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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흠 대표 "한국도 美서 '퍼스트 인 클래스' 전략으로 M&A 나서야"
정태흠 아델파이벤처스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바이오 벤처캐피털(VC) 1세대’다. 현대기술투자 창립 멤버로 1997년 당시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현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창립식 깃발을 대표로 받기도 했다. 국내 최초 바이오기업 투자 펀드를 조성해 30곳의 상장사를 배출했다.2000년대 초반 미국으로 건너가 ‘국내파’ 한국인으로는 첫 현지 바이오텍 최고 재무책임자(CFO)가 됐고 25년간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3월 한국과 미국에서 크로스보더·바이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VC 아델파이벤처스를 설립했다.워싱턴DC에 자리한 아델파이벤처스는 미국 내 한국계 최초의 파트너십 바이오 전문 VC다. 정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모더나에 투자한 보스턴 소재 VC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을 벤치마킹한 ‘한국판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모델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플래그십의 주요 전략인 혁신 회사 설립과 자체 인큐베이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아델파이벤처스 투자 전략은 한국과 미국 간 양방향 사업 개발로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초기 투자펀드 설립인데, 한국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미국으로 가져가 혁신기업을 설립하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한국의 많은 바이오기업이 라이선스 아웃 거래를 했지만 정작 미국의 투자기관이나 빅파마에서 한국 바이오기업에 투자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미국에서 회사를 설립해 사업개발, 투자유치,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다른 하나는 미국 내 유망 기술 및 기업 인수를 통해 국내 회사의 바이오 글로벌화를 돕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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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社까지…美, 中바이오 압박 수위 높이나
미국의 대(對)중국 바이오 규제(생물보안법안) 대상이 기존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에서 중국계 위탁개발생산(CDMO)업체인 진스크립트와 신약개발 자회사인 레전드바이오텍 등으로전방위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외신이 잇따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시장인 미국에서 중국의 입지가 좁아질 전망이다.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 등에 따르면 미 하원 중국 공산당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2명은 지난달 말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국가정보국장에 서한을 보내 진스크립트와 레전드바이오텍 등 자회사 세 곳의 중국 공산당 연관성에 대한 브리핑을 요청했다. 이들은 진스크립트가 미국 뉴저지에 있지만 회사 주요 운영은 중국 난징에서 이뤄지고 있고 공산당과도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세포치료제 업체 레전드바이오텍은 높은 효능의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를 개발해 미국 대형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에 기술수출하고 공동 개발도 진행 중이다.의원들은 “반드시 불법행위를 했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미국의 경쟁력을 보호하고 민감한 기술과 역량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생물보안법의 잠재적 대상 기업으로 신약개발기업이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물보안법의 확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진스크립트 측은 “(브리핑 요청 등) 어떤 불법행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어떤 정부의 통제도 받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미국 제약·바이오업계를 대변하는 미국바이오협회(BIO)의 힐러리 스티스 국제정책본부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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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코스닥…테마 ETF '고공비행'
저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 강세로 한동안 외면받은 코스닥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닥에 포진한 바이오, 2차전지 등 성장주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살아나고 있어서다.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는 점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코스닥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외받던 코스닥 반등 성공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2.54%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49%를 웃도는 수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17% 하락한 864.71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0.79%)보다 낙폭이 작았다.코스닥시장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으로, 지난 한 주간 35.17% 급등했다. 최근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영향이다. 개량 신약이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알테오젠은 미국 제약사 MSD와 독점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MSD는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을 모든 적응증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에 실망 매물이 출회하며 연일 하한가를 기록한 HLB도 지난주 4.0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FDA 미팅을 거친 후 허가를 재신청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2차전지 관련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면서 바이오와 2차전지 같은 성장주에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코프로(15.21%) 에코프로비엠(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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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코스닥…ETF 수익률도 '쑥'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의 강세로 한동안 외면 받았던 코스닥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바이오, 2차전지 등 코스닥에 포진한 성장주에 대한 투심이 살아나고 있어서다. 소외된 주식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바닥을 찍은 코스닥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봤다. 소외됐던 코스닥 반등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닥 지수는 2.54%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인 1.49%를 웃도는 수치다. 이날도 코스닥 지수는 0.17% 소폭 하락한 864.71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0.79%)에 비해 낙폭이 작았다.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은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알테오젠이다. 지난 한 주 간 35.17% 급등했다. 개별 모멘텀이 강하게 작용했다. 최근 알테오젠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됐다. 여기에 미국 제약사 머크의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수혜 기대감도 일었다. 머크는 키트루다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허가받은 모든 적응증에 대해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머크는 알테오젠과 키트루다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독점 개발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에 실망 매물이 출회되면서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HLB도 지난주 4.01%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파트너사인 항서제약과 FDA 미팅을 거친 후 허가 신청을 재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2차전지 관련주에도 투심이 몰렸다. 유럽 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나서면서 바이오와 2차전지 같은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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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이엠파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IPO 본격 추진
에이치이엠파마가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결정을 거쳐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에이치이엠파마는 독자 특허 기술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시뮬레이터(Personalized Pharmaceutical Meta-Analysis Screening, PMAS) 분석을 통해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과 생균치료제(LBP) 디스커버리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PMAS는 개인의 분변 시료를 이용해 장내 환경과 유사한 시스템을 구현해, 생체 외에서 임상실험 없이 마이크로바이옴 반응 및 기능성 물질 전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다양한 확장성을 기반으로 핵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2020년부터 글로벌 암웨이와 연구 및 사업 협력 계약 체결하고 2022년 한국암웨이와 특허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마이랩(my LAB)’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해 암웨이의 식물영양소(파이토케미컬) 연구와 제품 개발 협력을 진행 중이며, 신규 미생물 소재 개발과 사업 전개로 수익화 실현을 이뤄내고 있다.에이치이엠파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울증 치료제와 저위전방절제증후군(LARS)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을 받았다. 또한 LBP 디스커버리 플랫폼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 확보해 약 1400여종의 균주를 확보하고 400여종에 달하는 대사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다.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는 “독자적인 PMAS 기술에 기반해 LBP 치료제 후보 미생물 균주 선발과 생산, 임상 및 CMC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어. LBP 치료제 위탁개발에서 비용과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맞춤형 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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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노스메드, 50만주 자사주 취득 결정…“신성장동력 확보로 퀀텀점프 실현 기대”
신약벤처 카이노스메드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자사주 50만주를 취득했다고 7일 밝혔다.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은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회사에 무상으로 증여하면서 진행하게 됐다. 카이노스메드는 취득한 자사주의 소량을 우호 투자자 대상 블록딜 형식으로 처리해 타법인 주식 취득 등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카이노스메드는 타법인 주식 취득 목적으로 약 1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이 대표가 회사의 성장을 위해 주도적으로 무상증여를 진행했다. 주요 파이프라인 에이즈치료제의 글로벌 상업화, 파킨슨병 치료제 연내 기술이전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이 대표는 “이번 무상증자는 기존 추진 사업과 더불어 시너지가 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퀀텀점프를 이뤄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을 극대화하겠다”고 했다.카이노스메드는 자사가 개발한 에이즈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추진 및 아프리카 공급을 위해 중국 파트너사 장수아이디와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제는 환자 대상으로 미국 임상 2상 파트1b를 마쳤으며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내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은 책임 경영 일환으로 이기섭 대표가 회사로 무상증여 하면서 진행하게 됐다"며 "주요 파이프라인 사업은 원활히 진행되고 있고, 새로운 사업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구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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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바이오株 실적 바닥 찍었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업의 수출 실적이 개선된 게 실적 전망치가 좋아진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주가가 하락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예상치 평균)가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주 33개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3조8551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 집계한 전망치 합계보다 0.9% 늘어났다. 앞서 이들 종목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6개월 전부터 3개월 전까지 8.2% 낮아졌고 이후부터 1개월 전까지 4.0% 더 하향 조정되는 등 줄곧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승 반전했다.종목별로 보면 한올바이오파마가 1개월 전 88억원에서 최근 97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이어 엠아이텍(7.7%), 파마리서치(6.8%), 셀트리온(5.5%), SK바이오팜(4.5%) 등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많이 개선됐다.이들 종목의 실적 전망치가 반등한 건 수출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기업의 수출액은 지난 2월 12억500만달러에서 지난달 12억8500만달러로 최근 3개월간 6.6% 늘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주식전략파트장은 “주요 업종 중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업황 회복과 확장 조짐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수출 국가가 미국 일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유럽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실적 개선에 따라 주가도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이날 3277.89에 마감해 지난달 30일 종가 대비 5.9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05%)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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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중국 자회사 지분 추가 확보
인체조직 재생의학 전문기업 엘앤씨바이오가 중국 자회사 엘앤씨차이나의 지분을 추가 획득했다. 지분율 확대로 사업 지배력을 강화하고 이후 신규 투자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엘앤씨바이오는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엘앤씨차이나의 지분 23.66%를 추가 취득한다고 31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625만달러(약 87억원)이며, 거래 상대방은 중국 기관투자자인 헬시언 헬스케어 인베스트먼트다. 지분 취득 이후 엘앤씨바이오의 지분율은 75.1%다.거래 대상인 헬시언 헬스케어 인베스트먼트는 중국 사업 최초에 기반이 된 초기 엔젤 투자자다. 엘앤씨차이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데 도움을 줬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지분으로 향후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통해 엘앤씨차이나와 엘앤씨바이오의 가치를 증대시키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엘앤씨바이오는 금번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해 높아진 지분율로 사업 지배력을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단순 재무적 투자(FI) 외부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방지하고 지배구조를 안정화해 모회사와 자회사 간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대외 신뢰도를 상승시킨다는 계획이다.이 관계자는 “추후 진행될 전략적 투자 유치 후에도 높은 지분율을 지속해 유지함으로써 엘앤씨차이나의 1대주주로서 경영권 유지 및 전력적 투자자와의 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엘앤씨차이나는 중국 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초에는 중국 쿤산시와 강소성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1년 5개월간 심사 끝에 외자기업 최초로 원재료 특수제품 수입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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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돈 쓰는 베이비부머…제약·바이오株 시간 온다
전 세계 베이비부머가 쌓아온 부(富·자산)가 고령화를 계기로 의약품, 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로 이동할 전망이다. 미국 신약 승인을 앞둔 유한양행,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처방 확대를 노리는 셀트리온, 비만 치료제의 가능성을 보여준 한미약품, 임플란트·치과 기기 기업 덴티움 등이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허혜민 키움증권 책임연구원은 29일 ‘헬스케어 골드러쉬, 인구 구조와 부의 대전환’이라는 제목의 하반기 제약·바이오·의료기기 전망 보고서에서 “슈퍼에이징 시대, 베이비부머가 쌓아온 자산이 헬스케어산업에 몰리고 있다”며 셀트리온, 유한양행, 덴티움, 한미약품 등을 추천했다.그는 “고령화 속도가 빨라진 선진국에서는 의약품 청구액이 급증하고 있다”며 “미국 베이비부머(1946~1964년생)의 최대 관심사인 헬스케어 분야에 쓰는 비용이 늘어날수록 자녀에게 상속하는 재산은 줄어든다”고 평가했다. 고소득 국가일수록 의약품 사용량이 많다. 전 세계 제약시장은 2028년 2000조원으로 연평균 6% 커질 전망이다.허 책임연구원은 “기대수명 증가로 암 발생률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항암제 시장은 2028년 약 600조원으로 연평균 14~17% 커질 전망”이라며 “향후 5년 동안 항암제 신약이 100개 이상 출시될 전망”이라고 했다.이 같은 흐름에 따라 유한양행도 상당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 회사의 폐암 신약 ‘렉라자’는 오는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비만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 치료제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그는 “2025년 다수의 특허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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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연내 유럽 제약사 M&A"
셀트리온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유럽 제약사 인수(M&A)에 나섰다.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신약 개발에도 뛰어든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소화기질환학회(DDW)’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유럽 유명 제약사 한 곳의 M&A를 추진 중인데 협상이 잘 될 경우 올해 안에 공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지 당국의 허가가 필요해 이 허들을 먼저 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까지 일본 제약사 M&A를 추진했다가 당국의 부정적 기류로 포기수순을 밟고 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규모가 있는 일본 제약사 인수를 최근까지 추진했지만 일본 당국이 한국기업의 인수에 부정적이어서 큰 기대는 안하고 있다”고 밝혔다.서 회장은 신약 개발에 본격 나서겠다고 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에서 신약으로 사업 구조를 바꿔가겠다는 의미다. 셀트리온은 ‘유도탄’처럼 암세포만 골라 죽여 약물 부작용을 개선한 ADC 항암제의 임상 1상을 내년 시작할 예정이다.서 회장은 “이중·삼중항체 의약품, 경구용 항체 의약품, 메신저RNA(mRNA)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당뇨·비만약과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워싱턴DC=오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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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짐펜트라 하나로 매출 4.5兆 도전"
“미국 염증성 장질환 환자 30만 명 중 내년까지 15만 명(50%)에게 우리 신약(짐펜트라)을 공급하는 것이 내부 목표입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21일(현지시간)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한 피하주사(SC)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향후 매출 목표치를 4조5000억원으로 높게 잡은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짐펜트라, 4조원 블록버스터 될 것”셀트리온의 올해 짐펜트라 예상 매출은 5000억원이다. 서 회장은 “짐펜트라는 이미 3년 전 유럽에 출시한 제품으로 셀트리온은 유럽 염증성 장질환 항체치료제 시장에서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며 “미국 환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약”이라고 강조했다.기존 경쟁 약물은 대부분 정맥주사(IV)제형이어서 병원에서 수 시간 동안 투약받아야 하지만 짐펜트라는 SC제형이어서 집에서 자가 주사가 가능하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유럽에서 짐펜트라(유럽제품명 램시마SC)가 불티나게 팔린 이유다. 서 회장은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셀트리온의 미국 직접판매망은 ‘보병’, 각종 세미나 개최는 ‘포병’, 광고는 ‘공중전’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투’ 비유를 들었다. 그는 또 “오는 7월 대대적인 TV·유튜브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미국 대형병원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개별 제품단위가 아니라 제품군별로 대량 공급을 협상하는 ‘번들링(결합) 판매’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5종이 출시되면 총 11종의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며 “류머티즘 관절염, 장질환 관련 치료제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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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신약 불발 '쇼크'…이틀 뒤 유한양행에 쏠리는 시선
HLB의 간암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청(FDA)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바이오주를 향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초록 공개가 바이오주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1일 코스닥 시장에서 HLB의 주가는 3.19% 오른 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한가 탈출에 성공했지만, 최근 3거래일간 HLB의 주가는 48.73% 하락했다. HLB가 중국 항서제약과 개발 중인 간암 신약이 FDA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런 기대감이 깨진 탓이다.증권가의 시선은 오는 23일(현지시간) 공개될 ASCO 초록에 집중된다. ASCO는 미국암학회(AACR),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ASCO 2024는 오는 31일부터 열리지만 이보다 일찍 공개될 초록을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성과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이다.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관련한 임상 성과가 ASCO에서 다수 공개될 예정이라서다.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지난 2015년 오스코텍으로부터 기술이전해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1호 신약으로 허가받았고, 오는 8월 미국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단계다. 이번 ASCO에서 공개될 연구성과를 통해 향후 FDA 심사 통과 여부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며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의 주가는 올해 들어 11.63%, 50.11% 올랐다.다만, 지난해 10월 ESMO에서는 기대 이하의 임상 지표가 공개되며 초록 공개 이튿날인 18일 유한양행과 오스코텍 주가는 각각 17.45%, 20.85% 급락한 바 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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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 자사주 매입
티움바이오는 김훈택 대표이사가 자사 주식 1만41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21일 밝혔다.김 대표는 작년 10월 제2회 전환사채(CB) 발행 당시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DS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투자에 참여한 이후 다시 책임 경영에 나선 것이다.회사 관계자는 “최근 자궁내막증 치료제 메리골릭스(TU2670)의 유럽 임상 2a상에서 신약으로 개발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우수한 결과를 도출했고, 하반기에는 면역항암제 TU2218 및 혈우병 치료신약 TU7710의 임상 결과가 예정되어 있다”며 “성공적인 임상 결과가 도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직접 기업가치 제고에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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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약 승인 불발에…HLB그룹株 시총 5조 증발
코스닥 바이오벤처 HLB의 미국 신약 승인이 불발됐다. HLB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캄렐리주맙의 간암 병용요법 품목허가 신청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보완 요청을 받았다.국내 증시에 상장된 HLB그룹주 8개는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HLB는 “FDA가 지적한 사항을 보완해 다시 품목허가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하한가는 풀리지 않았다. 신약 승인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HLB그룹 8개사 시가총액은 5조205억원 증발했다. ○美 FDA에서 품목허가 신청 반려돼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17일 개장 전 회사의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품목허가 신청에 대한 FDA의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이날 한국시간 오전 6시45분에 FDA가 엘라바(HLB의 미국 자회사)와 항서제약에 각각 CRL을 보냈다”며 “수정 보완해야 할 문제가 있으니 이를 보완해 다시 제출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HLB는 개장과 함께 하한가(-29.96%)인 6만7100원으로 추락했다. HLB생명과학(-29.98%), HLB이노베이션(-30%), HLB제약(-29.87%), HLB바이오스텝(-29.94%), HLB테라퓨틱스(-29.97%), HLB파나진(-29.95%), HLB글로벌(-29.97%) 등도 마찬가지였다.FDA는 CRL에서 크게 두 가지 문제를 언급했다고 진 회장은 설명했다. 첫 번째는 의약품 생산 공정 및 품질 관리 실사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했고, 두 번째는 임상을 시행한 병원 실사를 FDA가 다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진 회장은 “FDA는 각 개발사에 별도의 문서를 보내기 때문에 HLB는 리보세라닙에 대해, 항서제약은 캄렐리주맙에 대해 CRL을 받았다”며 “아직 항서제약의 문서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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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1분기 영업이익 17억원…흑자 기조 유지
메디포스트가 1분기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흑자전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4일 메디포스트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 189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해 매출액 697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올해 1분기도 흑자기조를 유지한 것이다.제대혈은행 사업 부문 매출 증가 및 원가 절감 등 전반적인 수익구조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제대혈은행 사업은 매년 신생아수 감소와 치열해진 경쟁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내 최초로 가족 제대혈 누적 보관건수 30만명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하며 회사 성장을 견인했다.당기순이익은 카티스템의 해외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해외 자회사의 지분법 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6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메디포스트는 매출 성장과 동시에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글로벌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카티스템의 일본 임상 3상은 목표 환자 총 130명 중 104명의 등록이 완료됐다. 스크리닝 및 투여가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에 환자 등록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미국 임상 3상도 미국식품의약국(FDA)과의 임상 프로토콜 및 품질 협의와 현지 생산공장 기술이전 진행 등 임상승인신청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기존 사업 부문 및 최근 신규 수주 확보를 시작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부문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올해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겠다”며 “현재 순항 중인 카티스템의 글로벌 임상 진행 경과는 지속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