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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수요 줄었나…폭스콘 月매출 11% 급감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지난달 매출이 급감했다. 아이폰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폭스콘은 지난달 매출이 131억8000만달러(약 17조700억원)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20억달러(약 28조5000억원)였던 1월에 비해선 40%가량 감소했다.폭스콘은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스마트가전 시장 침체를 꼽았으나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후 정보기술(IT) 기기와 가전 시장의 부진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중국 정저우에 있는 폭스콘 공장은애플의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14 시리즈의 80%가량을 생산한다. 생산 차질이 해소됐기 때문에 2월 실적 부진은 수요 때문이라는 해석이다.지난 3일 블룸버그는 폭스콘이 인도에 약 7억달러를 투자해 아이폰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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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있어야 쓰는 애플페이…"버스·지하철 못 타네"
국내 아이폰 이용자의 애를 태웠던 애플페이가 마침내 이달 한국에 상륙한다. 애플페이는 실물 카드나 별도 인증 없이 모바일 기기를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는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서비스다. 삼성 갤럭시폰에서 구동되는 삼성페이처럼 아이폰 애플워치 등 애플 기기로 쓸 수 있다.애플페이는 세계 이용자 수가 5억 명을 훌쩍 넘는 글로벌 1위 간편결제 서비스다. 전체 결제 서비스로 범위를 넓혀봐도 비자에 이어 두 번째로 결제 처리 규모가 크다. 2014년 처음 출시된 이후 세계 75개국에서 쓰이고 있지만 국내에는 이제서야 도입을 앞뒀다. 삼성페이가 굳건히 자리 잡고 있는 한국 시장에 애플페이가 도전장을 낸 것이다. 이달 중순께 출시…NFC 단말기로만 가능국내 애플페이 서비스는 이달 중순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코리아와 애플페이의 국내 첫 파트너사인 현대카드는 지난달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고 한 달가량 서비스 출시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가장 중요한 작업은 애플페이 결제를 위해 꼭 필요한 근접무선통신(NFC) 단말기를 조금이라도 더 많은 가맹점에 보급하는 것이다.애플페이는 NFC 기술을 활용해 비접촉 결제를 처리한다. NFC는 특정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10㎝ 안팎의 짧은 거리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인데, 이를 위해선 따로 NFC 기능을 갖춘 단말기가 필요하다. NFC 단말기가 있는 매장에서만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문제는 국내 NFC 단말기 보급률이 아직 낮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한 대부분의 가맹점은 아직 카드의 마그네틱 띠에 담긴 정보를 읽어 결제하는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과 카드를 꽂아서 결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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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버핏이 단타를?…"TSMC, 세 달 만에 팔았다" 이례적
워런 버핏 회장의 벅셔해서웨이가 지난해 4분기에 대만 반도체회사 TSMC 주식을 대량 처분했다. 벅셔해서웨이가 한 분기 만에 신규 투자했던 종목의 보유 지분을 대폭 줄이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벅셔해서웨이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4분기 중 TSMC 주식을 5180만주 매도했다.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했던 TSMC 주식 중 86%에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벅셔해서웨이의 선택이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벅셔해서웨이가 지난해 3분기에 TSMC에 투자했다고 공시하고 한 분기 만에 대거 처분에 나섰기 때문이다. 벅셔해서웨이는 작년 3분기에 TSMC에 41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하지만 버핏이 TSMC 투자에서 큰 차익을 얻지는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캐시 세이퍼트 CFRA 애널리스트는 “벅셔해서웨이의 TSMC 평균 투자단가는 주당 68.5달러, 평균 매도가는 74.5달러로 버핏과 벅셔해서웨이에는 큰 승리는 아니었다”고 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 생산) 기업인 TSMC는 전자제품 수요 감소로 반도체 업황이 침체하면서 올해 1분기 매출이 5% 감소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내놨다. TSMC는 올해 하반기까지 시장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고도 당시 덧붙였다.벅셔해서웨이는 TSMC 외에도 뱅코프, BNY멜론, 앨리파이낸셜 등 금융주 지분도 처분했다.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에너지 기업 셰브런, 헬스케어 업체 맥케슨, 식료품 유통업체 크로거 등의 비중도 축소했다.반면 벅셔해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애플에는 추가 투자했다. 4분기 중 애플 주식 2080만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5.8%로 확대했다.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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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봇이 효자"…IT펀드에 1조 몰렸다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챗GPT, 로봇 등 신기술 테마가 증시를 달구는 상황에서 반도체 경기까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는 시기인 만큼 IT펀드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테마형 중 순유입 1위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IT펀드(4차 산업혁명펀드 포함)에 9356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주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순유입액 1위다. 코스닥벤처(-3005억원), 가치주(-1092억원), 인컴(-1656억원) 등의 테마에서 돈이 빠진 것과 대비된다.IT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3.4%였다. 같은 기간 10.9% 오른 코스피지수를 제쳤다.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고 40여 개 테마형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IT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저출산, 저성장 등의 문제를 기술 혁신으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가 화제를 몰고 오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화형 인공지능(AI) 개발에 앞다퉈 뛰어든 게 대표적이다.AI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고성능 AI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조하는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주가가 44% 급등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중장기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미국·중국 IT펀드 ‘인기’투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곳은 미국과 중국 IT펀드였다.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와 ‘TIGER 차이나항셍테크’에 최근 1년 동안 각각 4650억원, 1830억원이 순유입됐다. 공모펀드 중에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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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서 '9300억' 담았다…개미들 우르르 몰려간 곳은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챗GPT, 로봇 등 신기술 테마가 증시를 달구는 상황에서 반도체 경기까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전문가들은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하는 시기인 만큼 IT펀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테마형 펀드 순유입 1위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IT펀드(4차산업펀드 포함)에 9356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주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순유입액 1위다. 코스닥벤처(-3005억원), 가치주(-1092억원), 인컴(-1656억원) 등의 테마에서 돈이 빠진 것과 대비된다. IT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13.4%였다. 같은기간 10.9% 오른 코스피지수를 제쳤다. 레버리지 펀드를 제외하고 40여개 테마형 펀드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IT펀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저출산, 저성장 등의 문제를 기술 혁신으로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챗GPT가 화제를 몰고오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화형 인공지능(AI) 개발에 앞다퉈 뛰어든 게 대표적이다. AI 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고성능 AI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주가가 44% 급등했다. 메모리 반도체를 만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중장기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미국·중국 IT펀드 주목투자금이 가장 많이 들어온 곳은 미국과 중국 IT펀드였다.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와 'TIGER 차이나항셍테크'에 최근 1년 동안 각각 4650억원, 1830억원이 순유입됐다. 공모펀드인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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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침체 공포 현실화…애플·알파벳·아마존 실적 '경고등'
2일(현지시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이 공통으로 꼽은 원인은 경기다.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급성장한 온라인 쇼핑과 정보기술(IT) 상품 및 서비스 수요도 꺼지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애플, 4·5위인 알파벳과 아마존의 부진으로 최근 호조였던 뉴욕증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간판 빅테크의 부진애플의 작년 4분기 매출 감소폭(-5.5%)은 2016년 4분기(-8.1%) 후 6년 만의 최대다.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 전체의 56%를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658억달러로 8.2% 줄었다. 아이패드와 맥 매출은 각각 30%, 29% 급감했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소비 위축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대책, 강달러를 꼽았다. 중국 정저우 공장 봉쇄로 고가 모델인 아이폰14프로와 프로맥스의 생산이 작년 12월 내내 차질을 빚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봉쇄로 공급과 수요가 모두 제한되는 이중고에 놓였었다”고 설명했다.알파벳의 4분기 매출은 760억달러로 시장 추정치(765억달러)를 밑돌았다. 주당 순이익도 1.05달러로 시장 추정치(1.18달러)보다 낮았다. 핵심 사업인 광고 매출이 590억달러로 3.6% 줄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7.8% 감소하며 두 분기 연속 쪼그라들었다. 불경기를 우려한 광고주들이 지출을 줄인 탓이다. 클라우드 매출도 73억달러로 시장 기대(74억달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아마존의 4분기 매출은 1492억달러로 8.6%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1454억달러)도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 증가율은 상장 이후 최저다. 특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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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덮친 빅테크…애플 '어닝 쇼크'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를 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도 성장세가 둔화했다. 2일(현지시간) 애플은 장 마감 후 4분기(자체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172억달러(약 144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애플의 분기 매출이 뒷걸음질친 것은 4년 만이다. 시장 추정치(1211억달러)를 밑돈 것도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 아이폰 매출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와 소비 부진으로 8.2% 감소한 영향이 컸다. 알파벳의 4분기 매출은 76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년 4분기 매출 증가율(32%)보다 크게 낮아졌다.경기를 반영하는 광고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이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이들 기업이 내놓은 올 1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소비 위축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에도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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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나홀로 선방'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침체에도 애플 등에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급을 늘리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34조3800억원, 영업이익 5조9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33.4% 증가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17.3%로,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 모든 사업 부문을 통틀어 가장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삼성전자 연결 기준 실적에 포함된다.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부분의 기업이 주저앉은 지난해 4분기에도 ‘뒷심’을 발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9조3100억원의 매출과 1조8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스마트폰용 OLED다. 특히 애플 아이폰14프로 시리즈에 패널 공급을 확대한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아이폰14프로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패널을 납품했다. 업계에선 아이폰14프로 패널의 70% 이상을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전자 스마트폰은 판매량이 주춤했지만, 기존 패널보다 가격이 높은 폴더블폰용 패널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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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김앤장이 왜?…뜻밖의 FTX 채권자
최대 500억달러(약 66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남기고 파산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채권자 명단이 공개됐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업계뿐 아니라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블랙록을 비롯한 금융회사들도 돈을 떼이는 등 전방위적인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에서도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한영회계법인, 환경부 등이 FTX 채권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끌었다.FTX의 파산대리 업무를 맡고 있는 구조조정 전문 컨설팅 업체 크롤(Kroll)은 홈페이지를 통해 FTX가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제출한 116쪽짜리 채권자 명단을 공개했다. FTX의 실사를 맡은 재무 고문들이 직접 공개한 문서다. FTX의 파산으로 채무를 상환받지 못한 개인 및 기업 명단으로 분석된다. 채권액은 공개되지 않았다.이번 명단에서 주목받은 건 FTX 채권자 명단에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와 김앤장 법률사무소, 환경부가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두나무와 빗썸, 한영회계법인과 삼일PwC도 FTX의 채권자로 기재됐다. 작년 7월 빗썸의 대주주인 비덴트는 FTX 측과 빗썸 매각 협의를 진행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김앤장을 통해 매각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FTX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도 FTX로부터 빚을 상환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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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동남아서 '배수의 진'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악전고투 중인 삼성전자가 다음달 노태문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 주재로 ‘동남아 전략회의’를 연다. 동남아 주요국 법인장들이 말레이시아에 모여 영업과 마케팅 전략을 논의한다. 동남아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선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현지 임직원이 ‘배수의 진’을 친 심경으로 폴더블폰 판매 확대 등을 핵심으로 한 필승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노태문 사장 연이은 출장 ‘강행군’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 사장은 2월 둘째주 말레이시아에서 동남아 전략회의를 주재한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음달 1일 열리는 갤럭시S23 공개 행사에 참석한 뒤 유럽을 거쳐 동남아시아로 넘어오는 ‘강행군’을 하게 된다.지난달 삼성전자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가 올해 영업·마케팅의 큰 그림을 그리는 행사였다면, 동남아 전략회의는 지역 시장 특성과 경쟁 상황을 감안한 ‘현미경 전략’을 마련하는 자리다. 이번 전략회의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 국가 법인장들이 대부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홀로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동남아는 스마트폰업체에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주요 국가의 경제가 다른 신흥국 대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20~30대 비중이 높아 스마트폰 같은 정보기술(IT) 제품의 구매력이 높은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적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3분기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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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애플 분기 실적 컨센서스 밑돌 수 있어"
JP모건은 애플(AAPL)이 12월 분기 매출과 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돌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은 애플의 지난해말 폭스콘 공장의 생산 차질에서 발생한 공급 문제가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 분석가 새믹 채터지는 이에 따라 애플의 목표 가격을 종전 190달러에서 180달러로 낮췄다. ‘비중확대’등급은 유지했다. 이 분석가는 최근 애플의 배송 상황에 주목하고 애플 아이폰과 애플 와치에서 제품 사이클의 순풍이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수요 동인 모멘텀도 줄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 아이폰의 올해 판매 추정치를 종전 2억 4400만대에서 2억4200만대로 200만대 가량 하향 조정했다. JP모건은 12월말로 마감된 애플의 회계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의 1,239달러에서 줄어든 1,206억달러로 추정했다. 그는 올해 3월말로 마감되는 회계 2분기에도 애플이 연간 매출 성장을 회복할만한 공급과 수요에 대한 확신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개장전 거래에서 1.1%하락한 133달러에 거래중이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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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1만명 감원"…지난해 6만명 해고된 빅테크 '칼바람' 이어진다
빅테크에 부는 감원 ‘칼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8일(현지시간) 직원 1만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고, 아마존은 1만8000명 규모의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메타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에 이은 감원 발표다.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진했던 빅테크 실적은 4분기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는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그러나 팬데믹 시절 대거 채용한 인력들은 아직 많이 남았다.○지난해 빅테크서 6만명 실직18일 MS는 이날부터 오는 3월까지 1만 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직원 22만여명의 약 5% 수준이다. 해고 통보는 이날 시작됐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구조조정은 거시경제 환경과 소비자 요구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일부 지역에 불황이 왔고 다른 지역은 불황이 예상되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디지털 지출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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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세뱃돈 받으면 애플 살래요"…학부모는 테슬라 선호
설 세뱃돈으로 해외 주식을 산다면 학부모는 테슬라, 청소년은 애플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삼성증권은 고객 9629명과 청소년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7일 발표했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선물하고 싶은 해외 종목으로 테슬라(4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애플(27%), 엔비디아(7%), 알파벳(5%) 순서였다.청소년은 자신이 직접 투자하고 싶은 해외 종목으로 애플(35%)을 가장 선호했다. 알파벳(23%), 테슬라(20%), 아마존(7%)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은 세뱃돈을 투자하는 방법으로 예금(41%)보다 주식(58%)을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청소년의 경우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차량 등에 대한 관심이 적은 데 비해 스마트폰과 유튜브 사용 빈도는 높아 애플 및 알파벳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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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연봉 40% '셀프 삭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연봉이 올해 40% 이상 깎인다. “보수가 과도하다”는 일부 투자자의 지적에 쿡 CEO가 자발적으로 연봉 삭감을 결정했다.애플은 올해 쿡의 연봉을 작년 지급 목표액(8400만달러)보다 40% 이상 적은 4900만달러(약 610억원)로 책정했다고 12일(현지시간) 공시했다.애플 주가에 연동되는 쿡의 주식 보상 규모는 4000만달러로, 작년(75000만달러어치)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기본급과 보너스는 각각 300만달러, 600만달러로 지난해와 동일하다.애플은 쿡이 스스로 연봉 삭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쿡이 챙겨가는 몫이 지나치다는 일부 주주의 반발을 의식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CNBC에 따르면 임원 보수에 대해 주주들이 의견을 표하는 ‘세이 온 페이(Say on Pay)’에서 쿡의 보상안에 찬성한 비율은 지난해 64%를 기록했다. 전년(95%) 대비 30%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지난해 애플 주주들을 향해 쿡의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다만 쿡이 올해 실제로 받는 연봉은 이보다 많아질 수 있다. 지난해 쿡의 실수령액도 지급 목표액인 8400만달러보다 많은 9940만달러(약 1240억원)에 달했다.애플은 쿡의 연봉을 삭감하면서도 “쿡의 탁월한 리더십과 그가 주주들에게 전달한 가치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도 있었다”고 평가했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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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깎아달라" 직접 요청한 팀 쿡 애플 CEO…실수령액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이 올해 40% 이상 깎인다. "보수가 과도하다"는 일부 투자자들의 지적에 쿡이 자발적으로 연봉 삭감을 결정했다.애플은 올해 쿡의 연봉을 작년 지급 목표액(8400만달러) 보다 40% 이상 적은 4900만달러(약 610억원)로 책정했다고 12일(현지시간) 공시했다.애플 주가에 연동되는 쿡의 주식 보상 규모는 4000만달러어치로 작년(75000만달러어치) 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기본급과 보너스는 각각 300만달러, 600만달러로 작년과 동일하다. 애플은 쿡이 연봉 삭감을 직접 요청했다고 밝혔다. 쿡이 챙겨가는 몫이 지나치다는 일부 주주들의 반발을 의식해 직접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CEO가 자신의 연봉을 줄여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CNBC에 따르면 임원 보수에 대해 주주들이 의견을 표하는 '세이 온 페이(Say on Pay)에서 쿡의 보상안에 찬성한 비율은 지난해 64%를 기록했다. 전년(95%) 대비 30%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지난해 애플 주주들을 향해 쿡의 보상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다만 쿡이 실제로 올해 받는 연봉은 이보다 많아질 수 있다. 지난해 쿡의 실수령액도 지급 목표액인 8400만달러보다 많은 9940만달러(약 1240억원)에 달했다. 애플은 쿡의 연봉을 깎으면서도 "쿡의 탁월한 리더십과 그가 주주들에게 전달한 가치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도 있었다"고 평가했다.지난 1년 사이 애플 주가는 20% 넘게 떨어졌다. 중국이 지난해 말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기 전, 아이폰14 시리즈 생산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미래 먹거리 사업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혼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