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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작년 창사후 처음으로 50조 매출 넘어
LG화학은 31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51조8649억원으로 집계돼 창사이후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9957억원이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0.4% 감소했다.LG화학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을 제외하면 지난해 매출은 3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 목표를 4% 늘린 32조20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LG엔솔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조8770억원이었으며,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는 공개하지 않았다.LG화학 관계자는 "올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석유화학부문의 기존 제품의 저탄소화, 고부가 사업 강화를 비롯해 첨단소재부문의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50% 이상)에 따른 매출 성장 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명과학부문은 미국 AVEO 인수를 통한 글로벌 사업 시너지 극대화 등을 통해 매출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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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상반기 내내 역풍 불 것"…삼성 1분기 '兆단위' 적자 우려
26일(현지시간) 열린 인텔의 기업설명회(IR)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에 대해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생각하지 못한 숫자”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업황에 관해선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올 상반기 내내 역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예상보다 비관적인 인텔의 업황 전망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조(兆) 단위로 예상되는 분기 적자를 줄이는 게 급선무란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 경영진은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인위적 감산’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장에 찬물 끼얹은 인텔이날 인텔 IR에서 관심을 끈 부분은 올해 반도체 업황 전망이었다. 최근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이 TSMC, 삼성전자 등 반도체기업에 대해 매수를 권하는 분석보고서를 잇달아 내면서 시장에선 업황 개선 전망이 확산했다. 겔싱어 CEO는 이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설명회에서 ‘올 하반기 개선 조짐’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발언의 대부분은 ‘신중론’에 무게가 쏠렸다.그는 현 상황을 ‘유례없는 공급 과잉’이라고 표현했다. 또 시장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주요 반도체 수요처인 PC 시장의 불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인텔이 전망한 올해 PC 출하량은 2억7000만~2억9500만 대다. 겔싱어 CEO는 “PC 출하량은 예상 밴드의 하단에 가까울 것”이라며 더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올 상반기 서버용 칩 수요에 대해서도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늘어나는 반도체 재고도 골칫거리다. 수요가 급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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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작년 영업이익 538억…전년比 20.9%↑
LG헬로비전이 지난해 매출 1조1679억원, 영업이익 538억원을 냈다. 전년 대비 각각 8.1%, 20.9% 늘었다.26일 LG헬로비전은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877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2825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억원, 전 분기 대비 433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억원, 전 분기 대비 81억원 감소했다. LG헬로비전은 "작년 3분기에 교육용 스마트 단말 판매를 비롯한 일회성 수익이 반영됐다"며 "이때문에 4분기는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LG헬로비전은 홈 부문에서 매출 6797억원을 냈다. 전년 홈 부문 매출(6805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TV 매출이 5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줄고, 인터넷전화 매출은 지난해 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적었다. MVNO 부문은 2021년보다 33억원 적은 1668억원 매출을 냈다. 연간 서비스 수익은 1521억원, 단말기 매출은 147억원이었다. 미디어와 렌탈, B2B를 포함한 기타 매출은 32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지역 채널 오리지널 콘텐츠를 키운 영향으로 시청자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역 채널 커머스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디지털 채널을 통해 비대면 중심의 소비자 경험을 강화할 것"이라며 "MVNO 가입자 순증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LG헬로비전은 향후 e심(eSIM)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민형 LG헬로비전 최고재무책임자는 "2023년에는 소비자 경험 혁신을 가속화해 양질의 가입자를 확대하고, 지역채널 커머스와 지역 특화사업을 본격 육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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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클라우드로 실적 '둥실'
삼성SDS가 주력으로 떠오른 클라우드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17조2347억원, 영업이익 9161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13.4%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4조2500억원, 영업이익은 1878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30% 늘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999억원을 소폭 밑돌았다.사업부문별로는 정보기술(IT) 서비스에서 예상보다 긍정적인 실적을 냈다. IT서비스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5조9682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조·금융·공공 분야 클라우드사업 확대와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전환 컨설팅 등을 확대한 덕분”이라고 말했다.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선 클라우드사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삼성SDS는 클라우드사업에서 1조16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클라우드서비스(SCP) 기반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 앱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MSP(클라우드관리서비스)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물류사업의 연간 매출은 11조2666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주 및 유럽 물류 서비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삼성SDS는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에 방점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IT서비스는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물류사업에선 미국 유럽 등으로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의 서비스 권역을 확장한다. 한편 삼성SDS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당 3200원의 배당을 결의했다.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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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불은 껐다"…반등하는 증권주
지난해 증시 부진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하던 증권주가 새해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악화와는 별개로 전체적인 증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어서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증권지수는 1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8.63% 오른 점을 고려하면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KRX증권지수가 연간 28.98% 급락하면서 코스피지수 수익률(-24.89%)을 밑돈 것과 대비된다.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5개 회사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7985억원으로 1개월 전 전망치인 9245억원보다 13.5% 감소했다. 2021년 4분기와 비교하면 32.4% 줄어들었다.부진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상승세 둔화로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자 증권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시작한 유동성 위기가 어느 정도 해결된 점도 상승세의 배경으로 꼽힌다.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증권업 지수는 실적이 아니라 거래대금 혹은 지수를 선반영하는 측면이 강했다”며 “시장 금리가 안정화되고 유동성이 조금씩 공급되는 점이 증권주 강세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증시 거래대금 회복세가 더딘 점을 고려하면 단기 상승에 그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 하루평균 거래 대금은 6조3969억원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2월 이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동산 PF발 위기가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은 점도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배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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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빅테크 실적 시즌…마이크로소프트, 매출 6년여 만에 증가폭 최저
마이크로소프트가 경기 둔화로 6년여 만에 가장 둔화된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선방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25일(현지시간) 2023 회계연도 2분기(2022년 10~12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52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12% 감소한 164억달러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율은 2016년 7~9월 분기 이후 가장 작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명을 정리해고 하고 하드웨어 사업을 효율화하는 등 구조조정에 약 12억달러의 비용을 청구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은 시장 전망치에 못미쳤지만 순이익은 충족시켰다. 매출은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예상치 평균(529억4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주당 순이익은 2.32달러로 월가 예상치(2.29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계속해서 투자하면서 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이상 올랐다. 아마존에 이어 세계 2위인 클라우드 부문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한 21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스트리트어카운트의 애널리스트 전망치 214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애저 퍼블릭 클라우드, 윈도우 서버, SQL 서버 등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가 이 부문에 포함된다. 특히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31%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스트리트어카운트는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31% 미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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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어닝 쇼크' 온다…통신·금융株로 대피하라
국내 기업이 작년 4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 수준의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다 최근 숨 고르기에 들어간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수출 경기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금융 및 통신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밸류에이션 부담 커진 코스피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52개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잠정 발표치 포함) 합산액은 30조29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추정치(38조1753억원)와 비교해 21.4%, 약 8조원 넘는 금액이 쪼그라들었다. 2021년 4분기(45조5698억원)와 비교하면 34.1% 급감했다.어닝쇼크 강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동안 오름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에도 악재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익 전망은 하향됐지만 증시는 오르면서 코스피지수 전체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부담스러운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작년 10월 초 9.3배 수준이었으나 이달 18일 기준 12.1배까지 상승했다. 유동성 장세로 코스피지수가 고점에 이른 2021년 6월과 비슷한 수준이다.대내외 무역 환경이 악화하면서 전체 수출 규모가 줄어드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 4분기 국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이상 감소한 175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 추가적인 실적 하향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출 영향 적은 금융·통신이 대피처”전문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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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에 우울한 실적 시즌…"금융·통신이 대피처"
국내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어닝쇼크’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우려가 나온다. 외국인 매수세로 상승세를 그리던 증시가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 경기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금융·통신 업종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밸류에이션 부담 커진 코스피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추정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52개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치(잠정 발표치 포함) 합산액은 30조29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추정치(38조1753억원)와 비교해 21.4%, 약 8조원 넘는 금액이 줄어들었다. 2021년 4분기(45조5698억원)와 비교하면 34.1% 감소했다.어닝쇼크 강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동안 오름세를 보이던 증시에도 악재가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익 전망은 하향됐지만, 증시는 오르면서 코스피지수 전체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10월 초 9.3배 수준이었으나 지난 18일 기준으로 12.1배까지 상승했다. 유동성 장세로 코스피지수가 고점에 다다르던 2021년 6월과 비슷한 수준이다.무역 환경이 악화하면서 전체적인 수출 규모가 줄어드는 점도 어닝쇼크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 4분기 한국의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 이상 감소한 175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 하향으로 인해 코스피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지 않아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아직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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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주식회사 미국'에 경보…"작년 4분기 실적부진"
“월가가 ‘주식회사 미국(Corporate America)’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실적 발표를 앞둔 미국 상장사들을 향한 월가 전문가들의 시선을 이같이 표현했다. ‘주식회사 미국’은 미국의 기업들과 경제 시스템을 뜻하는 단어다. 이번주부터 공개될 미국 기업 실적(지난해 4분기)이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내놓을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 역시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일고 있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수혜보다 경기침체 우려가 더 많이 반영된 금융회사들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증시에서 가장 선전한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이 의외로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추정도 제기된다.실적 발표 앞두고 불안감 커져영국 투자은행 리버룸캐피털의 요하임 클레멘트 애널리스트는 이날 NYT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연이은 실적 전망치 하향이 이번 실적 발표 기간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경기 둔화 우려, 인플레이션으로 S&P500 기업들의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0%가량 감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부터 기업 상당수가 지난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할 예정이다.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S&P500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낮췄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1%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크게 악화한 수치다. 2021년 4분기 순이익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31%다.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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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화학株 작년 말 바닥쳤다"
국내 상장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에도 주가가 오르는 등 증시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실적이 바닥을 찍고 곧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면서다. 전문가들은 “주가 부진에도 상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어닝 쇼크에도 오른 코스피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장사 247곳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7조8505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28조9866억원과 비교해 3.9%가량 줄었다. 2021년 4분기 30조3367억원과 비교하면 8.19% 감소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9% 줄어든 4조3000억원, LG전자는 91% 줄어든 655억원에 그쳤다.두 회사의 주가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일이던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3.42%, LG전자는 5.76% 올랐다. 반도체·가전 업황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 하락이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로 읽히며 기대가 퍼졌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반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같은 기간 3.6% 상승했다.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4분기 합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실제 영업이익보다 평균 21.8% 높았다.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 이후 새해 주가는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어닝 쇼크 뒤에 주가가 반등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현재 코스피지수는 매수하기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했다.“低밸류 종목, 더 오른다”증권가에서는 4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실적 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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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나빠도…"바닥 찍고 오를 전자·화학·리오프닝 미리 사라"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4분기 실적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저조한 실적에도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실적이 바닥을 찍고 곧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주가 부진에도 상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어닝쇼크에도 오른 코스피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장사 247개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27조8505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28조9866억원과 비교해 3.9%가량 하락했다. 2021년 4분기 30조3367억원과 비교하면 8.19% 줄어들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9% 줄어든 4조3000억원, LG전자는 91% 줄어든 655억원에 그쳤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삼성전자, LG전자의 주가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3.42%, LG전자는 5.76% 올랐다. 반도체·가전 업황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실적 하향세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다. 코스피지수도 같은 기간 3.6% 상승했다. 4분기 어닝쇼크가 ‘일상적’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1분기 주가 상승에 더욱 기대를 걸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4분기 합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와 실제 영업이익 차이는 평균 –21.8%로 집계됐다.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지만 이듬해 주가는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어닝 쇼크 이후 주가가 반등한 경험칙이 반복된다면 현재 코스피지수는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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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사업 3분기 연속 적자…전장은 연간 첫 흑자전환 '위안'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급감했다. 가전과 함께 주력 사업으로 꼽히는 TV 사업이 작년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적자’를 낸 탓이다. 다만 수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온 전자장비 사업이 연간으로 첫 흑자를 달성한 점은 고무적이다.LG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83조4695억원, 영업이익은 3조54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이 회사는 2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2021년 처음으로 연간 매출 70조원(매출 73조908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는 80조원 고지까지 넘었다.다만 수익성은 좋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6%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줄어든 여파다. 4분기 매출은 21조8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해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91.2% 급감했다.지난해 4분기 LG전자는 그간 주력 사업으로 꼽히던 TV와 가전 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TV(HE사업본부)의 경우 지난해 2, 3분기에 이어 또다시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HE사업본부의 세 분기 연속 적자는 유례없는 일이다. 두 분기 이상 적자를 낸 것도 2015년(1~2분기) 이후 7년 만이다.일부 증권사는 HE사업본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했다. 직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2배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글로벌 TV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재고를 줄이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다.가전 사업을 맡은 H&A사업본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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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兆씩 이익 안기던 삼성 반도체, 1兆 밑으로…"1분기 적자 낼 수도"
그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에 건 기대는 크지 않았다. 지난달 하순 ‘5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한 골드만삭스를 통해 예방주사를 맞은 영향이 컸다. 하지만 앞자리가 ‘4조’인 삼성전자의 잠정 영업이익이 6일 공개되자 산업계에선 ‘충격적’이란 반응이 나왔다. ‘한국 1등 기업이 저 정도인데…’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주요 외신도 ‘글로벌 경기 둔화의 상징’(BBC), ‘역사적인 수준의 이익 감소’(블룸버그)라고 평가하며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를 전했다. ○반도체 영업이익 5000억원 추정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다. 최근 실적 추정치가 많이 내려갔지만 4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한 증권사는 별로 없었다.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가장 큰 원인으론 예상보다 깊은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꼽힌다. 수요가 줄고 공급은 넘치는 상황에서 제조사, 반도체 유통사, 수요업체 모두 재고를 쌓아두고 있다보니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지난해 4분기에 삼성전자의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전 분기 대비 20%, 낸드플래시는 30% 하락했다”며 “가격 하락폭이 당초 예상보다 컸다”고 분석했다.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이날 잠정 실적이 공개된 뒤 NH투자증권은 DS부문의 영업이익을 6040억원, 하이투자증권은 4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낸드플래시 사업은 ‘적자 전환’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분기 영업이익은 2012년 1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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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투자도 긴축…투자목표 66.1조→63.3조원 축소
국내 27개 주요 공공기관이 올해 총 63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작년 66조1000억원과 비교해 1년 사이 투자계획 규모가 2조8000억원 줄었다. 주요 공공기관의 연도별 투자 목표액이 줄어든 것은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주요 공공기관 투자 효율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공공기관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작성한 39개 공공기관 가운데 국내 실물투자 규모가 작은 금융성 기관 13곳을 제와한 26개 기관과 한국마사회까지 포함한 27개 기관이다.주요 공공기관의 투자 목표액은 2019년 55조원, 2020년 61조5000억원, 2021년 64조8000억원, 작년 66조1000억원 등 꾸준히 증가했다. 목표액이 줄어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기재부는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어려운 경제 여건과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 강화 기조를 고려해 주요 공공기관의 투자 목표액을 63조3000억원으로 수립했다"고 밝혔다.올해 투자 목표액은 작년 실제 투자 집행액(65조5000억원)과 비교해도 적다. 투자 집행 규모 역시 2019년 54조1000억원, 2020년 61조원, 2021년 64조8000억원 등으로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해왔다. 올해 투자 목표액이 연중 변경되지 않는다면 주요 공공기관의 실제 투자 실적 역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다만 정부는 올해 상반기로 예상되는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공공기관의 투자계획 가중 55%(34조8000억원)를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올해 투자 집행 계획이 작년 상반기 실제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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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는 '어닝 쇼크 늪'…실적株 몸값 더 뛴다
국내 상당수 기업이 작년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올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 역시 더 내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높은 수익성 지표를 보유하고, 실적 추정치가 높아지는 ‘군계일학’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년간 기업 60% 4분기 ‘어닝 쇼크’3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5% 이상 밑도는 상장사 비율은 최근 5년(2017~2021년)간 평균 59.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 넘는 기업이 어닝 쇼크를 기록한 것이다.통상 4분기 실적엔 상여금, 영업 외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한꺼번에 반영되기 때문에 어닝 쇼크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예상보다 낮은 4분기 실적 발표 후 기업의 이익전망치가 가파르게 낮아진다는 점이다. 실적 악화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 등을 초래해 투자자 매도세로 이어질 수 있다.특히 올해는 경기 침체, 금리 인상 영향이 겹치며 이익 하향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 순이익 예상치는 최근 3개월 새 15% 넘게 떨어졌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년도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2~3월에 당해연도 기업 이익이 빠르게 하향 조정되는 현상이 매년 반복됐다”며 “올해도 당분간 시장 전반의 이익이 높아지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이익 모멘텀 보유 종목은전문가들은 4분기 어닝시즌을 거치며 이익 전망이 악화할수록 실적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이 희소해지는 만큼 투자자 수급이 쏠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미 최근 외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