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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조 단위 매출' 키운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사임

    [단독] '조 단위 매출' 키운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사임

    구글 출신으로 삼성전자의 TV·스마트폰 플랫폼·서비스 사업을 키운 이원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 겸임)이 퇴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오라클, 구글 등을 거친 김용수 부사장이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의 플랫폼·서비스를, 내부 출신 한상숙 부사장이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MX사업부 플랫폼·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대륙별 영업 마케팅 책임자를 뜻하는 사장·부사장급 '총괄' 중엔 한국과 중동 등 핵심지역의 총괄이 교체됐다.삼성전자는 4일 이런 내용의 '조직 개편 및 보직인사'를 확정하고 부서장들에게 공지했다. 사장급 중에서 눈에 띄는 건 이원진 사장의 퇴임이다. 이 사장은 최근 서비스비즈팀 임직원들에게 퇴임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장은 구글 총괄부사장 출신으로 2014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으로 영입됐다. 2020년부턴 모바일경험(MX)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도 함께 맡아 완제품 부문 전반의 서비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왔다. 서비스 사업은 TV, 스마트폰 등 기기를 '플랫폼' 삼아 고객사의 광고를 내보내거나 앱을 기본 탑재해주고 수수료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한 해 서비스 매출은 조(兆) 단위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장이 동시에 담당했던 MX·VD사업부 서비스비즈팀장은 두 명이 나눠 맡게됐다. 최근 영입된 김용수 부사장은 VD사업부 서비스사업을 맡게 됐다. 김 부사장은 미국 오라클, 구글 등을 거친 서비스·소프트웨어 사업 전문가다. 구글에선 2015년 4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7년 7개월 일하

  • '삼성전자' 3040 임원들 발탁, 143명 승진…작년보다 줄어

    '삼성전자' 3040 임원들 발탁, 143명 승진…작년보다 줄어

    삼성전자가 3040세대 젊은 임원을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속도를 냈다. 올해 임원 승진자는 부진한 실적을 반영해 작년에 비해 44명 줄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 1명, 마스터 14명을 비롯해 143명을 승진 발령하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29일 단행했다. 승진자 규모는 작년(187명)보다 23.5%(44명) 줄었다. 승진자(연말 인사 기준)는 2020년 214명, 2021년 198명에서 꾸준히 감소했다.승진 폭을 최소화했지만, 성과를 낸 인물은 발탁했다. 갤럭시 폴드 시리즈 대중화에 기여한 양병덕 디바이스경험(DX)부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스플레이그룹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 등 고급 제품 개발을 이끈 손태용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마이크로LED팀장(51)도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잠재력 높은 젊은 인재도 중용했다. 30대 상무 1명과 40대 부사장 11명이 배출됐다. 최연소 부사장 승진자는 황인철 DX부문 MX사업부 인공지능(AI)개발그룹장(46)이다. 강동구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2팀장(47), 김일룡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49), 박태상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스마트팩토리팀장(48) 등도 40대 부사장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갤럭시 S 시리즈 선행 개발을 주도한 손왕익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39)는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30대 상무다.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도 이날 나란히 임원 인사를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사장 10명, 상무 15명, 펠로 1명, 마스터 1명을 비롯해 총 27명이 승진했다. 삼성SDI는 부사장 6명, 상무 15명 등 21명이 승진했다. 삼성전기에서는 부사장 2명, 상무 6명을 비롯

  • 삼성 하만, 룬 인수…10조 홈 오디오 공략

    삼성 하만, 룬 인수…10조 홈 오디오 공략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음악 애호가 사이에서 ‘세계 최고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통하는 미국 ‘룬’을 인수한다. 룬과의 협업을 통해 홈 오디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산업계에선 음향기기 등 하드웨어에 강점이 있는 하만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갖춘 룬의 협업으로 시너지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음원 서비스·솔루션에 강점하만은 28일 음악 관리·검색·스트리밍 플랫폼 룬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15년 설립된 룬은 음악 애호가를 위한 음악 재생 플랫폼이다. 미국 뉴욕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룬은 한국의 멜론, 네이버뮤직, 외국 서비스인 유튜브뮤직,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과 같은 음원 스트리밍업체와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룬만의 특장점으론 ‘고품질 음원’이 꼽힌다. 마치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사운드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풍부한 음원을 보유하고 있어 원하는 음악을 쉽게 찾을 수 있다.룬 가입자들은 개인 PC에 ‘서버’로 불리는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야 한다. ‘뉴클리어스’라는 룬의 전용 기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음향 기기와 연결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대부분의 오디오 기기와 연결되는 호환성도 갖추고 있다. 룬이 인증한 고품질 스피커를 쓰면 상대적으로 더 나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룬 고유의 고음질·멀티스피커 전송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개인 취향에 맞춰 음악을 추천하는 기능 등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만과의 ‘홈 오디오’ 시너지 기대하만은 디지털계기판, 카오디오, 텔레매틱스 등을 주력 제

  • 삼성SDS·전기 'AI 신바람'…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

    삼성SDS·전기 'AI 신바람'…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하반기 들어 부진한 가운데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전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8일 삼성전기는 4.12% 오른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코스피지수가 9% 오르는 동안 16% 상승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이날 장중 15만9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 막판 상승분을 토해내며 이날은 0.06% 하락한 15만88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30%가량 높은 수준이다.이날 주가는 기관과 외국인이 견인했다. 기관은 삼성전기를 54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도 43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에스디에스도 각각 34억원, 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증권가는 AI 서비스 출시 모멘텀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해석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지난 9월 기업용 생성형 AI 솔루션인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공개했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이들 서비스가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주력 사업인데, 온디바이스AI 기능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온디바이스AI란 클라우드에 연결될 필요 없이 휴대폰 안에서 자체 작동하는 AI를 말한다. 전력 소비가 많기 때문에 MLCC가 더 많이 필요하다.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AI는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소비도 늘어난다”며 “MLCC 중장기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의명 기자

  • "삼성그룹 AI 수혜주가 뜬다"…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삼성그룹 AI 수혜주가 뜬다"…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부진하지만 삼성에스디에스와 삼성전기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가치가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삼성전기는 4.12% 오른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코스피지수가 9% 오르는 동안 16% 상승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올 들어 주가가 30% 오르며 연중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장중 15만9600원(종가 15만8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기관은 삼성전기를 544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43억원어치 사들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삼성에스디에스도 각각 34억원, 37억원어치 순매수했다.삼성그룹 시가총액 2·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는 올 들어 주가가 각각 12%, 24% 내렸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30% 올랐지만, 지난 6월부터 박스권에 거래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 모멘텀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지난 9월 기업용 생성형 AI 솔루션인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공개했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이들 서비스가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주력 사업인데, 온디바이스AI 적용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디바이스AI란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고 휴대폰 안에서 자체 작동하는 AI인데, 전력 소비가 많아 MLCC를 더 많이 사용해야 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AI는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소비도 증가한다”라며 “MLCC 중장기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

  • 미래에셋,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 ETF’ 신규 상장

    미래에셋,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 ETF’ 신규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28일 밝혔다.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는 트렌드 변화를 이끄는 한국의 혁신 기업, 특히 IT(정보기술)와 바이오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 경제를 주도하는 성장주, IT 및 바이오테크 섹터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는 IT에 국한하지 않고 2차전지와 반도체, 자율주행, 바이오테크, 신약, AI까지 광범위한 ‘테크’ 섹터에 투자한다.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춘 특정 섹터를 과감하게 선정하고, 섹터 내에서도 핵심 종목을 선별해 압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액티브 ETF로서 비교지수(KRX정보기술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고 편입 종목을 적극적으로 운용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섹터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제우스, ISC, 두산테스나, 이녹스첨단소재 등을, 2차전지 섹터에는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등을 담고 있다. 바이오 섹터에서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알테오젠, 펩트론, 제이엘케이 등이 주요 투자 종목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 JY '미래기획단' 가동…뉴삼성 이끌어갈 제2 반도체 찾는다

    JY '미래기획단' 가동…뉴삼성 이끌어갈 제2 반도체 찾는다

    2009년 12월 삼성전자는 이건희 당시 삼성 회장 지시로 신사업추진단을 신설했다. ‘10년 후 미래 먹거리 발굴’을 내걸었다. 단장을 맡은 삼성SDI 사장 출신 김순택 부회장은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을 공개했다. 이 중 바이오, 배터리는 삼성의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았다.삼성전자가 27일 발족한 ‘미래사업기획단’에 대해 “14년 전이 떠오른다”는 평가가 많다. 조직 목표부터 수장 인선까지 과거 성공 방정식과 비슷하다. ‘미래 사업 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산업계에선 “1~2년 내 JY표 신사업이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전문가가 미래사업 이끈다삼성전자는 이날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고 발표했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부문 신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단장은 ‘반도체·배터리 전문가’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맡는다.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삼성SDI 대표이사(사장)를 맡으며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의 풍부한 경영 경험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높이 산 것으로 알려졌다.미래사업기획단은 삼성의 10년 후 패러다임을 전환할 미래 먹거리를 찾을 계획이다. 기존 사업의 연장선에 있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사업 발굴’이 주요 목표다. 미래 유망 사업을 선정하고 인수합병(M&A), 대규모 투자, 인재 영입 등을 통해 ‘제2의 반도체·바이오’를 찾겠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기획단의 비전과 활동은 차차 구체화할 것”이라

  •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신설…한종희·경계현 '투톱' 유지

    삼성전자가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부회장급 조직인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한종희·경계현 최고경영자(CEO) 투톱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50대 초중반 젊은 리더를 사장으로 발탁해 조직에 변화를 꾀했다. 안정 속 쇄신 기조 속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미래 준비 경영’ 철학이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27일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CEO를 맡고 있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유임됐다.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사장 승진자는 올해 2명으로 지난해(7명)보다 크게 줄었다. 1970년생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부사업부장(부사장)과 1967년생 김원경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공공업무(GPA)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각각 VD사업부장과 GPA실장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주자를 과감하게 발탁한 혁신 인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삼성전자는 이날 10년 이상 장기적 관점에서 신사업을 발굴하는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했다. 반도체·배터리 전문가인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단장을 맡았다. 삼성 관계자는 “지속해서 미래 사업·기술 투자를 강조하고 있는 이재용 회장의 뜻이 조직 신설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황정수/김익환 기자

  • 한종희, 가전 부활…경계현, 차세대 칩 '특명'

    한종희, 가전 부활…경계현, 차세대 칩 '특명'

    삼성전자는 27일 사장단 인사에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으로 구성된 ‘투톱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을 고려해 지난 2년간 두 사업부문을 이끈 두 대표를 유임해 조직의 안정을 도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종희 부회장은 DX부문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 업무만 맡는다. 그동안 관할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업무는 용석우 신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에게 넘기기로 했다. 경계현 사장은 기존 DS부문장 자리에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도 추가로 맡게 됐다. 이 밖에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 현안을 챙기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의 정현호 부회장이 자리를 지켰다. 스마트폰 사업 등을 담당하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도 유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투톱 체제를 유지해 경영안정을 꾀한 것”이라며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세상에 없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 부회장은 가전사업 부활에 역량을 쏟을 전망이다. 올해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CE)사업부는 글로벌 수요 감소로 동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범용 가전제품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인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고급 가전제품도 LG전자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0년 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1조5000억원(증권업계 추정치)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부회장은 가전 관리용 전용 앱인 ‘스마트싱스’로 모바일 제품과 TV·모니터, 가전제품 등 삼성 제품 14억2670만 대를 연결하고 제

  • "삼성 사장으로 모신다고요?"…파격 인사에 '들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 사장으로 모신다고요?"…파격 인사에 '들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사장이 드디어 배출됐네요."공직사회가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 들썩이고 있다. 이번 삼성 인사에서 기획재정부·외교부 출신 관료들이 사장 자리를 꿰찬 결과다. 여기에 3급 출신 기재부 관료를 예상 직급보다 높은 '부사장'으로 최근 스카우트하기도 했다. 관료로서 쌓은 정책 설계 경험을 높게 샀다는 후문이다. 재계에서 관료 출신 인사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삼성전자는 27일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원경(56) DX부문 경영지원실 글로벌공공업무(Global Public Affairs)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조지타운대학교 법과대학원 법학 석사, 존스홉킨스대학교 대학원 국제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외무고시(24기)에 외교통상부 통상전략과장, 통상법무과장 등을 거쳤다. 2008~2009년 이명박 정부 경제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외교통상부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기획단 총괄팀장을 맡은 협상 주역의 하나로 꼽힌다. 2012년 삼성전자 미주법인 상무로 옮겼다. 2017년 11월부터 글로벌공공업무팀장을 맡았다. 글로벌 협력과 통상법무·전략 전문가로 통한다.이날 기재부 출신인 김이태 삼성전자 부사장도 삼성벤처투자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이태 사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행시 36기로 기재부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기재부 국제금융국에서 외화자금과장과 국제금융과장 등을 거쳐 2016년 삼성전자 기업설명(IR)그룹 상무로 이동했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담당임원 등을 거쳤다. 대외협력&middo

  • 삼성전자 이르면 27일 인사…"안정 속 쇄신"

    삼성전자 이르면 27일 인사…"안정 속 쇄신"

    삼성전자가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 대표이사 2인을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1960년대 초반 출생 고참 사장·부사장 중 일부가 물러나고 1970년대생 젊은 부사장이 핵심 사업부장 등에 중용될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경영 여건에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을 꾀하면서도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조직을 쇄신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산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전환기를 맞아 ‘안정 속의 턴어라운드 준비 체제’를 본격 가동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인사 앞당겨 조직에 긴장감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연말 사장단·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번주 순차적으로 발표된다. 이르면 27~28일께 사장단 인사가 나오고 이후 하루 이틀 간격으로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을 시작으로 퇴임 대상 임원에게 개별적으로 재계약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보통 삼성전자의 연말 인사가 12월 첫째 주에 단행된 것을 감안할 때 한 주 정도 앞당겨진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조기 인사는 합병 관련 결심공판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3인 CEO 체제 복귀설도대표이사로서 각각 2년째 완제품과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유임이 유력하다. 한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엔 1970년생 용석우 부사업부장(부사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한 부회장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새로운 사장단 후보를 육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다만 생활가전(DA)

  • 감세가 부른 '자본 리쇼어링'…해외 배당금 300억弗 들어왔다

    삼성 현대자동차 LG를 비롯한 국내 간판 기업 10곳이 올해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돈 40조원가량을 국내로 들여왔다. 이 중 상당액을 국내 생산설비 구축에 투입했다.19일 한국경제신문이 상장사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 1~9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현대차 LG화학 삼성SDI LG전자 삼성엔지니어링 오리온 두산밥캣 등 10개 기업 해외법인의 본사(국내 법인) 배당액은 39조9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3조2592억원)보다 12배 많은 금액이다. 올해 1~9월 평균 환율(달러당 1300원32전)로 환산하면 307억1159만달러다.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해외법인 배당액을 공시한 기업을 집계한 결과다.이들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는 29조923억원을 들여와 규모가 가장 컸다. 작년 동기(1644억원)보다 176배나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59억달러(약 7조6700억원)를 국내로 반입했다. 작년(13억달러)의 4.6배 규모다. LG전자는 같은 기간 3배 이상 늘어난 1조3821억원을 배당받았다. 이들 기업은 해외에서 들여온 자금 대부분을 설비투자 등에 썼다.기업들이 줄줄이 ‘자본 리쇼어링’(해외법인 자금의 국내 반입)에 나선 것은 올해부터 시행된 법인세법 개정안과 맞물린다. 지난해까지는 해외 자회사가 국내 본사에 배당할 경우 해외와 국내에서 모두 과세하는 ‘이중과세’ 대상이 됐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해외에서 과세한 배당금은 배당의 5%에 한해서만 국내에서 과세하는 방식으로 세법이 바뀌었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기업들이 300억달러 넘는 외화를 들여와 환전하는 과정에서 원화 가치를 방어하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중과세' 해소로 해

  • 연말 인사 시즌 개막…4대 그룹 '안정 속 쇄신' 나선다

    연말 인사 시즌 개막…4대 그룹 '안정 속 쇄신'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그룹의 연말 인사 시즌이 개막했다. 관통하는 키워드는 ‘안정 속 쇄신’이 될 전망이다. ‘서든데스’(돌연사)란 말이 나올 정도로 경영 환경이 악화하면서 안정형 리더십의 수요가 커졌지만 미래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젊은 피 수혈’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부회장급 최고경영자(CEO) 교체는 최소한으로 하되 사업부장 등 주력 사업을 이끄는 사장급 사업부장 등 ‘현장 사령관’엔 새로운 인사가 중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 TV·가전 사업부장 교체 가능성19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다음달 4일께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임원 승진, 조직개편 등 연말 인사를 본격화한다. 올해 삼성전자 인사의 관심사는 대표이사로서 각각 2년째 완제품과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투 톱’ 체제의 변화 여부다.CEO 인사를 통해 조직에 새 기운을 불어넣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는데 최근엔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되지 않고 경영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한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과 생활가전(DA)사업부장엔 새로운 인물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부회장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새로운 사장단 후보를 육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DS부문에서도 기술 리더십 확보, 조직 활력 제고를 위해 일부 사장급 사업부장이 바뀔 것이란 말이 나온다. 그룹 컨트롤타워 재구축은 시기상조란 평가가 우세하다. 

  • 수많은 반도체 ETF…"장기투자 땐 비메모리 찜"

    수많은 반도체 ETF…"장기투자 땐 비메모리 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모든 분야를 통틀어 가장 성과가 좋은 섹터 ETF 중 하나였다. 내년 전망도 밝은 편이다. 반도체 ETF라도 투자 분야와 비중에 따라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분야뿐 아니라 비메모리, 파운드리 등의 투자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차별화될 것”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반도체 ETF는 24개다. 국내 기업이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 ETF가 많다. ‘KODEX 반도체’ ‘HANARO Fn K-반도체’ ‘TIGER 반도체’ ‘ACE AI반도체포커스’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의 비중이 높다. 이들 ETF의 기초지수는 올해만 40~50% 올랐다. 시장 내 초과 공급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다.메모리 반도체는 산업 사이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사이클에 따른 주가 변동성도 크다. 투자자 입장에선 올해 시작된 상승 사이클이 얼마나 강하게 오래 가는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연구조사기업 가트너 등에 따르면 2027년께까지는 상승 사이클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실적 회복 기대가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사모펀드 임원은 “단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 같은 회사가 적자를 볼 때 사서 흑자를 발표할 때 파는 게 통하는 산업”이라며 “적자 탈출 기대가 이미 가격에 반영된 만큼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상승 폭은 당분간 제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전문가들은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라도 다른 분야 비중을

  • 이재용 "삼성물산 합병, 개인 이익 염두에 둔 적 없다"

    검찰이 제일모직-삼성물산 부당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관련 혐의로 이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지 약 3년 만이다.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 지귀연 박정길)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우리 사회는 이미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으로 삼성의 세금 없는 승계를 경험했고 이 사건에서도 삼성은 공짜 경영권 승계를 시도해 성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업집단의 지배주주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구조는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라며 “한국 최고 기업집단인 삼성이 이런 행태를 범해 참담하다”고 지적했다.검찰은 “이 회장이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점을 감안해달라”며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실장에게는 징역 4년6개월과 벌금 5억원,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에겐 징역 3년과 벌금 1억원이 구형됐다.검찰은 이 회장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기 위해 2014~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제일모직 최대주주인 이 회장이 제일모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주도로 거짓 정보를 유포하고, 주요주주를 매수하거나 자사주를 집중적으로 매입해 시세를 조종하는 등 각종 부정 거래가 있었다는 판단이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회장 등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분식회계를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제일모직이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