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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好실적에도 주가 '덤덤'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올해 1분기 8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시장에서의 분기 매출이 약 2년 만에 증가한 등의 영향으로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스타벅스는 올 1분기(자체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늘어난 87억2000만달러(약 11조6900억원)로 집계됐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순이익은 9억800만달러로 35%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 증가한 74센트였다. 월스트리트의 추정치(매출 84억달러·EPS 65센트)를 웃도는 성적이다. 인건비와 원두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났지만 경영 효율화 때문에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동일 매장(1년 이상 영업한 점포 기준) 매출은 11% 증가하며 역시 추정치(7.3%)를 웃돌았다. 미국의 동일 매장 매출은 12% 늘었고, 미국 외 글로벌 시장에서도 7%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중국 시장 매출이 3%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중국 매출이 늘어난 건 2021년 4~6월 이후 7분기 만이다. 이전에 중국 시장은 ‘제로 코로나’ 영향으로 분기 매출이 감소해 왔으나, 이번에 반전했다. 양호한 실적에도 이날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스타벅스 주가는 5.47% 하락했다. 호실적에도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하지 않았고, 경영진이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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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1분기 매출 11조7000억원…예상 넘는 실적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1분기에 87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시장의 회복 등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2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올해 1분기(자체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어난 87억2000만달러(약 11조69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9억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74센트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 금융사들은 당초 스타벅스의 매출은 84억달러(약 11조2618억원), 순이익 65센트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직원 인건비와 원두 가격 상승 등 비용 부담이 증가했음에도 경영 효율화를 추진한 덕분에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내 직원 이직률이 줄어들었고 새롭게 도입한 장비들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동일 매장(1년 이상 영업한 점포 기준) 매출은 1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7.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동일 매장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2% 늘어났다. 미국 이외 글로벌 시장도 7% 증가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중국 시장이 매출도 작년보다 3% 증가했다. 중국 시장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에는 매출이 전년에 비해 급감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다만 이날 스타벅스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 이상 하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도) 연간 목표에 변화를 주지 않고 경영진이 여러 번 불확실성을 언급하는 등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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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운용 실적이 가른 증권사 희비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실적은 채권 운용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실적은 작년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다른 증권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나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BNK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여덟 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8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7534억원)보다 12.5% 증가했다. KB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5% 급증한 2641억원, NH투자증권은 55.5% 늘어난 2514억원을 기록했다. 주식과 채권 운용수익이 늘면서 두 회사의 전체적인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매매가격이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올해 초 연 3.78%에서 3월 말 연 3.27%로 떨어졌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운용수익은 1766억원으로 작년 1분기(-247억원)에 비해 크게 뛰었다. KB증권의 운용손익은 지난해 1분기 -384억원에서 올 1분기 2017억원으로 급증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 금리 하락과 신용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차이) 축소, 글로벌 증시 상승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면서 운용수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했다. 반면 일부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하나 BNK 현대차 하이투자 등의 올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작년 동기(2586억원)보다 36.5% 줄어든 1641억원에 그쳤다. 운용수익이 늘었지만 위탁매매 수수료 및 투자은행(IB) 부문 수익 감소 등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줄었다. 다수 증권사가 영업손실을 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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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정상화 '속도'…1분기 영업이익 538억원
금호타이어가 올 1분기 5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5억원) 대비 100배 이상 급증한 규모다. 지난해 8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8% 증가한 9961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10년을 통틀어 1분기 기준 최대치다.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졸업한 직후인 2015년부터 순손실로 전환했다. 2021년까지 오랫동안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 단가가 오르고 판매량도 늘면서 매출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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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1분기 당기순익 9471억… 비이자이익 대폭 개선
농협금융은 2023년 1분기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8% 늘어난 947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이자이익은 줄어든 반면 유가증권 운용 손익 등의 증가로 비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조298억원, 비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129.9% 뛴 7216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586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16.9% 증가했다. 부실채권 대응 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935억원을 포함해 총 2932억원의 신용손실충당금을 적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05.33%로 나타났다. 주요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39%를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수익률(ROA)는 각각 14.29%, 0.8%로 집계됐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익은 6721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NH투자증권 1841억원 △농협생명 1146억원 △농협손해보험 789억원 △농협캐피알 246억원 등이었다. 농업‧농촌 지원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로는 1232억원을 지출했다. 전년보다 106억원 늘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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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 분기 영업이익 첫 1조…전장도 역대 최대 실적
LG전자가 가전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가전사업이 호조를 보였을 뿐 아니라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까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내며 ‘깜짝 실적’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20.3%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은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실적 호조는 가전사업이 이끌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 사업본부는 매출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조원 선을 넘었다.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고효율·친환경 제품 매출이 대폭 증가한 덕분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며 냉난방장치인 히트펌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며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 우위를 지키는 동시에 다른 제품군도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VS(전장)사업본부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를 달성했다. 매출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에 달하던 수주 잔액이 순차적으로 판매 확대로 이어지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12% 늘어났다. 6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며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VS사업본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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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1분기 영업이익 29% 늘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 1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올초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한 이후 주요 사업인 에너지, 철강, 식량 등에서 모두 안정적인 이익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분기 매출 8조3066억원, 영업이익 279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9% 증가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2%가량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2.18%에서 3.4%로 크게 높아졌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부문에서 105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로 인한 판매 단가 제한 등 수익성 감소 요인에도 발전량 확대 등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사업 부문에선 철강과 식량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 861억원을 기록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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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1분기 순이익 1조3380억원…IFRS17 적용 1년새 0.2% 증가
신한금융그룹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 1년 동안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이자이익이 확대됐고, 유가증권 이익이 불어나 비이자이익도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최근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부실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충당금 적립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고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으로 인해 올 들어 수익성 지표도 악화하고 있어 향후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연결 기준 1조388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848억원) 대비 0.1% 증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신한금융은 올해부터 새 회계 기준인 'IFRS17'을 도입해 실적을 집계했는데, 작년 실적까지 IFRS17을 소급 적용한 결과다. IFRS17을 소급 적용하지 않은 작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004억원이다.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당기순이익이 작년 1분기 8631억원에서 올해 1분기 9315억원으로 685억원(7.9%) 증가했다. 신한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100억원에서 105억원으로 5억원(5.8%) 늘었고, 신한투자증권은 1045억원에서 1194억원으로 149억원(14.3%) 늘었다. 반면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759억원에서 1667억원으로 92억원(5.2%) 감소했다. 조달비용의 급격한 상승과 이자비용 증가,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증가로 인한 결과다.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1386억원에서 1338억원으로 48억원(3.5%) 줄었고, 신한캐피탈도 조달비용 상승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1086억원에서 922억원으로 165억원(15.2%) 줄었다. 신한금융의 전체적인 실적 호조를 이끈 것은 신한은행을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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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1분기 순익 1조원 넘겨… 비이자이익 확대
하나금융은 2023년 1분기 1조1022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2.1%(1998억원)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3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5%(1786억원) 증가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10.6(2575억원) 감소한 2조6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1492억원) 늘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8%이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2.9% 증가한 7789억원에 달했다. 최근 5년 중 최대치다. 외환매매익과 주요 관계사 유가증권 등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매평가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6.4%(2771억원) 증가한 4801억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와 외환 관련 수수료 이익 증대도 영향을 미쳤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는 각각 12.07%와 0.78%로 나타났다. 부실채권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률(NPL 커버리지 비율)은 172.7%,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를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31%, 12.84%로 추정된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45.5%(3036억원) 증가한 970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2.6%(1662억원) 증가한 31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도 같은 기간보다 18.3%(3465억원) 증가해 2조2349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NPL 커버리지 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230.4%, 0.21%를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23%다. 하나금융은 올 분기 600원의 현금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분기 배당을 도입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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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사업 첫 분기 영업익 1조 달성
LG전자가 가전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1조8805억원) 대비 20.37% 감소한 수치지만, 직전 분기(7938억원)에 비하면 88.63% 늘어났다.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20조4159억원으로,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를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21조1114억원)와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LG전자의 1분기 선방은 가전사업이 이끌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조원 선을 넘었다.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한 히트펌프, ESS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며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 우위를 지키는 동시에 다른 제품군도 강화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이 유효했다”고 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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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1분기 영업이익 3754억원…'역대 최대'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삼성SDI는 지난 1분기 매출 5조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2%, 16.5%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3831억원)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매출도 3분기 연속 5조원을 돌파하며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6% 증가한 4조7978억원, 영업이익은 91.7% 급증한 3163억원이었다. 특히 전기차에 들어가는 자동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등 중대형 전지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고부가 제품인 P5 배터리를 탑재한 신차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도 개선됐다. P5는 삼성SDI가 2021년 출시한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다. 현재 BMW와 아우디 등의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다. 삼성SDI는 2분기에도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자동차 전지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P5 판매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JV) 설립 추진 등으로 미국 진출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최근 GM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함께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연산 30GWh 이상 규모의 공장을 미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차세대 하이니켈 배터리인 P6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4680 등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프리미엄 전략인 P5·P6를 유지하면서 코발트 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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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적자 4.5조…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
‘반도체 한파’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5000억원 넘는 적자를 냈다. 전날 SK하이닉스와 함께 ‘한국 메모리 투톱’이 나란히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역대급 실적 부진에도 삼성전자는 역대 1분기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해 미래 동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4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1조4121억원) 대비 95.47%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쪼그라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매출은 63조74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8.1% 줄어들었다. 순이익 역시 1조5746억원을 기록해 86.1% 감소했다.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반도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만 4조5800억원의 적자가 났다. 매출은 13조730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엔 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도체에서만 영업이익이 13조원 증발했다.글로벌 메모리 업계가 깊은 불황에 빠지며 고객사가 쌓아놓은 재고는 늘어나고, 주문이 감소한 영향이다. D램은 서버 고객사의 재고가 많아 수요가 부진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과 TV 소비가 줄어들자 함께 실적이 하락했다. 대규모 적자폭을 메운 사업은 스마트폰이다. 지난 2월 내놓은 갤럭시S23 시리즈 영향으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부문은 3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디스플레이는 7800억원, TV·가전 사업은 1900억원, 전장 사업인 하만은 1300억원의 영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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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삼성전자 반도체, 1분기 적자 4조5800억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5.47%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쪼그라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반도체에서만 4조5800억원의 적자가 났다. 전날 SK하이닉스가 3조40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삼성전자까지 조 단위 적자를 낸 것이다. 반도체의 대규모 적자폭을 메운 부문은 스마트폰이다. 지난 2월 내놓은 갤럭시S23 시리즈 영향으로 스마트폰 사업이 3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디스플레이는 7800억원, TV·가전 사업은 1900억원, 전장 사업인 하만은 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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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재고 정점 찍어, 하반기 실적개선"
26일 열린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설명회(콘퍼런스콜) 분위기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역대 최악의 수급 불균형’ 같은 어두운 얘기도 간혹 나왔지만 SK하이닉스 임원들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에 초점을 맞췄다. “불황기의 골이 깊었던 만큼 호황기의 개선 폭은 상당히 클 것”이란 ‘장밋빛 전망’까지 등장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 2분기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낙관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역대 최악 실적에도 ‘낙관론’ 고수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이날 콘퍼런스콜의 긍정적 분위기는 ‘의아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5조881억원, 영업손실은 3조4023억원에 달했다. 수요 감소로 D램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줄고 평균판매가격(ASP)은 10%대 후반의 하락률을 나타낸 영향이 컸다.그럼에도 SK하이닉스가 콘퍼런스콜 내내 낙관론에 무게를 둔 것은 ‘감산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 마이크론이 감산을 선언한 데 이어 이달 초엔 메모리반도체 1위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했다. 감산은 그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가격 하락세를 멈추게 하는 ‘트리거’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재고 수준이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감산 효과가 시작되는 시점은 올 2분기로 예상된다. 하반기엔 공급량 축소에 따른 재고 감소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올해 투자 축소로 업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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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등 IT부품사…스마트폰·TV 위축에 '실적 쇼크'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정보기술(IT) 부품 기업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TV 등의 판매 감소로 고객사의 주문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품사들의 실적은 갤럭시Z 5시리즈, 아이폰15 등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올 하반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올 1분기 영업이익(140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5.9% 감소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2조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7%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PC 등 IT 기기의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 카메라모듈을 맡고 있는 광확통신솔루션사업부, 패키징기판이 주력 제품인 패키지솔루션사업부 등 주요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8%, 23.5%, 7.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는 사업별로 자동차용 부품 비중을 확대하고 거래처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도 고전했다. 올 1분기 매출(4조3759억원)과 영업이익(1453억원)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3.2%, 14.5%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제품 수요 둔화 등으로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자율주행차용 부품의 공급량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4조4111억원으로 같은 기간 31.8% 줄었다. 재고 조정, 계절적 비수기 진입, LCD TV 사업 축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