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도…반도체 소부장주 '비틀', 왜?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도…반도체 소부장주 '비틀', 왜?

    삼성전자의 1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 소재·장비·부품 업체들의 주가가 비틀거렸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약해지며 국내 소부장 주까지 영향을 미쳤다.5일 코스닥시장에서 반도체 레이저 공정 장비업체인 이오테크닉스는 5.21% 하락한 24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는 전날 삼성전자 호실적 기대감으로 20.1% 급등했지만 차익 실현 물량과 코스닥지수 약세가 겹치면서 하락 전환했다. 또다른 코스닥시장 반도체주도 이날 다수 약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티에스이와 인텍플러스는 이날 각각 7.1%, 3.8%씩 하락했고, 팹리스업체인 가온칩스, 어보브반도체도 각각 5.68%, 6.02%씩 주가가 빠졌다.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하나마이크론도 이날 3% 하락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증권가 예상를 웃돈 1분기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일 밤 미국 반도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받아 코스닥 반도체주도 비틀거렸다. 전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정체되면 연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언하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전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01%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코스닥시장에서 10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외국인이 이날 하루 232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 종목이었다. 기관도 코스닥시장에서 609억원어치를 팔았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확인되면서 1분기 내내 이어지던 반도체주 랠리가 당분간 멈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6조…10배 급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6조…10배 급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넘게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를 대폭 뛰어넘는 ‘깜짝실적’이다.5일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이 7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이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931% 늘어났다. 증권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5조2636억원을 25% 상회했다.반도체 업황 개선이 깜짝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상승하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며 사업 정상화에 주력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삼성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연초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도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프리미엄 TV 및 고부가 가전 판매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반도체株 희비…AI 주춤하자 메모리 질주

    반도체株 희비…AI 주춤하자 메모리 질주

    올 들어 질주하던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인텔이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8.22% 급락한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29%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TSMC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은 상승세를 멈췄고 삼성전자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반도체 섹터 내에서도 실적 전망에 따라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1개월(3월 4일~4월 4일)간 각각 13.89%, 12.91% 상승했다. 최근 한 달간 엔비디아(4.37%)와 TSMC(7.59%)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최근 1개월간 33.66% 올라 주요 반도체 업체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엔비디아와 TSMC는 올해 들어 AI 분야의 최고 수혜주로 꼽히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 2월 말까지 엔비디아는 64.2%, TSMC는 16.3%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올 1분기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발표한 2024회계연도 2분기(2023년 12월~2024년 2월)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1억9100만달러를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직전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업계는 마이크론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475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26%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도 직전 분

  • 엔비디아 산 친구 부러웠는데…삼성전자 개미들 '대반전'

    엔비디아 산 친구 부러웠는데…삼성전자 개미들 '대반전'

    올해 들어 질주하던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멈칫하는 동안 삼성전자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 1분기를 기점으로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엔비디아보다 더 오른 삼성전자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1개월(3월4~4월3일) 사이 각각 12.45%, 13.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엔비디아(4.37%)와 TSMC(7.59%)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은 최근 1개월 33.66% 올라 주요 반도체 업체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엔비디아와 TSMC는 올해 들어 AI 분야의 최고 수혜주로 꼽히며 거침없는 상승률을 보였다. 연초 이후 2월말까지 엔비디아는 64.2%, TSMC는 16.3%씩 각각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올 1분기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주가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발표한 회계연도 2024년도 2분기(2023년 12월~2024년 2월)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1억9100만달러를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직전 5개 분기 동안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마이크론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475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도 직전 분기 대비 83.4% 증가한 5조181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 삼성전자 잡겠다는 인텔…파운드리 매출 31% 감소

    삼성전자 잡겠다는 인텔…파운드리 매출 31% 감소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의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 매출이 전년보다 30% 넘게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 부문 2인자가 되겠다는 계획에도 불구하고 올해까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인텔이 2일(현지시간) 미 증권당국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1.2% 감소한 189억달러(약 25조550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0억달러(약 9조4600억원)로 34.6% 늘었다.인텔은 파운드리 부문 매출 감소에 네덜란드 노광장비 제조회사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를 들이지 않은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 결과 인텔이 전체 웨이퍼 중 약 30%의 생산을 TSMC 등 외부 제조업체에 맡겨야 했기 때문이다. 인텔은 파운드리 부문 손실이 올해 정점에 달하고 2027년을 전후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인텔이 파운드리 부문 실적을 별도로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은 올해부터 반도체·설계 개발을 담당하는 제품 부문과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부문으로 나눠 실적을 발표한다. 이전까지 클라이언트 컴퓨팅,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AI), 네트워크 및 에지, 모빌아이, 파운드리 서비스 등 다섯 개 부문으로 실적을 냈다.인텔의 이런 실적 보고 방법 변경에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 2위로 거듭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인텔은 이날 웨비나에서 새로운 실적 보고를 바탕으로 인텔 파운드리 매출이 2년 연속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2022년 208억달러·2023년 133억달러)을 넘어섰다고 밝혔다.다만 인텔의 지난해 파운드리 매출 95.2%(180억달러)는 내부 물량에서 나왔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

  • 저PBR→바이오→반도체…순환매 장세 2분기에도 갈까

    저PBR→바이오→반도체…순환매 장세 2분기에도 갈까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이 과거 대비 크게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테마였던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가 주춤한 뒤 억눌려 있던 반도체와 2차전지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상위 10대 종목 업종은 반도체(3개), 바이오(2개), 2차전지(2개), 자동차(2개), 초전도체(1개)였다. 전 분기와 작년 1분기 2차전지 관련 업종이 70%를 차지한 것과 대비된다.삼성전자(85조8351억원)와 SK하이닉스(36조6818억원)가 거래대금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 회복 기대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됐다. 현대차(18조9514억원)와 기아(15조8544억원)는 각각 3위와 7위를 기록하며 순위권에 진입했다.주가가 부진했던 2차전지 종목 중엔 이전 상장 호재가 남은 에코프로비엠(8위·15조8378억원)이 10위권을 지켰다. 포스코그룹주와 에코프로는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전문가들은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달 들어 거래대금 10위권에는 한미반도체(3위·1조8211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 필옵틱스(7위·1조3032억원)가 새로 등장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엔 실적 중심 반도체주가 시장을 주도하다가 다음달 밸류업 수혜주가 바통을 이어받고 하반기 2차전지·바이오 등 성장주가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시은 기자

  • 강진 난 대만보다 더 떨어진 코스피

    3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1% 넘게 동반 하락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주춤해진 데다 대만에서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해 아시아 지역 증시가 일제히 떨어졌다.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68%, 코스닥지수는 1.3%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06%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3.81% 빠졌다. LG에너지솔루션(-4.33%), 삼성SDI(-5.52%) 등 2차전지주들도 큰 낙폭을 보였다.대만 자취안지수는 0.63% 하락한 20,337.60에 마감했다. 이날 대만 동부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TSMC 공장 운영이 중단되고 직원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대만 2위 파운드리 업체인 UMC도 이날 생산라인 직원 일부를 대피시키고 작업을 중단했다.강진에도 불구하고 이날 대만 증시에 미친 영향은 비교적 미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히려 코스피지수보다 선전했다. TSMC는 이날 1.2% 하락했고 폭스콘(-1.39%), 미디어텍(-0.43%), 델타일렉트로닉스(-1.78%) 등 다른 시총 상위주들도 1% 안팎으로 주가가 내리는 데 그쳤다.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대만 강진보다 미국 채권금리 급등과 테슬라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상대적으로 많이 올라 단기 조정 폭이 컸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 "한국서 지진난 줄"…TSMC보다 주가 더 빠진 SK하이닉스

    "한국서 지진난 줄"…TSMC보다 주가 더 빠진 SK하이닉스

    3일 대만에서 25년만의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이날 한국 증시는 대만 증시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만 강진보다 미국 채권금리 급등과 테슬라 실적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는 0.63% 하락한 20,337.60에 마감했다. 이날 대만 동부에서는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해 TSMC 공장 운영이 중단되고 직원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발생했다. 대만 2위 파운드리 업체인 UMC도 이날 생산라인 직원 일부를 대피시키고 작업을 중단했다. 강진에도 불구하고 이날 대만 증시에 미친 영향은 비교적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대만 증시 대장주로 꼽히는 TSMC는 이날 1.2% 하락했고 폭스콘(-1.39%), 미디어텍(-0.43%), 델타일렉트로닉스(-1.78%) 등 다른 시총 상위주들도 1% 안팎으로 주가가 빠지는데 그쳤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1.68%, 코스닥지수는 1.3% 하락해 대만 증시보다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1.06%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3.81% 빠졌다. LG에너지루션(-4.33%), 삼성SDI(-5.52%) 등 2차전지주들도 큰 낙폭을 보였다. 전날 미국 채권금리가 급등하며 미국 증시가 하락한데다, 테슬라의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대만보다 더 낙폭을 키웠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하자 국내 증시도 같이 낙폭을 키웠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만큼 단기 가격조정도 반영됐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반도체·바이오·저PBR '용쟁호투'…치열해진 주도주 경쟁

    반도체·바이오·저PBR '용쟁호투'…치열해진 주도주 경쟁

    올해 1분기 국내 증시의 주도 업종이 과거 대비 크게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테마였던 저PBR주(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종목)가 주춤한 뒤, 억눌려 있던 반도체와 2차전지 투자 심리가 살아나며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가 심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업종 기대감보다는 개별 기업 실적을 살필 시기라고 조언한다. '에코프로 형제' 빈자리에…자동차株도 도약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 2일~3월 29일) 국내 증시에서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상위 10대 종목 업종은 반도체(3개), 바이오(2개), 2차전지(2개), 자동차(2개), 초전도체(1개)였다. 전 분기와 작년 1분기엔 2차전지 관련 업종이 70%를 차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가운데, 에코프로그룹주 포스코그룹주의 빈자리를 HLB 제주반도체 엔켐 등 ‘신인’들이 채웠다.1위와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85조8351억원)와 SK하이닉스(36조6818억원)는 전 분기 대비 거래대금이 27조7592억원, 10조462억원 늘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와 저PBR주에 대한 기대로 주목도가 떨어졌다가,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이 가까워지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수급이 개선된 영향이다. 외국인은 1분기에 삼성전자를 5조5025억원, SK하이닉스를 1조7556억원 순매수했다. 매수액을 기준으로는 거래대금의 33.4%, 40.9%를 차지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등이 호재가 됐다. 다른 반도체 업종 중엔 ‘온디바이스AI’ 수혜주로 불리는 제주반도체(16조463억원)가 6위에 안착하기도 했다. 현대차(18조9514억원)와 기아(15조8544억원)는 각각 3위와 7위를 기록하며 순위권

  • 코스피 순이익 지난해 반토막…올해는 사정 나아질까

    코스피 순이익 지난해 반토막…올해는 사정 나아질까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5% 급감했다. 순이익은 거의 반토막 수준이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부진했고, 설상가상으로 고물가·고금리에 따라 비용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법인 615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매출은 2825조1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815조7130억원 대비 0.34% 증가해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4.48% 감소한 123조8332억원이었고, 순이익은 39.96% 줄어든 80조9074억원에 그쳤다.기업이 이익 창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했는지를 보여주는 이익률도 부진했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5.82%에서 지난해 4.38%로 1.44%포인트 줄었다. 순이익률 역시 같은 기간 4.79%에서 2.86%로 1.92%포인트 감소했다.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5년 만에 10조원 이하로 떨어진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기업 실적은 영업이익이 117조2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줄었다. 순이익은 65조4203억원으로 17.30% 감소했다. 삼성전자 포함 실적에 비해 감소 폭이 각각 21.71%포인트, 22.66%포인트씩 완화됐다. 이 경우 영업이익률(2022년 4.80→2023년 4.57%)과 순이익률(2022년 3.15→2023년 2.55%) 역시 감소 폭이 줄었다.흑·적자 기업 수는 전년과 비슷했다. 615개 기업 중 지난해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469개사(전체의 74.47%)로 전년 458개사(76.26%) 대비 약간 줄었다. 이밖에 금융업 12월 결산 법인 41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33조3117억원으로 전년(35조2661억원) 대비 5.54% 감소했다.올해에는 메모

  • 주식 재산 4000억 넘게 잃었다…'쓴맛' 본 대기업 총수는?

    주식 재산 4000억 넘게 잃었다…'쓴맛' 본 대기업 총수는?

    국내 40개 대기업 총수의 올해 1분기 말 주식평가액이 62조원을 넘겼다. 연초 대비 3조원 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일부 총수의 주식재산이 1조원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각각 주식재산 감소액(-4447억원)과 감소율(-23.9%)에서 1위를 차지하며 ‘쓴맛’을 봤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1분기 주요 그룹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중 지난달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을 넘긴 그룹 총수 40명이다. 주식평가액은 지난 1월 2일과 지난달 29일 종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오너 지분이 절반 이상인 비상장사가 존재할 경우, 이를 통해 우회적으로 보유한 상장사 지분도 포함됐다.총수 40명의 1분기 말 주식평가액은 62조2552억원으로 나타났다. 58조9097억원을 기록한 분기 초와 비교해 5.7% 늘었다. 주식재산이 가장 많은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6조5864억원)이었다.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주가가 20% 넘게 오른 영향이다. 3개월 사이 불어난 주식재산도 1조7191억원에 달해 40명 총수 중 증가 액수가 가장 컸다. 주식재산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차지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면서, 주식재산은 연초 대비 1조1138억원 증가한 11조614억원을 기록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5조6738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8048억원),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3조1744억원)은 그 뒤를 이었다.증가율을 기준으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가 69.2% 늘어 1위를 차지했다. 연초 1212억원이었던 주식재산은

  • 'HBM 실수' 되풀이 안한다…삼성, 3D D램으로 135조 시장 반격

    'HBM 실수' 되풀이 안한다…삼성, 3D D램으로 135조 시장 반격

    V(vertical·수직) 낸드플래시, 14나노미터(㎚·1㎚=10억분의 1m) 핀펫(FinFET), 게이트올어라운드(GAA)….외계어 같은 이 용어들은 모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이 기술이 나올 때마다 삼성전자는 한 단계 점프했고, 경쟁사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년에는 ‘기술 초격차’ 바통을 3차원(3D) D램이 이어받는다. 3D D램은 저장공간(셀)을 수평이 아니라 수직으로 쌓아 D램 1개의 데이터 처리 용량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린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3D D램 시장을 선점해 ‘대용량·소면적’으로 요약되는 반도체 개발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구상이다. AI 시장 겨냥해 성능 끌어올려전 세계 D램 엔지니어들에게 떨어진 숙제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칩 크기를 줄이면서 데이터 처리 용량은 늘리는 것.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기능이 복잡해지면서 더 많은 D램이 들어가야 해서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게 관건인 인공지능(AI) 시대가 오면서 이런 트렌드는 한층 더 심화하고 있다.그래서 나온 게 미세공정 기술이다. 네덜란드 ASML이 만든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활용해 칩에 회로를 보다 세밀하게 그리는 식으로 단위 면적당 용량을 끌어올렸다. 이 덕분에 최신 규격 D램인 DDR5에는 전작보다 3배 많은 620억 개의 트랜지스터(셀 안에서 전자 흐름을 제어하는 장치)가 수평으로 들어간다.그러자 또 다른 숙제가 생겼다. 빽빽하게 셀을 욱여넣다 보니 전류 누설, 트랜지스터 간 간섭 같은 부작용이 생긴 것. 삼성전자가 지난달 26~28일 열린 글로벌 반도체 학회 ‘멤콘 2024’에서 공개한 ‘3D D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한 제품으로 평

  • 삼성 반도체 부문, 5분기 만에 흑자 전환

    삼성 반도체 부문, 5분기 만에 흑자 전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지난 1분기 흑자로 전환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2년 4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D램 수요가 늘어난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돈 되는’ 제품도 잘 팔린 덕분이다.삼성전자는 오는 5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을 7000억~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5조1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7%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1분기 4조58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이후 4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7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가 추락하면서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6조5670억원에 그쳤다.‘반도체 부활’의 일등공신은 D램이다. 수요 증가에 감산 효과가 더해져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보다 10~20% 올랐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전 분기 대비 27%가량 오르면서 손실 규모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AI 서버용 HBM, 최신 규격의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HBM 판매에서 HBM3, HBM3E 등 첨단 제품 비중이 올 상반기 절반을 넘어서고, 하반기에는 90%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실적 질주’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33조8462억원(전망치 평균)의 영업이익을 낸 뒤 내년에는 ‘메모리 호황기’(2021년 51조6339억원)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적자에 신음했던 낸드플래시도 연간 기준으로 2조5000억원 흑자를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6

  • "하이닉스-삼성 HBM 격차, 1년→1분기로 줄 것"

    “이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격차가 1년에서 한 분기로 좁혀질 것이다.”인공지능(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한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대폭 좁힐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AI 메모리 경쟁에서 삼성을 제외하지 말라’는 기사에서 “삼성전자가 고성능 AI 칩 경쟁에서 초반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뒤처졌지만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상반기 차세대 HBM인 ‘HBM3E’를 양산하면 한 세대 전인 HBM3 때와 같은 1년이 아니라 분기(3개월) 정도만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1층으로 쌓아올린 12단 HBM3E를 개발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상반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엔비디아에 최신 칩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 8단 HBM3E 대량 생산에 먼저 돌입했다. 마이크론도 HBM3E 양산을 시작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생산량을 완판했고 내년 주문을 받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이 아니라 이전 세대 칩을 생산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삼성전자가 경쟁사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HBM3E 양산에 들어가면 경쟁 구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 HBM3E 제품의 엔비디아 납품 가능성은 높은 상태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HBM3E 제품 옆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는 서명을 남긴 것도 이런 해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검증을 통과하려면 ‘엔비디아 규격’에 맞추는 것은 물론 생산능력

  • "땡큐 마이크론"…삼성전자, 3년 만에 8만4000원 돌파

    "땡큐 마이크론"…삼성전자, 3년 만에 8만4000원 돌파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 주가가 3년 만에 8만4000원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며 '9만 전자'를 코앞에 뒀다.2일 오전 11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17% 오른 8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8만47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하루 만에 다시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 중 8만40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4월 20일 이후 약 3년 만이다.1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가가 5% 넘게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쓴 것이 반도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122달러에서 1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BofA는 인공지능(AI) 가속기 시장이 3년 내 2배 확대되고, HBM 수요도 늘어 2027년까지 200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한미반도체도 장 중 14만92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3.37% 오른 14만7100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0.70% 오른 18만6800원에 거래 중이다. 어보브반도체(10.19%) 등 반도체 업종의 다른 종목들도 오르고 있다.여기에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2조5453억원, 영업이익 5조1701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8%, 707.61% 증가한 수준이다.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잇달아 올리고 있다. 목표주가 10만원 이상을 제시한 증권사도 10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