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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가 안 팔리네…레노버·HP 주가 28% 뚝

    PC가 안 팔리네…레노버·HP 주가 28% 뚝

    PC업계가 유례없는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4분기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급감했다. 1990년대 중반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뒤 최대 감소폭이다. 재고가 쌓여 있어 PC 출하량은 올해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씨티그룹 “올해 PC 출하량 6% 감소”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6720만 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9350만 대) 대비 28.1% 줄었다. 지난해 전체 PC 출하량은 2억9230만 대로 2021년(3억5010만 대)보다 16.5% 감소했다.IDC는 “PC 출하량이 인텔 반도체 공급난이 있었던 2018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과도하게 쌓인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기업들이 할인에 나서 PC 가격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이날 나란히 PC 출하량 데이터를 발표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도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0년대 중반 이후 지난 4분기 출하량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고 했다. 가트너는 PC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세계 경기침체 전망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흐름 등을 꼽았다.기타가와 미카코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유행기에 새 PC를 구입한 소비자가 많아 수요가 매우 낮은 상태”라고 분석했다.업체별로는 지난 4분기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3위(16.1%) 업체인 델의 출하량 감소폭(37.2%)이 가장 컸다. 시장 점유율 기준 업계 1위(23.0%)인 레노버, 2위(19.6%)인 HP의 감소폭은 각각 28.5%, 29%를 기록했다. 이들 3개사의 주가는 지난해 나란히 28%씩 하락했다.짐 수바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올 상반기 PC 재고가 넘치는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며 “PC 출하량은 올해 6% 줄어든 뒤 내년에야 3%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방한 애플,

  • '일하기 좋은 100대 직장'서 빠졌다…애플·메타의 굴욕

    미국의 대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인 애플과 메타가 ‘미국 최고의 100대 직장’에서 탈락했다. 11일 미국의 익명 직장평가 플랫폼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2023년 일하기 좋은 100대 직장’ 목록에서 조사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이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2011년부터 순위권에 진입해 세 차례나 1위를 차지했던 메타도 순위권에서 밀렸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에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직원들에게 사무실로 복귀하라고 압박했다가 ‘인심’을 잃었다는 평가다. 글래스도어는 “직원들은 원격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가능한지 여부를 중시한다”며 “(애플의) 사무실 복귀 요구는 환영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메타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야심차게 추진한 메타버스 사업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데다가, 지난해 1만1000명을 해고하겠다고 나서면서 직원들의 지지를 잃었다. 글래스도어는 “회사의 전략이 직원들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고, 대규모 해고가 직원들을 위축시킨 데다 기업 브랜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올해 1위는 2009년 설립된 기술기업 게인사이트가 차지했다. 이 회사 직원들은 투명한 리더십과 원격근무와 무제한 유급휴가 등 유연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엔비디아(3위), 서비스나우(9위) 등 다른 기술기업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컨설팅회사인 베인 앤드 컴퍼니,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BCG)도 10위권에 포함됐다. 인앤아웃버거도 등장했다.조사가 시작된 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00위 안에 든 기업은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과 컨설팅 회사 베인 앤드 컴퍼니 두 곳뿐

  • 애플, 아이폰 통신 반도체 자체 설계한다

    애플, 아이폰 통신 반도체 자체 설계한다

    애플이 주력 제품인 아이폰의 통신 반도체를 자체 설계하기로 했다. 중국에 집중된 생산기지는 인도로 다변화한다. 공급망 문제를 겪은 뒤 생산전략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브로드컴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연결하는 통신 반도체를 2025년 자체 설계 칩으로 변경한다. 퀄컴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셀룰러 모뎀 칩은 2024년 말이나 2025년 초 자체 설계 칩으로 교체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애플은 셀룰러 모뎀과 와이파이, 블루투스 기능을 하나로 결합한 칩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통신칩을 자체 제작하겠다는 애플의 결정은 최근 수요 감소로 타격을 받은 반도체 업체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브로드컴 매출의 20%(약 70억달러)와 퀄컴 매출의 22%(약 100억달러)가 애플에서 나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2%, 퀄컴은 0.6% 하락했다.애플은 중국에 몰려 있는 아이폰 생산기지를 인도로 분산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 인도에서 생산, 수출된 아이폰 규모는 25억달러어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늘어났다. 세부적으로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 폭스콘과 윈스트론이 각각 10억달러 이상, 페가트론이 5억달러어치를 인도에서 생산했다.지난해 코로나19 감염 확산과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아이폰의 중국 생산은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애플과 아이폰 위탁업체들은 생산 지역을 분산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아직 아이폰의 인도 생산량은 중국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1년 인도 생산량은 300만 대로 중국

  • "역시 이름값 했네"…'코시국 세계증시' 최종 승자는?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역시 이름값 했네"…'코시국 세계증시' 최종 승자는?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쓴 지난 3년간 글로벌 주식시장의 최종 승자는 '브랜드 파워'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창조하는 개발력과 원가가 오르는 만큼 판매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가격 전가력이 높은 기업일수록 시가총액이 크게 늘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전세계 주요 상장기업 1만2000곳의 2019년 말과 2022년 말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과 유럽 명품 브랜드의 급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경기후퇴 가능성이 커지면서 경기를 덜 타는 제약기업에도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렸다.'코로나증시 3년'의 최대 수혜주는 애플이었다. 2022년말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669억달러로 지난 3년간 7621억달러(약 960조원)늘었다. 주가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사 아람코와 격차를 2000억달러 이상으로 벌리며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의 자리도 굳혔다.시가총액이 5846억달러 증가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2위였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3135억달러 증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2829억달러 증가), 제약회사 일라이릴리(2349억달러 증가)가 5위권에 들었다.애플의 시가총액을 끌어올린 1등 공신은 '아이폰'의 브랜드 파워로 분석됐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계속해서 신제품을 내놓으며 꾸준히 가격을 올리는데 성공한 덕분에 시가총액이 급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번 도입하면 해약이 어려운 정기구독형 사업모델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유럽에서도 브랜드 파워가 희비를 갈랐다. 루이뷔통 티파니 등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LVMH모에헤네시루이뷔통은 지난 3년간 시가총액이 1328억유로(약 178조원) 늘어났다. 유럽증시에서 두번

  • 애플, 1년 9개월만에 처음 시가총액 2조달러 아래로 추락

    새해 첫 거래일에서 1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달러(약 2,500조원) 아래로 떨어진 애플(AAPL) 주가가 4일(현지시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증시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은 전 날 아이폰 주 생산시설인 중국 폭스콘 공장의 가동 정상화 소식에도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첫 거래일인 3일 3.07% 급락했다. 주당 125.07달러로 내려오면서 시가총액 1조9,900억달러로 마무리했다. 마켓워치가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를 인용한데 따르면 애플 시가총액이 2조달러 미만으로 하락한 것은 2021년 3월 8일 이후 처음이다. 딱 1년전인 2022년 1월 3일에는 2조 9,860억달러로 정점을 기록했었다. 애플은 아이폰 14프로와 아이폰14프로맥스 등 주력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최근 90%까지 가동률이 올라온 것으로 전 날 보도됐다.생산 및 배송 지연에 따른 대기 수요가 향후 분기로 이월될 것으로 예상되어 왔으나 최근 일부 분석가들은 이월 수요를 포함, 수요 둔화를 들어 올해 출하량을 하향조정했다. BNP파리바는 폭스콘의 생산 문제에 소비자 수요 약화 전망을 들어 올해 아이폰 출하량을 2억4,500만대에서 2억2,400만대로 낮췄다. 분석가는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의 출하량 전망치도 줄였다. 목표 주가도 전보다 22% 낮은 140달러로 낮췄다. 니케이 아시아는 이와 관련, 애플이 1분기에 에어팟,애플워치 및 맥북 컴퓨터용 부품 생산량을 줄이도록 일부 공급업체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수요일 일찍 개장전 거래에서 1.2% 반등한 126.5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美증시 대장주' 애플, 결국 시총 2조弗 깨졌다

    미국 뉴욕증시의 올해 첫 거래일에 대장주 애플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 아래로 밀렸다. 테슬라는 부진한 차량 인도 실적 때문에 주가가 12% 급락하며 2년여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보였다.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3.74% 하락한 125.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애플 시총은 1조9896억달러(약 2529조원)로 줄어들며 세계 증시에서 유일한 시총 2조달러 기업이라는 지위를 반납했다. 애플의 시총 2조달러 아성이 무너진 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코로나19 확산기에 재택근무 확산으로 컴퓨터 등의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1월엔 시총이 한때 3조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애플 주가 하락의 촉매가 됐다. 최근 공급망 분석업체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중국 공급망의 인력난이 심화할 조짐이 보인다”며 “올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22% 적은 4700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프랑스 투자은행인 BNP파리바는 “소비자 지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출시 가능한 신제품 종류도 부족하다”며 애플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같은 날 테슬라 주가는 12.24% 하락한 10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가 발표한 차량 인도량이 문제였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량은 40만5278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의 추정치인 42만7000대에 못 미쳤다. 테슬라의 지난해 전체 차량 인도량은 131만 대로 전년 대비 4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테슬라의 성장 목표인 연간 인도량 50% 증가에 못 미쳤다.월가 은행들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낮췄다. JP모간체이스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150달러에서 125달러로 내

  • '시총 1위' 애플, 2조달러 아성 무너져…테슬라도 주가 급락

    올해 첫 거래일을 맞은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시가총액이 2조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전기차 업계 대표 기업인 테슬라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12% 급락했다.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74% 하락한 125.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애플의 시가총액은 1조9896억달러(약 2529조원)를 기록하며 세계 증시에서 유일했던 2조달러 규모 기업 자리에서 내려왔다. 애플의 2조달러 아성이 무너진 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코로나19 확산기에 재택근무 유행으로 컴퓨터 판매량이 늘면서 지난해 1월 3월 시가총액이 장중 3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주가 하락의 촉매가 됐다. 지난달 28일 정보분석업체 트렌드포스는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10월부터 7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올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22% 낮은 47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지난달 나타난 중국 공급망의 인력난이 심화될 조짐이 보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4일 프랑스 투자은행인 BNP파리바는 “중국 출하량과 소비자 지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출시 예정 신제품의 수도 부족하다”며 애플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수정했다.테슬라도 새해 첫 거래일 주가가 급락했다. 3일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2.24% 내려간 108.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테슬라가 발표한 차량 인도량 실적이 문제였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은 40만5278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 애플 폭스콘 공장 가동률 90%까지 회복

    애플 폭스콘 공장 가동률 90%까지 회복

    애플의 최대 생산시설인 중국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이 현재 가동률 90%까지 회복됐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현지 매체를 인용, 애플(AAPL) 폭스콘 공장이 코비드 19 재확산과 소요사태 이후에 다시 약 20만명의 근로자를 확보해 가동률이 최대 생산능력의 90%까지 올랐다고 회사측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14프로와 아이폰 14프로 맥스를 주로 생산하는 이 공장이 빠르게 정상화된 것은 설날 쇼핑 시즌을 앞두고 좋은 징조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아이폰 시티로 알려진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은 지난 11월 수천 명의 근로자들이 탈출하고 시위에 나서면서 생산이 한동안 중단됐다.  폭스콘 공장 시위는 중국 전역에 코비드 억제 반대시위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폭스콘은 지난달 대부분의 제한을 없애고 신규 근로자와 기존 근로자 모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블룸버그는 이 당시 시위 사태로 애플의 아이폰 생산이 600만대 가까이 목표보다 줄었다고 보도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빅테크 대장株' FAANG, 작년 시총 3조달러 증발

    '빅테크 대장株' FAANG, 작년 시총 3조달러 증발

    미국 5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기업의 시가총액이 지난해에만 3800조원 넘게 증발했다.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메타(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을 일컫는 ‘FAANG’의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해 3조달러(약 3817조원) 줄었다.FAANG이 S&P500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7%에서 지난해 13%로 4%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메타 주가가 64%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넷플릭스 주가도 51% 떨어진 가운데 나머지 3개 업체 주가가 최소 27% 이상 하락했다.FAANG의 주가 부진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투자자문업체 뉴버거버먼의 에릭 크누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가 낮을 때는 투자자들이 성장주에서 고수익을 노리지만 금리가 오르면 모든 상황이 뒤바뀐다”고 설명했다.S&P500 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주가가 59% 올랐다. 미 최대 석유업체 엑슨모빌은 시가총액 순위가 한 해 만에 28위에서 8위로 수직 상승했다.이주현 기자

  • 美 기술주 대표 'FAANG', 지난해 시총 3800조원 증발

    美 기술주 대표 'FAANG', 지난해 시총 3800조원 증발

    미국 5대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기업의 시가총액이 지난해에만 3800조원 넘게 증발했다.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을 일컫는 ‘FAANG’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3조달러(약 3817조원) 줄었다. FAANG이 S&P500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7%에서 지난해 13%로 4%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별로 보면 메타 주가가 64%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메타는 S&P500 내 시가총액 순위가 6위에서 19위로 열세 계단이나 내려갔다. 넷플릭스도 주가가 51% 떨어진 가운데 나머지 3개 업체도 주가가 최소 27% 이상 떨어졌다.FAANG의 증시 부진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투자자문업체인 뉴버거버먼의 에릭 크누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가 낮을 때는 투자자들이 성장주에서 고수익을 노리지만 금리가 오르면 모든 상황이 뒤바뀐다”고 설명했다. 주가 하락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메타, 아마존은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기술주가 부진한 사이 S&P500 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주가가 59%나 올랐다. 미 최대 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은 시가총액 순위가 한 해만에 28위에서 8위로 수직 상승했다. 또다른 에너지 업체인 셰브론도 38위에서 16위로 순위가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헬스(9→6위), 존슨앤드존슨(12→7위) 등 의료보건 기업들도 지난해 순위를 끌어올렸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애플·BYD "美·中 톱픽은 나야 나"

    애플·BYD "美·中 톱픽은 나야 나"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2023년 유망 해외 주식 종목으로 전년에 이어 애플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해 애플은 10개 증권사 가운데 9개 증권사의 몰표를 받은 데 비해 올해는 4개 증권사의 선택을 받는 데 그쳤다. 올해 뚜렷한 경기 흐름을 감지하기 힘든 만큼 증권사들도 여러 갈래의 전망과 이에 따른 유망 종목을 내놨다. 올해도 애플 기대 이어져경기가 둔화해도 애플의 브랜드 충성도엔 변함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경기 침체와 중국 공급망 우려가 존재하지만 브랜드 로열티를 지닌 소비자를 기반으로 견조한 애플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확장현실(XR) 기기가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개념이다.유망 종목 2위는 각각 세 곳의 증권사가 추천한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BYD는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BYD는 2023년 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MS에 대해선 공통으로 세계적인 PC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클라우드 사업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데 의견을 같이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요 지속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기업도 유망 종목에 포함됐다. KB증권은 AMD에 대해 “데이터센터 수혜가 2023년에도 이어진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현재 시장 대비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엔비디아와 관련해 “PC용 반도체 성장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PC 그래픽처리장치(GPU) 부문

  • 기술분석가들 "애플, 130달러 깨져 추가 하락 가능성 높아"

    애플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기술적 추세선이 무너짐에 따라 1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기술 분석가들이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기술적 분석가들은 애플이 주요 지지선인 130달러를 하향 돌파하면서 40주 이동평균보다 낮은 구간으로 떨어졌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다음으로 100달러 까지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출처: 마켓워치/ 22VRESEARCH이 같은 추세선은 앞서 캐시 우드의 ARKK펀드와 테슬라, 메타, 아마존이 크게 하락하기 전에 나타난 것과 정확히 동일한 조건이라고 이들은 지적했다. 22V 리서치의 존 로크는 “애플,아마존,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로 구성된 빅5인덱스가 바닥을 칠 때까지 전체 시장이 하락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기술적 분석가들도 현재 애플이 기술적 추세상 위험한 단계라고 말했다. “125달러는 애플을 강력히 보유할만한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차트를 보면 구매 의욕이 사라진다”고 지적한 더 마켓이어의 블로거는 "애플이 앞으로 전체 시장의 핵심” 이라고 언급했다. 빅테크 대부분이 연초의 절반 가까이 추락한 올해,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APPL)은 상대적으로 덜 하락했다. 올해 하락폭이 29% 정도다. 한편 애플은 전 날의 하락을 딛고 이 날 오전장에서 2.5% 반등한 129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초저금리의 종말…올해 성장주·코인 직격탄

    코로나19 확산 후 3년간 지속됐던 강세장은 끝났다. ‘장밋빛 꿈’으로 증시를 이끌던 성장주가 고꾸라지자 투자자들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받쳐주는 가치주로 피신했다. 미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통화 정책을 펼치며 초저금리가 깨졌다. 이 결과 시중 유동성은 확 줄었다. 암호화폐시장은 생존의 기로에 섰다.28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금융시장의 특징을 이같이 총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발단은 ‘저금리의 종말’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주요국에서 십수년간 이어진 초저금리 시대는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끝났다. 미 중앙은행(Fed)은 올초 연 0~0.25%였던 기준금리를 연 4.25~4.5%까지 끌어올렸고, 주요국 중앙은행은 뒤따랐다.시중 유동성도 대폭 축소됐다. 금리가 오르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Fed와 영국 중앙은행 등이 국채 매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규모는 1990년 이후 최저일 것으로 전망됐다.글로벌 증시도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S&P500은 600%가량 상승했지만 올 들어 20% 이상 하락했다.기술주가 부진하자 증시에서는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았다. 실적과 기업 자산 대비 저렴한 주식을 찾는 가치주 투자법은 위험 부담이 작다.유동성이 줄어들며 암호화폐도 엄청난 손실을 봤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 암호화폐가 폭락했고, 투자자들의 거액 인출이 계속되자 FTX를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거래소들이 파산에 이르렀다.노유정 기자

  • 새 스마트폰 구매 미룬다…中 10월 출하량 27% 감소

    새 스마트폰 구매 미룬다…中 10월 출하량 27% 감소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했다. 공급망 문제와 내수 경기침체가 겹쳐서다.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중국 정보통신기술연구원(CAICT)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10월 자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월 대비 27.2% 감소한 2378만 대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1~10월 중국에서 출하된 스마트폰은 2억1500만 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기침체와 베이징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이동이 엄격하게 제한되자 소비자들이 신규 스마트폰 구매를 연기했다”며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완화한 상태지만 수요가 증가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4분기 예상보다 20% 적은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박주연 기자

  • JP모건 "애플 이번 분기 출하량 4백만개 감소"

    JP모건은 중국 폭스콘 공장 문제로 애플(AAPL)의 아이폰 출하 추정치를 종전보다 400만개 줄이고 목표 주가도 190달러로 낮췄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현재가보다 44%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아이폰 최대 조립공장인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일시 폐쇄에 따른 영향으로 12월말까지 이번 분기 출하량 추정치를 종전 7,400만개에서 7,000만개로 낮췄다. 이 회사 분석가 새믹 지터지는 4백만개의 감소는 아이폰 14프로와 아이폰 14프로맥스에서 각각 200만대씩 줄어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분석가에 따르면, “리드 타임이 최근 몇주간 완화됐지만 계절적 수요까지 더해 연말까지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이전에 12월 분기 출하량 추정치를 800만 대 줄였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내년 3월 분기에 이번 분기 부족분을 일부 이월해  종전 추정치 6,100만대를 6,300만대로 올렸다. 이를 감안할 때 분석가는 2023 회계연도 추정치 및 수요는 연간 2억3,500만대로 종전 추정치 2억3,700만대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5% 감소한 것이다.애플 주가는 올해 25% 이상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