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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 순이익, 2년여 만 감소 전망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2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추정이 나왔다.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됐을 것이란 분석이다.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지난해 4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21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1%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기업 경영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건 코로나19 유행으로 경기가 급격히 위축됐던 2020년 3분기가 마지막이다.WSJ은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요인으로 비용 증가, 고금리, 달러 강세 등의 삼중고를 꼽았다. 설상가상으로 경기침체 우려도 시장에 퍼지고 있다. 자산관리업체인 지라드의 티모시 처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경기침체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문제는 연착륙과 경착륙의 차이점이 무엇이고 그 차이가 어떻게 보일지 여부”라고 말했다.이번주 나올 발표들이 4분기 기업 실적의 가늠쇠가 될 전망이다. 오는 13일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미국 주요 은행과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헬스 등이 나란히 최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12일에는 미 노동통계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공개한다. 이 지수 상승률이 높게 나오는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당분간 강경해질 전망이다.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되는 고금리 흐름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최근 실적을 공개한 업체들을 보면 경기 전망이 엇갈린다. 나이키는 재고 문제를 해결하면서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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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美 자동차 1위 탈환…월가 "작년 영업익, 코로나 前보다 50%↑"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 자동차 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에서 최대 경쟁자인 일본 도요타를 약 17만 대 차이로 앞질렀다. 미국 월스트리트는 고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자동차 수요가 위축된 와중에도 GM의 실적이 좋았을 것으로 봤다. GM, 지난해 美 차량 판매량 2.5% 늘어GM은 “지난해 미국에서 227만408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년인 2021년 판매량(221만8000여 대)보다 2.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62만3261대로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다. GM은 2021년 미국 자동차 시장 1위 자리를 도요타에 내줬다가 1년 만에 되찾았다. 도요타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보다 9.6% 줄어든 210만8000대에 그치면서 GM에 뒤졌다.스티브 칼라일 GM 부사장은 “올해도 GM은 북미에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9개의 전기차 모델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자동차 시장이 냉각기를 맞은 가운데서도 GM은 판매량 증대 성과를 냈다. 시장조사업체인 워즈인텔리전스는 지난해 미국 전체 차량 판매 대수가 1370만 대로 전년 대비 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2011년 이후 최소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해 GM은 전체 판매량 중 픽업트럭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을 절반까지 늘렸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발생하자 이익률이 높은 차량의 생산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GM의 고가 브랜드인 캐딜락의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75% 늘었다. 월가에 따르면 GM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133억달러(약 16조9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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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강한 美고용…Fed "연내 금리인하 없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노동시장에선 여전히 10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의 열기가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4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해 12월 회의 의사록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음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금리를 높게 유지하겠다는 자신들의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경고도 담겼다. 여전히 견조한 노동시장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구인건수는 1045만 건으로 집계됐다. 10월 1051만 건보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의 추정치 1000만 건을 훨씬 웃돌았다. 2001년 집계를 시작한 미국의 구인건수는 2021년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은 이후 고공행진 중이다.자발적 퇴직자는 전월보다 12만6000명 늘어난 417만 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장기인 18개월 연속 400만 명을 넘었다. 자발적 퇴직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더 높은 급여와 혜택을 제공하는 다른 일자리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Fed가 주목하는 실업자 한 명당 구인건수 배율도 전월과 동일한 1.7배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1.2배)을 크게 웃돌았다. 구인건수 배율은 실업자 한 명이 구할 수 있는 일자리 수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긴축 기조 재확인한 FedFed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졌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노동시장이 버티고 있다는 수치가 지속해서 제시돼서다. 특히 인건비 비중이 큰 서비스 부문 물가상승률이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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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동남아서 고성장"…클리오 두 달 새 29% 쑥
중소형 화장품주 클리오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주가도 작년 11월 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4일 클리오 주가는 전일 대비 2.47% 오른 1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초 저점을 찍고 두 달 새 29%가량 상승했다. 국내외 실적이 모두 뛰면서 주가도 상승 국면을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클리오의 매출은 2021년(2327억원)보다 15% 넘게 증가한 26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미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게 주효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미국과 동남아시아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국과 일본 시장 불황에도 4분기 해외 매출은 7%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최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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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동남아에서 잘나가는 화장품株…클리오, 주가도 '꿈틀'
중소형 화장품주 클리오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 덕분이다. 주가도 작년 11월 저점을 찍은 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4일 클리오 주가는 전일 대비 2.47% 오른 1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초 저점을 찍고 2개월 새 29% 가량 상승했다. 해외와 국내 실적이 모두 성장하면서 주가도 상승 국면을 맞이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클리오의 매출액은 2021년(2327억원)보다 15% 넘게 증가한 269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미국과 동남아시아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룩한 게 주효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미국과 동남아시아 합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0%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국과 일본 시장 불황에도 4분기 해외 매출은 7% 가량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대형 화장품 기업의 지난해 매출 예상치가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영향으로 역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까지 반영되면 클리오는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방한 중국인 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일본에서 신규 제품을 출시하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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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수익률, 과도한 낙관 금물…美 금리 인하 폭 작을 수도"
채권 투자가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를 딛고 올해는 유망할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최근 낙관론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손실을 본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 올해 반등 기대가 상당하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종합채권지수는 지난해 13.01% 하락하며 1976년 집계를 시작한 뒤 가장 큰 연간 낙폭을 기록했다.올해는 채권 투자 수익률이 반등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로 선회할 거란 예상에서다. 투자자들은 올해 말 연방기금금리를 연 4.6%로 예측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Fed가 공개한 점도표상 금리 중간값은 연 5.1%로 시각차가 있다. WSJ는 “피벗(정책 전환) 시점이 늦어지거나 금리 인하 폭이 작으면 채권 투자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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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권이 주식보다 낫다는데…"과도한 낙관은 금물"
지난해 사상 최악의 해를 보낸 채권이 올해 반등할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주장이 나온다.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사상 최악의 손실을 거둔 채권 투자자들이 올해 반등을 낙관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채권 벤치마크인 블룸버그 종합채권 지수는 지난해 13.01% 하락했다.1976년 집계를 시작한 뒤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전까진 1994년 2.9% 떨어진 게 역대 최고치였다. WSJ은 이를 두고 “지난해 채권 시장은 역사적인 파산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여파다.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비판에도 투자자들이 지나친 낙관론을 펼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한풀 꺾이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다. Fed가 올해 금리 인하로 선회할 거란 예측도 나온다.투자자문사 카슨그룹의 라이언 테트릭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축소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물가가 빠르게 치솟은 만큼 올해 빠르게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Fed는 신중한 입장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최근 몇 달 새 주택 외의 서비스 가격이 완만하게 둔화했을 뿐이라는 의견을 수차례 피력했다. 아직 인플레이션이 꺼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2021년 인플레이션을 예견한 토마스 시먼스 제프리스 이코노미스트는 "Fed는 아직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만족하지 않는 모습이다"라며 "하지만 시장은 늘 자신이 Fed보다 영리하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미국의 금리 파생상품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F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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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침체 와도 살 건 산다…코스트코·홈디포 유망"
내년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둔화 전망이 커진 가운데 미국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 인테리어 유통업체 홈디포가 위기를 뚫어낼 유망 종목이란 추천이 나왔다.28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미 투자은행(IB) 코웬을 인용해 코스트코와 홈디포가 내년에 매수해야 할 종목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두 업체가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비 행태에 적합한 곳이라는 이유에서다.올리버 첸 코웬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소비 습관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중산층·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코웬은 소비 행태가 변해도 생존할 회사가 코스트코와 홈디포 두 곳이라고 밝혔다. 첸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소매업체 중 가장 많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재무제표상 현금성 자산도 넉넉히 보유하고 있다.홈디포는 주요 소비자인 전문 건설업체를 위해 구축한 ‘프로’ 공급망이 강점으로 꼽힌다. 코웬은 코스트코와 홈디포의 주가 목표치를 각각 650달러, 379달러로 제시했다.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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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지막 거래일도 하락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증시 폐장일인 29일에는 하락 출발 후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이 부담이지만 테슬라 등이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한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도 하락 출발할 듯29일은 2022년 주식시장 마지막 거래일이다. 미국 3대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것이 오히려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이후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급증이 중국인들의 경제 활동 정상화를 제약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자국 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고자 중국인들에 대한 입국 규정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리오프닝 이후 경제 및 기업 실적 변화에 대한 기대와 현실간의 괴리를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국내 증시는 0.8% 정도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의 하락은 국내 증시에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최근 증시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당국이 한국 게임 7종에 대한 외자판호를 발급한 것도 게임주 중심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약세를 이어오며 한국 증시 관련 종목 하락을 부추겼던 테슬라가 밸류에이션 개선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한 점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더 나아가 미국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위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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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시장 침체가 인플레 진화할 것"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시장 침체가 인플레이션을 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시장이 2007~2009년 금융위기 때와 맞먹는 수준으로 침체됐다”며 “Fed가 바라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 주택 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주택 수요가 급증해 집값과 임차료 모두 뛰어올랐다.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Fed가 일곱 차례 금리를 올리자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지난 3월 연 4%대에서 최근 연 6.3%로 치솟았다.높아진 이자 부담에 주택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거 관련 비용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물가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Fed 고위 인사들은 주거비 하락으로 인해 현재 6%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말 3.1%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다만 높은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물가를 자극하는 변수라고 WSJ는 지적했다. 임금 수준이 높아지면 기업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거나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릴 여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Fed는 주거비 하락만으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2%)로 끌어내리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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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끌어내린 나스닥…산타랠리는 없었다
경기침체 우려가 뉴욕증시를 또다시 끌어내렸다. 테슬라가 미국에서 일부 전기차 모델 가격을 인하하자 소비 둔화 불안감이 증폭됐다. 그럼에도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더해졌다. 금리에 취약한 기술주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나스닥지수는 2% 이상 떨어졌다. 소비 둔화 우려 커졌다22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2.22달러(8.88%) 하락한 125.35달러에 장을 마쳤다. 2020년 9월 이후 약 2년3개월 만의 최저치다. 장중 주가는 11%까지 급락했다.지난해 11월 4일 1조2350억달러(약 1581조원)까지 갔던 테슬라 시가총액은 3958억달러로 3분의 1 토막 났다. 연초 시총 기준 미 상장사 5위에 올랐지만 지금은 11위로 내려갔다. 이달 하락률은 36%로 한 달 기준 역대 최악이다.테슬라는 이날 미국의 모델3와 모델Y 신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약 961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인센티브(3750달러)의 두 배다. 3분기 기준 모델3 및 모델Y 인도량은 32만5158대로 전체 인도량(34만3830대)의 95%를 차지한다.투자자들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현실을 똑똑히 확인했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차량 가격을 최대 9% 낮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내년 경기가 심각한 불황에 빠지며 고가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미 상원은 이날 테슬라 등 주요 자동차 기업 여덟 곳에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수입한 부품을 썼다는 의혹을 소명할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미 교통안전국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오류 관련 조사에 나섰다. 시장은 모두 테슬라에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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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은 튼튼한데 기업 실적 경고등 커진 美…"산타랠리는 없다"
경기침체 우려가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또다시 끌어내렸다. 이날 테슬라가 미국에서 일부 전기차 모델의 가격을 내리며 소비 둔화 불안감이 증폭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탄탄한 노동시장은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정책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금리에 취약한 기술주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반도체 대표주 마이크론까지 부진한 실적을 내놓자 나스닥지수는 2% 이상 하락했다.테슬라의 추락…美 상장사 5위→11위22일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12.22달러(8.88%) 하락한 125.3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11%까지 떨어졌다. 2020년 9월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의 최저치다.지난해 10월 1조달러(1281조원)를 넘었던 테슬라 시가총액은 3958억원으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연초 시총 기준 미 상장사 5위에 올랐지만 현재(11위)는 10위 밖이다. 이달 하락률은 36%로 역대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의 모델3과 모델Y 신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약 961만원)어치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인센티브(3750달러)의 두 배다. 3분기 기준 모델3 및 모델Y 인도량은 32만5158대로 전체 인도량(34만3830대)의 95%다.투자자들은 이를 전기차 수요가 둔화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테슬라는 지난 10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차량 가격을 최대 9% 낮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음성 채팅 프로그램 ‘트위터 스페이스’에서 “내년 경기가 심각한 불황에 빠지며 고가 제품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악재는 동시다발적이었다. 이날 미 상원은 테슬라 등 주요 자동차 기업 8곳에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수입한 부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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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주택 거래 절벽'…최장 기간 판매 감소
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1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409만 건(연율)으로 코로나19 초기 저점을 찍은 2020년 5월(407만 건)과 비슷한 수준이다.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올 11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보다 7.7% 감소한 409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월부터 10개월 연속 줄었다. 1999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NAR 측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수가 나타난 2020년을 제외하면 11월 판매량은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얼어붙은 주요 요인은 금리 상승”이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주택 구입 여력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주택금융회사 프레디맥에 따르면 11월 거래된 매물 중 상당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중 최고점을 찍은 10월과 11월 초에 계약이 체결됐다.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은 금리가 평균 연 7.08%에 달했다. 시장에선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거절당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미국 주택 시장 냉각은 기업형 투자 수요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3분기 미국에서 기업형 투자자들이 매수한 주택은 6만5000여 가구로 전년 동기(9만4000여 가구)보다 30.2% 급감했다.집값은 지난해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률은 둔화하고 있다. 11월에 팔린 기존 주택 중위가격은 37만700달러로 10월 37만8800달러보다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5% 상승했지만,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전년 대비 집값 상승률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5%에 이르렀으나, 7월 이후 한 자릿수대로 내려오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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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매매 10개월 연속 감소 '역대 최장'
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래 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1월 주택 판매 건수는 409만 건으로 코로나19 초기 저점을 찍었던 2020년 5월 407만건과 비슷한 수준이다.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1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전월보다 7.7% 감소한 409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 1999년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장기 기록을 경신했다. NAR 측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수가 나타났던 2020년을 제외한다면 11월 거래량은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얼어붙은 주요 요인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급격한 상승으로 주택 구입 여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주택금융회사엔 프레디맥에 따르면 11월에 거래된 매물 중 상당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중 최고점을 찍었던 10월과 11월 초에 계약이 체결됐다.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평균 연 7.08%에 달했다. 시장에선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에서 거절당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미국 주택 시장 냉각에는 기업형 투자수요가 줄어든 탓도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3분기 미국에서 기업형 투자자들이 매수한 주택은 6만5000여 가구로 전년 동기(9만4000여 가구)보다 30.2%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2분기를 제외하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이기 이후 최대폭 감소이다. 지난 3분기 전체 주택 매매 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27.4%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더 빠르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은 지난해보단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상승률은 둔화하고 있다. 11월에 팔린 기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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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W "인플레이션 정점…앞으로는 매력적 수익 낼 시기"
"인플레이션은 이미 정점에 가까워졌습니다. 이제 시장은 점점 더 매력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들 겁니다."(스티브 케인 TCW 공동 CIO)TCW는 운용자산 규모가 2430억달러(약 310조원)에 달하는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다. TCW의 공동 최고운용책임자(CIO)인 스티브 케인과 브라이언 웨일렌은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연착륙을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전례 없는 긴축 기간이었고 상당히 큰 변동성과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기 때문에 이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라고도 했다. 다음은 두 공동 CIO와의 일문일답.▶올해 시장은 변동성으로 크게 흔들렸습니다. 현재의 시장 변동성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올해 고정 소득 수익률은 마이너스 두자릿수에 달할 정도로 기록상 최악이었습니다. 주요 원인은 공격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 그리고 인플레이션이었죠. 처음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주춤하는가 싶었지만 곧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고 국제 무역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선택했고 호주 중앙은행, 캐나다와 영국, ECB 및 여러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연준만큼은 아니지만 유사한 규모의 긴축 정책을 펼쳤죠. 이는 고정수입에 대해 아주 변동성이 큰 환경을 조성했고 이는 긴축의 규모와 폭, 그리고 얼마나 빨리 실행됐는지를 기준으로 볼 때 전례 없는 조치였습니다. 당연히 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었고 마이너스 수익률로 이어졌죠. 우리는 반 년 넘도록 방어적일 수밖에 없었고 우리의 투자 원칙을 지키면서 신용 위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