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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PBR 이후 주도주 실종…한달째 '2600 박스피'

    저PBR 이후 주도주 실종…한달째 '2600 박스피'

    코스피지수가 한 달째 2600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를 이끌 뚜렷한 주도주가 없다 보니 26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가 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반등하고,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이 이어져야 2700을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달째 순환매 장세11일 코스피지수는 0.77% 떨어진 2659.84로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2660선을 내줬다. 지난 8일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 주가가 5% 급락한 여파로 이날 삼성전자(-1.23%), SK하이닉스(-3.08%) 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3.75%), 삼성생명(-1.90%) 등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도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1257억원, 820억원어치를 팔았다.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엔터, 조선 등의 종목은 반등했다. 이날 판타지오(13.08%), 하이브(4.32%), 와이지엔터테인먼트(8.15%) 등 엔터주가 동반 상승했다. 올해 들어 10%대의 하락세를 보였던 종목들이다. 엔터를 비롯해 위메이드(10.11%), HLB(2.65%) 등 게임·제약 종목의 상승으로 이날 코스닥지수는 0.31% 올랐다.밸류업 관련 테마가 불거진 뒤 급등했던 종목이 조정받고,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에 매기가 몰리는 순환매 장세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월 11일부터 두 달간 30% 하락했던 하이브는 최근 2거래일 동안 10% 넘게 반등했다”며 “반도체, 저PBR 대신 성장주 내에서 신규 호재가 있는 엔터, 원전, 전력기계, 화장품 등 낙폭과대업종에 투자자가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돌아와야 2

  • 삼성전자 코스피 비중 6개월 전으로 회귀…증시 발목잡나

    삼성전자 코스피 비중 6개월 전으로 회귀…증시 발목잡나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반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주가가 최근 1년 내 가장 높았던 지난 1월과는 상황이 급변했다.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코스피지수 반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6거래일(4일~11일)동안 유가증권시장 내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 평균은 보통주(20.17%)와 우선주(2.39%)를 합쳐 22.56%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평균(22.92%)보다도 0.36%p 낮아졌다. 최근 1년 중 최고 수치를 기록한 지난 1월(24.24%)과 대비해선 감소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전자 비중은 최근 12개월 동안 한 달에 1% 이상 변한 적이 없으나, 지난해 8월(22.15%), 9월(23.06%)과 비중이 비슷해질 정도로 작년 하반기 상승률을 빠르게 반납했다.유가증권시장 내 기업들 주가가 오를 동안 삼성전자는 소외됐다. 삼성전자는 새해 첫 거래일(1월 2일)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인 7만9600원 경신했다. 당시와 대비해 주가는 9.05% 떨어졌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23% 하락한 7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432조2213억원으로 연초 대비 43조9824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기업들 시가총액은 2147조2239억원에서 2165조9912억원으로 되레 늘었다. 전반적으로 악화했던 지난해 실적 발표 기간이 지난 데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추진영향을 받은 상장사가 늘어나면서다. 삼성그룹 전체의 시가총액 기여도는 지난 1월 32.94%에서 지난달 31.94%로 감소하기도 했다. 정책 수혜를 본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은 비중이 늘었지만,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하락이 있었다. 삼성전자의 축소 비중(-1.32%p)은 유가

  • 자산가, 삼성전자 매수…고수는 원익QnC 베팅

    자산가, 삼성전자 매수…고수는 원익QnC 베팅

    증권사 ‘큰손’ 고객들이 반도체·2차전지·방산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상승 흐름이 꺾인 결과다.10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객들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삼성전자를 49억원가량 사들였다. 이 기간 ‘부자고객’의 순매수 1위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0.14%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순매수 2위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다. 이 회사가 지난 4일 미국 자동차업체와 전구체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계약 업체를 테슬라로 보고 있다. 큰손 고객들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모회사인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21억원어치가량 사들였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방산주도 부자들의 매수가 몰렸다. 부자들은 지난주 한국항공우주를 약 1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회사가 최근 미래비행체(AAV)와 FA-50 단좌형 개발에 908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사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이용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반도체 소재 업체인 원익QnC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증권가에서 올해 업황 개선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평가한 영향이다. 지난주 주가가 6.6% 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매수 7위에 올랐다.배태웅 기자

  • 미국發 반도체 훈풍에…코스피 22개월 만에 최고치

    반도체주의 급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3일 만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4.24% 오른 17만1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중 17만4900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5일 기록한 16만9000원이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2237억원어치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2305억원어치 팔았다.이날 삼성전자(1.52%), 한미반도체(1.42%) 하나마이크론(6.02%), 이수페타시스(2.89%), ISC(18.45%) 등도 동반 상승했다. 주도주인 반도체와 제약 업종이 힘을 내자 코스피지수(1.24%)와 코스닥지수(1.14%) 모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2688까지 오르며 2690선에 다가갔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5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반도체주 강세는 미국발 반도체 훈풍의 영향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 오른 5165.83으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표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도 4.47% 오른 926.69달러에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브로드컴(4.2%), 인텔(3.7%)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상승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금리 인하 시점이 머지않았다는 발언에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더해졌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도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이날 698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3거래일 만에 18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반도체, 자동차 등 대표 수출

  • "이제 반도체 대장주 나야 나"…SK하이닉스 또 '신고가'

    "이제 반도체 대장주 나야 나"…SK하이닉스 또 '신고가'

    글로벌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주가 급상승했다.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3일 만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4.24% 오른 17만1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 중 17만4900원을 찍으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직전 최고가는 지난 5일 기록한 16만9000원이었다.이날 삼성전자(1.52%), 한미반도체(1.42%) 하나마이크론(6.02%), 이수페타시스(2.89%) ISC(18.45%)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와 제약 업종의 주가 상승에 코스피 지수(1.24%)와 코스닥 지수(1.14%)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2688까지 오르며 2690선에 다가갔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가이자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주의 강세는 미국발 반도체 훈풍의 영향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6% 오른 5165.83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표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도 4.47% 오른 926.69달러에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브로드컴(4.2%), 인텔(3.7%) 등 반도체 기업들도 상승했다. 여기에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시점이 멀지 않았다는 발언에 국채금리 하락하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더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가들도 유가증권시장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이날 698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4거래일만에 유가증시장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3거래일만에 182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은 선물시장서 반도체, 자동차 등 대표 수출주를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면서 &q

  • 기관 4400억 넘게 판 '이 종목'…외인들은 주워 담았다

    기관 4400억 넘게 판 '이 종목'…외인들은 주워 담았다

    ‘큰손’들의 반도체주 투심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일주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기관은 꾸준히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반도체주들이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국과의 주가 상승률 격차는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찜'한 外人5일 삼성전자는 1.6% 하락한 7만3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앞서 4거래일 연속 상승(2.88%)을 이어올 때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867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도 7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52주 신고가(16만9000원)를 경신했다가 0.42% 내려 거래를 마쳤다. 급등락 속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몰린 것이다.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이수페타시스도 127억원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나타났다. 최근 ‘엔비디아 수혜주’로 상승폭이 컸던 곳이다. 주요 반도체주 중에선 한미반도체(-113억원) 정도가 차익 실현 대상에 올랐다.외국인들은 시차를 두고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에서 벗어나 순환매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저PBR주 중에선 KB금융(496억원)이 2위를 기록했지만, 10위권에 엔켐 알테오젠 금양 등 2차전지와 바이오 관련주가 포진하며 업종도 다양해졌다. 이 중심에 반도체가 부상하고 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8위, 이수페타시스는 9위였다.외국인의 순매수 움직임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5거래일 동안 28일 하루를 제외하면, 삼성전자는 순매수 상위 종목 3위를 벗어나지 않

  • 저커버그 "삼성, 메가파운드리 기업 될 것"

    저커버그 "삼성, 메가파운드리 기업 될 것"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저력이 있고 ‘메가파운드리’(초대형 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에 대해 “(지정학적인) 불안(volatile)이 있는데 (위탁 생산)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TSMC에 맡긴 메타가 삼성전자에도 물량을 줄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윤 대통령과 저커버그 CEO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30분간 만나 한국 기업과 메타 간 AI 및 확장현실(XR)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7일 방한해 이날 출국했다. 이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CEO 등을 만났다.저커버그 CEO는 이 자리에서 “삼성과의 협력에서 파운드리 경쟁력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 과정에서 TSMC의 생산시설이 중국과 충돌 가능성이 있는 대만에 있다는 점, 5나노미터(㎚·1㎚=10억분의 1m) 이하 최첨단 공정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빼어난 점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TSMC에 이은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라는 점에서 메타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설 경우 삼성에 물량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저커버그 CEO는 ‘AI·XR 동맹’을 공식화한 LG에 대해선 “XR은 하드웨어가 중요한데 LG는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도병욱/황정수 기자

  • 현대차그룹 ETF '나홀로 질주'

    현대차그룹 ETF '나홀로 질주'

    국내 대기업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ETF가 독보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핵심 편입 종목인 현대차, 기아의 상승세 덕분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는 29일 1.76% 오른 2만8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926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KODEX 삼성그룹’ ETF는 0.65% 떨어졌고, ‘KOSEF SK그룹대표주’(-0.66%) ‘TIGER LG그룹+펀더멘털’(-0.06%)도 하락했다.현대차그룹 ETF는 올 들어 국내 대기업 그룹주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연초 이후 14.35% 급등했다. 이 ETF는 현대차, 기아의 편입 비중이 50% 이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 기대로 반등하기 시작해 올해 각각 24.93%, 27.56% 급등했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 발표 이후 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DS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정부가 정책에 대한 지속성을 시사하면서 저평가 해소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올렸다. 현재 현대차 주가는 25만500원이다.반면 다른 그룹주 ETF는 부진하다. 포스코그룹주 ETF인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는 올 들어 13.35% 급락했다. KODEX 삼성그룹과 TIGER LG그룹+펀더멘털도 각각 1.81%, 2.94% 하락했다. KOSEF SK그룹대표주는 2.07% 소폭 올랐다.이지효 기자

  • 비트코인, 국내 하루 거래량 3조원 육박

    비트코인, 국내 하루 거래량 3조원 육박

    국내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비트코인의 한국 내 하루 거래액이 3조원에 육박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하루 거래대금을 훌쩍 넘어선 기록이다. 첫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2021년처럼 ‘투자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과거 상승장과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국내에서 거래량 급증29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새벽 한때 9000만원을 기록하면서 하루 만에 국내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같은 시간 6만2193달러에 거래돼 미국 달러 기준 사상 최고치(6만9000달러)를 넘봤다.국내 비트코인 24시간 거래액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2조8288억원을 기록했다. 업비트(1조9375억원), 빗썸(7176억원), 코인원(1395억원), 코빗(320억원), 고팍스(22억원) 등 국내 5대 원화 시장의 비트코인 거래액을 합친 수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 1위인 삼성전자(거래액 1조5401억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김민승 코빗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비트코인과 일반 주식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최근 국내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과거와 다른 투자 환경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이끄는 것은 단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다. 역대급 상승 시기인 2021년에는 없었던 호재다. 현물 ETF 거래량이 늘어나면 비트코인 수요도 증가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직접 투자보다 투자가 상대적으로 쉽고 안전성도 높다. 특히 자금력이 있는 기관 투자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다. 28일(현지시간)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셰어

  • "삼성 1% 떨어질 때 12% 올랐다"…그룹주 ETF 1위는 어디?

    "삼성 1% 떨어질 때 12% 올랐다"…그룹주 ETF 1위는 어디?

    국내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현대차그룹 ETF가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핵심 편입 종목인 현대차, 기아의 상승세 덕분이다. 올해 대부분 그룹주 ETF가 하락하는 데서도 현대차그룹 ETF는 12% 이상 뛰는 모습이다.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 ETF는 오후 2시 현재 2.92% 오른 2만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다른 그룹주 ETF는 다른 분위기다. 현재 'KODEX 삼성그룹' ETF는 0.43% 떨어지고 있고, 'KOSEF SK그룹대표주'(-0.58%), 'ACE 포스코그룹포커스'(-0.37%), 'TIGER LG그룹+펀더멘털'(-0.77%) 등도 일제히 하락세다.올해 현대차그룹 ETF는 국내 그룹주 ETF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전날까지 12.37% 급등했다. 이 기간 포스코그룹주 ETF인 ACE 포스코그룹포커스은 13.83% 급락했다. KODEX 삼성그룹과 TIGER LG그룹+펀더멘털도 각각 1.17%, 2.87% 하락했다. KOSEF SK그룹대표주는 2.75% 소폭 올랐다.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28일 기준 현대차, 기아의 편입 비중이 50% 이상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에 대한 기대로 반등하기 시작해 올해 각각 23.69%, 20.59% 올랐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했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DS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에 대해 "정부가 정책에 대한 지속성을 시사하면서 저평가 해소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며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상향했다. 반면 다른 그룹주 ETF는 같은 이유로 수익률이 꺾이고 있다. 최근 KOSEF SK그룹대표주는 상승세를 탔으나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 받으며 약세로 돌아섰다. KODEX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24.17%), TIGER LG

  • 저커버그, 10년 만에 한국 찾았다

    저커버그, 10년 만에 한국 찾았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았다. 2014년 방한해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사장 등과 협업을 논의한 지 10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저커버그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만나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협의한다.27일 산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저녁 일본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면담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행(行) 비행기에 올랐다. 그는 28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주완 LG전자 CEO 등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예방 일정은 29일 오전인 것으로 전해졌다.저커버그는 이 회장과 AI 반도체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대 동문인 두 사람은 그간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만나는 등 친분이 깊은 사이다. 업계에선 두 사람이 메타가 개발 중인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 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메타의 자체 AI 반도체 생산을 삼성에 맡기는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조 CEO와의 핵심 논의 안건은 확장현실(XR·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장점을 합친 기술) 헤드셋 공동 개발이다. 메타는 XR 헤드셋 ‘퀘스트’ 시리즈를 일찌감치 출시했지만 하드웨어와 콘텐츠 측면에서 아직 미완성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두 회사는 애플 ‘비전 프로’를 능가하는 최고 성능의 XR 헤드셋을 내년 1분기 내놓기 위해 세부 사안을 협의하고 있다. 저커버그와 조 CEO는 메타의 AI 기술을 LG전자의 정보기술(IT)·가전 제품에 적용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과의 면담 주제도 AI다. AI를 둘러싼 국내 기업과의 협력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저

  • 블랙록 출신 '삼성맨'의 큰 그림?…돌연 3억 베팅한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블랙록 출신 '삼성맨'의 큰 그림?…돌연 3억 베팅한 이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얼굴이 바꼈네요."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실적 컨퍼런스콜. 글로벌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등이 주목하는 이 행사를 주도하는 임원이 교체됐다. 최근 IR팀장에 오른 오 다니엘 부사장이 삼성전자를 대표해서 기관투자가 만남과 IR 진행 등을 총괄한다.2022년 삼성전자에 합류한 오 부사장은 블랙록·ISS 등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시장 전문가다. 시장 흐름을 꿰뚫고 있는 데다 회사 사정도 훤히 아는 그가 최근 삼성전자 주식 수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 부사장은 지난 22일 삼성전자 주식 4100주를 3억원에 사들였다. 주당 매입가격은 7만3300원이다. 2022년 회사에 합류한 그가 2년 만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IR 담당자가 주식을 사들이자, 앞으로 주가와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컨퍼런스콜을 총괄하는 자리인 만큼 책임경영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있다.이번 매입은 오 부사장의 이력 때문에 한층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20년 동안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방어 업무, IR 등의 전문가로 활동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부를 졸업한 그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2008~2013년)와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2014~2016년)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다. 2016~2019년엔 세계 2위 금광업체인 베릭골드에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주도했다. 2019~2021년에는 미국 컨설팅업체인 머로우소달리에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주주총회 전략 수립 등을 수행했다.자산운용과 의결권 분석, 지배구조 개편 등 시장 전반에서 다양한 전략과 업무를 맡으면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최근 회사 IR홈페이지와 실적 프레젠테이션(PT&m

  • '엔비디아 효과'에 주가 뛰더니…SK하이닉스 급락한 까닭

    '엔비디아 효과'에 주가 뛰더니…SK하이닉스 급락한 까닭

    인공지능(AI)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SK하이닉스가 급락하고 있다.27일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94% 떨어진 15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효과'로 SK하이닉스 주가가 이달에만 21.92% 올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39억3152만원, 768억5893만원 규모 순매도 했다. 개인만 나홀로 1187억9658만원어치를 사들였다.미국 마이크론이 'HBM3E' 양산을 공식화 한 영향이다. 마이크론은 26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HBM3E 솔루션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며 "오는 2분기 출하하는 엔비디아의 'H200'에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4.02% 뛰었다.HBM은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반도체다. AI 칩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대거 탑재된다. 이번에 마이크론이 개발한 HBM3E에는 5세대 기술이 적용됐다. SK하이닉스는 그간 한단계 낮은 수준의 4세대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며 선점 효과를 누렸다. 다만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보다 먼저 양산에 들어가자 투심이 위축됐다.삼성전자 역시 같은날 업계 최대 용량을 구현한 HBM3E 개발을 공개했다. 마이크론(8단)보다 적층수가 많은 12단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0.14% 소폭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상반기 HBM3E 양산에 나선다. 시장에서는 HBM 세대 전환이 본격화하면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봤다. 현재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40%, 마이크론 10% 내외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사이에서는 국내 반도체

  • 글로벌 '반도체 랠리'…한국만 소외된 까닭

    글로벌 '반도체 랠리'…한국만 소외된 까닭

    엔비디아를 필두로 세계 반도체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독 한국 반도체 관련주만 소외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ARM 등 미국은 물론 유럽(ASML) 일본(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의 반도체 대표주들이 대거 오름세에 동참하는 것과 대조적이다.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한 데다 중동 등의 국제 정세 불안이 이어지자 글로벌 자금이 상대적으로 선진국 증시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SK하이닉스 등을 제외하면 국내 기업 중 엔비디아 ‘가치 사슬’에 속한 기업이 별로 없다는 점도 국내 반도체주가 소외된 배경으로 거론된다.○‘엔비디아 랠리’ 소외된 한국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내린 3844.25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각국 반도체 관련주가 급등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날 3.13% 오른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0.27% 하락했고, 한미반도체(-3.40%), 이수페타시스(-1.46%)도 약세였다. 코스닥시장에서 하나마이크론이 3% 이상 떨어졌다.한 증권사 반도체 담당 연구원은 “국제 정세가 불안해 한국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업체 대부분은 낸드와 D램 등 범용 반도체가 주력이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혜택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국내 증시가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사이에 낀 상태를 유지해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날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시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상승 국면을 타고 있지만 강도는 미국 일본보다 미진하다”며 &l

  • '한 번도 보지 못한 시세' 열렸다…"다음 타자는 '이 종목'" [박의명의 K-인더스트리]

    '한 번도 보지 못한 시세' 열렸다…"다음 타자는 '이 종목'" [박의명의 K-인더스트리]

    올 들어 주가가 폭등한 엔켐, 제주반도체, 엔비디아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에도 급등세를 이어가며 ‘한 번도 보지 못한 시세’를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다음 타자는 SK하이닉스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23일 오후 2시 기준 SK하이닉스는 2.56% 오른 1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전날 5.03%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하고 있습니다. 전날 SK하이닉스는 15만6500원에 마감하며 2021년 3월 전고점(15만500원)을 돌파했습니다. 전고점을 돌파한 지난 22일, 외국인은 하루 만에 SK하이닉스를 2334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최근 한 달 순매수액은 7236억원에 달합니다.SK하이닉스는 지난 1년간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그런데도 외국인이 쓸어 담는 이유는, 최고점을 넘어갈 때 주가는 더욱 상승 탄력을 받기 때문입니다. 한 펀드매니저는 “전 고점인 15만원 선만 깨지지 않으면 주가가 추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정상’을 넘어서는 순간 물린 사람이 없기 때문에 사는 족족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고가 돌파 종목을 두고 “신세계가 열린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엔켐, 제주반도체, 엔비디아 이러한 흐름을 탔습니다.엔켐은 지난 1월 19일 상장 후 최고점인 13만6076원을 넘어설 때만 해도 과열됐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35만8500원까지 추가로 두 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제주반도체는 지난해 12월 전 고점인 1만1700원(2015년 6월)을 넘어선 이후 지난달 25일(3만8550원)까지 230% 추가 상승했습니다.엔비디아도 전 고점(346달러) 갱신 이후 750달러까지 추가로 두 배가 올랐습니다.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