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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뱅가드, 창사 후 처음 '美 주식 ETF' 청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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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가드, 창사 후 처음 '美 주식 ETF' 청산한다

    미국 유명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이 창사 이후 처음으로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청산한다. 펀드 수익률이 올 들어 부진했고 성장성도 없다는 판단에서다.26일(현지시간) 뱅가드그룹은 ‘뱅가드 US 유동성 팩터 ETF(VFLQ)’를 11월 28일 청산한다고 밝혔다. 뱅가드그룹이 미국 주식 ETF를 청산한 것은 2001년 이 회사가 ETF 사업에 뛰어든 이후 처음이다.VFLQ는 미국 상장사 가운데 유동성이 적은 주식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 2018년 2월 상장됐다. 그러나 상장 이후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올 들어 약세장이 펼쳐지자 수익률은 연초 대비 -24%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유입된 자금도 빠져나갔다. 올 들어 203만달러가 순유출됐다. 8월 말 기준 이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4420만달러다.VFLQ는 11월 22일 장 마감 이후 신규 거래가 중단된다. 발행된 ETF는 청산일(11월 28일)에 모두 순자산가치로 상환된다.뱅가드그룹은 “2018년 상장 이후 VFLQ는 양적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이번 청산은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뱅가드그룹은 블랙록과 함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꼽힌다. 현재 운용하는 미국 주식 ETF는 82개, 총 운용자산은 약 1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인데다 ETF 시장 자체가 포화되면서 뱅가드와 같은 유명 자산운용사들도 ETF 상품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주식시장에서 청산된 ETF는 91개에 달한다. 작년 한 해 71개가 청산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로는 더 많은 수의 ETF가 청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ETF 시장 성장세도 최근 둔화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ETF

  • 창사 이래 처음으로 美 주식 ETF 청산한 뱅가드그룹…"ETF 시장 과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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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사 이래 처음으로 美 주식 ETF 청산한 뱅가드그룹…"ETF 시장 과포화"

    미국 유명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미국 주식 상장지수펀드(ETF)를 청산한다. 펀드의 수익률이 올해 들어 부진했고 성장성도 없다는 판단에서다.26일(현지시간) 뱅가드그룹은 ‘뱅가드 US 유동성 팩터 ETF(VFLQ)’를 11월 28일 청산한다고 밝혔다. 뱅가드그룹이 미국 주식 ETF를 청산한 것은 2001년 이 회사가 ETF 사업을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VFLQ는 미국 상장사 가운데 유동성이 적은 주식에 투자하는 액티브 ETF로 2018년 2월 상장됐다. 그러나 상장 이후 큰 인기를 얻지 못했고, 올해 들어 약세장이 펼쳐지자 수익률은 연초 대비 –24%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유입된 자금도 빠져나갔다. 베타파이에 따르면 VFLQ는 올해 들어 203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8월말 기준 이 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4420만 달러다.VFLQ는 11월22일 장 마감 이후 신규 주문이 중단된다. 발행된 ETF는 청산일인 11월28일 모두 순자산가치로 상환된다.뱅가드그룹은 “2018년 상장 이후 VFLQ는 양적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이번 청산 결정은 진화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글로벌 ETF 상품들을 맞추기 위해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뱅가드그룹은 블랙록과 함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회사다. 뱅가드그룹이 현재 운용하는 미국 주식 ETF는 82개, 총 운용자산은 약 1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인데다, ETF 시장 자체가 과포화되면서 뱅가드와 같은 유명 자산운용사들도 ETF 상품 ‘구조조정’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에서 청산된 ETF는 91개에 달한다. 작년 한 해 71개가 청산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전

  • "코인베이스 실적 꺾일 것"…JP모간, 목표가 23%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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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베이스 실적 꺾일 것"…JP모간, 목표가 23% 하향

    JP모간이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23%가량 하향 조정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냉각되면서 실적이 크게 꺾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2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JP모간은 최근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8달러에서 60달러로 크게 낮췄다. 지난 23일 코인베이스가 61.88달러에 거래를 마친 것을 고려하면 현재보다 주가가 더 낮아져야 한다고 본 것이다.코인베이스는 올 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1월 368.9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81% 넘게 급락했다. 암호화폐 관련 리서치업체인 노믹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하루 거래량은 최근 1개월간 15% 감소해 480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연초와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코인베이스가 거래량 감소에 대비해 내놓은 서비스들도 “수익 기대치가 낮다”는 분석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1월 구독형 플랫폼인 코인베이스원을 시작으로 구독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매달 29.99달러를 내면 수수료 없이 무제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배태웅 기자

  • "실적 크게 꺾일 것"…JP모건, 코인베이스 목표주가 60달러로 하향

    JP모건이 코인베이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대비 23%가량 하향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냉각되면서 실적이 크게 꺾일 것이란 전망이다.2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8달러에서 60달러로 낮췄다. 지난 23일 코인베이스가 61.88달러에 거래를 마친 것을 고려하면 현재보다 주가가 더 낮아져야 한다고 본 셈이다.코인베이스는 올해 들어 암호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주가가 함께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1월 368.90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이후 81% 넘게 급락했다. 암호화폐 관련 리서치업체인 노믹스(Nomics)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하루 거래량은 최근 1개월간 15% 감소해 480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연초와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코인베이스가 거래량 감소에 대비해 내놓는 서비스들도 "수익 기대치가 낮다"는 게 JP모건의 분석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11월 구독형 플랫폼인 '코인베이스 원'을 시작으로 구독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매달 29.99달러를 내면 수수료가 없는 무제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또다른 수익 모델인 ‘스테이킹 서비스’의 경우 작년 2분기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의 8.5%인 68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스테이킹은 은행 예금처럼 암호화폐 거래소에 코인을 맡기는 대가로 투자자에게 일정 비율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JP모건은 "암호화폐 매도세를 고려할 때 스테이킹 부문의 수익 증가 폭이 크진 않을 것"이라며 "암호화폐 가격이 내년 1분기는 돼야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해 있는 만큼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미국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거래는 크게 줄어들

  • 패러다임이 바뀐다…해외 부동산 시장 4대 관전 포인트[이지스의 공간생각]

    패러다임이 바뀐다…해외 부동산 시장 4대 관전 포인트[이지스의 공간생각]

    필자는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게 업(業)이다. 한번 투자하면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동안 자산을 보유한다. 수시로 자산을 사고 팔 수 없다. 그래서 지금처럼 금리 사이클이 짧아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더욱 고민이 깊어진다. 신규 투자를 할지, 투자 회수에 나설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이기 때문이다. 긴축적인 금융 환경이 얼마나 지속될지 예상하긴 어렵다. 이럴수록 구조적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중장기 투자자로서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공간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려는 접근이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나타나는 아래 4가지 구조적인 변화에 주목할 시점이다.1. 갈수록 높아지는 이커머스 침투율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구조 변화 중 가장 대표적인 건 전체 소매 판매 중 전자상거래(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미국 내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2009년 6% 수준에서 2021년 말 21% 수준으로 뛰었다. 이런 변화는 공간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커머스를 지원할 물류 공간에 대한 임차 수요는 급증했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 공간에 대한 수요는 정체되고 있다. 미국의 상위 50개 시장에 있는 물류자산 공실율은 2009년 15%에서 2021년 4%로 줄었다. 단위면적당 임대수익은 80%가량 증가했다.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판매공간을 대표하는 미국 내 A급 쇼핑몰의 공실율은 정체 상태(7%→8%)다. 단위면적당 임대수익도 상대적으로 낮은 25% 증가에 그쳤다. 물류자산과 쇼핑몰의 임대수익 증가율 격차는 적어도 향후 3~5년 간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2. 주택 가격 부담에 임대주택 수요 증가주택 가

  • 美 IPO시장, 20여년 만에 최악…공모액 작년 20분의 1

    미국 증시 침체 속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20여 년 만에 최악의 부진을 향해 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부터 최근까지 전통적인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51억달러(약 6조8000억원)로 예년 같은 기간 330억달러(약 44조1000억원)의 6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증시가 활황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1000억달러(약 134조원)를 넘는 수준이었다.지난해 말까지 IPO 시장 호황에 고무돼 상장 준비를 거의 끝마친 기업이 수백 개나 있었다. 하지만 물가 급등과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IPO 시장에 냉기가 돌면서 기업공개에 나서지 못하는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올해 IPO가 유력시됐던 핀테크 기업 클라나는 비용 절감을 위해 수백 명을 감원하고 자금 마련을 사금융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클라나는 올여름 8억달러(약 1조708억원)를 조달했다. 그러나 기업가치가 기존보다 85%나 할인되면서 3년 전과 같은 67억달러(약 9조원)를 인정받는 데 그쳤다.박주연 기자

  • 메리츠·현대차·다올證 과도한 부동산금융 "신용도 위험"

    메리츠·현대차·다올證 과도한 부동산금융 "신용도 위험"

    중형 증권사의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익스포져) 수준이 대형 증권사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금융 부실 우려가 확산되면서 향후 중형 증권사의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열린 '부동산 익스포져, 증권사 신용위험 뇌관이 될 것인가'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신평이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증권사 24곳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을 분석한 결과, 중형사가 71%로 가장 컸다. 초대형사(70%), 대형사(62%)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초대형사, 1조~4조원 미만을 대형사, 5000억~1조원 미만을 중형사로 분류했다.나신평은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이 100%를 넘어서면 위험한 상태로 진단했다.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다올투자증권이 임계수준(100%)을 넘긴 증권사로 꼽혔다.중‧후순위 대출 비중도 중형사가 컸다. 중형사(70%), 대형사(57%), 초대형사(30%) 순으로 집계됐다. 중‧후순위 대출은 선순위 대출에 비해 변제 순위가 낮다. 이 때문에 인허가 지연 등으로 정상적으로 부동산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중형사의 경우 브릿지론 위험도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중형사의 브릿지론 비중은 36%로 집계됐다. 초대형사(16%)와 대형사(23%)보다 높은 수준이다. 브릿지론은 본 PF 전 시행사가 땅을 사고 회사를 운영할 자금을 빌려주는 단기 대출이다. 이예리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수주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형사는 중‧후순위 대출, 브릿지론 등 고위험 부동산금융 익스포져의 비중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부동산금융 익스포져 확대로 향후 증권사의 신용도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게 나신평의

  • "금리상승으로 부동산 시장 둔화…PF발 보험사 건전성 우려"

    최근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은행권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가 훨씬 큰 보험업권의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긴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험산업의 부동산 PF 대출' 리포트를 발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보험업권의 PF 대출 잔액은 42조원으로 국내 18개 은행(29조원)보다 13조원이나 많다.보험업권 PF대출 잔액은 2018년 23조3000억원, 2019년 27조3000억원, 2020년 36조4000억원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전체 기업대출 가운데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말 20.1%에서 작년 말 30.6%로 확대됐다.매년 연체율은 개선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업권 PF 연체율은 2017년 0.31%에서 작년 0,07%까지 낮아졌다. 2010년 저축은행 업계발(發) PF 부실 사태가 터진 이후 보험사들이 PF 관련 위험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가령 브릿지론 비중을 줄이고 대출상환 순위가 높은 계약 비중을 늘렸다. 또한 시행사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탁계정을 통해 자금관리를 했으며, 공정률과 분양률 연계를 통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 등도 펼쳤다.그러나 전 연구위원은 "부동산 PF대출 시장에서 차주의 위험관리로 인해 보험회사가 노출된 위험의 크기는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리상승에 따른 부동산 경기 악화와 이로 인한 분양 위험에는 여전히 노출돼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해외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전 연구위원에 따르면 미국 생명보험산업의

  • 금융지주 회장들 만난 금융위원장…"시장의 1차 방어선이라는 책임감 가져야"

    금융지주 회장들 만난 금융위원장…"시장의 1차 방어선이라는 책임감 가져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자본 확충 등 금융위기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배부열 농협금융 부사장과 함께 ▲복합위기 대응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금융규제 혁신 등의 과제를 논의했다.김 위원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급등 등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복합위기 상황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치밀한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유사시 필요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 중이다"며 "금융지주도 스스로 시장의 1차 방어선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자본 확충 등을 준비해 달라"고 제안했다.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오는 9월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만큼 금융사가 앞장서서 컨설팅 등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 회장들은 자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화답했다.금산분리 등 금융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규제개혁의 성패는 현장에서 얼마나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과제를 발굴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금융사들의 적극적 과제 발굴을 요청했고, 금융지주 회장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 PEF의 투자방식을 상장주식 투자에 접목한다면[이창환의 PEF처럼 주식하기]

    INVESTOR

    PEF의 투자방식을 상장주식 투자에 접목한다면[이창환의 PEF처럼 주식하기]

    코로나 위기를 겨우 극복했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최근 수 십년간 보지 못했던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마주하고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시중금리는 이미 크게 상승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함께 실물경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내외 주가지수는 최근 몇개월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월 8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고점대비 29%, 코스닥은 고점대비 28% 하락하여 하락폭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투자하는 나스닥도 하락율이 28%에 달하는 등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이 요즘 매우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아예 주식투자를 포기한 것인지, 사상 최고를 달성했던 고객예탁금이 올해 1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고,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올해 6월 약 4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축소됐다.지금과 같은 장에서는 어떠한 말도 큰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현재의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참고가 되는 하나의 관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오늘은 PEF들의 투자 방식을 상장주식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접근법과 비교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필자의 경험으로는 상장주식 투자의 세계에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주로 다음 1~2개 분기, 길게는 향후 12개월 동안의 실적 추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데스크탑 리서치, 기업 탐방 등을 통해 애널리스트 및 다른 시장참여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다음 1~2개 분기 실적

  • 아마존, 3년前 손 뗀 음식배달사업 재도전 왜?

    아마존, 3년前 손 뗀 음식배달사업 재도전 왜?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과거 손을 뗐던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에 다시 ‘참전’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자사의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에 음식배달 플랫폼 그럽허브의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을 늘려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아마존은 그럽허브의 서비스를 자사의 프라임 회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럽허브는 네덜란드 음식배달 기업인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저스트잇)의 미국 자회사다. 미국 음식배달 시장에서 도어대시, 우버이츠에 이은 3위 사업자다.이와 함께 아마존은 저스트잇으로부터 그럽허브 주식 2%를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그럽허브 가입자 확대 등 성과에 따라 아마존은 추가로 그럽허브 지분 13%를 취득, 지분율을 15%까지 확대할 수 있다.저스트잇이 그럽허브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아마존이 인수자가 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일 대비 0.73% 상승했지만 우버이츠를 운영하는 우버 주가는 4.5%, 도어대시는 7.4% 떨어졌다.아마존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음식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했다. 그러나 입점 업체가 빠르게 늘지 않아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시장 경쟁까지 치열해지며 수익성이 떨어졌다. 아마존은 결국 2019년 아마존 레스토랑 사업을 접었다.아마존이 약 3년 만에 음식배달 사업에 다시 진출하려는 이유는 본업의 부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의 1분기 매출 증가율(지난해 동기 대비)은 7.3%로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완화, 운송 비용 상승, 글

  • 길어지는 약세장, 시장보다 선방한 업종보니…보험·통신 1, 2위

    STOCK

    길어지는 약세장, 시장보다 선방한 업종보니…보험·통신 1, 2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로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연일 저점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보험주·통신주가 선방하면서 경기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손해보험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23일 한국거레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업종을 담은 코스피 보험업 지수는 이달(6월2~22일) 들어 4.72% 하락해 전체 코스피 업종 지수 중에서 가장 하락폭이 낮았다. 통신업 지수는 하락폭이 6.54%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는 12.77% 빠졌다.보험업 대장주인 삼성생명은 이달 등락률이 –2.06%로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삼성화재는 이달 주가 변동이 0%였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각각 –1.43%, -6.46%로 비교적 선방한 편이다. 통신업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 등락률이 각각 –4.75%,–3.97%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MSCI 한국지수에서 편출될 것이란 우려로 낙폭이 더 큰 -8.93%를 보였다.보험업은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의 신규 채권의 운용 수익률이 올라 금리 수혜주로 분류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가 상승요인을 재무 건전성 우려가 덮고 있었다.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보험사들이 기존 보유한 채권에서 평가손실이 커져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비율인 지급여력비율(RBC)이 급락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RBC 규제를 일부 완화해주기로 하면서 보험사들도 재무 건전성 논란에서 잠시 숨을 돌린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손해보험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경기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통신업 역시 5~6%에 달하는 배당수익률로 투자할 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알리안츠 "공격적인 Fed가 시장 안정시킬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부양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15일(현지시간) 알리안츠 투자 운용의 찰리 리플리 수석투자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발표는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잠재적인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Fed가 인플레이션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약속을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Fed의 정책금리는 인플레이션과 맞지 않았고, 공격적인 금리인상은 당분간 시장을 달래줄 것"이라고 기대했다.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Fed는 이날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지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3.4%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오후 3시 20분께 미국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78% 상승한 3800선에서 거래됐다. 같은 시간 나스닥과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2.80%, 1.30% 올랐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Fed의 예상 밖 강수에도…월가, 시장 변동성은 계속 될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 스텝'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지만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15일(현지시간) 이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전략 상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주 전만해도 단기적으로 75bp(1베이스포인트=0.01%) 인상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보다 Fed가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설명했다.또 현재 시장 가격에는 예상보다 높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반영돼있다고 했다. 로웬가트 상무는 "이번주 시장이 약세장에 돌입했을 때 시장 가격은 이미 이를 반영했다"고 분석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동성은 계속 될 것을 전망했다. 그는 "변화하는 통화정책 지형을 건너는 가운데 새로운 규범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이태리 사람들과 함께 하는 우리의 자세[김태엽의 PEF 썰전]

    이태리 사람들과 함께 하는 우리의 자세[김태엽의 PEF 썰전]

    요즘 금융 시장에서 정말 현금이 말라가고 있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시장에서, 늘 그렇듯이 필자를 포함한 시장 참여자들은 부화뇌동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6개월 전에는 상상도 못한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 대 리스크의 시대, 대 인플레이션, 아니 스태그플레이션의 시대를 앞두고 있는 독자분들께 필자는 오랜만에 좀 정성적이고도 철학적인 화두를 한 번 던져보려고 한다. 자자, 불타는 자작나무를 뒤로 하고 오랜만에 큰 숨 한 번 쉬고, 숲을 한 번 쳐다보자. 제목을 보시고,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하실 독자 분들, 김 대표가 국제 결혼을 했었나 하시는 분들, 오해 마시라. 비록 서구적 마스크를 갖(고싶)은 필자도 정말 딱 한국인처럼 생긴 한국 국적의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있고, 당연하듯 필자의 아내도 원조 한국산이다. 그럼 무슨 이태리 타올 같은 이야기냐고?  최근 투자와 관련해서 우여곡절 끝에 신사업에 투자를 하신 회장님들, 그리고 기존 사업을 확장 하려고 이 어려운 시기에도 확장 전략을 펼치시는 애국자 대표님들께서 주로 하는 청탁이 있다. "김 대표, 좋은 사람 좀 구해줘", "좀 젊은 경영진들 없을까?", "경력직 신입 사원들까지는 김 대표가 모르지?", "요즘 직원들,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등등등. 어라, 근데 좀 이상하다. 분명히 선거 전에 어디선가 듣거나 읽거나 카더라로 들었던 것들을 되새겨보면 10년 전 6% 대였던 청년 실업률이 이제 작년에는 10%대가 넘었고, 대졸자 취업률은 75% 수준밖에 안되서 OECD 꼴찌급이라던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모두들 무인도에 갇혀살고 있는 건가? 아님 직업 소개소를 지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