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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 유럽 ESG 공시 제정기구 만난다…애로사항 등 논의
삼성전자, 현대차, LG 등 유럽 시장에 진출해 있는 국내 주요 기업 20여곳이 유럽연합(EU) ESG 공시 제정기구를 만나 의견을 나눈다. 수년 내 한국 기업을 비롯해 EU에 진출한 역외국가 기업에도 유럽 ESG 공시가 의무화되는 까닭이다. 16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차, LG를 비롯한 국내 주요기업 20곳은 이날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과의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다. EFRAG은 유럽연합(EU) 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 제정 기구다. 이들은 유럽 내 영업 기업에 적용되는 ESG 공시 제도 방침과 각 기업들의 준비 현황, 애로사항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EU는 EU에 진출한 역외국가 기업에 2029년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EFRAG은 역외국가 기업에 적용하는 ESG 공시제도에 대해선 세부사항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EFRAG이 이날 우리 기업들의 요청사항 일부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세계 ESG 공시 표준 제정기구인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도 국내 기업과 회동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최근 미국, EU, 중국 등이 ESG 공시를 속속 법제화하는 만큼 한국도 2029년 이전에 ESG 공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한 페널티가 부과되지 않는 국내 거래소 공시 방식으로 시작해 국내 기업들의 ESG 관련 데이터 취합·검증·대응 체계 마련을 테스트할 만 하다는 얘기다.정부는 ISSB의 ESG 공시표준을 바탕으로 국내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이달 중 국내 기업에 적용되는 ESG 공시 초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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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30조 뛴 SK하이닉스…1분기 시가총액 증가 1위
올해 1분기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이 100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증가 액수가 가장 큰 기업은 SK하이닉스였다.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1분기 국내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우선주를 제외한 2692개 상장사다.지난달 말까지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규모는 2599조원으로 연초(2503조원) 대비 96조원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긴 기업은 올해 초 259개에서 3월 말에는 263개로 늘었다. 이 기간 14개 기업의 시가총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18개 업체가 새롭게 이름을 올리며 수가 늘었다.1분기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SK하이닉스다. 시가총액이 올해 초 103조6675억원에서 지난달 말 133조2233억원으로 29조5568억원 늘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475조1946억원에서 491조9100억원으로 16조7153억원 늘어 1위를 굳건히 했다. 이밖에 셀트리온(7조7988억원) 한미반도체(7조960억원) HLB(6조8830억원) 등 35개 업체의 시가총액이 1조원 넘게 증가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3개월 사이 시가총액이 100조5030억원에서 92조4300억원으로 8조730억원 줄어 감소 액수가 가장 컸다. 네이버(-6조5125억원) POSCO홀딩스(-5조5817억원) 에코프로머티(-4조7668억원) 등도 시가총액 하락세가 가팔랐다.우선주를 포함한 국내 주요 그룹 중 합산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긴 곳은 삼성(754조5284억원) SK(207조7517억원) LG(177조3129억원) 현대차(152조5616억원) 등 4곳으로 나타났다.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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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1분기 판매 10% 감소…中 판매 감소 여파
애플(AAPL)의 아이폰은 1분기에 중국 경쟁업체들의 압박으로 전세계 판매량이 거의 10%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다시 1위를 회복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체는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0.5% 하락했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프(IDC) 가 전 날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 애플, 샤오미, 트랜션, 오포 등 세계 5대 스마트폰 회사는 1분기에 총 2억 8,94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증가분은 대부분 중국 업체들이 가져갔다. 특히 애플의 출하량은 샤오미 등 중국 경쟁업체들의 압박으로 1분기에 5,010만대로 전년 동기의 5,540만대보다 9.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023년 초 20.7%에서 17.3%로 3%p 이상 떨어졌다. 1위로 복귀한 삼성전자도 전년동기 6,050만대보다 소폭 줄어든 6,010만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22.5%에서 20.8%로 하락했다. 애플과 삼성의 점유율 하락은 샤오미 같은 중국 업체의 점유율 증가에 따른 것이다. 샤오미는 지난 분기 4,08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33.8% 급증하면서 시장점유율도 11.4%에서 14.1%로 늘어났다. IDC의 부사장인 라이언 리스는 성명을 통해 “애플과 삼성이 하이엔드 시장을 계속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에서 화웨이의 부활과 샤오미, 트랜션, 오포 등의 급증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애플은 지난 9월 최신 모델이 출시된 이후 중국 정부 기관의 외국산 휴대폰 사용 금지 조치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 및 샤오미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글로벌 판매량이 타격을 입고 있다. 애플은 지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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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삼성전자에 보조금 8조 8500억원 지급"
바이든 행정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에 반도체 제조 설비를 대폭 확장하는 한국의 삼성전자에 칩스법에 따라 64억 달러(8조8,5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한 주 앞서 발표한 대만의 TSMC가 받게 되는 보조금 66억달러(9조1,300억원)보다 2억달러 적지만 450억달러(62조원)으로 예상되는 전체 투자 규모에 비해 보조금 비율은 약 16%로 크다. 외신들은 삼성이 받게 될 보조금 규모가 투자 규모에 상응해 60억달러를 조금 넘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 날 미국내 반도체 제조를 확대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텍사스 중부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투자를 하는 삼성전자에 이 같은 금액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보좌관은 "최첨단 칩 제조가 미국으로 복귀하는 것은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장"이라고 말했다.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이 보조금이 두 개의 반도체 생산 시설과 연구 센터 및 패키징 시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주 테일러에 있는 삼성 클러스터에는 4나노미터 및 2나노미터 칩을 생산하는 두 개의 공장이 포함된다. 또한 연구개발 전용 공장과 패키징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상무부에 따르면 첫 번째 공장은 2026년에 생산을 시작하고 두 번째 공장은 2027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러몬도 장관은 "이러한 투자를 통해 미국은 현재 우리가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설계뿐 아니라 제조, 첨단 패키징, 연구 개발 분야에서도 다시 한 번 세계를 선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9년까지 텍사스 공장 건설 및 확장에 약 450억 달러(62조원)를 투자할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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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PER 높을 때 담는 게 유리"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종목은 피하라’는 증권가의 ‘국룰’에 반기를 든 투자 고수가 있다. 퀀트 알고리즘 개발업체 코어16 창업자인 조윤남 대표(사진)다. 신한투자증권 퀀트애널리스트,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대신경제연구소 대표를 지내고 올 2월 회사를 창업한 그는 “PER이 높을 때 사서 낮을 때 팔아야 할 종목이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그는 “사이클 변동이 심하고 변화를 알기 어려운 반도체산업은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주가에 후행한다”며 “주가는 오르는데 EPS 전망치가 따라오지 못할 때가 매수 기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12개월 선행 PER(주가에 EPS 전망치를 나눈 값)이 16배가 넘어 지금 사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대표는 자신이 직접 만든 ‘GPS 좌표법’도 소개했다. 성장(growth), 이익(profit), 안정(stability)의 영어단어 앞 글자를 딴 성장 지표다. 이 지표는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이익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안정은 순부채 비율을 따져 총합을 100으로 만든다. 조 대표는 “삼성전자 좌표 값은 ‘60:30:10’인데, 모든 수치가 높은 종목보다 특정 값이 두드러진 기업이 투자 매력이 높다”고 했다.그는 미국 주식 투자자는 매수·매도 기준일을 20거래일로 잡으라고 조언했다. 조 대표는 “S&P500지수나 ‘SPDR S&P500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을 분석해보니 통계적 확률 분포(변동성)와 시장의 방향이 20일을 주기로 변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개인투자자들도 퀀트의 기본 구조를 이해하고 투자하면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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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에너지·위메이드…실적개선 기대주 눈길
22대 총선과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실적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간 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 대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가장 많이 상향된 유가증권 상장사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SGC에너지(12.27%)였다. 올해 영업이익은 149억원 증가한 1363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자회사 SGC E&C(옛 SGC이테크건설)가 재무 불안 요소로 꼽히지만, 2분기까지 이익 증가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최근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전선 관련주가 그 뒤를 이었다. LS에코에너지(6.02%), 일진전기(5.15%)가 각각 상향 비율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5.5% 증가했다.상승 비율로는 3위지만, 절대적인 영업이익 증가액은 1조840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SK하이닉스도 5252억원 늘어 상향 비율이 4.14%에 달했다. 1분기 영업이익 792억원으로 호실적이 예상되는 항공업의 진에어(3.48%), 생산 안정화 비용 감소로 하반기 수혜가 기대되는 한화오션(2.82%) 등도 눈에 띈다.SK바이오팜(3.36%)은 미국에 출시한 뇌전증 치료제가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선 신작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의 흥행이 반영된 위메이드(14.46%), 최근 ‘의대 정원 확대 수혜주’에 이름을 올린 디지털대성(6.97%)의 상향 비율이 높았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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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믿을 건 이익뿐이야"…영업익 추정치 상향 종목 보니
4.10 총선과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지나며 실적 모멘텀에 대한 증시 기대감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특히 꾸준한 동력을 갖춘 연간 이익 추정치 상향 종목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 주 대비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상향 비율이 가장 높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SGC에너지(12.27%)였다. 영업이익은 149억원 증가해 136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열·전기를 만들어 수익을 낸다. 자회사 SGC E&C(옛 SGC이테크건설)가 재무 불안 요인으로 지목받지만, 발전 부문을 바탕으로 특히 2분기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 평가다.뒤는 전선 관련주가 이었다. LS에코에너지(6.02%), 일진전기(5.15%)가 각각 상향 비율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설립 등 전기 수요 증가로 호재가 예상된 전선 관련주는 최근 상승률이 가파르다. 특히 일진전기는 개인 투자자가 몰리며 최근 한 달 주가가 67.82% 올랐다. 아직 상승 가능성은 남았다는 분석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많이 뛰었지만 이는 증설을 감안한 업종 평균과 눈높이를 맞추는 과정”이라며 “수주잔고와 수익성에 따라 추가로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에 따라 삼성전자(5.5%)의 상향 비율도 돋보였다. 순위론 3위지만, 절대적인 영업이익 증가량은 1조8402억원으로 전체 컨센서스 변화 종목 중 가장 컸다. SK하이닉스도 5252억원 늘어 상향 비율이 4.14%에 달했다. 각 업종 중에서 홀로 수익성 상향 전망이 두드러진 곳들도 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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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M&A 키맨'…삼성, 빅딜 시동 걸었다
삼성전자가 2016년 미국 전자장치업체 하만 인수 이후 8년 동안 멈췄던 조(兆) 단위 인수합병(M&A)을 재개하기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 발굴과 M&A 등을 담당하는 미래사업기획단을 발족한 데 이어 별도 연구조직에 있던 M&A 분야 ‘키맨’도 본사도 불러들였다. 업계에선 삼성이 인공지능(AI), 전장, 가전, 무선통신,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분야를 중심으로 실력 있는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시동 거는 삼성 M&A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전기·물산·SDI가 공동 출자한 연구조직인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미래산업연구본부장으로 일하던 안중현 사장이 최근 삼성전자 경영지원실로 자리를 옮겼다. 2022년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이동한 지 2년 만에 삼성전자의 경영전략과 M&A 업무를 담당하는 현업 부서로 돌아온 것이다.안 사장은 삼성의 주요 M&A 실무를 담당한 핵심인력으로 꼽힌다. 삼성의 최대 규모 M&A였던 하만(9조2000억원) 인수와 2015년 삼성의 화학·방위산업 사업을 한화에 매각하는 작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의 삼성전자 복귀에 대해 “제자리를 찾아간 것”이란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말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이 조직 역시 신사업 발굴과 함께 유망 기업에 대한 M&A도 담당한다. 삼성전자의 전체적인 사업을 조율하고 미래 전략을 짜는 사업지원 TF를 중심으로 경영지원실과 미래사업기획단이 머리를 맞대 M&A 타깃을 정하고 실무를 진행하는 구조를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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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벚꽃 배당'…메리츠금융·하이브, 자회사 덕에 두둑
올 들어 주주환원 강화의 일환으로 잇따라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면서 자회사로부터 두둑한 배당금을 챙기는 상장사가 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LG 하이브 유한양행 등은 알짜 자회사들 덕에 이달 ‘역대급’ 배당을 받게 됐다. 12월 결산법인 자회사들이 기말배당금을 지급하는 시점이 이달에 몰려 있어서다. 자회사발 현금 확대에 힘입어 이들 종목도 밸류업 수혜주로 부각하고 있다. ○지주사들 넉넉한 ‘배당수입’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스코는 2023년 결산배당으로 5898억원을 결정했다. 이 회사의 2023년 결산배당은 2022년(3250억원)에 비해 81.4% 늘었다.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한 포스코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전액 배당받을 전망이다.포스코홀딩스는 세계 최대 철광석 광산인 호주 로이힐을 통해서도 올해 넉넉한 배당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10년 로이힐 운영사인 로이힐홀딩스 지분 12.5%를 취득해 3대주주가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로이힐로부터 2940억원의 배당을 받았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배당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메리츠금융지주도 이달 자회사로부터 역대급 배당을 받을 전망이다. 이 회사의 100% 자회사인 메리츠증권은 2023년 결산배당으로 2949억원을 결정했다. 2022년(751억원)에 비해 292.7% 늘어난 금액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중간배당으로 2800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인 메리츠화재해상보험도 2023년 결산배당으로 6346억원을 주기로 결정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계열사인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동시에 3년 동안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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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올라탄 외국인…韓주식 역대 최대 매수
올해 1분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한 주식 규모가 역대 최대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외국인은 국내 상장사 주식을 15조83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분기 기준으로 금감원이 1998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다. 작년 한 해 전체 순매수액(10조5010억원)보다 1.5배 많다. 이번 집계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은 제외한 수치다.외국인의 순매수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3조3530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1차 밸류업 방안이 발표된 2월 7조3750억원으로 급증했고 3월까지 이어졌다. 외국인 자금은 유가증권시장에 집중됐다.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조580억원, 77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2조2000억원)과 영국(2조1000억원)이 1, 2위로 나타났다.외국인들의 쇼핑 1순위는 반도체였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우선주 등 3개가 반도체주였다. 자동차주, 금융주, 지주사 등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밸류업 관련 종목도 대거 사들였다. 현대차, 삼성물산, KB금융, 기아, 삼성생명 등이다. 외국인들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를 5조5020억원, 현대차는 2조1410억원어치 순매수했다.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동안 신흥시장 중 한국 증시를 인도 대만 등에 이은 후순위 시장으로 대했다”며 “하지만 밸류업 방안에 대한 기대 등으로 한국 시장에 눈을 돌리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선한결/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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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밀레, 구원투수로 '유통맨' 택했다
‘한 번 사면 최소 20년은 쓰는 가전제품.’독일 가전 브랜드 밀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평가다. 국내에서도 한동안 ‘부자들의 필수 혼수’로 불리며 명품 대접을 받았다.하지만 요 몇 년 국내에선 별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과 LG가 밀레의 텃밭인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한 탓이다. 자신의 ‘안방’에서 막대한 광고·마케팅을 쏟아부으니 밀레가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입소문 마케팅’에 주력했던 밀레의 전략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명품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최문섭 전 멀버리코리아 대표(사진)를 8일 밀레코리아 신임 대표(한국 법인장)로 영입했기 때문이다.최 신임 대표는 26년 넘게 유통·소매업 분야에 몸담은 ‘비(非)가전맨’이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진 에르메스코리아 상무로 유통사업을 진두지휘했다. 2021년 2월부터 영국의 명품 패션업체 멀버리의 한국 대표를 맡아 사업을 키웠다.밀레코리아가 최 대표를 점 찍은 가장 큰 이유는 명품 사업을 총괄해본 경험 때문이다. 밀레는 다른 가전 브랜드보다 30% 이상 비싸다는 단점을 튼튼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상쇄한다. 하지만 적극적인 마케팅보다 기존 고객이 퍼뜨리는 입소문에 의존하다 보니 확장성이 떨어졌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2021년 밀레코리아는 매출 561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거뒀지만 2022년엔 각각 496억원, 1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의 국내 사업을 총괄한 경험이 있는 최 대표가 밀레의 마케팅을 보완해줄 것”으로 평가했다.밀레가 최근 디지털 경영에 적극적인 것도 최 대표 영입과 무관하지 않다. 라인하르트 진칸 밀레 공동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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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삼성전자 주식 520만주 블록딜 돌입…'4400억 현금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약 520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한다. 상속세를 내기 위해 조달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서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이날 장 마감후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524만7140주(지분 0.09%)의 매각을 위한 블록딜에 돌입했다. 매각 희망 범위는 주당 8만3700원에서 8만4500원이다. 총 금액으론 약 4352억원에서 4394억원에 달한다. 최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삼성전자 투자 수요에 맞춰 이날 종가인 8만4500원 대비 0~0.95%의 할인율이 책정됐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JP모간이 주관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이 사장은 지난 3월 15일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맺고 이달 22일까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0.09%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등으로 처분하겠다고 공시 했다. 블록딜이 마무리되면 이 사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89%에서 0.8%로 줄어든다.이 사장은 앞서 지난 1월에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등의 지분을 블록딜로 5586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같은 시점에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 관장과 동생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도 동시에 지분을 매각했다. 당시 세 모녀가 매각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의 지분가치는 2조7000억원에 이른다.이 사장은 이번 지분매각 목적에 대해 ‘대출금 상환용’으로 공시했다. 그는 현재 삼성전자 지분 0.33%를 금융회사에 맡기고 7070억원을 연 5%대 금리에 차입 중이다. 한 달에 내는 이자비용만 30억원이 넘는다. 이렇게 빌린 자금은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상속세를 내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대회장의 유족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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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기대감·반도체 랠리에…외국인 1분기 주식 순매수 '역대 최대'
올 1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기업 가치를 높이는 게 골자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세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3월 외국인은 국내 상장 주식을 총 15조83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금감원이 1998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직전 최대치는 지난 2009년 3분기 기록한 14조7980억원이었다.작년 외국인 투자자가 한 해동안 사들인 연간 순매수액 규모(10조5010억원)보다 올들어 1개분기 순매수액 규모가 1.5배 크다. 외국인들의 국내 상장주 순매수 규모는 지난 1월 3조3530억원에 그쳤으나 밸류업 프로그램의 개괄 내용이 발표된 지난 2월엔 7조3750억원으로 늘었다. 외국인은 지난달엔 5조10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주식을 주로 사들였다. 지난달 코스피에서 4조2150억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 8870억원만큼을 순매수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코스피에서 15조580억원, 코스닥에선 773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으로 한국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작년 11월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장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것과는 정 반대 양상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증시 시가총액의 29.0%(820조1000억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미국(2조1720억원), 영국(2조840억원) 등의 순매수 규모가 컸다. 사우디 아라비아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561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수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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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0배 뛴 삼성전자…D램 이어 '애물단지' 낸드도 흑자전환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았다. D램 회복세는 뚜렷했지만, 또 다른 축인 낸드플래시가 살아날 것이냐에 대해선 신중론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D램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인공지능(AI) 시대 슈퍼스타’가 낸드플래시에선 나오지 않았고, 업체들의 낸드 재고 털기 경쟁도 치열했던 탓이다. 시장에선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영업이익을 많아야 1조원 정도로 봤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삼성전자는 5일 1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작년 1분기(6400억원)보다 열 배 넘게 늘었다. 컨센서스(5조3000억원)를 10% 이상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다.실적 회복을 이끈 것은 다섯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반도체 부문이다. 지난해 4분기 D램에 이어 올 1분기 낸드플래시 부문도 적자에서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0%, 25% 정도 오른 덕분이다.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에서 2조18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 1분기엔 많아야 1조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주요 증권사는 지난해 4분기 D램에 이어 올 1분기엔 낸드까지 흑자 전환한 것으로 리포트를 새로 썼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HBM, DDR5 등 삼성전자의 고부가가치 D램이 예상보다 더 팔린 점, 낸드플래시로 만드는 저장장치인 SSD 판매가 급증한 점 등을 이유로 댔다.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3조9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4분기 2조7300억원보다 70% 늘어난 수치다. 올 1월 출시한 세계 첫 AI폰인 갤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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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유리기판株…"AI 차세대 주자" VS "단기 테마"
인공지능(AI) 수혜주 찾기 열풍이 데이터센터, 원전, 케이블 업종을 거쳐 이번엔 유리기판 업종에 옮겨붙었다.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유리기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 관련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리기판 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높다면서도 실적이 확인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와이씨켐은 65.77%, 필옵틱스는 58.31% 급등했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다. 모두 유리기판 관련 종목이다. HB테크놀러지(39.89%), 이오테크닉스(17.75%), 켐트로닉스(10.57%), 기가비스(9.13%) 등 다른 유리기판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도 일제히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유리기판 개발을 추진 중인 SKC와 삼성전기가 각각 24.19%, 6.86% 올랐다.유리기판은 기존 기판에 쓰인 에폭시 등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채용한 기판이다. 유기기판보다 데이터 처리량이 약 8배 많지만, 전력 소비는 절반가량 낮아 ‘꿈의 기판’으로 불린다. 열과 휘어짐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유리 특성상 압력과 외부 충격에 약해 수율이 낮고 비싼 게 단점이다. 그만큼 기술 장벽이 높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먼저 쓰였으며 최근 반도체 산업용 유리기판 양산도 준비 중이다.유리기판은 AI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고집적·고용량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유기기판만으론 불어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에서다.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도 유리기판을 개발 중이다. 가장 빠른 곳은 SKC의 자회사 앱솔릭스로 올 하반기부터 유리기판 양산에 나서기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