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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아토피 치료제 임상 위해 350억 규모 유상증자 결정
샤페론은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3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2일 공시했다.이번 유상증자는 기업 가치 향상 및 주요 파이프라인의 안정적 개발을 위해 결정됐다. 확보한 투자금은 대부분 아토피 치료제 임상 연구, 이중항체(파필리시맙) 나노바디 사업화에 사용될 예정이다.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예정발행주식수는 총 1318만2000주로 예정발행가액은 2655원이다. 청약예정일은 6월 10~11일, 주금납입일은 6월 13일이고 신주 상장예정일은 6월 27일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샤페론은 현재 ‘누겔(NuGel)’은 작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미국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첫 환자 등록을 올해 3월 1일부터 순조롭게 시작했다. 미국 임상 2상은 다양한 인종의 경증 및 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 210명을 대상으로 습진 중증도 지수(EASI 점수) 개선 효과 확인을 목표로 한다.또 이중항체 나노바디인 파필리시맙(Papiliximab)은 기존 ‘PD-1’ 및 ‘PD-L1’ 항체치료제에 저항성을 가지는 암에 대한 항암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CD47 항체가 가지는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안전한 항체치료제로써의 개발 가능성을 발견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성승용 샤페론 대표는 “누겔 임상 2상과 파필리시맙의 개발 진행을 통해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각종 기반 자료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자본조달이 완료되면 당사는 중장기적으로 회사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향후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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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늪 빠진 바이오, 관리종목 쏟아진다
올해를 기점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제약·바이오기업이 무더기로 쏟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술특례 제도로 상장한 기업이 상장 유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관리종목 편입을 유예해주던 ‘허니문’ 기간이 끝나면서다. 업계에서는 연구비가 많이 드는 바이오기업 특성을 고려해 상장 유지 조건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바이오社 80%, 법차손 요건 미충족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제약·바이오기업은 6곳이다. 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44개 기업 중 14%가량이 제약·바이오 업종이다.최근 3년간 관리종목에 지정된 제약·바이오기업은 급속도로 늘었지만 사실 ‘진짜’ 위기는 올해부터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기술특례 상장한 바이오기업의 40%가 2018~2020년에 상장했는데, 이들 기업의 상장 유지 조건 유예기간 만료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한국거래소는 자기자본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법인세비용 차감 전 손실(법차손)이 3년간 2회 지속된 상장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단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이를 3년간 유예해준다. 기술특례 상장이 재무 성과보다는 기술력 위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제도라는 취지에서다. 2019년과 그 이전 상장한 기업은 2021년에 3년 유예가 종료돼 2021~2023년 법차손이 2회 이상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올해 관리종목에 지정된 올리패스, 파멥신, 에스티큐브 등이 이 사례에 해당한다.문제는 올해부터다. 2020~2021년 기술특례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은 25곳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에 3년 허니문 기간이 끝났다. 올해부터 법차손이 지속되면 관리종목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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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로 R&D 실탄 마련…내년 기술수출 성과낼 것"
“새로 확보하는 연구자금으로 임상 1상을 연내 마치고 내년엔 본격적인 기술수출(LO)에 나설 계획입니다.”1세대 신약벤처 신라젠의 김재경 대표(사진)는 9일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인 항암제 후보물질 BAL0891의 사업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신라젠은 1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 중이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573억원은 BAL0891의 임상 개발에 쓸 계획이다.BAL0891은 신라젠이 2022년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에서 도입한 항암제 후보물질이다. 도입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상태였고 지난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올해 말에는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라젠은 전직 임원의 횡령과 배임으로 한때 주권 거래가 정지됐다. 2021년 상장사 엠투엔이 인수하면서 경영이 정상화됐고 2022년 10월 거래가 재개됐다. 진단업체 랩지노믹스의 창업자이기도 한 김 대표는 2022년 8월 신라젠 대표를 맡았다.BAL0891은 암세포에서 일어나는 비정상적인 세포 분열을 차단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시중에는 아직 비슷한 약이 없다. 신라젠은 한국과 미국에서 260명의 췌장암 및 위암 환자를 모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임상 1상 환자 규모로는 이례적으로 많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 대표는 “임상 1상부터 충분히 많은 환자를 모아 다국적 제약사가 신뢰할 수 있는 임상 결과를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신라젠은 BAL0891의 단독 임상뿐 아니라 시중에 나와 있는 화학항암제 또는 면역항암제와 함께 투약하는 병용임상도 할 예정이다.신라젠의 선도 후보물질인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운명도 올해 결정된다. 다국적 제약사 리제네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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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거래매매 중지 중인 엔케이맥스, "감사의견 거절"
지난달 25일부로 거래중지상태인 엔케이맥스가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에 대한 위기감이 커졌다.5일 엔케이맥스가 늦깎이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엔케이맥스는 최근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종속회사 6개를 포함한 연결기준은 물론 한국 엔케이맥스 본사 별도 기준으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감사의견 거절에 대한 사유는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 △주요 감사절차의 제약 등이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미국 관계사 엔케이젠바이오텍으로부터 늦어도 오늘(5일)엔 받기로 했던 회계 자료를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며 “(감사의견 거절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회사를 감사한 태성회계법인은 영업손실과 현금 유출로 악화된 유동비율을 근거로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감사 기간인 지난해(2023년 1월 1일~2023년 12월 31일)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08억원이었으며, 단기순손실은 362억원이었다. 영업활동 순현금유출로는 223억원이 발생했다.유동자산에 비해 유동부채는 475억원을 넘어섰다. 유동비율로 보면 19.9%였다. 정상기업이라면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보다 많아야 하며 50% 미만은 위험신호로 본다. 엔케이맥스의 유동비율은 2022년에도 35%에 그쳤다. 감사인은 이어 “유상증자를 통한 유동성확보 및 경영성과 개선을 통한 재무개선 계획 등의 실현가능성에도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러한 상황은 연결회사의 계속기업으로의 존속능력에 대하여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한다”고 했다.엔케이맥스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으로 지난 달 25일부터 주권거래매매가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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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시즌 위기의 바이오…줄줄이 감사의견 '거절'
자금난에 시달리는 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고 있다. 위축된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데다 이렇다 할 연구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이 늘고 있다.엔케이맥스는 회계법인으로부터 2023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5일 공시했다. 사유는 ‘계속기업 존속불확실성’이다. 재무제표는 회사가 기업으로서 존속한다는 가정 하에 작성되는데, 회사의 부채 및 영업손실에 비춰봤을 때 존속능력에 의문이 생길 경우 회계법인은 감사의견 ‘거절’을 적는다.엔케이맥스뿐 아니다. 같은날 카나리아바이오도 의견거절받은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해당 보고서는 “2023년 12월31일 종료되는 보고기간 (카나리아바이오의) 영업손실은 86억2700만원이며 당기순손실은 1637억2300만원”이라며 “총부채가 총자산을 635억5900만원 초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전자본 잠식 상태인 카나라이바이오는 지난달 거래가 정지됐다,지난 3월에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바이오 기업들의 공시가 연달아 올라왔다. 셀리버리와 뉴지랩파마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경영진 갈등을 겪고 있는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한정’에 이어 올해 의견거절을 받았다. 상장기업은 회계법인 등으로부터 감사 거절 또는 한정 의견을 받으면 관리종목에 편입되거나 상장폐지될 수 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실적을 회복해야 하지만 업계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임상 데이터 등에서 성과를 보여주거나, 아니면 매출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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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 “최대주주 매각설 사실무근, 유포자 법적 대응”
삼천당제약의 주가가 최근 시장에 유포된 악재성 풍문으로 급락한 가운데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코스닥 시장에서 11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일 주가 14만700원 대비 3거래일 만에 20% 폭락했다. 삼천당제약의 주가가 폭락한 배경에는 시장에 유포된 풍문이 있다. 핵심 밸류에이션 사업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와 관련된 악재성 풍문, 최대주주의 매각설이다. 삼천당제약의 최대주주는 소화(30.7%)이다. 뒤이어 윤대인 삼천당제약 회장이 6.9%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사 소화의 최대주주는 윤 회장(72.22%)이다. 회사 측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삼천당제약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미국 계약 불발, 미국 특허 소송, 미국 특허 등록 무효화 등 악성 루머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삼천당제약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문제없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또한 “미국 특허 관련 악성 루머에 이어 최대주주 지분 매각까지 삼천당제약의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악성 루머가 많이 생성되고 있다”며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이고 유포자를 찾아 모든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국내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또 SCD411 유럽 5개국 독점판매권·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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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셀, 강진희 최고개발책임자(CDO) 영입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지씨셀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임상 개발 및 글로벌 규제 전문가 강진희 최고개발책임자(CDO)를 새로 영입했다고 4일 밝혔다.강진희 신임 본부장은 앞서 네오이뮨텍 글로벌 전략 본부장 겸 최고규제책임자(CRO)를 역임하며 T세포 기반 면역항암과 감염질환 치료제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및 미국·유럽 허가 전략을 수립했다. 이전에는 폴루스에서 글로벌제품개발본부장으로 근무하며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규제전략과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사업 개발에 참여했다. 또 셀트리온과 유럽 ELC 그룹(현재 프로덕트 라이프그룹), 오츠카제약 등에서 글로벌 임상과 허가 전문가로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 지씨셀은 최근에 영입한 원성용 세포치료연구소장과 함께 강진희 본부장의 합류로 새로운 리더십과 전문성을 통해 높은 수준의 R&D 전략과 글로벌 진출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했다. 지씨셀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에서의 쌓음 강 본부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사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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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엠생명과학 "허위 정보로 인한 주주 피해 취합해 소송"
에스씨엠생명과학이 시장에 유포된 허위 정보 탓에 피해를 본 주주들을 취합해 금융감독원 신고 및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에스씨엠생명과학 측은 “회계감사기간에 기업인수합병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주가변동을 유도하는 의도적인 행위들이 있었지만 이 모두가 허위정보”라면서 “경영진은 시세 조정, 미공개 정보 이용 등의 불공정 거래 가능성을 파악해 금융감독원에 신고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2월 에스씨엠생명과학은 회사 매각설과 관련해 "완벽한 오보"라고 일축했다. 기술수출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의 지분 매도를 시도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주주들의 피해 현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이후 시기인 202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확정된 순손실금액(손실금액-이익금액), 잠재적 손실금액(매입단가-현재가격) 정보를 취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소액주주 소송이 어려운 이유는 소송을 위한 정보의 구심점을 구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피해 정보를 소액주주들이 에스씨엠생명과학에 적극적으로 제시해 주면 소송당사자가 확정될 경우 활용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1일 손병관 에스씨엠생명과학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서를 제출했다. 현재 대표이사 공석으로 정관 제36조에 따라 신규선임시까지 오형남 전무이사가 직무를 대행한다. 에스씨엠생명과학 관계자는 “직무대행 체제로 진행하면서 회사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물을 새로운 대표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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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 신임 대표에 글로벌 로펌 출신 이석준 선임
젬백스앤카엘이 이석준 바이오 사업부 총괄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젬백스는 지난달 29일 대전 호텔 ICC에서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석준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젬백스는 김기호, 이석준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하게 됐다. 이석준 신임 대표이사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 출신으로, 20년 이상 글로벌 기업의 경영 전반에 걸친 법률 자문을 시행해 온 전문가이다.미국 월스트리스 로펌 ‘데이비스 포크 앤 워드웰(Davis Polk & Wardwell)’, 영국계 로펌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 세계 굴지 글로벌 로펌 ‘레이텀앤왓킨스(Latham & Watkins)’ 등에서 기업 상장, 인수합병 등 기업 운영 전반의 법률 자문을 시행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특히 한국 자본주의 시장과 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젬백스는 이 대표의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진행성핵상마비(PSP),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질환 분야 치료제로 개발 중인 GV1001의 상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국내외에서의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이석준 대표는 “오랫동안 연구해 온 신약 개발의 결실을 기다리고 있는 시점에서 대표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국내외에서 GV1001의 성공적인 상업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젬백스는 지난 28일 국내 PSP 2상 임상시험의 환자 모집을 완료하여 올해 말 모든 환자의 투약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PSP 2상 임상시험계획(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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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 다시 '코스닥 성장주'로 몰려갔다
코스닥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내던 국내 기관투자가가 지난주 매수세로 돌아섰다. 주로 연기금 자금으로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대표업종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밸류업 관련주가 시들해지면서 ‘큰손’ 투자자 관심이 가치주에서 성장주로 옮겨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지난 한 주간(25~29일) 코스닥시장에서 총 5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5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샀다.그동안 기관들은 1월 후반부터 코스닥시장에서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해왔다. 2월에는 19거래일 중 17거래일을 팔며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떠오르며 유가증권시장에서 밸류업 관련주를 사들이는 데 집중하면서다. 그러나 3월 말 주주환원 정책으로 높은 배당금을 제시했던 밸류업 종목들의 배당락(배당기준일이 지나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지는 것)을 앞두며 밸류업 매수세가 줄었다. 3월 들어서는 20거래일 중 8거래일 순매수로 돌아섰다.코스닥시장에서 기관 자금은 2차전지, 바이오·제약, 반도체 등 대표업종에 집중됐다. 지난 한 주 동안 삼천당제약(632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에코프로비엠(433억원), 알테오젠(395억원), HLB(316억원), ISC(245억원), JYP(237억원) 등을 매수했다. 이 기간 삼천당제약은 주가가 64.44% 올랐고, ISC는 13.56% 상승했다.투자자의 시선이 다시 성장주로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증시의 가장 큰 화두가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이었다면 3월은 다시 성장주로 이동했다”며 “4월 실적 발표 시기에 진입함에 따라 성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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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 정기주총에서 '리가켐'으로 사명 변경
레고켐바이오가 2006년 설립 이후 18년간 유지했던 사명을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대전 본사에서 진행된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으며, 새로운 사명은 즉시 적용된다.새로운 사명인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LCB’를 유지하면서, ‘레고’를 ‘결합’과 ‘연결’을 뜻하는 라틴어 ‘리가(Liga)’로 변경했다. 레고켐의 핵심역량인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과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s)의 시너지를 통해 주력사업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또한 지난 1월 15일 오리온 대상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신주 796만3283주에 대한 인수대금인 약 4700억원이 이날 납입이 완료됐다. 이번 자금유입과 기존 보유현금을 합하면 현재 기준 약 7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향후 기술수출했던 LCB84(TROP2-ADC)의 파트너인 얀센의 단독개발 옵션 행사대금이 더해지면 약 1조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풍부한 자금으로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연초 수립한 중장기 성장전략 ‘비전2030 조기달성 전략’의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며 “든든한 동반자 오리온과 함께 ‘리가켐바이오’란 새이름으로 글로벌 톱 ADC 회사로 조기에 도약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오리온은 이번 유상증자 및 구주대금 납입이 완료됨에 따라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확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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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소액주주연대 "두 달내 성과 없으면 대표 해임할 것"
“법으로 문제가 없으면 뭐 (임시주주총회를) 하도록 하겠습니다.”29일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가 두 달 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 대표의 해임을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소액주주연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자신을 엔케이맥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라고 밝힌 한 주주는 “두 달 내 회사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 박 대표와 함께 가겠다”면서도 “그렇지 않을 경우엔 박 대표에게 경영의 책임을 묻고 해임을 주주 투표에 붙일 것”이라고 했다. 감사보고서 없이 열린 정기주주총회엔케이맥스의 제22기 정기주주총회는 “주주들에게 죄송하다”는 박 대표의 사과로 시작했다. 하지만 주총에 모인 주주들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예상된 분위기였다. 대표이사가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외침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엔케이맥스는 불성실공시 등 사유로 벌점 20점이 누적되고, 지난 25일엔 주권거래매매가 정지됐다. 설상가상으로 주총이 열린 29일에도 감사보고서는 아직까지 제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엔케이맥스의 지속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감사보고서가 미제출된 이유에 대해 이종찬 엔케이맥스 감사는 “연결 기준과 별도 기준을 모두 보고해야 하는데 한국과 미국 회계기준 연도 절차가 상이해 미국 관계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회계 자료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다음 달 5일엔 자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후 외부회계감사가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에 관계사가 있는 다른 상장자들도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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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한미 주총 표대결 형제 승리, 이사회 진입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 신텍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가 표대결에서 승리했다. 형제 측 추천 이사 5명 모두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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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재 알테오젠 대표 “보유 지분 현금화 계획 없다”
“현재 제가 보유하고 있는 알테오젠 주식의 일부를 매각해 현금화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27일 한경바이오인사이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알테오젠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박 대표의 부인 정혜신 박사가 전 거래일 주가 대비 9.9% 할인한 19만7770원으로 블록딜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정 박사의 매각 물량 160만주는 해외 기관투자자가 매입했다. 알테오젠의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22일 미국 머크(MSD)와 맺은 'ALT-B4'(알테오젠의 SC제형 기술)에 대한 공급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다. 9만원대를 횡보하던 알테오젠의 주가는 한 달 만에 21만원대까지 폭등했다.일각에서는 정 박사가 고점에서 지분을 매각한 것을 두고 박 대표 역시 보유 지분 일부를 현금화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최대주주의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박 대표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이슈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보유 중인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을 통해 개인적으로 현금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이미 회사를 떠난 정 박사의 지분 매각은 개인의 판단에 따라 진행한 것이며, 회사에서 관여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박 대표와 함께 알테오젠을 창업한 바이오 전문가이다. 알테오젠은 2008년 지속형 단백질 의약품 기술 'NexP 융합기술'로 출범했다. 단백질을 몸속에 오래 머물게 하며 약효를 늘려주는 기술이다. 정 박사는 이 기술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9월 알테오젠을 퇴사했다. 알테오젠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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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깜짝등장 서정진 "美 신약 영업에 올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국 신약 1호’ 짐펜트라 영업을 위해 상반기에 현지 병원 2800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서 회장은 “초기 (짐펜트라)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며 “올해 한국에 돌아갈 예정이 없다”고 말했다.2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는 서 회장의 부재로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가 의장 자격으로 처음 이끌었다. 최근 출시된 짐펜트라 영업을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는 서 회장은 이날 화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서 회장은 “미국 내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처방 병원 2800곳의 의료진 7500명을 상반기 내 만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짐펜트라는 IBD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인플릭시맙의 세계 유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기존 정맥주사(IV) 형태와 달리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자가 투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셀트리온의 올해 짐펜트라 매출 목표는 6000억원, 내년은 1조원이다.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미국 환자의 80%를 맡은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B)와 협상하고 있는데, 한 곳과는 오는 5~6월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며 큰 판로가 뚫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인 램시마IV, 트룩시마, 허쥬마 등 3종의 올해 예상 매출이 1조6000억원 수준이며 램시마SC를 합치면 2조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짐펜트라를 비롯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 증가에 따라 생산능력도 확충할 예정이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3공장은 오는 11월쯤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미국 내 공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이날 주총에선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90억원에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