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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韓 배터리 수출 2030년까지 年 33%씩 늘 것"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한국의 배터리 수출이 2030년까지 연간 33%씩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유럽 지역내의 생산능력확대, 기술적 우위, 미국의 세액공제 혜택 등을 급성장의 이유로 꼽았다.8일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전기차 벨류체인 확대의 거시적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급증하는 수요의 대부분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돼 충족될 것"이라며 "한국은 이러한 수요 급증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유리한 위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2차전지에 대한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의 수요는 연평균 각각 33%, 2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수출로 인해 한국의 국가별 수출 비중이 바뀔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다른 분야의 대미·대중 수출이 각각 같은 속도로 증가한다는 가정 하에, 미국의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 2030년까지 한국의 대미 총수출이 대중 수출을 상회할 것"이라고 했다.골드만삭스는 "전기차 공급망 확장은 한국기업들의 배터리 제품 생산 증가를 가져와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을 연 0.3%포인트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수출증가율을 연 2.5%포인트 끌어올리고, 수입 증가율은 연 1.4%포인트 높여 한국의 경상수지를 개선시킬 것"이라며 "경상수지 개선은 중기적으로 원화 가치를 의미 있게 상승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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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관련株 '세대 교체'
엔터테인먼트와 헬스케어 업종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수출 실적이 늘고 있는 데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다. 반면 한류를 주도했던 게임과 화장품 업종은 주가가 부진하다. K컬처 관련주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엔터 상장지수펀드(ETF)와 의료 관련주 ETF는 지난 3개월 동안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 엔터 관련 ETF인 ‘HANARO Fn K-POP&미디어’는 이 기간 18.5% 상승했다. 하이브(54.9%) JYP(32.9%) SM엔터테인먼트(16.4%) 등 주요 연예기획사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ETF 가격도 올랐다.메디톡스(87.7%) 덴티움(30.78%) 바이오니아(138.5%) 등 헬스케어와 바이오 기업을 담고 있는 ETF도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의료 관련주와 엔터주로 구성된 ‘TIMEFOLIO K컬처액티브’는 17.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사모펀드 대표는 “두 산업 모두 지금까지는 해외 소비자가 늘어나는 물량 효과가 두드러졌는데, 앞으로는 1인당 소비지출액이 증가하는 가격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한국 문화 수출을 이끌었던 게임주 및 화장품주와 관련된 ETF는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TIGER K게임(-2.33%) KODEX 게임산업(-4.75%) HANARO Fn K-게임(-4.22%) KBSTAR 게임테마(-2.57%) 등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신작 게임의 부진, 확률형 아이템에 의존하는 수익 구조 등의 요인이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TIGER 화장품주 역시 지난 3개월간 14.39% 하락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중국에서 로컬 브랜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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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자산 하락에도 호실적…맥쿼리인프라 올 주가 11% 쑥
맥쿼리인프라가 올해 1분기 고금리·고물가 상황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리츠 등 다른 대체투자처가 하락하는 와중에도 맥쿼리인프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다.맥쿼리인프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740억원,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2% 증가했다. 투자한 인프라 자산들이 물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해 실적에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도로 통행 수입이 늘었고 부산신항만 등의 매출도 증가했다.19%라는 낮은 차입 비율도 고금리 상황에서 장점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올해 6월 1000억원의 회사채 리파이낸싱(차환)을 앞두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맥쿼리인프라의 주가는 올 들어 11.8% 올랐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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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P500 떨어져도 '배당성장주'는 버텼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 하향이 본격화하면서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배당귀족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일 블룸버그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3년간(1990~2023년 4월) 미국 대표 배당성장주 지수인 ‘S&P500 배당귀족 TR’은 S&P500지수가 상승할 때에는 같이 올랐고, 내릴 때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S&P500 배당귀족 TR은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25년 이상 배당금을 매년 늘려온 60여 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지난 33년 중 S&P500지수가 1년 사이 20% 이상 오른 구간만 따로 뽑아 S&P500 배당귀족 TR지수의 평균 수익률을 계산했을 때 나온 수치는 26.5%였다. S&P500지수 상승률이 10~20% 사이인 구간에서 배당귀족지수는 평균 13.8%의 수익률을 보였다. 상승장에서 S&P500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과 배당귀족지수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이 비슷한 셈이다.하지만 S&P500지수가 1년 사이 10~20% 하락률을 기록한 구간에서 배당귀족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2.6%였다. S&P500지수가 20% 이상 떨어졌을 때 배당귀족지수는 12.9% 하락했다.S&P500 배당귀족 TR지수는 존슨앤드존슨, 킴벌리클라크, 펩시코, P&G 등 현금흐름이 좋고 안정성이 높은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증시 하락기에 방어적인 성격을 띤다. 작년 한 해 동안 S&P500지수가 20% 가까이 떨어졌을 때 펩시코(4%), 존슨앤드존슨(3.2%), P&G(-7.35%) 등은 낮은 변동성을 보였다.전문가들은 향후에도 배당귀족 TR지수가 과거와 비슷한 주가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빅테크 기업들처럼 시장을 크게 아웃퍼폼(시장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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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플레-고금리에도…맥쿼리인프라는 '견고'
맥쿼리인프라가 올해 1분기 고금리·고인플레이션 등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리츠 등 다른 대체투자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도 맥쿼리인프라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맥쿼리인프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740억원,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2% 증가했다. 투자하고 있는 인프라자산들이 물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해 실적에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도로 통행 수입이 늘었고 부산신항만 등의 매출도 증가했다.19%라는 낮은 차입비율도 고금리 상황에서 장점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맥쿼리인프라는 올해 6월 1000억원의 회사채 리파이낸싱(차환)을 앞두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다.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주가는 올 들어 상승세다. 맥쿼리인프라의 주가는 올해 11.8% 올랐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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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장주'는 버틴다…"美기업이익 하향 시기 안전판 될 것"
미국 기업들의 이익 하향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배당귀족주'가 다시 한번 높은 안정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블룸버그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33년간(1990~2023년 4월) 미국 대표 배당성장주 지수인 'S&P500 배당귀족 TR'은 S&P500지수가 상승할 때에는 같이 올랐고, 내릴 때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하락률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S&P500 배당귀족 TR은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25년 이상 배당금을 매년 늘려온 60여개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다. 지난 33년 중 S&P500지수가 1년 사이 20% 이상 오른 구간만 따로 뽑아 S&P500 배당귀족 TR지수의 평균 수익률을 계산했을 때 나온 수치는 26.5%였다. S&P500지수 상승률이 10~20% 사이인 구간에서 배당귀족지수는 평균 13.8%의 수익률을 보였다. 상승장에서 S&P500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과 배당귀족지수에 투자하는 ETF 수익률이 유사했던 셈이다. 반면 S&P500지수가 1년 사이 10~20% 하락률을 기록한 구간에서 배당귀족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2.6%였다. S&P500지수가 20% 이상 떨어졌을 때 배당귀족지수는 12.9% 하락했다.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방어력을 보인 셈이다.배당귀족주들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S&P500 배당귀족 TR지수는 존슨앤존슨, 킴벌리클라크, 펩시, P&G 등 현금흐름이 좋고 안정성이 높은 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증시 하락기에 방어적인 성격을 보인다. 작년 한해 동안 S&P500지수가 20% 가까이 떨어졌을 때 펩시(4%), 존슨앤존슨(3.2%), P&G(-7.35%) 등은 낮은 변동성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배당귀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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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킹달러지만, 중장기 약세 전망"…달러 인버스에 뭉칫돈
최근 미국 달러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12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1337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달러 투자자들은 중장기달러 약세 전망을 근거로 오히려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4월3일~25일) 사이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를 19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비율의 2배를 수익으로 얻어가는 상품이다. 1월(-134억원), 2월(92억원), 3월(48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달러 환율 하락 비율만큼 수익이 나는 'KODEX 미국 달러 선물 인버스 ETF'는 4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마찬가지로 1월(-64억원), 2월(11억원), 3월(15억원)에 비해 순매수액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미국달러선물2X ETF'와 'KODEX 미국달러선물ETF'는 각각 -53억원, -38억원 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오르자 '고평가 됐다'는 시장의 분석이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인버스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5년 평균 1100원대 였던 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의 '낙관론'에 근거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단기간의 변수는 있겠지만 기간을 중기 이상으로 보면 고평가된 환율이 지금 수준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달러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상대적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다. 전날 미국 리서치기관 BCA에 따르면, 주요 국가간 구매력(PPP)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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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드밴스드 신용도 하향…사모채 시장 의존도 커지나
SK가스의 자회사인 SK어드밴스드의 신용도가 흔들리고 있다.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자금 조달을 위한 사모채 시장 의존도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내렸다.주력사업의 원재료인 프로판가스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중국의 공장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 등으로 중단기적으로 불리한 수급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게 나신평의 설명이다.SK어드밴스드는 2016년 울산에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공장을 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엔 수요 위축으로 1290억원의 적자를 냈다.차입 규모도 커졌다. 나신평에 따르면 SK어드밴스드의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 의존도는 2021년 말 각각 64.7%와 9.9%에서 지난해 말 97.6%와 26.6%로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가 악화했다.신용평가업계는 회사의 자금 조달 여건도 나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어드밴스드는 지난해 2월 열린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3년물은 모집 물량을 채웠지만 2년물은 미매각이 났다. 공모채 발행이 여의찮아 보이자 최근엔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 기업들이 주로 활용하는 사모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사모채는 공모채에 비해 조달 금리가 높지만,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아 미매각이 나지 않는다.SK어드밴스드는 지난 14일 사모채 시장에서 3년물 100억원을 연 5.9%에 발행했다. 올해 들어서만 사모채 시장에서 총 550억원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을 받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100억원 포함돼 있다. 중소‧중견기업이 주로 활용하는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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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미가 사랑한 ETF는 'ARIRANG K방산Fn'
올해 신규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 중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ARIRANG K방산Fn’이었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20일까지 ARIRANG K방산Fn의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약 86억원이었다. 올해 28.9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자 개인의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TF의 순자산 총액은 271억원으로 신규 상장 당시보다 110억원 이상 증가했다.해당 ETF는 국내 방위산업 성장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대표기업 10개 종목을 담고 있다. 주요 구성 종목은 K-9 자주포, K-2 전차, FA-50 경공격기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무기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한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풍산 △SNT모티브 △세아베스틸지주 △퍼스텍 등이다.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의 해외 수주와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면서 K방산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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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RANG K방산' 올해 주식형 ETF 중 개인 순매수 1위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는 방산 분야에 투자하는 'ARIRANG K방산Fn'이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4월20일) ARIRANG K방산Fn의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은 약 86억원이었다. 올해 28.9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자 개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TF의 순자산 총액은 271억원으로 신규 상장 당시 보다 110억원 이상 증가했다. 해당 ETF는 국내 방위 산업의 성장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대표기업 10종목을 담고 있다. 주요 구성 종목은 K9자주포, K2전차, FA50경공격기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무기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한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풍산 △SNT모티브 △세아베스틸지주 △퍼스텍 등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의 해외 수주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면서 K방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올해에도 방산업계 수출 호조를 예상하게 하는 소식이 계속되면서 방산기업 실적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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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부장株, 주가 크게 뛸 것"
D램 가격이 역사적 하단에 다다르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특히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의 실적이 개선되며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로 구성된 Fn반도체소부장지수는 올해 26.67% 상승했다. 주요 소부장 종목이 ‘반도체 바닥론’이 제기된 올해 초 크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각각 86.73%, 58.47% 올랐다. 부품업체인 에스앤에스텍(56.1%)과 소재업체인 한솔케미칼(20.16%)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삼성전자(17.48%)와 SK하이닉스(16.12%) 등 대형 반도체 생산업체도 올랐지만, 소부장 기업 주가가 더 크게 뛰었다.반도체 소부장 기업들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비중이 높았던 기존 반도체 ETF와 달리 소부장 기업들로 구성된 ‘SOL 반도체소부장Fn’을 오는 25일 상장할 계획이다.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팀장은 “반도체 소부장 산업의 업황 개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ETF를 통해 개별 종목 투자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성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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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보다 소부장 업체가 더 뛸 것"…소부장 ETF 출시
D램 가격이 역사적 하단에 다다르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특히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의 실적이 개선되며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로 구성된 'Fn 반도체 소부장 지수'는 올해 26.67% 상승했다. 주요 소부장 종목들이 '반도체 바닥론'이 제기된 올해 초 크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각각 86.73%, 58.47% 올랐다. 부품업체인 에스앤에스텍(56.1%)과 소재업체인 한솔케미칼(20.16%)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17.48%)와 SK하이닉스(16.12%) 등 대형 반도체 생산업체도 반등했지만,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가 더 크게 뛰었다.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데다, 기업 규모의 차이로 영업이익 개선세가 더 빨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주가 흐름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반도체 소부장 기업들로만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비중이 높았던 기존 반도체 ETF와 달리 소부장 기업들로만 구성된 'SOL 반도체소부장Fn'을 이달 25일 상장할 계획이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 상품팀장은 "반도체 소부장 산업의 업황 개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ETF를 통해 개별 종목 투자 리스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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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DWS멀티에셋와이즈리턴' 출시
KB자산운용이 20일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인 ‘KB DWS멀티에셋와이즈리턴펀드’를 출시한다. KB DWS멀티에셋와이즈리턴펀드는 독일 자산운용 기업인 DWS그룹과 업무협약 후 출시되는 첫 번째 펀드다. DWS자산운용의 ‘DWS concept Kaldemorgen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DWS concept Kaldemorgen Fund는 2011년 5월 설정 이후 연평균 수익률 7.6%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자산비중은 주식 44.1%, 채권 31.7%, 원자재 8.1%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식부문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유로존이 22.92%로 가장 많고, 북미(12.93%), 일본(3.76%) 순이다. 채권부문은 북미가 15.84%로 가장 많고 최상위 등급인 AAA 채권의 투자비중이 20.83%로 가장 높다.‘KB DWS 멀티에셋와이즈리턴펀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는 환헤지형(H)으로 운용된다.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으로도 가입 가능하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 상무는 “피투자펀드는 모닝스타, 리퍼 등 글로벌 평가사들에게 인정받은 상위등급의 멀티에셋 자산배분 펀드”라며 “시장 타이밍에 관계없는 꾸준한 성과를 내기 위해 원금 손실 위험이 적은 자산 중심으로 투자하면서 파생상품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KB자산운용은 타깃데이트펀드(TDF), 타깃인컴펀드(TIF), 타깃리턴펀드(TRF),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로 구성된 초분산투자 펀드인 EMP 등의 자산배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 DB형 퇴직연금운용에 최적화된 OCIO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KB타겟리턴OCIO펀드’를 보유하고 있고 ‘KB올에셋AI솔루션’, ‘KB다이나믹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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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조 시장 잡아라"…증권사, 퇴직연금 유치 총력전
증권회사들이 330조원까지 불어난 퇴직연금 적립금을 유치하기 위해 전문조직을 신설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오는 7월 유예기간을 끝내고 본격 시행되기 때문이다. 예금 등에 ‘방치’됐던 적립금을 디폴트옵션을 통해 펀드 등으로 옮기는 가입자가 많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액은 336조원이었다. 2021년 295조원보다 13.6% 늘었다. 2017년(168조원)에 비해선 약 두 배로 불어났다.삼성증권은 지난 1월 서울 삼성동과 수원, 대구 등 총 세 곳에 ‘연금센터’를 개설했다. 연금본부 내 컨설팅팀이 전담하던 퇴직연금 서비스를 전문화한 별도 조직이다. 연금센터에는 10년 이상 경력의 프라이빗뱅커(PB)들을 배치했다. 삼성동 20명, 수원과 대구에 10명씩 총 40명이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면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출범했다. 이곳에는 PB 30여 명이 상주한다.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구성해주는 퇴직연금 구독 서비스, 개인 맞춤형 로보 어드바이저 등도 제공한다.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중 증권사에 예치된 금액은 21% 수준(2021년 기준)이다. 아직까지는 은행과 보험사에 더 많은 돈이 적립돼 있다.디폴트옵션이 본격 시행되면 은행과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퇴직연금 계좌를 옮기는 ‘머니 무브’가 일어날 것이란 예상이 있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 가입자가 일정 기간 아무런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사전에 정해둔 기본값(디폴트·default)에 따라 퇴직연금이 운용되는 제도다. 디폴트옵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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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TF 수난시대…올들어 62개 '퇴장'
올 들어 미국 뉴욕증시에서 상장지수펀드(ETF)가 60개 이상 청산 또는 상장폐지됐다. ETF가 쏟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투자 수요가 적은 ETF가 시장에서 퇴출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미 증시에서 청산 또는 상장폐지된 ETF는 6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6개, 2021년에는 18개였다. 블룸버그는 올해 사라진 ETF의 평균 자산이 1710만달러(약 226억원), 평균 수명이 약 6년이었다고 분석했다.올해 유독 많은 ETF가 수명을 다한 이유로는 시장 포화가 꼽힌다. 지난해 뉴욕증시가 부진한 와중에도 새 ETF 상품 422개(12월 초까지 기준)가 쏟아졌다. 미국 ETF 시장 규모는 7조달러(약 9240조원)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던 2020년 이후 ETF의 신규 상장 건수는 크게 늘고 있다. 2019년 236개에서 2020년 313개, 2021년 465개로 증가 추세다. 네이트 제라시 ETF스토어 사장은 “상장폐지된 ETF 중 상당수는 강세장 막바지에 출시돼 시점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가상자산 등 최근 몇 년간 유행했던 특정 테마의 ETF들은 치명타를 입었다. 암호화폐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비리디 비트코인 채굴기 ETF’ 등이 올해 사라졌다.ETF 시장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ETF 청산 계획을 밝히고 있어서다. 미 자산운용사 인베스코는 20개 이상의 ETF를 상장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플리파이자산운용도 지난 13일 ETF 4개를 청산하겠다고 발표했다.리서치 회사 ETFGI의 데버라 푸어 창업자는 “ETF 운용사도 운용 자금이 줄면서 비용 절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특히 소규모 ETF가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ETF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