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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시총 1조달러 '눈앞'…돌파땐 반도체 기업으론 처음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25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4.37% 급등한 379.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장중 394.8달러까지 치솟았다. 엔비디아 시총은 하루 만에 1840억달러(약 245조원) 불어난 9390억달러(약 1248조8700억원)가 됐다. 미국 기업 역사상 하루 시총 증가 폭으로는 최대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160%가량 폭등했다. 세계 시장에서 AI 개발에 쓰이는 반도체 중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결과다.엔비디아 주가가 더 올라 시총이 1조달러를 넘기면 반도체 기업으로는 최초가 된다. 세계 증시에서 시총이 1조달러 이상인 기업은 애플(2조7200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조4230억달러), 아람코(2조590억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5730억달러), 아마존(1조1790억달러) 등 다섯 곳뿐이다.엔비디아의 이날 주가 강세는 전날 장 마감 뒤 공개된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과 공격적인 가이던스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2~4월(자체 2024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20억4300만달러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7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지만, 월가 추정치 65억2000만달러를 10.3% 웃돌았다.이날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10억달러로 제시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시장 전망치(71억5000만달러)를 50% 이상 웃돌아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고 했다.엔비디아 효과로 다른 반도체주도 급등했다. 미국 AMD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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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4% 폭등…하루 만에 몸값 245조 뛰었다 '역대급'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가가 20% 넘게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으론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1330조원) 진입을 눈앞에 뒀다.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4.37% 급등한 37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치다. 장중에는 394.8달러까지 치솟았다.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840억달러(약 245조원) 불어난 9390억 달러(1248조8700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기업 역사상 하루 시총 증가 폭으로는 최대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엔비디아의 시총 증가 폭은 월트디즈니, 넷플릭스, 나이키, 보잉, 나이키 등 유명 기업의 시총보다 크다.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60% 폭등하면서 시총 1조 달러를 앞두고 있다. 엔비디아가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하면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이다.전 세계 증시에서 시총이 1조 달러를 넘는 기업은 애플(2조7200억 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2조4230억 달러), 사우디 아람코(2조590억달러), 구글 모회사 알파벳(1조5730억 달러), 아마존(1조1790억 달러) 등 5곳뿐이다.엔비디아의 이날 주가 강세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2024 회계연도 1분기(2~4월) 순이익이 20억4300만달러로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은 71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했지만, 월가 추정치 65억2000만달러를 10.3% 웃돌았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급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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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브로드컴과 5G 주파수 부품 및 무선칩 공급계약 갱신
애플(AAPL)은 23일(현지시간) 브로드컴과 5G 무선 주파수 구성부품 미 무선칩 공급 계약을 브로드컴과 체결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플은 이 날 브로드컴과 5G 무선 주파수 구성 부품 및 무선 칩을 생산하기 위한 이전 계약을 갱신하는 다년간의 계약을 발표했다. 일부 5G 구성품은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에 있는 브로드컴의 공장 등 미국 여러 지역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애플은 이번 거래가 5년에 걸쳐 미국 경제에 4300억 달러(568조원) 를 투자하겠다는 2021년에 발표한 약속의 일부라고 밝혔다. 애플은 미국 업체로부터 구매하고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고 미국 자본 투자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애플롸 브로드컴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2020년에 브로드컴은 애플에 150억 달러 상당의 무선 부품을 공급하는 두 가지 계약을 발표했다. 애플은 브로드컴과의 종전 계약이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 시설에 1,1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됐으며 계약 갱신으로 브로드컴이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초 업계 일부 분석가들은 브로드컴이 애플의 사업을 잃을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 날 오전장에서 브로드컴 주가는 1.3 %상승했다. [브로드컴 주가 차트]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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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투자의견 하향…"2분기 실적 부진 전망"
올해 들어 주가가 39% 넘게 오른 애플을 두고 미국의 한 투자은행(IB)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애플의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미국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루프캐피털은 22일(현지시간) 애플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180달러로 이날 종가(174.2달러)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은 3.3%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냈다.루프캐피털은 자사 분석 자료를 근거로 애플이 2분기 아이폰 생산량과 출하량 예상치를 최근 10%가량 낮췄다고 분석했다. 2분기 애플 실적도 시장 전망치에 비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애플은 지난 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아난다 바루아 루프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한 차례 전망치를 낮춘 데 이어 최근 또 하향 조정했다”고 했다. 월가에서는 애플의 투자의견을 하향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배런스는 “S&P500지수가 올 들어 9.6% 오를 때 애플은 39% 넘게 상승하며 시장 수익률을 압도했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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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바보같은 결정 되나"…애플 투자의견 '하향' 보고서 나왔다
올해 들어 주가가 39% 넘게 오른 애플을 두고 한 투자은행(IB)이 투자의견을 하향해 주목받고 있다. 애플의 2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IB인 루프캐피탈은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류’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180달러로 제시했다. 22일 종가(174.2달러)와 비교하면 추가 상승 여력은 3.3%에 불과하다는 얘기다.루프캐피탈은 자사 분석 자료를 근거로 애플이 최근 2분기 아이폰 생산량과 출하량 예상치를 10%가량 하향했다고 분석했다. 올 2분기 애플 실적도 시장 전망치에 비해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애플은 지난 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난다 바루아 루프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4주 사이에 2번이나 매출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말했다.루프캐피탈은 애플의 하반기 매출 전망도 경기 상황에 따라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루아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올 9월 및 12월 출하량 전망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월가에서는 올해 들어 강세를 이어오고 있는 애플의 투자의견을 하향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배런스는 “S&P500지수가 올 들어 9.6% 오를 때 애플은 39% 넘게 상승을 이어오며 시장 수익률을 압도했다”며 “투자의견 하향은 앞서가는 판단이 되거나 매우 바보 같은 결정으로 남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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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캐피탈 "애플 2분기 매출 전망치 이하"…'중립' 하향
루프 캐피탈은 22일 (현지시간) 애플(AAPL) 이 6월말에 끝나는 이번 분기에 매출 가이던스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 주가는 180달러로 유지했다. 애플 주가는 지난 금요일 175.16달러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루프 캐피탈은 자사가 산출한 출하량 추정치를 인용하면서 애플이 5월에 이어 6월에 또 다시 생산 장비 설정과 선적을 10% 줄였다고 밝혔다. 이 회사 분석가 아난다 바루아는 애플이 6월에 빌드 및 선적을 10% 줄인 것은 지난 5월 4일에 이어 4주만에 두 번째라고 밝혔다. 이달 초 애플은 예상을 뛰어 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당시에도 애플은 이번 분기에는 매출이 약 3% 감소할 것이라는 지침을 제시했다.이 분석가는 애플의 매출 감소폭이 가이던스로 제시한 3%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애플을 커버하는 분석가 41명 가운데 강한 매수가 9명, 매수 24명이다. 중립은 7명에 불과하다. 평균 목표 주가는 178.88달러로 현 주가가 월가의 평균 목표가에 근접해있다. 이 분석가는 “애플의 9월 분기와 12월 분기 선적에 대한 전망은 아직까지는 양호하지만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결국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 하락했다. 애플은 올해 기술주의 상승속에 35% 이상 주가가 올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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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형주 2000개 합쳐도 '애플 시총' 못넘는다
애플 시가총액이 미국의 중소형 상장사 2000곳의 시총 총합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여파를 피하기 위해 애플과 같은 대형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CNBC 방송은 15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을 인용해 이날 애플의 시총이 2조7140억달러(약 3638조원)로 러셀2000지수를 구성하는 2000개 중소기업의 시총을 모두 더한 2조2080억달러(약 2960조원)를 능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형주 선호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윌리 델위치 하이마운트리서치 창업주는 “애플이 소형주보다 강세였다는 단순한 의미로 그치지 않는다”며 “소형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동안 애플이 강세였다는 해석이 사실에 더 가깝다”고 분석했다.올해 러셀2000을 구성하는 중소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대기업보다 소기업 실적이 거시 경제의 건전성에 더 민감하게 연동하기 때문이다. 올 들어 S&P500지수는 7% 이상 상승했지만, 러셀2000지수는 거의 변동 없이 제자리걸음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기술주, 특히 대장주인 애플에 몰리면서 애플 주가는 올 들어 32% 이상 올랐다.경기가 위축되는 시기에 전통적으로 주목받는 방어주가 약세인 점도 애플로의 쏠림 현상에 영향을 미쳤다. 델위치 창업주는 “경기가 안 좋을 때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었던 유틸리티와 부동산주가 올해 하락했다”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를 경기 둔화 때 안전한 투자처로 여기고 매수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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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1분기 선택…지역은행 팔고 신용카드사 담았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올 1분기 투자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했다. 수익성이 좋은 신용카드 발행사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고, 지역은행 주식을 매각하는 등 미국 금융환경 변화를 세밀하게 반영하는 투자 전략을 실행했다. 한때 애정을 보였던 제너럴모터스(GM) 주식을 대량 매도하며 자동차 기업의 미래에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고,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투자를 6개월 만에 완전히 정리했다. 반면 애플을 향한 신뢰는 여전했다. 신용카드사 캐피털원 첫 편입벅셔해서웨이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1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초 9억5400만달러를 들여 캐피털원파이낸셜 주식 992만 주를 매입했다. 캐피털원이 벅셔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 등장한 건 처음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캐피털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22% 오른 89.12달러에 마감했고, 시간외거래에선 5.85% 더 상승하며 ‘버핏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캐피털원은 비자,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 발행을 주 업무로 하는 금융회사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의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권의 혼란 와중에도 주가가 오르며 선방했다. 데이비드 스미스 오토노머스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캐피털원 같은 고수익 사업자는 고금리로 늘어난 자금 조달 비용을 감당할 수 있고, 유동성 방어에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미국인들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많이 늘어났다. 뉴욕연방준비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 잔액은 9860억달러로, 지난해 4분기와 비슷했다. 직전 분기 대비 1분기 신용카드 부채 잔액이 감소하지 않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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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가총액 3638조원…소형주 2000개 시총 넘었다
애플의 시가총액이 미국 증시에 상장된 2000개 대표 소형주의 시가총액 총합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 대형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CNBC는 15일(현지시간) 팩트셋을 인용해 애플의 시총이 2조7140억달러(약 3638조원)으로 소기업을 대표하는 러셀2000지수를 구성하는 2000개 소기업의 시가총액을 모두 더한 2조2080억달러(약 2960조원)보다 크다고 보도했다.이같은 현상은 올 들어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형주에 대한 선호 현상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윌리 델위치 하이마운트리서치 창업자는 "애플이 소형주보다 강하다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며 "애플이 강세를 보일 동안 소형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올해 러셀2000을 구성하는 소기업들의 실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소기업들이 일반적으로 거시경제의 건전성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다. S&P500 지수는 올 들어 7% 이상 상승한 데 비해 러셀2000 지수는 올 들어 거의 변동이 없다.대형주 쏠림 현상은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의 약세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델위치 창업자는 "경기가 안 좋을 때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었던 유틸리티와 부동산이 올해 하락했다"며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때 안전한 투자처로 애플을 비롯한 기타 대형 기술주를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이런 대형주 쏠림현상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 델위치는 현재 시장 상황을 "장군이 앞장 서고 부대가 뒤따라야 하는데 지금은 부대가 멈춰서서 전진하지 않겠다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대형주만 성장하고 나머지는 정체된 상황에서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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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115조' 들고 있는 삼성…'채권 146조' 굴리는 애플
스마트폰 시장 맞수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상반된 재무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보유한 유동성 상당액을 단기 현금성 자산에 묻어둔 반면 애플은 회사채 등으로 자금을 적극 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수십조원을 설비투자금으로 쓰는 만큼 현금이나 1년 미만 단기상품 위주로 자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애플은 생산을 전부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어 말 그대로 ‘여윳돈’을 굴리는 셈이다.애플, 올 들어 채권 14조원 매입15일 애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말 보유한 금융자산은 1663억3300만달러(약 22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금성 자산(현금 및 만기 1년 미만 금융상품)은 558억7200만달러(약 74조3000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1104억6100만달러(약 146조9000억원)는 만기 1년 이상의 금융상품으로 운용했다.애플이 보유한 만기 1년 이상의 금융상품을 세부적으로 보면 회사채(650억1800만달러), 주택저당증권(MBS·202억2500만달러), 미국 국채·기관채(184억8800만달러), 해외 국채(62억1700만달러), 미국 지방채(5억1300만달러) 등으로 구성됐다.애플의 채권 수집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에만 111억9700만달러(약 14조8900억원) 상당의 채권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241억6000만달러)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1분기 설비투자액(67억300만달러)보다는 두 배가량 많았다. 애플의 자금 운용 방식은 제조업체보다는 자산운용사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나온다.삼성전자의 재무전략은 애플과 상반된다. 주로 예금 등 현금성 자산에 자금을 묻어두고 있다. 지난해 말 보유한 금융자산은 128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115조227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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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어닝시즌 화두는 'AI'…실적발표 때 300회 이상 언급
경기둔화의 우려 가운데 진행됐던 1분기 어닝시즌의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이었다. 챗GPT 열풍으로 빅테크 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들 마저 앞다퉈 생성형 AI를 도입하면서 AI가 기업들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적 발표 때 AI 언급 300회 이상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챗GPT를 앞세운 생성형 AI가 미국 주식시장을 뒤흔들면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에 대한 언급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알파센스에 올 들어 현재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전 세계 각 기업의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를 언급한 것은 300회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문구는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언급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챗GPT를 발표한 뒤 '생성형 AI'가 어닝시즌의 주인공으로 급부상한 것이다.앞서 지난 7일 블룸버그통신은 S&P500 기업의 컨퍼런스콜에서 AI나 AI 동의어를 언급한 횟수는 실적 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433건에서 올해 1분기 993건으로 대폭 증가했고, 올해 2분기에는 1000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특히 생성형 AI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플랫폼 등 빅테크 기업들이 AI와 관련된 발언을 쏟아냈다. 생성형 AI 경쟁의 추격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를 20여차례 언급하면서 회사의 AI 전략을 설명하는데 6분이나 할애했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을 이끄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AI의 잠재력은 거대하며 매우 신중하게 제품에 AI를 접목시킬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심플리에셋매니지먼트의 마이클 그린 수석 전략가는 "AI는 초기 구현 과정에서는 과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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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침체 전망에 반기 든 월가맨…"S&P500 9월까지 4400 간다"
미국 S&P500지수가 4개월 안에 44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투자은행 스티펠의 주식 부문 수석전략가인 배리 배니스터는 8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200에서 2~3분기 4400으로 5%가량 상향한다”고 했다. S&P500지수의 이날 종가는 4138.12로 올 들어 7.78% 올랐다. S&P500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4400선을 넘기지 못해 왔다.배니스터 전략가의 전망은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와 다르다. 월가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올해 말 4000선에서 마감하며 2008년 이후 연간으로는 최대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배니스터 전략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 증시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크게 둔화할 거란 전망에서다. 그는 이 수치가 전년 동월 대비 2.6~3.6%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배니스터 전략가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가 현재 연 1.2%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연 2~3%보다 낮은 점도 근거로 들었다. 투자자들이 저금리 TIPS보다 주식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커서다.애플, 아마존 등 양호한 주가 상승률을 보여 온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가 증시 랠리를 주도할 것이란 예측이다. 배니스터 전략가는 빅테크를 포함해 기초 소재, 금융 등 분야의 경기순환주 투자를 추천했다. 이 밖에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테슬라를 포함한 자동차 회사도 유망하다고 조언했다.배니스터 전략가는 또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업들이 ‘실적 불황’만 면한다면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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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9월 전 4400 간다"…침체 우려 뒤집는 장밋빛 전망
올해 들어 8% 가까이 오른 S&P500지수가 4개월 내로 44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9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의 주식 부문 수석 전략가인 배리 배니스터는 8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S&P500지수의 목표치를 기존 4200에서 2~3분기 4400으로 5%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다.월가 컨센서스와는 다소 배치되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그간 올해 1분기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지속한 뒤 연말께 반등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정책을 지속하고, 은행 위기나 부채 한도 협상 교착 등 여러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는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7.78% 상승했고, 같은 기간 나스닥은 17.11% 급등했다.4200은 그간 S&P500지수에 대한 심리적 상한선으로 작용해 왔다. 지난해 8월 이후 이 지수는 4200을 넘어본 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4400선을 웃돈 건 지난해 4월 21일이다.배니스터의 전망은 미국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크게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기인한다. 지난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 올랐다. 시장 전망치(4.5%)를 소폭 웃돌았지만, 지난해 9월 5.2%까지 오른 뒤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배니스터는 근원 PCE 가격지수가 2.6~3.6%까지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의 최저치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국채 수익률이 금융위기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채권 수익률이 낮을수록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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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발 훈풍에…국내 증시, 상승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 증시는 8일 애플의 호실적과 미국의 중소형 은행 리스크 완화 등으로 1%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의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 등 외부 변수 부담이 남아 있어 개별 기업 이슈로 인한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 1% 내외 상승 출발"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국 증시는 1% 내외 상승 출발 후 미국의 물가지표 및 개별 기업 실적 발표 등에 주목하며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도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 급등과 경기침체 우려 해소로 +1% 이상 급등세로 출발할 전망"이라며 "특히 미국 은행주와 애플 주가 급등은 국내 대형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중 옵션 만기일, MSCI 반기 리뷰 등을 통해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한 개별 종목들의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코스피와 코스닥 혹은 대형주와 중소형주간 차별화된 주가흐름이 출현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 4월 CPI 주목 이번주(8~12일) 뉴욕증시는 미국 은행들의 위기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높은 기준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물가지표에도 관심이 쏠린다.지난주 뉴욕증시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갑작스러운 파산과 JP모간의 자산 인수 이후 혼란을 겪었다. 팩웨스트은행은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은행도 같은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은행주를 대상으로 한 불법 공매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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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서학개미' 5년간 두 배 늘었다…인기 주식은 애플·테슬라
미성년 투자자의 해외 주식 비중이 최근 5년간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투자한 주요 해외 주식은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종목이었다. 과거 인기를 모았던 ‘어린이펀드’는 저조한 수익률로 갈수록 쪼그라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투자 23%는 해외 주식4일 한국경제신문이 미래에셋증권의 21만여 개 미성년 주식투자자(만 18세 미만) 계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자산 가운데 해외 주식 비중은 지난달 25일 기준 23%에 달했다. 2019년 말 12%에서 5년 새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이 비중은 글로벌 증시가 약세이던 작년 말 21%였다. 2021년 말 25%에 비해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국내외 증시가 회복하면서 다시 비중이 커졌다.이들의 해외 주식 평가액은 2019년 1인당 84만원 수준에서 지난달 25일 기준 187만원으로 121.3% 늘어났다. 이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종목은 애플(1만2655명), 테슬라(8031명), 마이크로소프트(5395명), 엔비디아(3974명) 순이었다.미성년 투자자 자산 가운데 국내 주식 비중도 2019년 38%에서 지난달 25일 51%까지 올라갔다. 국내 주식 평가액은 같은 기간 1인당 275만원에서 412만원으로 49.8% 증가했다.국내 종목 가운데서는 ‘국민주’로 꼽히는 삼성전자 보유자가 4만6628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카오(1만3929명), 삼성전자 우선주(1만3867명), 네이버(7955명), SK아이이테크놀로지(6298명) 순이었다.미성년 투자자의 자산에서 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5%에서 지난달 25일 기준 7%로 쪼그라들었다. 1인당 펀드 자산 평가액도 같은 기간 181만원에서 56만원으로 감소했다.2020년부터 주식 직접투자 열풍이 불면서 미성년 투자자들도 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