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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금리인하 기대에…유럽 펀드 웃다
유럽 지역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이 일본, 인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유럽 증시가 고공행진한 영향이다.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지역 펀드 40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35%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북미를 제외한 주요 지역 펀드인 일본(2.86%), 인도(2.37%), 중국(4.09%) 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북미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44%였다.유럽 펀드는 연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외면받았다. 올 1분기(1~3월) 평균 수익률은 9.21%로 북미(13.87%)와 일본(19.16%)에 못 미쳤다. 그러나 최근 ECB 주요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유럽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유럽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 경기 회복 기대에 상승세다. 유럽 증시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3.45%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독일 DAX40은 4.91%, 프랑스 CAC40은 2.75% 올랐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달 들어 1.62%, 인도 센섹스지수는 1.11% 상승하는 데 그쳤다.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유럽 증시를 추종하는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은 5월 들어 이날까지 4% 상승했고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은 4.53%, ‘KBSTAR 유로스탁스50(H)’은 4.19% 올랐다.같은 기간 ‘TIGER 일본니케이225’는 오히려 0.39% 하락했고 ‘KODEX 인도Nifty50’은 0.38% 상승하는 데 그쳤다.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H’는 이달 들어 3.41% 올랐지만 유럽 ETF에 비해선 부진했다.증권가에서는 ECB가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유럽 증시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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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 힘 받나…유럽 펀드 한달 수익률 일본보다 낫네
유럽 지역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이 일본·인도 등 인기 지역 펀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서도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유럽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지역 펀드 40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35%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북미를 제외한 주요 인기 지역 펀드인 일본(2.86%), 인도(2.37%), 중국(4.09%)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북미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44%였다.유럽 펀드는 연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북미·일본 펀드가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비교적 외면받았다. 지난 1분기(1~3월) 유럽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21%였지만 북미는 13.87%, 일본은 19.16%에 달했다.최근 ECB 주요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유럽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리 렌 ECB 집행위원 겸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7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2% 목표에 수렴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에는 통화 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ECB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이유는 소비자물가가 둔화세를 보이고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4%였다. 7개월 연속 3% 미만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지난달(45.7)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유럽 증시는 기준 금리 인하, 경기 회복 기대에 최근 상승세다. 유럽 증시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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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질주…日상장사 순익 3년째 신기록
일본 상장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엔저 등에 힘입어 도요타 등 자동차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해는 엔저 효과 약화와 금리 인상, 유럽 및 중국의 경기 부진 등에 따라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증시 프라임 상장사 1071곳의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순이익은 총 46조8285억엔(약 408조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해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체 기업 중 65%가 순이익이 늘었다”며 “판매 증가와 가격 인상, 경기 회복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적 견인차는 자동차였다. 완성차 및 부품업체 순이익은 총 8조634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조6000억엔(82%) 증가했다. 상장사 전체 이익 증가분의 47%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일본 기업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5조엔을 돌파했다. 차량 가격 인상, 북미 판매 호조, 엔저 등에 힘입은 결과다. 혼다, 스즈키, 마쓰다 등도 역대 최대 이익을 거뒀다.기업 실적 호조로 일본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도 높아졌다. 올해 봄 대졸 취업률은 98.1%로 1997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초봉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다만 일본 상장사의 올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해 5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제조업의 순이익 감소폭은 4%로, 비제조업(-0.2%)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엔저 효과가 약화하고, 유럽과 중국의 경기 부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도요타가 실적 전망치를 낮춘 영향이 크다. 도요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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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日투자 특화 4300억엔 펀드 조성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칼라일그룹이 일본 기업에 투자하는 4300억엔(약 3조7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새로 만들었다. 일본 대기업의 비핵심 사업 매각이나 경영자인수(MBO), 사업 승계가 늘면서 이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했다.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칼라일의 이번 일본 투자 특화펀드는 2000년 이후 다섯 번째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펀드는 △테크, 미디어, 통신 △소비재, 소매, 헬스케어 △ 제조업 등 3개 분야를 투자 대상으로 정했다.칼라일의 기존 일본 펀드는 기업가치 500억엔 규모의 중견기업이 주된 투자 대상이었다. 이번 펀드는 대기업의 1000억~2000억엔짜리 대형 프로젝트를 노린다. 올여름 투자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번 자금 조달에 30%는 일본 투자자, 70%는 해외 투자자가 참여했다.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상장사에 효율적인 자본 활용을 요구하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칼라일은 이런 기업에 투자해 해당 회사가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고 그 자금을 성장 분야에 투자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일본은 무역 적자에도 시달리고 있다. 이날 재무성이 발표한 4월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4625억엔으로 집계됐다. 2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7.6% 늘었다.수출은 8조9807억엔, 수입은 9조4432억엔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은 “수출과 수입 모두 4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라며 “높은 자원 가격과 엔화 약세 영향으로 원유 등 수입이 증가했다”고 했다.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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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살만, 日방문 또 취소
‘미스터 에브리싱’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0일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했다. 2022년 11월에도 갑자기 방일을 취소한 데 이어 두 번째다.일본 정부는 빈 살만 왕세자가 일본 방문을 연기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당초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일본에 도착해 21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하고 22일 나루히토 일왕을 만날 예정이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우디 측으로부터 지난 19일 밤 국왕 건강 상태를 고려해 빈 살만 왕세자의 일본 방문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다시 양국이 일본 방문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88세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19일(현지시간)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보도했다. 사우디 왕실은 이날 살만 국왕이 고열과 관절통 증세로 검사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살만 국왕은 2015년 왕위에 올랐지만 국정은 빈 살만 왕세자가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빈 살만 왕세자는 2022년 11월에도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했다. 당시 양국 정부는 입을 닫았다. 중이염, 일본의 원유 증산 요구 등이 취소 이유로 거론됐지만 의전 때문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일본 황실 인사와의 만남, 공항 마중 등을 요구했고 일본은 이를 무리한 요구로 봤다. 일본 황실은 국빈 방문한 외국 정상만 선별적으로 면담한다.빈 살만 왕세자는 당초 21일 기시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산업 및 금융 협력을 위한 포괄적인 틀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사우디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의 도쿄증시 상장 추진도 논의할 예정이었다. 사우디는 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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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訪日 또 취소…"국왕 건강 나빠져"
‘미스터 에브리싱’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0일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했다. 2022년 11월 방일을 앞두고 갑자기 취소한 데 이어 두 번째다.일본 정부는 빈 살만 왕세자가 일본 방문을 연기했다고 이날 오전 발표했다. 당초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일본에 도착해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22일에는 나루히토 일왕을 만날 예정이었다.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우디 측으로부터 19일 밤 국왕 건강 상태를 고려해 빈 살만 왕세자의 일본 방문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야시 장관은 "다시 양국이 일본 방문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88세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19일(현지시간)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 왕실은 이날 오전 살만 국왕이 고열과 관절통 증세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살만 국왕은 2015년 왕위에 올랐지만 이후 국정은 빈 살만 왕세자가 사실상 주도했다.빈 살만 왕세자는 2022년 11월에도 일본 방문을 돌연 취소했다. 당시 양국 정부는 입을 닫았다. 중이염, 일본의 원유 증산 요구 등이 이유로 거론됐다.하지만 뒤늦게 알려진 이유는 '의전'이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일본 황실 인사와의 만남, 공항 마중 등을 요구했는데, 일본은 이를 무리한 요구로 봤다. 일본 황실은 국빈 방문한 외국 정상만 선별적으로 면담한다. 당시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은 방문했는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공항에서 영접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빈 살만 왕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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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분기 성장률 -0.5%…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
일본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일본 내각부는 올해 1분기(1~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이 전기 대비 0.5%, 연율 기준 2.0% 감소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일본 실질 GDP 증가율은 작년 3분기에 전기 대비 -0.9%, 4분기에 0.0%를 기록했다.올해 1분기 일본의 성장률 부진은 개인소비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개인소비는 전 분기보다 0.7% 감소해 네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네 분기 연속 개인소비가 감소한 것은 2009년 ‘리먼 쇼크’ 이후 15년 만이다. 개인소비는 일본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동차, 휴대폰 등 내구재 소비가 부진했다”고 전했다.개인소비 다음으로 비중이 큰 설비투자도 전기 대비 0.8% 감소했다. 도요타자동차 계열 다이하쓰 등의 품질 부정으로 생산이 중단된 데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 출하가 줄면서 수출도 5.0% 감소했다. 계산상 수출로 분류되는 방일 외국인의 일본 내 소비가 전기 대비 11.6% 늘면서 추가 하락을 막았다.일본의 지난해 실질 GDP는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3년 연속 플러스 성장했다. 개인소비는 줄었지만, 수출과 설비투자가 성장을 이끌었다. 실질 GDP 증가율은 2021년 2.8%, 2022년 1.6%에 이어 감소세다.일본 정부는 올해 실질 GDP 증가율 1.3%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는 0.9% 성장이다. 일본은 개인소비와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임금 상승으로 소비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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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유럽 투자 매력 떨어져…젊은 '미·인'에 적극 대시하라"
일본과 중국, 유럽은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이 시장의 투자 비중을 줄이고 미국과 인도 시장의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과 인도가 향후 글로벌 금리 인하와 신흥국 성장에 따른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장기적인 청년인구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하더라도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미국 주식·채권 추천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인도의 대표 지수 상승률은 일본과 유럽 등에 비해 뒤진다. 일본 닛케이225가 14.76%, 유럽 유로스톡스50이 11.76% 오르는 동안 미국 S&P500은 9.38%, 인도 센섹스는 1.69%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 인하 예고가 영향을 끼쳤다.수익률만 보면 미국과 인도 투자 비중을 줄여야 하지만, 증권가는 최근 오히려 반대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미국과 인도 증시 등의 수혜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미래에셋증권은 대표적으로 미국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을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주, 헬스케어와 방산주, 미국 회사채를 주로 담는 ‘아이셰어즈 아이복스 US달러 인베스트먼트 그레이트 코퍼레이트 본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했다. 반면 일본은 엔·달러 환율이 지난달 29일 장중 160엔을 돌파하는 등 통화 변동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유럽 증시도 약한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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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주춤할 때…일본車, 하이브리드 몰고 판매 질주
올 1분기 일본 자동차회사들이 약진한 배경에는 전기차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자리잡고 있다.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뚝 떨어지면서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 차량을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 수혜를 ‘하이브리드카 최강자’인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 차들이 빨아들인 것이다.업계에선 하이브리드카 호황에 ‘슈퍼엔저’에 따른 가격 경쟁력까지 장착한 만큼 ‘일본 차 전성시대’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시장 주름잡는 일본 차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 판매량은 56만5098대로 작년 1분기보다 20.3% 늘었다.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회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1위 제너럴모터스(GM·59만55대)를 턱밑까지 추격한 만큼 2분기에는 역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혼다도 같은 기간 17.3% 증가한 33만3824대를 팔았다. 4위 스텔란티스(33만4841대)와 비슷한 수치다. 닛산·미쓰비시(9.5%) 스바루(6.7%) 마쓰다(13.3%) 등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반면 GM(-1.5%)을 비롯해 기아(-2.5%) 스텔란티스(-9.6%) 현대자동차(0.7%) 폭스바겐(1.1%) 테슬라(4.0%) BMW(1.3%) 등은 판매량이 줄거나 제자리걸음을 했다.일본 차의 약진은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카에 집중한 전략 덕분이란 분석이 많다. 도요타가 그랬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를 99만 대나 팔았다. 혼다도 모터 두 개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앞세워 전기차 캐즘이 낳은 빈틈을 공략했다. 닛산·미쓰비시와 스바루, 마쓰다 등은 전기차보다 저렴한 내연기관차로 미국 소비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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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네이버 영향력 줄인다…유일한 한국인 이사도 퇴장 [정지은의 산업노트]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라인야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라인야후는 이날 주요 ‘보안 거버넌스’ 사항으로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순차 종료한다고도 알렸다. 사실상 라인야후 경영에서 네이버 영향력을 줄여가는 모양새다. ○이사회 전원 일본인 구성라인야후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신 CPO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신 CPO는 이사직에선 물러나지만 CPO 자리는 유지한다. 지난해 11월 라인야후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성격의 경질로 알려졌다.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 이사였던 신 CPO가 사내이사 자리를 내놓은 것은 ‘이상징후’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신 CPO는 검색 벤처기업 ‘첫눈’의 창업자로, 라인 출시 프로젝트를 총괄한 인물이다. 라인 출시 및 성공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신 CPO를 라인야후에서 배제하려는 일본 정부의 직간접적인 움직임은 최근 어려 차례 감지됐다. 신 CPO는 지난 3월 자신이 보유한 라인야후 스톡옵션 중 37.4%(약 3163만주)를 포기했다. 스톡옵션 행사 기간이 남아있는데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데엔 주변 상황 영향이 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신 CPO의 사내이사 퇴임으로 라인야후의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라인야후는 기존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3명이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에 사외이사 4명 체제로 개편했다. 이날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오케타니 타쿠 이사 겸 최고전략책임자도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대신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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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라인 매각 압박 따를 이유없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한국 네이버와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일본 총무성의 라인야후 대상 행정지도에 대해 “따를지 말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본 정부의 압박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이다. 네이버가 이 사안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 대표는 3일 네이버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자본 지배력을 줄이라고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지만 이것을 따를지 말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 결정할 문제로 정리하고, 내부적으로 (대응 관련)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 추후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정보기술(IT) 인프라 위탁 업무를 분리하라는 행정지도 내용은 일부 수용하기로 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가 그동안 기술적 파트너로 라인야후에 제공한 IT 인프라는 분리하는 방향성이 정해졌다”며 “네이버로서는 인프라 매출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벌어진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빌미가 됐다. 지난달 16일에는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발표했다. 통상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정부가 해당 기업에 보완 조치를 요구한다. 하지만 이번처럼 지분 정리까지 요구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라인야후는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회사다. 최대주주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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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의료부터 쓰레기 접수까지…"라인 없으면 일본인 생활 마비"
“라인(LINE) 앱은 사회 인프라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96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데다 지방자치단체 행정 수속, 결제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며 라인의 중요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일본 총무성이 개인정보 유출 책임이 있는 네이버에 ‘자본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배경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것이다.네이버의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야후가 합병해 출범한 라인야후는 일본 최대 종합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다. 1억 명 이상의 아이디(ID)를 보유하고 있고, 일본 스마트폰 결제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페이페이’가 연동된다.라인야후는 일본의 국가 정보기술(IT) 인프라이기도 하다. 메신저는 기본이다. 일본인들은 라인야후를 통해 스마트폰 뉴스를 보고, 정보를 검색한다. 온라인 쇼핑은 물론 선물부터 여행 상품까지 구매한다. 만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기업에도 침투해 있다. ‘라인 워크’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라인 비즈니스’로 기업 마케팅을 돕는다.지자체 행정업무도 라인야후의 몫이다. ‘라인 거버먼트’는 지자체의 지진 등 정보 발신, 공공요금 납부, 수도 신청, 대형 쓰레기 수거 접수 기능까지 갖췄다. 일본 지자체의 약 3분의 1인 500여 곳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일본 전체 인구의 60%에 이른다.진료 예약, 영상 상담, 진료비 결제 등을 제공하는 원격의료 서비스인 ‘라인 닥터’도 눈여겨볼 서비스다. 통신사의 역할도 맡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라인 캐릭터를 앞세워 ‘라인모’란 브랜드로 알뜰폰을 공급 중이다.일본은 라인야후가 국가 IT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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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패권 뺏기면 끝장"…동맹국 기업도 독점땐 벌금 폭탄
인공지능(AI)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각국 정부가 보호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다. 자국 기업에는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해외 기업엔 공공연하게 불이익을 주는 일도 서슴지 않는 모습이다. 시장 형성기에 주도권을 빼앗기면 추월하기 힘들다는 게 각국 정부의 공통된 판단이다.보조금·세제 혜택 몰아주는 日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빅테크의 독점 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스마트폰경쟁촉진법안을 이달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법안은 검색 결과에서 자사 서비스를 다른 회사보다 우선 표시하는 것을 금지하고 다른 기업의 앱 마켓 제공을 방해하는 행위도 제한한다. 법 위반 시 일본 내 매출의 최대 20%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를 겨냥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지난달 일본 정부가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하는 라인야후에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가 대주주이자 시스템·네트워크 업무 위탁사인 네이버에 의존하면서 이용자 정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다고 본다. 일본에서 메신저는 물론 AI, 콘텐츠,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는 네이버를 경계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일본엔 AI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기업이 없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모양새다. 경제산업성은 소프트뱅크의 생성형 AI 개발에 필요한 슈퍼컴퓨터 구입 등에 53억엔(약 465억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원했다. 최근에는 AI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노베이션 박스 세제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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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엘리엇'의 다음 타깃은…버핏이 투자한 日 스미토모
행동주의 투자로 악명높은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다음 투자 대상으로 일본의 종합상사 스미토모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며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걸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엘리엇이 스미토모 지분 수백억엔 어치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일본 증시에 공시되지 않은 내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6일 스미토모의 종가(3909엔)를 감안할 때 엘리엇이 100억엔만 투자해도 지분율 0.2%를 확보하게 된다.엘리엇은 스미토모 지분을 매집한 뒤 경영 개선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 상승을 위한 조치다. 과거 소프트뱅크그룹, 도시바, 삼성전자 경영에 개입한 것처럼 스미토모에도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려는 전략이다.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엘리엇은 이미 스미토모를 상대로 주주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경영방식을 공유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스미토모 종합상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매입한 일본 상사 중 하나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0년 8월부터 이토추, 마루베니,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등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을 각 5% 이상씩 매수했다. 지난해에도 지분율을 늘렸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스미토모의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종합상사 지분도 9.9%까지 늘릴 예정이다.버핏이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며 일본 종합상사 주가가 급등했다. 스미토모 주가도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매입을 공시한 뒤 올해 4월까지 약 3배 이상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만 27% 치솟았다. 일본 주식 매수세가 가팔라지면서 엘리엇이 스미토모 사냥에 나섰다는 관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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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선, 자민당 완패"…기시다 정권 '벼랑 끝'
일본 집권 자민당이 28일 중의원(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 3개 선거구에서 모두 패배한 것이 확실시된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로 기시다 후미오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기시다 총리(사진)의 구심력이 더욱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일본 공영방송 NHK 등은 이날 보궐선거 투표가 끝난 직후 3개 선거구 모두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세 의석은 모두 자민당 의석이었던 만큼 기시다 정권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보궐선거는 혼슈 서부 시마네 1구, 도쿄 15구, 규슈 나가사키 3구 세 곳에서 치러졌다. 도쿄 15구와 나가사키 3구는 기존 의원들이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물러나 자민당은 애초에 후보도 내지 못하며 ‘부전패’를 당했다.자민당은 유일하게 후보를 낸 선거구이자 ‘보수 왕국’으로 불리는 시마네 1구에서도 패배해 이번 보궐선거에서 전패할 가능성이 커졌다. 호소다 히로유키 의원이 사망하면서 공석이 된 시마네 1구에 자민당은 재무 관료 출신인 니시코리 노리마사를 후보로 냈지만, 입헌민주당 가메이 아키코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 확실시된다.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에 머물러 있다. 최근 일본 총리로는 9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해 미·일 동맹이 공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음에도 비자금 문제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대단히 어려운 선거 결과다. 역풍이 매우 강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