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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굴욕…中서 죽쑤고 공매도도 늘었다
미국 빅테크 대표주자인 애플의 주가가 올 들어 두 자릿수 하락했다. 인공지능(AI) 투자에 소극적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면서다. 올 들어 지속되고 있는 주가 하락에 애플은 공매도 인기 종목으로 떠오르는 굴욕까지 당했다. ○올 들어 11% 넘게 빠진 애플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4% 하락한 170.12달러에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169달러대로 떨어졌다.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첫 6주간(1월 2일~2월 11일) 중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7% 쪼그라든 가운데 애플 판매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무려 64% 급증했다. 오포(-29%), 비보(-15%), 샤오미(-7%) 등의 판매량은 감소했다.애플이 중국에서 이례적으로 아이폰 할인 이벤트까지 펼쳤지만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애플의 중국 내 점유율은 1년 전 2위(19%)에서 올해 4위(15.7%)로 추락했다. 장멍멍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애널리스트는 “애플은 하이엔드(고성능) 시장에서 부활한 화웨이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며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압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중국인들의 애국 소비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애플 주가는 연초 대비 11.64% 빠졌다. 애플카 프로젝트 중단, 유럽연합(EU) 반독점법 위반 과징금 폭탄 등 각종 악재에 시달리면서다.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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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대형 기술주 하락에 이틀연속 하락출발
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애플, 테슬라, AMD 등 주요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이틀 연속 하락 출발했다. 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전 날보다 0.5% 하락했으며 나스닥은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으로 1% 이상 떨어졌다. 국채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미국채 수익률은 10년물이 4.119%로 전날보다 10bp (베이시스포인트) 가까이 내려갔다. 2년물 국채도 4.531%로 7bp 하락했다. 이 날 비트코인은 69,000달러를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국제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2,1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중국내 아이폰 판매가 전년동기보다 24%나 급락했다는 소식에 애플(AAPL)이 2.8% 하락했다. AMD(AMD) 는 중국용으로 따로 생산한 AI칩의 대중 수출이 미국 정부의 규제에 직면했다는 보도로 2% 이상 하락 출발했다. 엔비디아(NVDA)만이 소폭 상승으로 시작했다. 테슬라(TSLA)는 전 날 중국내 판매 부진으로 급락한데 이어 이 날 독일 공장 인근의 화재 사고에 의한 가동중단까지 겹쳐 2.8% 하락했다. 애플이나 AMD, 테슬라 모두 중국 시장관련 악재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씨티그룹의 크리스 몬태규는 “나스닥 100 선물의 롱 포지셔닝이 극도로 확장됐다”며 지나친 강세 포지셔닝에 따른 하락 위험도 3년만에 최고치로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전략가 케니 폴카리는 “나무가 하늘까지 자랄 순 없다”며 기술 기업중 일부가 실제로 투자자들이 부여한 “높은 가치평가”에 부응하는지를 들여다봐야한다고 언급했다. 6일부터 시작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는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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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애플, 연초 중국 내 아이폰 판매 24% 급감
애플(AAPL)의 중국내 아이폰 판매량이 올해 첫 6주간 24%나 급감했다. 반면 화웨이,어너 등 중국산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면서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올해 처음 4위로 추락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리서치 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데이타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첫 6주동안 24% 판매량이 줄면서 시장 점유율이 지난 해 19%에서 15.7%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저가 브랜드 비보에 이어 수년간 2위를 유지해온 시장 점유율이 올해 처음 4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중국의 애국주의 소비 풍조로 화웨이가 전년동기보다 판매량이 64%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9.4%에서 16.5%로 애플을 앞서면서 2위로 올라섰다. 화웨이에서 2020년에 분사한 또다른 업체 어너의 점유율도 16.3%를 차지해 3위로 애플을 앞섰다.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이 기간 중 전년동기보다 7% 감소했다. 최대 판매브랜드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비보로 시장 점유율은 전년도 19.2%에서 17.6%로 줄었다. 애플은 중국내 판매를 진작시키기 위해 1월에 웹 스토어에서 드물게 할인을 실시하기도 했으며 온라인 리셀러들은 최대 180달러까지 가격을 인하해서 팔고 있다. 애플은 연초 이후 주가가 9% 하락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 자리도 마이크로소프트(MSFT)에 뺏겼다. 월스트리트도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낮추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최고의 확신투자 목록에서 제외했으며 에버코어 ISI는 전술적 성과목록에서 애플을 뺐다. 애플은 전 날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음악 스트리밍과 관련해 경쟁업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실상 선택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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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애플 반독점법위반"…20억달러 과징금 부과
유럽연합(EU)은 4일(현지시간) 애플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으로 20억달러(2조6,600억원) 의 첫 과징금을 부과했다. EU위원회는 이 날 애플이 "iOS 사용자에게 앱 외부에 대안이 되는 저렴한 음악 구독 서비스를 알리는 것을 막음”으로써 EU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애플이 거의 10년간 이같이 행동해옴으로써 많은 사용자들이 "음악 스트리밍 구독에 상당히 높은 가격"을 지불하도록했다고 말했다. 이는 스웨덴의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가 5년전 제소하면서 시작된 장기간의 조사에 따른 결과이다. EU는 또 애플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대한 별도의 독점 금지 조사도 시작했다. EU는 이에 앞서 구글의 알파벳과 메타플랫폼에도 경쟁 저해를 이유로 수십억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해왔으나 애플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처음이다. 애플은 EU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7일부터는 EU에 '디지털 시장법(DMA)' 이 발효된다. 이 법은 애플, 메타, 알파벳, 틱톡이 모회사 바이트댄스 등을 포함한 '게이트키퍼' 기술 대기업들이 독점을 막도로 하는 새로운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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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포기하고 생성 AI에 집중"
애플(AAPL)이 타이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10년을 추진해온 전기자동차(EV) 계획을 포기함에 따라 앞으로는 생성AI분야의 경쟁자를 따라잡는데 좀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이 자동차 프로젝트를 중단한 것은 애플의 미래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자동차에 있지 않으며 대신 AI분야에 보다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몇 달간의 경영진과 이사회의 논의 끝에 자동차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일부 직원을 AI 업무에 재배치했다고 전 날 발표했다. 자율주행차에 대한 계획은 애플 내부에서 “궁극의 모바일 장치”로 불렸던 제품에 대한 계획의 포기이다.자동차를 포기하면서 대신 생성AI와 혼합 현실 헤드셋을 포함한 다른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최근 발매된 혼합 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 헤드셋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함에 따라 여기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같은 경쟁업체는 이미 AI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애플이 전기차 시장 진출을 포기한데 대해서 현재의 전기차 시장을 고려할 때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아누락 라나와 앤드류 지라드는 “AI 수익 흐름의 장기적인 수익성 잠재력과 전기차 시장을 고려할 때 애플의 자원을 자동차에서 생성AI로 전환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최근 전기차 수요는 줄고 경쟁은 치열해져 애플이 불길한 예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테슬라 등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환영하고 있다. 애플이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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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애플과 헤어질 결심?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사진)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지난해 4분기 애플 주식을 일부 줄이고 셰브런, 옥시덴털페트롤리엄 등 정유주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화석 연료 사용이 증가할 것을 예상해 투자 전략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핏, 애플 팔고 정유주 사고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이날 작년 4분기 말 기준 주요 주식 보유상황 내역을 제출했다. 벅셔해서웨이는 이 기간 애플 주식 1000만 주를 매도해 9억556만 주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애플 주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19억2530만달러(약 2조5660억원)어치, 기존 보유량의 1%가량을 판 셈이다.애플은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그동안 벅셔해서웨이의 최선호주로 꼽혀왔다. 벅셔해서웨이는 애플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 2016년 1.1% 수준에서 5.8%로 높아졌다. 그럼에도 최근 보유 주식을 일부 내다 판 데는 소비심리 둔화와 중국발 악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애플은 지난 1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중국 내 매출이 208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39억달러) 대비 13%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는 등 중국 내 자국 제품 선호 성향이 강해진 여파다. 바클레이스를 비롯한 월가 투자은행(IB)들도 소비심리 둔화를 이유로 연초 애플 목표주가를 하향하기도 했다.스티븐 체크 체크캐피털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벅셔해서웨이가 매각한 애플 주식은 적은 양이긴 하지만 앞으로 애플을 계속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셰브런, 옥시덴털페트롤리엄과 같은 정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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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포메이션 "애플도 폴더블 폰 제작 나서"
결국 애플 도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을 모양이다. 애플(AAPL) 이 아이폰 두 개 모델에 폴더플 폰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이 정보기술 관련 매체인 '더 인포메이션'을 인용한데 따르면, 애플은 가로로 접히는 아이폰 프로토타입을 최소 두 개 모델로 제작하고 있다. 더 인포메이션이 직접 이 정보에 관련된 두 사람으로부터 확인한 보도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아시아의 한 제조업체에 크기가 다른 폴더블 아이폰 2개와 관련된 부품을 문의했다. 애플이 추진중인 폴더블 아이폰은 초기 개발 단계에 있으며 애플은 아직 올해와 2025년 대량 생산 계획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애플도 폴더블 폰을 생산할 경우 삼성전자의 갤럭시의 폴더블폰에 대한 경쟁이 화웨이의 폴더블폰에 이어 아이폰 폴더블 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애플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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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주인공은 에너지·IT·바이오…중국에서는 "죽 쒔다"
글로벌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정보기술(IT)·헬스케어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급격히 둔화된 중국 시장에서는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 S&P500 기업 매출 성장률, 4.7%에서 8%로 상향CNBC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집계된 지난해 4분기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주가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8%로 지난해 3분기(7.5%), 2분기(-2.8%), 1분기(0.1%)에 비해 높았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5.5%로 유지되는 등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결과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는 지난해 4분기 최종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초 4.7%에서 8%로 높여 잡았다. 에너지·IT·헬스케어 3개 부문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에너지 부문에서 90%의 기업이 전망치를 넘는 매출을 거뒀고 이익은 전망치보다 14% 높았다. 지난 2일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각각 360억달러(약 48조원), 214억달러(약 29조원)로 2012년과 2013년 이후 최대 연간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석유수출국기구회원국(OPEC) 감산에 대응해 원유 생산량을 늘린 게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85% 기업이 전망치를 11% 웃도는 수익을 냈다. 제약회사 머크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전망치 145억달러를 상회하는 146억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키트루다 매출은 21% 급증한 66억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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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ARM 칩을 안 쓰겠다고요? 틀렸고, 틀렸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가 칩 하나당 받는 로열티는 1.5달러가량이다. 이것도 판매가가 1000달러 넘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들어갈 때 얘기다. 중저가폰에 들어가는 저사양 칩일 경우 로열티가 몇 센트에 불과하다. 2023 회계연도 ARM 매출이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밖에 되지 않는 이유다. 영업이익도 7억달러(약 9000억원) 정도다.반면 시가총액은 723억달러(약 96조원)에 이른다. 전 세계 상장사 중 221위다. ARM보다 매출이 10배는 많은 SK하이닉스 시총과 맞먹는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성장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ARM, 모든 것의 마이크로칩>은 그 ARM의 성공스토리를 다룬 책이다. ARM의 과거와 현재뿐 아니라 반도체업계의 역사까지 간략히 담았다. 애플과 인텔, TSMC,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책을 쓴 제임스 애슈턴은 영국 언론인이다.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디펜던트에서 편집장을 지냈다.ARM은 1990년 에이콘 컴퓨터와 애플, VLSI테크놀로지의 합작 회사로 설립됐다. 에이콘은 직원 12명을 보냈고, VLSI는 도구를, 애플은 300만달러를 제공했다. ARM은 ‘에이콘 리스크(RISC) 머신’을 뜻했지만, 애플의 요청에 따라 ‘어드밴스드 리스크 머신’의 약자로 바뀌었다.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는 ‘더 강력하고, 더 빠른’ 칩을 목표로 숨가쁜 경쟁을 벌인다. 그래서 인텔의 전설적인 최고경영자(CEO) 앤디 그로브는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고 했다.ARM이 만드는 칩은 그와는 거리가 멀었다. 인텔 등이 제작하는 칩에 비해 허술해 보였지만 싸고 전력 소모가 적었다. 저자는 역설적으로 영국이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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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출 반등 성공했지만 中시장 판매 저조에 주가 '발목'
애플이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거뒀다. 다섯 분기 만에 매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중국 시장 부진과 아이폰 수요 감소 전망 등이 악재로 부각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1일(현지시간) 애플은 작년 4분기 119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수치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1179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앞서 네 분기 연속 매출 역성장이 멈췄다. 영업이익은 404억달러로 전년 동기(360억달러) 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도 339억달러로 전년 동기(300억달러)보다 13%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2.18달러로 월가 예상치(2.10달러)보다 높았다.작년 10월 출시된 아이폰15의 작년 4분기 매출이 69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노트북인 맥 부문은 7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아이패드 매출은 70억달러로 같은 기간 25% 급감했다. 앱스토어,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2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일부터 새로운 하드웨어인 비전프로가 출시되면서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월가 예상치(233억달러)를 밑돌았다.중국 내 매출은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239억달러) 대비 13% 줄었다. 시장 예상치인 235억달러를 밑돈다. 지난해 중국 지도부의 공무원·공공기관에 대한 ‘아이폰 금지령’과 화웨이 등 현지 업체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33% 오른 주당 186.86달러로 장을 마친 뒤 시간 외 거래에선 2.92% 하락했다.실리콘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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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역성장 멈췄다'…애플, 작년 4분기 매출 전년 대비 2% 증가
애플이 1일(현지시간)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196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이 5개 분기 만에 전년 대비 역성장을 멈췄다. 주당 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18달러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등 22억개의 하드웨어 생태계를 바탕으로 서비스 부문이 사상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며 “2일부터 새로운 하드웨어인 비전프로가 출시되면서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애플 이사회는 이날 주당 0.24달러의 현금 배당을 발표했다. 배당금은 오는 12일 영업 종료 기준으로 기록된 주주들에게 오는 15일 지급된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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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당분간 매그니피센트 식스 실적장세 주도 전망"
미국 증시는 당분간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6개 빅테크 기업이 실적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중 6개 기업의 주당 이익을 합하면 이번 분기에 전년동기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번 주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매그니피센트 세븐중 5개 빅테크 기업이 분기 실적을 보고한다. 금융 데이타 분석업체인 팩트셋은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업중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6개 기업의 주당 이익을 합한 증가폭이 전년대비 5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들 기업 각각으로도 4분기 전체 S&P500 기업의 주당 이익 증가 상위 6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팩트셋의 선임 기업이익 분석가인 존 버터스는 보고서에서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경우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S&P500내 다른 기업의 이익은 부진하다고 분석가는 밝혔다. 버터스 분석가는 “6개 회사를 제외한 S&P 500의 나머지 494개 회사의 주당 이익(발표치와 추정치 합산) 합산치는 2023년 4분기에 -10.5%, 즉 전년동기보다 10.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주 5개 대형 기술 기업의 실적이 발표되면 지난 해 주식 시장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AI 수요가 재부각 될 수 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경우 지난해 평균 111%의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은 또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와 기업의 기술 예산 둔화는 우려하고 있으나 클라우드 서비스 및 디지털 광고, 전자 상거래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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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 합쳐도 못 이겨"…머스크도 혀 내두른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마약보다 구하기 어려워요."(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결혼 혼수품이 될걸요."(김정호 KAIST 교수)미국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GPU는 생성형 AI에 들어가는 반도체로 개당 3000만원이 넘는다. 비싸지만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하려는 수요가 몰린다. '마약·혼수품'에 빗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GPU 쟁탈전이 벌어지자 엔비디아 '몸값'도 뜀박질하고 있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2000조원을 돌파해 코스피시장 전체 몸값을 처음 넘어섰다.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0.95% 내린 610.31달러에 마감했다. 7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지만 전날까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주가가 뜀박질하면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MS와 애플, 아람코, 구글, 아마존에 이어 전 세계 상장사 6위를 기록했다.이달 24일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5156억달러(약 2046조원)로 사상 처음 코스피시장 시총(약 2004조원)을 넘어섰다. 25일에도 엔비디아 시총(1조5219억달러·2055조원)은 코스피(2004조원)를 웃돌았다. 26일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엔비디아 시총(1조5075억달러·2035조원)은 여전히 코스피(2010조원)를 웃았다.엔비디아 시총은 최근 1년 새 209.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총은 2.87%에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엔비디아는 AI 반도체로 통하는 GPU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GPU 수요가 몰린 결과 제품을 받기까지 1년이 걸리기도 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말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엔비디아의 GPU 'H100' 35만개가 필요하다"며 '폭풍 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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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株 열풍에…美다우 첫 38000선 돌파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강세 흐름이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는 데다 애플 신제품 ‘비전 프로’의 판매 호조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회복하면서다. 투자자 사이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대보다 지연된다고 해도 AI가 이끄는 기술주들이 뉴욕증시를 떠받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S&P500, 2거래일 연속 최고치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8.01포인트(0.36%) 상승한 38,001.8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38,00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S&P500지수도 전장보다 0.22% 상승한 4,850.43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S&P500지수가 직전 거래일인 19일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월에 세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 상승한 15,360.29를 기록했다.이 같은 강세장은 지난주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실적 발표에서 촉발됐다. TSMC는 18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올해 AI 반도체 수요 강세로 매출이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255억3000만대만달러로 시장 예상치(6183억1000만대만달러)를 웃돌았다.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당시 “올해는 강력한 AI 수요로 인해 견고한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며 “TSMC 연간 매출 증가율은 최대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TSMC는 애플과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어 TSMC 실적은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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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프로' 수혜주 찾아라"…국내 XR 관련주 급등락
애플의 혼합현실(MR) 신제품 '비전프로'가 지난 주말 판매 예상치의 두 배 가까이 팔리면서 국내 MR 관련주들이 급등락했다. 비전프로 판매 호조로 인한 기대감에 장 초반에 급등하다 대부분 상승분을 반납했다.23일 코스닥시장에서 뉴프렉스는 전날과 같은 30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전프로'발 호재로 장 초반 8% 오르다가 외국인 매도세(-20만9412주)에 힘을 받지 못했다. 뉴프렉스는 카메라용 FPCB(연성인쇄회로기판)를 생산하는 업체로 가상현실(XR)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에는 전일 대비 22.9% 오른 8530원에 장을 마감했다.LG이노텍은 0.7% 상승한 2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로 비전프로 출시에 따른 대표 수혜주로 꼽히지만, 주가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XR 부품주 라온텍은 장 초반 5%대 상승하다 0.89% 상승한 90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나무가, 덕우전자 등 XR 관련주들은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3차원(3D) 카메라모듈 업체인 나무가는 0.56% 하락한 1만5930원 ,XR 부품주 덕우전자는 6.59% 하락한 9920원에 장을 마쳤다.XR 관련주들은 애플의 비전프로 판매 호조 소식으로 이날 장 시작 전 기대를 모았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대만의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 주말 비전 프로를 16만∼18만대를 팔았다고 추정했다.애플은 내달 2일 본격 출시를 앞두고 지난 19일부터 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는데 3일간 최대 18만대를 팔았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예상했던 비전 프로의 판매 예상치 6만∼8만대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에 애플은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22% 상승한 193.89달러에 장을 마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