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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셀트리온 합병 '청신호' 떴다…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찬성"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에 청신호가 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찬성 의견을 제시하면서다. ISS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은 만큼 셀트리온이 양사 합병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자문보고서에 양사 합병 안건과 관련해 찬성 의견을 적었다. 찬성표를 던진 근거로는 현재 지배구조 하에서 회계기준 위반 이슈가 해소됐고, 개발 생산 판매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속에서 유연한 가격전략을 쓸 수 있으며, 수익성이 좋아지면 회사의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 등을 들었다.ISS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에 관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글로벌 최대 자문사인만큼 세계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적지 않다. 국내에 투자 중인 해외 투자자 중 80% 이상이 ISS의 의견을 참고해 의결권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기준 셀트리온의 해외 투자자 비중은 21%,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7%다.최근에는 해외 투자자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 소액주주들도 ISS의 의견을 참고하는 만큼 이번 찬성 의견이 합병의 ‘키’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양사 주가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ISS가 합병 안건에 찬성을 제시했다”며 “합병 후 회사와 주주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작지 않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은 지난 8월 공시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 승인에 관한 이사회 결의를 거쳐 본격적인 합병 절차를 밟는다고 발표했다. 1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합병을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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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절차 돌입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한 후 지난달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총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이며, 공모예정가는 9000~1만1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16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회사는 내달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23~24일 일반 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은 유안타증권이다.이번 공모구조에서는 풋백옵션이 부여됐다. 풋백옵션은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으로 배정받은 주식의 가격이 상장 후 일정 기간 공모가의 90% 이하로 하락하면, 상장 주관사에 이를 되팔 수 있는 권리다. 회사는 유안타증권과의 협의를 거쳐 자발적인 풋백옵션 부여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 부담을 줄인 것은 물론, 상장 후 주가 흐름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7년 설립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개발 후보 항체를 확보해, 독자적으로 개발하거나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협력사의 기술과 융합해 항체신약을 공동 연구·개발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를 중점으로 개발하고 있다.주요 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는 최근 다국가 임상 1·2a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핵심 면역관문억제제 항-PD-1항체 ‘아크릭솔리맙(YBL-006)’과 T-세포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YBL-013’, 종양미세환경을 타깃하는 단일항체 ‘AR062’, TGF-β SelecTrap ‘AR148’ 등이 있다. 이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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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올 3분기 실적 전망치 웃돌 것”
5일 하나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357억원과 3329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9%, 6.9%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컨센서스를 각각 9.3%와 7.1%를 웃도는 수치다.3분기 호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우호적인 환율 효과 및 생산 일정에 따른 배치 수 증가를 꼽았다.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23억원, 2895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9% 줄어든 수치다. 연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3분기 유럽 승인으로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 올해 연매출 목표치(가이던스)를 기존 3조5265억원에서 3조6016억원으로 높였다. 론자와 우시 등 글로벌 위탁생산(CMO) 기업들은 초기단계 프로젝트 수요의 부진으로 가이던스를 낮춘 것과 대조적이라는 판단이다.박재경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업 단계의 프로젝트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상업 단계 프로젝트는 장기계약으로 바이오텍 경기 부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하나증권은 기업가치 산정(밸류에이션) 방식을 변경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95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기존에는 장기 실적을 기반으로 현금흐름할인법(DCF)을 활용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산출했다. 이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초기의 급속한 성장기를 지났다는 판단 아래 기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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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美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 나스닥 상장
엔케이맥스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그라프 애퀴지션(Graf Acquisition Corp. IV)을 통해 나스닥 글로벌마켓에 2일(미국 현지시간) 상장했다고 4일 밝혔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NKGN’ 티커(종목코드)로 거래된다.국내 코스닥 상장 기업이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직접 투자해 나스닥에 상장한 것은 최초라고 회사는 설명했다.엔케이젠바이오텍은 상장을 통해 총 5200만달러(약 70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엔케이맥스 또한 국내에서 1000만달러(약 130억원)를 직접 투자했다.이번 상장으로 NK세포치료제(SNK)의 글로벌 임상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현재 알츠하이머와 고형암 등에 대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폴송 엔케이젠바이오텍 대표는 “자가 및 동종 프로그램을 각각 신경 퇴행성 질환 및 고형암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SNK 플랫폼을 최적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며 “이번 나스닥 상장으로 임상 연구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엔케이젠바이오텍 최고 재무 책임자(CFO)로 합류하게 된 제임스 그라프는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신경 퇴행성 및 기타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며 “최고 재무 책임자로서 여정을 계속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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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호실적 예상…반등의 출발점 될 것”
NH투자증권은 2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올 3분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7757억원, 영업이익은 3144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1% 증가한 수치다.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호실적의 주요 이유는 높은 판매가격 효과와 전년과 유사한 환율이라고 했다. 박병국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은 지난해 항체의약품 성장률 하락 이후 반등하지 못하는 바이오 전방 산업이 반등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방 시장을 반영하는 론자의 주가는 부정적인 상반기 실적발표 이후부터 지난 18일 최고경영인(CEO)이 사임하면서 하락했다. 이에 NH투자증권은 비교기업(피어)인 론자 등의 평균 주가수준(EV/EBITDA) 하락을 반영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95만원으로 11% 낮췄다고 설명했다.박 연구원은 “분자량과 약가가 높은 항체의약품 시장 성장률은 낮아졌으며, 이들의 반등이 초대형 위탁생산(CMO)과 바이오 지수 반등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초대형 CMO 기업의 바닥은 알츠하이머, 항체약물접합체(ADC), FcRn 등 항체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론자의 바이오로직스 CMO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코로나19 제품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항체시장인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공보험 처방 확대와 내달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의 ADC 모멘텀은 초대형 CMO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임상 1상에 성공한 이뮤노반트의 FcRn 항체 치료제 ‘IMVT-1402’도 긍정적이라고 했다.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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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케이맥스, 美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 스팩합병 주주승인
엔케이맥스는 미국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나스닥 상장을 위한 모든 절차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엔케이젠바이오텍은 지난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그라프애퀴지션과 합병을 통한 상장을 승인받았다. 전날 열린 그라프의 주주총회에서 엔케이젠바이오텍과 합병하는 안건이 가결되면서 나스닥 상장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되고 있는 그라프(NYSE: GFOR)는 종목코드(티커) ‘NKGN’으로 나스닥 글로벌마켓으로 변경돼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시장으로 옮겨지는 과정만 남았다고 회사는 전했다.엔케이젠바이오텍은 나스닥 시장의 ‘글로벌셀렉트마켓’, ‘글로벌마켓’, ‘캐피탈마켓’ 중 글로벌마켓에 상장한다. 글로벌마켓은 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이 택하는 곳으로 다양한 상장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캐피탈마켓에 비해 상장심사가 까다롭다.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조달이 용이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엔케이젠바이오텍은 현재 엔케이맥스가 지분 89%를 보유하고 있는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엔케이맥스의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의 미국 및 유럽 판권을 확보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이번 합병으로 유입되는 대규모 자금을 임상 및 연구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조만간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자가 NK세포치료제 ‘SNK01’의 미국 내 알츠하이머 및 고형암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는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미국에서 보유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재평가 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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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세포·유전자치료제 '올인'…이번엔 '세계 1위 CDMO' 품다
SK그룹 지주사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SK팜테코가 단일 생산시설 규모로는 세계 1위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업체 미국 CBM을 인수했다. SK가 네 번째 바이오 기업 인수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5위 합성의약품 CDMO업체이자 선두급 CGT CDMO업체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분석이다.SK팜테코는 지난해 1월 42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선 CBM에 최근 콜옵션(주식을 살 권리)을 행사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유럽 양대 시장에서 합성의약품과 CGT 모두를 아우르는 현지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 미국과 유럽에서 두 종류의 의약품 생산이 모두 가능한 CDMO업체는 SK팜테코 외 스위스 론자, 미국 써모피셔 등 다섯 곳에 불과하다.CBM은 펜실베이니아주 바이오 클러스터인 셀리콘밸리에서 CGT 단일 생산시설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6만5000㎡의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2만8000㎡가 완공돼 바이럴벡터(인체에 치료용 유전자를 주입하는 바이러스 전달체) 등을 양산 중이다. 2024년엔 세포치료제와 CGT 원료인 플라스미드 생산시설이 구축되고 2026년 모든 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다. SK팜테코 관계자는 “바이럴 벡터, 플라스미드 등 CGT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한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은 이곳이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말했다.SK팜테코는 2021년 인수한 프랑스 CGT CDMO업체인 이포스케시의 제2공장이 지난 6월 완공되면서 유럽 최대 수준(1만㎡)의 시설도 갖췄다. 현재 매출은 합성의약품 CDMO 중심으로 연간 1조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3년 뒤(2026년)엔 CGT CDMO를 포함해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SK는 삼성과는 다른 바이오 CDMO 전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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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시작될 것”
유안타증권은 18일 HK이노엔에 대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공동판매(코프로모션) 계약과 수출 증가 등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올렸다. 목표주가에는 2024년 케이캡의 수익성 개선과 신제품인 ‘티로그’(아이스티 제로)의 매출 성장으로 인한 실적 예상치를 변경해 반영했다.의약품 표본 통계정보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케이캡의 지난해 처방 금액은 1463억원이다. 올 상반기에는 741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 출시 이후 기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대비 높은 편의성과 효과, ‘라니티딘’의 시장 퇴출 등으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은 현재 종근당과 케이캡정의 코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케이캡 OD정은 직접 판매 중이다. 하현수 연구원은 “케이캡 코프로모션 계약 당시의 예상 매출 규모를 크게 초과하면서 현재 높은 수준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며 “수수료 비용으로 인해 케이캡 매출 규모 대비 수익성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내년부터는 코프로모션 계약의 수수료율이 변경되면서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 연구원은 “현재 코프로모션 계약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으로, 현재 종근당을 포함한 제약사들과 코프로모션 계약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케이캡 코프로모션 시 단기에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낮은 수수료율에도 코프로모션 계약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2024년에는 케이캡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중국의료보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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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시장 뚫은 '글로벌 톱티어' K바이오
항체약물접합체(ADC), 피하주사(SC) 제형, 인터류킨7(IL-7) 제제….국내 기업들이 세계 선두권에 바짝 다가선 바이오 기술들이다. 13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 부대행사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컨퍼런스(KBIC)’에서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의 공동 개발, 기술 거래 등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 사례가 소개됐다. 국내 바이오업계 창업 1세대인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와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도 연사로 나서 2030년 세계 톱티어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C제형·ADC 분야 글로벌 강자ADC는 신약 개발 분야에서 최근 가장 많은 기술 거래와 인수합병(M&A)이 발생하는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꼽힌다. 레고켐바이오는 ADC 관련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이 25개로 화이자 계열사 시젠(24개)을 누르고 세계 1위다. 일본 다케다제약, 미국 암젠 등 12곳과 54억달러의 기술 수출 성과도 거뒀다.김용주 대표는 “우리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3위인데, 진정한 1위가 되려면 파이프라인 확보가 유일한 길”이라며 “기존 연간 2개인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4~5개로 확대해 5년 내 최대 20개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년 세계 1위 ADC회사가 되는 목표를 예상보다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를 자가 주사가 가능하도록 SC제형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기술(인간 히알루로니다제) 분야 세계 선두권이다. 박순재 대표는 “히알루로니다제 테르가제(ALT-BB4)를 올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 2024년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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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시스 "고주파 콜라겐 뷰티기기, 美·中 본격 진출할 것"
K뷰티 트렌드가 기존 화장품 중심에서 미용기기로 옮겨가면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2~3일 만에 효과가 나타나는 보툴리눔톡신(보톡스), 피부 탄력을 높여주는 콜라겐 분비 유도 장비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남정선 제테마 대표는 13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 “출처가 보장된 균주를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 있게 보톡스를 생산 중”이라며 “내년 국내 판매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현재 시판되는 대부분의 보톡스는 주입 후 1주일~한 달 뒤 효과가 나타나는 A타입이다. 제테마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사흘 안에 효과가 나타나는 E타입 보톡스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남 대표는 “E타입은 전임상이 완료된 단계이며 2029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국내 시가총액 1위 미용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는 신제품 볼뉴머를 무기로 시장 침투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볼뉴머는 고주파를 이용해 콜라겐 생성을 돕는 미용기기다. 기존 고주파 기기에 비해 피부 손상이 적어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는 “리프팅 기기 슈링크와 동반 시술 효과가 좋아 지속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클래시스의 미용기기는 브라질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 등에서 활발히 판매 중이며 2026년부터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도 차례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남정민/이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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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 에임드바이오에 전략적 투자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에임드바이오를 네 번째 투자처로 선정하고 지분 투자를 단행한다고 13일 밝혔다.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1700억원 규모의 펀드다. 2021년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500억원, 지난 1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0억원을 출자했다. 2018년에 설립된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의료원의 다중오믹스, 정밀의학, 중개연구 관련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독자 기술을 구축했다.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종양 환자 임상 및 유전체학적 정보 분석과 환자 유래 실험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에임드바이오는 현재까지 3개의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해 국가신약개발재단(KDDF) 지원을 받았다. 그 중 ‘AMB302’는 교모세포종과 방광암을 치료하기 위한 FGFR3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다. 내년 첫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중국의 진퀀텀 등 해외 ADC 개발사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지분 투자와 함께 에임드바이오와 ADC 툴박스 개발 공동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단일 항체 기반 아토피·치매 치료제 ‘AMB001’에 대한 위탁개발(CDO) 과제를 수행하는 등에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삼성은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부상한 ADC 부문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JPM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DC를 포함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비전과 ADC 전용 생산 설비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라이프사이언스 펀드는 ‘글로벌 바이오 핵심 기술 육성’과 ‘삶의 질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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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간암 신약, 내년 美 FDA 허가…글로벌 블록버스터 될 것"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을 넘어 신약 개발사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도약의 불쏘시개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HLB는 4년 안에 세계 간암 치료제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리고 스위스 제약사 로슈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셀트리온 “질환 예측 알고리즘 구축”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의장은 12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의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섰다. 서 의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4년생인 그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서 의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셀트리온의 미래와 합병 이후 회사가 갖추게 될 경쟁력을 강조하며 ‘데뷔전’을 치렀다.그는 올해 셀트리온이 유전체 및 의약품 데이터 등 각종 정보값을 축적하는 ‘셀트리온 헬스케어 인텔리전스 뱅크(HI Bank)’ 구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임상에 참여한 국내외 환자들의 동의를 받아 기본 데이터를 쌓았다. 질환을 예측하는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며 내년까지 구축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알고리즘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10개가량 진행 중인데, 1~2년 뒤 1개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AI 알고리즘만 별도로 연구하는 시설을 설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가장 큰 이벤트인 합병에 대해 서 의장은 “(합병이 완료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거치는 것보다 공격적으로 매출원가율을 가져갈 수 있다”며 “영업이익률 개선은 현금 증대로 이어져 신약·디지털 헬스케어 투자의 밑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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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큐릭스 "암 분자진단 서비스, 연내 병원 50곳 공급"
12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서는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티움바이오와 티앤알바이오팹, 젠큐릭스가 ‘선배기업’으로서 성장 노하우와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는 “상장 첫해에는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란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다음해부터는 기술력을 상용화했다”며 “상용화한 기술력을 주주들에게 꾸준히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공지지체로 사업을 출발한 티앤알바이오팹은 창상피복제, 인공 진피에 이어 인공 피부와 인공 간세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국내 유명 기업에 빠르게 공급 중인 분자진단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조 대표는 “유방암은 환자에 따라 약이 20%밖에 듣지 않기도 해 잘못된 약 처방으로 불필요한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에게 적합한 항암제를 찾아주는 분자진단 서비스를 연말까지 50개 병원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실적이 곧 바이오기업의 실력”이라며 결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중국 한소제약에 2200억원 규모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 이전했으며, 지난 1월에는 150만달러의 단계별 기술료를 받았다. 김 대표는 “해외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전과 약물 정보를 바탕으로 임상 데이터를 마련해야 기술 이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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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주가 저평가된 올해가 합병 적기"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 회장이 ‘21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그룹사 합병에 대한 청사진 및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유망 바이오기업을 초청해 글로벌 기관투자자 등과 연결하는 행사다. 올해 21회 행사는 미국 뉴욕에서 11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진행된다.서 회장은 로라 하워드 아시아태평양 헬스케어투자은행 선임고문과 대담 및 현장 질의응답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의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 첫날 서 회장은 “내년부터 매출의 본격 성장을 앞두고 주가는 저평가된 현재 시점이 합병의 적기라고 판단한다”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통해 이전부터 준비된 결과를 본격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그룹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6개 제품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으로 늘릴 계획이다.이달 미국 품목허가가 예상되는 ‘짐펜트라(국내제품명 램시마SC)의 매출 성장으로 내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규모는 약 1조 6000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정진 회장은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그룹을 이끌겠다는 각오와 함께 지난 3월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미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판로를 확대하고 빠른 시기에 EBITDA 7조원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서 회장은 인류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헬스케어 펀드 조성과 원격진료 사업 추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향후 투자자를 모으는 협력사로서 헬스케어 펀드를 구축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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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셀트리온 의장 "자체 데이터뱅크로 신약개발 앞당길 것"
"셀트리온은 어느 기업보다도 디지털 헬스케어에 진심입니다. 단순히 현존하는 의료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작업 정도로는 환자들에게 가치를 주는 디지털 헬스케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뱅크인) 헬스케어 인텔리전스 뱅크를 구축해 의료 서비스의 가치를 올리고 신약개발 시간과 비용을 줄이겠습니다."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은 12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 2023(KIW 2023)'에서 자체 데이터뱅크를 구축해 데이터 활용이 중심이 되는 신규 트렌드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이날 서 의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 이는 변화를 살피며 셀트리온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업계 신규 패러다임으로 데이터와 컴퓨팅 활용을 꼽았다. 그러면서 "환자에게 받은 임상 데이터를 포함해 독자적 데이터뱅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기반으로 실제 효능을 보일 수 있는 타깃을 선정하고 바이오파운드리로 실험을 진행한다면 신약개발에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또 서 의장은 현재의 제약·바이오 산업이 발전하며 신약 파이프라인에서 질환별 모달리티 트렌드가 확실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목해야 할 분야로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대사질환 치료제를 꼽았다.그는 "항암에서 가장 주목 받는 약물항체접합체(ADC)의 경우 학회에서 연구자들의 박수를 받을 정도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면역치료제의 경우 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가 월등한 효능을 보여줬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안전성이 높은 이중&mid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