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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마이크론"…삼성전자, 3년 만에 8만4000원 돌파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 주가가 3년 만에 8만4000원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며 '9만 전자'를 코앞에 뒀다.2일 오전 11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17% 오른 8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8만47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 중 8만4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4월 20일 이후 약 3년 만이다.1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가가 5%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쓴 것이 반도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122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BofA는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이 3년 내 2배 확대되고, HBM 수요도 늘어 2027년까지 20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한미반도체도 장 중 14만92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3.37% 오른 14만7100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0.70% 오른 18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어보브반도체(10.19%) 등 반도체 업종의 다른 종목들도 오르고 있다.여기에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2조5453억원, 영업이익 5조1701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8%, 707.61% 증가한 수준이다.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잇달아 올리고 있다. 목표주가 10만원 이상을 제시한 증권사도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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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끝판왕 직장"…'1억7000만원' 연봉킹 회사 어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60세 정년보장에 평균 연봉은 억 단위입니다. '끝판왕' 직장이죠."'기름집'으로 통하는 정유업계의 평균 연봉은 1억원대다. 이들은 최고의 기름집으로 '에쓰오일'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정유회사 가운데 연봉이 가장 높은 데다 정년을 철저하게 보장해주는 덕분이다. 에쓰오일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은 1억7000만원에 이른다. 주요 정유회사는 물론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가장 높았다.다른 대기업들 연봉은 200만원가량 삭감되는 등 실질소득 큰 폭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연봉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에쓰오일은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끝판왕 직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1일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상장사 직원의 평균연봉(30대 기업 총급여를 직원 수로 나눈 것)은 1억1249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1억1439만원)에 비해 1.7%(190만원)가량 감소했다. 30대 상장사는 시가총액 상위 업체 가운데 금융회사, 주요 지주회사를 제외한 30개 회사를 추렸다.이들 상장사의 평균 연봉은 2021년 1억908만원에서 2022년 1억1439만원으로 4.9%나 뛰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2023년 연봉 하락률(-1.7%)에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을 반영한 지난해 실질연봉 증가율(명목연봉 증가율에서 물가를 반영한 것)은 -5.3%로 집계됐다. 수년 동안 대기업 직장인들은 억대 연봉을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가 2022년(5.1%), 2023년(3.6%)에 큰 폭 오름세를 이어가는 만큼 실질소득은 쪼그라들었다.대기업 연봉이 깎인 것은 실적 악화와 맞물린다. 30대 상장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50조130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7.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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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실적 눈높이 '수직상승'…배터리는 추락
벚꽃과 함께 1분기 실적 시즌이 돌아왔다. 오는 5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상장사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다. 코스피지수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2750 부근까지 오른 상황에서 추가 상승하려면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 5일 실적 발표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총 99곳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가 연초보다 올라간 곳은 26곳이었다.인공지능(AI) 붐으로 반도체 관련주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실적 추정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상장사 컨센서스 증가율 1위였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초 4768억원에서 세 배인 1조4741억원으로 늘어났다.삼성전자의 분위기도 좋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2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402억원) 대비 68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장비주인 한미반도체의 영업이익은 1173.2% 급증할 전망이다.앞서 나온 미국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마이크론의 2024회계연도 2분기(12~2월) D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3%, 전기 대비 21% 각각 늘어났다. 이런 흐름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마이크론은 3분기(3~5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66억달러(약 8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는 시장 추정치보다 10% 많은 수준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의 2분기 실적에도 호재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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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 간다"…삼전 콜옵션 급등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기대가 커지면서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한 콜옵션 상품 가격이 폭등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주식워런트증권(ELW)도 가격이 급등했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선물·파생상품 시장 거래 규모도 올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행사가격이 8만2000원인 삼성전자 4월물 콜옵션은 지난 29일 40.3% 급등한 1880원에 마감했다. 11일 이 콜옵션 가격은 70원에 불과했는데 약 3주 만에 26배 넘게 뛴 것이다. 행사가격이 8만4000원인 삼성전자 콜옵션도 20일 370원에서 29일 1060원으로 2.8배가량 급등했다. 3월 삼성전자가 12.2% 오를 동안 파생 상품들은 더욱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콜옵션은 정해진 행사가격에 주식을 살 권리를 말한다. 행사가격이 8만2000원인 콜옵션 가격(1880원)과 행사가를 더한 8만3880원보다 삼성전자 주가가 더 올라야 수익이 난다. 4월물 만기일(4월 14일) 전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8만3880원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본 투자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것이다. 반대인 풋옵션은 정해진 행사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를 사고파는 것을 말한다. 행사가격이 8만원인 삼성전자 4월물 풋옵션은 지난 29일 하루 동안 50.86% 떨어져 570원에 마감했다. 그만큼 삼성전자 주가가 내려갈 확률이 희박하다고 본 것이다.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ELW 상품들도 최근 가격이 오름세다. 행사가격이 8만2400원인 ‘한국K688삼성전자콜’은 4일 40원에 거래됐지만 29일 종가는 65원으로 62.5% 뛰었다. 이 상품의 만기가 12월이란 점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삼성전자 주가가 행사가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의미다. ELW도 옵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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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8만전자' 시대…외국인 "K반도체 아직 싸다"
코스피지수가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이들 종목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낸 영향이다. ‘10만전자’ ‘20만닉스’가 현실화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이 끌어올린 ‘8만전자’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71% 오른 2757.09로 마감했다. 2022년 4월 5일 2759.20 후 최고치다. 장중 2779.40을 찍으며 2780선을 바라보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46억원, 48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863억원어치를 팔았다.반도체 대표주들이 대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1.78%)는 장중 8만1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8만원대를 기록한 건 2021년 12월 29일 이후 약 2년3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4750억원, 기관이 1995억원어치를 매수했다.SK하이닉스도 4.25% 상승한 17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7만9500원을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128조5652억원이다. 외국인이 123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미반도체는 15.50% 오른 11만2500원까지 상승하며 신고가 행렬에 동참했다. 이 종목은 올해 들어서만 82.33% 올랐다. 외국인이 이날 하루 8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LG에너지솔루션(-2.05%), 삼성바이오로직스(-1.43%), 셀트리온(-1.32%), 포스코홀딩스(-0.69%), 삼성SDI(-2.67%), LG화학(-2.50%) 등은 내렸다. 삼성화재와 삼성카드는 배당락일을 맞아 모두 5% 이상 떨어졌다.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주가 돋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4.73%), ISC(6.55%), 어보브반도체(2.01%) 등이 상승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제약·바이오주와 엔터주가 오르면서 코스닥지수는 0.26% 상승한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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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조 냉난방공조 시장 겨냥…삼성, 8년 만에 M&A 시동
삼성전자가 60억달러(약 8조원)를 들여 존슨콘트롤즈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부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NCND’(시인도 부인도 안 함)로 일관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한종희 부회장이 최근 “(M&A가) 많은 부분이 진척됐고,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점에서 인수 가능성이 낮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2017년 전장·오디오 기업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한 지 8년 만에 대형 인수합병(M&A)이 성사된다. 냉난방공조 시장 노리는 삼성2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존슨콘트롤즈의 HVAC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는 공조 전문 기업인 보쉬와 레녹스 등이다. 인수가는 60억달러로 거론된다.1885년 설립된 존슨콘트롤즈는 냉난방, 공기 청정 등 공조 시스템으로 일가를 이룬 기업이다. 진출한 도시만 2000개가 넘는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스마트 빌딩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올초 HVAC 사업부를 매물로 내놨다.HVAC 시장은 탈탄소 바람을 타고 전력 효율이 높은 공조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BIS월드는 올해 584억달러(약 79조원)인 시장 규모가 2028년 610억달러(약 82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시장은 일본의 다이킨공업과 중국의 미디어그룹 그리 등이 주도하고 있다. 존슨컨트롤즈와 캐리어, 파나소닉,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뒤쫓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2014년 미국 공조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하는 등 공조 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은 미미하다. 존슨콘트롤즈가 삼성의 눈에 들어온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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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만 매달 150억…삼성家에도 가혹한 '상속세 폭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가(家) 세 모녀는 삼성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3조3000억원이 넘는 차입금을 조달했다. 이들이 내는 이자비용만 연간 1700억원을 웃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에 부과된 상속세 12조원을 내기 위해 빚을 진 것이다.상속세를 내려고 보유한 계열사 지분 5조원어치도 팔았다. 매각 과정에서 삼성가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이 1%포인트가량 하락하는 등 지배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속세 폭탄'의 그림자가 그만큼 짙다는 분석이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지분을 담보로 증권사·은행에서 총 3조3598억원을 대출받았다.세 모녀는 대출을 위해 삼성전자 지분 1.08%(6454만2130주), 삼성물산 지분 4.89%(1억8559만주)를 담보로 맡겼다. 대출 금리는 연 4.77~5.67% 수준이다. 이를 반영한 이자비용은 연간 1768억원이다. 한 달에 150억원가량의 이자를 내는 셈이다.삼성가가 이처럼 막대한 차입금을 조달한 것은 상속세를 내기 위해서다. 이 선대회장의 유족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이 선대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원으로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했다. 이 회장의 유산 중엔 주식이 19조원으로 가장 많다. 부동산과 예금 등이 4조원, 미술품이 약 3조원으로 알려졌다.주식 지분에 대한 상속세만 홍 전 관장 3조1000억원, 이 사장 2조6000억원, 이 이사장 2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이 선대회장에게서 물려받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상속세 재원으로 쓰지 않고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삼성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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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 삼성전자 맞나…개미들 자금, 8만전자 앞두고 '썰물'
삼성전자가 8만 전자를 눈앞에 두고 또다시 주춤하고 있다. 외국인이 폭풍 매수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는 물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팔아치웠다. 배당락을 앞둔 데다 좀체 움직이지 않던 삼성전자 주가가 뛰자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평가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11시 5분 현재 0.13% 떨어진 7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인 지난 22일에도 0.50% 하락했다. 이틀간의 급등을 뒤로 하고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셈이다.개인 투자자는 22일 삼성전자를 3280억2581만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이 던진 삼성전자 주식은 외국인이 3476억1795만원 규모로 사들이며 받아냈다. 개인 투자자는 20일과 21일에도 각각 삼성전자를 각각 1조5104억원, 1조5422억원 규모 매도했다. 이날까지 3조3000억원 이상 팔아치운 셈이다.개인 투자자 이탈의 원인은 20일부터 시작된 주가 상승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전 거래일보다 5.63% 폭등한 7만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엔비디아 GTC 2024'에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한 영향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다음 날인 21일에도 3.12% 올랐다. 이에 차익 실현 시기만 바라보고 있던 개인 투자자가 대거 팔아치웠다는 분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주식 소유자 수 1위로 국민주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 이탈은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5~7만원 박스권에서 답보하고 있어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개인 투자자 116만명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최근에도 '8만 전자'를 앞두고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던 경험이 있다.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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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반도체 폭풍 매수에 '8만전자' 눈앞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쓸어 담았다. 대장주가 달리자 코스피지수는 2% 넘게 급등하며 2750선에 안착했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 목전까지 도달했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해소와 엔비디아 공급 확대 기대 등이 작용한 결과다. ○외국인 이틀째 쓸어담아21일 코스피지수는 2.41% 오른 2754.8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750선을 넘은 것은 2022년 4월 5일 이후 약 23개월 만이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해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반도체 호황 기대도 작용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데 이어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과 가이던스(자체 예상치)를 밝혔다.이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3.12% 오르며 ‘8만 전자’를 앞둔 7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상승 폭이 더 컸다. 8.63% 오르면서 17만원대를 회복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원어치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78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 2월 2일(1조9344억원) 후 최대치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853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조6164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지수가 더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기관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25억원어치를 매수하며 12월 20일(1조1549억원) 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샀다. 외국인이 이날 사들인 삼성전자(1조649억원)와 SK하이닉스(3937억원)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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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디스플레이 첫 배당…삼성전자에 5.6조 지원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5조6000억원가량의 배당을 받는다. 반도체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배당한 것은 2012년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9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6조6504억원의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119.4%로 추산된다.삼성전자(지분 84.8%)와 삼성SDI(15.2%)가 삼성디스플레이 주주다. 지분율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각각 배당으로 5조6395억원, 1조109억원을 받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12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하는 것이다. 모회사 삼성전자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현금 부자'로 알려져있지만 본사 살림은 팍팍한 편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말 별도기준 현금성자산은 6조1111억원에 불과했다. 연결기준으로 보면 현금성자산은 91조7718억원에 이른다.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 미국·베트남법인이 보유한 현금은 많지만, 정작 본사인 국내법인은 6조원대에 머무른다.이 회사는 평택캠퍼스 구축 등 국내 반도체 설비 확충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간 40조~50조원의 투자를 하는 만큼 살림이 빠듯한 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조원을 차입한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올해 추가로 배당을 받아 설비투자금 재원으로 쓸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국내법인은 해외법인으로부터 29조원가량의 배당을 받기도 했다.시장에선 삼성전자가 회사채 발행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나빠진 삼성전자가 투자금 마련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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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한마디에 삼성전자 축포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6% 가까이 급등했다. 가온칩스 주성엔지니어링 등 엔비디아 수혜 기대주들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주환원 강화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은행주, 보험주 등도 일제히 올랐다.삼성전자가 20일 5.63% 오른 7만69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9월 1일(6.13%) 후 가장 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HBM에 기대를 내비친 영향이다.엔비디아에 HBM을 독점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물량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주가가 2.31% 떨어졌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HBM 제조에서 SK하이닉스 대비 기술 열위에 있다는 인식이 완화되면서 두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말했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납품이 성사되면 기관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 비중이 커지고 SK하이닉스 비중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반대로 움직인 것”이라고 했다.전날 정부가 장 마감 뒤 “배당을 많이 늘리거나 자사주를 많이 소각한 기업에 법인세를 감면해 주겠다”고 한 것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KRX보험(1.19%), KRX은행(1.18%), KRX증권(1.18%) 등 밸류업 수혜주로 불리는 주요 지수가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화재(2.60%), 삼성생명(2.46%) 등 2% 이상 오른 종목도 많았다.다만 2분기 전망까지 화창한 건 아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상승 재료 소멸’을 우려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기준금리가 상반기 내려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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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체AI 대신 구글AI '제미니' 아이폰에 탑재 추진"
애플이 구글의 AI인 제미니 엔진을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논의중이며 성사되면 AI산업을 뒤흔들 블록버스터 합의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두 회사가 올해 아이폰 소프트웨어에 추가될 신기능으로 구글의 생성 AI 모델 세트인 제미니를 애플이 사용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두 업체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으로 이 날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알파벳(GOOGL) 주가는 3.7% 크게 올랐다. 애플은 0.5% 상승했다. 구글의 AI인 제미니 엔진은 삼성전자가 올해 초 첫 AI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이미 엔진으로 채택됐었다. 애플(AAPL)과 구글간의 거래는 두 회사의 검색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으로 알려졌다. 수년간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아이폰 및 기타 장치의 사파리 웹 브라우저에서 구글을 기본 옵션으로 만들기 위해 애플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지불해왔다. 양측은 AI 계약의 조건이나 브랜드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이행 방법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애플은 최근 오픈AI와도 논의를 진행해 오픈AI의 모델 활용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거래가 성사되면 아이폰을 포함한 장치가 전세계적으로 약 20억대 가까이 사용되고 있는 만큼 제미니도 수십억 명의 잠재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가지 부작용이 수반될 가능성도 있다. 첫째는 애플이 자체로 AI 사업을 주도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 재확인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며 둘째로는 초거대 기술기업간의 파트너십인만큼 추가적으로 독점 금지 조사를 받을 우려도 있다. 작년 초부터 애플은 '에이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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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I반도체 시장 진출…하나마이크론, 첨단패키징 추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여러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하나로 묶는 ‘첨단 패키징’ 기술의 개발에 전념하고 있습니다.”이동철 하나마이크론 사장(사진)은 18일 경기 판교 하나마이크론 연구개발(R&D)센터에서 “HBM 등 여러 칩을 수평으로 연결하는 ‘2.5D 패키징’을 개발해 관련 사업 기회를 포착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하나마이크론은 국내 1위, 세계 11위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다. 후공정은 웨이퍼에 회로를 새겨 반도체를 만드는 전공정 다음 단계인 패키징·테스트 작업을 뜻한다. 패키징은 반도체를 쌓거나 묶어 전자기기에 부착할 수 있도록 포장하는 공정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다고 밝힌 ‘2.5D 패키징’은 엔비디아의 ‘H100’ AI 가속기(생성형 AI에 필수인 대규모 데이터 학습·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패키지)를 제작하는 핵심 기술이다.이 사장은 “H100을 생산하는 2.5D 패키징 기술은 TSMC가 확보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일부 후공정 업체도 준비 중”이라며 “하나마이크론 R&D센터에서 2.5D 패키징과 관련한 일부 기술을 구현해 시제품도 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격 사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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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회복되자 뛰는 1분기 상장사 실적…반도체·조선주 웃었다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올 1분기 상장사들의 전체 실적 전망도 함께 상향되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이 상향되면서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00곳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1조3335억원으로 1개월 전 40조8720억원 대비 1.12% 상향됐다. 작년 1분기(25조9879억원)와 비교하면 59% 늘어난 금액이다.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한동안 하향조정되고 있었지만 반도체 경기 회복 전망이 다시 커지면서 상향되고 있다.특히 조선·반도체 업종 기업들이 지난해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작년 대비 647.5% 늘어난 4조78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SK하이닉스도 올해는 1조1846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장비 및 소재주들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고대역메모리(HBM)용 TC본더를 제조하는 한미반도체는 올 1분기 작년 대비 230억원 이상 늘어난 2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주성엔지니어링과 덕산네오룩스 등의 업체도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70억원, 1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감산을 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정상화되고 있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계속 커지면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도 디램(DRAM)과 낸드메모리 평균판매가격은 각각 직전분기대비 11%, 10% 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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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행사 나선 국민연금…삼성전기·롯데정밀·칠성 주총서 반대표
국민연금이 조만간 열리는 삼성전기와 롯데정밀화학, 롯데칠성음료, 한솔케미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의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표를 행사할 계획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오는 20~21일 열리는 삼성전자 현대차를 비롯한 11개 상장사 안건에 대해 의결권 행사계획을 18일 밝혔다. 이같은 사전 의결권 공개 대상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1% 이상인 상장사다.국민연금이 의결권 행사 계획을 밝힌 11개 상장사 가운데 주총 안건을 한 건 이상 반대하기로 가닥을 잡은 곳은 삼성전기와 롯데정밀화학, 롯데칠성음료, 한솔케미칼 등 4곳이다.국민연금은 삼성전기와 한솔케미칼 주총에서 보수한도 증액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롯데정밀화학은 보수한도 유지 안건에 대해 반대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경영 성과 대비 과다한 보수를 지급한다”며 반대표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롯데칠성음료의 경우 보수한도 증액 안건과 김희웅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할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김희웅 사외이사 내정자는 회사와 이해관계가 있어 사외이사로서 독립성이 훼손된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희웅 교수는 2020년부터 롯데칠성음료·롯데웰푸드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을 교육하는 '롯데 데이터분석아카데미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국민연금은 이와 별도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신세계 호텔신라 제일기획 삼성SDI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표를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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