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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분기 매출 첫 1조원 돌파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기 기준 최초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올해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조원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1조340억원의 매출과 31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가량 감소했으나 최근 1년간 영업이익률 40%대는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지난해 10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인천 송도 4공장이 호실적에 한몫했다. 4공장 생산능력은 연 24만L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난 6월 완전 가동에 들어간 후 글로벌 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대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가동률을 빠르게 높였다”며 “1~3공장도 완전 가동을 유지 중이며 연간 누적 수주액은 2조7260억원으로 역대 최대”라고 말했다. 18만L 규모의 5공장은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3분기 262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마일스톤 수령 등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 빠지긴 했지만 기존 제품 판매량을 확대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올 1~3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매출은 2조6211억원, 영업이익은 7637억원이다. 첫 분기 매출 1조원 돌파에 이어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도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매출 기준)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10월 기준 누적 수주액은 118억달러(약 15조9000억원)다. 회사 관계자는 “업황이나 경기 영향 없이 안정적인 성장세로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전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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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매출 첫 1조원 돌파…영업이익 23%↑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3분기에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조340억원, 영업이익은 3185억원이다. 4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6211억원, 영업이익은 763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14%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로는 8827억원, 3816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3% 증가한 수치다. 장기 대규모 위탁생산(CMO) 계약 기반의 탄탄한 수주 물량과 1~3공장의 운영 효율화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했다. 또 지난해 10월 가동한 4공장의 매출이 반영되며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43.2%를 기록했다. 연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2621억원, 영업이익은 4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매출은 3%, 영업이익은 37% 감소했다. 작년 3분기에는 미국 제품 허가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수령해 일시적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에도 기존 제품 판매량 확대,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연간 분기별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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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총수는 장사 제일 잘하는 사람…짐펜트라 매출 7兆까지 가능"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이 의결된 이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이 재차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임시주주총회가 열린 지 이틀만이다. 서 회장은 “총수는 ‘거상’, 즉 장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라며 “주주들의 뜻에 따라 합병을 의결했으니, 실적을 올려 대한민국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서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셀트리온 사업현황 및 합병 이후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먼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과 관련해 서 회장은 “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을 끊기 위해 원래 1조원 한도였던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를 다 받겠다고 지난 23일 주총장에서 얘기했다”며 “반대표를 던진 사람들이 청구권을 모두 행사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절차를 밟아서 (합병이) 연내에는 마무리될 것”이라며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1단계(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6개월 내 마무리짓겠다고 예고했던 2단계 합병, 즉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 회장은 “6개월 내 합병절차를 사수하겠다”며 “세 회사를 한꺼번에 합병하면 주주들끼리 이해관계 충돌이 생겨서 현실적으로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합병 의결 과정에서 반대표는 얼마나 나왔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정확한 숫자를 말할 순 없다”면서도 “(반대표를 던진)사람들이 다 청구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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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포스트, 3분기 매출 176억·영업이익 19억원…흑자 유지
메디포스트는 25일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176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흑자전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매출 518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냈다. 주요 제품인 무릎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62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137억원 대비 18.2%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 처음으로 연간 2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대혈은행 사업도 매년 신생아 수 감소와 치열해진 경쟁 등에도 제대혈 보관과 가치에 대한 지속적인 인식 확대 노력으로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메디포스트 관계자는 “국내 승인된 줄기세포치료제의 매출 200억원 달성은 큰 의미가 있다”며 “올해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것과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일본 글로벌 임상 성공을 통해 카티스템을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한편 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의 글로벌 임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3상은 올해 초 첫 환자 투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4명의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미국 임상3상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첫 번째 ‘Type C’ 미팅을 마쳤고, 올해 말 두 번째 Type C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미국 임상 3상을 신청할 계획이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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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C, 美 콜로라도주 소재 클리아랩 인수 완료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남부에 소재한 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클리아랩)인 GDX랩(GDXLab)을 인수했다고 25일 밝혔다.클리아랩은 미국 보험청(CMS)에서 질병 진단, 예방, 치료 목적 임상검사를 실시하는 실험실에 대해 부여하는 인증 제도다. GDX랩은 최근 COLA(Commission on Office Laboratory Accreditation)의 심사를 통과해 엄격한 품질 관리와 고난도 검사를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공적·사적 의료의 기준을 충족한다고 EDGC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다양한 분자진단 및 유전체 서비스의 북미 시장 진출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GDX랩은 노비타스(NOVITAS) 의료 관할지역에서 미국의 공적 의료제도인 메디케어 의료 청구를 할 수 있는 ‘MOLDX’ 승인을 받았다. 이에 다양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반의 분자진단 검사를 실행하며 직접 비용 청구가 가능하다. EDGC는 GDX랩을 통해 미국 세인트존스 암연구소(Saint John’s Cancer Institute), 시티 오브 호프 국립 메디컬 센터(City of Hope National Medical Center)와 다수의 클리아랩에 극초기 암 조기 진단 ‘온코캐치’ 서비스 공급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다수의 암 전문 병원과 협력을 확대해 10대 암 진단까지 가능한 ‘에피케치’ 공동사업도 추진 중이다.EDGC는 클리아랩 인수와 온코캐치 수출 허가 등 북미 진출을 위한 성과를 내며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자체 개발한 고유 특허 기술 ‘MRE-Seq’ 방식을 이용한 대장암 진단키트 ‘온코캐치-E’의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지난 8월에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캔서문샷 정책인 ‘캔서엑스(Cance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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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임상 결과 발표에도 하락…"제약·바이오株, 실적 중요해져"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개발과 관련한 호재성 소식에도 불구하고 크게 하락했다.24일 유한양행의 주가는 6.45% 내린 5만8000원에 마감했다. 신약 개발기업인 오스코텍과 지아이이노베이션도 각각 9.98%, 2.39% 하락했다.주가 하락은 유한양행·오스코텍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임상결과가 촉발했다.유한양행은 23일(현지시간)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에서 렉라자의 병용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사망 위험을 낮추는 등 양호한 결과에도 시장은 주가 호재가 소멸된 것으로 판단했다.증권가는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가 다시 오르기 위해선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현금 흐름이 없을 경우 고금리 상황에서 재무 건전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아서다.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상황은 국내 바이오텍에 분명한 부담”이라며 “흑자 경영으로 호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전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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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말랐는데 해외 투자금도 날릴 판…이중고 겪는 K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확대를 위해 공격적으로 해외 바이오기업에 투자했던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바이오 투자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지분 투자한 해외 바이오기업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어서다.24일 투자·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벤처 코이뮨은 최근 투자자에게 자금난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이뮨은 제넥신과 SCM생명과학이 각각 지분율 22.9%와 23.8%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이뮨이 자금수혈이 어려워지자 제넥신 등에 추가 자금 요청을 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코이뮨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전이성 신장암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2019년 제넥신 등이 처음 투자한 이후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여왔으나 글로벌 투자자의 이목을 끌 만한 임상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코이뮨의 적자 탓에 제넥신과 SCM생명과학의 지분법손실도 늘고 있다. 지분법손실이란 피투자회사의 손실이 투자회사 지분율에 따라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손실이다. 올 상반기 기준 SCM생명과학의 지분법손실액은 44억원, 제넥신은 28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45%가량 늘었다. 이 여파로 제넥신은 올 상반기에 4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억원 이익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SCM생명과학도 상반기에 1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메디콕스 역시 올초 이중고를 치렀다. 메디콕스는 세계 최초로 ‘먹는’ 인슐린 개발에 도전했던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파마슈티컬스에 투자했다. 하지만 올 1월 경구용 인슐린제제가 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해 임상 3상이 실패로 돌아갔다. 발표 직후 메디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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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호재에도 주가 급락…"바이오주, 이제 실적에 오른다"
제약·바이오 섹터가 또다시 크게 휘청였다. 신약 개발에 대한 호재성 소식을 재료 소멸로 받아들이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기대감보다는 실적으로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렉라자' 양호한 임상결과에도 주가는 급락24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유한양행의 주가는 6.45% 내린 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7거래일 중 6거래일을 하락했다. 이 기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1조6000억원(-27.26%)에 달한다. 이날 신약 개발기업인 오스코텍과 지아이이노베이션도 각각 10.76%, 2.72%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기업은 지난 18일 두자릿수 넘는 주가 하락을 겪었는데 이날 2차 충격을 받은 셈이다. 주가 하락은 유한양행의 '렉라자' 임상결과가 촉발했다. 유한양행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에서 폐암치료제 '렉라자'와 미국 얀센의 '리브리반트'를 병용 투여한 '마리포사'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생존기간(mPFS)이 개선되는 경향이 나타나는 등 렉라자가 신규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 상황이다. 렉라자는 지난 2015년 유한양행이 오스코텍으로부터 기술 도입한 물질이다.문제는 양호한 임상 결과에도 하락세를 걷고 있는 주가다. 시장에서는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컸던 만큼 임상 결과 발표를 재료 소멸로 판단한 분위기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신약 임상실험 결과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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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넘어도 다 받겠다"…주총장에 뜬 서정진의 '초강수'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8부 능선을 넘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통과하면서다. 마지막 남은 관문은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다.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막판에 주식매수청구권을 이유로 합병안 투표에 기권하면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반드시 합병을 성사시키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주총장에 깜짝 등장한 서정진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3일 각각 임시주총을 열고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 합병안을 승인했다. 합병 형태는 셀트리온이 존속법인으로 남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방식이다.이날 주총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회사 측은 합병안 가결을 자신했으나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 확보를 위해 두 회사의 합병안에 기권표를 던진 게 확인되면서다. 국민연금은 셀트리온 주식 7.43%(1087만7643주)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 회장이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서였다. 서 회장은 “사무실에서 주총을 지켜보려고 했다”며 “합병을 흔드는 세력 때문에 화가 나서 와이셔츠도 챙겨 입지 못하고 왔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합병 추진 의사를 강력하게 밝혔다. 그는 “주식매수청구권이 1조원 이상 나와도 무조건 관철시키겠다”며 “빚을 내서라도 내 회사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이 최대 변수셀트리온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23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다. 기준가는 15만813원이다. 이날 셀트리온의 종가는 14만6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기준가 대비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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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서정진 "다 뚫고 나가겠다…긴급 이사회 열 것"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인천 송도에서 2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서 회장은 임시주총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 단상에 올라 “오늘은 주주들이 원하던 걸 마무리하는 날”이라며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긴급 이사회를 열고 뭐가 됐든 (합병까지) 다 뚫고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합병은 그간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이슈를 해소하기 위함”이라며 “주주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송도=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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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길 함께 간다"…이재용 1년, 기술·네트워크 '광폭 경영'
기술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요 경영 키워드다. 이 회장은 지난 1년간 꾸준히 첨단 기술 투자를 독려하고 글로벌 테크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하며 삼성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왔다. 최근에는 삼성의 주요 일본 소재·부품 협력사 모임을 4년 만에 주재하며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천 리 길 함께 가는 소중한 벗”22일 삼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주말 서울 한남동에 있는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LJF(이건희와 일본 친구들) 정례 교류회를 주재했다. LJF는 이건희 선대회장이 삼성과 일본 전자업계 부품·소재기업 간 협력체계 구축을 제안해 1993년 시작됐다. 이번 교류회에는 삼성 주요 정보기술(IT) 계열사 사장단과 TDK, 무라타제작소 등 8개 일본 협력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회장이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한 것은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이날 이 회장은 환영사에서 “삼성과 일본 업계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고 더 큰 번영을 누리기 위해서는 ‘천 리 길을 함께 가는 소중한 벗’ 같은 신뢰·협력 관계를 앞으로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선대회장의 뜻을 이어 일본 부품·소재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 기술에 생존 달려”이 회장이 LJF 교류회를 주재한 것은 회장 취임 이후 1년간 이어온 기술 중시 경영과 네트워크 확장의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25일, 회장 취임 이틀 전 열린 사장단 오찬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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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코스피 이전상장 본격화…12월 주총 결의
HLB는 이사회에서 ‘코스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상장’ 안건이 승인됐다고 17일 공시했다. 오는 12월 2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앞서 HLB는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 증권선물거래소에 코스피 시장 상장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HLB는 주주들의 요구가 점차 거세지며 코스피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주주간담회에서 HLB 주주들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코스피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또 향후 펀드자금 유입 등 유동성 측면에서도 코스피 이전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HLB 관계자는 “간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 본심사를 받고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판매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데 공매도 세력으로 인해 주가가 신약허가신청(NDA) 전보다 오히려 하락해 주주연대를 비롯한 소액주주의 대응 요구가 빗발쳐 왔다”고 설명했다.백윤기 HLB 대표는 “투자자와 주주들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주관사 선정에 이어 이사회 결의 절차를 진행했다”며 “미국에서 진행 중인 간암 신약허가 본심사가 늦어도 내년 5월 완료될 예정으로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도 이전상장이 필요하다는 내부적 판단도 작용했다”고 말했다.한편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항서제약이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에 대한 간암 분야 글로벌 판매권리(한국·중국 제외)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엘레바는 리보세라닙과 함께 캄렐리주맙에 대한 글로벌 판매를 주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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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앱지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주주대상 공모 CB 발행
이수앱지스는 모회사 이수화학의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주주 대상 500억원 규모 공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자금 조달은 제7회차 CB의 조기상환 청구권 행사에 대한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수앱지스는 2021년 800억원 규모의 사모CB를 발행했다. 올해 말부터 조기상환 청구가 개시된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6월 말 기준 약 64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제7회차 사채권자 전체가 전액 조기상환을 청구할 경우에 대비해 일부 자금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주주대상 CB 발행에 앞서, 모회사인 이수화학을 대상으로 할인 없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먼저 진행해 책임경영을 실현하고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또 전체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아닌 주주배정 공모 CB 발행으로 주가 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고, 향후 회사 성장에 따른 이익을 기존 주주들과 함께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발행되는 제8회차 CB에는 표면이자율 3%와 만기이자율 5%가 반영돼 있으며, 조기상환청구권이 주어진다.한편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ISU203’의 비임상이 완료될 예정이다.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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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지방간·신부전·치매까지…'기적의 비만약' 세계증시 흔든다
비만약 시장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치료제가 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선두주자인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미국 일라이릴리의 임상 연구 결과에 따라 관련 기업 주가가 연일 출렁이면서다. 몸속 인슐린 등의 대사 작용에 영향을 주는 특성을 지닌 이들 치료제의 사용 범위가 비만이나 당뇨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시장 영향력이 더 확대될 것이란 평가다. ○GLP-1, 신장질환 효과 가능성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1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의 주식예탁증서(ADR)는 6.27% 오른 98.84달러에 마감했다. 코펜하겐거래소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4.88% 상승한 681.80덴마크크로네에 거래를 마쳤다. GLP-1 계열 치료제 ‘마운자로’를 보유한 일라이릴리의 주가도 4.48% 올랐다.이들 주가가 요동친 것은 전날 노보노디스크가 만성 신장질환자 대상 ‘플로우(FLOW)’ 임상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 환자 등에게 GLP-1 계열 당뇨약 ‘오젬픽’을 투여하는 플로우 연구를 중단하기로 했다. 약효 등을 중간 분석한 외부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 위원들이 ‘미리 정해둔 약효 분석 지표를 이미 달성했다’고 판단하면서다. 오젬픽은 비만약 ‘위고비’와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당뇨약이다.플로우 임상시험 성공을 가늠하는 지표는 만성 신장질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신장·심장질환 사망 위험을 낮추는 것이었다. 당초 이번 임상시험은 내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보다 이른 시점에 효과를 충분히 확인했다는 의미다. 노보노디스크는 내년 상반기 구체적 수치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된서리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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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이츠생태계, 종근당 출신 김홍석 박사 CTO로 영입
인바이츠생태계는 최고기술책임자(CTO)에 김홍석 전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기획실장을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김홍석 CTO는 2005년 가톨릭의대 병리학교실에서 종양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박사 후 연구원으로 콜럼비아 의대 및 미국 국립보건원 국립암센터(NCI/NIH)에서 종양 연구를 했다. TCGA(the Cancer Genome Atlas) 연구를 하는 ‘Neuro-Oncology Branch’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종양 특이 변이 유전자를 연구했다. JW중외제약과 툴젠, 마크로젠를 거쳐 최근까지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기획실장으로 신약 연구과제에 대한 관리 및 기획업무를 수행했다. 유전자치료제 연구실을 설립 및 운영하며 새로운 바이오 플랫폼을 이용한 신약 연구를 진행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 CTO는 제약 회사 및 바이오 벤처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바이츠생태계의 연구개발(R&D) 전체를 총괄하며 유전체 데이터를 통한 항암백신 및 항암신약 과제를 발굴 및 진행하는 제반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특히 CG인바이츠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바이츠생태계 관계자는 “인바이츠생태계가 바이오 플랫폼을 이용한 신약 연구개발 분야를 강화 및 확대해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다양한 연구 경력과 신약 개발 노하우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인바이츠생태계는 데이터 기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전 주기 가치사슬을 영위하는 11개 회사 전문 기업군으로 구성된다.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을 통해 한국인 유전정보 및 질병 중 전립선암에 대한 유전데이터를 보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