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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연속 하한가' HLB, 거래대금은 8000억 몰렸다…왜?

    '2연속 하한가' HLB, 거래대금은 8000억 몰렸다…왜?

    2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HLB가 20일 국내 증시에서 거래대금 2위를 기록했다. 장중 대부분 시간동안 하한가에 머물렀음에도 오전 짧은 시간 일부 증권사를 통해 '하한가 매수'가 나오면서 거래대금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는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떨어진 이날 거래대금 7984억원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2위를 기록했다.1위는 1.94% 오르며 1조4377억원이 거래된 삼성전자였고, 3위는 7.19% 상승한 대한전선(7490억원), 4위는 0.11% 오른 SK하이닉스(5378억원)였다.의아한 것은 HLB가 이날 오전 10시께 이후부터는 내내 하한가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오전 10시 이전에 대부분의 거래가 집중됐다는 의미다.HLB는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하한가(4만7000원)로 직행했는데, 교보증권을 비롯한 일부 증권사들을 매수 창구로 하는 주체들은 이날 하한가에 HLB를 집중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자 거래량이 급등하면서 하한가가 풀렸고, 순간 4만91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그러나 오전 10시께 다시 증권사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다시 하한가로 진입했고, HLB는 결국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4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증권업계에선 일부 투자자들이 하한가 종목을 대규모로 매수한 뒤 짧은 시간 동안 하한가가 풀리면 다시 매도하는 '초단타 매매'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물량을 매집하는 만큼 조금의 수익률로도 수십억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매도물량을 받은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개미들은 '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서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한편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 "생큐 반도체"…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1년 만에 84% 점프

    "생큐 반도체"…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 1년 만에 84% 점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 넘게 증가했다. 순이익은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기반이 됐다.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20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622개 사(금융업 제외)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46조85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4.07% 증가했다. 매출액은 726조3744억원, 순이익은 36조447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각각 2.83%, 91.78% 늘었다. 순이익 흑자기업은 488개로 622개 사 중 78.4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1개 사가 증가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수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31.9%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2조88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이들을 포함해 유가증권시장에선 17개 업종 중 12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늘었다. 전기·전자(흑자 전환), 음식료품(41.99%), 비금속광물(40.88%)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철강·금속(-37.03%), 화학(-24.12%), 건설업(-16.36%) 등은 고전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들 영업이익은 62.19%, 순이익은 70.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유가증권시장 금융업 상장 기업은 41개 사의 영업이익이 15조5168억원으로 같은 기간 1.22% 증가했다. 순이익은 10조9029억원으로 7.85% 줄었다. 은행(12.59%)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았고, 금융지주(-11.22%), 증권(-9%)은 순이익 감소가 컸다.코스닥시장 상장사는 같은 기간 매출액이 65조672억원, 영업이익이 2조3312억원으로 집계됐다. 12월 결산법인 1270개 사 가운데 실적

  • 고수·자산가 모두 한미반도체 꽂혔다

    고수·자산가 모두 한미반도체 꽂혔다

    대형 증권사의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초고수와 고액 자산가는 지난주 삼성전자,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1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수익률 상위 1% 고객은 지난 9~17일 한미반도체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한화솔루션 파마리서치 알테오젠 월덱스 에이디테크놀로지 삼성전자 순으로 나타났다.한국투자증권의 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도 지난주 순매수 상위 종목에 삼성전자(약 59억원)와 한미반도체(17억원)를 올렸다. 오는 22일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AI 반도체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1000달러에서 110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AI 반도체주에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또 자산가들은 ‘KODEX 레버리지’(80억원)를 대거 사들이는 등 코스피지수 상승에 베팅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의 하루 변동률을 2배수로 추종한다.류은혁 기자

  • 증시 관망자금 350조 '역대 최대'

    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투자자예탁금 등 증시 주변을 맴도는 자금이 ‘역대 최대’인 3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를 이끌 만한 주도주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등 다른 투자시장도 불안이 커지다 보니 갈 곳을 못 찾은 자금이 단기 보관처에 몰리는 양상이다.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일 CMA·MMF·투자자예탁금 합계는 349조8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서만 48조원가량 불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3일 344조5073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350조원을 넘본다. CMA·MMF·투자자예탁금은 증시 주변 자금으로 통한다. 주식 투자자의 단기자금 보관처로서 언제든 인출해 현금화할 수 있다.단기자금이 불어난 것은 기관과 개인이 증시에서 이탈한 결과다. 기관과 개인은 올 들어 14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20조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밸류업 정책의 동력이 떨어지고,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등 자본시장 정책 리스크가 부각되는 점도 시장을 관망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꼽힌다.김익환/장현주/배정철 기자

  • 저가 중국산 공습…결국 백기 든 샤프

    2000년대 중반까지 세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시장을 선도한 일본의 유일한 TV용 LCD 패널 생산 공장이 문을 닫는다. 중국의 물량 공세에 밀린 탓이다.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오는 10월부터 오사카부 사카이시 공장의 TV용 LCD 패널을 생산을 중단한다. 일본 내에서 유일하게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샤프가 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 일본 내 생산 거점은 완전히 사라진다. 한국과 중국 기업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적자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샤프는 2022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2608억엔(약 2조3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3회계연도에도 1499억엔의 적자를 냈다. 샤프에 앞서 소니는 2012년 삼성전자에 LCD 제조 합작회사 주식을 모두 매각했다. 파나소닉도 2016년 TV용 LCD 패널 생산을 종료했다.또 다른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JDI는 2023회계연도에 443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10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히노마루(일장기) 액정 연합’으로 불리는 JDI는 일본 LCD산업 부활을 꿈꾸며 2012년 도시바와 소니, 히타치제작소의 중소형 LCD 사업을 통합해 발족했다.한국 업체들도 중국 공세에 밀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 관련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손지웅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차장 "바이오 줄이고 반도체 담아라"

    손지웅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차장 "바이오 줄이고 반도체 담아라"

    “우량 반도체주들은 하반기에도 충분한 상승 여력이 있습니다.”손지웅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차장(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금리는 여전히 높고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가능성도 수급의 잔존 리스크”라며 “포트폴리오에서 바이오, 밸류업 관련주를 줄이고 반도체주를 늘릴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프라이빗뱅커(PB) 중에선 극소수에 불과한 ‘프롭 트레이더(증권사 자기자본을 투자하는 직무)’ 출신이다. 손 차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어 코스피지수 상승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금투세 도입 여부가 변수”라며 “금투세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유가증권시장을 향한 ‘머니 무브’가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시장 주도주가 빠르게 변화하고, 전망이 어두운 업종이 많을수록 과감한 손절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차장은 “소수 종목을 집중 분석해 ‘투자 포인트’를 세운 뒤 투자 후 주가가 종가 기준 10% 하락하면 재검토에 돌입한다”며 “만약 투자 포인트가 훼손됐다고 판단하면 손실을 1~2% 줄이겠다고 ‘물타기’를 하지 않고 미련 없이 매도한다”고 말했다. ‘압축 전략’도 중요하다고 했다. 시장의 테마가 자주 바뀔수록, 주도 종목 한두 가지에만 집중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그는 “중요한 점은 내가 투자한 테마의 지속 가능 기간을 파악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라며 “물리적인 공부 시간을 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 역시 주 6일, 오전 6시에 기상해 밤 1

  • 올라가는 2분기 실적 눈높이…'반·차 빅4' 빼면 하락

    올라가는 2분기 실적 눈높이…'반·차 빅4' 빼면 하락

    상장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내면서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자동차 ‘빅4’ 종목을 제외하면 오히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부진과 배터리 수요 감소로 국내 주요 산업인 철강·화학·2차전지 업종의 실적 부침이 이어지고 있어서다.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가 존재하는 상장사 225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 예상치는 55조1237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52조9333억원에서 4.13% 상향됐다.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 등 주요 4개 업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상장사 실적 눈높이는 소폭 하향됐다. 이들 4개 업체를 제외한 상장사 221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5조74억원으로 한 달 전(35조4350억원)보다 1.2% 감소했다.특히 반도체 ‘투톱’의 실적 전망이 대폭 올라가면서 전체 상장사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한 달 사이 50.9% 뛰어 기존 2조9002억원에서 4조3765억원으로 상향됐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7.2% 증가해 8조18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업종별 실적 전망도 크게 엇갈린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중국 경기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화학·철강 업종은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반도체와 반도체 관련 장비 업종 12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합산액은 1개월 전 10조7398억원에서 12조7792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 12개사의 영업이익 예

  • 갤S24 흥행…삼성 폰 美 점유율 4년來 최고

    갤S24 흥행…삼성 폰 美 점유율 4년來 최고

    삼성전자가 첫 인공지능(AI)폰 갤럭시S24(사진)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4%포인트 오른 31%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 애플(52%)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모토로라(9%)다.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은 갤럭시S24를 통해 AI폰 이미지를 선점하고 초기 출하량을 크게 늘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S24가 프리미엄 신규 기기로 교체하려는 고령층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며 “삼성전자가 구글과 TCL 점유율을 흡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점유율 2%를 차지했던 구글과 TCL은 올해 1분기 점유율이 1% 내외로 떨어졌다.다만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기기 출하량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LTE가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저가형 제품 신제품 출시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시장 회복 시점에 대해선 “신형 아이폰 등이 출시되는 올 3분기가 돼야 미국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전자는 인도에서도 점유율을 크게 늘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오른 25%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애플(19%)과의 점유율 격차를 6%포인트까지 벌렸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새 스마트폰으로 바꾸려는 중년 이용자들의 갤럭시S24 구매 수요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 2분기 실적 눈높이 올랐는데…반도체·車 '빅4' 뺐더니 '반전'

    2분기 실적 눈높이 올랐는데…반도체·車 '빅4' 뺐더니 '반전'

    상장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2분기 실적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자동차 '빅4' 종목을 제외하면 오히려 2분기 실적 예상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부진과 배터리 수요 감소로 국내 주요 산업인 철강·화학·2차전지 업종의 실적 부침이 이어지고 있어서다.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가 존재하는 상장사 225개사의 2분기 영업이익 합산액 예상치는 55조1237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52조9333억원에서 4.13% 상향됐다.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 등 주요 4개 업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상장사 실적 눈높이는 소폭 하향됐다. 이들 4개 업체를 제외한 상장사 221개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5조74억원으로 한 달 전 35조4350억원 대비 1.2% 감소했다.특히 반도체 '2톱'의 실적 전망이 대폭 상향되면서 전체 상장사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한 달 사이 50.9%가 뛰어 기존 2조9002억원에서 4조3765억원까지 상향됐다.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가 7.2% 증가해 8조18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업종별 실적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중국 경기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화학·철강 업종은 침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 12개 사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1개월 전 10조7398억원에서 12조7792억원으로 18.9% 증가했다. 자동차·자동차부품 업종 12개 사의 영업이익

  • AI 의료기기社 소니오 품은 삼성…"136조 시장 잡겠다"

    AI 의료기기社 소니오 품은 삼성…"136조 시장 잡겠다"

    의료기기는 2010년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바이오, 2차전지 등과 함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낙점한 분야다. 이듬해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현 삼성메디슨)을 인수할 때만 해도 의료기기가 삼성의 ‘미래 먹거리’가 될 거란 걸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거기까지였다. 반도체와 바이오, 배터리 등에 투자를 집중하느라 의료기기까지 키울 여력이 없었던 것. 삼성이 잘 아는 분야가 아니란 점과 지멘스헬스케어, GE헬스케어, 필립스 등 이 분야 최강자들이 쌓아놓은 벽이 높았던 것도 한몫했다.이랬던 삼성이 다시 의료기기 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삼성이 잘 아는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 인수를 통해서다. 전문 인력과 기술을 확보해 미래 성장성이 큰 의료기기를 핵심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AI 진단 기술 확보…시너지 기대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자회사 삼성메디슨을 통해 프랑스의 초음파 AI 의료기기 스타트업 소니오 지분 100%를 126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거래는 다음달 최종 마무리된다.2020년 설립된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회사다. 의사가 환자의 진단 이력 등을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 태아 상태 측정용 진단 단면을 자동 인식하는 산부인과용 AI 진단 SW ‘디텍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승인을 받는 등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통한다.삼성은 소니오 인수로 AI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주력 제품은 초음파 의료기기 ‘V7’, ‘V8’이다. 이 기기는 산부인과뿐 아니라 영상의학과, 정형외

  • 삼성, AI 의료기기 소니오 인수

    삼성, AI 의료기기 소니오 인수

    의료기기는 2010년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바이오, 2차전지 등과 함께 5대 신수종 사업으로 낙점한 분야다. 삼성은 이듬해 의료기기 업체 삼성메디슨 인수를 시작으로 잇따른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지멘스헬스케어, GE헬스케어,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메디슨은 세 차례나 연간 적자에 빠지며 오랜 기간 부침을 겪었다.  의료기기 사업에 삼성전자가 다시 도전장을 냈다.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기업 인수를 통해서다. 전문 인력 및 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확보해 의료기기 사업을 다시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포석이다.  AI 진단 기술 확보…시너지 기대삼성전자는 의료기기 자회사 삼성메디슨을 통해 프랑스의 초음파 AI 의료기기 스타트업 소니오 지분 100%(8만5264주)을 126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전날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거래는 내달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2020년 설립된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 진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한 회사다. 이 기술은 의료진이 환자의 진단이력 등을 정확하고 빠르게 확인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지난해 8월엔 태아 상태 측정용 진단 단면을 자동 인식해 화면 품질과 적정 여부를 평가해 주는 산부인과용 AI 진단 보조기능 SW ‘디텍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승인을 획득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은 소니오 인수로 AI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주력제품은 초음파 의료기기 ‘V7’, ‘V8’이다. 이 기기는 산부인과 뿐 아니라 영상의

  • 애플, 태블릿 회복 위해 2년만에 아이패드 새 모델 출시

    애플, 태블릿 회복 위해 2년만에 아이패드 새 모델 출시

    애플(AAPL)은 7일(현지시간) 지난 2년간 침체된 태블릿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가상 이벤트에서 2년만에 처음 더 커진 아이패드 새 모델을 선보였다. 새 제품 출시가 알려진 직후 미국 증시 오전장에서 애플 주가는 0.6% 상승한 1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 날 렛루즈(Let Loose)라는 온라인 출시 행사에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재설계된 아이패드 프로 버전을 선보였다. 새 모델은 더 빠른 M4칩을 탑재해 AI작업 처리가 가능하며 더 얇고 OLED 기술이 적용된 울트라 레티나 XDR 화면을 장착했다. 새로운 아이패드 에어 버전은 더 큰 화면크기 옵션과 M2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새로운 13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두께가 5.1mm로 역대 가장 얇은 애플 제품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크기는 커졌지만 전 모델보다 1/4파운드(113g) 가벼워졌고 11인치 모델은 무게가 1파운드(454g) 미만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의 공동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2010년에 아이패드를 처음 출시한 이후 애플은 아이패드의 신제품 출시를 좀 더 긴 간격으로 유지했고 아이패드 판매도 위축됐다. 지난 분기에 아이패드 판매는 17% 급락했으나 애플은 올해 아이패드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아이패드 프로에 장착된 M4 칩은 애플이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이다. 이 칩은 현재 아이패드 프로보다 50% 빠르고, 그래픽 엔진은 4배 빠르다. 애플은 이 칩이 2세대 3나노미터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다고 밝혔다.주요 개선 사항은 이른바 신경 엔진으로, 회사는 이 엔진이 2017년의 원래 신경 엔진보다 60배 더 빨라 장치 자체에서 AI 작업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새로운 M4칩

  • "반도체 슈퍼사이클"…외국인·기관, 1兆 쇼핑

    "반도체 슈퍼사이클"…외국인·기관, 1兆 쇼핑

    이달부터 ‘반도체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력인 D램 메모리와 낸드플래시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엔 엔비디아 AMD 등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연휴 기간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더해지며 수급 상황도 개선됐다. 국내 증권사와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를 넘어 11만~12만원으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12만 전자’ 가능할까7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77% 급등한 8만13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3.7% 급등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인 반도체 투톱의 반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2.16% 오른 2734.36에 마감하며 한 달 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나란히 반도체주 사재기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만에 삼성전자를 5947억원, SK하이닉스를 179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 금액(1조1152억원)의 70%를 반도체주를 사는 데 썼다. 기관의 순매수 종목 1·2위도 삼성전자(2511억원) SK하이닉스(688억원)였다.삼성전자는 올 들어 급등락을 반복했다. 지난달 초엔 8만5300원으로 올랐다가 다시 7만5500원까지 떨어졌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과 함께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지며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달 들어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JP모간은 지난 3일 삼성전자에 대해 “더욱 강력하고 길어진 메모리 업사이클과 매력적인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

  • 12만전자 갈까?…"반도체 수퍼사이클 시작" 기대감 폭발

    12만전자 갈까?…"반도체 수퍼사이클 시작" 기대감 폭발

    5월부터 ‘반도체 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력인 D램 메모리와 낸드 플래시 가격이 반등하고 있는 데다, 하반기엔 엔비디아 AMD 등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휴기간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가 더해지며 수급 상황도 개선됐다. 국내 증권사 뿐 아니라 해외 투자증권(IB)들까지 삼성전자의 주가가 ‘10만 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대)’를 넘어 11~12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12만전자 가능할까7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4.77% 급등한 8만13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3.7% 급등했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 1·2위인 반도체 투톱의 반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2.16% 오른 2734.36에 마감하며 1달만에 2700선을 회복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나란히 반도체주 사재기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만에 삼성전자를 5947억원, SK하이닉스를 179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순매수 금액(1조1152억원)의 70%를 반도체주를 사는 데 썼다. 기관의 순매수 종목 1·2위도 삼성전자(2511억원 순매수), SK하이닉스(688억원)이었다.삼성전자는

  • 애플·테슬라 더 떨어질까 걱정?…단일종목 ETF로 방패 챙긴다

    애플·테슬라 더 떨어질까 걱정?…단일종목 ETF로 방패 챙긴다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채권을 함께 담은 단일 종목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개별 종목이 하락하는 동안에도 채권으로 위험을 분산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애플은 연초 이후 6.79% 하락했다. 그러나 애플을 내세운 단일 종목 ETF인 ‘ARIRANG Apple채권혼합Fn’은 0.13% 소폭 상승했다. 이 상품은 30%를 애플에, 나머지 70%를 국고채 등 채권에 투자한다. 이처럼 단일 종목 ETF는 단일 주식 종목과 채권을 결합해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면서 안정성까지 챙길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올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테슬라도 마찬가지다. 테슬라가 올해 들어 27.54% 하락하는 사이 테슬라 단일 종목 ETF인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은 같은 기간 7.42% 떨어지는 데 그쳤다.1월부터 78.16%로 크게 상승한 엔비디아에 투자하는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는 올해 22.71% 올랐다. 엔비디아보다 상승폭은 적지만 하락장에서 주가 방어력을 과시했다. 최근 1개월간(4월 3일~5월 2일) 엔비디아 주가는 3.54% 빠졌지만 ACE 엔비디아채권혼합블룸버그는 0.08% 오름세를 보였다.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단일 종목 ETF도 선전 중이다.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를 앞세운 ‘KODEX 삼성전자채권혼합Wise’는 올 들어 0.04% 올랐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2.51% 떨어졌다. 한 개 종목이 아니라 소수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도 있다. ‘KBSTAR 삼성그룹Top3채권혼합블룸버그’는 삼성그룹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