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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디스플레이마저 中에 주도권 내주나
중국 1위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자국의 미니·마이크로LED(발광다이오드)칩 전문 업체 HC세미텍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마이크로LED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1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BOE는 HC세미텍 지분 23.1%를 21억위안(약 3910억원)에 인수했다. BOE는 HC세미텍의 최대주주가 됐다. HC세미텍은 중국 우한에 본사를 둔 LED 칩 전문 업체다. LED 칩은 TV의 백라이트 핵심 부품으로 빛을 내는 역할을 한다. 이 빛이 컬러필터를 통과해 색을 표현한다. HC세미텍의 2021년 기준 LED 칩 세계 시장 점유율은 7%로 4위다.HC세미텍은 최근 일반 LED 칩보다 작지만 성능이 뛰어난 마이크로LED 칩의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LED 칩은 가로·세로 10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이하의 초소형 광원이다. 스스로 빛을 내고 색을 표현할 수 있어 백라이트, 컬러필터가 필요 없고 색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BOE가 HC세미텍 지분 인수에 나선 것은 마이크로LED 칩을 활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마이크로LED 칩을 활용한 디스플레이 시장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구분된다. 현재는 대형 시장이 열려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마이크로LED 칩을 촘촘하게 연결해 만든 110형 가정용 TV를 내놨다. 가격이 1억7000만원에 달하지만, 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도 136형 가정용 제품의 전파 인증 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곳은 중소형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시장이다. 애플은 애플워치, 혼합현실(MR) 글라스 등의 제품에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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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가격 조작했다"…피소 당한 애플, 3%대↓
애플이 아마존과 담합해 아이폰, 아이패드 제품의 할인율을 억제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집단소송을 당했다.한 미국인 소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 연방지방법원에 애플과 아마존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주장에 따르면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에 입점했던 애플 제품 판매업체 600여 곳 중 7곳만 남기는 대가로 애플은 아마존에 10% 할인율을 제공했다. 판매자가 다양했을 때에는 소비자들이 20% 이상의 할인가로 애플 제품을 구매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애플과 아마존이 합의한 이후에는 할인율이 제한돼 소비자들이 손해를 봤다는 게 원고의 주장이다. 집단소송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나스닥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3.32% 하락 마감했다.이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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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에…애플 "코로나로 아이폰 생산 차질"
애플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주력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하청업체 폭스콘도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애플은 6일(현지시간) “중국 정저우의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생산설비가 코로나19 통제 때문에 일시적 타격을 입었고 현재 생산량이 상당히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두 제품 출하량이 줄어 고객들은 새 제품을 받기 위해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애플은 어느 정도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지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애플 웹사이트에서 아이폰14 프로를 주문하면 수령까지 31일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온다. 애플은 “우리는 모든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면서 생산 수준이 정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로이터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11월 아이폰 출하량이 최대 30%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로 인해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기존 예상치 8000만 대에서 200만~300만 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중국 보건당국은 정저우시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2~9일 1주일간 애플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공장이 있는 산업단지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아이폰 생산업체이며,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아이폰14 프로의 85% 이상을 생산한다.아이폰14 시리즈는 애플이 지난 9월 야심 차게 출시한 신제품이다. 향후 최소 1년간 애플의 실적을 견인할 주력제품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연말 대목을 앞두고 한창 판촉에 나서야 하는 시기에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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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제로 코로나로 생산 차질"…中 '제조업 허브' 지위 흔들
애플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으로 인해 주력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하청업체 폭스콘도 4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애플은 6일(현지시간) 중국 정저우의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생산설비가 코로나19 통제 때문에 일시적 타격을 입었으며, 현재 생산량이 상당히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두 제품 출하량이 줄어 고객들은 새 제품을 받기 위해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모든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면서 생산수준이 정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공급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어느 정도의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지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애플 웹사이트에서 아이폰14 프로를 주문하면 수령까지 31일가량 걸리는 것으로 나온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11월 아이폰 출하량이 최대 30%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로 인해 4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기존 예상치 8000만대에서 200만~300만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정저우시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2~9일 일주일간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공장이 있는 산업단지에 대한 폐쇄 명령을 내렸다. 폭스콘은 애플의 최대 아이폰 생산업체이며,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아이폰 14 프로의 85% 이상을 생산한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신제품으로, 향후 최소 1년간 애플의 실적을 견인할 주력품으로 꼽힌다. 연말 대목을 앞두고 한창 판촉에 나서야 하는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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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도 못 피한 美 하락장…벅셔해서웨이 3분기 적자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지난 3분기에 26억9000만달러(약 3조795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 회장도 하락장에서 투자손실을 피하지 못했다.벅셔해서웨이는 3분기에 적자를 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03억4000만달러 순이익을 냈다. 벅셔해서웨이가 3분기에 순손실을 낸 이유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보유 주식의 가치가 하락, 투자손실 104억5000만달러(약 14조7400억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는 장부상 손실이다.벅셔해서웨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큰 5대 종목인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셰브런, 코카콜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중에서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 주가가 3분기에 하락했다. 이들 5대 종목이 벅셔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말 기준 73%다.또 다른 순손실 증가 원인은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이었다. 이언 피해에 따른 보험금 지급으로 27억달러(약 3조8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벅셔해서웨이는 3분기 제조, 서비스, 소매유통 등 사업에서는 77억6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64억7000만달러)보다 20% 늘어 월가 추정치를 웃돌았다.벅셔해서웨이는 투자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벅셔해서웨이의 유틸리티·에너지 부문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화물열차 운영사인 BNSF철도는 연료비 상승과 화물 감소로 이익이 줄었다. 자동차보험회사 가이코도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벅셔해서웨이는 3분기 자사주 매입에 10억5000만달러(약 1조4800억원)를 썼다. 이는 2분기와 비슷한 규모다. 벅셔해서웨이의 3분기 말 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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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3분기 깜짝실적에 LG이노텍 등 부품주 강세
선방한 3분기 실적을 내놓은 애플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LG이노텍, 비에이치 등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의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31일 LG이노텍은 3.31% 오른 29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에이치는 1.69%, 자화전자는 2.19% 상승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애플 회계연도 4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각각 901억5000만달러, 1.2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834억 달러보다 8.1%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도 1.27 달러에서 0.02달러 늘었다. 아이폰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다른 빅테크 기업 대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달러 강세만 아니었다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아이폰 판매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얘기다. 이 같은 실적 발표 이후 29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7.56% 급등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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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실적 쇼크'…애플·아마존도 울었다
미국 대표 기업인 애플과 아마존이 지난 3분기 핵심 사업에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냈다. 애플은 아이폰을 기대만큼 못 팔았고,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이 둔화했다. 앞서 알파벳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강달러와 인플레이션으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가 성장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마감 후 애플은 지난 3분기 매출이 901억4600만달러(약 128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늘었다고 발표했다. 3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그러나 주력인 아이폰 매출이 426억3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432억1000만달러)보다 낮았다. 앱스토어, 애플페이 등이 포함된 서비스 사업 매출도 191억9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201억달러)를 밑돌았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키우는 서비스 부문 실적까지 부진하자 우려가 커졌다”고 평가했다.3분기 아마존 매출은 1271억달러(약 18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하지만 시장 추정치인 1275억달러에 못 미쳤다.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도 205억달러로 시장 예상(210억달러)을 밑돌았다. 특히 AWS의 전년 동기 매출 증가율(27.5%)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낮았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12.7% 급락했다. 대니얼 크리터 BMO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고금리가 빅테크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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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마존 "4분기 실적 더 나빠질 것"…빅테크發 '빅쇼크'
실적 부진은 빅테크 기업 전반의 문제다.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도 ‘어닝 미스’를 냈다. 지난 26일 실적을 발표한 MS는 클라우드 ‘애저’의 매출 증가율이 35%로 전 분기(40%)보다 둔화됐다. 구글 클라우드는 손실이 1년 전 6억4400만달러에서 3분기 6억9900만달러로 커졌다. 메타는 메타버스 사업에서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을 견뎌내는 줄 알았던 미국 경제가 던지는 당혹스러운 메시지”라고 전했다.○애플, 아이폰 매출 ‘기대 이하’애플은 2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3분기(자체 회계 기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901억4600만달러(약 128조원)로 전년 같은 기간인 833억6000만달러 대비 8.1% 늘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월가 추정치(889억달러)도 웃돌았다. 그러나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아이폰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3분기 아이폰 매출은 426억3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432억1000만달러)보다 낮았다. 고가 모델인 아이폰14 프로가 공급 차질을 빚으며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이 애플 측 설명이다.앱스토어와 애플TV, 애플페이 등 서비스 사업 매출도 191억9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201억달러보다 낮았다. 서비스 사업은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중심 기업이던 애플이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키우고 있는 분야다.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기 위축 등으로) 디지털 광고와 게임 매출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1271억달러(약 180조원)로 시장 추정치인 1275억달러에 못 미쳤다. 순이익은 29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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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경기침체 역풍에서도 분기 매출 8% 증가…아이폰 매출은 시장 전망치 밑돌아
애플이 전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예상을 웃도는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아이폰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7일(현지시간) 애플은 장 마감 직후 분기 실적 발표에서 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액이 90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834억달러보다 8.1% 증가한 것이며 팩트셋의 예상치 887억달러를 웃돈 규모다. 지난 분기 순이익은 207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는 1.29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1.27달러를 웃돌았다.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달러 가치가 지난 분기 동안 6% 이상 상승하는 가운데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달러 강세가 아니었다면 매출이 두자릿 수 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컴퓨터 사업부인 맥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11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39% 증가했으며 월가 전망치 93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맥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부품업체, 반도체칩 제조업체, 경쟁 PC업체들이 최근 수요 감소로 노트북과 데스크톱 PC의 판매가 크게 둔화된 반면 애플의 맥은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아이폰 매출액은 426억달러로 전년동기의 389억달러보다 9.7% 늘었지만, 전문가 예상치 430억달러에는 못미쳤다. 아이폰 매출은 통상 애플 매출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쿡 CEO는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이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이폰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며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이 아이폰으로 갈아타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고급형 모델인)아이폰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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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24년부터 USB-C 충전지원방식 채택
애플(AAPL)은 EU(유럽연합)의 표준에 맞춰 앞으로 휴대폰과 태블릿 등에서 USB를 통한 충전을 지원하도록 제작할 방침이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인 그레그 조스윅은 월스트리트저널 테크 라이브에서 EU가 새로운 충전기법을 승인함에 따라 이에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EU의 새 규정은 소비자가 전자기기를 구입할 때마다 새 충전기를 구입할 필요가 없도록 2024년부터는 모든 전자 기기가 USB-C 충전을 지원하도록 했다. 애플은 그간 라이트닝 케이블로 불리는 충전기만 사용하는 구조로 생산해 왔다. 분석가들은 애플이 2023년부터 출시할 아이폰부터 USB-C 충전 기능을 탑재할 것이며 이것이 전세계 표준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EU 입법기관은 소비자가 기기를 구입할 때마다 새 충전기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이것이 충전기의 생산과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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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은 '애플 효과'에 사상 최대 실적
LG이노텍이 올해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큰손’인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출시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아이폰14 카메라 모듈에서 LG이노텍이 차지하는 비중이 70~8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LG이노텍은 지난 3분기에 매출 5조3874억원, 영업이익 4448억원을 올렸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9%, 영업이익은 32.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5세대(5G) 통신용 반도체 기판, 전장 부품 등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가 4조439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 호조세를 견인했다. 전년 동기 대비 48%나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하며 멀티플 카메라 모듈, 3차원(3D) 센싱 모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공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같은 전자부품 업체인 삼성전기는 웃지 못했다. 이 회사는 3분기에 매출 2조3837억원, 영업이익 3110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 32% 뒷걸음질쳤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PC 등 정보기술(IT)용 세트 수요가 감소한 데다 재고 조정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앞세워 회사 실적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던 컴포넌트 부문이 발목을 잡았다. 컴포넌트 부문 매출은 929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 감소했다. 주요 고객사인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제조사에 공급하는 MLCC 물량이 줄었다. 코로나19 재봉쇄와 경기 침체 등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된 여파다. 카메라 모듈을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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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 CEO "스마트폰용 유리…올 판매량 12% 감소할 것"
애플 아이폰 등에 유리를 공급하는 코닝이 올해 스마트 기기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웬들 위크스 코닝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올해 스마트폰용 유리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12% 감소하고 노트북과 태블릿 수요는 15%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코닝이 스마트 기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한 것은 자사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이 줄어들고 있어서다. 3분기 코닝의 디스플레이 부문 매출은 6억8600만달러(약 978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8% 줄었다.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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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아마존·MS, 얼마나 선방했을까…이번주 빅테크 실적 발표
애플, 아마존, 메타플랫폼 등 빅테크 기업들의 지난 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주에 줄줄이 예정돼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 주요 테크기업들이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25일(현지시간)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다. 구글의 이전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분기 매출은 8% 가까이 증가하는 반면 순이익은 10%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을 경기침체를 잘 견딜 수 있는 기업으로 꼽지만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검색 분야의 매출이 줄어들기보다는 잠재적으로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실적을 발표한다. MS도 이전 분기에 매출, 순이익 모두 월가의 컨센서스를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지난 분기에는 매출이 1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일부 금융투자사들은 달러 강세와 전세계 PC 시장의 급격한 수요 감소를 이유로 MS의 실적 전망을 낮췄다. 대표적으로 키뱅크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의 올해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이 33%로 지난해 35%에 비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는 MS의 링크트인 사업의 성장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채용과 연계된 소셜미디어인데 최근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거나 속도를 늦추고, 브랜드들의 광고가 줄어들고 있어서다.26일엔 메타가 실적을 공개합니다. 메타는 2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매출과 순이익은 내놓으면서 3분기에도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자체 전망치를 내놨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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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 실적 '슈퍼 위크'…전망은 '흐림'
미국 주식시장이 이번주 슈퍼위크를 맞는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를 포함해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약 3분의 1인 161곳이 실적을 발표한다. 기대는 높지 않다.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기업의 실적이 예년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강달러 등 불확실한 경제 여건 탓에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이번주 161개사 실적 공개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약 3분의 1인 161곳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25일), 메타(26일), 애플과 아마존(27일) 등 빅테크의 실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에 속한 기업의 약 20%가 3분기 실적을 보고한 가운데 72%가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 컨센서스를 넘어선 기업이 훨씬 더 많긴 하지만 예년보다는 비중이 줄었다. 지난 5년간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보다 웃돈 기업 비중은 77%였다.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기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더 가혹해졌다. 실적 전망을 밑돈 S&P500 기업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이틀간 평균 4.7% 급락했다. 5년 평균인 2.2%보다 낙폭이 두 배 이상 크다. 이미 금리 인상과 강달러 등 대외 악재를 반영해 추정치를 집계했는데도 실적이 이에 미치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진 골드먼 세테라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추정치를 더 낮췄기 때문에 (기업들이) 좀 더 쉽게 이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고 평가했다.어두운 시장 전망에 투자자들이 더 보수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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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위크 맞이하는 美 S&P500 기업들…시장 전망은 다소 부정적
미국 주식시장이 이번 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대는 크지 않다. S&P500 해당 기업의 20%가량이 3분기 실적을 완료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강달러,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161개 사 실적 공개미국 증시는 이번 주 슈퍼위크를 맞이한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약 3분의 1인 161개 기업이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한다. 투자자들은 특히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25일), 메타 플랫폼(26일), 애플과 아마존(27일)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예의주시 중이다.팩트셋에 따르면 S&P 500에 속한 기업의 약 20%가 3분기 실적을 보고한 가운데 72%가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 컨센서스를 넘어선 기업이 훨씬 더 많긴 하지만 예년보다는 비중이 줄었다. 팩트셋은 지난 5년간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보다 웃돈 기업 비중은 77%라고 전했다.컨세서스에 미치지 못한 기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더욱 엄격해졌다. 실적 전망을 밑돈 S&P500 기업들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이틀간 평균 4.7% 급락했다. 5년 평균인 2.2%보다 낙폭이 두배 이상 크다. 이미 금리 인상과 강달러 등 대외 환경을 반영해 추정치를 예상했는데도 이보다 실적이 떨어진 것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됐다.세테라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진 골드만 최고투자책임자는 "실적시즌에 접어들면서 기준치를 정말 낮게 설정했다"며 "(기업들이) 좀 더 쉽게 기준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