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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가전사업 첫 분기 영업익 1조 달성

    LG전자 가전사업 첫 분기 영업익 1조 달성

    LG전자가 가전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1조8805억원) 대비 20.37% 감소한 수치지만, 직전 분기(7938억원)에 비하면 88.63% 늘어났다.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매출은 20조4159억원으로,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를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21조1114억원)와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수치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LG전자의 1분기 선방은 가전사업이 이끌었다.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앤드에어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조원 선을 넘었다.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한 히트펌프, ESS 제품의 매출이 늘었다”며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 우위를 지키는 동시에 다른 제품군도 강화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이 유효했다”고 했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 삼성SDI, 1분기 영업이익 3754억원…'역대 최대'

    삼성SDI, 1분기 영업이익 3754억원…'역대 최대'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삼성SDI는 지난 1분기 매출 5조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2%, 16.5%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3831억원)에는 소폭 못 미쳤지만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매출도 3분기 연속 5조원을 돌파하며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을 포함한 에너지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6% 증가한 4조7978억원, 영업이익은 91.7% 급증한 3163억원이었다.  특히 전기차에 들어가는 자동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등 중대형 전지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고부가 제품인 P5 배터리를 탑재한 신차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도 개선됐다. P5는 삼성SDI가 2021년 출시한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다. 현재 BMW와 아우디 등의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다.  삼성SDI는 2분기에도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자동차 전지는 고객사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P5 판매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에 이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JV) 설립 추진 등으로 미국 진출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최근 GM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함께 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연산 30GWh 이상 규모의 공장을 미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차세대 하이니켈 배터리인 P6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4680 등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

  •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적자 4.5조…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적자 4.5조…투자는 '역대 최대' 규모

    ‘반도체 한파’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4조5000억원 넘는 적자를 냈다. 전날 SK하이닉스와 함께 ‘한국 메모리 투톱’이 나란히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역대급 실적 부진에도 삼성전자는 역대 1분기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를 단행해 미래 동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4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1조4121억원) 대비 95.47%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쪼그라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매출은 63조74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8.1% 줄어들었다. 순이익 역시 1조5746억원을 기록해 86.1% 감소했다. 지난 7일 공시한 잠정 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반도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만 4조5800억원의 적자가 났다. 매출은 13조730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엔 매출 26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4500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도체에서만 영업이익이 13조원 증발했다.글로벌 메모리 업계가 깊은 불황에 빠지며 고객사가 쌓아놓은 재고는 늘어나고, 주문이 감소한 영향이다. D램은 서버 고객사의 재고가 많아 수요가 부진했다. 시스템LSI의 경우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과 TV 소비가 줄어들자 함께 실적이 하락했다. 대규모 적자폭을 메운 사업은 스마트폰이다. 지난 2월 내놓은 갤럭시S23 시리즈 영향으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부문은 3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디스플레이는 7800억원, TV·가전 사업은 1900억원, 전장 사업인 하만은 1300억원의 영업이

  • [속보] 삼성전자 반도체, 1분기 적자 4조5800억

    [속보] 삼성전자 반도체, 1분기 적자 4조5800억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40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95.47%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쪼그라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반도체에서만 4조5800억원의 적자가 났다. 전날 SK하이닉스가 3조4000억원의 적자를 낸 데 이어 삼성전자까지 조 단위 적자를 낸 것이다. 반도체의 대규모 적자폭을 메운 부문은 스마트폰이다. 지난 2월 내놓은 갤럭시S23 시리즈 영향으로 스마트폰 사업이 3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디스플레이는 7800억원, TV·가전 사업은 1900억원, 전장 사업인 하만은 1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 하이닉스 "재고 정점 찍어, 하반기 실적개선"

    하이닉스 "재고 정점 찍어, 하반기 실적개선"

    26일 열린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설명회(콘퍼런스콜) 분위기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 ‘역대 최악의 수급 불균형’ 같은 어두운 얘기도 간혹 나왔지만 SK하이닉스 임원들은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에 초점을 맞췄다. “불황기의 골이 깊었던 만큼 호황기의 개선 폭은 상당히 클 것”이란 ‘장밋빛 전망’까지 등장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 2분기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낙관적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놨다. ○역대 최악 실적에도 ‘낙관론’ 고수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이날 콘퍼런스콜의 긍정적 분위기는 ‘의아하다’는 평가가 나올 만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5조881억원, 영업손실은 3조4023억원에 달했다. 수요 감소로 D램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0% 줄고 평균판매가격(ASP)은 10%대 후반의 하락률을 나타낸 영향이 컸다.그럼에도 SK하이닉스가 콘퍼런스콜 내내 낙관론에 무게를 둔 것은 ‘감산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10월 마이크론이 감산을 선언한 데 이어 이달 초엔 메모리반도체 1위 삼성전자까지 감산에 동참했다. 감산은 그동안 시장을 억눌렀던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가격 하락세를 멈추게 하는 ‘트리거’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재고 수준이 정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감산 효과가 시작되는 시점은 올 2분기로 예상된다. 하반기엔 공급량 축소에 따른 재고 감소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올해 투자 축소로 업계의

  • 삼성전기·LG이노텍 등 IT부품사…스마트폰·TV 위축에 '실적 쇼크'

    삼성전기·LG이노텍 등 IT부품사…스마트폰·TV 위축에 '실적 쇼크'

    삼성전기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정보기술(IT) 부품 기업의 1분기 실적이 크게 줄어들었다. 스마트폰, TV 등의 판매 감소로 고객사의 주문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품사들의 실적은 갤럭시Z 5시리즈, 아이폰15 등 신제품 출시가 예정된 올 하반기부터 개선될 전망이다.삼성전기는 올 1분기 영업이익(140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5.9% 감소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2조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7% 줄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PC 등 IT 기기의 수요 둔화가 이어지면서다.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 카메라모듈을 맡고 있는 광확통신솔루션사업부, 패키징기판이 주력 제품인 패키지솔루션사업부 등 주요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8%, 23.5%, 7.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는 사업별로 자동차용 부품 비중을 확대하고 거래처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LG이노텍도 고전했다. 올 1분기 매출(4조3759억원)과 영업이익(1453억원)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3.2%, 14.5%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제품 수요 둔화 등으로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전기차·자율주행차용 부품의 공급량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손실 1조9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4조4111억원으로 같은 기간 31.8% 줄었다. 재고 조정, 계절적 비수기 진입, LCD TV 사업 축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하반기부터는 산업

  • 삼성물산 1분기 영업이익 18.3% 급증

    삼성물산 1분기 영업이익 18.3% 급증

    삼성물산이 1분기 매출 10조2390억원, 영업이익 641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증가했다. 건설과 패션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부문별로는 건설 부문 매출이 4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4% 늘었고 영업이익은 2920억원으로 88.4% 급증했다. 대형 프로젝트 공사의 본격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1분기 상사 부문 매출은 3조60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00억원에서 990억원으로 47.9%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사업 확대와 효율성 제고 노력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패션 부문 매출은 52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 영업이익(570억원)은 35.7% 증가했다. 리조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0억원 증가한 7880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을 기록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패션 부문의 경우 지속적인 상품력 개선 및 판매 구조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사업군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리조트 부문은 레저 수요 상승 등에 따른 수익 회복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 기아 일냈다…1분기 영업익 2조9000억 '역대급 실적'

    기아 일냈다…1분기 영업익 2조9000억 '역대급 실적'

    기아가 올 들어 3개월 만에 영업이익 2조8749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와 합치면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통틀어 최고 수준이었다. 압도적인 마진율을 기록해온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11.4%)도 제쳤다. 기아는 올 1분기 매출 23조6907억원, 영업이익 2조874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 78.9% 급증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시장 추정치를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 전통적인 자동차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임에도 작년 4분기에 기록했던 사상 최대 실적을 한 분기만에 갈아치웠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 오른 12.1%였다. 역시 사상 최고치다. 일반 완성차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7.4%, 도요타와 BMW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6.8%, 8.6%였다.  차량 판매량 늘고 가격도 상승 '쌍끌이 호실적'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은 차량 판매량 증가와 판매 가격 상승이 나란히 이끌었다. 일단 반도체 수급 개선과 생산 정상화로 판매량이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이 7890억원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이익 증가분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차량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 효과는 4770억원에 달했다. 인센티브(판매 수수료) 절감 효과도 1890억원이었다. 올 1분기 기아의 평균 판매 가격은 글로벌 시장에서 327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7%나 뛰었다. 한국 내

  • '불황 터널' 들어선 SK하이닉스…5조 차입금으로 견뎠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불황 터널' 들어선 SK하이닉스…5조 차입금으로 견뎠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빙하기에 직면하면서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적자에도 3조원대 투자(CAPEX)를 이어가면서 현금 공백이 커졌다. 이 회사는 이 같은 현금 공백을 5조원대 차입금으로 막았다. 올해 최대 10조원대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만큼 차입금이 대거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로 3조402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2조8639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4분기(1조7012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2분기 연속 적자 규모만 5조원을 웃돌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제품 판매가 더뎌지면서 재고자산은 1분기 말 17조182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5170억원(9.7%) 늘었다.영업손실이 큰 폭 불어났지만, 투자는 이어갔다.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유형자산 취득(CAPEX)에 3조1990억원을 썼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19조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올해 9조원 규모 시설투자를 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부터 그에 맞게 투자를 이어간 것이다.하지만 영업손실에 투자비 지출로 현금유출은 컸다. 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회사는 차입금을 대거 조달했다. 이 회사의 1분기 차입금은 5조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3조120억원)에 비해 67.9% 증가했다. 작년 1분기(2450억원)보다는 20배가량 불었다.이 회사는 올 1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2730억원 감소한 6조1360억원으로 나타났다. 차입금을 5조원가량 조달했지만 적자 폭이 워낙 큰 데다 3조원대 설비투자를 이어가면서 현금이 줄었다.올해 이

  • 우리금융, 1분기 순익 9113억…이자수익 증가에 사상 최대

    우리금융, 1분기 순익 9113억…이자수익 증가에 사상 최대

    우리금융지주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최근 금리 상승세가 멈춘 데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적립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꺾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91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작년 1분기(8392억원)보다 8.6%(721억원)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2019년 지주사 출범 이후 최대다.주력사인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859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7164억원)보다 20%(1431억원) 늘어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반면 우리카드와 우리금융캐피탈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3%, 20.4% 줄어든 458억원과 393억원에 그쳤다.우리은행의 이자이익 확대 효과로 우리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18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9877억원)에 비해 11.6%(2311억원) 늘었다. 기준금리가 작년 1분기 연 1.25%에서 올 1분기 연 3.5%로 2.25%포인트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 덕분에 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작년 1분기(1.73%)보다 확대됐다. 다만 올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한 탓에 작년 4분기(1.92%)에 비해선 0.01%포인트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은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작년 1분기 3830억원에서 올 1분기 3317억원으로 13.4% 줄었다.건전성 지표는 소폭 악화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작년 말 0.31%에서 올 1분기 말 0.35%로 상승했다. 연체비율도 같은 기간 우리은행이 0.22%에서 0.28%로, 우리카드는 1.21%에서 1.35%로 뛰었다. 부실 위험이 커진 탓에 우리금융은 1분기에만 전년보다 57.4%(935억원) 늘어

  • 우리금융 1분기 순이익 9113억원…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우리금융 1분기 순이익 9113억원…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1~3월에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올 들어 정부의 상생금융 압박으로 인해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금리가 높은 수준이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911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작년 1분기 당기순이익(8392억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 721억원(8.6%)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9년 우리금융이 금융지주회사로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의 흑자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시장의 실적 전망치(8831억원)에 비해서도 실제 당기순이익 규모가 300억원가량 더 컸다.이자이익이 확대된 점이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9877억원에서 올 1분기 2조2188억원으로 2311억원(11.6%) 불어났다. 기준금리가 작년 3월 1.25%에서 올 3월 3.5%로 1년 사이 2.25%포인트나 오른 결과다.올 들어선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한 채권금리 하락과 정부의 '상생'을 명분으로 한 대출금리 인하 압박 탓에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1분기 1.65%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작년 1분기 NIM(1.49%)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이자이익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작년 1분기 3830억원에서 올 1분기 3317억원으로 13.4% 감소했다.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작년 말 0.31%에서 올 1분기 말 0.35%로 증가했다. 연체 비율은 같은기간 우리은행이 0.22%에서 0.28%로, 우리카드는 1.21%에서 1.35%로 상승했다. 부실 위험이 커진 탓에 우리금융은 1분기에만 2614억원의 대손충

  • 아마존·페이스북·구글…이번주 美 '빅테크' 실적 쏟아진다

    아마존·페이스북·구글…이번주 美 '빅테크' 실적 쏟아진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이번 주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를 비롯한 대형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줄줄이 발표된다. 작년 말부터 빅테크 기업들의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어 이번 실적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대형 기업들의 실적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 속에 경기를 파악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빅테크 감원 후 수익성 개선했나23일(현지시간)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주 S&P 500 기업 중 3분의 1인 180개 기업이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지수의 14개 기업도 포함된다.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알파벳(25일), 페이스북의 메타(26일), 아마존(26일) 등 빅테크가 대거 포진해있다.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과 식품 회사 펩시코, 세계1 위 석유회사 엑슨모빌도 관심을 끄는 기업이다.올해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 이후 가장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S&P500 기업의 18%가 실적을 발표했는데 지난해보다 매출이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빅테크 기업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가장 수혜를 봤던 기업이다. 아마존과 메타, MS 등은 2020년과 2021년 인력을 연간 20~30%씩 늘렸다. 아마존은 이 기간 약 81만명을 고용했다.지난해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치솟고 Fed가 긴축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자 빅테크 실적도 뒷걸음질 쳤다. 작년 말부터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실제 수익성을 개선했는지 이번 실적에서 고스란히 공개될 예정이다. ○소

  • "매출은 늘었는데"…테슬라 순익 24% 급감 [테슬라 실적분석①]

    테슬라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1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테슬라는 1분기 매출이 233억2900만달러(31조55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87억5600만달러) 대비 24.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리피니티브 추정치인 232억1000만달러도 소폭 웃돌았다.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매출이 가격 인하 효과에 199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에너지 저장·배터리 부문 매출은 6억1600만달러에서 15억2900만달러로 148% 급증했다.순이익은 25억1300만달러로 전년 동기(33억1800만달러) 대비 24.3% 감소했다. 주당 순이익(EPS)도 1.07달러에서 0.85달러로 떨어졌다. EPS는 지난해 2분기(0.76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시장 추정치에는 부합했다.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45억1100만달러로 17%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9.3%로 2019년 4분기(18.8%)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전년 동기(29.1%)와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테슬라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20%대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1분기 자동차 부문 마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테슬라는 “강달러에도 전기차 인도량이 늘었고 에너지 저장·배터리 부문 등 다른 사업도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며 “원자재 가격 등 생산비용이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테슬라의 1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42만2875대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썼다. 생산량은 44만808대로 전년 같은 기간(30만5407대) 대비 44% 증가했다. 테슬라는 올해 180만 대의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테슬라 1분기 실적 분석

  • 국내증시 약보합 출발…美 제조업 지표는 호조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국내증시 약보합 출발…美 제조업 지표는 호조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주요국 증시가 개별 기업 실적에 따라 오르내리면서 한국 증시도 종목 간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수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에 달러화 강세 등 영향으로 한국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 증시 약보합 출발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전일처럼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달러가 상승하고 금리가 오른 점은 부담이나 은행 리스크가 축소되고 있고 미국 증시도 경기 부담을 조금 덜어내고 상승했기 때문에 하락 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개별 기업 변화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종목 차별화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 또한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 증시는 0.3% 하락 출발 후 개별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증시 종목 차별화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소폭 올랐다. 다우존스30지수는 0.30% 상승한 33987.1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33% 오른 4151.32로, 나스닥지수는 0.28% 상승한 12157.72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산업에서도 실적에 따라 종목 주가가 엇갈렸다. 1분기 자금 유출설에 시달렸던 찰스슈왑의 분기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4% 올랐다. 고객 예금은 작년 말 대비 10%가량 줄었다. 반면 세계 최대 수탁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는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는 9% 이상 하락했다. 또 다른 수탁은행인 뉴욕멜론은행의 주가도 4% 이상 하락했다. 이날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60개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

  • 경기 둔화 우려 깊어진 증시…"전력·자동차·증권 주목해야"

    경기 둔화 우려 깊어진 증시…"전력·자동차·증권 주목해야"

    국내 증시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증시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 증시 상승을 막던 요인이 사라졌지만 실적 둔화가 이어지면 다시 하락세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둔화 국면에서도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는 종목을 주목하라고 했다.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전날 기준 13.9배로 집계됐다. 유동성장세가 펼쳐지며 코스피지수가 3200을 넘던 2021년 7월(12배)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가 높아졌다는 것은 전체 기업들의 순이익 수준에 비해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의미다.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로나19 국면을 제외하고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PER 상단이 12배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수준은 부담스러운 레벨”이라며 “향후 증시 방향성은 이익 변화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실적 둔화 국면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종목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업황 개선과 산업 성장 등으로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정보기술(IT), 전기차, 전력, 증권, 제약 등 업종에서 이러한 종목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1개월 동안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4.9% 상승했다. 한국 2차전지, 반도체 기업들의 북미 진출이 이어지자 배전시스템 수주 실적이 늘고 있어서다. 경쟁업체인 현대일렉트릭 역시 최근 한달 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6.2% 상승했다.반도체 공급 부족, 물류비 급증 문제가 악재가 해결되면서 현대와 기아의 실적 눈높이도 높아졌다. 최근 1개월 동안 1분기 영업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