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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실적 줄줄이 '어닝쇼크'…코스피 "호재가 없다"

    4분기 실적 줄줄이 '어닝쇼크'…코스피 "호재가 없다"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이 잇달아 ‘어닝쇼크’를 발표하면서 주가도 미끄러지고 있다. 다른 주요 업체들도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10일 삼성전자는 1.47% 하락한 7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35% 하락한데 이어 이날도 약세를 이어갔다. 8만원에 근접했던 지난 2일(7만9600원)과 비교하면 7.5%가량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1.68% 빠진 4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두 회사 모두 전날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밑돈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증권가 컨센서스(3조7441억원) 보다 25.2% 낮은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컨센서스를 42.4% 하회한 3382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지난 8일 가장 먼저 4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LG전자 역시 증권가 전망치(6394억원)에 못 미친 338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데 그쳤다.증권가에서는 주요 상장사들의 어닝쇼크가 예상된 결과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통상적으로 4분기가 되면 상장사들이 일회성 인건비 지출이나 손실 비용 등을 한꺼번에 반영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11~12월 사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가 높아진 영향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들은 주가가 많이 오르면 후행적으로 실적 전망을 높이는 경향을 보인다”며 “증시 상승 국면에서 목표주가에 도달했다고 매도나 중립 의견을 내긴 어려우니 목

  • 뉴욕증시, 국채 수익률 상승에 하락 출발

    뉴욕증시, 국채 수익률 상승에 하락 출발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다시 4% 위로 올라서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했다. S&P 500은 전 날보다 0.6% 하락한 4730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6% 나스닥 종합은 전날보다 0.7% 하락했다. 전 날 2.2% 급등했던 나스닥은 이 날 6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한 삼성전자(005930)가 이익 경고를 한 여파로 기술주 전반이 압박을 받으며 하락세를 기록했다. 애플(AAPL)은 1%, 투자 등급이 하향된 넷플릭스(NFLX)가 1.6%, 메타(META)가 0.6% 하락했다. 전날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엔비디아(NVDA)는 개장전 0.8% 하락에서 개장 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날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2bp(베이시스포인트) 오른 4.028% 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채권왕 빌 그로스는 이제 국채에서 손을 떼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는 지난주까지 4% 아래에 머물렀던 10년물 미국채가 ‘과대평가됐다’고 자신의 X(트위터)에 썼다. 그로스는 지난 9월 국채 수익률이 16년만에 최고치로 오르기 (=채권 가격 하락) 직전 국채가 저평가됐다며 크게 베팅, 연말까지 수백만달러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 CNBC와 인터뷰한 JP모건 프라이빗뱅크의 AJ 오든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주식시장은 올해 연준이 몇 차례 금리를 인하할 지에 초점이 쏠려있다”며 올해도 여전히 기술주들이 꽤 강한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11일(목요일)에 소비자물가지수가, 12일(금요일)에 생산자 물가 지수가 발표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 작년 美서 특허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이 한국 회사라는데…

    작년 美서 특허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이 한국 회사라는데…

    지난해 미국 특허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한국의 삼성전자로 6,165건의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2위는 퀄컴(QCOM)으로 3,854개를 받았다. 3위는 대만의 3,687개를 받은 대만의 TSMC(TSM)가 기록했다. 2022년에 8,682건의 특허를 취득했던 IBM(IBM)은 지난 해 3,658개를 취득해 4위로 내려갔다. IBM은 약 30년 가까이 미국 특허 1위 자리를 차지해왔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특허상표청의 데이터를 조사한 연구 회사인 IFI 청구 특허 서비스 통계에 나타난 것이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내 총 특허 부여건수는 지난 해 31만2,095건으로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2022년에도 한 해전보다 1.3% 줄어 2년 연속 특허 부여건수가 감소했다.반면 특허 출원건수는 지난 해 41만8,111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심사되지 않은 특허 출원 적체량은 최근 몇 년간 증가해 현재 75만 건을 넘어선다고 IFI는 밝혔다. 미국 기업은 2023년 전체 미국 특허 부여의 절반 미만을 차지했다. 일본이 전체 미국 특허의 12.5%를 차지했고 그 다음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세 번째로 미국 특허를 많이 취득했다. 중국은 4위, 독일이 5위를 차지했다. 특허 총 개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소했다. 일본 16%, 독일 15%, 중국 13% 감소했다.상위 10개 특허 취득기업은 5위 캐논 6위 삼성디스플레이 7위 애플(AAPL) 8위 LG 9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10위 인텔순이었다. 11위는 토요타로 자동차 제조업체중 가장 많은 특허를 받았다. S&P500 시가총액 상위 기술기업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 세븐 그룹 기업중에서는 애플이 2,536개로 가장 많고 알파벳(구글)이 1,837개, 마이크로소프트 1,820개, 아마존닷컴 1,591개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나 메타는 상위 50위안에 들지

  • 메모리 업황 회복세…삼성 "올 반도체 영업익 11조 달성"

    메모리 업황 회복세…삼성 "올 반도체 영업익 11조 달성"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6.6% 증가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D램 부문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반도체 부문 적자가 줄어들며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D램 등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1분기 반도체 부문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주력 분야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다. 수요가 살아난다면 삼성전자가 ‘의도한 감산’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서다. 작년 4분기 실적은 ‘희망’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부문 적자를 전분기 대비 1조원 이상 줄인 것은 고무적이다. 산업계에선 올 1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살아나며 삼성전자가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D램 거래 가격 상승 중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부문별 영업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증권가에선 반도체 부문 적자가 전분기 대비 40%가량 줄어든 2조원대로 방어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D램 부문에서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덕분에 반도체 부문 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낸드플래시 부문은 감산에다 수요처 창고에 쌓여 있던 재고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적자폭을 다소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반도체 수요 반등은 거래 가격에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DDR4 8Gb) 범용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기업 간 거래 가격)은 지난달 기준 1.65달러로 전달 대비 6.45% 뛰었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메모리카드·USB용 128Gb 16Gx8 ML

  • 삼성전자, D램 흑자전환…영업이익 3분기 연속 증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6.6% 증가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D램 부문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반도체 부문 적자가 줄어들며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D램 등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1분기 반도체 부문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7조원, 2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5.0% 줄었다. 하지만 6000억원대에 그친 지난해 1, 2분기와 2조4000억원을 기록한 직전 분기를 고려하면 실적이 완만한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는 평가다.반도체 부문 적자폭이 줄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해 4분기 2조20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대비 40%가량 적자폭을 줄였다.삼성전자가 업황 회복세를 고려해 감산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반도체 부문 적자는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가전 등 사물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온디바이스 AI 혁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다.최예린/김채연 기자

  • 디스플레이 부문이 삼성전자 실적 '버팀목'

    작년 4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지탱한 건 디스플레이 부문이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출이 늘면서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판매는 기대에 못 미쳤다.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디스플레이(SDC) 사업에서 2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1조93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과 네트워크(NX) 사업부는 2조3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분기 3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30% 줄었다.삼성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OLED가 효자 노릇을 했다. 해당 제품은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에도 적용된다. MX사업부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대에 못 미쳐 부진했다. 시장에선 작년 4분기 5300만 대가 출하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론 100만 대 적은 5200만 대 정도가 팔렸다. 주력 모델의 판매 감소와 신모델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신모델이 나오는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다. 우선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폰’인 갤럭시S24 시리즈가 오는 17일 출시된다. 자체 AI인 ‘온디바이스 AI’를 장착한 게 특징이다.TV와 생활가전 부문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000억원 수준이었다. TV 사업은 경기 침체와 패널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같은 기간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박의명 기자

  •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익 2.8조…"반도체 반등·실적 회복"

    삼성전자, 작년 4분기 영업익 2.8조…"반도체 반등·실적 회복"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3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본격 회복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2조4335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작년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작년 1분기 6402억원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친 바 있다.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며 실적도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부문 적자가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3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손실은 3조7000억원이었다. 4분기에는 손실이 1조원 안팎으로 줄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는 올해 1분기부터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조6161억원이다. 작년 4분기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8만전자' 아직인데…증권사 "10만전자 가능"

    '8만전자' 아직인데…증권사 "10만전자 가능"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가 가까워진 가운데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목표가만 따지면 이미 ‘10만전자’에 바짝 다가갔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잘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서다.지난 5일 NH투자증권과 DS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9만5000원, 9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기존 대비 NH투자증권은 5000원, DS투자증권은 7000원 상향했다. 전날 하나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 9만9000원으로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9일 2023년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3조6128억원 수준을 웃돈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을 4조2000억원, 하나증권은 4조3000억원, DS투자증권은 3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실적 기대치가 높아진 배경으로는 감산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가격 인상이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 모바일 D램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13~18%가량 상승했고, 스마트폰용 eMMC·UFS 메모리 가격도 10~15%가량 올랐을 것으로 추산됐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C, 모바일 분야 일부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재고 확충 수요가 맞물려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증권가가 연이어 목표가를 올리고 있지만 주가 상승세는 최근 주춤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일 7만2000원에서 이달 2일 7만9600원으로 10.5% 올랐다. 그러나 미국이 기준금리를 조기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고 증시가 조정되자 삼성전자 주가는 5일 7만6600원으로 하락했다.배태웅 기자

  • 삼성전자·SK하이닉스…큰손들 1순위로 담았다

    주식 투자 고수들이 반도체주를 쓸어 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반등하며 주가 상승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의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사람(지난해 1~12월 기준)은 지난달 29일~이달 4일 삼성전자를 91억4000만원어치 사들였다. 이들의 이 기간 순매수액 1위 종목이다.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안에 드는 고수들이 지난달 28일~이달 5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역시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였다.주식 고수들이 반도체주를 담는 건 최근 제품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 메모리카드·USB용 낸드 범용제품(128Gb 16G×8 MLC)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전달보다 6.0% 오른 4.33달러였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D램 및 낸드 출하량은 예상을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수요가 급격히 확대돼 전 산업 분야에서 신규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지효 기자

  •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나…'8만전자' 눈앞서 꺾였다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나…'8만전자' 눈앞서 꺾였다

    미국의 기술주가 조정을 받자 코스피지수가 2% 이상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을 실현하며 매도세를 주도했다.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27% 하락한 7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3.93% 떨어진 13만68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5.68%), 삼성SDI(-4.39%), 포스코홀딩스(-3.18%), LG에너지솔루션(-3.14%) 등 2차전지도 하락폭이 컸다.코스피는 이날 2.34% 하락한 2607.31에 마감해 2600선을 겨우 지켰다. 코스닥도 0.84% 내린 871.57에 머물렀다.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상황에서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조정을 받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 과열 부담 속에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심리가 커졌다”며 “연말 나타난 배당 연계 차익거래의 되돌림 현상으로 금융투자 기관들의 매물이 출회돼 수급상 후폭풍이 있었다”고 분석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21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971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투자자들이 1조30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미국의 기술주 조정은 시장금리가 반등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됐다. 최근 기술주 급등이 금리 조기 인하 기대에서 비롯됐는데, 다시 금리가 오르자 그동안 상승분을 반납한 것이다.증권가에선 최근 금리 상승을 일시적이라고 보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이 공격적이었고 이에 따라 단기적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며 “금리 하락 추세가 변한 건 아니다”고 내다봤다.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5일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가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 시장이 조정

  • "'0% 성과급' 굴욕 씻는다"…'절치부심' 삼성의 역습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0% 성과급' 굴욕 씻는다"…'절치부심' 삼성의 역습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 직원들은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춥다. 성과급이 상당폭 깎인 결과다. 이 회사 시스템LSI사업부의 연초 성과급은 0%로 책정됐다. 지난해 상당폭의 적자를 기록한 결과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공급하면서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전자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연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이 제품의 사양을 놓고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탑재하는 AP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이다.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구현하는 데도 핵심적 역할을 한다.갤럭시S24 시리즈(울트라·플러스·기본 3종)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최신 AP인 엑시노스24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동시에 탑재될 전망이다. 최고급 모델인 갤럭시S24 울트라에는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들어가고 플러스·기본에는 시장에 따라 엑시노스2400과 스냅드래곤을 교차 탑재할 전망이다.갤럭시 성능 논란이 불거지면서 엑시노스 AP 비중이 줄더니 지난해 갤럭시S23과 Z플립·폴드5에는 퀄컴 AP만 들어갔다. AP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의 지난해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AP 시장 점유율도 큰 폭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AP 출하량 점유율은 2022년 2분기 8%에서 지난해 3분기 5%로 3%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미디어텍(33%) 퀄컴(28%) 애플(18%) 중국 UNISOC(13%) 등에 이은 5위다.갤럭시에 엑시노스를 탑재하면

  • 삼성 "반도체 올 11.5조 영업익 낸다"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사업에서 1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3조원 규모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해에 비해 반도체 부문 손익 목표를 25조원 가까이 올려 잡은 것이다. 감산 효과로 D램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살아난 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경영진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11조5000억원으로 결정했다. 이 목표치는 최근 DS부문 임직원에게 전달됐다. DS부문은 올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33조8109억원·증권사 전망치 평균)의 ‘3분의 1’ 수준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DS부문은 13조원 안팎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1년 만에 11조원 넘는 영업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최근 시장에서 ‘반도체 해빙’ 신호가 뚜렷해서다.D램과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연속 올랐다. 제조사들의 감산과 재고 감소로 공급 과잉 상황이 해소됐고 스마트폰·PC 업체 중심으로 주문이 재개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완판’이 유력하다.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양산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황정수 기자

  • 삼성전자 '9만전자' 넘본다…네이버·삼바도 용틀임 시작

    삼성전자 '9만전자' 넘본다…네이버·삼바도 용틀임 시작

    삼성전자가 국내 10대 증권사가 뽑은 ‘2024년 유망주’로 선정됐다. 올해 반도체 업황이 턴어라운드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새 시장이 열리면서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AI)과 시너지가 큰 바이오와 로봇 섹터에서도 유망주가 쏟아졌다. 올해는 ‘9만전자’1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10대 증권사(자본금 기준)로부터 올해 투자 유망 종목을 최대 다섯 종목씩 추천받은 결과 총 47개 종목이 집계됐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은 8표를 받은 삼성전자였다.KB증권은 “반도체 상승 사이클 진입과 HBM 시장의 단계적 진입으로 올해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온디바이스 AI 제품 출시로 메모리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도 늘고 있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낸드 사업 흑자 전환, 파운드리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3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8% 오를 것”이라고 추정했다.이날 기준 증권가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9만1917원. 업황이 개선되는 시기엔 목표주가도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다시 ‘8만전자’를 넘어 ‘9만전자’로 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다른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반도체 사업 비중이 큰 SK하이닉스도 증권사 네 곳으로부터 유망주로 추천받았다. 삼성증권은 “가열되는 HBM 경쟁 속에서 기술 경쟁력, 고객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부문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네이버·삼바 주목토종 생성형 AI를 선보인 네이버도 증권사 다섯 곳의 선택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대화형 AI ‘클로바X’와 생성형

  • ABC만 공부해도 上 받는다

    ABC만 공부해도 上 받는다

    대형 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2차전지는 조정 가능성이 큰 업종으로 지목했다. 국내외 선거를 앞두고 정치·정책 테마주는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AI는 메가트렌드”한국경제신문이 1일 국내 20개 대형 운용사에 소속된 펀드매니저 1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분기 시장을 주도할 업종·테마(2개 복수 응답)로 AI를 꼽은 응답자가 65.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반도체(62.4%), 바이오(25.7%) 등 순이었다. 이외 업종에선 10% 이상의 응답이 없었다. AI와 AI에 영향을 받고 있는 섹터가 몰표를 받은 것이다.펀드매니저들은 “AI가 ‘메가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AI 기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들거나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출시하는 회사들이 올해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펀드매니저는 “올해부터는 AI를 활용해 실적이 쑥쑥 증가하는 회사가 속속 등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반도체는 온디바이스AI가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온디바이스AI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적용되는 자체 AI다. 올해 1분기부터 휴대폰 등 기기에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고금리로 눌려 있던 바이오도 관심이 컸다. AI를 활용한 의료·제약 기술과 서비스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지난해 주도주였던 2차전지는 올해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응답자의 51.5%가 조정 우려가 크다고 답했다.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있는

  • HBM 완판, D램값 반등…삼성 실적 청신호

    HBM 완판, D램값 반등…삼성 실적 청신호

    ‘해빙기에 막 접어든 업황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수준.’삼성전자의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목표치(11조5000억원)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작년처럼 암울하진 않아도 매년 영업이익 30조~40조원을 찍었던 ‘슈퍼사이클’ 시기엔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30조원 규모의 구형·범용 제품 재고,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HBM 점유율 48% 전망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1조원 넘는 영업이익 목표치를 책정한 배경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D램의 인기가 꼽힌다. HBM은 D램을 쌓아 데이터 처리 용량·속도를 키운 칩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용 서버의 필수재로 꼽힌다.최근 HBM 시장은 공급자 우위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고객사들은 입도선매를 위해 생산업체들에 6억~10억달러 규모 선급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022년 19억달러(약 2조4700억원)였던 글로벌 HBM 시장 규모가 지난해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엔 올해 HBM 시장이 10조~15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HBM의 수요 급증세는 삼성전자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의 올해 HBM 시장 점유율 전망치는 47~49%다. 이 밖에 최신 규격의 ‘DDR5’ D램 납품 확대,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D램, 프로세싱인메모리(PIM), 저지연광대역(LLW) D램 등 AI용 고부가가치 D램 양산도 흑자 전환 요인으로 꼽힌다. 공급 과잉 해소로 가격 반등범용 제품과 관련해서도 실적 회복 조짐이 일고 있다. 지난해 본격화한 감산 영향으로 ‘공급 과잉’ 상황이 누그러진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