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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르다"…적자 벗어날 '이익 모멘텀' 기업 주목
코스피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경기나 통화정책적 변수보다는 개별 기업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기업들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현대미포조선·넷마블·컴투스·콘텐트리중앙·CJ CGV 등의 기업이 올해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업종은 2년간 이어졌던 적자행진을 올해는 멈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2021년 1조3848억원, 2022년 3556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9306억원이다. 수주 증가 및 선가 상승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주가는 올해만 19% 상승했다. 콘텐트리중앙, 위지윅스튜디오, CJ CGV 등 미디어 기업들도 올해 오랜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콘텐트리중앙, 위지윅스튜디오 등은 K-콘텐츠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작편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CJ CGV의 경우도 올해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관객수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과 컴투스 등 실적 부진을 겪던 중견 게임회사들도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두 회사는 신작의 부진으로 넷마블은 1044억원의 적자, 컴투스는 1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넷마블 338억원, 컴투스 395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비용 축소, 중국 진출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이 밖에도 한샘,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한유화, 씨에스베어링, 솔루스첨단소재, 파워로직스, 엠플러스, 파워로직스 등이 올해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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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다이어트 비법…"위고비를 아시나요?" [성상훈의 해외주식학개론]
"간헐적 단식, 그리고 위고비"주당 100시간씩 일한다고 알려진 워커홀릭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간헐적 단식이야 유명한 다이어트 방법이니 그렇다치고 위고비는 뭘까요. "비만치료제는 차세대 블록버스터"위고비는 덴마크 제약회사인 노보노디스크가 생산하는 '비만치료제'의 이름입니다. 비만치료제를 이용하고 있는건 일론머스크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1~9월 위고비의 매출은 37.4억 덴마크 크로네(6814억원)로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6배가 늘었습니다. 그만큼 다이어트를 위해 의약품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비만율이 높지 않은 한국의 입장으로서는 비만 치료제가 이렇게까지 이용된다는 사실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서양권의 경우 비만은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심각한 문제로, 비만치료제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단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실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한국의 비만율은 5.9%에 불과해 일본에이어 비만율이 가장 낮은 국가였습니다. 다른 나라를 살펴보면 호주 30.4%, 영국 27.7%, 캐나다 26.3%, 독일 23.6% 등 전국민의 4분의 1 이상이 비만인 상태였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비만율이 40%에 달해 10명중 4명이 비만이었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비율이 추세적으로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더 많아지는 고칼로리 음식, 운동량의 부족 등은 고질적인 현대인의 문제라 상황이 쉽게 나아지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 한쪽에서 비만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동안, 다른 한쪽에선 비만치료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30억달러(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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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K-콘텐츠 열풍에도 '어닝쇼크'…증권가 엇갈린 전망
K-컨텐츠 분야 대장주로 불리는 CJ ENM이 시장 예상에 못미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국내 컨텐츠 산업에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던 증권업계에도 향후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나뉘고 있다. 10일 CJ ENM의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3.12%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중이다. 전날 CJ ENM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77.7%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추정치)였던 316억원의 20%에 불과한 수치다. 기대를 모았던 미디어 부문이 4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어닝쇼크'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CJ ENM은 환혼, 술꾼도시여자들2, 슈룹 등 흥행작을 제작하고 편성했음에도 제작 비용 증가로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자체 OTT 플랫폼 티빙의 이용자가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는데다, 인수한 해외 제작사 피프스시즌까지 부진하면서 손실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화려한 외관에 비해 실속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구조 재정비 없이 미디어 부문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1등 지위가 쉽게 바뀌지 않는 플랫폼 산업의 독과점 구조를 고려하면 국내 OTT인 티빙의 유의미한 월간 이용자 순증가는 단기간 내 어려워 보인다"며 "제작 편수를 늘릴수록 비용 선인식으로 손익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137억원이었던 CJ ENM의 영업이익이 올해 121억원으로 11.6%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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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달시장 '경쟁 심화'…"'메이투안'도 보수적 접근 필요"
새로운 시장 참여자의 등장으로 중국 배달앱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기존 기업들 입장에선 수익 악화의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배달 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메이투안'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중국 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중국 본토앱인 '도우인(douyin)'은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상하이·베이징·청두 3개 도시에서만 배달서비스를 테스트 중이었던 도우인이었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의도를 밝히고 있다. 도우인은 해외에서 틱톡으로 유명한 바이트댄스의 국내용 숏폼 플랫폼앱이다.관련 소식이 시장에 알려진 이달 7일 이후 기존 배달앱 시장 강자였던 메이투안의 주가는 6% 넘게 하락했다. 그동안 성장세만을 이어오며 시장 점유율 60%대를 넘긴 메이투안에게는 처음으로 등장한 위협요인이라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도우인의 일일 이용자수만 약 6억명에 달하는데, 상당수가 배달 서비스 이용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만약 점유율이 큰폭으로 하락하지 않는다해도, 경쟁 강화로 인한 수익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체간 수수료 인하 경쟁 및 유저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나타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백승혜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 우려를 불식시킬만한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배달앱 시장 투자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 접근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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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올라탄 부품주…동반질주 노린다
국내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퉈 생산량 확대에 나서며 납품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 자동차 부품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잘나가는’ 현대차·기아 덕 본다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HL만도 현대위아 한온시스템 에스엘 등 주요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26.6%), HL만도(26.5%), 현대위아(22.3%) 등은 20% 이상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25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한온시스템은 올해 64.4% 늘어난 4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이들 자동차 부품사의 실적 예상치가 뛰고 있는 이유는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서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각각 3만 대, 2만8600대에 달했다. 작년 동월 대비 30% 이상 증가한 규모로, 1월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이다.완성차 업체의 생산량 및 판매량 증가는 그대로 부품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완성차 업체가 판매가를 올리면 부품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지만, 통상 판매량 자체가 늘어나면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중반 1개월치였던 현대차의 미국 재고가 최근 1.7개월치로 늘어나는 등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재고 확대 사이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부품업체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가 필요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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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기 도는 ETF 시장…1월 순자산 7.5조 늘었다
올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및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ETF의 순자산 총액은 약 86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7조5406억원(9.6%) 늘어난 규모다. 상장된 총 671개 ETF 중 코스피200에 투자하는 ‘KODEX 200’이 5조5239억원으로 순자산이 가장 컸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가 4조8135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가 3조1495억원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자산운용사별 점유율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42%로 1위였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38.2%였다. KB자산운용(8.2%), 한국투자신탁운용(4.0%), 한화자산운용(2.3%), 키움투자자산운용(2.2%) 등이 뒤를 이었다.ETF 거래도 더 활발해졌다. 지난달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조2272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1468억원(7.1%) 증가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강했다. 지난 한 달간 개인은 4981억원, 외국인은 975억원어치 ETF를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개인 -73억원, 기관 541억원어치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다만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월간 수익률은 -4.68%였다. 130개 종목이 상승했고, 521개 종목이 하락했다. 2차전지·정보기술(IT)·로봇 등의 테마 ETF가 강세를 보였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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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생산량에 자동차 부품주 '수혜'…"실적에 비해 저평가"
자동차 부품주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성장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앞다퉈 생산량을 늘릴 것을 공언하고 있다. 전망에 비해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잘나가는' 현대차·기아에 편승 예정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HL만도·현대위아·한온시스템·에스엘 등 주요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두 자리수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가 26.6%, HL만도가 26.5%, 현대위아가 22.3%, 에스엘은 18.2% 가량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25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한온시스템의 경우 올해는 64.4% 늘어난 4263억원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미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가파른 판매량 증가세가 관찰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1월 판매량은 각각 3만대, 2만8600대였는데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30% 이상 늘어난 수치이자 1월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이다. 인도 판매 역시 6만2500대와 3만5000대를 기록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 및 생산량 증가는 그대로 부품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평가다. 완성차 업체들이 성장한다 해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은 부품업체들에게 별다른 수혜가 되지 않는다. 반면 가격이 아닌 판매량의 증가로 성장하는 경우 부품업체의 실적 개선이 나타나게 된다. 올해의 현대차와 기아의 성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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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훈풍 부는 ETF 시장…1월 전월대비 순자산 10% 늘어
새해 들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순자산 및 거래대금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상장 ETF들의 순자산 총액은 약 86조원1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7조 5406억원 증가했다. 9.6% 늘어난 수치다. 상장된 총 671개의 ETF중 코스피 200에 투자하는 'KODEX 200'이 5조5239억원으로 순자산이 가장 컸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이 4조8135억원,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이 3조1495억원으로 순자산 순위 2·3위 였다. 자산운용사 별 점유율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42%로 1위였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38.2%였다. KB자산운용(8.2%), 한국투자신탁운용(4.0%), 한화자산운용(2.3%), 키움투자자산운용(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TF의 거래도 이달 들어 더 활발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2조2272억원으로 전월대비 약 1468억원 증가했다. 7.1% 늘어난 금액이다. 특히 개인과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세가 관찰됐다. 1월 한달간 개인은 4981억원, 외국인은 975억원어치의 ETF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개인 -73억원, 기관 541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다만 수익률에서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한달간 월간 수익률은 -4.68%였다. 130개 종목이 상승했고, 521개 종목이 하락했다. 2차전지·IT·로봇 등의 테마 ETF들이 강세를 보였고, 반대로 코스피 지수가 내려갈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 상품이 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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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운오리' 였던 메타버스…"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가장 수익률이 나쁜 테마 중 하나였던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선보인 가상현실(VR) 기기들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제기되면서 기술주 반등 기대가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메타버스 ETF 대부분은 올해 들어 이달 2일까지 한 달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KBSTAR iSelect 메타버스’가 14.4%, ‘TIGER Fn메타버스’ 13.2%, ‘KODEX K-메타버스액티브’와 ‘HANARO Fn K-메타버스’가 10.4% 수익률을 보였다. 이 상품은 하이브, 카카오, 네이버, LG이노텍, 에스엠, CJ ENM 등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투자한다.메타, 소니,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AMD 등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 역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ACE 글로벌메타버스테크액티브’가 18.5%,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가 12.7% 뛰었다.중국 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메타버스액티브’(11.3%), 한국과 글로벌 메타버스 기업에 동시 투자하는 ‘SOL 한국형글로벌플랫폼&메타버스액티브’(16.9%)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메타버스 ETF들은 지난해 평균 하락률이 44%에 달했다. ‘기대만 있지 실체가 없다’는 비판과 함께 폭락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게 증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지난달 열린 CES가 메타버스 관련주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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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보다 시총 높아진 여행주…상승세 지속할까
리오프닝 바람을 타고 여행주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요 여행주들의 시가총액은 이미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을 넘어, 실적 고점이었던 2017년 수준까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기대가 아닌 실제 실적에 의해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2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지난달 패키지 여행 송출객 수는 8만1000명, 모두투어는 6만1000명을 기록했다. 2019년 월평균 패키지 송출객 대비 각각 33%, 50% 늘었다. 주로 동남아와 일본 패키지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여행사를 이용하는 여행객수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해까지 주가는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3개월 사이 30%, 모두투어는 35%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실적 개선 속도보다 주가가 더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장주인 하나투어의 경우 현재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는 약 2배 많은 수치이고, 영업이익 고점이었던 2017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2017년 당시 영업이익은 407억원이었다. 반면 올해 하나투어의 추정 영업이익은 137억원이다.펀더멘탈 측면을 면밀히 살펴야 할때라는 설명이다. 경기침체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여행수요가 얼마나 영향을 받을 것인지, 여행사가 패키지 여행 감소트렌드를 어느정도 이겨낼 수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할 시점이라는 의미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탈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여행주의 특성이 이번에도 연출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손실 축소를 넘어 의미있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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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에 잇따라 출시되는 초장기채 ETF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로 장기채권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금리 인하시 수익이 커질 수 있는 '초장기 채권 ETF'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일 스트립채권에 투자하는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 ETF'를 상장했다. 이 ETF가 담고 있는 국고채의 평균 만기(듀레이션)는 28년이다.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보통 채권과 달리 스트립채권은 원금을 받을 권리와 이자를 받을 권리가 나뉘어진 채로 발행된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 ETF는 원금 스트립채권만을 이용해 상품을 구성하는데, 이 경우 상대적으로 만기가 더 길어진다.레버리지를 통해 만기를 늘린 'ACE 미국채30년선물 레버리지 ETF'와 ‘KBSTAR 국채30레버리지KAP’도 이달 안에 상장할 예정이다. ACE 미국채30년선물 레버리지는 미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ETF다. 레버리지를 활용해 평균 만기를 33.6년까지 늘렸다. KBSTAR 국채30레버리지KAP의 평균 만기는 38.5년이다. 기존 시장에 상장돼있는 30년물 장기 채권 ETF들의 실제 평균만기가 20년 미만인 점을 고려하면, 만기가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기존 장기채 ETF인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와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ETF'의 듀레이션은 각각 18년, 19년이다. 초장기채 ETF의 경우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성이 높아지는 만큼 금리가 하락하면 수익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다. 반대로 시장 예상치 이상으로 기준금리가 올라간다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봐도 높은 수준인 기준금리와 경기침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현재 금리가 상단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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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외국인의 '바이 차이나'…"리오프닝 효과 통계로 확인"
중국 본토 상해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바이 차이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경기진작정책이 나올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31일 경제 데이터 업체 CEIC에 따르면, 1월 2일~30일 사이 중국 본토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액은 1311억 위안(약 23조 864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외국인 순매수액 최고치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상해 증시는 4%, CSI300 지수는 7% 넘게 올랐다.특히 춘절 직후인 지난 30일 외국인 투자자는 하루에만 186억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춘절(1월 20~27일)을 기점으로 리오프닝 효과가 통계적으로 확인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투심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상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춘절 철도·항공 이용객 및 여행자수는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의 80%대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화와 공연 관람자는 2019년의 약 120% 수준으로 오히려 많아졌다. 이날 발표된 1월 비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도 시장 예측보다 높은 54.4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비제조업 PMI가 41.6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서비스업 및 경기의 회복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수세를 기반으로한 증시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려했던 중소도시·농촌지역에서의 코로나 확산 조짐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리오프닝발 경기회복 및 점진적 주가 상승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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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버스' 사들이고, '레버리지' 파는 개미들…코스피 하락장에 '베팅'
새해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 하락'에 베팅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10% 넘게 오르는 동안 개인들은 인버스 2배 및 인버스 상품을 꾸준히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들어(1월2일~27일) 국내 상장된 5개의 인버스 2배 상품을 총 733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KODEX 200선물 인버스2X'를 7130억원, 'TIGER 200선물인버스2X를 121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KBSTAR 200선물인버스2X'(31억원), 'ARIRANG 200선물인버스2X'(26억원), 'KOSEF 200선물인버스2X'(21억원) 등에도 개인자금이 순유입됐다. 인버스2X는 코스피가 하락할때, 하락률의 2배를 수익으로 얻는 상품이다. 코스피 하락률의 1배를 수익으로 얻는 인버스 상품에도 개인의 매수세가 거셌다. 개인은 'KODEX 인버스'를 1241억원, 'TIGER 인버스'를 37억원, 'ACE 인버스'를 68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다만 수익률에 있어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새해들어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 초 기준 인버스2X상품은 약 -20%, 인버스 상품은 약 -10%대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마이너스 수익률에도 개인투자자들은 하락방향에 지속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코스피가 2400을 돌파한 지난 25일 개인들은 KODEX 200선물 인버스2X를 529억원어치 순매수했고, 26일과 27일에도 각각 586억원, 842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코스피가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하는 셈이다. 반대로 코스피가 상승할때 상승률의 2배를 수익으로 얻는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개인 자금들이 빠르게 빠져나갔다. 개인들은 올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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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홀딩스, 537억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실현"
한국콜마홀딩스가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최근 매입한 53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지난 25일 모두 소각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2018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크릭홀딩스를 대상으로 발행한 RCPS(상환전환우선주) 111만6071주를 상환 후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 20일 크릭홀딩스에 537억 원을 상환하고, 25일에는 매입한 자사주 전부의 소각절차를 완료했다.이번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증대와 주주 신뢰도 향상을 위해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자사주 소각은 발행주식수를 줄여 유통 주식량을 감소시킴으로써 주당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RCPS 상환을 통한 자사주 매입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는 점에서 진정성 있는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했다고 자평했다.한국콜마홀딩스는 이번 RCPS 상환을 추가 차입 없이 이익 잉여금으로 진행하면서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2022년 3분기말 기준 51%였던 부채비율은 상환 후 45%로 감소했다.한국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RCPS 상환 후 소각을 결정했다"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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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역대 최대 매출에도…영업이익 '주춤'
LG이노텍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연간 기준)을 거두고도 웃지 못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규모가 급격히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특히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컨센서스(약 4112억원)와 비교하면 반토막보다 못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증권가에선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을 5000억원대로 예상했다.이번 실적 부진은 애플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의 아이폰14 생산 차질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기기용 부품 수요 감소도 이어졌다.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9조5894억원, 영업이익 1조271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1.1% 증가, 영업이익은 0.6% 증가했다. 역대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5%에 그쳤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