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마을] "ARM 칩을 안 쓰겠다고요? 틀렸고, 틀렸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가 칩 하나당 받는 로열티는 1.5달러가량이다. 이것도 판매가가 1000달러 넘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들어갈 때 얘기다. 중저가폰에 들어가는 저사양 칩일 경우 로열티가 몇 센트에 불과하다. 2023 회계연도 ARM 매출이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밖에 되지 않는 이유다. 영업이익도 7억달러(약 9000억원) 정도다.반면 시가총액은 723억달러(약 96조원)에 이른다. 전 세계 상장사 중 221위다. ARM보다 매출이 10배는 많은 SK하이닉스 시총과 맞먹는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성장성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ARM, 모든 것의 마이크로칩>은 그 ARM의 성공스토리를 다룬 책이다. ARM의 과거와 현재뿐 아니라 반도체업계의 역사까지 간략히 담았다. 애플과 인텔, TSMC,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책을 쓴 제임스 애슈턴은 영국 언론인이다.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와 인디펜던트에서 편집장을 지냈다.ARM은 1990년 에이콘 컴퓨터와 애플, VLSI테크놀로지의 합작 회사로 설립됐다. 에이콘은 직원 12명을 보냈고, VLSI는 도구를, 애플은 300만달러를 제공했다. ARM은 ‘에이콘 리스크(RISC) 머신’을 뜻했지만, 애플의 요청에 따라 ‘어드밴스드 리스크 머신’의 약자로 바뀌었다.중앙처리장치(CPU)와 같은 비메모리 반도체는 ‘더 강력하고, 더 빠른’ 칩을 목표로 숨가쁜 경쟁을 벌인다. 그래서 인텔의 전설적인 최고경영자(CEO) 앤디 그로브는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고 했다.ARM이 만드는 칩은 그와는 거리가 멀었다. 인텔 등이 제작하는 칩에 비해 허술해 보였지만 싸고 전력 소모가 적었다. 저자는 역설적으로 영국이었기에 가능했다
-
애플, 매출 반등 성공했지만 中시장 판매 저조에 주가 '발목'
애플이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거뒀다. 다섯 분기 만에 매출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중국 시장 부진과 아이폰 수요 감소 전망 등이 악재로 부각되면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1일(현지시간) 애플은 작년 4분기 119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수치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1179억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앞서 네 분기 연속 매출 역성장이 멈췄다. 영업이익은 404억달러로 전년 동기(360억달러) 대비 13% 증가했다. 순이익도 339억달러로 전년 동기(300억달러)보다 13% 늘었다. 주당순이익(EPS)은 2.18달러로 월가 예상치(2.10달러)보다 높았다.작년 10월 출시된 아이폰15의 작년 4분기 매출이 69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노트북인 맥 부문은 7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아이패드 매출은 70억달러로 같은 기간 25% 급감했다. 앱스토어, 애플TV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2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일부터 새로운 하드웨어인 비전프로가 출시되면서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월가 예상치(233억달러)를 밑돌았다.중국 내 매출은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239억달러) 대비 13% 줄었다. 시장 예상치인 235억달러를 밑돈다. 지난해 중국 지도부의 공무원·공공기관에 대한 ‘아이폰 금지령’과 화웨이 등 현지 업체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1.33% 오른 주당 186.86달러로 장을 마친 뒤 시간 외 거래에선 2.92% 하락했다.실리콘밸
-
[속보] '역성장 멈췄다'…애플, 작년 4분기 매출 전년 대비 2% 증가
애플이 1일(현지시간)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196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이 5개 분기 만에 전년 대비 역성장을 멈췄다. 주당 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18달러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등 22억개의 하드웨어 생태계를 바탕으로 서비스 부문이 사상 최고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며 “2일부터 새로운 하드웨어인 비전프로가 출시되면서 생태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애플 이사회는 이날 주당 0.24달러의 현금 배당을 발표했다. 배당금은 오는 12일 영업 종료 기준으로 기록된 주주들에게 오는 15일 지급된다.실리콘밸리=최진석 특파원 iskra@hankyung.com
-
월가 "당분간 매그니피센트 식스 실적장세 주도 전망"
미국 증시는 당분간 매그니피센트 세븐 중 6개 빅테크 기업이 실적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중 6개 기업의 주당 이익을 합하면 이번 분기에 전년동기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번 주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매그니피센트 세븐중 5개 빅테크 기업이 분기 실적을 보고한다. 금융 데이타 분석업체인 팩트셋은 매그니피센트 세븐 기업중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6개 기업의 주당 이익을 합한 증가폭이 전년대비 5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들 기업 각각으로도 4분기 전체 S&P500 기업의 주당 이익 증가 상위 6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팩트셋의 선임 기업이익 분석가인 존 버터스는 보고서에서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경우 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S&P500내 다른 기업의 이익은 부진하다고 분석가는 밝혔다. 버터스 분석가는 “6개 회사를 제외한 S&P 500의 나머지 494개 회사의 주당 이익(발표치와 추정치 합산) 합산치는 2023년 4분기에 -10.5%, 즉 전년동기보다 10.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주 5개 대형 기술 기업의 실적이 발표되면 지난 해 주식 시장 상승의 원동력이었던 AI 수요가 재부각 될 수 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의 경우 지난해 평균 111%의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은 또 대형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와 기업의 기술 예산 둔화는 우려하고 있으나 클라우드 서비스 및 디지털 광고, 전자 상거래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
-
"삼성·SK·현대 합쳐도 못 이겨"…머스크도 혀 내두른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마약보다 구하기 어려워요."(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결혼 혼수품이 될걸요."(김정호 KAIST 교수)미국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GPU는 생성형 AI에 들어가는 반도체로 개당 3000만원이 넘는다. 비싸지만 '웃돈'을 얹어서라도 구하려는 수요가 몰린다. '마약·혼수품'에 빗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GPU 쟁탈전이 벌어지자 엔비디아 '몸값'도 뜀박질하고 있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2000조원을 돌파해 코스피시장 전체 몸값을 처음 넘어섰다.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0.95% 내린 610.31달러에 마감했다. 7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지만 전날까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주가가 뜀박질하면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MS와 애플, 아람코, 구글, 아마존에 이어 전 세계 상장사 6위를 기록했다.이달 24일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5156억달러(약 2046조원)로 사상 처음 코스피시장 시총(약 2004조원)을 넘어섰다. 25일에도 엔비디아 시총(1조5219억달러·2055조원)은 코스피(2004조원)를 웃돌았다. 26일 주가가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엔비디아 시총(1조5075억달러·2035조원)은 여전히 코스피(2010조원)를 웃았다.엔비디아 시총은 최근 1년 새 209.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총은 2.87%에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엔비디아는 AI 반도체로 통하는 GPU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다. GPU 수요가 몰린 결과 제품을 받기까지 1년이 걸리기도 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말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엔비디아의 GPU 'H100' 35만개가 필요하다"며 '폭풍 매수'를
-
AI株 열풍에…美다우 첫 38000선 돌파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강세 흐름이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는 데다 애플 신제품 ‘비전 프로’의 판매 호조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회복하면서다. 투자자 사이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기대보다 지연된다고 해도 AI가 이끄는 기술주들이 뉴욕증시를 떠받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S&P500, 2거래일 연속 최고치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38.01포인트(0.36%) 상승한 38,001.8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38,00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S&P500지수도 전장보다 0.22% 상승한 4,850.43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S&P500지수가 직전 거래일인 19일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월에 세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 상승한 15,360.29를 기록했다.이 같은 강세장은 지난주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실적 발표에서 촉발됐다. TSMC는 18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올해 AI 반도체 수요 강세로 매출이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255억3000만대만달러로 시장 예상치(6183억1000만대만달러)를 웃돌았다.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당시 “올해는 강력한 AI 수요로 인해 견고한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며 “TSMC 연간 매출 증가율은 최대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TSMC는 애플과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어 TSMC 실적은 애플
-
"애플 '비전프로' 수혜주 찾아라"…국내 XR 관련주 급등락
애플의 혼합현실(MR) 신제품 '비전프로'가 지난 주말 판매 예상치의 두 배 가까이 팔리면서 국내 MR 관련주들이 급등락했다. 비전프로 판매 호조로 인한 기대감에 장 초반에 급등하다 대부분 상승분을 반납했다.23일 코스닥시장에서 뉴프렉스는 전날과 같은 30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전프로'발 호재로 장 초반 8% 오르다가 외국인 매도세(-20만9412주)에 힘을 받지 못했다. 뉴프렉스는 카메라용 FPCB(연성인쇄회로기판)를 생산하는 업체로 가상현실(XR)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에는 전일 대비 22.9% 오른 8530원에 장을 마감했다.LG이노텍은 0.7% 상승한 2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로 비전프로 출시에 따른 대표 수혜주로 꼽히지만, 주가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XR 부품주 라온텍은 장 초반 5%대 상승하다 0.89% 상승한 90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나무가, 덕우전자 등 XR 관련주들은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3차원(3D) 카메라모듈 업체인 나무가는 0.56% 하락한 1만5930원 ,XR 부품주 덕우전자는 6.59% 하락한 9920원에 장을 마쳤다.XR 관련주들은 애플의 비전프로 판매 호조 소식으로 이날 장 시작 전 기대를 모았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대만의 궈밍치 TF증권 애널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 주말 비전 프로를 16만∼18만대를 팔았다고 추정했다.애플은 내달 2일 본격 출시를 앞두고 지난 19일부터 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는데 3일간 최대 18만대를 팔았다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예상했던 비전 프로의 판매 예상치 6만∼8만대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에 애플은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22% 상승한 193.89달러에 장을 마감해
-
"AI 강세흐름 놓칠라"…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강세 흐름이 지난주부터 이어지고 있는 데다 애플이 9년 만에 내놓는 신제품 ‘비전 프로’의 판매 호조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회복하면서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시점이 기대보다 지연된다 해도 AI가 이끄는 기술주들이 뉴욕 증시를 떠받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S&P, 2거래일 연속 최고치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 지수는 이날 138.01포인트(0.36%) 상승한 38,001.81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38,00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S&P지수는 전장보다 0.22% 상승한 4,850.43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이 역시 사상 최고치다. S&P지수가 직전 거래일인 19일(현지시간)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월에 세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2% 상승한 15,360.29를 기록했다.이같은 강세장은 지난주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실적 발표에서 촉발된 것이다. TSMC가 1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올해 매출이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AI 반도체 수요 강세가 주요 이유였다. TS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255억3000만 대만달러로 시장 예상치(6183억1000만 대만달러)를 웃돌았다.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올해는 강력한 AI 수요로 인해 견고한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며 “TSMC 연간 매출 증가율은 최대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TSMC는 애플과 엔
-
기업실적 기대…22일 뉴욕증시 최고치 경신 출발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22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지난 주 금요일에 이어 다시 상승 출발했다. 지난 19일에 4.839.81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S&P500은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들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 날 또 다시 4,864로 0.5% 오르면서 시작했다. 다우지수는 0.4% 상승했다. 나스닥은 거대 기술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0.7% 올랐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bp(베이시스포인트) 내린 4.09로 내려오고 2년물 국채 수익률도 4.378로 3bp 내리면서 채권 가격(수익률과 반대 방향)도 오름세를 보였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하고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와 인공지능 붐에 대한 확신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이번 주에는 넷플릭스(NFLX)와 테슬라(TSLA), 인텔(INTC)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미디오라넘 인터내셔널 펀드의 찰스 디벨은 “현재의 랠리는 연착륙 시나리오에 기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좋은데 주식을 팔 이유가 없고, 만약 안좋다해도 금리 인하가 빨라진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나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AI가 쏘아올린 '빅테크 훈풍'…글로벌 반도체 시총 하루 220兆 폭증
글로벌 투자자는 1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와 기업 실적에 기다렸다는 듯이 반도체 관련 기술주를 사들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말 산타 랠리 이후 차익 거래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하루 만에 상승폭 1.35%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애플과 엔비디아, AMD가 전체 나스닥지수를 이끌었고, TSMC의 AI 반도체 실적 호조도 힘을 보탰다. ○애플, AI가 판매 둔화 상쇄올해 들어 나스닥지수의 발목을 잡은 건 애플이었다. 중국 내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화웨이의 작년 4분기 중국 내 휴대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늘어났지만, 애플은 10% 감소했다. 아이폰 매출 가운데 20%가 중국에서 나오는 만큼 중국 내 수요 감소의 타격은 컸다. 올해 초 바클레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투자 등급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렸다.애플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살아난 것은 기기 자체적으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수요가 늘 것이란 예상 덕분이다. 왐시 모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중국 내 약세가 다른 곳(AI)의 강세로 상쇄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생성형 AI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새로운 기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애플의 목표주가를 208달러에서 2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의 이날 종가는 전장보다 3.26% 급등한 188.63달러였다. ○엔비디아·AMD 주가 급등AI 반도체에 대한 기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팹리스(설계전문) 기업인 엔비디아와 AMD의 주가도 밀어올렸다. AMD 주가는 1.56% 상승해 종
-
개미들 기다렸다는 듯 몰렸다…하루 만에 폭등한 종목
글로벌 투자자들은 1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와 기업 실적에 기다렸다는 듯이 반도체 관련 기술주를 사들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연말 산타 랠리 이후 차익 거래로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하루 만에 상승 폭 1.35%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애플과 엔비디아, AMD가 전체 나스닥 지수를 이끌었고, TSMC의 AI 반도체 실적 호조도 힘을 보탰다. 애플, AI가 판매둔화 상쇄올해 들어 나스닥 지수의 발목을 잡은 건 애플이었다. 중국 내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영향이 컸다. 실제 화웨이의 작년 4분기 중국 내 휴대전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80% 가까이 늘어났지만, 애플은 10% 감소했다. 아이폰 매출 가운데 20%가 중국에서 나오는 만큼 중국 내 수요 감소의 타격은 컸다. 올해 초 바클레이스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에 대한 투자 등급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내렸다.애플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살아난 것은 기기 자체적으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수요가 늘 것이란 예상 덕분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이날 “애플의 중국 내 약세가 다른 곳(AI)의 강세로 상쇄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생성형 AI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새로운 기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애플의 목표주가를 208달러에서 2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은 이날 3.26% 급등한 188.6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저커버그 “GPU 60만개 구매”이날 반도체 기술주의 또 다른 호재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전한 AI 관련 투자 소식
-
AI 기대감 폭발에 美 기술주 랠리…나스닥 1.35%↑
인공지능(AI)이 탑재된 PC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 세계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보합세를 보인 나스닥 지수도 반도체주에 힘입어 1만5000선을 치고 올라왔다.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03포인트(1.35%) 뛴 15,055.65로 장을 마감했다. AI 반도체 관련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전체 증시를 이끌었다.애플이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불을 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이날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다. 목표가는 208달러에서 225달러로 높여 잡았다.소비자들이 AI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애플의 새로운 기기를 구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이날 전장보다 3.26% 급등하며 188.63달러로 마감했다.여기에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온 것도 기술주 랠리에 힘을 보탰다. TSMC가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전문) 1·2위인 엔비디아와 AMD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1.88% 오른 571.07달러에, AMD는 1.56% 상승한 162.67달러에 장을 마무리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이날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도 1조4110억 달러로 집계됐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의 A100 등 기타 AI 칩셋을 종합해 2024년까지 총 60만 개의 GPU를 비축하겠다”고 말한 것도 반도체주 랠리에 속도를 붙였다. GPU는 AI 반도체와 같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적합한 반도체다.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 이상 오른 4206.52로
-
BofA, 최근 부진한 애플 '매수'로 상향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8일(현지시간) 최근 급락한 애플(AAPL)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도 225달러로 올렸다. 수요일 종가에서 23% 상승여력이 있는 수치다. 이 날 애플 주가는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1% 이상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애플이 올해 생성형AI 기능에 대한 수요로 강력한 아이폰 업그레이드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는 서비스 부문에서 더 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의 분석가 왬지 모한은 애플이 올해 말 iOS 18 운영 체제에 AI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올해와 2025년,2026년도의 아이폰 판매량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는 또한 최근 조사 결과 “아이폰 생산량이 12월에는 증가했고 3월에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지만 총 자재 주문 변화는 없다”며 “중국의 약세가 다른 국가의 강세로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비전 프로 헤드셋이 차별화별 사용 사례를 제공하는 공간 컴퓨팅이 자리 잡으면 장기적으로 아이패드의 매출을 능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2월 2일부터 미국에서 출시되는 비전프로 헤드셋은 출시 예정가격이 3,500달러이다. 분석가는 올해 애플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부정적 요소보다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 해 주가가 48% 상승한 뒤 최근 중국 판매 둔화 전망 및 애플 워치 특허소송 패소와 앱스토어 인앱 결제 소송 패소 등이 잇따르면서 올해 5% 이상 하락했다. 현재 애플을 커버하는 분석가 41명 가운데 적극 매수는 9명, 매수 17명, 중립 13명, 비중축소 2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19
-
설상가상 애플, 대법원서 앱스토어 수수료 소송 항소 기각
미국 대법원은 애플(AAPL)의 수익성이 좋은 앱스토어에 대한 독점금지 소송에서 애플의 항소를 거부했다. 이 결정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발생하는 수십억달러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대법원은 이 날 포트나이트 게임의 제조사인 에픽 게임스로부터 앱스토어 결제와 관련한 경쟁 위반 혐의로 제소돼 고등법원에서 패소했던 애플의 항소를 최종 기각했다. 대법원 이전에 결정된 고등 법원의 판결은 개발자들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애플 시스템 외부에서 더 저렴한 구매 옵션을 안내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대법원의 기각으로 고법 판결이 발효될 예정이다. 애플은 앱 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개발자에게 최대 30%의 수수료를 청구하고 있다.미국 제9순회 항소법원은 작년에 애플이 앱 스토어 개발자들로 하여금 결제 시스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을 제한해 캘리포니아의 불공정 경쟁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이 결정으로 개발자는 애플 시스템이 아닌 웹에서 결제를 처리하는 링크를 포함하도록 함으로써 애플에 내는 수수료를 피할 수 있게 됐다. 항소 법원은 대법원 항소가 계류중인 동안 이 판결의 시행을 보류해왔다. 이 날 애플 주가는 개장 후 2.4% 급락한 181달러에 거래중이다.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배런스 "올해 매그니피센트7에서 애플·메타·테슬라 탈락"
배런스 칼럼은 올해의 매그니피센트 세븐(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한 대형주 그룹)에서 애플(AAPL)과 메타(META) 테슬라(TSLA)가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그 자리에 버크셔 해서웨이(BRK.A/BRK.B)와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그리고 비자(V)를 집어넣었다. 즉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알파벳(GOOG) 아마존(AMZN) 버크셔해서웨이, 유나이티드헬스그룹, 비자가 올해의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16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배런스 칼럼은 지난 해 이례적으로 평균 49%의 주식 상승률을 기록한 매그니피센트 세븐 종목들이 올해 비슷한 수익을 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들 7개 종목이 이 같은 수익률을 낸 것 자체가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앞으로 평균으로의 회귀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들 종목이 정보기술과 통신서비스, 인터넷에 치중해 있는 것도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지속성을 갖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올해는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방어적 성격을 가진 다양한 산업군을 고려해 버크셔 해서웨이와 의료 부문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유나이티드 헬스그룹, 소매 및 금융업종 비자를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요일에 마이크로소프트에 뺏기기 전 시가 총액 1위였던 애플이 빠졌다. 배런스 칼럼은 애플이 분석가들에게는 인기가 있지만 지난 해 4분기 연속 전년 대비 매출 감소에도 시가 총액이 1조달러나 증가, 주가가 2024년 예상수익의 28배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이폰과 맥 컴퓨터의 판매는 본질적으로 거의 성장이 사라졌고 곧 출시될 비전프로 혼합현실 헤드셋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