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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IPO시장, 20여년 만에 최악…공모액 작년 20분의 1

    미국 증시 침체 속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20여 년 만에 최악의 부진을 향해 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부터 최근까지 전통적인 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51억달러(약 6조8000억원)로 예년 같은 기간 330억달러(약 44조1000억원)의 6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증시가 활황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이 1000억달러(약 134조원)를 넘는 수준이었다.지난해 말까지 IPO 시장 호황에 고무돼 상장 준비를 거의 끝마친 기업이 수백 개나 있었다. 하지만 물가 급등과 기준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IPO 시장에 냉기가 돌면서 기업공개에 나서지 못하는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올해 IPO가 유력시됐던 핀테크 기업 클라나는 비용 절감을 위해 수백 명을 감원하고 자금 마련을 사금융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클라나는 올여름 8억달러(약 1조708억원)를 조달했다. 그러나 기업가치가 기존보다 85%나 할인되면서 3년 전과 같은 67억달러(약 9조원)를 인정받는 데 그쳤다.박주연 기자

  • 메리츠·현대차·다올證 과도한 부동산금융 "신용도 위험"

    메리츠·현대차·다올證 과도한 부동산금융 "신용도 위험"

    중형 증권사의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익스포져) 수준이 대형 증권사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금융 부실 우려가 확산되면서 향후 중형 증권사의 신용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열린 '부동산 익스포져, 증권사 신용위험 뇌관이 될 것인가'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신평이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증권사 24곳의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을 분석한 결과, 중형사가 71%로 가장 컸다. 초대형사(70%), 대형사(62%)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초대형사, 1조~4조원 미만을 대형사, 5000억~1조원 미만을 중형사로 분류했다.나신평은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금융 비중이 100%를 넘어서면 위험한 상태로 진단했다.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다올투자증권이 임계수준(100%)을 넘긴 증권사로 꼽혔다.중‧후순위 대출 비중도 중형사가 컸다. 중형사(70%), 대형사(57%), 초대형사(30%) 순으로 집계됐다. 중‧후순위 대출은 선순위 대출에 비해 변제 순위가 낮다. 이 때문에 인허가 지연 등으로 정상적으로 부동산 사업이 진행되지 않으면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중형사의 경우 브릿지론 위험도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중형사의 브릿지론 비중은 36%로 집계됐다. 초대형사(16%)와 대형사(23%)보다 높은 수준이다. 브릿지론은 본 PF 전 시행사가 땅을 사고 회사를 운영할 자금을 빌려주는 단기 대출이다. 이예리 나신평 선임연구원은 "수주 경쟁력이 떨어지는 중형사는 중‧후순위 대출, 브릿지론 등 고위험 부동산금융 익스포져의 비중이 큰 상태"라고 말했다.부동산금융 익스포져 확대로 향후 증권사의 신용도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게 나신평의

  • "금리상승으로 부동산 시장 둔화…PF발 보험사 건전성 우려"

    최근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은행권보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가 훨씬 큰 보험업권의 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체율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긴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험산업의 부동산 PF 대출' 리포트를 발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보험업권의 PF 대출 잔액은 42조원으로 국내 18개 은행(29조원)보다 13조원이나 많다.보험업권 PF대출 잔액은 2018년 23조3000억원, 2019년 27조3000억원, 2020년 36조4000억원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 전체 기업대출 가운데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말 20.1%에서 작년 말 30.6%로 확대됐다.매년 연체율은 개선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업권 PF 연체율은 2017년 0.31%에서 작년 0,07%까지 낮아졌다. 2010년 저축은행 업계발(發) PF 부실 사태가 터진 이후 보험사들이 PF 관련 위험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가령 브릿지론 비중을 줄이고 대출상환 순위가 높은 계약 비중을 늘렸다. 또한 시행사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탁계정을 통해 자금관리를 했으며, 공정률과 분양률 연계를 통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책 등도 펼쳤다.그러나 전 연구위원은 "부동산 PF대출 시장에서 차주의 위험관리로 인해 보험회사가 노출된 위험의 크기는 과거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리상승에 따른 부동산 경기 악화와 이로 인한 분양 위험에는 여전히 노출돼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해외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 전 연구위원에 따르면 미국 생명보험산업의

  • 금융지주 회장들 만난 금융위원장…"시장의 1차 방어선이라는 책임감 가져야"

    금융지주 회장들 만난 금융위원장…"시장의 1차 방어선이라는 책임감 가져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금융지주 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자본 확충 등 금융위기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배부열 농협금융 부사장과 함께 ▲복합위기 대응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 ▲금융규제 혁신 등의 과제를 논의했다.김 위원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급등 등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복합위기 상황에서 시장 안정을 위한 치밀한 대응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유사시 필요한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 중이다"며 "금융지주도 스스로 시장의 1차 방어선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자본 확충 등을 준비해 달라"고 제안했다.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오는 9월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만큼 금융사가 앞장서서 컨설팅 등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금융지주 회장들은 자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며 화답했다.금산분리 등 금융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규제개혁의 성패는 현장에서 얼마나 금융산업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과제를 발굴하느냐에 달려있다"며 금융사들의 적극적 과제 발굴을 요청했고, 금융지주 회장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 PEF의 투자방식을 상장주식 투자에 접목한다면[이창환의 PEF처럼 주식하기]

    INVESTOR

    PEF의 투자방식을 상장주식 투자에 접목한다면[이창환의 PEF처럼 주식하기]

    코로나 위기를 겨우 극복했나 싶었는데, 이번에는 최근 수 십년간 보지 못했던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마주하고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시중금리는 이미 크게 상승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함께 실물경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내외 주가지수는 최근 몇개월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월 8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고점대비 29%, 코스닥은 고점대비 28% 하락하여 하락폭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투자하는 나스닥도 하락율이 28%에 달하는 등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주식투자자들이 요즘 매우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아예 주식투자를 포기한 것인지, 사상 최고를 달성했던 고객예탁금이 올해 1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고,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올해 6월 약 4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축소됐다.지금과 같은 장에서는 어떠한 말도 큰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현재의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참고가 되는 하나의 관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오늘은 PEF들의 투자 방식을 상장주식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접근법과 비교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필자의 경험으로는 상장주식 투자의 세계에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주로 다음 1~2개 분기, 길게는 향후 12개월 동안의 실적 추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데스크탑 리서치, 기업 탐방 등을 통해 애널리스트 및 다른 시장참여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다음 1~2개 분기 실적

  • 아마존, 3년前 손 뗀 음식배달사업 재도전 왜?

    아마존, 3년前 손 뗀 음식배달사업 재도전 왜?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과거 손을 뗐던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에 다시 ‘참전’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자사의 유료 멤버십인 프라임에 음식배달 플랫폼 그럽허브의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을 늘려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아마존은 그럽허브의 서비스를 자사의 프라임 회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럽허브는 네덜란드 음식배달 기업인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닷컴(저스트잇)의 미국 자회사다. 미국 음식배달 시장에서 도어대시, 우버이츠에 이은 3위 사업자다.이와 함께 아마존은 저스트잇으로부터 그럽허브 주식 2%를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 그럽허브 가입자 확대 등 성과에 따라 아마존은 추가로 그럽허브 지분 13%를 취득, 지분율을 15%까지 확대할 수 있다.저스트잇이 그럽허브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아마존이 인수자가 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전일 대비 0.73% 상승했지만 우버이츠를 운영하는 우버 주가는 4.5%, 도어대시는 7.4% 떨어졌다.아마존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음식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했다. 그러나 입점 업체가 빠르게 늘지 않아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시장 경쟁까지 치열해지며 수익성이 떨어졌다. 아마존은 결국 2019년 아마존 레스토랑 사업을 접었다.아마존이 약 3년 만에 음식배달 사업에 다시 진출하려는 이유는 본업의 부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의 1분기 매출 증가율(지난해 동기 대비)은 7.3%로 21년 만에 가장 낮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완화, 운송 비용 상승, 글

  • 길어지는 약세장, 시장보다 선방한 업종보니…보험·통신 1, 2위

    STOCK

    길어지는 약세장, 시장보다 선방한 업종보니…보험·통신 1, 2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로 이달 들어 국내 증시가 연일 저점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보험주·통신주가 선방하면서 경기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손해보험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23일 한국거레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업종을 담은 코스피 보험업 지수는 이달(6월2~22일) 들어 4.72% 하락해 전체 코스피 업종 지수 중에서 가장 하락폭이 낮았다. 통신업 지수는 하락폭이 6.54%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코스피는 12.77% 빠졌다.보험업 대장주인 삼성생명은 이달 등락률이 –2.06%로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삼성화재는 이달 주가 변동이 0%였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도 각각 –1.43%, -6.46%로 비교적 선방한 편이다. 통신업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는 이달 등락률이 각각 –4.75%,–3.97%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MSCI 한국지수에서 편출될 것이란 우려로 낙폭이 더 큰 -8.93%를 보였다.보험업은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들의 신규 채권의 운용 수익률이 올라 금리 수혜주로 분류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가 상승요인을 재무 건전성 우려가 덮고 있었다.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보험사들이 기존 보유한 채권에서 평가손실이 커져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비율인 지급여력비율(RBC)이 급락한 것이다. 금융당국이 RBC 규제를 일부 완화해주기로 하면서 보험사들도 재무 건전성 논란에서 잠시 숨을 돌린 상황이다.전문가들은 손해보험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경기방어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통신업 역시 5~6%에 달하는 배당수익률로 투자할 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알리안츠 "공격적인 Fed가 시장 안정시킬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부양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15일(현지시간) 알리안츠 투자 운용의 찰리 리플리 수석투자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발표는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잠재적인 후폭풍에도 불구하고 Fed가 인플레이션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약속을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간 Fed의 정책금리는 인플레이션과 맞지 않았고, 공격적인 금리인상은 당분간 시장을 달래줄 것"이라고 기대했다.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와함께 Fed는 이날 공개한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지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3.4%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오후 3시 20분께 미국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78% 상승한 3800선에서 거래됐다. 같은 시간 나스닥과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2.80%, 1.30% 올랐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Fed의 예상 밖 강수에도…월가, 시장 변동성은 계속 될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 스텝'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지만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15일(현지시간) 이트레이드의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전략 상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주 전만해도 단기적으로 75bp(1베이스포인트=0.01%) 인상이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보다 Fed가 보다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설명했다.또 현재 시장 가격에는 예상보다 높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반영돼있다고 했다. 로웬가트 상무는 "이번주 시장이 약세장에 돌입했을 때 시장 가격은 이미 이를 반영했다"고 분석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동성은 계속 될 것을 전망했다. 그는 "변화하는 통화정책 지형을 건너는 가운데 새로운 규범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이태리 사람들과 함께 하는 우리의 자세[김태엽의 PEF 썰전]

    이태리 사람들과 함께 하는 우리의 자세[김태엽의 PEF 썰전]

    요즘 금융 시장에서 정말 현금이 말라가고 있다. 하루하루 급변하는 시장에서, 늘 그렇듯이 필자를 포함한 시장 참여자들은 부화뇌동을 서슴지 않고 있으며, 6개월 전에는 상상도 못한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 대 리스크의 시대, 대 인플레이션, 아니 스태그플레이션의 시대를 앞두고 있는 독자분들께 필자는 오랜만에 좀 정성적이고도 철학적인 화두를 한 번 던져보려고 한다. 자자, 불타는 자작나무를 뒤로 하고 오랜만에 큰 숨 한 번 쉬고, 숲을 한 번 쳐다보자. 제목을 보시고, 무슨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하실 독자 분들, 김 대표가 국제 결혼을 했었나 하시는 분들, 오해 마시라. 비록 서구적 마스크를 갖(고싶)은 필자도 정말 딱 한국인처럼 생긴 한국 국적의 아이들을 낳아 키우고 있고, 당연하듯 필자의 아내도 원조 한국산이다. 그럼 무슨 이태리 타올 같은 이야기냐고?  최근 투자와 관련해서 우여곡절 끝에 신사업에 투자를 하신 회장님들, 그리고 기존 사업을 확장 하려고 이 어려운 시기에도 확장 전략을 펼치시는 애국자 대표님들께서 주로 하는 청탁이 있다. "김 대표, 좋은 사람 좀 구해줘", "좀 젊은 경영진들 없을까?", "경력직 신입 사원들까지는 김 대표가 모르지?", "요즘 직원들,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등등등. 어라, 근데 좀 이상하다. 분명히 선거 전에 어디선가 듣거나 읽거나 카더라로 들었던 것들을 되새겨보면 10년 전 6% 대였던 청년 실업률이 이제 작년에는 10%대가 넘었고, 대졸자 취업률은 75% 수준밖에 안되서 OECD 꼴찌급이라던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모두들 무인도에 갇혀살고 있는 건가? 아님 직업 소개소를 지금이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가 패닉 빠져야, 시장 패닉 끝난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가 패닉 빠져야, 시장 패닉 끝난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편 미국 경제 낙관론의 효과는 딱 하루 밖에 가질 못했습니다. 24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나스닥이 2.35%, S&P500 지수가 0.81% 내렸고 다우만이 0.15%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냅이 전날 장 마감 뒤 2분기 실적 악화를 경고하면서 월마트, 타겟의 망령을 다시 일깨운 게 문제였습니다. 스냅은 “거시경제 환경이 지난달 21일 가이던스를 제시하던 때보다 훨씬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라며 “2분기 실적이 종전 제시했던 수치의 하한선을 밑돌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스냅은 어려움의 원인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인상, 공급망 혼란, 우크라이나 전쟁, 애플의 iOS 프라이버시 정책 변경 등을 나열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스냅이 2분기 가이던스를 내놓은 지 한 달 만에 전망을 크게 바꿨다. 지난 한 달 동안 경기가 급랭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번스타인은 "스냅이 금세 가이던스를 바꾸면서 투자자가 배신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수학적으로 따지면 스냅의 매출 증가율이 지난 분기 마지막 10주 동안 15% 이하가 될 것을 나타낸다. 이것은 매우 급속한 악화"라고 분석했습니다. 스냅은 기존 2분기 가이던스를 통해 20~25% 매출 성장을 제시했었습니다. 지난 2017년 상장한 스냅의 가장 느린 분기 성장률은 2020년 분기 때 17%였습니다. 오전 9시 30분, 스냅의 주가는 36% 폭락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43%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100억 달러가 사라졌습니다. 메타, 핀터레스트, 트위터, 알파벳, 아마존 등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관련 주들이 동반 폭락했습니다. 스냅이 '탄광 속 카나리아'란

  • 추운 날씨 탓, 예상 밑돈 로우스 실적…홈디포는 오르는 이유?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GLOBAL

    추운 날씨 탓, 예상 밑돈 로우스 실적…홈디포는 오르는 이유?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골드만삭스는 비자와 마스터카드에 대한 매수 의견으로 보고서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소비자 지출이 전자화되며 혜택을 보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장 방어적인 기업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골드만삭스는 크로스 보더 매출이 여전히 침체된 상황에서도 이 부분에서 두 회사가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크로스 보더 매출 추세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전망이 더 밝다고 기대했습니다. 해외 여행이 늘어나고, 전자 상거래 부문이 성장하면서 두 카드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겁니다. 또 골드만삭스는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가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이 185조달러의 사업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면서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목표주가를 각각 282달러와 46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각각 38%, 35% 높은 수준입니다. 로우스가 오늘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로우스의 1분기 매출은 23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 줄었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237억7000만달러보다도 낮습니다. 주당순이익은 3.51달러로 시장예상치인 3.22달러보다 높았습니다. 로우스는 미국의 주택 개량, 개선 용품 및 기기를 판매하는 체인 기업입니다. 집 인테리어 소품부터 건축, 원자재 등까지 다양하게 판매합니다. 홈디포와 비슷한 기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팬데믹 기간동안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 꾸미기 관련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로우스도 그래서 수혜를 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실적은 로우스와 홈디포가 엇갈렸습니다. 홈디포는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냈는데 로우스만 기대에 미치지 못

  • "전기 비행기 시대 온다"…JP모간 톱픽은 아처에비에이션

    "전기 비행기 시대 온다"…JP모간 톱픽은 아처에비에이션

    미국 은행 JP모간체이스가 지난달 28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업 아처에비에이션을 유망주로 추천했다. 아처에비에이션이 생산하는 전기 비행기(eVTOL·전기 수직 이착륙항공기)의 시장 규모가 앞으로 1조달러(약 1265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봐서다.아처에비에이션은 전기 비행기, 에어택시 등 전기 비행체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9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상업 비행용 허가(G-1)를 받았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 초 아처에비에이션에 전기 비행기 300대를 15억달러에 선주문했다.빌 페터슨 JP모간 애널리스트는 전기 비행기 시장이 수십 년 안에 1조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전기 비행기 시장 규모가 헬리콥터보다 커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아처에비에이션 주식을 매수해 이 시장 성장의 성과를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아처에비에이션은 기술자들의 수준이 높고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 뛰어나다”며 “재무 상태도 경쟁사보다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연말 목표주가는 7달러로 제시했다. 28일 종가(4.63달러)보다 51.2% 높다.도이체방크도 지난달 16일 아처에비에이션을 UAM 기업 중 최선호주(톱픽)로 꼽았다.위험 요인도 있다. UAM이 이제 태동하는 사업인 만큼 실제 상용화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다. 기업 간 경쟁이 심화할 수도 있다. 올 들어 eVTOL 업종 주가는 부진한 상태다. 아처에비에이션 주가는 올 들어 지난달 28일까지 25.0% 하락했다. 경쟁사인 조비에비에이션은 28.6%, 릴리움에비에이션은 56.9% 떨어졌다.노유정 기자

  • 오랜만에 외국인 '사자'에 코스피·코스닥 상승세

    오랜만에 외국인 '사자'에 코스피·코스닥 상승세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약 2주만에 순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27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도 930선을 넘나들고 있다.19일 오후 2시 기준 코스피는 전날에 비해 0.95% 오른 2718.75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2700선을 넘어섰고, 2720선 돌파도 시도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901억원 순매도, 외국인은 883억원 순매수, 기관은 2134억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관찰된건 이달 5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시가총액 대형종목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형종목에 대해 외국인은 1001억원, 기관은 2016억원을 순매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대형지수는 1.02%오른 2659.57를 나타내고 있다. 종목별로 봐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35%), LG에너지솔루션(0.81%), SK하이닉스(3.21%), 네이버(1.79%), 카카오(1.27%), 삼성SDI(1.33%), 현대차(1.4%) 등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들이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코스닥 지수 역시 1.22% 오른 929.40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247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1372억원, 기관이 1183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을 끌어올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74%), 셀트리온헬스케어(2.34%), 엘앤에프(3.93%), 셀트리온제약(2.18%)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시장 뒤흔들 美 혁신기업 '삼총사'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뉴욕증시가 최근 맥을 못 추고 있다. 특히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미래 실적을 향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성장주에는 보통 금리 인상이 큰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미국 월스트리트는 금리 상승기에도 주목할 만한 성장주는 있다고 한다.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무장한 혁신 기업들이다. 시장의 기존 규칙을 뒤흔들고 소비자의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꿀 만한 잠재력을 갖춘 기업은 저가 매수에 나설 만하다는 게 월가의 조언이다. NASA가 주목한 플라잉카 기업10일(현지시간) CNBC는 최근 월가 주요 은행이 내놓은 보고서를 분석해 투자 매력이 큰 성장기업 세 곳을 선정했다. 플라잉카 개발 및 생산업체인 조비 에비에이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브레이즈와 글로벌 결제 지원 기업 플라이와이어다.조비 에비에이션은 모빌리티 혁명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미국의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창립자인 조벤 비버트 최고경영자(CEO)는 에어택시(EVTOL·전기 수직이착륙비행체) 관련 특허만 약 40개를 보유한 엔지니어 출신이다.조비 에비에이션은 미국 연방항공국(FAA)의 상업 비행용 허가인 G-1 인증을 도심항공교통(UAM) 기업 중 가장 먼저 취득했다. 2020년에는 우버의 플라잉카 부문을 합병했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도 수행하고 있다. 2024년에 에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미 국방부와 우버, 도요타 등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점도 긍정적으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