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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백만장자들 '패닉'…"내년 주가 두자릿수 급락"

    GLOBAL

    미국 백만장자들 '패닉'…"내년 주가 두자릿수 급락"

    미국의 백만장자 투자자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비관적으로 경제 상황을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19일(현지시간) CNBC가 스펙트렘 그룹과 함께 11월 자산 100만달러 이상인 사람 761명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는 내년 S&P500 지수가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S&P500 지수가 15% 이상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도 3분의 1에 육박했다고 CNBC는 전했다.2022년 들어 S&P500 지수는 지금까지 18% 급락했는데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투자자가 많다는 뜻이다. 조지 월퍼 스펙트렘 그룹 사장은 "이는 2008년과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우리가 본 이 그룹 중 가장 비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백만장자, 전체 개인 주식 보유량 중 85% 소유개인 자산에서 가장 큰 위협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28%)가 '주식시장'이라고 답해 주가 하락을 가장 걱정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백만장자 투자자들이 전체 개인 보유 주식의 85%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비관적인 시각은 증시에 압력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경기침체 가능성 제기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자산가들은 현금을 쥐고 상황을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백만장자의 3분의 1 이상이 내년에 전반적인 투자 수익률(채권 및 기타 자산 등급과 주식 포함)이 마이너스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이 4% 미만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단기 재무부가 현재 4%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낮은 수준이다. 응답자 60%는 2023년 말에 경제가 "약하거나" "훨씬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설문에 응한

  • 美증시 상장 中기업, 상폐위기 모면하나…당국 회계감리 받아

    미국 감독 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 감리 권한을 행사했다. 불투명한 회계 기준 탓에 상장폐지 위험에 처한 중국 기업 200여 곳이 이번 감리로 기사회생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에 있는 회계법인들에 대해 완전한 감리 권한을 확보해서 행사했다”고 밝혔다.중국 기업이 기준에 맞게 재무제표를 작성했는지 회계감사를 하는 외부 회계법인에 대해 조사할 권한을 확실히 얻었다는 의미다. PCAOB는 대표적 분식회계 사건인 엔론 파산 사태를 계기로 미국 상장사를 감사하는 회계법인에 대해 소재지와 상관없이 감리하기 위해 설치됐다.미국은 그간 중국의 기업 회계감사 불투명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국가 보안을 이유로 감사 기록에 대한 미국 당국의 접근 요구를 거부했었다. 이에 미 의회는 2020년 자국 회계기준에 따른 감리를 3년 연속 거부한 중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할 수 있도록 외국회사문책법(HFCAA)을 제정했다.미국 측의 감리를 계속 거부하는 중국 기업들은 2024년 초부터 뉴욕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올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알리바바 등 중국 업체 160여 개사를 상장폐지 예비 명단에 올리는 등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 일부 중국 상장사는 홍콩증시에 2차 상장을 하거나 자진 상폐하는 쪽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지난 8월 미국 당국의 접근 권한에 동의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감리로 상폐 위기에 내몰렸던 중국 기업들은 어느 정도 안도할 수 있게 됐다”

  • "역대급 할인에도 지갑 안열어"…美 쇼핑 대목 덮친 'R의 공포'

    미국 공기업 직원인 마커스 맥닐(32)은 지난달 블랙프라이데이 때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매년 자신이나 아내를 위해 옷을 샀지만 올해는 꾹 참았다. 크리스마스에 두 살배기 아이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서다. 맥닐은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올해는 아들에게 제대로 된 선물을 주기 위해 11월에 돈을 쓰지 않고 일을 더 했다”고 말했다.11월 넷째주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이다. 하지만 올해는 고물가 속에 지갑을 닫은 소비자가 늘면서 소비가 위축됐다. 소비 감소는 생산 감소로 이어져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쇼핑 대목에 닫힌 지갑미국 개인 소비지출의 최대 40%가 블랙프라이데이부터 연말까지 집중된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때인 2020년과 지난해에도 전달보다 소비액이 늘었다. 지난달 블랙프라이데이 직후 나온 통계 자료도 견조한 소비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어 오르게 했다. 미국 상위 100대 소매업체 중 85개의 판매 자료를 분석한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지난달 25일 미국의 온라인 쇼핑액이 사상 최대인 91억2000만달러(약 11조8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미국 정부의 공식 통계를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8월부터 10월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던 미국 전체 소비가 미국의 쇼핑 대목인 11월에 오히려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미 상무부가 이날 공개한 11월 미국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0.6% 감소했다. 월가 예상(-0.3%)을 밑돌았으며 지난해 12월(-2.0%) 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물론 불경기 때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이는 전자제품과 가구, 자동차 같은 내구재 판매액이 감소할 것이라는 점은 월가

  • 결국 꼬리내린 中…상폐 위기 내몰린 '알리바바' 한숨 돌리나

    미국 감독 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 감리 권한을 행사했다. 불투명한 회계 기준 탓에 상장폐지 위험에 처했던 중국 기업 200여곳이 이번 감리로 인해 기사회생할 수 있게 됐다는 전망이 나온다.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에 소재한 회계법인들에 대해 완전한 감리 권한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이 기준에 맞게 재무제표를 작성했는지 회계감사를 실시하는 외부 회계법인에 대해 조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는 의미다. PCAOB는 대표적인 분식회계 사건인 엔론 파산 사태를 계기로 미국 상장사를 감사하는 회계법인에 대해선 소재지와 상관없이 감리하기 위해 설치됐다.PCAOB는 최근 홍콩 회계법인 2곳에 조사 인력을 파견했다. 국영기업을 포함해 민간 산업군의 중국 기업 8개사에 대한 회계감사 기록을 조사했다. PCAOB에 따르면 감리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전적인 재량권을 행사했다. 또 수정 전의 감사 업무 제반 서류에도 접근할 수 있었다. PCAOB측 관계자는 “그간 중국 기업들이 

  • "인플레 훨씬 더 낮아질 것"…美·유로존 이번주 0.5%P 인상 그칠 듯

    "인플레 훨씬 더 낮아질 것"…美·유로존 이번주 0.5%P 인상 그칠 듯

    ‘물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올해 마지막 금리 인상에 나선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을 시작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BOE)이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전망이다. 내년 Fed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겠지만 ECB 등은 긴축을 이어가는 엇갈린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리 인상 ‘슈퍼위크’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영국, 스위스, 노르웨이, 멕시코, 콜롬비아, 대만, 필리핀 등은 이번주에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대다수 국가가 금리 인상폭을 줄이거나 기존과 같은 폭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Fed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튿날(14일)에 빅스텝을 밟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끝내는 결정이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7년 후 최고치인 연 4.25~4.5%로 뛰어오른다.앞서 13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변수다. 시장에선 지난달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하며 전달(7.7%)보다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다면 내년 말까지 인플레이션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오는 15일 유로존을 관할하는 ECB는 Fed와 마찬가지로 빅스텝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11월 CPI 상승률(10%)이 전달(10.6%)보다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내려간 만큼 금리 인상폭을 조절할 것이란 기대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 월가는 美 경제 연착륙에 베팅

    월스트리트 투자자 사이에서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서 미국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금리 인하로 돌아서는 시점은 2024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골드만삭스그룹 분석을 인용해 뮤추얼 펀드와 헤지펀드가 자산시장에서 약 4조8000억달러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경기침체를 피할 것이라는 전제로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산업, 재료, 에너지 기업에 이처럼 많은 금액을 투자했는데 세 업종 모두 경기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경기가 회복할 경우 주가가 가장 먼저 움직일 수 있다는 얘기다.월가에서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움직임을 보여서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7%로 8개월 만에 8% 아래로 내려갔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CPI 상승률도 6.3%로 9월(6.6%)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하지만 미 중앙은행(Fed)이 쉽사리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다섯 차례 금리인상 사이클 동안 최종금리가 유지된 기간은 평균 11개월이었다. 이 분석대로라면 Fed가 금리 인상 폭을 줄이더라도 몇 차례 더 소폭의 금리 인상을 한다면 일러도 2024년은 돼야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아직 물가 상승을 자극할 요인도 잠재돼 있다. 우선 임금이 여전히 빠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지금 7%대이고 이에 맞춰 임금인상률도 7%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올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결국

  • 美 주택시장 냉각…"내년 거래 2011년 이후 최저 예상"

    美 주택시장 냉각…"내년 거래 2011년 이후 최저 예상"

    미국 부동산 경기가 내년에도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주택 거래량이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하면서 주택 가격(중위)도 2012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11일(현지시간) 투자정보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중개업체 레드핀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미국 기존 주택 판매량이 올해 예상치(약 512만 가구)보다 16% 줄어든 430만 가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던 2011년(426만 가구)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다. 레드핀은 높은 모기지 금리와 주택 가격, 인플레이션 지속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주택 매수를 보류하는 수요자가 늘어난 게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이미 미국 부동산 시장은 냉각기를 맞았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월간 판매량을 연 단위로 환산한 연율 기준으로 매달 기존 주택 판매량을 발표한다. 이 수치는 지난 1월 649만 가구 이후 9개월 연속 감소하며 10월 443만 가구를 기록했다. 9개월 만에 32% 감소한 셈이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미국 주택시장 상황을 “(거래) 증발 상태”라고 요약했다. 폴 애시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주택시장에서의 매매 활동이 완전히 소멸했다”고 했다.2012년 이후 10년간 상승세인 주택 가격도 내년엔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레드핀은 “내년 미국의 주택 중위가격이 올해보다 4% 낮은 36만8000달러(약 4억8100만원)를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2~3분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 '파월發 불황' 닥치나…美 장단기 국채금리, 40년 만에 최대폭 역전

    '파월發 불황' 닥치나…美 장단기 국채금리, 40년 만에 최대폭 역전

    ‘파월발(發) 불황’의 경고음이 울렸다. 경기 침체의 전조인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차가 1980년 이후 약 40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강도 높은 긴축 후폭풍으로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 확률 사실상 100%”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개월 만기 국채 금리의 격차는 장중 0.9%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크다. 3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연 4.345%까지 올랐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435%로 장을 시작해 이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통상 장기 금리가 단기보다 높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를 앞두고는 시장 수요가 장기물로 몰리기 때문에 장기 국채 금리가 더 낮아지는(국채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난다.Fed의 단기 금리 정책을 반영하는 3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올 들어 쭉 올랐다. 연초 연 0.12%에서 지난달 말 연 4.38%까지 뛰었다. 미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초 연 4.2%에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CNBC는 “이 정도 장·단기 금리 역전 격차는 경기 침체 전 나타나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2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격차도 0.85%포인트까지 벌어졌다.1980년대 초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불리는 폴 볼커 당시 Fed 의장이 경기 침체를 각오하고 기준금리를 대폭 올린 시기다. 지금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데이터트랙리서치 설립자인 니컬러스 콜라스는 “1980년대 장·단기 금리 역전 격차가 최고치를 찍었을 때는 이미 Fed가 기준금리 인하로

  • 파산 공포에…카바나, 40% 폭락

    미국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 주가가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0% 이상 폭락했다. 파산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카바나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42.92% 하락한 주당 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에는 360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올 들어 98% 급락했다.CNBC에 따르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핌코 등 카바나 채권단 중 일부는 카바나와의 협상에서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카바나와의 협상에서 채권단이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채권단 내부 협약은 주로 부채를 추가로 늘리거나 채무조정과 관련 협상을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맺어진다. 채권단 사이에 일어날 분쟁을 사전에 막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이들 채권단은 카바나 총부채의 70%인 무담보 부채 4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기준 카바나 시가총액(6억8000만달러)의 6배 수준이다.미 웨드부시증권의 보고서도 카바나 주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세스 바샴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카바나의 파산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카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도 기존 9달러에서 1달러로 내렸다.오현우 기자

  • "경기침체 확률 100%"…美 채권 장·단기 역전폭 40년만 최대

    ‘파월발(發) 불황’의 경고음이 울렸다. 경기침체의 전조인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차가 1980년 이후 약 40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기준금리 인상 후폭풍으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이 연일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 확률 사실상 100%” 7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와 3개월 만기 국채 금리의 격차는 장중 90bp(1bp=0.01%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1980년대 초반 이후 최고치다. 3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4.345%까지 올랐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435%로 장을 시작해 이후 소폭 상승했다.Fed의 단기 금리 정책을 반영하는 3개월 만기 국채 금리는 올 들어 쭉 올랐다. 연초 0.12%에서 지난달 말 4.38%까지 뛰었다. 미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초 4.2%에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CNBC는 “이 정도 장·단기 금리 역전 격차는 경기침체 전 나타나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주 2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격차도 85bp까지 벌어졌다.1980년대 초는 ‘인플레이션 파이터’ 폴 볼커 전 Fed 의장이 경기침체를 각오하고 기준금리를 대폭 올렸던 시기다. 지금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데이터트랙 리서치 설립자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1980년대 장단기 금리 역전 격차가 최고치를 찍었을 때는 이미 Fed가 기준금리 인하로 방향을 틀고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 Fed는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썼다. 그는 “시장은 인위적인 경기 침체인 ‘파월발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

  • 카바나, 파산 우려에 42% 폭락…"목표주가 9달러→1달러"

    미국의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 주가가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40% 이상 폭락했다. 파산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카바나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42.92% 하락한 주당 3.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에는 36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 98% 하락했다.파산 우려가 증폭되며 투자자들이 카바나 주식을 급매도 한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이날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핌코 등 카바나의 채권단 중 일부가 카바나에 대적해 공동전선을 펼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카바나와의 협상에서 채권단이 공동 행동에 나선다는 내용이다.채권단 내부 협약은 주로 부채를 추가로 늘리거나, 채무조정과 관련 협상을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맺어진다. 채권단 사이에 일어날 분쟁을 사전에 막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이들 채권단은 카바나의 총부채의 70%인 무담보 부채 4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기준 카바나의 시가총액(6억 8000만달러)의 6배 수준이다.미 증권사 웨드부시증권의 보고서도 카바나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웨드부시의 세스 바샴 애널리스트는 전날 “카바나의 파산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카바나 주식에 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도 기존 9달러에서 1달러로 내렸다.웨드부시에 따르면 카바나의 기업 투자 홍보(IR) 담당 대표인 마이크 레빈이 회사를 떠난 데 주목했다. 바샴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전개는 채무조정 가능성을 더 높이는 조치다”라며 “결국 카바나 주식의 가치가 없어지거나, 최선의 경우 주식 가치가 크게 희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JP모간체이스도 전날 보고서

  • 美·英 중앙은행, 내년 경기후퇴 언급…"물가 낮추려면 불가피"

    GLOBAL

    美·英 중앙은행, 내년 경기후퇴 언급…"물가 낮추려면 불가피"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처음으로 '경기 후퇴'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라면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는 의도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3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선진국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인상했던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경기침체를 일으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BNZ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연 4.25%로 0.75%포인트 올렸다. WSJ은 '덜 매파적인(less hawkish)'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경제 전문가들을 놀라게 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뉴질랜드 의회는 RBNZ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두고 중앙은행이 의도적으로 경기 후퇴를 계획하고 있는지를 물었고, 아드리안 오르 RBNZ 총재는 "맞다"고 답했다. 오르 총재는 "우리는 의도적으로 경제 총지출을 늦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빨리 내려올수록 중앙은행이 해야 할 일이 줄어들고, 저성장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도 떨어진다는 논리다.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관계자도 경기침체를 언급했다. 스와티 딩그라 BOE 통화정책위원은 영국 매체 업저버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장기화하는 것을 피하려면 BOE의 기준금리가 연 4.5% 이하로 정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BOE의 기준금리 인상이 연 4.5% 아래에서 정점을 찍어야 한다면서 "시장은 이 수준의 금리가 영국 경제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BOE는 지난달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연 3.0%까지 올렸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

  • 원유값 상한에…러, 100척 '그림자선단' 맞불

    원유값 상한에…러, 100척 '그림자선단' 맞불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배럴당 60달러(약 8만원)로 정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러시아는 강력 반발했다. 원유 감산이나 공급 중단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 제재의 빈틈을 이용해 자국산 원유를 계속 수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시행이르면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시행된다. 서방 국가들은 상한액인 배럴당 60달러를 초과하는 가격으로 수출되는 러시아 원유에 대해선 보험, 운송 등의 서비스를 금지한다.유럽연합(EU)은 지난 2일 러시아가 전쟁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도록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러시아 우랄산 원유 시장 가격인 배럴당 70달러보다 10달러가량 낮은 수준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과 호주 한국 등도 EU가 결정한 러시아산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30달러 정도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러시아는 반발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자국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응책을 마련했다. 상황 평가를 마치는 대로 어떻게 할지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미하일 울리야노프 오스트리아 주재 러시아대사는 트위터에 “올해부터 유럽은 러시아 석유 없이 살게 될 것”이라며 상한제 도입 국가에 석유 공급을 중단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런 조치는 원자재 가격 상승만 유발할 것”이라며 “러시아산

  • 美 3분기 경제 성장률 2.9%…속보치 보다 0.3%P 상향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9%(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 상무부가 30일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2.6% 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이날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는 2.9%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이 1년간 이어질 것으로 가정한 연율이 기준이다.미국은 GDP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나눠 발표한다. 지난달 발표된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2.6%였다. 수치가 높아진 것은 소비자 지출과 기업 투자가 상향 조정됐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경제의 핵심 축인 소비자 지출 증가율은 속보치 보다 0.3%포인트 늘어난 1.7%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GDP가 역성장하며 경기 침체에 빠졌다. 전문가들은 2분기 연속 GDP가 마이너스 성장할 경우 기술적 의미의 경기 침체에 진입했다고 진단한다.4분기에도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상승폭은 1~4%로 다양하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내년 들어 미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질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을 시사했지만 당분간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기 때문이다.로이터통신은 "Fed가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금리 인상 사이클 속에 있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미국 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전례 없는 노동시장 강세로 인해 침체 기간이 짧고 강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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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 호실적에 주가 강세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기업 핀둬둬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3분기 시장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29일(현지시간) 핀둬둬 주가는 5.91% 상승했다. 전일에도 12.62% 올랐다. 10월까지만 해도 하락세였는데 11월 들어 좋은 흐름을 보이며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8.12%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은 18.76%다.3분기 호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핀둬둬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급증한 355억위안(약 6조5408억원)이다. 순이익은 12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298% 늘었다. 시장 예상치(71억위안)를 70% 넘게 웃도는 수치다.알리바바 등 경쟁사와 비교해도 실적이 좋다는 평가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핀둬둬의 3분기 매출 증가율은 알리바바(3%)와 징둥닷컴(11%)보다 현저히 높았다”며 “성장률 둔화에 직면한 선두주자들이 비용 통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것과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최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