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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엔 먹을게 없다"…日부동산업체들, 美기업 인수 추진

    일본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미국 주택건설업체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엔저 때문에 인수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포화한 일본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사업을 확장할 필요가 있어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은행 인수합병(M&A) 담당자와 변호사를 인용해 일본 부동산개발업체인 다이와하우스, 세키스이하우스, 스미토모임업이 최근 잠재적 인수 대상과 접촉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들 3개 기업은 미국의 대형 주택건설업체 인수를 주로 고려하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현재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전에 적어도 한 건의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일본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미국 사업 확장을 노리는 이유는 자국의 저출산·고령화 때문에 내수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찾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일본 인구는 전년 대비 80만1000명 줄었다. 출생아 수는 77만2000명으로 역대 최소였다. 2018년 기준 850만 채였던 일본 빈집은 향후 20년간 2000만 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 기업은 미국 주택·건설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반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높아졌는데도 미국 주택 가격은 상승세다. 미 연방주택기업감독청이 발표하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올랐다. 스미토모임업 관계자는 “미국 주택 수요가 계속 강세일 것으로 본다”며 “시장 동향과 시기를 면밀히 살피며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인엽 기자

  • 일본 부동산 대기업, 내수 포화에 미국 주택개발업체 노린다

    일본 부동산 대기업, 내수 포화에 미국 주택개발업체 노린다

    일본 대형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미국 주택건설업체 인수합병(M&A)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엔저로 오른 인수 비용에도 불구하고 포화된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4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복수의 은행 M&A 담당자와 변호사를 인용해 일본 부동산개발업체인 다이와하우스 세키스이하우스 스미토모임업은 최근 잠재적 인수 대상과 인수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3개 기업은 미국 대기업들을 잠재적 인수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지만 소규모 인수 역시 검토하고 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내년 3월 이전에 적어도 한 건의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미국 사업 확장을 노리는 것은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더이상 내수시장에서 먹거리를 찾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일본 인구는 전년 대비 80만1000명 줄어들었다. 사망자 수는 156만5000명으로 조사를 시작한 1979년 이후 가장 많았고 출생아 수도는 77만2000명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2018년 기준 850만채였던 일본 빈집은 향후 20년 간 2000만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와하우스는 1976년 미국에 진출해 9년 뒤 철수했으나 2011년 다시 캘리포니아주에 자회사를 세웠다. 세키스이하우스는 2017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스미모토임업은 2003년  미국 사업을 시작한지 20년만에 미국에서 9번째로 큰 주택건설업체로 성장했다. 스미토모임업 관계자는 "미국 내 주택 수요가 계속 강세일 것으로 본다"며 "향후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철학을 공유하는 파트너를 찾을 수 있다면 시장 동향과 시기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

  • 日 물가 다시 '꿈틀'…"금융완화 끝날때 됐다"

    日 물가 다시 '꿈틀'…"금융완화 끝날때 됐다"

    19개월째 고공행진 중인 일본의 물가가 다시 오름세를 타자 일본 증시가 또 한 번 33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10년에 걸친 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가 되돌아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마이너스 금리 폐지 임박일본 총무성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상승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 6월 3.3%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완만해졌던 물가 상승률이 4개월 만에 다시 가팔라졌다.일본의 물가상승률은 19개월 연속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인 2%를 웃돌고 있다. 일본은행이 2013년부터 이어온 대규모 금융완화를 중단하고 긴축정책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 이유다.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가 어느 정도 유도 목표인 연 1.0%를 넘어도 용인한다”고 결정했다. 연 -0.1%인 단기 기준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마저 폐지하면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은 마무리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1월 외환시장 조사에서 금융시장 전문가의 32%는 일본은행이 내년 4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일본은행의 대규모 금융완화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이달 중순 151엔대 후반에서 움직이던 달러당 엔화 가치도 149엔대로 상승했다.지난 7월 34년 만에 최고치(33,753.33)를 기록한 뒤 3만 선 초반까지 빠졌던 닛케이225지수도 이달 들어 급반등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2% 오른 33,625.53으로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은 시장 유동성을 줄이기 때문에 주

  • "한국에 투자하면 된다"…중국서 발 빼는 외국인들

    "한국에 투자하면 된다"…중국서 발 빼는 외국인들

    올해 들어 7월까지 중국 증시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 77%가 약 4개월 만에 중국을 도로 빠져나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갖가지 부양책을 동원해 경기를 끌어올리려 하고 있지만, 중국의 경제 회복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가 좀처럼 되살아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FT가 스톡커넥트(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에 기반해 계산한 바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 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20일 기준 547억위안(약 9조9231억원)으로, 8월 초 집계치(2350억위안(약 42조6313억원) 대비 77% 감소했다. 스톡 커넥트가 개통된 2015년 이래 8년 만에 최저치다.중국 정부가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전격 폐지한 이후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록적인 속도로 중국 주식을 매집하고 나섰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1~7월 순매수액이 정점(2350억위안)을 찍었다.그러나 최근 몇 달 새 부동산 부문에서의 유동성 위기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치가 시장 전망에 밑도는 6.3%를 기록하는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계 펀드들은 급격히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했다.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중국이 아시아의 다른 지역과 경쟁하기에 충분한 수준으로 성장세를 되찾을 때까지 중국 주식 매수를 보류하는 게 낫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한 홍콩 투자은행 관계자는 “일본 증시가 불타는 듯한 호황기에 들어선 데다 인도, 한국, 대만과 같은 대체 투자처가 많다는 것이 문제”라며 “당장은 중국에 투자할 필요가 없다. 만약 투자한다면 포트폴리오의 발목을 잡는

  • 日 미국채 ETF 한 달 8% 쑥…일학개미 방긋

    日 미국채 ETF 한 달 8% 쑥…일학개미 방긋

    일본 증시가 오르는 와중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일학개미’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21일 ‘TIGER 일본니케이225’는 0.99% 오른 1만7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5.2% 상승했다. 전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3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본 증시가 최근 강세를 띠고 있어서다. 일본 관련 ETF도 일제히 오름세다. 일본 TOPIX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는 이달 들어 9.05%, 일본 반도체 기업을 담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같은 기간 13.4% 상승했다.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한 상품들의 수익도 쏠쏠하다. 도쿄증시에서 거래되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이상 엔화 헤지’ ETF는 최근 한 달(10월 20~11월 20일) 새 7.81% 올랐다. 엔화로 미 국채에 투자하는 환헤지 상품인데 엔·달러 환율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이 ETF는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을 기점으로 미국 채권 금리가 하락하자 수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한 달간 일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ETF다. 총 4887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비슷한 종류의 엔화 헤지 ETF인 ‘아이셰어즈 코어 미국채 7~10년물 엔화 헤지’도 최근 같은 기간 3.38% 올랐다. 일학개미들이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째로 많이 산 ETF다.전문가들은 향후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일학개미들의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향후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통화 정책 기조를 긴축적으로 선회하면 엔화

  • "국민연금 보험료율 韓보다 낮은 곳은 리투아니아뿐"

    "국민연금 보험료율 韓보다 낮은 곳은 리투아니아뿐"

    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앞으로 한국보다 공적연금 보험료율이 낮은 국가는 리투아니아뿐일 것”이라며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을 권고했다. 국민연금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50여 년 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19일 IMF의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9.0%로, OECD 35개국 공적연금 보험료율 평균(18.0%)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탈리아(33.0%), 프랑스(27.8%), 일본(18.3%) 등 주요 선진국은 OECD 평균보다 높다. 보험료율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6.3%)와 리투아니아(8.7%) 두 곳뿐이다. 하지만 OECD는 “멕시코는 보험료율을 15%로 높이는 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보다 보험료율이 낮은 국가는 리투아니아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다.IMF는 “연금의 지속 가능성과 노후 빈곤 완화를 위해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며 “보험료율을 대폭 인상하고 퇴직 연령을 늦춰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이미 낮은 수준인 소득대체율을 더 낮추면 노인 빈곤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기초연금을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 국민연금과 다른 직역 연금과의 통합도 제안했다. 별도의 연금 제도를 운용하는 건 형평성에 우려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의 이동성을 떨어뜨리고, 행정적으로도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IMF는 한국이 개혁 없이 현행 연금 제도를 유지하면 2075년 GDP 대비 공공부문 부채 비율이 2020년 대비 약 200%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으로 50년 이상 연금 정책에 변화가

  • '최고 안전자산' 미국채 인기 시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반기 들어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몇 년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산업 및 금융시장협회에 따르면 미국 국외 개인투자자와 각국 중앙은행 등 외국인이 보유한 미 국채 비율은 30%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의 약 43%에서 대폭 줄어든 수치다.이유는 다양하다. 중국과 일본 등 한때 미국의 주요 국채 투자자였던 나라가 점차 국채 투자 금액을 줄이고 있다. 중국은 9월 미 국채 보유액이 7781억달러로 전달보다 273억달러 감소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8000억달러를 밑돈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과 일본이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줄이는 것은 미 국채를 팔아 얻은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내다 팔고 있기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정책에 따른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다.게다가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가 상한인 1%를 초과하더라도 어느 정도 용인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이를 통해 사실상 장기금리를 인상하는 효과를 냈고, 이는 일본 투자자들이 미 국채에서 일본 국채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반면 미 국채 공급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 재무부는 올해 2조달러의 신규 채권을 발행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차입한 것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규모다.다만 유럽에선 미 국채 보유 규모를 늘리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유럽 투자자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2140억달러의 미 국채를 매입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미스터 엔 "연말 엔화 강세…내년 달러당 130엔 갈 것"

    미스터 엔 "연말 엔화 강세…내년 달러당 130엔 갈 것"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대장성(현 재무성) 재무관(차관·사진)이 “엔화가 올해 말부터 강세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하나금융그룹이 공동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현재 150엔 수준에서 내년 여름께 130엔으로 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과감한 환율 개입으로 일본 외환 시장을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의 영향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미스터 엔’으로 불린다.사카키바라 전 재무관은 엔화 약세의 주된 요인이 미국과 일본의 상반된 통화정책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들어섰고, 일본은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넘어선 이유”라고 했다.하지만 “조만간 미국과 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차이를 보이면서 엔화는 평가 절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분간 저성장이 예상된다”며 “반면 일본은 내년 2%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데, 그간 1%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보면 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패널로 참석한 로버트 슈바라만 노무라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엔화의 강세 전환을 전망했다. 그는 “내년 1분기 일본은행(BOJ)의 양적완화 수단인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이 폐지되고 2분기부터는 실질 금리도 ‘마이너스’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내년 4분기 달러당 엔화 환율을 130엔으로 전망한다”고 했

  • 포드·GM 주춤한새…도요타, 美 배터리 공장 투자 11조 늘렸다

    포드·GM 주춤한새…도요타, 美 배터리 공장 투자 11조 늘렸다

    일본 최대 기업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배터리 공장에 80억달러(약 10조9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통과된 이래 단일 외국 자동차 기업이 미국에 투자한 건 중 최고 액수다.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리버티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 대한 투자액을 2030년까지 약 139억달러(약 18조9000억원)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생산 라인 8개를 추가해 총 10개 공정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30GWh(기가와트시)로, 전기차 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도요타는 여기서 만들어진 배터리를 활용, 2025년부터 미국 내 전기차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리버티 공장 건설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는 약 3000명에서 5000명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션 서그스 도요타 노스캐롤라이나 사장은 이번 투자의 의의를 “전기차 전환과 탄소 감축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2025년까지 전 세계에 판매되는 모든 도요타‧렉서스 모델에 전기차 옵션을 제공하고, 2030년까지 연간 350만대의 전기차를 팔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 현재 판매량(2022년 기준 2만4000대) 수준을 고려하면 4년 내로 60배 이상 매출을 늘리겠다는 얘기다.노스캐롤라이나주는 도요타가 “북미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낙점한 곳이다. 리버티 공장은 도요타의 미국 내 첫 번째 배터리 제조 기지로, 2021년 말 착공했다. 초기 투자액(12억9000만달러)과 비교하면 10배 넘는 돈을 쏟아붓게 된 셈이다.노스캐롤라이나주 정부는 도요

  • 골드만삭스 "AI가 성장률 끌어올린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세계 주요국의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생산성이 대폭 향상하면서 경제 성장이 가속화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블룸버그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미국의 2027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3%로 올려 잡았다.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AI가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4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AI가 경제성장률을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들이 AI를 채택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생성형 AI가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난도는 낮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해 근로자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골드만삭스는 유로존 GDP 증가율이 2028년부터 AI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중국과 일본은 2030년대부터 AI를 통한 경제 성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3.2%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일본은 2033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보다 0.3%포인트 상승한 0.9%로 상향 조정했다.노유정 기자

  • 골드만삭스 "AI가 향후 10년간 주요국 GDP 끌어올릴 것"

    골드만삭스 "AI가 향후 10년간 주요국 GDP 끌어올릴 것"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국의 장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생산성이 대폭 향상되면서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 예측한 것이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등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29일 미국의 2027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7년 뒤인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2.3%로 올려잡았다.미국은 챗GPT 등 생성형 AI의 초기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에서 AI가 경제의 생산성을 실제로 향상시키는 데 4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대신 시간이 지날수록 AI가 경제성장률을 더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했다.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들이 AI를 채택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 효과가 수년 동안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AI의 효과가 얼마나 강하며 언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하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들은 생성형 AI가 시간이 지나면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AI가 난이도는 낮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을 자동화해 근로자들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골드만삭스는 유로존 GDP 증가율은 2028년부터 AI의 영향으로 기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2034년에는 0.3%포인트로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중국과 일본은 2030년대부터 AI로 인한 경제성장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034년 GDP 증가율 전망치는 3.2%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려잡았다. 일본은 2033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

  • 유리모토 글로벌브레인 대표 "10년 후 미래 이끌 기술은 양자컴"

    유리모토 글로벌브레인 대표 "10년 후 미래 이끌 기술은 양자컴"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본 최대 벤처캐피털(VC)이 10년 뒤 미래를 이끌 유망 기술로 양자컴퓨터를 지목했다. 현재 주목하고 있는 기술 분야로는 생명과학, 푸드테크, 기후테크를 꼽았다.유리모토 야스히코 글로벌브레인 창업자 겸 대표(사진)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전 투자한 우주,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분야는 어느새 현실이 됐다”며 “5년, 10년을 내다보고 가장 주목하는 기술 중 하나는 양자컴퓨터”라고 말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연산·소인수분해 속도를 지닌다. 기존 암호체계를 완전히 바꿀 기술로, 신소재와 신약 개발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맥킨지는 양자기술 시장이 지난해 8조6656억원 규모에서 2030년 101조241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글로벌브레인은 지난해 150개 회사에 288억엔(약 2600억원)을 투자하며 일본 VC 중 투자금액 1위를 기록했다. 유리모토 대표는 “운용 자산의 40% 정도를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며 “미국 영국 인도 한국 등 세계 거점 10곳에서 한 해 검토하는 스타트업만 5000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투자 건수는 125건으로 줄어들 것 같은데 투자 금액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기회가 있기에 우리는 더 투자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한국 스타트업 중에선 딥테크 외에 콘텐츠 분야를 유망하다고 봤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은 글로벌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헝그리정신이 있다”며 “시작부터 해외 진출을 생각한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후지은행 출신인 유리모토 대표는 199

  • 中 '위안화 방어'가 美국채금리 밀어올렸다

    中 '위안화 방어'가 美국채금리 밀어올렸다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려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이 미국의 장기금리를 15년 만에 최고치로 밀어올린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이 월가에서 힘을 얻고 있다.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낮은 위안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9일 전망했다. 美 장기금리 상승 뒤에 中 있다미국 재무부가 지난 1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8054억달러(약 1094조원) 규모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2013년보다 미 국채 보유 규모가 40% 줄면서 2009년 6월(7764억달러) 후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2019년까지 세계에서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였던 중국은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줄여 현재 일본에 이어 2위로 밀렸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1조1200억달러에 달한다.이달 초 털스틴 슬록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가 보낸 투자자 메모를 통해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 규모에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 장기금리가 연 5%를 넘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가 2013년을 정점으로 감소하는 그래프를 제시하며 “미국 장기금리 상승의 배경에 중국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2위 보유국인 중국이 미 국채를 대량 매도하면서 국채 가격은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가 올랐다는 것이다.중국 정부는 미 국채를 줄이는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월가에서는 중국 통화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한 실탄 마련을 목적으로 미 국채를 팔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 국채를 팔아서 마련한 재원으로 26

  • "10년 내다보고 여기에 투자"…일본 최대 VC가 꼽은 미래 기술은? [긱스]

    "10년 내다보고 여기에 투자"…일본 최대 VC가 꼽은 미래 기술은? [긱스]

    일본 도쿄 시부야는 '스타트업의 성지'로 불립니다. 2019년 11월 롯폰기힐스에 있던 구글 재팬이 시부야스트림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동시에 이곳에 액셀러레이터 공간인 '구글 포 스타트업'을 만들며 시부야의 존재감을 단적으로 보여줬죠.일본에서 가장 활발하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인 글로벌브레인도 시부야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신한금융그룹과 5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공동 결성하기도 했는데요. 한경 긱스(Geeks)가 유리모토 야스히코 글로벌브레인 대표를 직접 만나, 일본 벤처투자 시장 상황과 유망 기술에 대해 들어봤습니다.글로벌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본 최대 벤처캐피털(VC)이 10년 뒤를 내다본 미래 기술로 양자 컴퓨터를 지목했다. 생명과학, 푸드테크, 기후테크도 지금 주목하는 기술 분야로 꼽았다.유리모토 야스히코 글로벌브레인 창업자 겸 대표는 "10년 전에 투자한 우주, 로보틱스, AI 분야는 어느새 현실화가 됐다"며 "앞으로 5년, 10년을 내다보고 가장 주목하는 기술 중 하나는 양자컴퓨터"라고 말했다.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에 비해 엄청난 연산 및 소인수분해 속도를 자랑한다. 기존 암호체계를 완전히 바꿀 기술로, 신약 개발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켄지는 양자기술 시장이 지난해 총 8조6656억원에서 2030년 101조241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리모토 대표는 지난 25일 일본 도쿄 시부야 본사에서 진행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운용 자산의 40% 정도를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며 "딥테크 기술은 해외 시장에서 통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전 세계 스타트업을

  • "드디어 중국 뛰어넘었다"…투자자들 도쿄로 몰린 까닭

    "드디어 중국 뛰어넘었다"…투자자들 도쿄로 몰린 까닭

    일본 투자은행(IB) 업계의 수수료 수입이 25년 만에 중국을 뛰어넘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정학적 갈등 요소에 취약한 중국 증시에 대한 기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역내 투자 자금이 일본으로 쏠린 데 따른 여파다.금융정보업체 딜로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일본 IB들이 수수료 수입으로 벌어들인 돈은 4억4000만달러(약 5962억달러)로, 아‧태 지역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다. 기업공개(IPO)와 후속 투자, 블록트레이딩(대량매매), 전환사채(CB) 발행 등에 따른 자문 수수료를 모두 합한 수치다.같은 기간 중국 IB 업계의 수수료 수입은 3억6700만달러(약 4976억원)로 집계됐다. 아‧태 지역 내 비중은 25%에도 못 미친다. 일본과 중국 IB 업계의 상황이 뒤바뀐 건 1999년 이후 처음이다.양국 증시는 최근 완전히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중 긴장 고조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대(對)중국 투자 심리도 대폭 악화한 것이 주효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이날까지 10.78% 하락, 팬데믹 직후 최저점보다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중국 규제 당국이 뉴욕, 홍콩 등으로의 해외 상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IPO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일본은 중국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에게 제1의 대체 투자처가 됐다.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6월 1990년 7월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3만3000선을 넘어섰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19.31%에 달한다.도쿄증권거래소가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 주가순자산비율(PBR) 인상 압박을 강화함에 따라 IPO 시장은 본격 강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