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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1.3%…"여전히 예상보다 나빠"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 1.3%…"여전히 예상보다 나빠"

    미국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환산 1.3%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1.1%)보다 0.2%포인트 높게 나왔다. 미국 GDP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발표된다.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최초 발표보다는 괜찮았다는 이야기지만, 여전히 부진한 성적표라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당초 로이터와 다우존스는 2.0%, 블룸버그는 1.9%의 1분기 성장률을 예상했다. 지난해 연간 GDP성장률은 2.1%였고, 직전 분기인 4분기는 2.6%(연율)를 기록했다. 속보치에 비해 1분기 성장률이 다소 높게 나온 것은 미국 소비자 지출이 속보치 때 3.7%에서 이번에 3.8%로 소폭 상향 조정된 덕분이다. 그러나 지난 1년 간 가파른 금리인상과 이로 인해 민간 기업과 부동산 부문의 투자가 감소하는 등 미국의 성장세 전반적으로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전문가들은 2분기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르면 연내 경기침체가 닥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미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갈등으로 인한 국채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 위태로운 美 신용등급…'관찰대상' 딱지 붙었다

    위태로운 美 신용등급…'관찰대상' 딱지 붙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향후 하향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국이 다음달 1일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지면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는 경고다.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2011년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자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며 진화에 나섰다. ○피치·무디스, 美 디폴트 경고24일(현지시간) 피치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피치는 “디폴트 시한(6월 1일)이 빠르게 다가오는데도 부채한도를 올리거나 중단하는 등 사태 해결을 하지 않고 있는 정치적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주요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을 ‘긍정적’ ‘부정적’ ‘안정적’ ‘유동적’과 여기에 ‘관찰 대상’을 붙여 구분한다. 부정적 관찰 대상은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등급을 낮출지 고려하겠다는 의미다.피치는 “여전히 디폴트 시한 전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제때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위험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부채한도를 둘러싼 (양당의) 벼랑 끝 전술과 미 당국이 중기적 재정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은 미국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여지를 남겼다. 윌리엄 포스터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디폴트에 절대 빠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rdquo

  • 외국인 투자금 빨아들이는 獨…브렉시트 반사이익 누렸다

    외국인 투자금 빨아들이는 獨…브렉시트 반사이익 누렸다

    지난해 독일로 흘러들어간 외국인 투자 자금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럽연합(EU) 내에서 입지를 잃지 않으려는 영국 기업이 몰린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독일투자청(GTAI)은 22일(현지시간) 지난해 독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총 253억유로(약 36조원)로, 1년 전(70억유로)보다 26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새롭게 유치한 프로젝트 수는 1783건으로, 2021년(1806건)보다 23건 적었지만 2020년(1682건)과 비교하면 101건 늘었다. 독일에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는 미국(279건)이었다. 지난해 3월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이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170억유로(약 24조원)를 들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것이 주효했다.스위스(208건)와 영국(170건)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영국의 신규 투자 프로젝트 수는 1년 새 21% 증가했다. 브렉시트 이후로 EU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해두려는 영국 기업의 움직임이 뚜렷해진 결과로 보인다. 로버트 헤르만 GTAI 청장은 “영국과 스위스는 모두 EU 회원국이 아니다”며 “이들은 EU 내에 ‘서포팅 레그(supporting leg·지지대)’를 둘 곳으로 독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영국 기업들은 지난해 대규모 독일 투자 프로젝트를 줄줄이 발표했다. 영국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인 스포츠 다이렉트의 소유주 프레이저스그룹은 작년 4월 독일 서부 도시 비트부르크의 공항에 3억유로(약 4273억원)를 들여 새 물류센터를 짓겠다고 알렸다. 영국 암스트롱에너지와 호주 스타트업 라이셀라홀딩스의 합작 기업인 무라테크놀로지는 뵐렌에 연간 12만t 규모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해 석유를 생산하는 화학적 재활용 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다.반면 중국

  • EU 시장 포기 못하는 英…브렉시트 후 독일 직접투자 급증

    지난해 독일로 흘러 들어간 외국인 투자 자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유럽연합(EU) 내에서 입지를 잃지 않으려는 영국 기업들이 몰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英 기업들 투자 21% 증가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투자청(GTAI)은 22일(현지시간) 독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총 253억유로(약 36조원)로, 1년 전(70억유로)보다 26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새롭게 유치한 프로젝트 수는 1783건으로, 2021년(1806건)보다는 23건 적었지만 2020년(1684건)과 비교하면 101건 늘었다. 가장 많은 투자를 단행한 국가는 미국(279건)이었다. 지난해 3월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이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170억유로(약 24조원)를 들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것이 주효했다.스위스(208건)와 영국(170건)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영국의 신규 투자 프로젝트 수는 1년 새 21% 증가했다. 브렉시트 이후로 EU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두려는 영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헤르만 GTAI 청장은 “영국과 스위스는 모두 EU 회원국이 아니다”라며 “이들은 EU 내에 ‘서포팅 레그(supporting leg‧지지대)를 두길 원하며, 독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영국 기업들은 지난해 대규모 독일 투자 프로젝트를 줄줄이 발표했다. 영국 최대 스포츠용품 업체인 스포츠 다이렉트의 소유주 프레이저스 그룹은 작년 4월 독일 서부 도시 비트부르크의 공항에 3억유로(약 4273억원)를 들여 새 물류 센터를 짓겠다고 알렸다. 영국 암스트롱에너지와 호주 스타트업 라이셀라홀딩스의 합작 기업인 무라 테크놀로지는 뵐렌에 연간 12만t 규모의 플라

  • 헤지펀드 "유가 더 빠진다"…하락 베팅 12년 만에 최고

    헤지펀드 "유가 더 빠진다"…하락 베팅 12년 만에 최고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 헤지펀드들이 유가 선물시장에서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 하지만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추가 감산 가능성 등 에너지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지펀드 등 에너지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금융투자자들이 2011년 후 가장 높은 강도로 유가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 유가도 1년째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31달러(0.43%) 하락한 배럴당 71.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0.28달러(0.4%) 떨어진 배럴당 75.58달러를 기록했다.석유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다양한 이유에서다. 우선 미 중앙은행(Fed)의 계속된 금리 인상은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물가 상승과 소비시장 위축 가능성 때문이다. 올 들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중국의 경기 반등이 예상에 미치지 못한 점도 유가 하락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부채 한도 증액을 놓고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최근 조사에서도 전문가 65%가 경기가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시장 트레이더들이 선택할 수 있는 약세 시나리오가 부족하지 않은 셈이다.하지만 실물 시장의 분위기는 금융시장의 유가 약세 베팅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항공 여행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2021년 12월 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연료 재고는 휘발유와 경유의 계절적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또 원유 실물 거래 시장에서는 가격

  • 佛자산운용사 아문디 "미국자산 팔고 중국에 투자한다"

    佛자산운용사 아문디 "미국자산 팔고 중국에 투자한다"

    유럽 대형 자산운용사인 프랑스의 아문디가 미국 자산을 대거 매각하고 중국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빈센트 모티에 아문디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자산 포트폴리오를 명확하게 서쪽(미국)에서 동쪽(중국 등 아시아)으로 전환했다"며 "(올해)중국, 인도, 인도네시아가 각각 5~6%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우량기업이 저평가됐지만 미국 시장은 경기 침체가 다가오는데도 너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아문디는 작년 12월부터 미국에 대한 투자를 줄여 중국과 인도의 투자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고 올 들어선 이 같은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아문디는 운용자산(AUM) 2조1000억유로 규모의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며, 국내에도 농협 금융과의 합작해 설립한 NH-아문디자산운용을 두고 있다.지난 1월엔 중국의 스파이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하자, 미 공군 장성이 2025년에 미·중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발언하자 중국 채권을 파는 투자자가 늘었다. 그러나 아문디는 이 같은 지정학적 요소를 리스크로 판단하지만 중국이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모티에 CIO는 "미국이 중국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도 미국에 대응해 압박을 가하거나 협상의 수단으로 삼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설명했다.아문디는 중국 채권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모티에 CIO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발행인의 신용도를 보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회사채를 매각해왔다"며 "관심을 기울이고 시간을 투자하면 1달러를 50센트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모티에 CIO는 미

  • "트위터발 루머 무섭네" 미국은행, SNS 관리 강화한다

    미국 은행들이 지역은행 연쇄 파산을 계기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관리·감독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SNS를 통해 확산된 공포가 얼마나 빨리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확인하면서다. 로이터통신은 SVB가 무너진 뒤 은행가들은 소셜미디어 사용에 대한 위기관리, 감독 및 비상절차를 강화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금 유출로 이어지거나 주가를 떨어트릴 수 있는 은행 건전성에 대한 루머 등에 대한 대응책을 만든다는 것이다. 익명의 한 지역은행 경영진은 회사의 위기관리 프로그램에 소셜미디어를 추가하도록 명령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규제 당국도 SNS의 위험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미국 중앙은행(Fed)이 뱅크런 상황에서 SNS의 역할을 주목했고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아무리 강력한 자본과 유동성 감독이 있더라도 SNS에 자극받아 예금이 빠져나가면 은행은 파산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는 뱅크런 당시 SNS의 파급 효과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SNS를 홍보 수단으로 바라봤던 은행들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SVB 파산 원인으로 SNS를 꼽았고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는 "완전한 게임체인저"라고 했다. 노무라의 미국예금 전략책임자 그렉 헤트리치는 "소셜미디어가 예금 행동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은행은 자신과 이해관계자, 그리고 예금자에게 매우 큰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발생한 SVB와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 美 실업수당 '부정수급' 단속에 청구 건수 급감…2만여건 '뚝'

    美 실업수당 '부정수급' 단속에 청구 건수 급감…2만여건 '뚝'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급감했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당국의 부정수급 단속에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 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000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시장 추정치인 25만4000건을 밑돌았다.전주와 비교해서는 2만2000건 감소했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지난주 감소 폭은 직전인 5월 첫째 주 증가 폭과 같다. 당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만2000 건 증가한 26만4000건으로 2021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 건수'는 179만9000건을 기록했다. 월가 추정치인 182만 건에 못 미쳤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증가는 실직자들이 새 일자리를 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든 건 매사추세츠주의 대규모 부정수급 의혹 여파로 보인다. 5월 첫째 주 매사추세츠주에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이례적으로 급증하자 당국은 "사기로 의심되는 부정 청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국의 경고와 단속으로 지난주 매사추세츠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만4000건 급감했다.지난 몇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자 미국의 거듭된 금리인상으로 인해 노동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주 다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노동시장의 열기가 지속될지 주목된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 "매출 연평균 400% 성장"…AI업종 최고 기대주는

    제약사 바이옥셀테라퓨틱스(이하 바이옥셀), 라이다(LiDAR) 개발업체 루미나테크놀로지, 반도체 기업 SK하이닉스 등이 2025년까지 급성장할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으로 꼽혔다. AI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된 종목들의 매출 증가율 전망치 기준이다.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는 17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자료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매출이 많이 늘어날 AI 기업들을 선정했다. AI 관련 ETF 5개에 편입된 96개 종목 중 연평균 매출 증가율 전망치가 높은 기업들이다.AI를 이용해 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옥셀이 대표 기대주로 꼽혔다. 시장에서는 바이옥셀 매출이 연평균 411% 증가해 현재 500만달러에서 2024년엔 3900만달러, 2025년엔 1억2100만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평균 매출 증가율 전망치가 161%인 루미나테크놀로지가 그 뒤를 이었다. 루미나테크놀로지는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및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블랙베리(67.6%), 크레도테크놀로지그룹(40.9%), 센티널원(37.9%), 울프스피드(37.6%)도 이름을 올렸다. 블랙베리는 휴대폰 제조사에서 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탈바꿈했다. 크레도테크놀로지그룹은 대형 데이터센터용 칩을 개발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다. 센티널원은 AI 기반 보안 소프트웨어, 울프스피드는 차량용 전력반도체 대표주자로 꼽힌다.한국의 SK하이닉스는 7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양산하며 주목받았다. 챗GPT 구동에 쓰이는 엔비디아의 A100 그래픽처리장치(GPU)에 SK하이닉스의 HBM3가 들어간다. 벤 스나이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10년 동안 AI가 생산성을 매년 1.5% 향상하

  • 美상업용 부동산값, 12년 만에 꺾였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1분기에 2011년 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 부동산 가격 하락폭은 대폭 커질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부실해지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지역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이 재차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17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집계에 따르면 1분기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76% 하락했다. 전 분기 대비 가격이 떨어진 건 2011년 2분기 후 처음이다.무디스는 2002년 4분기 가격을 100으로 놓고 매 분기 상업용 부동산 가격을 지수화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분기에 127.4까지 떨어졌던 이 지표는 이후 12년간 상승을 거듭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88.6까지 올랐다. 그러나 올 1분기 286.4로 꺾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사무실 건물과 다가구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이끌었다.상업용 부동산 기업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고가 부동산의 하락세가 특히 가팔랐다. 고가 부동산 가격은 지난 3월까지 8개월 연속 떨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5.2% 하락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며 사무실이 줄어들고, 식당 등 인근 시설들도 문을 닫으면서 공실률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 더 문제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더 큰 하락세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경기 침체를 가볍게 겪는다고 가정할 때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약 10% 하락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락폭은 더 커질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 "매출 매년 400% 뛴다"…월가 선정 '20대 AI 기대주'

    "매출 매년 400% 뛴다"…월가 선정 '20대 AI 기대주'

     제약사인 바이옥셀테라퓨틱스(이하 바이옥셀), 라이다 개발업체인 루미나테크놀로지, 반도체 제조사인 SK하이닉스 등이 향후 3년 간 가장 빠르게 성장할 AI(인공지능) 관련 기업으로 꼽혔다. AI 상장지수펀드(ETF) 종목들의 월가 성장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다.  "바이옥셀 매출 연평균 411% 오를 것"마켓워치는 1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가장 빠르게 매출이 늘어날 20개 AI 기업을 선정했다. AI 산업 관련 5개 ETF에 포함된 96개 종목 중에서 연평균성장률 전망치가 가장 높은 기업들이다. 전망이 가장 밝은 기업으로는 AI를 이용해 의약품을 개발하는 바이옥셀이 꼽혔다. 현재 500만달러인 매출이 연 평균 411% 증가해 2024년 3900만달러, 2025년 1억2100만달러로 뛸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바이옥셀은 과거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 과거 검증된 제품의 새로운 적응증(특정 약물이나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되는 질환이나 증세)을 찾아 개발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정신분열증이나 양극성 장애 등을 치료하기 위해 혀 밑에 붙이는 필름인 아이갤미(IGAMLI)다. 최근에는 항우울제와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루미나테크놀로지가 161%의 연평균성장률 전망치로 2위를 기록했다. 2012년 창립된 루미나테크놀로지는 라이다(LiDAR) 및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라이다는 자율주행차량의 눈 역할을 하는 만큼 자율주행기술 발달과 함께 높은 성장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루미나테크놀로지의 CEO인 오스틴 러셀(28)은 17세에 회사를 창업해 '최연소 억만장자' 기록을 세

  • 美 상업용 부동산 가격 11년 만에 꺾였다…'시한폭탄' 터지나

    美 상업용 부동산 가격 11년 만에 꺾였다…'시한폭탄' 터지나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1분기에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 부동산 하락폭은 대폭 커질 전망이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부실해지면 이미 살얼음을 걷고 있는 지역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이 재차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불어나고 있다.17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집계에 따르면 1분기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 분기 대비 0.76% 하락했다. 전 분기 대비 가격이 떨어진 건 201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무디스는 2002년 4분기 가격을 100으로 놓고 매 분기 상업용 부동산 가격을 지수화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분기에 127.4까지 떨어졌던 이 지표는 이후 12년간 상승세를 거듭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88.6까지 올랐다. 그러나 1분기 286.4로 꺾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사무실 건물과 다가구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이끌었다.상업용 부동산 기업 코스타그룹에 따르면 고가 부동산의 하락세가 특히 가팔랐다. 고가 부동산 가격은 지난 3월까지 8개월 연속 떨어며 전년 대비 5.2%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며 사무실이 줄어들고, 식당 등 인근 시설들도 문을 닫으며 공실률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앞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더 큰 하락세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경기침체를 가볍게 겪는다고 가정할 때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약 10% 하락할 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락폭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말했다.지난 3월부터 은행 위기를 겪은 지역은행들이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 美 부채한도 협상 또 실패…바이든, 호주·파푸아뉴기니 순방 취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의회 지도부가 2차 부채한도 협상에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미국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연계해 계획했던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을 백악관에서 만나 두 번째 부채한도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해외 일정을 단축하기로 했다. 원래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일본으로 출국해 19일부터 21일까지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2일 파푸아뉴기니, 24일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진행하면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경고한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인 다음달 1일까지 협상을 끝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두 나라 방문을 취소하고 21일 귀국하기로 했다.내부 문제로 정상외교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에도 금이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의 호주 방문 일정 기간에 열릴 예정이던 쿼드(Quad: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안보협의체) 정상회의는 G7 정상회의 기간 중으로 일정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쿼드는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의 협의체다. 현직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남태평양 섬나라인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던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도 어그러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순방 취소 결정은 중국에 맞서 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키우려 한 미 행정부의 노력을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주요 기업

  • 되살아난 '뱅크런 공포'…여전히 불안한 美지역은행

    되살아난 '뱅크런 공포'…여전히 불안한 美지역은행

    미국 지역은행 팩웨스트뱅코프의 주가 폭락은 예금 고객들이 여전히 은행 위기 가능성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미국 금융당국과 대형은행들이 예금자 보호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유동성 관련 소식만 전해 들어도 예금을 인출하고 있다. 미 지역은행을 타깃으로 한 공매도 세력도 주가 급락을 부채질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정부와 공화당의 부채한도 협상 지연도 시장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유동성 확보에도 주가 하락팩웨스트뱅코프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11일(현지시간) 다른 지역은행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날 애리조나주 지역은행 웨스턴얼라이언스는 비슷한 시기 예금이 오히려 6억달러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주가는 0.8% 떨어졌다. 이 은행은 총예금이 494억달러로 비상사태에 동원할 수 있는 현금이 무보험 예금의 두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은행 주가 하락에는 공매도 세력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분석회사 오르텍스에 따르면 공매도 세력은 팩웨스트뱅코프의 주가 하락에 베팅해 최근 약 1억3276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연방정부와 공화당의 부채한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도 시장에 부담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의회에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을 요구하고 있지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예산 삭감을 전제로 한도를 증액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부채한도 증액에 실패할 경우 이르면 다음달 초 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을 수 있다.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미국 국채 가격이 폭락하고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다.이에 따라 시장은 지역은행 위기에 대한 진화에 나서는

  • 美 상장된 中기업 '회계 결함'…알리바바 등 7곳 투명성 논란

    미국 회계감독위원회(PCAOB)가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감사보고서를 재점검한 결과 ‘심각한 결함’을 발견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바이두 알리바바 등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요 기업은 또 한 번 회계 투명성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커졌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PCAOB가 KPMG 베이징 법인과 PwC 홍콩 법인을 상대로 회계감리를 한 결과 이들의 감사를 받은 여덟 곳의 중국 기업 중 일곱 곳의 재무제표에서 신뢰도를 입증할 수 없는 결함이 발견됐다. 이 두 회계법인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요 감사인이다. 대상 기업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그룹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PwC 홍콩 법인은 “PCAOB의 지적을 인정하고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해명했다. KPMG 중국법인은 PCAOB가 발견한 결함을 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미국은 지속적으로 자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감사 서류에 대한 접근 권한을 요구해왔다. 감사보고서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해선 감사인 조사 권한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다. 이에 중국은 회계 감독권은 주권의 영역이라며 미국의 요구를 거부해왔다.하지만 미국 정부가 2021년 PCAOB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외국 기업의 상장폐지를 결정할 수 있는 ‘외국기업 책임법(HFCAA)’을 발효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알리바바 바이두 등 162개 중국 기업이 예비 상장폐지기업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작년 8월 미국과 중국은 뉴욕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회계를 미국 규제당국이 감독할 수 있다는 내용에 합의하면서 이번 PCAOB의 감리가 개시됐다.이에 앞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 위험도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