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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판매 늘었는데 주가 '후진'…BYD·리오토 매수해 볼까

    중국 전기차 회사들의 주가가 판매량 증가에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0개가 넘는 전기차 업체가 난립하면서 점유율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하자 중국 업체들도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경쟁에서 뒤처진 기업들이 정리될 것이기 때문에 우량 업체들은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 들어 주가 동반 하락9일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14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증가세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하지만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주가는 하락세다.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BYD는 4.02%, 니오는 6.44% 떨어졌다. 상하이자동차는 0.69%, 지리자동차는 17.7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6.29% 상승했다. 리오토(9.55%), 링파오(28.69%) 등 소수 업체만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전기차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하를 발표하면서 수익 악화 우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업체들의 출혈 경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가격 인하 경쟁의 신호탄을 쏜 건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중국 내부 판매량이 감소하자 지난해 말 ‘모델 Y RWD’의 판매가를 8.8% 인하했다. 올 1월 초에는 주요 모델들의 가격을 6~13% 추가로 내렸다. 그러자 중국 업체인 AITO와 샤오펑이 1월 중순 판매가를 인하했고, 2월 초에는 니오와 GAC AION이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전기차 대장주인 BYD까지 할인 행렬에 동참했다.시장에서는

  • 신세계 3년만에…AA급 기업도 사모채 시장 ‘노크’

    신세계 3년만에…AA급 기업도 사모채 시장 ‘노크’

    사모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비해 넉넉한 투자수요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사모채 시장을 찾은 신용등급 AA급 대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도 공모 대신 사모채 시장으로 우회하고 있는 분위기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달 30일 1300억원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3년물 400억원, 4년물 900억원 규모다. 조달 금리는 3년물 연 3.932%, 4년물 연 3.995%로 매겨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신세계가 국내 사모채 시장을 찾은 건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1월 공모채 발행을 통해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등 2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최근 들어 사모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0일 사모 후순위채 5000억원을 찍었다. 금리는 연 5.281%로 책정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200억원어치 사모 후순위채를 연 8% 금리에 발행했다. 후순위채를 통해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등 재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새로운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자본확충이 시급한 보험사들도 사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나생명보험은 지난달 31일 180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연 5.627%에 발행했다. IBK연금보험은 지난달 30일 2000억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를 내놨다. K-ICS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보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기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건전성 감독 규제다.사모채 시장은 통상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 기업들

  • 한국거래소 야간선물 거래 4시간 지연…데이터 전송 오류

    한국거래소 야간선물 거래 4시간 지연…데이터 전송 오류

    한국거래소의 데이터 처리 문제로 지난달 31일 야간 선물시장 거래가 4시간 넘게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17분까지 야간 선물시장 거래가 일부 중단됐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한화갤러리아와 인적분할하면서 재상장했는데 장 마감 이후 시스템상 오류가 발생해 문제가 생겼다. 국내 야간선물 시장은 현재 독일 유렉스(EUREX) 야간 시장에 연계돼 운영된다. 한화솔루션의 재상장 내용이 유렉스 측으로 제대로 넘어가지 못하면서 관련 거래들이 모두 지연됐다는고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야간 선물 거래는 4시간여만에 열렸지만 종목별 증거금 산정에 필요한 이론과 데이터가 누락됐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데이터 수신은 오후 10시40분께 가능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일부 데이터 마감이 지연됐는데 순차적으로 다른 데이터 마감도 지연되다 보니 증권사 데이터 전송이 늦어져 벌어진 일로 파악된다"며 "증거금이 필요한 거래들에서만 주문이 지연됐는데 오류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은행 위기 우려 완화…美 리츠 ETF 상승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미국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은행 위기 우려가 완화되면서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2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지역 내 투자하는 리츠 ETF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상품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2.21%였다. 운용 규모가 가장 큰 ‘뱅가드 리얼 에스테이트 ETF(VNQ)’는 이날 2.22% 상승했다. ‘아이셰어즈 US 리얼 에스테이트 ETF(IYR)’(2.24%), ‘찰스 슈왑 US 리츠 ETF(SCHH)’(2.34%) ‘리얼 에스테이트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RE)’(2.38%) 등도 일제히 올랐다.성상훈 기자

  • 일제히 반등한 美 리츠…"은행권 안정과 저가매수세 영향"

    최근 하락 추세를 이어오던 미국 리츠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상황에서 저가매수를 노린 투자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29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지역내 투자하는 리츠 ETF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상품의 평균 가격 상승률은 2.21%였다. 운용규모가 가장 큰 '뱅가드 리얼 에스테이트 ETF(VNQ)'는 이날 2.22% 상승했다. '아이셰어즈 US 리얼 에스테이트 ETF(IYR)'(2.24%), '찰스 슈왑 US 리츠 ETF(SCHH)'(2.34%) '리얼 에스테이트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RE)'(2.38%) 등도 일제히 올랐다.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이후 불거졌던 은행권 신용위기 우려가 줄어들면서, 상업용 오피스 시장에 대한 투자 경색이 완화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서 언급한 은행 시스템 안정화 조치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고점 대비 20~30% 가격이 떨어지면서 배당 수익률이 높아진 것도 매수세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전망이다. VNQ의 경우 2% 후반이던 연 배당률이 가격 하락으로 현재 3% 후반까지 올라온 상태다. 다만 리츠 ETF들이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조차 의견이 분분하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 가격과 함께 상업용 부동산 가격 역시 하락하고 있어, 가격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구조적 회복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리츠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는 투자 자산군에 따라 수익률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새 스마트폰 안사네"…LG이노텍, 목표주가 우수수 하락

    "새 스마트폰 안사네"…LG이노텍, 목표주가 우수수 하락

    스마트폰 교체 수요 부진으로 LG이노텍의 실적 악화가 예고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LG 이노텍에 대한 보고서를 발행한 증권사 6곳 중 4곳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이날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10%(50만원→45만원), 5.71%(35만원→33만원) 하향했다. 앞서 KB증권과 대신증권도 LG이노텍에 대한 목표가를 각각 4%(30만원→28만원), 5%(40만원→38만원) 내렸다. LG이노텍의 주가는 이날 오후 전날에 비해 1.58% 내린 24만8500에 거래중이다. 목표주가가 내려가는 이유는 스마트폰 부품 관련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대 납품처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효과가 시장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이노텍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내려가고 있다. LG이노텍의 올해 상반기 추정 영업이익은 156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2.2% 낮은 수치다. 다만 애플이 하반기 새로운 XR(확장현실) 기기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애플은 현재 메타가 거의 독점하고 있는 VR(가상현실) 기기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수요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올해 하반기 시장이 기다렸던 XR 신제품이 출시되는 경우 LG이노텍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2차전지株 너무 달렸나…에코프로 8%·엘앤에프 6% 뚝

    2차전지株 너무 달렸나…에코프로 8%·엘앤에프 6% 뚝

    올초부터 급등세를 타던 2차전지주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증권가의 전망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급등한 탓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지면서 조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17일 에코프로 주가는 8.79% 급락한 3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7.41% 하락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올 들어서만 각각 263%, 113% 폭등하며 2차전지 주도 장세를 이끈 종목이다.포스코케미칼(-6.31%) 엘앤에프(-6.13%) LG화학(-3.84%) 등 다른 2차전지 소재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3.99%) 삼성SDI(-2.44%) 등 2차전지 제조사 주가 역시 빠졌다. 코스모신소재(-8.5%) 피엔티(-3.15%) 등 2차전지 열풍에 수급이 쏠리던 관련 중견기업도 마찬가지였다.단기간 급등한 2차전지주마다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증권가의 실적과 목표주가 추정치를 무의미하게 할 정도로 급등한 만큼, 주가 방향성 예상도 어렵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올해 초 증권사 평균 에코프로 목표주가는 15만4000원이었는데 현 주가는 목표주가보다 2.6배 높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왜 하필 지금 떨어졌는지 해석조차 어려운 주가 흐름”이라며 “작은 호재나 악재에도 단기적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시류에 편승한 매매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2차전지 관련주 급락은 통상 증시가 좋지 않을 때 폭등한 테마가 보이는 전형적 순환매 장세의 특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펀드매니저는 “증시 부진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 분야 업황이 좋은 경우엔 쏠림 현상과 이에 따른 급등락이 나타난다”며 “단기 차익을 목적으

  • 폭등후 급락세 보인 2차전지…"순환매장세서 리스크 커졌다"

    폭등후 급락세 보인 2차전지…"순환매장세서 리스크 커졌다"

    올해 초부터 급등세를 이어오던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17일 크게 떨어졌다. 증권가의 전망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급등한 배터리 관련주들이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부담에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17일 에코프로는 8.79% 내린 3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7.41% 하락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올해만 각각 263%, 113% 폭등하며 2차전지 장세를 이끌었던 종목이다. 포스코케미칼(-6.31%), 엘앤에프(-6.13%), LG화학(-3.84%) 등 다른 2차전지 소재주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3.99%), 삼성SDI(-2.44%) 등 2차전지 제조사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모신소재(-8.5%), 피엔티(-3.15%) 등 2차전지 열풍에 수급이 쏠렸던 2차전지 관련 중견기업들 역시 마찬가지였다.단기간에 급등한 2차전지주들에 대해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으로 출회되며 주가가 급락했다는 해석이다. 2차전지주들이 그동안 증권가의 실적과 목표주가 추정치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수준으로 급등했던 만큼, 향후 주가 방향성을 전망하기는 어렵다는게 증권업계의 공통적인 시각이다. 실제 올해 초 증권사의 에코프로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15만4000원이었지만, 현 주가는 목표주가보다 2.6배 높은 수준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왜 하필 지금 떨어졌는지 해석조차 어려운 주가 흐름"이라며 "작은 호재나 악재 뉴스에도 단기적으로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뇌동매매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이날 급락은 전체 증시가 좋지않을때 폭등한 테마가 보이는 전형적인 순환매 장세의 특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펀드매니저는 "증시 부진으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특정 섹터의

  • "리오프닝株 아니었어?"…강원랜드 주가 '부진 늪'에 빠진 이유

    "리오프닝株 아니었어?"…강원랜드 주가 '부진 늪'에 빠진 이유

    강원랜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지만 주가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적, 현금보유량, 주주환원율 등을 고려하면 현저한 저평가라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17일 오전 강원랜드의 주가는 3.69% 오른 1만8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세를 보였지만 강원랜드의 주가는 지난 6개월간 25%가 넘게 하락했다. 리오프닝으로 대부분의 카지노 관련주가 크게 반등한 것과는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같은 기간 GKL은 20%가 넘게 상승했다. 해외여행 증가 등이 실적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에 더해, 실제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나타나면서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다만 올해들어 카지노 매출을 뜻하는 매스(MASS) 드롭액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 역시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되는 것을 고려하면 과도한 주가 급락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강원랜드는 2019년 50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4000억원대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80% 수준인 셈이다. 하지만 주가는 2019년 말 3만원대와 비교해 현재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PER(주가수익비율)도 당시 20배에서 현재 12~13배 수준까지 내려왔다. 강원랜드가 지니고 있는 순현금과 배당 등 주주환원율 등도 향후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만들 수 있는 요소라는 분석이다. 현재 강원랜드가 보유한 순현금은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시가총액(4조원)의 65% 수준이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350원으로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율은 60%를 넘어갔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든 지표에서 저점을 가리키고 있는 주가는

  • 주주행동주의 열풍에…다시 몸집 커지는 ESG 펀드

    주주행동주의 열풍에…다시 몸집 커지는 ESG 펀드

    지난해 증시 약세로 얼어붙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들의 몸집이 다시 불어나고 있다. 올 들어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SRI(사회책임투자)펀드에 109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SRI펀드는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지역사회 공헌, 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을 잣대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다. NH-Amundi 올바른 지구 OCIO 자산배분(416억원), 마이다스책임투자(92억원), 한국투자지속가능미국와이드모트(28억원), 트러스톤ESG레벨업(26억원) 등에 주로 돈이 몰렸다.다만 수익률은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체 SRI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 -2.15%였다. NH-Amundi 올바른 지구 OCIO 자산배분(-1.07%), 마이다스책임투자(-3.87%) 등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우수한 ESG 역량을 지닌 기업의 채권만을 선별 투자하는 ESG 채권 펀드도 같은 기간 88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605억원), 한국투자e단기채ESG(492억원) 등에 뭉칫돈이 들어왔다. 두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0.68%, 0.5%였다.올 들어 주주행동주의 열풍이 불면서 ESG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SG 공시 강화, ESG 채권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정책도 시장 전체의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SG를 중시하는 흐름은 일시적 변화가 아닌 만큼 당분간 단기 수익률과 관계없이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큰

  • 주총 표대결 앞둔 KT&G…행동주의펀드 "의결권 위임 활동 개시"

    주총 표대결 앞둔 KT&G…행동주의펀드 "의결권 위임 활동 개시"

    KT&G를 타겟으로 하고 있는 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16일 의결권 위임활동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배당확대, 자사주 소각, 사외이사 교체 등을 두고 이달 28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측과 KT&G측의 표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FCP측은 이날 "오늘부터 비사이드코리아 등의 행동주의 플랫폼에서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최대한 모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달 21일에는 KT&G에 대한 주주행동주의와 관련한 주주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현재 FCP측은 KT&G 주주환원 없이 지나치게 높은 잉여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배당금을 주당 연 1만원까지 상향하고 분기배당을 정관에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T&G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잉여 현금은 6조원 가량이다. FCP는 사외이사도 교체도 주장하고 있다. FCP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상태다. 안다자산운용, 아그네스 등의 행동주의 펀드들도 KT&G를 향해 주주환원율을 높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안다자산운용 역시 이달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안다자산운용은 주당 7867원의 배당을 주장하고 있다. 아그네스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일시 취득하고 보유 중인 자사주를 소각하라는 입장이다.반면 KT&G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압박에 대해 "과도한 요구"라며 선을 긋고 있다. 요구하는 배당 확대의 정도가 과도해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논리다. KT&G측은 배당금으로 주당 5000원을 제시한 상태다. 자사주 취득 역시 회사의 향후 투자 계획을 고려할때 과도한 수

  • 몸집 커지는 ESG펀드…단기 수익률 마이너스에도 자금 유입은 늘어

    몸집 커지는 ESG펀드…단기 수익률 마이너스에도 자금 유입은 늘어

    지난해 증시 불황과 함께 얼어붙었던 ESG 펀드들이 다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주요 ESG 펀드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내고 있음에도, 향후 수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계속되고 있다.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개월 사이 SRI(사회책임투자)펀드에 109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SRI 펀드는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지역사회 공헌, 지배구조 등 사회적책임을 잣대로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펀드를 뜻한다. 'NH-Amundi 올바른 지구 OCIO 자산배분'(416억원), '마이다스책임투자'(92억원), 한국투자지속가능미국와이트모트(28억원), 트러스톤ESG레벨업(26억원) 등에서 자금유입이 관찰됐다.다만 투자자 기대만큼의 수익률은 내지 못했다. SRI펀드 전체의 지난 한달간 평균 수익률은 -2.15%였다. NH-Amundi 올바른 지구 OCIO 자산배분(-1.07%), 마이다스책임투자(-3.87%) 등은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수익률이 좋지 못함에도 자금은 꾸준히 유입된 셈이다.우수한 ESG 역량을 지닌 기업의 채권만을 선별해 투자하는 ESG 채권 펀드도 같은 기간 885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관찰됐다.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605억원) 한국투자e단기채ESG(492억원) 등에서 뭉칫돈의 자금이 들어왔다. 두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0.68%, 0.5%였다.연초부터 이어져온 주주행동주의 열풍이 지배 구조와 관련해 투자하는 ESG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SG 공시 강화, ESG 채권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 당국의 정책도 ESG 펀드 시장 전체의 수급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두 흐름 모두 일시적 변화가 아닌

  • 노란불 켜진 홈퍼니싱 시장, 세 가지 성장 열쇠는?[삼정KPMG CFO Lounge]

    노란불 켜진 홈퍼니싱 시장, 세 가지 성장 열쇠는?[삼정KPMG CFO Lounge]

    코로나19 수혜로 한창 성장세를 이어오던 홈퍼니싱 시장에 노란불이 켜졌다. 물가·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자 구매력 약화, 주택 거래 시장 부진, 기저효과 등 복합적 요인으로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22년 겨우 마이너스 성장을 면한 것으로 추정된다.홈퍼니싱 시장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지만 온라인 침투율 상승, MZ세대로 소비자 확대, 기업 간 경쟁 심화 등 시장 내 다양한 구조적 변화가 관찰된다. 새로운 환경에서 시장 주도권을 갖기 위한 전략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홈퍼니싱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디지털 전략 강화하며 온라인 시장 확대에 대응온라인 사이트를 둘러보며 ‘손품’ 팔아 가구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내구재인 가구는 예전엔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형태가 보편적이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구매가 활성화되면서 가구 시장 내 온라인 침투율이 50% 수준으로 늘었다.기존 오프라인을 통한 가구 구매가 온라인으로 일부 이전되는 흐름이 보이면서 홈퍼니싱·가구업계는 온·오프라인을 통합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맞닥뜨렸다.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기업들은 D2C(Direct-to-Customer) 기반 자사몰 구축, AR·VR, 3D 등 디지털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술에 대한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의 목표가 제품·서비스와 고객 구매 여정 간 효율적 연계를 통한 고객 경험 혁신에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기업들은 기술과 소비자, 비즈니스 방향성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디지털 전략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취향 파편화에

  • '만화진흥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일제히 치솟은 웹툰株

    '만화진흥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일제히 치솟은 웹툰株

    만화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웹툰 관련 종목들이 28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번 만화진흥법에는 만화의 법적 범주에 웹툰을 포함시키고 각종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담겼다.  28일 웹툰플랫폼 '무툰'을 운영하고 있는 핑거스토리는 전날에 비해 10.53% 오른 8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앤씨미디어(5.33%), 미스터 블루(5.1%), 엔비티(4.15%), 키다리스튜디오(2.52%) 등 웹툰 관련 종목들 역시 상승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화진흥법 개정안은 만화의 정의를 확대해 웹툰을 포함하도록 했다. 또 업계의 표준계약서 사용을 장려하고, 만약 만화 사업자가 표준계약서를 사용하는 경우 재정 지원을 우대할 수 있도록 했다. 만화산업 기반 시설 조성, 만화산업 실태조사, 만화의 보존 및 관리 등의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만화진흥법을 계기로 웹툰 산업 전반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투심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특히 웹툰이 법 테두리 내에 들어오게되면 불법웹툰 공유사이트 문제 등과 관련 저작권 보호가 강화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유료웹툰을 불법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불법웹툰사이트는 현시점 웹툰업체들의 실적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개미들 "증시 하락할 것"…인버스 ETF 쓸어담았다

    개미들 "증시 하락할 것"…인버스 ETF 쓸어담았다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나섰다.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 관련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반면 채권시장에선 장기채 ETF를 대량 매수하며 채권 가격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다.27일 한국거래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가 이달(2월 1~23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 인버스2X’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245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지수가 내려갈 때 하락률의 두 배를 수익으로 얻는 이른바 ‘곱버스’ ETF다. 코스닥지수 인버스 상품인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가 1295억원, 코스피지수 인버스 상품인 ‘KODEX 인버스’가 159억원의 순매수액을 기록해 각각 순매수 상위 2위와 6위에 올랐다.반면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 등 국내 증시가 오를 때 수익을 내는 ETF에선 자금이 빠져나갔다. 개인은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를 1899억원, ‘KODEX 코스닥150’을 24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는 이달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이었다.상당수 개인은 연초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가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채권시장은 딴판이다. 채권 가격 상승을 기대한 장기채 ETF 순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이달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과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를 각각 212억원, 151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상품 모두 장기채 ETF다.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 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는 상품이다.성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