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실적킹' 삼성전자 귀환할까…내년 영업익 30조 전망

    '실적킹' 삼성전자 귀환할까…내년 영업익 30조 전망

    삼성전자가 '불황 터널'을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지난 3분기에 올들어 처음 분기 기준 ‘조(兆)단위’ 영업이익을 거뒀다.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이 줄어들고 디스플레이 실적이 큰 폭 불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바닥을 다지는 반도체 사업은 내년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 3분기에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을 뒷받침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내년 30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적자 3조 후반대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77.9%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2조1344억원)를 큰 폭 넘어섰다.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머문 올해 1·2분기와 비교하면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이날 삼성전자는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3조원대 후반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1분기(영업손실 4조5800억원)와 2분기(영업손실 4조3600억원)에 이어 세 분기 연속 적자다. 하지만 적자 폭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삼성전자가 올해 4월부터 추진한 반도체 감산 효과가 올 3분기에 본격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투입에서 반도체 생산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감산 효과는 3~6개월 뒤 나타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9월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1.3달러로 전달과 같았다. 올해 4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감산효과와 고객사의 반도

  • "삼성전자 지금이 제일 싸다"…다음주 '6만전자' 종지부 찍나

    "삼성전자 지금이 제일 싸다"…다음주 '6만전자' 종지부 찍나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다음주 3분기 잠정실적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5일 1.19% 하락한 6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 7만원 대로 올라섰지만 이후 하락을 거듭하며 ‘6만전자’에 갇혀있다. 증권사의 장밋빛 전망에도 최근 한달 간 주가는 5.65%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발표를 계기로 주가 흐름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실적 바닥을 인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가 반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7조9093억원, 1조8961억원이다. 반도체(DS) 부문은 여전히 적자에서 탈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분기부터 적자폭을 대폭 줄여 내년에는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반도체 업황은 긍정적이다.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9월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1.30달러로 8월과 같았다. D램 가격은 반도체의 수급을 드러내는 지표로, 지난 4월부터 5개월째 하락세였다.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4분기에 글로벌 D램 시장이 '공급 과잉'에서 '부족' 상태로 바뀌면서 D램 가격이 3분기 대비 17.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에 4분기 D램 및 낸드 제품에 대해 두자릿수 가격 인상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 23곳이 집계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평

  • 코스피 2400도 위태…외인은 9일째 '팔자'

    코스피 2400도 위태…외인은 9일째 '팔자'

    긴 추석 연휴 끝에 4일 다시 문을 연 국내 증시가 새파랗게 물들었다. 코스피지수는 6개월 만에 2400대까지 밀렸고 코스닥지수는 4% 급락해 800선이 위태해졌다. 연휴 내내 이어진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한꺼번에 반영된 데다 2차전지 관련주들이 셀·소재 업체 구분 없이 폭락하며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등 성장주에 불리한 시장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 급등에 떠나는 외국인코스피지수는 이날 59.38포인트(2.41%) 하락한 2405.6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4044억원, 기관투자가가 469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투자자는 83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8일 이후 9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정책이 기존 예상보다 오래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달 27일 연 4.5%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연 4.8%를 넘어섰다.채권 금리 상승과 맞물려 달러화 가치도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원20전 급등한 1363원50전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은 환차손을 우려해 신흥국 주식을 파는 경향이 있다. 일본(-2.28%) 대만(-1.10%) 등 아시아증시도 이 여파로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 ‘와르르’이날 개인투자자들이 느낀 하락폭은 더 컸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1.32%)와 SK하이닉

  • "에코프로·LG엔솔 급락 언제까지"…코스피 6개월 만에 최저치

    "에코프로·LG엔솔 급락 언제까지"…코스피 6개월 만에 최저치

    긴 추석 연휴 끝에 4일 다시 문을 연 국내 증시가 새파랗게 물들었다. 코스피지수는 6개월만에 2400대까지 밀렸고, 코스닥지수는 4% 급락해 800선이 위태해졌다. 연휴 내내 이어진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한꺼번에 반영된 데다, 2차전지 관련주들이 셀·소재 업체 구분 없이 폭락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등 성장주에 불리한 시장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환율급등에 떠나는 외국인코스피지수는 이날 59.38포인트(2.41%) 하락한 2405.6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자가 4044억원, 기관투자가가 469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개인투자자는 83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18일 이후 9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정책이 기존 예상보다 오래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달 27일 4.5%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연 4.8%를 넘어섰다. 채권 금리 상승과 맞물려 달러화 가치도 급등하고 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원 급등한 1,363.5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11개월만에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은 환차손을 우려해 신흥국 주식을 파는 경향이 있다. 일본(-2.28%), 대만(-1.10%) 등 아시아증시도 대부분 하락마감했다.○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 ‘와르르’이날 개인투자자들이 느낀 하락폭은 더 컸다.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

  • '현금부자' 삼성전자, 상반기 이자수익만 2.2兆

    MARKET

    '현금부자' 삼성전자, 상반기 이자수익만 2.2兆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이자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80조원에 달하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금융상품에 투자해 올 상반기에만 2조원 이상의 부가 수입을 올렸다. 반면 차입금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이자 부담으로 재무 상태가 악화하고 있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이자수익은 2조2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62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작년 연간 이자수익(2조7204억원)과도 맞먹는 규모다.  2019년 2조6600억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이자수익은 저금리 시대였던 2020년 1조9745억원, 2021년 1조2783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작년부터 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늘어나기 시작했다.현금성 자산이 많은 데다 차입금이 적어 고금리 시대의 승자가 된 셈이다. 이자수익에서 이자 비용을 뺀 순이자수익은 올 상반기 1조6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5839억원에 비해 1조503억원(179%) 늘어났다.삼성전자는 지난 6월 기준으로 금융자산을 대부분 현금 및 현금성 자산(79조9197억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49조6807억원에서 30조2390억원(160%) 가까이 늘어났다. 대신 단기금융상품은 작년 말 65조1028억원에서 17조1801억원으로 줄어들었다.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만기의 길이에 따라 분류된다. 현금성 자산은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자산을 말한다. 초단기수익증권(MMF)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 대표 상품이다. 반면 만기가 3개월 이상인 정기예금 등은 단기상품으로 분류한다.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 등은 금리가 급상승하는 시기에 주로 매수한다. 버크

  • 코스피 2500 붕괴…2차전지株 급락

    코스피 2500 붕괴…2차전지株 급락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25일 코스피지수는 0.49% 내린 2495.7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5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5월 17일(2494.66) 이후 4개월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1356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1억원, 7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6년 만에 가장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국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시장의 경계심리가 확대됐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지난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0.49% 떨어졌는데 투자자들의 하락 체감은 더 컸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0.87% 오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기 때문이다.종목별로 살펴보면 급락이 속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937개 중 71%에 해당하는 664개가 하락 마감했다. 2차전지 종목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는 2.12% 급락한 839.17에 거래를 마쳤다.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각각 3.05%, 5.27% 떨어졌다. 포스코퓨처엠(-6.82%) 에코프로비엠(-8.89%) 에코프로(-8.05%) 등 2차전지 소재 업체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코스닥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비중 축소’ 보고서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하고 에코프로비엠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박의

  • '7만전자' 깨졌는데…투자 고수 픽은 삼성전자

    '7만전자' 깨졌는데…투자 고수 픽은 삼성전자

    대형 증권사를 통해 거래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반도체와 2차전지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24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계좌를 사용하는 투자 수익률 상위 1% 이용자가 지난 18~22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반도체 업황 개선과 고대역메모리(HBM) 매출 증대 기대로 주가가 7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최근 증시 약세로 22일 종가 기준 6만8800원까지 내려왔다.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삼성전자를 담았다는 분석이다.2위는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주가 반등 기대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인공지능(AI) 영상진단장비 업체인 디알텍이었다.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주식에 투자하는 고액자산가(계좌 평균잔액 10억원 이상)는 지난주 포스코홀딩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최근 중국 철강업체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 철강 가격 상승이 예상되자 포스코홀딩스 역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순매수 2위는 LG이노텍이다. 애플이 12일 ‘아이폰 15’를 비롯한 차세대 제품을 발표하면서 주요 부품사인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2차전지주도 다수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LG화학과 포스코퓨처엠은 순매수 3위와 4위를, 삼성SDI는 7위에 올랐다.배태웅 기자

  • '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191억 과징금

    '삼성에 갑질' 브로드컴 191억 과징금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스마트폰 부품 공급을 중단하는 등 ‘갑질’로 삼성전자를 압박해 자사에 유리한 장기계약(LTA)을 체결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19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공정위는 21일 브로드컴 미국 본사와 한국·싱가포르 지사 등 4개사가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3월 통신 주파수 부품(RFFE)과 와이파이·블루투스 관련 부품을 2021년부터 3년간 매년 7억6000만달러어치 이상 구매하고 미달 시 차액을 보상하는 계약을 브로드컴과 맺었다. 이 과정에서 브로드컴은 구매 주문 승인 중단, 제품 선적 중단 등을 동원해 삼성에 불리한 계약을 강요했으며 그 결과 삼성은 필요 이상의 부품을 구매하거나 값싼 경쟁사 부품을 사용하지 못해 최소 1억6000만달러(약 2140억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했다고 공정위는 지적했다.브로드컴은 심의 과정에서 이 계약이 자발적으로 체결됐으며 호혜적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계약은 공정위 조사가 시작되면서 2021년 8월 종료됐다.공정위는 계약 종료 전까지 삼성전자가 구매한 부품 8억달러를 불공정 매출로 보고 과율 상한인 2%를 적용해 과징금을 산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법 위반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설 경우 공정위가 확보한 증거 자료를 소송에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슬기 기자

  • 브로드컴 "폭탄투하"까지 꺼내며 삼성 겁박

    브로드컴 "폭탄투하"까지 꺼내며 삼성 겁박

    공정거래위원회가 미국 브로드컴이 삼성전자에 ‘갑질’을 했다고 판단한 것은 브로드컴 직원조차 불공정한 수단을 동원해 삼성전자를 협박한다고 인식한 정황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가진 카드가 없다’며 브로드컴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경쟁사 부품 쓰자 선적 중단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브로드컴 직원들이 협상 당시 남긴 이메일, 업무 메모에서 양사 간 힘의 불균형이 드러났다. 브로드컴은 2019년 8월께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스마트폰에 들어갈 부품 공급을 다변화하는 전략에 따라 경쟁사 부품을 채택하자 2020년 2월 삼성전자의 구매 주문 승인을 중단했다. 한 달 뒤인 3월엔 모든 부품의 선적을 중단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에 3년간(2021~2023년) 연간 7억6000만달러 이상의 부품 구매를 요구하는 장기계약(LTA) 체결을 요구했다. 브로드컴 담당자는 삼성전자에 취한 구매 승인, 선적 중단 등의 조치를 스스로 ‘핵폭탄’ ‘폭탄 투하’에 비유했고, ‘기업윤리에 반하는’ ‘협박’이란 표현도 이메일 형식으로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반면 삼성전자 측은 S20을 막 출시해 부품 수급이 중요한 상황에서 장기 계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실제 삼성 측 협상 담당자들은 “이따위를 (계약) 초안이랍시고 던지는 행태에 화가 치밀지만 카드가 없다” “생산라인에 차질이 우려된다” “브로드컴이 급한 게 아니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이후 2020년 3월 장기 계약에 서명했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장기 계약 이행을 위해 구매 대상이 아니었던 보급형 모델에까지 브로드

  • 또 6만전자 됐는데…골드만 "삼전 9만원 간다"

    또 6만전자 됐는데…골드만 "삼전 9만원 간다"

    상승세를 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투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인공지능(AI)산업 성장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대폭 높이고 있다. 반도체 투톱이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6만전자’ 돌아간 삼성전자21일 삼성전자는 1.01% 내린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27% 내린 11만6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7만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만전자’로 돌아갔다. SK하이닉스도 이번주에만 5% 하락하며 한 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업황 회복 지연 우려, 미국 금리 상승 등이 얽히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가 오르려면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데 미국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날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19%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미국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외국인 입장에서 신흥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유인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목표가 21만원 등장글로벌 IB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AI 관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모건스탠리는 전날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1만원으로 높이고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종가 대비 상승 여력은 80%에 달한다. 국내 증권사(평균 14만원)는 물론 해외 다른 IB와 비교해도 가장 높다. 이날 골드

  • 삼성전자 하락에 애타는 개미들…골드만 "9만3000원 갑니다"

    삼성전자 하락에 애타는 개미들…골드만 "9만3000원 갑니다"

    상승세를 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재차 부각되며 투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대폭 높이고 있다.  ◆‘6만전자’ 돌아간 삼성전자21일 삼성전자는 1.01% 내린 6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27% 내린 11만6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7만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만전자’로 돌아갔다. SK하이닉스도 이번 주 5% 하락하며 한 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기관 투자가의 폭탄 매도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최근 4거래일 동안 기관은 삼성전자를 506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516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최근 4거래일 1604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 기간 기관은 55억원을 순매도했다.업황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 미국 금리 상승 등이 얽히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가 오르려면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데, 미국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금 유입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날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연 5.19%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미국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지면 외국인 입장에서 신흥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유인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목표가 21만원 등장외국계 기관들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AI 관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골드

  • TSMC 악재에 반도체株 찬바람…코스피 2600 무너져

    TSMC 악재에 반도체株 찬바람…코스피 2600 무너져

    미국발 반도체 시장 불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2% 이상 떨어졌다. 최근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이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도체 수요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일시적 바닥 다지기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 반도체주 급락에 국내도 하락세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1800원(2.50%) 떨어진 7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2.78% 하락한 11만9000원에 마감했다.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반도체 장비 업체에 납품 연기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지난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주요 공급사에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납품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공급사 중에는 하이엔드 반도체 제조의 필수 장비인 석판인쇄(리소그래피) 업체 ASML도 포함됐다.이 소식에 TSMC 주가는 15일 2.43%, ASML은 4.06% 떨어졌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16.81달러(3.69%) 급락한 439달러로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3.01% 하락했다.시장에서는 TSMC의 납품 연기 요청이 반도체 수요 회복 지연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TSMC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SMC는 “인공지능(AI) 부문을 제외하면 반도체 수요가 예상만큼 좋지 않다”고 했다. 상승세 꺾인 반도체 소부장반도체 소부장 관련주들도 이날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6.04% 떨어졌고 유진테크도 약세(-0.11%)를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에 납품한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기판 위에 박막을 형

  • "AI 경쟁에 HBM 반도체 주문 두 배 늘어…시장 매년 82% 커질 것"

    "AI 경쟁에 HBM 반도체 주문 두 배 늘어…시장 매년 82% 커질 것"

    “고객은 D램에 ‘저비용’이 아니라 ‘강한 성능’을 요구한다.”(황상준 삼성전자 D램개발실장·부사장)“D램은 수주형 사업이 됐다.”(박명수 SK하이닉스 D램마케팅담당 부사장)11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의 반도체 관련 세션에선 ‘D램의 진화’가 가장 큰 화두였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D램 위상이 개당 2~3달러짜리 원자재에서 ‘고객 맞춤형’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변하면서다.5년간 연평균 80%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대표 사례로 꼽힌다.CXL D램, PIM 등 차세대 D램도 ‘메모리 중심 컴퓨팅 시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올 4분기 메모리 업황 회복이날 황 부사장은 업황 얘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최근 불황에 대해선 “사이클상 2021년 ‘하락기’가 왔어야 하는데 당시 공급망 붕괴로 고객사들이 재고 축적에 나섰다”며 “지난해 재고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큰 불황이 왔다”고 설명했다.업황 회복 시기에 관해선 “감산 효과 등으로 올 3분기부터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생기고 4분기부터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사파이어래피즈’라고 불리는 인텔의 4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공급이 본격화한 것도 업황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나승주 인텔코리아 영업총괄 상무는 “지난달 중순 사파이어래피즈 100만 개를 선적했다”며 “DDR5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 범용 제품에서 ‘맞춤형’으로 진화D램 시장의 성장을 이끌 핵심 요인으론 생성형 AI가 꼽혔다. AI 학습·추론을 위

  • 세보엠이씨 "고배당 노력…자동화로 이익률 개선"

    세보엠이씨 "고배당 노력…자동화로 이익률 개선"

    시가총액 1000억원대 상장사인데 배당수익률은 5%가 넘는 종목이 있다. 반도체 설비업체인 세보엠이씨는 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넘긴 지난해 주당 500원의 결산배당을 했다.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5.16%로 시중은행 정기 적금 금리(연 2.85%)를 훌쩍 넘긴다.김우영 세보엠이씨 대표는 11일 “1998년부터 25년간 꾸준히 배당하고 있다”며 “주가 안정을 위해 내년 자사주 매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기업 등에 클린룸 배관 등 설비를 공급하는 전문업체다. 지난 8일 세보엠이씨 충북 음성 공장에서 만난 박흥우 공장장(전무·사진)은 “반도체 기계설비는 고객사 요청 시 속도와 정확성이 생명”이라며 “고품질 제품을 납기에 맞춰 납품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배관 제작 자동화 장비를 개발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특화된 코팅덕트 기술을 통해 중국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세보엠이씨가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성장 사업은 불소수지 코팅덕트다. 그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불소수지 코팅덕트는 국내 점유율이 60%에 달한다”며 “화재에 강하고 재활용이 가능해 반도체 회사들의 발주가 늘고 있다”고 했다. 불소수지 코팅덕트는 반도체 공장 등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배기시스템 내부를 특수코팅 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반도체 공장뿐 아니라 화학공장, 제약공장 등으로 쓰임새가 늘어나고 있다.세보엠이씨는 6월 약 1만6500㎡ 규모 경기 평택공장을 준공했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향후 20년간 새로 건설할 용인 반도체

  • 강달러에도 돌아오는 외국인…"삼성전자 쓸어 담았다"

    강달러에도 돌아오는 외국인…"삼성전자 쓸어 담았다"

    지난 6월 이후 국내 시장에서 ‘팔자’를 외쳐온 외국인이 ‘사자’로 태세를 바꿨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쓸어 담은 영향이다. 외국인 복귀로 인한 코스피지수 반등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환율, 유가 상승 등의 요인이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에 더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1.1조 담은 외국인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3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국인은 9월 들어 이날까지 삼성전자를 1조1275억원어치 순매수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6월 이후 3개월간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보였다. 올해 5월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4조33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이후 매도세로 돌아서 △6월 1조716억원 △7월 1조9745억원 △8월 9346억원어치를 팔았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때는 환차손 우려에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파는 경향이 있다.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아직 꺾이지 않았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1일 1318원80전에서 이날 1331원10전으로 올랐다.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직 환차손을 걱정할 만큼의 상황은 아니다”며 “삼성전자의 HBM 납품, 메모리 반도체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 등의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