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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최종 심사'에 돌입한 EU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최종 심사'에 돌입한 EU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을 위한 세계 경쟁 당국들의 심사가 장기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단계 심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관련 심층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3일 대한항공이 제출한 기업결합 신고서를 토대로 1단계(예비) 심사를 벌이면서 추가로 들여다볼 점이 있다고 판단해 2단계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EU 집행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한국의 1·2위 항공사라는 점을 언급하며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간 여객 및 화물 운송 서비스 시장의 경쟁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9년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시장 점유율은 인천~파리 60%, 인천~프랑크푸르트 68%, 인천~로마 75%, 인천~바르셀로나 100% 등이다.대한항공은 EU와 협의를 거친 뒤 추가 자료와 시정 조치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국내외 항공사들과 운항 계획을 조절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줄이는 것도 검토 중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1단계 심사 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해 추가 자료 등을 일부러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2단계 심사에 필요한 자료들을 내면서 EU와 충분히 협의해 보완하는 게 승인에 훨씬 유리하고, EU도 이런 전략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2단계 심사는 최대 125일간 가능하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는 7월 5일 전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2단계 심사에서도 EU 문턱을 넘지 못하면, 나머지 국가의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합병이 무산된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태국 싱가

  • 中의 역공…"포드·CATL 합작 기술유출 조사"

    中의 역공…"포드·CATL 합작 기술유출 조사"

    미국이 중국의 정찰풍선을 격추한 이후 양국 간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CATL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배터리 합작과 관련한 기술 유출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방산기업 제재에 이은 추가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정찰풍선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겠지만 풍선 격추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中 “배터리 기술 유출 우려”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CATL의 핵심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포드와의 합작 계약 내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ATL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강점이 있다.중국 지도부는 한편으론 이번 계약이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국 업체의 해외 진출 사례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동시에 CATL의 기술이 미국 회사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중국 핵심 지도부가 양국의 지정학적 긴장과 이번 협상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고강도 조사를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조사의 세부 일정이나 방식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앞서 지난 13일 포드는 CATL과 합작으로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투자해 미시간주에 LFP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규제를 피하기 위해 포드가 건물 등 공장 지분을 100% 소유하고 CATL은 관련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IRA는 중국과 연관된 원료·소재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는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이번 계약은 IRA의 취지 중 하나인 중국 견제를 무력화한다는 점에서 미국 내에서 논란

  • 중국의 추가 반격…포드-CATL 합작 관련 기술유출 조사

    미국의 중국 정찰풍선 격추 이후 양국 간 긴장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CATL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배터리 합작과 관련한 기술 유출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방산기업 제재에 이은 추가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정찰풍선과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것이며 풍선 격추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ATL 기술이 포드에 넘어가나 조사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CATL의 핵심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포드와의 합작 계약 내용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ATL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강점이 있다. 중국 지도부는 한편으론 이번 계약이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국 업체의 해외 진출 사례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CATL의 기술이 미국 회사에 넘어갈 수도 있다는 우려도 한다. 이에 중국 핵심 지도부가 양국의 지정학적 긴장과 이번 협상의 민감성 등을 고려해 고강도 조사를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다만 세부 일정이나 방식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13일 포드는 CATL과 합작으로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를 투자해 미시간주에 LFP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관련 규제를 피하기 위해 포드가 건물 등 공장 지분을 100% 소유하고 CATL은 관련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IRA는 중국과 연관된 원료·소재를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는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이번 계약은 IRA의 취지 중 하나인 중국 견제를 무력화한다는 점에

  • 뜨거운 美 노동시장…실업수당 청구 건수 예상치 하회

    빅테크에 해고 바람이 불고 있지만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보다 1000건 감소한 19만4000건을 기록했다.이날 나온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시장 예상치인 20만 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금리 인상에 민감한 빅테크 기업의 인력 감축에도 불구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일부 해고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빠르게 찾거나 퇴직금 때문에 수당 신청을 미루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노동부 발표 이후 뉴욕증시 3대지수 선물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 10분 기준 1%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美 고용·물가·소비 다 높다…'금리인상 장기화' 전망에 달러·국채 금리↑

    지난달 미국 경제가 고용과 물가에 이어 소비까지 강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지킨 사람들이 고물가에도 지갑을 열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둔화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실업자가 늘고, 경기는 위축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무색해졌다.Fed의 피벗(정책 기조 전환)은 당분간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15일(현지시간)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가 반등했다. 다만 “일시적 호조”라는 신중론자들의 목소리도 아직 크다. ○달러·미 국채금리↑15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7% 오른 103.92를 기록했다. 장중 104.11까지 올라 최근 6주만의 최고치를 썼다.달러 가치는 미국 기준금리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반영한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Fed가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하자 9월 114선까지 올랐다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11월 꺾였다. 이달 초에는 101.22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강력한 1월 경제지표가 잇따라 나오자 다시 힘을 얻고 있다.지난 14일 확 오른 국채 금리도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10

  • 러 원유 감산에 美는 비축유 풀어 '유가 안정'

    러 원유 감산에 美는 비축유 풀어 '유가 안정'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를 추가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가 최근 원유 감산 계획을 발표하며 유가 상승을 부채질한 데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미 에너지부는 오는 4월부터 두 달간 전략비축유 2600만 배럴을 방출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번 비축유 방출의 직접적인 이유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미 의회가 제정한 초당적 예산안이다. 이 예산안에 방출 계획이 담겼다. 하지만 조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1억80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시장에 푼 것을 감안해 올해 예정됐던 2600만 배럴 방출은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그러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러시아의 원유 감산 결정 등으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자 기존 결정대로 비축유를 시장에 내다 팔기로 했다. 지난 10일 러시아는 다음달부터 하루 50만 배럴의 원유 감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올여름 유가가 다시 뛰어오를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이란 분석도 나온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폭스비즈니스에 “올여름 휴가철에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축유를 풀기로 한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로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정부의 비축유 방출 소식에 오름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14일 뉴욕상업거래소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94센트(1.17%) 내린 배럴당 79.20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날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70센트(0.81%) 하락한 배럴당 85.91달러를 기록했다.지난해부터 이어진 방출에 미국의 비

  • 美 물가 오름세 다시 빨라지나…"1월 CPI 시장에 충격 줄 수도"

    美 물가 오름세 다시 빨라지나…"1월 CPI 시장에 충격 줄 수도"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인 게 아니라는 신호를 줄 수 있어서다.1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미국 투자정보회사 모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마이클 크레이머 전략가는 “1월 CPI는 전월보다 0.5% 오르고,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6.5%보다 둔화한 것이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12월 0.1%보다 대폭 올라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추정치도 1월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로 나왔다. 크레이머 전략가의 추정치보다 낮지만 전달보다는 역시 크게 높다.크레이머 전략가는 12월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기존 0.1% 하락에서 0.1% 상승으로 최근 수정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상승 추세가 1월에도 반영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의 1월 신규 일자리가 시장 예상치의 3배에 가까운 51만7000개 늘어난 만큼 임금 상승 압력도 컸을 것으로 추산된다.미국 노동부는 CPI 항목별 비중과 계절조정 요인 등을 매년 다시 계산해 발표한다. 12월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수정된 것도 이 때문이다.개정된 CPI에 따르면 에너지와 중고차 비중이 줄었다. 에너지 비중은 7.86%에서 6.92%, 중고차 비중은 3.62%에서 2.66%로 낮아졌다. 반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주거비 비중은 32.92%에서 34.41%로 높아졌다.물론 이 같은 상승세는 계산 방식이 바뀐 영향일 뿐 물가가 잡히는 전체적인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는 견해도 있다. 시장이 어떤 식으로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박신영 기자

  • 美 물가 상승률 다시 오르나…"1월 CPI 보고서 시장에 충격 줄수도"

    증시 투자자들이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1월 CPI 수치가 시장에 충격을 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13일 시킹알파에 따르면 미국의 모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마이클 크레이머 전략가는 "1월 CPI는 전월보다 0.5% 오르고,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2월 6.5%보다 둔화한 것이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12월 0.1%보다 대폭 올라간 것이다.크레이머는 이처럼 주장한 이유로 12월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기존 0.1% 하락에서 0.1% 상승으로 최근 수정됐다는 점을 들었다. CPI를 계산할 때 사용하는 항목별 비중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둔화시킨 에너지와 가격 상승세가 꺾인 중고차 비중이 줄었다.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 노동시장 지표가 CPI 상승률을 끌어올릴 변수로 주목된다. 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1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51만 7000개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3배 가까이 상회했다. 실업률도 54년 만에 최저치인 3.4%를 기록했다. 노동시장이 뜨거운 만큼 임금 상승 압박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온다. 전체 소비자 물가를 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이에 대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7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을 깬 1월 노동시장 지표에 대해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야 하는 필요를 입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1월 고용 통계에 대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고용 통계가 이 정도일 줄 알았다면 지난주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 美고졸 연봉 6% 뛰었다…21년 만에 '최대폭 상승'

    지난해 미국 대졸자 평균 연봉이 줄어든 반면 고졸자 연봉은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교 졸업장 없이도 일할 수 있는 서비스와 기술 부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뉴욕연방준비은행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미국 대졸자(22~27세 정규직)의 실질 평균 연봉은 지난해 5만2000달러(약 6600만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7.4% 감소한 것으로, 2004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같은 기간 같은 연령대의 미국 고졸자 실질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6% 늘어난 3만4320달러(약 4360만원)로 조사됐다.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연봉 총액은 여전히 대졸자가 많지만 고졸자가 따라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졸자 연봉은 2021년 대졸자 하위 25%가 받는 연봉의 79%에서 지난해 93% 수준으로 늘어났다. 전기공, 배관공 등 대학 학위보다 기술력이 중요한 직업이나 서비스 부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강해진 영향이다. 반면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학사 학위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학위 가치가 예전만 못하지만 대졸자는 비교적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대졸자 실업률은 4.1%에 그쳤다.허세민 기자

  • "인플레 자극할라"…Fed가 긴장하는 두 가지 '美 노동시장과 중국'

    지난해 4차례 0.75%포인트씩 급격한 금리 인상을 이어오던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데 그쳤다. 시장에선 잠시 Fed가 연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희망도 퍼졌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에 미국 노동부의 1월 고용상황 보고서가 찬물을 끼얹었다.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치의 3배를 웃돌아서다. 뜨거운 노동시장이 임금 인상에 불을 붙이면 물가 상승 압력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이 본격적인 경기 부양에 나선 것도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 개 증가1월 미국 노동 시장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일자리 증가세를 보인 것은 물론 역대급으로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다.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간) 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내고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000 개)를 3배 가까이 상회한 깜짝 증가폭이다. 작년 12월 증가 폭(26만 개)의 두 배에 육박한다.지난해 월별 평균 일자리 증가 폭이 40만1천 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초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레저·접객업(12만8000 개), 전문사무서비스업(8만2000 개), 정부 공공직(7만4000 개), 보건 의료업(5만8000 개)의 순으로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실업률은 3.4%로 전월(3.5%)보다 0.1%포인트 하락, 1969년 5월 이후 거의 54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실업률 또한 시장 전망치(3.6%)를 밑돌았다. 경기 부양 나선 중국중국 당국은 부동산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고 있다. 지난 4일엔 생애 첫 주택 담보 대출(모기지) 금리가 연 3%대로 인하됐다. 이달 들어 정저우, 톈진, 샤먼, 푸저

  • 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첨단산업 공장 된 美…'미·텍·조 3각벨트'에 韓 대기업 몰린다

    한국 대기업이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2년간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금액은 1000억달러(약 127조원)를 넘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이 크지만 미국 정부가 ‘통 큰’ 기업지원제도를 통해 해외 기업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5일 한국경제신문이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한화·CJ 등 주요 그룹 계열사의 투자 계획을 집계한 결과 2021년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투자하겠다고 공개한 규모는 총 74건, 1031억7700만달러에 달했다. 공장을 짓는 직접투자가 27건, 미국 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가 47건이었다. ‘세계의 첨단산업 공장’ 미국한국 대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투자 규모는 840억8000만달러(약 105조2000억원)였다. 지난해 한국이 유치한 외국인 직접투자(FDI·304억5400만달러) 규모의 두 배 이상으로 많은 금액이다. 일부 대기업만 조사한 것으로, 집계 범위를 넓히고 공개하지 않은 투자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CJ제일제당의 만두 공장과 물류센터를 제외하면 미국에 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은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및 소재 관련 회사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중 패권 전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반도체 공장을 반드시 미국에 지어야 했고, 현대차·기아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이 컸다”며 “전기차 공장을 따라 2차전지 기업과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기업도 따라서 이동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1년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세계 각국이 직접 투자한 금액은 4조9770억달러(약 6129조원)로 세계 1위였다. 1년 전보다 3510억달러

  • 구독 서비스 덕에 회생한 펠로톤…주가 26% 급등

    미국 홈트레이닝 업체 펠로톤의 주가가 급등했다. 독점 판매를 포기한 뒤 비용 절감에 성공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1일(현지시간) 펠로톤은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이 3억 3540만달러(약 4089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4억 3940만달에서 1억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주당 순손실도 0.98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 1.39달러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작년 4분기 매출은 7억 9720달러로 전년 대비 30% 줄었다. 하지만 금융조사업체 레피티니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7억 1000만달러를 넘겼다.8개 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 폭이 줄며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 이날 펠로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6.53% 급등한 주당 16.36달러에 장 마감했다.배리 매카시 펠로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년간 공격적인 턴어라운드 전략을 시행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온 만큼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2012년 설립된 펠로톤은 2020년 코로나19 격리로 홈트레이닝 소비자가 급증하며 유망주로 꼽혔다. 시가총액이 500억달러에 육박할 정도였다. 현재는 55억달러(약 6조 7000억원)로 쪼그라들었다.지난해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홈트레이닝 수요가 줄며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팔리지 않는 제품이 창고에 쌓였다. 펠로톤은 지난해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 뒤 창업자도 이사회 의장에서 사임했다. 3000여명에 달하는 구조 조정을 시행하며 반등을 노렸다.지난해 8월 독점 판매 전략을 포기하고 아마존과 공급계약을 맺으며 확장에 나섰다. 수익 구조도 개선했다. 실내 자전거, 트레드밀, 조정기구 등 운동기구 대신 운동 구독 서

  • 美 Fed, 이번엔 25bp만 올렸지만…뜨거운 노동시장이 변수

    미국 중앙은행(Fed)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본격적인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다. 특히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두어 번(couple)의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뉴욕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리 인상 횟수가 예측 가능해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 변수는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통상적인 인상 폭으로 돌아가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인상했다. 물가 잡기를 위한 고강도 금리인상 정책에서 벗어나 통상적 인상 폭으로 돌아간 조치다.Fed는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한 뒤 40년 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씩 올리는 유례없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다만 지난 연말 물가 상승세가 둔화 조짐을 보이며 지난해 마지막 연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0%포인트로 낮추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물가 상승세가 확연히 주춤한데다 지나친 통화 긴축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 일찌감치 0.25% '베이비 스텝'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뜨거운 노동시장 변수하지만 Fed의 이같은 속도 조절에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1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2월 구인 건수는 1101만개로 시장 예상치인 1025만개를 훨씬 웃돌았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숙박 및 음식 서비스업으로 40만 90

  • "강제노동 안돼"…美, 中 신장산 알루미늄 제품에 압류 통지

    미국이 중국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동으로 제조된 것으로 의심되는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압류 통지를 내리기 시작했다. 인권탄압 문제를 내세워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는 자사 홈페이지에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UFLPA)에 따라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것으로 의심되는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압류 통지를 내리기 시작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지했다.UFLPA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들어오는 제품을 중심으로 강제노동이나 아동노동에 의해 생산된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이다. 신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강제노동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고 CBP가 예외를 인정해야만 수입이 가능하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1년 12월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 머스크는 "CBP가 최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법 집행을 시작했다"면서 "자동차 부품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제품이 적용받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알루미늄은 면화와 토마토, 폴리실리콘에 이은 네 번째 제재 품목이다.다만 이번 조치로 미국 알루미늄 산업이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1차 알루미늄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관련 부가가치 수입량도 월 2만4000톤으로 적은 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월가 "3월이 마지막 금리인상…연말엔 인하 가능성" 기대까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을 마지막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퍼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둔화되면서 최종 기준금리가 연 5%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29일(현지시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다음달 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98.9%로 집계됐다.현재 연 4.25~4.5%인 미국 기준금리는 이 경우 연 4.5~4.75%가 된다. 3월 Fed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올려 4.75~5%로 만들 확률은 84.7%다.이후 5월과 6, 7, 9월까지 기준금리에 변동이 없을 확률이 50%를 넘었다. 11월에는 기준금리가 연 4.25~4.5%로 0.25%포인트 하락할 확률이 34.3%로, 동결(32.7%) 또는 인상(12.0%) 확률보다 높아졌다. 앞서 로이터가 이달 중순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90명 중 61명이 3월 기준금리가 연 4.75~5%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봤다.지난 27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에 전년 동월보다 4.4% 올랐다. 2021년 10월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6개월째 둔화해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힘을 얻는 분위기다.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도 올 1월 3.9%로 4개월째 하락세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북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이 수요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올해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할 전망”이라며 “Fed가 올해 말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른 의견도 여전히 있다. 로이터는 “Fed의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확실히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