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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램·낸드 가격, 석달째 상승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메모리 가격이 뛰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29일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12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65달러로, 전달보다 6.45% 상승했다. 지난 10월 15.38% 오르면서 2021년 7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반등한 D램 가격은 이달까지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간으로 놓고 보면 올해 D램 가격은 25.3% 하락했다. 지난해 40.3% 하락한 데 이어 2년째 내림세다. 하지만 최근 3개월 연속 반등한 만큼 내년엔 오름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낸드 가격도 뛰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이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6.02% 오른 4.33달러로 집계됐다. 낸드 가격 역시 지난 10월(상승률 1.59%), 11월(5.41%)에 이어 석 달 연속 오름세다.메모리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든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빅3’가 올해 들어 나란히 생산량을 감축한 결과다. 생산량이 줄면서 PC·스마트폰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량도 감소했다.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팽창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D램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 온디바이스 AI 제품의 등장으로 낸드 수요도 늘었다. 온디바이스 AI를 적용한 PC·스마트폰은 인터넷 없이도 스스로 AI 연산·추론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연산·추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상당한 데이터를 축적·보관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가 필요하다.김익환 기자

  • '12만전자·19만닉스' 되나…외국인 쓸어 담는 이유 있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2만전자·19만닉스' 되나…외국인 쓸어 담는 이유 있었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 주식값이 아직 싸대요."최근 홍콩·싱가포르를 다녀온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두 회사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도 좋아지고 있다. D램·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석 달 연속 고공행진하고 있어서다. 한 외국계 증권사는 이를 반영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29일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2월 D램 PC용 범용제품(DDR4 8Gb)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6.45% 상승한 1.65달러로 집계됐다. 올 10월(상승률 15.38%)과 11월(3.33%)에 이어 석 달 연속 오름세다. 이달 D램 평균 가격은 지난 3월(1.81달러) 이후 최고가다.연간으로 놓고 보면 올해 D램 가격은 25.3% 하락했다. 지난해 40.3% 하락한 데 이어 2년째 내림세다. 하지만 석 달째 반등하는 만큼 내년엔 오름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낸드 가격도 뛰고 있다. 12월 낸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달보다 6.02% 오른 4.33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0월(1.59%), 11월(5.41%)에 이어 석 달 연속 오름세다. 이달 가격은 지난해 8월(4.42달러) 이후 최고가다. 낸드 가격은 올해 연간으로 4.6% 올랐다. 지난해 하락세에서 올해 오름세로 전환한 것이다.메모리 시장이 회복기에 접어든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빅3’가 올 들어 나란히 생산량을 감축한 결과다. 생산량이 줄면서 PC·스마트폰 고객사의 메모리 재고량도 감소했다. 반면 수요는 늘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

  • 2차전지株 거래대금 975조…반도체 제쳤다

    2차전지株 거래대금 975조…반도체 제쳤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2차전지 종목 거래대금이 반도체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이외 업종이 거래대금 1위에 오른 것은 2018년 바이오 열풍 이후 처음이다. 개인투자자들이 2차전지 투자를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 종목을 쓸어 담았다. 반도체·2차전지 시장 ‘양분’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배터리 관련주였다. 1위는 삼성전자로 총 거래대금이 223조원에 달했다. 에코프로(169조원), 포스코홀딩스(134조원), 에코프로비엠(116조원), SK하이닉스(91조원)가 2~5위를 차지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가 1~5위를 양분한 것이다.6~10위는 포스코퓨처엠(88조원), 포스코DX(55조4000억원), 엘앤에프(54조7000억원), 금양(47조8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44조7000억원) 등 모두 2차전지 종목이었다. 올해 2차전지 거래대금 상위 20개 종목의 총거래대금은 975조68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거래대금 상위 20개 종목의 거래대금(500조원)보다 두 배가량 많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거래대금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한국에서 특정 테마가 광풍을 보인 것은 바이오 이후 처음”이라며 “포모(FOMO: 놓치는 것에 대한 공포) 심리가 가세하면서 쏠림이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2018년 증시에서 바이오 열풍이 불었을 당시에도 셀트리온, 신라젠, 삼성바이오로직스, HLB 등 주요 바이오주의 거래대금은 종목별로 20조~100조원까지 치솟았다. 개미 2차전지 vs 외국인 반도체개인들은 2차전지에 ‘몰빵’에 가까운 베팅을 했다. 개인들은 올해 유가증권과 코스닥에서 5조8498억원을 순매

  • 삼성전자 제쳤다…에코프로 형제 거래대금 280조 '투자 광풍'

    삼성전자 제쳤다…에코프로 형제 거래대금 280조 '투자 광풍'

    올해 2차전지 관련주의 거래대금이 1000조원에 육박하며 반도체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이외 업종이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한 것은 2018년 바이오 열풍 이후 처음이다. 개인들이 20조원 이상을 투입하며 배터리 광풍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를 쓸어 담았다. ◆에코프로, 삼전 턱밑 추격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8개가 배터리 관련주였다. 삼성전자가 거래대금 223조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에코프로(169조원), 포스코홀딩스(134조원), 에코프로비엠(116조원), SK하이닉스(91조원)가 차례대로 2~5위를 차지했다.6~10위는 포스코퓨처엠(88조원), 포스코DX(55조4000억원), 엘앤에프(54조7000억원), 금양(47조8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44조7000억원) 등 2차전지 관련주였다. 올해 2차전지 거래대금 상위 20개 종목의 총거래대금은 975조687억원으로 집계됐다.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특수한 경우에만 거래대금이 다른 업종을 밑돌았다. 2018년 바이오 열풍이 대표적이다. 그해 셀트리온, 신라젠, 삼성바이오로직스, HLB 등 주요 바이오주의 거래대금은 종목별로 20조~100조원까지 치솟았다.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한국에서 특정 테마가 광풍을 보인 것은 바이오 이후 처음”이라며 “포모(FOMO: 놓치는 것에 대한 공포) 심리가 가세하면서 쏠림이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2차전지 올인한 개미들개인들은 2차전지에 몰빵에 가까운 베팅을 했다. 올해 유가증권과 코스닥에서 5조8498억원을 순매도했는데, 2차전지를 20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1~9위가 2차전지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6조1895억원, 3조9101억원 팔아 자

  • 연일 신고가…'8만전자' 눈앞

    연일 신고가…'8만전자' 눈앞

    삼성전자 주가가 ‘8만전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5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중소형 반도체주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83% 오른 7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신고가는 5거래일째, 상승세는 6거래일째 이어졌다.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은 19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동안 9340억원(1246만 주)을, 외국인은 8242억원(1082만 주)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내년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삼성전자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미국 엔비디아와 제품 적합성 테스트를 마치고 HBM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SK하이닉스가 이끌었던 HBM 시장 경쟁에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와 AMD 등이 메모리 반도체 업체에 선수금까지 지급하면서 HBM 물량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내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중심의 독과점적인 공급 구조가 예상된다”고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랜 기간 반도체 업황을 괴롭혀 온 과잉 재고가 올 연말을 지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업황 회복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 속도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중소형 반도체주도 이날 동반 상승했다. 한미반도체(6.77%), 리노공업(2.46%), 이오테크닉스(4.38%), 주성엔지니어링(7.23%), 하나마이크론(3.50%)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날 0.35% 떨어진 14만4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2일 장중 14만3700원

  • 대주주 기준 10억→50억…연말 양도세 회피물량 확 준다

    대주주 기준 10억→50억…연말 양도세 회피물량 확 준다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의 종목당 보유액 기준이 현행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된다.▶본지 11월 11일자 A1, 4면 참조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1일 발표했다. 개정안은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조정되는 대주주 기준은 내년 1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 적용한다. 대주주 양도세는 연말 기준으로 특정 종목 주식을 10억원어치 또는 일정 비율(유가증권시장 1%, 코스닥시장 2%, 코넥스시장 4%) 이상 보유한 투자자의 양도차익에 세율 20~25%를 적용하고 있다. ○연말 ‘매물 폭탄’ 잦아들 듯이날 증권가에선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크게 완화함에 따라 연말 개인투자자의 매물 폭탄이 확 줄어들면서 주가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그간 연말엔 ‘큰손’ 개인투자자들이 대주주 지정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팔고 다음 해 1월께 다시 사들이는 일이 반복됐다. 양도세 기준일인 작년 12월 27일에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1조53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직전일인 12월 26일에도 965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정부가 대주주 요건을 종목당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야당의 반대로 1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양도세 기준이 높아지면서 올 연말엔 이런 개인 매물 폭탄이 쏟아질 우려를 크게 덜게 됐다고 증권업계는 설명했다.일각에선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가 늦게 확정돼 정책 효과가 반감되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미 큰손들은 세금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이달 들어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

  • 삼성전자 DS부문 일부 성과급 못 받는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일부 직원은 올해 하반기에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을 공개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로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반영해 월 기본급의 100%까지 지급한다.사업부별 지급률을 보면 DS 부문 가운데 메모리사업부는 월 기본급의 12.5%, 파운드리·시스템LSI사업부는 한 푼도 못 받는다. 이는 TAI 제도를 도입한 2015년 후 역대 최저다. 올해 반도체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낸 탓이다. DS 부문은 2015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매번 최고치인 100%를 받았다.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성과급은 75%로 책정됐다. 생활가전사업부는 25%를 받는다.다른 계열사도 이날 성과급 지급률을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부별로 50~100%, 삼성전기는 37.5~50%, 삼성SDI는 37.5~75%를 지급한다.김익환/배성수 기자

  • 선임 사외이사제 도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허근녕 변호사 임명

    선임 사외이사제 도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허근녕 변호사 임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계열사 중 7번째로 선임 사외이사제를 도입했다. 초대 선임 사외이사로 허근녕 법무법인 평안 대표 변호사가 임명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외이사 활동의 독립성 강화를 통한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제고하기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선임 사외이사로는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외이사로 사외이사추천위원장, 내부거래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근녕 변호사가 임명됐다.삼성은 지난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1년을 맞아 '거버넌스 혁신'차원에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자 선임 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현재 계열사 중에선 삼성SDI, 삼성SDS, 제일기획, 호텔신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이 이 제도를 도입했다.허 대표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및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역임한 법률 전문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법무시스템의 점검 및 강화를 책임져왔다. 경북고, 서울대 법대, 사법연수원 14기 출신이다. 14기는 홍준표, 추미애, 주호영 등 정치권 인물이 많고 이례적으로 검찰총장을 두 명(채동욱, 김진태) 배출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외이사는 법률 분야의 허근녕 대표변호사, 준법 감시 분야의 유니스김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회계분야 이창우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 재무 분야 안도걸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책임연구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허 대표 변호사는 2019년 3월 최초 선임된 후 2022년 재선임돼 임기가 2025년까지다.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 "삼전·하이닉스만 빼고 팔자"…1.6조 샀다던 외국인들 '반전'

    "삼전·하이닉스만 빼고 팔자"…1.6조 샀다던 외국인들 '반전'

    외국인이 올 4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오히려 2조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기 침체에 대비해 신흥국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고, 갑작스런 공매도 금지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불거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4분기 초부터 이달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606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한국 증시 투자를 늘린 것 같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큰 폭의 순매도로 반전된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은 같은 기간 각각 2조620억원, 1조2056억원에 달했다. 두 종목을 제외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609억원어치 순매도다.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순매수하는 건 '메모리 반도체 턴어라운드' 기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기가비트)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9월 1.3달러에서 11월 1.55달러로 올라서는 등 최근 반도체 업황의 회복 기미가 완연해졌다. 그러나 증권가 안팎에서는 내년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한 전문가는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9만9000건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데 이는 지난달 17일 미국 3대 자동차 기업의 파업이 끝났기 때문"이라며 "단기적 호재가 잠깐 반영된 것이지 경제의 기초체력이 개선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3분기 미국 신용카드 연체율이 8.01%를 기

  • '끝' 보이는 美 긴축…기술·성장株의 시간이 온다

    '끝' 보이는 美 긴축…기술·성장株의 시간이 온다

    한동안 ‘뉴 노멀’로 통했던 고금리가 점차 막을 내릴 전망이다. 금리 인하 속도와 시기에 대해선 여전히 전망이 분분하다. ‘산타랠리’가 왔다고 하지만 섹터와 종목별로 온도 차는 크다. 올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 재테크 전략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할 시기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등에 투자 상품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 지난 13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금리 인하를 공식 시사한 이후부터다. Fed는 내년 금리 중간값을 연 4.6%로 예상했다. 현재 수준에 비해 0.75%포인트 낮다. Fed는 통상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다. 내년엔 금리가 세 차례 인하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바이오·AI 분야 성장주 주목Fed 통화정책의 이런 방향 전환은 미국 증시 향배만 좌우하는 게 아니다. 달러 약세는 신흥국 증시엔 호재로 작용할 때가 많다. Fed가 금리를 내리면 한국은행도 통화 정책 방향을 선회할 수밖에 없다. 통상 금리가 낮아지면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진다. 국내 증시가 이달 FOMC 이후 들썩이는 이유다.통화 긴축이 끝나는 시기에 유망한 주식으로 바이오·기술 등 분야 성장주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성장주는 현재 매출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따진다. 일단 투자를 먼저 하고 나중에 결실을 거둬들이는 구조여서 외부에서 빌린 자금이 많다. 금리가 낮을수록 이자 부담이 작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기업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가장 대표적인 업종은 바이오주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은 큰 매출이 발생하지 않거나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이 많다&rdqu

  • "산타랠리 온다…바이오·인터넷·배당株 유망"

    "산타랠리 온다…바이오·인터넷·배당株 유망"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그동안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중소형주와 금리 인하 수혜를 볼 수 있는 바이오, 인터넷, 배당주 등을 유망 섹터로 추천했다. ○돌아온 외국인15일 코스피지수는 0.76% 오른 2563.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95억원, 2990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전날(6252억원 순매수)에 이어 대규모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금리 인하와 외국인 귀환은 증시 반등의 열쇠로 꼽힌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증권사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사들이는 대형주보다는 소외됐거나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를 공통적으로 추천했다. 업종별로는 금리 인하로 수혜가 예상되는 바이오·제약과 인터넷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도 공통으로 거론되는 유망 섹터다. 특히 외국인들은 Fed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지난 13일 이후에도 반도체 편애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2거래일 동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4722억원, 307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종목은하이투자증권은 성장 업종에서 현금 흐름이 좋은 종목을 추천했다.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사이언스, 휴젤, 유나이티드제약, 더존비즈온, 아프리카TV, 엔씨소프트, 에코마케팅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성장 둔화

  • "생큐, 파월"…네카오 뜨고, 신재생에너지株 불기둥

    "생큐, 파월"…네카오 뜨고, 신재생에너지株 불기둥

    인터넷, 태양광 등 작년 상반기 이후부터 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급락한 종목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회복세를 타던 코스피지수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부활하는 네카오14일 카카오는 6.68% 오른 5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도 4.45% 오른 22만3000원에 마감했다. 한화솔루션(4.52%), 씨에스윈드(5.65%), HD현대에너지솔루션(17.2%) 등 태양광과 풍력 관련주도 초강세를 보였다.전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들 종목은 금리가 인상되면서 할인율 확대, 차입금 부담 증가 등으로 피해를 본 업종이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파월의 발언을 시장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로 해석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4.19% 오른 13만67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반도체 업체인 HPSP도 11.07% 오르며 최고가(4만8650원)를 경신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34% 상승한 2544.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36% 오른 840.59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263억원, 69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아직 불확실성 남아 있어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3588억원, 15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762억원, 477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은 셀트리온(2442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물산(458억원), 삼성전기(423

  • '네카오' 드디어 부활 신호탄?…주가 '불기둥'에 기대감 폭발

    '네카오' 드디어 부활 신호탄?…주가 '불기둥'에 기대감 폭발

    인터넷, 태양광 등 금리 인상으로 하락했던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반도체 관련주도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회복세를 타던 코스피지수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부활하는 네카오14일 카카오는 6.68% 오른 5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도 4.45% 오른 22만3000원에 마감했다. 한화솔루션(4.52%), 씨에스윈드(5.65%), HD현대에너지솔루션(17.2%) 등 태양광과 풍력 관련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주로 고금리에 피해를 본 업종이다.SK하이닉스는 4.19% 오른 13만67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반도체 업체인 HPSP도 11.07% 오르며 최고가(4만8650원)를 경신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34% 오른 2544.1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36% 오른 840.59에 마감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6263억원, 69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들은 1조334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파월의 발언을 시장은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확실한 시그널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아직 불확실성 남아있어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3588억원, 15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762억원, 477억원 사들였다. 기관은 셀트리온을 2442억원으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삼성물산(458억원), 삼성전기(423억원)가 뒤를 이었다.전문가들은 파월의 발언으로 고금리

  • OB의 귀환…기술 경영인에겐 정년이 없다

    OB의 귀환…기술 경영인에겐 정년이 없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관가에서 인사철에 회자되는 말이다. 퇴임한 관료가 정권 교체 이후 장·차관, 대통령실 수석 등 실세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사례가 잦기 때문이다. 최근 산업계에서도 이 격언이 통용되고 있다. 올드보이(OB)들이 퇴임 2~3년 만에 주요 그룹 경영 전면에 다시 등판하고 있어서다. 이들은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영 경험을 겸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위기 돌파, 미래 사업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기업인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OB 기업인 잇단 등판8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LX 등 최근 연말 정기인사를 마무리한 주요 그룹에서 OB 기업인이 핵심 계열사 부회장, 대표 등에 다시 임명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일부 OB에게는 ‘불사조’란 수식어까지 등장했다.대표적인 사례로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꼽힌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삼성SDI 최고경영자(CEO) 임기를 마치고 경영 2선으로 물러났다. 지난달 27일 단행된 삼성전자의 ‘2024년 사장단 인사’에서 신사업 개발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 수장으로 임명됐다. 미래사업기획단은 2009년 이건희 당시 삼성 회장의 지시로 신설돼 5대 신수종사업을 발표한 ‘신사업추진단’에 비견될 정도로 핵심적인 조직으로 꼽힌다.지난 7일 SK그룹의 2차전지 계열사 SK온의 신임 CEO에 임명된 이석희 사장도 약 1년2개월 만에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SK하이닉스 CEO를 맡은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까지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한 뒤 퇴임했다.LX그룹 소속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로 세계 3위권 디스플레이구동칩(DDI) 개발사인 LX세

  • 주가 줄곧 떨어지더니 드디어…"삼성전자 매수 기회 왔다"

    주가 줄곧 떨어지더니 드디어…"삼성전자 매수 기회 왔다"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1년 전부터 줄곧 떨어지다가 상승으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KRX반도체지수가 연고점 돌파를 앞두고 최근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기간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최근 34조527억원으로 집계됐다. 추정 시점 1개월 전 33조9215억원에서 약간(0.4%) 개선됐다. 개선 폭은 크지 않지만, 1년 전(49조6147억원)부터 이어지던 하향조정 흐름이 멈췄다는 데 증권가는 주목하고 있다.다른 주요 반도체 기업을 봐도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계속 하락하다가 최근 상승으로 방향을 돌린 사례가 많다. 한미반도체는 1년 전 1379억원에서 1개월 전 1209억원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1234억원으로 반등했다. DB하이텍 역시 1년 전 5102억원에서 1개월 전 3029억원으로 조정 받았지만 최근 3917억원으로 추세가 반전됐다.반도체 수요 사이클이 상승기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은 지속적으로 나왔다. 다만 최근까지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 속도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주요 업체들의 반도체 재고가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요 회복 속도가 느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최근 들어서는 긍정적인 전망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랜기간 반도체 업황을 괴롭혀 왔던 과잉 재고는 올 연말을 지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