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바닥 찍어…9만5000원 가능"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며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이 회사에 대한 리포트를 낸 증권사는 15곳이었다. 이 중 6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하나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1.7%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14.6% 상향했다.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구간에 진입했다고 봤다.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전 분기에 비해 줄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는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는 4조5820억원이었다.삼성전자가 감산에 들어가면서 적자폭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5월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재고가 줄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은 바닥 통과 시그널이 명확하게 포착됐기 때문에 실적의 ‘우상향 방향성’이 확보됐다”고 말했다.15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9만1700원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1.53% 내린 7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선한결 기자
-
'9만전자 가나요'…삼성전자 목표가 올려잡는 증권가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 회사 목표주가를 올리는 증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지나면서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리포트를 낸 증권사 15곳 중 6곳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작년 9월 말 제시한 7만8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21.7%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제시한 8만2000원에서 9만4000원으로 만 두달여만에 목표가를 14.6% 올렸다. 삼성증권은 목표가를 8만원에서 9만원으로 12.5%, 교보증권은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1.7% 상향했다. 메리츠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각각 8%, 6.25% 올렸다. 각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실적 '턴어라운드' 가시화 구간에 들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60조55억원, 영업이익은 66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95.3% 급감했다. 하락폭이 크지만 증권가에선 오히려 긍정적 신호로 보는 분위기다. 반도체(DS) 부문 적자가 전 분기에 비해 줄어서다.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적자는 4조3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는 4조5820억원이었다. 삼성전자가 감산에 돌입한 게 적자폭을 줄인 이유로 꼽힌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D램, 낸드플래시 모두 재고가 지난 5월 정점(피크)을 찍고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메모리 반도체를 추가 감산할 것이라는 계획도 공식화했다. 증권가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가
-
S&P "SK하이닉스 차입금 부담으로 신용등급 유지 여력 충분치 않아"
SK하이닉스의 국제 신용등급이 흔들릴 수 있다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지적이 나왔다. 업황 개선 속에서도 차입금 부담이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글로벌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D램 메모리 판가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등급 유지 여력이 여전히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S&P는 지난 2월 SK하이닉스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S&P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은 올해 3.5∼4.5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의 등급 하향 전제 조건이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 2.0배다. 재무안정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대규모 적자도 누적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2조88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적자다. 올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는 6조2844억원에 달했다.다만 반도체 업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호재로 꼽힌다.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고성능 D램인 DDR5와 인공지능(AI) 서버에 필요한 HBM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S&P의 설명이다.S&P는 “반도체 업황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SK하이닉스도 AI 관련 첨단 반도체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
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조5386억원…전년比 12.7% 줄어
우리금융은 2023년 상반기 1조53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1조7619억원) 대비 12.7% 감소했다.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5조237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2.8% 늘었다.같은 기간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4조1033억원에서 7.5% 증가한 4조4130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올 상반기 기준 610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7828억원)보다 소폭 줄었다.우리금융은 금융시장 불안정성 등을 감안해 올 상반기 817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전년 동기(4969억원)보다 64.6% 늘었다.그룹 주요 경영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분기 기준 10.41%, 총자산이익률(ROA)는 0.67%로 나타났다.총여신 중 부실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6%로 집계됐다.주요 관계사인 우리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익은 1조472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545억원)보다 5.3% 감소했다.은행 외 관계사 당기순익은 △우리카드 819억원 △우리금융캐피탈 713억원 △우리종합금융 122억원 등이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
2차전지주 또 빠지는데 코스피는 회복…쏠림현상 완화될까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주들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대형주 중심으로 쏠렸던 수급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7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0.76% 상승한 2612.23에 거래 중이다. 전날 주요 2차전지주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종가 기준 2600선이 무너졌지만 회복하는 모양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 4.18% 하락했지만 이날 오전 0.14% 상승하고 있다.주요 2차전지주들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은 오전 중 각각 9.3%, 8.4% 하락한 110만8000원, 41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 역시 이날 오전 5%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POSCO홀딩스는 3% 하락해 61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2차전지주로 쏠렸던 자금이 분산되면서 주요 2차전지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5% 이상 오른 종목은 119개 종목이다. 반면 5% 이상 하락한 종목 수는 18개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중 5% 이상 상승한 종목 수는 297개 종목, 5% 이상 하락한 종목은 24개였다.증권가에서는 2차전지주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다시 2분기 실적이 주가를 움직일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쏠림 현상으로 인해 비교적 시장의 관심을 덜 받은 실적주가 다시 주도주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짧게 보면 수급이 지배하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길게 보면 특정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해소되면서 주가 변동성은 완화될 것”이라며 “결국 하반기 기업이익의 방향성은 우상향이라는 점에
-
현대차 2분기 영업익 4.2조…또 역대 최대
현대자동차가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테슬라를 뛰어넘었다.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매출 42조2497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42.2%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0%로 2013년 2분기(10.4%)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테슬라(9.6%)보다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순이익은 3조3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한 것은 판매 대수가 증가한 데다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비싼 차’ 비중이 늘어난 덕분이다. 2분기 판매는 105만9713대로 전년 동기보다 8.5% 늘었고, 제네시스·SUV 비중은 58.7%로 0.9%포인트 높아졌다.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2분기 19만2000대로 48.8% 급증했다.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1%로 4.9%포인트 높아졌다.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하락한 79.0%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가동률이 올라가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덕분이다. 매출 대비 판매 관리비는 11.0%로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와 견조한 대기 수요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 증가율은 기존 10.5~11.5%에서 14~15%로,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는 중장기 주주환원 방침에 따라 분기 배당을 처음 시행한다. 2분기 는
-
車배터리 1위 CATL, 잘 달렸다…2분기 순이익 63% 급증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기업인 중국 CATL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최대 고객인 테슬라를 필두로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배터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수익성도 지켰다. 그러나 BYD가 자체 배터리를 장착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향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25일(현지시간) CATL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CATL의 2분기 순이익은 109억위안(약 1조9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매출은 1000억위안(약 18조원)으로 같은 기간 56% 늘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상반기 기준으로 CATL의 순이익은 207억위안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4% 늘었다. 매출은 67.5% 증가한 1892억위안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1.6%로 3%포인트 올랐다.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핵심 전력 배터리 사업에서 전체의 74%를 차지하는 1390억위안의 매출을 올렸다.최대 고객인 테슬라가 올 들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물량 공세에 나서면서 이득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한 공급망 데이터에 따라 테슬라가 CATL 매출의 12%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2분기 판매량은 46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CATL은 테슬라 외에 포드, 폭스바겐, 현대차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블룸버그는 “전기차 배터리 재료인 탄산리튬의 중국 내 가격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CATL의 비용 압박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다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CATL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6.3%로 선두를 차지
-
알파벳, 광고로 웃고…MS, 클라우드에 울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엇갈린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검색광고와 클라우드 등 각사의 주력 사업에서 희비가 교차하면서다. 올 상반기 양강 구도를 연출한 생성형 인공지능(AI)에서는 두 회사 모두 가시적인 매출을 올리지 못했다. 2분기 실적이 전해지자 시간외 거래에서 알파벳 주가는 9%까지 폭등한 반면 MS 주가는 4% 넘게 떨어졌다. ○“구글 광고, 살아있네”알파벳은 25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에 746억달러(약 95조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27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순이익은 월가 예상치(169억달러)를 훌쩍 넘긴 184억달러로 집계했다. 주당순이익도 1.44달러를 기록해 1.32달러를 예상한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알파벳의 선방은 검색광고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광고 부문은 구글의 연간 총매출에서 79.4%(작년 기준)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부다. 전체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581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인 575억달러보다 많았다. 이 중에서도 한동안 주춤했던 유튜브 광고 매출이 작년보다 4.4% 늘어난 77억달러를 찍으면서 전체 광고 매출의 성장세를 이끌었다.클라우드 사업부도 만만찮은 확장세를 이어갔다. 구글클라우드 매출은 동기간 28% 증가한 80억달러로 집계됐다. 구글클라우드는 알파벳이 연간 창출하는 총매출에서 10%가 채 안 되는 사업부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5억9000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낸 ‘아픈 손가락’이었다. 하지만 지난 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이번 2분기에도 3억9500만달러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전반에 걸쳐 흥미로운 모
-
JB금융, 상반기 순익 3261억 사상 최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을 자회사로 둔 J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JB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2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3200억원)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최대다. 2분기 순이익은 1628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532억원)에 비해 6.2% 늘었다.자본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수익률)는 상반기 말 기준 13.8%,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보여주는 총자산이익률(ROA)은 1.11%로 국내 은행계 금융지주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광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 증가했다. 전북은행(1025억원)과 JB우리캐피탈(1018억원)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JB금융은 주당 120원의 반기 배당과 함께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주환원책도 내놨다.JB금융은 이날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업체인 핀다와 상호 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JB금융은 445억원을 들여 핀다 지분 15%(JB금융 5%, 전북은행 10%)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오른다. 핀다는 JB금융의 투자 지분 금액만큼 JB금융 주식을 매입한다. 핀다는 68개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고 있는 대출 비교 플랫폼으로 지난해 4조원 규모의 대출을 중개했다. JB금융은 핀다와의 제휴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김보형 기자
-
MS, 실적 선방했지만 기대 못미친 클라우드 컴퓨팅 성장세
마이크로소프트가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핵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부문의 성장이 둔화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하락했다. MS는 25일(현지시간) 6월 30일에 끝나는 2023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61억9000만달러(약 71조8000억원)라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인 554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총 200억8000만달러(주당 2.69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 167억4000만달러에 비해 20% 상승했다.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2.55달러였다. 부문별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져(Azure)' 등이 포함된 지능형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23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윈도우 등 소프트웨어 판매와 링크드인 매출이 포함된 생산성 및 사업 프로세스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 증가한 182억9000만달러였다. 개인 컴퓨터 매출은 13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세 부문 모두 월가 전망치를 약간 웃돌았다. MS의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애져 매출은 이번 분기에 26% 성장하며 전 분기(27%)보다 성장세가 둔화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MS, 아마존, 구글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던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애져 매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연구 개발비용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지난 1월에 시작된 1만명 규모의 정리해고와 별도로 새로운 감원을 진행할 것이라고 지난 10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직원 급여를 올해 동결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MS는 운영 비용이 이번 분기에 약 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링크드인 사업부가 유럽연
-
실적 개선 기대감 한국전력, 10억 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 성공
한국전력공사가 10억 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국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화채, 기업어음(CP) 등 조달 창구를 다각화하면서 한전채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10억 달러(1조2805억원) 규모 외화채 발행을 확정했다. 만기 구조는 3년물 고정금리부 채권(FXD)으로 구성했다. 동일 만기의 미국 국채금리 대비 100bp(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책정됐다. 외국 기관투자가의 선호도가 높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발행한 것도 특징이다.한국전력공사는 외화채 시장을 주로 활용하는 공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해에는 외화채 시장에서 총 16억 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외화채 시장에서 한국전력을 포함해 정부 지원 가능성이 높은 공사채는 외국 투자자의 투자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린 한국전력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는 점도 투자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한국전력의 3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원료비와 전력 구입비 감소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kWh(킬로와트시)당 21원의 요금 인상이 결정됐고 석탄·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추후 실적 추정치의 상향 여력이 많이 남았다"며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에는 흑자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국내 채권 시장 교란 주범으로 지목된 한전채 발행량도 줄어드
-
2분기 실적 추정 놓고…엇갈린 네이버·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증권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광고 시장 불황에도 네이버는 올해 2분기에 무난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지만 카카오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사들이 제시한 카카오의 평균 목표주가는 4.4% 하향된 7만2750원이었다. 이달 들어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9개 중 7개가 목표주가를 내렸다.카카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한 달 사이 10.7% 줄어든 1283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4.9% 감소했다. 광고 시장이 불황인 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경쟁사인 네이버의 평균 목표주가는 이달 0.5% 올라 28만4250원이 됐다. 최근 한 달 사이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 상향된 3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 대비 9.1% 증가한 금액이다.네이버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11.8% 오른 반면 카카오는 2.64% 상승하는 데 그쳤다.배태웅 기자
-
"아메리칸항공·보잉…흑자전환 종목 잡아라"
미국 증시의 2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 기간)이 개막한 가운데 올해 흑자 전환하는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동안 부진하던 여행,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지난 14일 S&P500 기업 가운데 2021~2022년 적자를 냈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18곳을 선별해 소개했다. 실적 개선이 뚜렷한 만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나온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1996년 이후 주당순이익(EPS) 기준 흑자 전환한 러셀3000 기업의 다음해 주가 상승률은 시장수익률을 평균 5%포인트 웃돌았다.여행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이 흑자 전환 기대주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온라인 예약 사이트 익스피디아그룹, 티켓 판매 플랫폼 라이브네이션 등이다. 아메리칸항공은 2021년 18.36달러, 2022년 3.09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냈는데 올해 EPS 전망치는 2.86달러다. 2024년에는 3.26달러로 전년 대비 14% 오를 전망이다.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과거 737 MAX의 추락사고로 주문이 잇달아 취소되는 등 타격이 큰 상황에서 팬데믹을 맞았다. 2021년 7.15달러, 2022년 8.3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냈다. 올해 EPS는 1.58달러로 시작해 내년 5.6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미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낙관론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투자자문사 커먼웰스파이낸셜의 피터 에셀레 포트폴리오 관리책임자는 S&P500지수가 올해 말까지 5000선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미국 고용이 크게 위축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은 둔화하는
-
2차전지 대장주들 부진한 실적에…증권가 "다른 업체도 전망 밑돌 듯"
국내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던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가 증권가 전망을 밑도는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른 업체들도 ‘실적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납품가격 하락과 전기차 업체들의 주문 감소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13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업체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최근 한 달 사이 감소세를 보였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1개월 간 5.7% 줄어든 8405억원이었다. 삼성SDI는 1.69% 감소한 4595억원, SK이노베이션은 32.9% 줄어든 3174억원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은 7.9% 줄어든 663억원, 엘앤에프는 2.2% 감소한 704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2차전지주 실적 전망이 하향되는 배경으로는 원자재 가격과 연동된 배터리 납품가격 하락,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배터리 주문량 감소 등이 꼽힌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은 연초 t당 3만달러를 웃돌았으나 전날 기준 t당 2만950달러로 하락세를 이어갔다.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배터리 판가도 내려갔고, 주요 배터리 고객사인 유럽 자동차업체들이 구매를 미루는 원인이 됐다”며 “자동차 업체들의 배터리 재고 자체가 많았던 점도 최근 2차전지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서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업체 중 실적 쇼크를 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한화투자증권은 이날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컨센서스 대비 25.1% 밑돈 6281억원으로 제시했다. 나프타 가격 하락으로 인한 화학부문
-
주가 떨어졌지만…2분기 호실적 기대株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조정을 받았다면 주가가 오를 개연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이다.한국경제신문이 12일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5% 이상 상향된 기업 중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오리온으로 조사됐다. 컨센서스 조정 기간은 1분기 실적시즌이 끝난 지난 5월 16일 이후 이날까지 약 2개월로 정했다. 오리온은 5월 16일부터 이날까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027억원에서 1087억원으로 5.91% 상향됐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15.04% 하락했다. 정부의 생필품 가격 인하 압박과 원자재가 인상 등의 요인으로 뒷걸음질쳤다는 분석이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를 포함해 사업을 하는) 모든 지역에서 순항하는 영업 흐름과 현재의 주가 수준 등을 고려하면 매수 타이밍”이라고 추천했다.웅진씽크빅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5월 16일 기준 105억원에서 이날 121억원으로 15.60% 상향됐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14.98% 하락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플랫폼사업에 선제 진출했고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쌍방향 독서솔루션 AR피디아를 수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실적 전망치를 끌어올린 이유를 설명했다. GS건설 계열사인 자이에스앤디도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12.94% 하락해 컨센서스 상향 종목 중 낙폭 3위에 자리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분기 실적 시즌 이후 8% 올랐다.한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