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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영솔루텍 "스마트폰 카메라로 10년 이상 수익 낼 것"

    재영솔루텍 "스마트폰 카메라로 10년 이상 수익 낼 것"

    “2009년 외환 파생상품 키코(KIKO) 사태, 2016년 개성공단 폐쇄 당시에도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났습니다. 앞으로 최소 10년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스마트폰 카메라 부품사인 재영솔루텍의 김승재 대표(사진)는 지난 15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위기를 거칠 때마다 회사의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재영솔루텍은 1976년 설립 당시 금형업체로 출발했다. 스마트폰이 확산하던 2013년 금형 기술을 기반으로 광학부품 사업인 카메라 액추에이터(구동장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키코 사태와 개성공단 폐쇄 등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수입에만 의존하던 초정밀 플라스틱 부품을 국산화하면서 광학 엔지니어링 기술 부문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췄다. 고화소용 스마트폰 카메라 구동장치 등을 삼성전자 스마트폰 모델에 공급하고 있다.김 대표는 “스마트폰 카메라 주요 부품인 보이스코일모터(VCM), 엔코더, 손떨림방지(OIS)까지 모든 타입의 액추에이터를 생산할 수 있는데, 현재 세 가지 타입 모두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한 개에 장착되는 카메라 모듈이 늘어나면서 양적 성장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재영솔루텍은 전통적 비수기인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둔화에도 매년 1000억원대 안팎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 1196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거뒀다.재영솔루텍이 최근 집중하는 분야는 쵤영 때 손떨림을 최소화해주는 부품이다. 카메라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기능은 화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는 과거 플래그십 모델

  • 큰손, 삼성전자 폭풍 매수…코스피 2500 눈앞

    큰손, 삼성전자 폭풍 매수…코스피 2500 눈앞

    코스피지수가 15일 하루 동안 2% 넘게 오르며 2500선에 근접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란 기대에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쌍끌이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외국인 1.6조 매수15일 코스피지수는 2.2% 오른 2486.67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고점인 2500선을 거의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91% 상승한 809.36에 마감했다. 전날 나온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 호재였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생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조915억원, 547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조6386억원으로 2020년 11월 11일(1조6968억원) 후 3년 만의 최대 규모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9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원·달러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떨어지며 약세로 전환한 것이 외국인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12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2020년 11월 5일(1조6218억원) 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77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에 쏠린 매수세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는 반도체에 쏠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316억원, 10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의 80%가 이들 반도체 ‘투톱’으로 향했다. 기관도 두 종목을 각각 3732억원, 228억원어치 사들였다.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1.98%

  • 코스피, 단숨에 2500선 육박…개미들은 1.6조 팔아치웠다

    코스피, 단숨에 2500선 육박…개미들은 1.6조 팔아치웠다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2% 넘게 오르며 2500선까지 근접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끝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외국인과 기관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쌍끌이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들은 3년 만에 가장 큰 금액을 팔아치웠다. ◆기관·외국인 1.6조 매수15일 코스피지수는 2.2% 오른 2486.67에 거래를 마쳤다. 직전 고점인 2500선을 거의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1.91% 오른 809.36에 마감했다.전날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물가 상승이 둔화되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종료될 수 있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설명했다.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5471억원, 1조915억원을 순매수했다. 총 순매수 규모가 1조6386억원으로 2020년 11월 11일(1조6968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595억원을 사들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원·달러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떨어지며 약세로 전환한 것이 외국인 유입에 보탬이 됐다는 분석이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12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020년 11월 5일(1조6218억원)일 이후 3년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 코스닥에서도 1771억원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에 쏠린 매수세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는 반도체에 쏠렸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316억원, 102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의 80%가 반도체 투톱으로 향했다. 기관도 두 종목을 각각 3732억원, 228억원어치 사들였다.쌍끌이

  • 배터리株 쓸어담은 개미 어쩌나…내년 실적 전망치 '뚝뚝'

    배터리株 쓸어담은 개미 어쩌나…내년 실적 전망치 '뚝뚝'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3개월간 이어진 조정장에서 이들 종목을 쓸어 담은 외국인과 기관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개인이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2차전지 종목의 내년 실적 전망은 하향조정 속도가 더 가팔라졌다.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4조1240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33조1093억원에서 3.1% 높아졌다. 이 수치는 3개월 전(36조8044억원)부터 1개월 전까지 10.0% 하락하는 등 큰 폭의 조정을 받다가 최근 바닥을 찍은 뒤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개선세가 가팔라졌다. 3개월 전 7조8975억원에서 1개월 전 8조1142억원으로 2.7% 반등한 뒤 최근에는 8조4416억원으로 4.0% 추가 개선됐다. 최근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오르는 등 반도체 수요 사이클이 상승 국면에 들어왔다는 신호가 완연해진 게 반도체주 반등의 배경으로 보인다.2차전지주는 반도체주와 달리 실적 전망치 조정이 최근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개월 전 5758억원에서 최근 3847억원으로 33.19% 주저앉았다. 이어 LG화학(-14.89%), LG에너지솔루션(-12.48%), 삼성SDI(-9.67%), POSCO홀딩스(-7.91%) 등도 같은 기간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더 나빠졌다.최근 외국인과 기관은 줄곧 반도체주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최근 3개월간(8월 10일~11월 10일) 삼성전자를 775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도 451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도 이 기간 각각 614억원, 6163억원어치씩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같

  • [마켓 리더 인터뷰] "中 경기 내년 2분기까지 우상향…미·중 이젠 임시휴전"

    [마켓 리더 인터뷰] "中 경기 내년 2분기까지 우상향…미·중 이젠 임시휴전"

    김경환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신흥국 주식팀장(사진)은 13일 “중국 경기는 3분기 바닥을 찍고 내년 2분기까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전자, 화학 등 제조업 선두 업체들과 내구재와 전자상거래 등 소비주 투자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팀장은 이날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해외 투자를 한다면 미국과 중국의 비중을 7대 3으로 하면서 중국에서 알파(시장 초과) 수익을 찾는 전략을 추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베이징대 국제경제학과 출신의 ‘중국통’으로 지난 10년 동안 한국경제신문 등 주요 언론사가 뽑는 베스트애널리스트에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팀장은 오는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결과도 낙관했다. 그는 “미·중 관계가 포괄적인 영역에서 임시 휴전을 하려는 것 같다”며 “기술 제재나 관세 장벽 제거와 같은 가시적인 조치보다는 인적 교류와 수출입 활성화를 증진한다는 등의 포괄적인 양국 합의서가 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지난 11일부터 미·중 직항 노선이 주 40회에서 주 75회로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예로 들며 “이미 양국 인적 교류 재개는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정부는 현재 인플레이션과 대통령 지지율 등 상황을 고려할 때 필요 이상으로 중국 수입을 추가로 줄이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또 “(소비 여력이 있는)중국 기성세대들은 양국 정상이 사진을 찍고 악수하는 제스쳐만 보여줘도 그동안 위축

  • 공매도 금지…외국인, 반도체 사고 배터리 팔았다

    공매도 금지…외국인, 반도체 사고 배터리 팔았다

    공매도 전면 금지가 시행된 지난주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바이오·제약 종목을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로 인한 쇼트커버(공매도한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것)가 예상된 2차전지주는 오히려 매도 우위로 나타났다. 주요 업체의 투자 계획, 실적 발표 등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더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바이오 산 외국인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가 시작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1조69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6684억원, 기관은 49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이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반도체업종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은 지난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관련 11개 종목을 1조499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중 삼성전자를 5131억원어치 순매수해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주식도 3067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도체 분야 순매수는 쇼트커버링보단 업황 기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내년 설비투자에 10조원가량을 편성하기로 한 것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 D램과 낸드 가격 동반 상승과 스마트폰, PC 등 전방 수요 회복의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어 가격과 물량의 동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외국인은 제약·바이오 업종도 다수 사들였다. 지난주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HLB 유한양행 등 15개 종목을 288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7일 증권가 전망치를 웃돈 3분

  • '반도체 해빙기' 시작됐나…TSMC, '역대급 매출' 올렸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반도체 해빙기' 시작됐나…TSMC, '역대급 매출' 올렸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의 지난달 매출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반등하는 등 '반도체 빙하기'가 끝나간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TSMC는 올해 10월 2432억300만대만달러(약 9조9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10월에 비해 15.7% 증가한 수치다. 월간 매출로는 역대 최대다. 종전 최대치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2227억1000만대만달러(약 9조8000억원)였다. 전년 대비 기준 매출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도 올해 2월(11.0% 증가) 이후 8개월 만이다.TSMC가 실적이 반등한 것은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최첨단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이 회사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에 들어가는 GPU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TSMC도 GPU 생산을 위해 관련 설비를 '풀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전 세계 반도체 재고량도 감소하고 있는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PC와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회복되면서 반도체 재고가 2021년 4분기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반도체 업황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TSMC 실적이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자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제품 가격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0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1.50달러로 전월보다 15.4% 상승했다. D램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2021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반도체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PC 시장도 반등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

  • SK하이닉스 투자…내년 10조 '승부수'

    SK하이닉스가 내년 설비투자로 10조원가량을 집행한다. 올해보다 약 50% 늘어난 규모다. ‘반도체 해빙기’에 선제 대응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최첨단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024년 설비투자(CAPEX)로 10조원가량을 편성하기로 했다. 올해 설비투자 추정치(6조~7조원)보다 3조~4조원 증가한 수준이다.인공지능(AI) 시대에 수요가 급증하는 HBM 설비 증설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은 제품으로 일반 D램보다 5배 이상 비싸다. HBM 제작 기술인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과 공정 투자도 늘린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D램으로 통하는 DDR5, LPDDR5 등의 생산 설비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지난달 D램 고정거래가격이 2년3개월 만에 전월 대비 상승하는 등 D램 시황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내년 상반기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낸드플래시 분야 투자는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SK하이닉스가 투자를 집중하는 HBM은 ‘완판(완전 판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4세대 제품인 ‘HBM3’와 5세대 제품인 ‘HBM3E’의 내년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며 “2025년 HBM 물량도 고객사·파트너사와 생산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HBM 시장을 놓고 벌이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경쟁도 격화할 전망이다. 양사는 HBM 시장에서 서로 과반을 점유했다며 신경전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도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 HBM 생산량을 올해보다 2.5배가량 늘릴 계획이다. 지난 1일 HBM 생산

  • 삼성 "연말까진 감산…내년 2분기 D램 정상화"

    삼성 "연말까진 감산…내년 2분기 D램 정상화"

    삼성전자가 구형 D램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감산을 올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달 메모리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2년3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공급을 늘리기엔 ‘시기상조’란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적어도 올 연말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내년 초 가격과 시장 공급량 등을 살펴 연장 여부와 감산 품목 등을 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런 방침을 기관투자가 대상 투자설명회(NDR) 등을 통해 시장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감산을 공식화한 이후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128단 낸드플래시 등 레거시(전통)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였다. 반도체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실적이 악화하자 내린 극약처방이다.감산 효과는 올 4분기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D램 고정거래가격이 2년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게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재고를 소진한 스마트폰·PC 업체 등 주요 반도체 고객사가 주문을 재개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음에도 삼성전자가 감산 중단 결정에 신중한 것은 구형 D램·낸드플래시 시장에선 공급 과잉 상황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어서다.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했지만 2021년 7월 전고점에 비해선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D램 대비 재고 소진이 훨씬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삼성전자는 내년 초 시장 수급과 고객 수요, 가격 움직임 등을 감안해 감산 지속 여부를 결정

  • 눈높이 낮춘 증권가…"반도체로 수익 내고 은행株로 방어"

    눈높이 낮춘 증권가…"반도체로 수익 내고 은행株로 방어"

    아침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시기가 오자 증시도 움츠러들고 있다. 올초 예상했던 ‘상고하저’ 전망은 싹 사라지고, 시장 눈높이는 내리막이다.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고금리 기조는 내년 이후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잣대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실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있는 반도체와 고배당 여력을 갖춘 금융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추가 상승 여력”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200대 기업에서 최근 3개월 사이 목표가 상향이 가장 많았던 산업은 반도체와 금융으로 조사됐다.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낸 반도체 업체는 총 14곳인데 이 중 13곳의 목표주가가 상향됐다.삼성전자는 3개월 전과 비교해 목표주가가 1.12% 상향됐다. SK하이닉스는 6.19%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각각 9만1136원, 15만3158원으로 나왔다. 현 주가에 비해 삼성전자는 30.94%, SK하이닉스는 21.75% 높은 수준이다.첨단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혜주인 한미반도체는 목표주가가 118.71% 상향됐다. 한미반도체의 평균 목표주가는 7만571원으로 현 주가(5만6500원)보다 25%가량 높다. HPSP(27.31%), 이오테크닉스(66.89%), ISC(23.61%), 유진테크(16.98%), 넥스틴(19.75%) 등 코스닥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들 목표주가도 같은 기간 두 자릿수 이상 올랐다. 평균 목표주가는 현 주가에 비해 15~65% 높다.반도체 분야 기업들의 목표주가가 오른 것은 시장 회복 기대 때문이다. 올해는 PC, 모바일, 서버 분야의 반도체 수요가 침체

  • 7연속 하한가 영풍제지…'천하제일 단타대회' 열렸다

    7연속 하한가 영풍제지…'천하제일 단타대회' 열렸다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영풍제지가 3일 정상 거래됐다.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투자자가 몰려들면서 영풍제지 거래대금이 전체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이날 영풍제지는 장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6.6% 내린 37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10시께 4680원으로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5.24% 오른 4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 변동폭은 25%포인트에 달했다.이날 영풍제지 거래대금은 844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1위였다.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거래대금 7168억원)보다 많았다. 거래량은 1억9993주다. 전체 상장 주식 수(4648만여 주)의 다섯 배에 달하는 규모다.증권가에선 “영풍제지 종목에서 천하제일 단타 대회가 열렸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날 개인은 영풍제지를 382억원어치(997만여 주) 순매수했다. 저점에 들어간 개미들은 많게는 20% 넘는 수익을 냈지만 고점에 매수한 사람들은 하루 만에 두 자릿수의 손실을 봤다.전문가들은 영풍제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영풍제지 시가총액은 1962억원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다. 영풍제지는 작년 79억원 순이익을 냈는데, 작년 순이익이 734억원인 한솔제지의 시총은 2399억원이다.소위 ‘하따’(하한가 따라잡기)로 불리는 투자가 증시에 확산하는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지난 4월 ‘라덕연 사태’ 관련 종목들은 하한가가 풀리자 종목별로 하루 만에 수백억원의 개인 순매수가 이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관련 종목이었던 삼천리는 하한가가 풀린 4월 27일 하루에만 426억원의 개인 자금이 몰렸다. 삼천리 주가는 그날 이후 이날까지 25% 추가 하락했다.박의명 기자

  • 개미들 '하한가 따먹기'…삼성전자 대신 '여기' 몰렸다

    개미들 '하한가 따먹기'…삼성전자 대신 '여기' 몰렸다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냈던 영풍제지의 하한가가 3일 풀렸다. 단기 차익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영풍제지의 거래대금은 국내 주식시장 1위를 기록했다.이날 영풍제지는 장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6.6% 내린 3745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10시경 4680원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5.24% 오른 42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주가 변동폭이 25%포인트에 육박했다. 이날 영풍제지 거래대금은 8440억원으로,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1위였다. 이날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거래대금 7168억원)보다 많았다. 거래량은 1억9993주에 육박했다. 전체 상장 주식수(4648만여주)의 5배에 달하는 주식이 하루에 거래됐다.이날 개인은 영풍제지를 382억원(997만여주)어치 순매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영풍제지에서 ‘천하제일 단타대회’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저점에 들어간 개미들은 많게는 20%가 넘는 수익을 냈지만, 고점에 매수한 사람들은 하루 만에 두 자릿수 손실권에 들어섰다.전문가들은 영풍제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영풍제지의 시가총액은 1962억원으로, 경쟁사 대비 아직도 높기 때문이다. 영풍제지는 작년 79억원 순이익을 냈는데, 작년 순이익이 734억원인 한솔제지의 시총은 2399억원이다.올해 개인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로 불리는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 라덕연 사태 관련 종목들은 하한가가 풀리자 종목별로 하루 만에 수백억 원의 개인 순매수가 유입됐다. 지난 4월 27일 삼천리의 하한가가 풀리자 개인들은 하루 새 42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후 삼천리 주가는 이날

  • 삼성 "메모리 시장 바닥론 확산…5세대 HBM 내년 양산"

    삼성 "메모리 시장 바닥론 확산…5세대 HBM 내년 양산"

    기술력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강점으로 꼽히는 게 양산 능력이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확보한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원가 우위를 다져왔다. 고객사는 저렴하고 질 좋은 삼성 메모리를 선호했고 이는 30년 연속 세계 1위를 지키는 원동력이 됐다.최근 격전장으로 떠오른 4·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반도체와 관련해서도 삼성전자는 성공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에 밀렸던 기술력을 회복하자마자 ‘생산능력 2.5배 확대’를 선언했다. 반도체업계에선 “삼성전자가 HBM 시장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객사 구매 문의 쏟아져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적자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4조3600억원) 대비 적자 폭이 6100억원 줄었다.메모리사업부가 분전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과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의 판매가 본격화한 영향이 컸다. 재고가 줄어든 고객사의 주문도 재개됐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들어왔다”고 설명했다.올해 4분기와 내년 메모리 업황에 대해선 낙관론에 가까운 전망을 제시했다.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회복되고 있어서다. 개별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가 본격 적용되면서 ‘고용량 메모리’를 요구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메모리업체의 감산으로 공급량이 크게 늘지 않은 점도 업황이 반등할 것이란

  • 이재용이 M&A 주도한 하만 '실적 효자'

    이재용이 M&A 주도한 하만 '실적 효자'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자회사인 하만의 올해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하만이 삼성전자의 ‘숨은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전자는 올 3분기 100% 자회사인 하만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2% 늘어난 4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 증가한 3조8000억원이었다. 하만의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가 추산한 이 회사의 올 4분기 영업이익(3000억원대)을 고려하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하만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주도한 첫 번째 인수합병(M&A) 회사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2017년 3월 하만을 80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9조3400억원)에 인수했다. 하만은 ‘디지털 콕핏’(디지털 계기판)과 카 오디오 분야 전 세계 시장 1위 업체다.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네트워크사업부 포함)도 선전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Z플립·폴드5가 실적을 밀어 올렸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내년 주력 스마트폰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트폰도 내년 도입해 판매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부진한 생활가전 사업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반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전제품이 사용자 패턴 등을 학습해 맞춤 기능을 제공하는 ‘비스포크 위드 AI 케어 솔루션’을 내년 전 세계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적자 3.75조원…1·2분기보다 줄었다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적자 3.75조원…1·2분기보다 줄었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만 3조7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3개 분기 연속으로 수조원의 적자를 냈지만, 메모리 감산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지난 1·2분기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3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7.6% 감소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올해 들어 처음 조 단위 영업이익이다. 매출은 67조4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12.3% 증가했다.3분기에 영업이익 규모를 늘릴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사업의 대규모 영업적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HBM, DDR5, LPDDR5X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전분기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며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의 구매 문의가 다수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메모리 업황은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지난 26일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도 전 분기와 비교해 적자를 1조원 넘게 줄였고, 특히 D램은 2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 사업부 영업이익은 3조3000억원, 가전(CE)·VD(영상)부문 영업이익은 38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조9400억원, 하만은 4500억원으로 집계됐다. MX사업부는 갤럭시Z플립5와 폴드5가 출시되며 판매단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수익성이 확보됐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