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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4%대 급락…시장 주도주 바뀌나

    SK하이닉스 4%대 급락…시장 주도주 바뀌나

    인공지능(AI), 식음료, 화장품주 등의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전히 AI 관련주의 중장기 상승세를 점치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격차가 커진 만큼 소외주를 돌아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화학, 디스플레이, 조선 등 저평가 산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고점 우려에 조정받은 대장주들SK하이닉스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7% 급락한 2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25일(-5.12%) 후 약 두 달 만의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302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3871억원)의 78%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협력사인 한미반도체도 이날 2.72% 하락한 17만5400원에 마감했다.SK하이닉스의 하락은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조정받은 여파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이달 21일 3.22% 내린 126.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54% 떨어진 데 이은 2거래일 연속 조정이다. 엔비디아와 함께 AI 랠리를 펼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브로드컴도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최근 2거래일간 9.1%, 브로드컴은 최근 3거래일 동안 9.3% 떨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에 대해 “그동안 급등해온 S&P500은 AI 테마를 빼놓고 보면 완만한 하락장”이라며 “AI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새 주도주 나올 것…대안 찾기 분주미국 증시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도 주도주가 조정을 받자 급격히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그동안 일부 종목에만 매수세가 쏠리는 장세를 보이면서 주도주

  • "노력한 만큼 곱하기 수익…투자는 경제적 자유 얻는 지름길"

    "노력한 만큼 곱하기 수익…투자는 경제적 자유 얻는 지름길"

    “최근 삼성전자의 외국인 매수가 눈에 띄게 늘었어요. 전고점을 돌파한다면 코스닥시장의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종목도 확 뜰 것 같아요.”“순환 경기 구조에서 이전 사이클을 뚫지 못한 전례가 없으니 코스피지수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겠네요.”지난 20일 서울 여의도동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사무실에 모인 대학생 여섯 명의 대화는 현역 펀드매니저들의 운용 회의를 방불케 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명가’로 알려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모의주식투자대회 ‘로드 투 펀드매니저’에서 운용능력 평가 A+ 등급을 받은 이들이다.이 대회는 소속 대학, 학회, 학점 등 스펙(조건)을 모두 가린 채로 대학생들이 투자 실력만으로 진검승부를 벌인다. 타임폴리오에서 채용연계형 인턴 기회를 받을 수 있는 A+ 등급은 단순히 수익률만으론 얻을 수 없다. 참신한 시각을 담은 포트폴리오로 투자의 질 또한 증명해야 한다. 급등 테마주 몇 개에 ‘몰빵’해 운 좋게 높은 수익을 낸 이들은 제외되는 식이다. 대회 우수 참가자들을 만나 각자의 투자 전략을 들어봤다. 스펙 대신 ‘실전형 투자’국내 자산운용사들의 펀드매니저는 이른바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주식 동아리 출신이 주류다. 하지만 이날 자리에 모인 대학생 중 이른바 ‘SKY’ 출신은 여섯 명 중 두 명뿐이었다.다들 교과서가 아니라 실전에서 잔뼈가 굵었다. 투자 전략도 제각각이다. 정연빈 씨는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2020년 3월에 처음 주식을 시작했다. “개미들이 할 수 있는 실수는 전부 다 해본 것 같아요. 이미 오른 종목을 뇌동매매했다가

  • '갓비디아'가 찜한 TSMC·하이닉스

    엔비디아의 가치사슬에 속하는지가 반도체 기업 간 희비를 가르고 있다. 엔비디아 칩을 양산하는 TSMC와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질주하는 반면 엔비디아의 ‘품질 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삼성전자는 AI 랠리에서 소외되고 있다.19일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TSMC 시가총액은 9320억달러(약 1287조원)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벅셔해서웨이(9위·8890억달러), 일라이릴리(10위·8472억달러), 브로드컴(11위·8390억달러)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아시아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시총 ‘톱10’에 들었다.TSMC는 올 들어 주가가 65% 오르며 시총이 500조원 이상 불었다. 삼성전자 시총(485조원)보다 많다. 엔비디아에 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시총도 연초 103조6675억원에서 지난 19일 종가 기준 171조805억원으로 65% 급증했다.반도체업계에서 TSMC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오른팔’과 ‘왼팔’로 불린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HBM을 붙여 만드는데, TSMC는 엔비디아가 설계한 GPU를 양산하는 것은 물론이고 GPU와 HBM을 한데 묶는 패키징도 전담한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인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반면 글로벌 1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올해 주가가 2.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엔비디아 납품 통과가 지연되면서 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를 공급하기 위해 ‘퀄 테스트’(품질 검증)를 받고 있다.HBM은 AI 가속기에 들어가기 때문에 이 시장의 90%를 장악한 엔비디아의 낙점을 받는 게 관

  • 엔비디아가 '찜' 했더니…TSMC·SK하이닉스 '승승장구'

    엔비디아가 '찜' 했더니…TSMC·SK하이닉스 '승승장구'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시장의 제왕으로 등극하면서 엔비디아 가치사슬에 속하는 지 여부가 반도체 기업들의 희비를 가르고 있다. 엔비디아 칩을 양산하는 TSMC와 AI용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질주하는 반면, 엔비디아의 ‘품질인증’을 통과하지 못한 삼성전자는 AI 랠리에서 소외되고 있다.19일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TSMC의 시가총액은 9320억달러(약 1287조원)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벅셔해서웨이(9위·8890억달러), 일라이릴리(10위·8472억달러)·브로드컴(11위·8390억달러)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아시아 기업으로 유일하게 시총 ‘톱 10’에 들었다.TSMC는 올해 들어 주가가 65% 오르며 시총이 500조원 이상 불어났다. 삼성전자 시총(485조원)보다 많은 규모다. 엔비디아에 AI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 시총도 연초 103조6675억원에서 171조805억원(19일 종가)으로 65% 급증했다.반도체 업계에서 TSMC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오른팔’과 ‘왼팔’로 불린다. 엔비디아의 AI가속기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HBM을 붙여 만드는데, TSMC는 엔비디아가 설계한 GPU를 양산하는 것은 물론 GPU와 HBM을 한데 묶는 패키징 작업도 전담한다. SK하이닉스는 4세대 HBM인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반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임에도 올해 주가가 2.14% 오르는 데 그쳤다. 엔비디아 납품 통과가 지연되면서 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탓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5세대 HBM인 HBM3E를 공급하기 위해 '퀄 테스트'(품질 검증)를 받고 있다.삼성전자 주가는 엔비디아 납품 진행 소식에

  •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시총 2·3위 주가 흐름 엇갈려

    코스피 연중 최고치 경신…시총 2·3위 주가 흐름 엇갈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크게 오른 덕택이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 네이버 등 성장주는 부진한 모습이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장마감 기준 2126조3725억원이던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은 이날 2280조6742억원으로 154조301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655.28에서 2797.33으로 5.35% 오르며 연고점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이다.이와 같은 상승세엔 올들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작년말과 현재 시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 시총이 103조123억원에서 169조9885억원으로 66조9762억원(65.02%)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이 회사 혼자서만 유가증권시장 시총 증가분의 43.41%를 차지했다.이어 현대차 시총이 43조467억원에서 59조9977억원으로 16조9510억원(39.38%) 늘었으며, 삼성전자 시총이 468조6279억원에서 484조7463억원으로 16조1184억원(3.44%) 늘었다. 뒤를 이어 기아(4위)가 시총이 12조6968억원 늘었고, 한미반도체(5위)가 11조1620억원, 셀트리온(6위)이 10조2964억원, KB금융(7위)이 10조70억원, HD현대일렉트릭(8위)이 7조6708억원 늘며 뒤를 이었다.반대로 시총 상위 대형주 중에서 체면을 구긴 종목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인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은 작년말 100조350억원에서 현재 80조2620억원으로 19조7730억원(-19.77%)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다.이어 POSCO홀딩스 시총이 42조2433억원에서 31조5450억원으로 10조6982억원(-25.33%) 줄었고, LG화학이 35조2256억원에서 25조3779억원으로 9

  • 삼성그룹주 ETF만 왜이래

    삼성그룹주 ETF만 왜이래

    국내 대기업 그룹주의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다. SK, 현대차, 포스코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는 고공행진하는 반면 삼성 그룹주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SK그룹 소속 기업에 투자하는 ‘KOSEF SK그룹대표주’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59%다. 국내 대기업 그룹주 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KOSEF SK그룹대표주는 지난 17일 기준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비중이 각각 20.22%, 17.48%로 가장 높다.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하는 SK하이닉스와 이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한 SK스퀘어가 이 기간 각각 23.36%, 15.59% 뛴 것이 전체 수익률을 이끌었다.현대차 그룹주 ETF 수익률도 날았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최근 1개월간 8.35% 수익을 냈다. 기아(25.50%)와 현대차(24.89%)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기아와 현대차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수혜주로 꼽혔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ACE 포스코그룹포커스’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84%로 선방했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 규모 석유·가스가 매장됐다는 소식에 관련주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1개월 새 39% 이상 급등하면서다.삼성 그룹주 ETF는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1개월간 ‘KODEX 삼성그룹밸류’(-5.60%), ‘KODEX 삼성그룹’(-6.02%),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6.48%)은 모두 마이너스를 수익률을 냈다. 편입 비중이 25%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이 기간 1.14% 소폭 상승하며 박스권에 갇힌 영향이다.이지효 기자

  • 현대차 뛰고 SK 나는데…"삼성만 왜 이러나" 울상

    현대차 뛰고 SK 나는데…"삼성만 왜 이러나" 울상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주의 수익률이 그룹 대표주의 성과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상승하면서 SK, 현대차 그룹주 ETF는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삼성 그룹주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SK그룹 소속 기업에 투자하는 'KOSEF SK그룹대표주'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59%다. 국내 대기업 그룹주 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KOSEF SK그룹대표주는 17일 기준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의 비중이 각각 20.22%, 17.48%로 가장 높다.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하는 SK하이닉스와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SK스퀘어가 이 기간 각각 23.36%, 15.59% 뛴 것이 전체 수익률을 이끌었다. 현대차 그룹주 ETF 수익률도 날았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최근 1개월 간 8.35% 수익을 냈다. 기아(25.50%)와 현대차(24.89%)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기아와 현대차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수혜주로 꼽혔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기아와 현대차는 최근 1개월 각각 14.01%, 12.97% 급등했다.'ACE 포스코그룹포커스'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84%로 선방했다.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관련주는 하락세지만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 규모 석유·가스가 매장됐다는 소식에 관련주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1개월 새 39% 이상 급등하면서다. 이 상품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26.45%로 가장 큰 비중으로 편입한다.다만 삼성 그룹주 ETF는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1개월 간 'KODEX 삼성그룹밸류', 'KODEX 삼성

  • 1% 고수 픽은 파마리서치…자산가는 삼성전자 사들여

    대형 증권회사의 고액 자산가와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은 지난주 파마리서치와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지난주(6월 7~14일) 파마리서치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파마리서치 주가는 올 들어 19% 뛰었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 28.6% 증가한 영향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 효성중공업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이피알 삼천당제약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한국투자증권 부자 고객(계좌 잔액 10억원 이상)의 지난주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였다. 이들의 순매수 금액은 103억1000만원에 달했다. 증권업계는 하반기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이 SK하이닉스를 소폭 앞서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한국투자증권 부자 고객들은 코스피지수 하락에 뭉칫돈을 베팅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두 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28억8000만원이 몰려 순매수 2위에 올랐다.맹진규 기자

  • [단독] SK하이닉스와 손잡은 ‘특허사냥꾼’...마이크론에 소송

    [단독] SK하이닉스와 손잡은 ‘특허사냥꾼’...마이크론에 소송

    SK하이닉스로부터 1500여 개 반도체 관련 특허를 넘겨받은 한국계 특허관리기업(NPE) 미미르IP가 미국 마이크론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특허를 사들인 NPE가 미국 반도체 기업을 제소한 첫 사례다. 마이크론도 지난해 자사 반도체 특허를 NPE에 넘긴 만큼 조만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제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둘러싼 기업 간 기술 전쟁이 NPE를 지렛대 삼아 ‘특허 대리 소송전’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미미르IP는 지난 3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마이크론과 마이크론 제품을 사용한 테슬라, 델, HP, 레노버 등을 특허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특허 사냥꾼’으로 불리는 NPE는 기업으로부터 특허를 사들인 뒤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금과 합의금 등을 받아내는 게 수익 모델이다.미미르IP는 지난달 SK하이닉스로부터 반도체 특허 1500여 개를 넘겨받자마자 회로, 전압측정 장치, 비휘발성 메모리 장치 등 6개를 골라내 소송을 걸었다. 승소한다면 손해배상금이 최대 4억8000만달러(약 6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관행대로 손해배상금을 SK하이닉스와 미미르IP가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메모리 시장을 놓고 싸우는 라이벌”이라며 “반도체 패권전쟁이 기술 경쟁을 넘어 특허 전쟁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박의명 기자 

  • 삼성·애플 '가을 AI 대전'…수혜주 담아볼까

    삼성·애플 '가을 AI 대전'…수혜주 담아볼까

    올가을 삼성전자와 애플의 인공지능(AI) 대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KRX 정보기술과 KRX 300 정보기술은 각각 7.93%, 7.64% 상승했다. KRX 반도체 역시 7.10% 올랐다. 이들 지수의 주요 구성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리노공업 등이다. 반도체 기업 또는 반도체·전자기기 관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대부분이다. 이들 종목은 세계적인 AI 서비스 및 기기 수요 증가로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특히 애플이 올해 하반기 사상 첫 ‘AI 폰’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다.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문자, 통화, 사진 등 주요 기능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올 9월 새롭게 선보이는 아이폰16 시리즈와 새 아이패드, 맥북 등에 해당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역시 다음달 10일 프랑스에서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을 열고 6세대 갤럭시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은 이미 갤럭시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사 노트북,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대부분 가전제품에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업계에선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계기로 올 하반기 대규모 기기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I 구현을 위해 반도체 칩과 카메라 성능 업그레이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벤 라이츠 멜리우스리서치 연구원은 “새 AI 기능

  • "옛날엔 삼성전자였지만…" 자녀에 물려주는 것도 美주식

    "옛날엔 삼성전자였지만…" 자녀에 물려주는 것도 美주식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분할 매수할 계획입니다.”주부 이모씨는 다섯 살짜리 딸을 위해 2021년 5월 8만2000원에 매수한 삼성전자 주식 수십 주를 지난달 말 평균 단가 7만5000원에 대부분 처분했다. 주당 손실액은 7000원이다. 손해를 보면서 판 이유는 수익률 높은 해외 주식에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 4월 매도 타이밍을 놓쳤다”며 “더 기다리긴 어렵고 하루라도 빨리 처분해 해외 우량주를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자녀 ‘주식 선물’ 선호 종목이 국내 주식에서 해외 주식으로 바뀌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 같은 국내 대형주를 사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해외 종목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9일 국내 증권사(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가 미성년자(만 19세 미만) 계좌를 대상으로 올해 1~5월 순매수 상위 종목을 집계한 결과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1위에 올랐다.테슬라 다음으로 인기를 끈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와 ‘TIGER 미국S&P500’ 상장지수펀드(ETF)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에셋증권(3위) NH투자증권(5위) KB증권(4위) 등 세 곳에서 모두 5위권에 들었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수혜주로 분류되며 주목받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미성년자 계좌 순매수 1위 종목은 모두 국내 주식이었다. 지난해엔 포스코홀딩스, 2022년엔 삼성전자가 1위였다.자녀를 위한 투자 종목으로 해외 주식은 갈수록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연 KB골드앤와이즈더퍼스트 반포WM1지점 과장은 “정보 유통량이 늘면서 개인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며 “엔비디아 등에서 수익

  • AI 수혜주로 돈몰렸다…삼성전자·LG전자 찜

    AI 수혜주로 돈몰렸다…삼성전자·LG전자 찜

    지난주 투자 고수와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 부자 고객들의 선택은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데이터센터 수혜주였다. 삼성전자와 관련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국내 증시의 핵심 종목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지난주(5월 30일~6월 7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 기간 5.17% 오르면서 코스피지수 상승률(3.31%)을 웃돌았다. 2위는 주성엔지니어링이다. 지난 4일 기존 실리콘보다 더 빠른 ‘3-5족 화합물’ 기반 반도체 양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주일간 11.46% 뛰었다. 3~5위는 에이피알, 알테오젠,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한국투자증권 부자 고객(평균 잔액 10억원 이상)들의 순매수 1위는 LG전자였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LG전자를 총 83억8000만원어치 사들였다. LG전자는 미국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한 달 사이 주가가 7.93% 올랐다.2위는 부자 고객들이 28억9000만원어치를 사들인 삼천당제약이다. 데이터센터 전력 관련 수혜주로 각광받는 LS는 지난주 부자 고객들이 20억50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3위에 올랐다. LS 주가는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93% 넘게 상승했다가 이달 들어 11.88% 하락하면서 일부 조정받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배태웅 기자

  • 2주간 美 출장 간 이재용…"아무도 못하는 사업 해내자"

    2주간 美 출장 간 이재용…"아무도 못하는 사업 해내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주간의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 등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반도체, 로봇 분야의 미국 내 주요 기업 수장과 30여 건의 연쇄 미팅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출국한 이 회장은 현지에서 임직원들을 만나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독려했다. ○장기 출장길 오른 이재용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이 끝난 직후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이 회장의 미국 방문은 작년 5월에 22일 동안 미 동서를 횡단하며 글로벌 기업 CEO와 만나 협력을 모색한 지 1년여 만이다. 이 회장은 이번에도 약 2주간 30여 건의 미팅을 소화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최장기간 출장이다.이 회장은 지난 4일 뉴욕에서 베스트베리 CEO와 미팅을 했다. 차세대 통신 기술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2020년 8조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 버라이즌은 삼성 통신 사업의 최대 거래처다. 첫 만남으로 버라이즌을 택한 건 오랜 사업적인 인연에 더해 이 회장의 차세대 통신 기술에 대한 비전과도 관계가 깊다. 이 회장은 올해 첫 현장 경영 장소로 삼성 연구개발(R&D) 허브인 삼성리서치를 선택해 차세대 이동통신인 6G(6세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독주…삼성 행보에 ‘관심’반도체업계에선 이 회장의 미팅 대상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포함돼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삼성의 고대역폭메모리(HBM

  • 젠슨 황 "엔비디아용 삼성 HBM 인증 프로세스중" 확인

    젠슨 황 "엔비디아용 삼성 HBM 인증 프로세스중" 확인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에 대한 인증 프로세스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 날 컴퓨텍스 컨퍼런스 행사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가 현재 삼성전자 및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생산하기 시작한 HBM 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AI 플랫폼 훈련에 필수적인 부품 공급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 단계이다. 황CEO는 “삼성은 테스트에 실패한 적이 없지만 HBM 제품에는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어제까지 끝내고 싶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로이터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와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된 삼성전자의 HBM이 열 및 전력 소비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이 보도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황CEO는 "거긴 별 이야기가 없다"고 언급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SK 하이닉스로부터 HBM3 및 HBM3E칩을 공급받고 있으나 하이닉스의 생산량이 내년까지 꽉 차있어 삼성전자 및 마이크론테크놀로지로부터 추가 공급받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메모리 칩 생산업체인 삼성은 최신 HBM 제품인 8단 HBM3E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으며 2분기에 12단 버전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올해 HBM 공급이 지난해보다 최소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SK하이닉스도 HBM 칩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내 시설 확장에 146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미국 인디애나주에 40억달러 규모의 패키징 시설도 건설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삼성전자, 지금이 바닥?…자사주 매입 나선 경영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3억6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올 들어 8만원을 넘어섰던 주가가 다시 7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4일 삼성전자는 노 사장이 전날 삼성전자 주식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7만3500원으로 총취득액은 3억6750만원이다. 그의 자사주 매수는 2022년 3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노 사장 외에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정재욱 부사장도 각각 자사주 5500주, 1330주를 매입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경영진이 한꺼번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다음달 삼성전자 언팩 행사를 앞두고 노 사장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 행사를 열어 갤럭시Z6 시리즈와 갤럭시링, 갤럭시 워치7, 갤럭시 버즈3 등의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노 사장이 올초 선보인 갤럭시S24에 이어 폴더블폰 등 신제품에 대해서도 흥행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