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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기업 5곳 제재…"부품 댄 이란産 드론 러시아로 흘러들어가"

    미국이 이란의 드론 제조업체에 부품을 공급한 중국 기업 5곳을 제재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미국 재무부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제재 대상은 항저우 등 중국을 기반으로 한 기업 5개와 개인 1명이다.이들은 무인기용을 포함해 수천 개의 항공 부품을 이란항공기제조산업공사(HESA)에 판매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러시아에 판매된 자폭 드론 샤헤드의 생산과 관련이 있는 HESA는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이다.재무부는 “러시아의 이란제 무인기 사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에서의 불법 전쟁에 쓰일 드론을 러시아에 공급하는 이란의 국제적인 조달 네트워크를 계속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외국 바이어, 교환소, 수십 개의 위장 기업이 협력해 제재 대상인 이란 기업이 무역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복잡한 제재 회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무부는 이란이 국제적인 금융 제재 회피를 위해 이용하는 은행 네트워크와 관련된 39개 단체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이란은 현재 미국의 제재로 석유 수출의 발이 묶인 상태다.전설리 기자

  • 바이든, 결국 부자 주머니 털어 재정적자 메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6조9000억달러(약 9100조원) 규모의 2024회계연도(올 10월~내년 9월) 정부 예산안을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국방 예산과 사회복지 예산을 늘리고, 대신 고소득층과 대기업 증세로 재원을 마련해 적자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평시 기준으로 국방예산은 사상 최대로 제시했고, 부자 증세 규모는 향후 10년 동안 5조5000억달러(약 7300조원)로 전망했다. 다만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어 정부안이 그대로 확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中 견제 위해 국방예산 늘려바이든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2024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국방예산이다. 전년보다 3.2% 증가한 8420억달러(약 1111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다.백악관은 핵전력 강화를 뜻하는 ‘핵 억지력 유지’에 377억달러를 책정했다. 중국을 견제할 방안도 공개했다. 국방 부문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군 주둔을 늘리고 마셜제도와 미크로네시아, 팔라우 등 태평양 섬과의 자유연합협정(CFA)을 갱신하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미 상무부는 미국의 자본과 전문 기술이 중국의 첨단 기술 투자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기 위해 국제무역청(ITA)에 500만달러를 배정했다.보건 및 인적 서비스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예산은 1440억달러로 전년보다 11.5% 늘렸다. ‘억만장자세’ 결국 도입바이든 행정부는 앞으로 10년간 2조9000억달러(약 3800조원)의 연방정부 적자를 줄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에 필요한 재원 일부는 고소득자와 기업에

  • 美 노동 시장 약화 조짐?…신규 실업수당 청구 10주 만에 최대

    미국 노동시장의 탄탄함이 다소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0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년 2개월 여만에 가장 높았다.미국 노동부는 “지난주(지난달 26일~지난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8주 만에 20만건을 웃돌았다. 이 수치는 블룸버그통신이 내놨던 추정치(19만5000건)를 웃도는 것이다. 이전 최대치는 10주 전인 지난해 12월 18~24일 주간에 집계됐던 22만5000건이었다.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실업 현황을 파악하는 지표 중 하나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4월 686만7000건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들어서는 30만건을 밑돌면서 미국 노동시장의 탄탄함을 방증해왔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경우를 반영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7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월가 추정치(165만9000건)와 전주 수치(164만9000건)을 웃돌았다. 2021년 12월 26일~2022년 1월 2일 주간 이후 1년 2개월 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금융시장 '긴축 발작'에…한 발 물러선 파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3월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시사한 지 하루 만에 한 발 뒤로 물러섰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폭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재선 도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무언(無言)의 압력’을 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파월 의장은 8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관련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추가 자료를 검토할 때까지 (금리 인상폭에 대한)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전체 경제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정당하다는 것을 나타낸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전날 상원 은행위 청문회 때 발언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오는 21~22일 FOMC 회의 때 결정될 금리 인상폭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전날 빅스텝 가능성이 대두되며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파월 의장이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는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메시지를 덧붙인 것은 빅스텝이 디폴트(기본값)가 아니고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도 함께 고려할 것이란 신호”라고 설명했다.백악관은 파월 의장이 전날 강한 긴축 의지를 드러내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백악관이 Fed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지 한 달치 데이터를 본 것이기 때문에 (긴축 강화로 돌아서기 전에)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했다.파월 의장이 지난 1월 물가,

  • 美, 틱톡 퇴출 나서자…스냅 주가 9.4% 급등

    美, 틱톡 퇴출 나서자…스냅 주가 9.4% 급등

    미 의회가 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 퇴출에 나서자 경쟁 서비스인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의 주가가 급등했다.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48% 오른 11.66달러를 기록했다. 미 의회가 공공기관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 것이 호재가 됐다.마크 워너 미 상원 정보위원장(민주당)은 지난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은 (중국의) 선전 도구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워너 의원은 존 슌 공화당 상원의원과 함께 외국 정보기술(IT)업체의 기술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7일 공개할 예정이다. 법안에서 검토할 대상에 틱톡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미 하원은 대통령에게 미국 내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오현우 기자

  • 이란 '리튬 잭팟' 터졌다

    이란 '리튬 잭팟' 터졌다

    이란이 대규모 리튬 광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서방국가의 제재를 받는 이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하마드 하디 아흐마디 이란 산업광물통상부 장관은 “이란 하마단에서 최초로 리튬 광산이 발견됐다”며 “광산을 발견하는 데 4년이 걸렸으며 앞으로 2년 안으로 리튬을 추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단은 이란 북서부에 있는 산악지대다.이란 정부는 하마단에 850만t 규모의 리튬이 매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파악된 세계 리튬 매장량은 9800만t으로 추정된다. 이란 정부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세계 리튬 매장량의 약 6~7%를 확보하게 된다. 볼리비아(2100만t)와 아르헨티나(2000만t) 등에 이어 세계 5위 수준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원자재 리서치업체 SFA옥스퍼드의 토머스 챈들러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발표한 매장량이 상당한 규모인 건 사실”이라며 “다만 등급과 채산성이 얼마나 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리튬 화합물은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으로 나뉜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수산화리튬은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간다. 밀도가 낮은 탄산리튬은 대부분 가전제품 배터리로 쓰인다.중국이 이란과 리튬 동맹을 맺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챈들러 애널리스트는 “이란에는 리튬을 대량으로 추출한 뒤 정제할 능력이 없다”며 “새로운 리튬 공급원을 찾는 중국 배터리 업체가 경쟁적으로 이란 광산 개발에 뛰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오현우 기자

  • KB증권 "美 주식 거래 이젠 낮에 하세요"

    KB증권이 6일부터 미국 주식 주간거래서비스를 시작했다.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현지 대체거래소(ATS)를 통해 정규 시장 이전에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다. 주간거래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기존 거래 시간과 신설된 주간거래 시간을 합치면 하루 총 22시간30분 동안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KB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일엔 장 마감 후 거래금액이 직전 5영업일 평균보다 최대 29배까지 늘어났다.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은 “미국 주식 주간거래서비스를 통해 현지 기업의 실적 발표 및 뉴스 등에 더 빠른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 KB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개시

    KB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개시

    KB증권은 6일부터 미국주식 주간거래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주식 주간거래는 미국 대체거래소(ATS)를 통해 정규 거래시장 이전에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주간거래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다. 기존 거래 시간과 신설된 주간거래 시간을 합치면 하루 총 22시간30분 동안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테슬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기업의 실적 발표날에는 장 마감 후 거래금액이 직전 5영업일 평균보다 최대 29배까지 늘어났다. 주간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실적 발표 후 주가 변화에도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은 “미국주식 주간거래서비스를 통해 미국기업의 실적발표 및 뉴스 등에 조금이라도 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론스타 사태' 주범 17년 만에 美서 체포

    이른바 론스타 사태로 불리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의 핵심 인물인 스티븐 리 전 론스타 한국본부장(54)이 17년 만에 미국에서 체포됐다.법무부는 지난 2일 미국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미국 뉴저지주에서 스티븐 리를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지 17년 만이다. 스티븐 리는 범죄인 인도 재판을 거쳐 신속하게 국내로 송환될 예정이다.스티븐 리는 1998년 론스타가 한국에 지사를 개설할 당시부터 한국본부장을 맡아 2003년 외환은행을 싸게 사들여 되파는 과정을 주도했다. 그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매각할 때 한국 정부 및 금융권 인사들과 만나며 매매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헐값 매각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2006년 수사에 돌입했지만 스티븐 리는 이미 그 전인 2005년 9월 미국으로 도피했다.스티븐 리는 앞서 2017년 이탈리아 법률에 따라 인터폴 적색수배로 체포됐다. 당시 법무부는 이탈리아 당국이 제시한 기한 내에 정식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지만 이탈리아법상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 등으로 현지에서 석방됐다. 그 후 한동안 스티븐 리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새로 부임한 법무부 간부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다시 체포 움직임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특히 이노공 차관이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아·태 형사사법포럼’에서 미국 법무부 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스티븐 리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요구하면서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형성됐다는 평가다.김진성 기자

  • 테슬라, 美네바다주서 4300억 稅감면 혜택

    테슬라, 美네바다주서 4300억 稅감면 혜택

    미국 네바다주(州)정부가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4300억원 규모의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테슬라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네바다주는 이날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는 테슬라에 3억3000만달러(약 4300억원)가량 세금을 감면해주는 방안을 승인했다.테슬라는 지난 1월 36억달러(약 4조7000억원)를 들여 네바다주에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공장 두 개를 새로 지어 기가팩토리(초대형 생산기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신설 공장 한 곳에서 신형 ‘4680배터리’를 제조한다. 다른 공장에선 전기 트럭 ‘세미’를 생산할 계획이다.네바다주는 테슬라가 일으키는 일자리 창출 효과를 고려해 세제 혜택을 줬다. 이번 공장 신설로 시간당 평균 33달러 임금을 받는 일자리 3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롬바르도 네바다주지사는 이날 “테슬라 덕분에 지난 10년간 질 좋은 일자리가 대거 조성되며 지역 경제가 활성화됐다”고 말했다.테슬라는 2014년 네바다주에 62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해 50㎡ 규모의 기가팩토리를 구축했다. 이 공장에선 테슬라 직원 1만여 명이 전기차, 배터리 등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생산하고 있다.테슬라가 미 연방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해 미국에서 생산한 배터리에 ㎾h당 35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는 세제 혜택을 위해 독일 공장 신설 계획을 취소하고 미국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테슬라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기대감도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반다리서치를 인용해 올들어

  • 美, 中 기업 28곳 무더기 수출 제재

    미국 정부가 중국군의 현대화에 기여하거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을 무더기로 수출 제재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미국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중국 기업 28곳을 포함해 파키스탄, 미얀마, 러시아, 벨라루스, 대만 기업 등 총 37곳을 수출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미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으면 미국 기업은 제재 대상 기업에 수출할 수 없다.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에는 중국 1위 클라우드 컴퓨팅 및 빅데이터 서비스 기업인 인스퍼와 중앙처리장치(CPU)가 주력인 반도체 설계업체 룽손이 포함됐다. 중국 정부의 과학기술 자립 시도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인스퍼는 미국 HP와 델, 룽손은 미 인텔의 경쟁사로 꼽힌다. 미국 세쿼이아캐피털과 골드만삭스 등이 투자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포패러다임, 중국 최대 유전자 기업 BGI 등도 제재 대상이 됐다. 미 상무부는 이들 기업이 중국의 군사 현대화나 탄도미사일, 인권 침해, 대이란 제재 위반 등에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로펌 ‘에이킨 검프 스트라우스 호이어&펠드’의 케빈 울프 파트너변호사는 “인스퍼를 수출 제재 블랙리스트에 올린 건 과거 화웨이를 대상으로 한 제재를 연상케 한다”고 평가했다.이고운 기자

  • 로펌도 인플레 충격…해외 법률서비스 매출 꺾였다

    로펌도 인플레 충격…해외 법률서비스 매출 꺾였다

    한국이 외국 기업 등으로부터 벌어들인 법률서비스 무역 수입(收入)액이 6년 만에 감소했다. 금리 급등을 비롯한 인플레이션으로 인수합병(M&A)과 부동산 시장 등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대형 거래가 크게 줄면서 국내 로펌들 역시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24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서비스무역세분류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법률서비스 무역 수입액은 9억5770만달러(약 1조2480억원)로 전년보다 1% 감소했다. 2017년(7억9040만달러)부터 2021년(9억6740만달러)까지 5년 연속 이어진 증가세가 멈췄다.법률서비스 무역 수입액은 국내 로펌과 법률사무소가 외국 기업이나 기관투자가 등을 상대로 거둔 수익을 의미한다. 외국 기업·기관의 한국 기업 M&A, 지분 투자, 부동산 거래 등 자문을 제공해 벌어들인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기업 투자와 관련한 거래가 줄어들면서 법률서비스 무역 수입 증가세가 꺾였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정책으로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기 시작했다. 조달비용 증가와 증시 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몸값 하락에 기관들도 좀처럼 거래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경영권 이전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 규모는 47조663억원으로 2021년보다 28% 감소했다. 조(兆) 단위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는 4건으로 2021년(10건)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부동산 투자 시장도 냉랭하다. 건설자재 가격이 뛰어오른 가운데 금융회사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자제하고 있다. 공사가 연기되거나 중

  • 'Fed 2인자'에 여성 경제학자 2명 물망

    미국 백악관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던 여성 경제학자 2명을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의 2인자인 부의장 후보로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대 교수와 캐런 다이넌 하버드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데 따른 후속 인사다.백악관은 원래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를 Fed 부의장으로 고려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여성이나 유색인종을 지명해 Fed의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다른 후보를 물색했다. 공화당 또한 굴즈비 총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운 인사라는 이유를 들어 그가 Fed 부의장으로서 중립성을 지키기 어렵다는 의견이었다. Fed 부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하면 상원의 인준을 거쳐 임명된다.에벌리 교수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20년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수석부학장이 됐다. 다이넌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1992년부터 2009년까지 Fed 이사회에서 경제학자로 근무했다.박신영 기자

  • Fed 새 부의장에 여성 경제학자 두명 물망

    백악관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했던 여성 경제학자 2명을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재니스 에벌리 노스웨스턴 대학교 교수와 캐런 다이넌 하버드 대학교 경제학자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 라엘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 이 이번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데 따른 후속 인사다.백악관은 원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Fed 부의장으로 고려했지만 민주당 내에서 여성이나 유색 인종을 지명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다른 후보를 물색했다. 공화당 또한 굴스비 총재가 바이든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이유로 Fed 부의장으로서의 중립성을 지키기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했다.Fed 부의장과 의장을 모두 거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에벌리와 다이넌을 경제학자로서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ed 부의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하면 상원의 인증을 거쳐 임명된다.에벌리 교수는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20년 노스웨스턴 켈로그 경영대학원 수석 부학장이 됐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에벌리는 1992년부터 2009년까지 Fed 이사회에서 경제학자로 근무했다.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 로펌도 인플레 '충격'…韓 법률서비스 수입액 6년 만에 꺾여 [김진성의 로펌인사이드]

    로펌도 인플레 '충격'…韓 법률서비스 수입액 6년 만에 꺾여 [김진성의 로펌인사이드]

    한국이 외국 기업 등으로부터 벌어들인 법률서비스 무역 수입액이 6년 만에 감소했다. 금리 급등을 비롯한 인플레이션으로 인수합병(M&A)과 부동산 시장 등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대형거래가 크게 줄면서 국내 로펌들 역시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서비스무역세분류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법률서비스 무역 수입규모는 9억5770만달러로 전년보다 1% 감소했다. 2017년(7억9040만달러)부터 2021년(9억6740만달러)까지 5년 연속 이어졌던 증가세가 멈췄다. 법률서비스 무역 수입액은 국내 로펌과 법률사무소가 외국 기업이나 기관투자가 등을 상대로 거둔 수익을 의미한다. 외국 기업이나 기관의 한국 기업 M&A, 지분 투자, 부동산 거래를 자문하거나 이들이 한국 정부나 기업·투자자를 상대로 소송을 벌일 때 대리해 벌어들인 수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로펌들의 해외 영업 강화와 글로벌 금융시장 호황이 맞물리면서 법률서비스 무역 수입은 2018~2021년 매년 사상 최대기록을 새로 썼다. 코로나19 사태도 당초 우려와 달리 악재가 되지 못했다.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이 실물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낮추고 유동성 공급을 늘리자 기업들과 기관들은 앞다퉈 대규모 ‘실탄’을 조달해 투자에 뛰어들었다. 유동성 장세로 증시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기관들의 투자금 회수 모두 활발하게 이뤄졌다. 국내에서도 외국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한 ‘빅딜’이 쏟아졌다.하지만 지난해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정책으로 금리까지 거듭 오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