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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이번엔 택배…CJ대한통운, 베트남 공략 강화

    [마켓인사이트] 이번엔 택배…CJ대한통운, 베트남 공략 강화

    ▶마켓인사이트 1월 31일 오후 4시20분 CJ대한통운이 베트남 2위 택배회사 비에텔포스트와 현지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설립한다. 베트남 최대 종합물류사업자인 CJ대한통운이 현지 택배망을 확보해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업계 풀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비에텔포스트와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합의하고 막판 협상에 들어갔다.비에텔포스트와 CJ대한통운이 합작법인 지분을 51 대 49 비율로 나눠 갖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투자 금액은 총 1000억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된다. IB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독점협상권을 갖고 비에텔포스트와 세부 계약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르면 2월 중 거래가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비에텔포스트는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사 비에텔의 물류 자회사다. 2017년 매출은 4조317억동(약 1930억원), 영업이익은 2120억동(약 102억원)이었다.비에텔포스트는 베트남우정총공사(VN포스트)에 이은 베트남 2위 택배회사다. 베트남 택배 시장은 VN포스트와 비에텔포스트, 글로벌 종합물류회사인 DHL이 3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CJ그룹은 포화 상태에 이른 중국 외 다른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07년부터 베트남에 공을 들여왔다. 2017년 베트남 최대 종합물류기업 제마뎁(현 CJ제마뎁) 지분 50.9%를 1000억원에 인수하며 단숨에 베트남 1위 물류업체가 됐다. CJ는 그룹 차원에서 2001년 사료사업 투자를 시작으로 물류, 식품, 유통, 극장, 콘텐츠 제작 등 총 15개 사업 분야에 진출했다. 베트남에서 연간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비에텔포스트는 2014년 6월 CJ대한통운과 국제

  • [마켓인사이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한다

    [마켓인사이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한다

    ▶마켓인사이트 1월 30일 오후 8시15분국내 1위 조선업체 현대중공업이 2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 체제인 국내 조선업계가 빅2 체제로 재편된다. 대우조선해양은 2000년 산업은행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19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넘기기 위해 막판 협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중공업을 물적 분할해 현대·대우조선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 신설 회사에 대우조선해양 보유 지분 55.7%를 현물 출자하고 대신 신주를 받아 2대 주주가 된다. 현대·대우조선지주가 산하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별도 회사로 거느리는 형태다.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신설 지주회사에 편입된다.현대중공업 시가총액은 10조2267억원으로, 현대중공업지주의 보유 지분 가치는 3조4730억원이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의 지분가치는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지주, 대우조선해양은 이르면 3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관련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국내 조선산업 재편의 분수령이란 평가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는 단기 실적을 올리기 위해 헐값 수주 경쟁을 벌이다 부실 규모를 키웠다. 최근 정부가 조선업 재편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조선업황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금이 산업 구조조정의 적기라고 정부와 산업은행이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d

  • [마켓인사이트] 하나금융·한화·MBK,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

    [마켓인사이트] 하나금융·한화·MBK, 롯데카드 인수전 참여

    ▶마켓인사이트 1월 30일 오후 4시5분롯데카드 인수전에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을 비롯해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국내 사모펀드(PEF)가 대거 뛰어들었다. 롯데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에는 JKL파트너스,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 PEF들이 참여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이날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예비입찰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롯데카드 인수전에는 하나금융과 한화그룹을 포함해 10여 곳이 참가했다. 일본 오릭스 등 해외 업체도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KB·우리금융지주 등은 불참했다. 롯데손해보험에는 JKL파트너스 등 국내 PEF와 외국 업체 몇 곳이 응찰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던 BNK금융지주는 빠졌다.매각 측은 인수 조건을 검토한 뒤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일인 다음달 13일 이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 희망가격으로 1조5000억원을, 롯데손보는 5000억원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롯데카드 인수 후보 몰려롯데카드 인수전은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 PEF 등이 격돌하게 됐다. 한국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해 참여한 오릭스 등 해외 업체들도 다크호스다. IB업계에서는 신한·KB·우리 등 금융지주사들이 빠지면서 하나금융지주가 유력 인수 후보로 부상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롯데카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카드가 롯데카드와 합병하면 자산 규모만 20조원을 넘어 국내 카드업계 3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한화그룹은 한화생명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롯데 금융계열

  • [마켓인사이트] 한화생명 등 보험사들, 英 인프라에 4400억 '투자'

    ▶마켓인사이트 1월19일 오후 3시35분한화생명·손해보험 등 국내 보험사 10여 곳이 영국 인프라 포트폴리오에 3억파운드(약 4430억원)를 투자했다.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의 인프라 자산을 담은 초대형 펀드 지분을 매입했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안정적 수익이 창출되는 인프라 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1억파운드(약 1500억원) 규모의 영국 인프라 펀드인 ‘주라 프로젝트’ 수익증권 재판매(셀다운)를 완료했다.이번에 주라 프로젝트에 투입된 국내 기관투자가 자금은 총 3억파운드다. 1억파운드는 한화자산운용이 굴리는 한화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기 전에 자금을 모으는 펀드)에서 약정했다. 한화자산운용은 2017년 6월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에서 3억6000만달러, 4000만달러씩을 약정받아 이 펀드를 만들었다.한화자산운용은 이와 별도로 주라 프로젝트에 2억파운드를 더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를 끌어들여 두 회사가 수익증권 1억파운드씩을 총액 인수했고, 이번에 재판매까지 마무리한 것이다.국내 투자자들은 이번 투자를 통해 주라 포트폴리오가 보유한 67개 자산 중 36개 자산의 지분을 갖게 됐다. 카탈루냐 독립 요구 때문에 정치적 리스크가 커지는 스페인 자산은 제외됐다. 주라 프로젝트 펀드 만기는 2046년 12월이다. 투자자들은 연평균 6%대 중반의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주라 프로젝트의 옛 이름은 JLIF(John Laing Infrastructure Fund)로 2010년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영국, 유럽, 북미에 있는 가용성(availability) 기반 자산을 담는 펀드로 출범했다

  • [마켓인사이트] 국민은행, 亞 최초 후순위 지속가능채권 '흥행'

    ▶마켓인사이트 1월29일 오전 10시28분국민은행이 해외 채권시장에서 아시아 최초로 후순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의 대표 은행 중 하나로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흥행 비결로 꼽힌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10년 만기 후순위 지속가능채권 4억달러(약 4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기관투자가 약 110곳이 총 17억달러(약 1조90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주문의 88%가 아시아, 12%가 유럽에서 들어왔다. 소시에테제네랄,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 UBS가 발행주관을 맡았다. 지속가능채권은 자금의 사용 목적이 사회문제 해결에 한정된 소셜본드와 친환경 사업으로 제한된 그린본드가 결합된 채권이다.이번 지속가능채권은 발행회사가 청산했을 때 투자자가 원리금을 상환받는 순위가 일반 채권보다 뒤에 있는 후순위채 형태로 발행된다. 발행 직후엔 채권 전액이 회계상 자본으로 반영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는 자본 인정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든다.국민은행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4억5000만달러(약 5000억원)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자비용도 예상보다 절감할 전망이다. 발행 금리가 당초 희망금리(연 4.775%)보다 0.275%포인트 낮은 연 4.5%로 정해졌다. 이번 후순위 지속가능채권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8번째로 높은 ‘BBB+’(안정적)이다. 선순위채권 신용등급(A+)보다 세 단계 낮다. 국민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고용 창출과 친환경 관련 투자, 자본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단독] CJ푸드빌 매물로 나왔다…커피체인 2위 투썸플레이스 포함

    [단독] CJ푸드빌 매물로 나왔다…커피체인 2위 투썸플레이스 포함

    ▶마켓인사이트 1월29일 오후 4시20분CJ그룹이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 등 외식사업 브랜드와 국내 2위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를 자회사로 보유한 CJ푸드빌을 매물로 내놨다. 적자를 거듭하는 CJ푸드빌을 정리하고 CJ제일제당 등 주력 계열사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최근 CJ푸드빌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외 주요 증권회사에 보냈다.이들 증권사는 롯데, 현대백화점, 신세계, 호텔신라 등 유통 대기업과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매각 방식을 특정하지 않은 채 잠재적 인수후보를 상대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17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67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CJ푸드빌 가격은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몽중헌, 스시우오, 쥬에 등 CJ푸드빌의 파인다이닝(고급 식당) 브랜드 사업권을 CJ제일제당에 넘긴 것 역시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 해석된다.CJ그룹이 소비자에게 친숙한 브랜드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CJ푸드빌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적자를 내는 CJ푸드빌을 팔아 식품사업 역량을 CJ제일제당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CJ푸드빌은 CJ그룹이 1994년 일본 외식 브랜드 스카이락을 들여오면서 출범했다. 이후 6년 만인 2000년 스카이락이 흑자를 내자 CJ그룹은 외식사업부를 분사해 CJ푸드빌로 독립시켰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빕스버거, CJ푸드월드, N서울타워, 부산타워, 엔그릴, 주스솔루션, 비비고 등 10여 개

  • [마켓인사이트] "景氣 한파 닥친다"…실탄확보 분주한 기업들

    ▶마켓인사이트 1월28일 오후 4시15분기업들이 불황에 대비한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연초부터 공모 회사채시장에서 사상 최대금액을 조달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들어 현대제철 등 21개 기업이 회사채 6조3280억원어치를 발행했거나 이달 발행하기로 했다. 2012년 4월 회사채 수요예측(사전청약) 제도가 도입된 이후 월별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만기가 더 짧은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도 늘었다. 지난 25일 기준 국내 기업 CP 발행잔액은 54조6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월 말보다 11.4% 증가했다. 전자단기사채 잔액(23조4969억원)도 같은 기간 29.5% 불어났다.전문가들은 경기가 더 나빠지기 전에 ‘곳간’을 채우기 위한 기업들의 선제 조치로 해석한다.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에서 2.6%로 낮추는 등 경기 비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조달금리 하락도 자금 조달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5월 중순만 해도 연 2.312%였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연 1.820%로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초는 기관들의 실탄이 풍부한 시기이기 때문에 당분간 기업의 자금 조달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진성/이태호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경기 더 나빠지기 前 곳간 채워놓자"…기업들 회사채 발행 '러시'

    [마켓인사이트] "경기 더 나빠지기 前 곳간 채워놓자"…기업들 회사채 발행 '러시'

    ▶마켓인사이트 1월 28일 오후 4시15분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22일 6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회사가 지금껏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금액 중 최대 규모다. 당초 3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1조44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리자 발행금액을 두 배로 늘렸다. 제조원가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국제 유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크게 떨어지면서 사업환경이 급변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 손실과 정제 마진 축소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운영자금을 조기에 확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줄 잇는 유동성 확보 행렬SK인천석유화학 외에 GS칼텍스(5000억원) 현대오일뱅크(2000억원) 한화케미칼(1500억원) SK케미칼(1500억원) 등 정유·화학업체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이들 모두 처음 계획보다 조달금액을 늘렸다.석유화학뿐 아니라 음식료 유통 철강 통신 등 주요 산업에 걸쳐 기업들의 자금 확보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회사채 발행에 나선 21개 기업 중 한솔케미칼 한 곳을 제외하곤 모두 목표한 것보다 많은 금액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애초 증권신고서에 기재한 회사채 발행금액(3조9700억원)보다 59.4% 늘어난 6조328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현대제철(7000억원) 등 몇몇 기업은 계획보다 조달금액을 두 배로 늘렸다.기업들이 불황에 대비해 미래에 필요한 현금을 미리 조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하향 조정하면서 소비·투자·고용지표의 동반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

  • [마켓인사이트] '국내 첫 산부인과' 제일병원, 결국 법정관리 신청

    [마켓인사이트] '국내 첫 산부인과' 제일병원, 결국 법정관리 신청

    ▶마켓인사이트 1월 28일 오후 4시 40분국내 첫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제일병원(의료법인 제일의료재단·사진)이 결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일병원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1~2일 이내에 채권자의 채권 추심 및 회사의 자산 처분을 금지하는 포괄적 금지명령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법무법인 율촌이 제일병원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제일병원은 신청서를 통해 자율구조조정지원(Autonomous Restructuring Support·ARS) 프로그램 활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ARS프로그램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그 기간 중 채무자가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권자들과 자유롭게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최대 3개월의 기간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제일병원은 채권자들의 압박에서 벗어나 새 주인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기간 내에 인수자를 찾은 뒤 인수합병(M&A)을 전제로 한 사전회생계획안을 짜고 빠르게 회생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제일병원은 경영난이 표면화된 지난해부터 다수의 투자자와 매각 협상을 해왔다. 배우 이영애 씨가 참여하는 ‘이영애 컨소시엄’도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이영애 컨소시엄은 ‘서울대 두유’로 알려진 약콩두유 등 각종 고기능성 식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밥스누 창업자 이기원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 바이오업체, 병원사업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제일병원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조카인 고 이동희 박사가 1963년 설립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신생아의 2%가 이곳에서 태어났을 정도로 국내에서 분만 진료를 가장 많이 했다. 1996

  • [단독] 현대重, 오일뱅크 지분 팔아 재무개선…아람코, 韓 사업 확대 '윈윈'

    [단독] 현대重, 오일뱅크 지분 팔아 재무개선…아람코, 韓 사업 확대 '윈윈'

    ▶마켓인사이트 1월 27일 오후 11시55분현대오일뱅크가 2017년 12월 26일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을 발표하자 아람코를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이 잇따라 상장 전 지분 매각(프리IPO)을 제안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지주(대표 권오갑 부회장·사진)는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최우선 순위로 뒀기 때문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프리IPO 제안을 테이블 위에 올린 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여파로 금융당국 회계감리가 강화돼 작년 중으로 잡았던 상장 일정이 지연되면서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제안을 검토해 두 달여 만에 아람코를 2대주주로 받기로 했다. 아람코가 향후 현대오일뱅크의 IPO를 전제로 한 프리IPO 방식으로 투자하는 만큼 상장은 내년 이후 계속 추진된다.현대오일뱅크 가치 10조원 평가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100% 가치를 약 10조원으로 평가했다. 이 중 15~20%의 지분을 살 계획이다. 아람코는 에쓰오일 지분 63.46%도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아람코가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20% 이상 인수하면 한국 내 정유 자회사 에쓰오일의 계열사로 처리(기업결합신고)해야 한다”며 “인수하는 현대오일뱅크 지분은 20% 미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중공업지주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1조5000억~2조원을 확보하게 된다. 당초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통해 약 30%의 지분을 팔아 조달하려 했던 금액은 최대 2조원이었다. 이번 프리IPO를 통해 상장에 맞먹는 재무 개선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IB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를 전략적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한편 내년 이후 현대오일뱅크 IPO를 시행해 대규모 자금을 한 번 더 조달할 기회를 얻는 1석2

  • [단독]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아람코가 2대 주주 된다

    [단독]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아람코가 2대 주주 된다

    ▶마켓인사이트 1월27일 오후 11시55분현대중공업지주가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 지분 일부를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에 매각해 1조50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아람코는 현대중공업지주에 이어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가 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15~20%를 아람코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아람코는 국내 3위(시장점유율 기준) 정유업체인 현대오일뱅크 기업가치를 10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매각 가격은 1조5000억~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 이사회 의석을 확보해 경영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르면 28일 이사회를 열어 지분 매각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아람코의 투자는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 형태로 진행된다. 프리IPO란 정식 기업공개(IPO)를 하기 전에 미리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오일뱅크가 작년부터 추진해온 증시 상장은 내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아람코는 국내 4위 정유업체 에쓰오일 지분 6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에쓰오일에 이어 현대오일뱅크 2대 주주로 참여하는 것은 한국 내 정유 및 석유화학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정유업계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을 높이려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한국 사업 확대를 원하는 아람코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금융당국, KAI '분식회계' 심의 착수

    ▶마켓인사이트 1월 27일 오후 1시30분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KT&G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의 절차가 본격 시작된다.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1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회계전문심의기구인 감리위원회에 KAI의 분식회계 혐의 건이 상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5000억원대 매출 과대 계상 혐의를 밝혀낸 KAI는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과징금과 감사인 지정 등 중징계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검찰이 2017년 7월 방산비리 등의 수사를 시작하자 분식회계 혐의가 불거진 KAI에 대해 1년 넘게 정밀감리를 진행해왔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2017년 10월 KAI가 2013~2017년 자재 출고 조작과 원가 전용 등을 통해 매출 5358억원, 당기순이익 465억원을 과대 계상했다고 발표했다.회사 측은 수주산업 특성상 진행률에 대한 회계 인식을 다르게 판단한 것이라며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KAI는 그동안 협력업체에 대금을 지급할 때 매출을 인식하는 방법으로 회계처리를 해왔다가 검찰이 문제를 제기한 뒤 사업 진행률에 따라 매출을 인식하는 방법으로 바꿨다. 진행률로 인식 방법을 바꿔 정정공시하면서 2013~2016년 누적 매출이 350억원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34억원 늘어났다.회계업계 관계자는 “KAI의 경우 회계 처리를 정정해 보니 이익을 부풀린 게 아니라 오히려 줄여 계상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심의 과정에서 논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KT&G의 회계처리 위반에 대해서도 조만간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KT&G는 자회사인 인도네시아 트리삭티에 대한 이중 장부 작성과 자산 과다 계상 등의 혐의를 받아왔다.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명품백 1위 시몬느, 이랜드에 '베팅'

    [마켓인사이트] 명품백 1위 시몬느, 이랜드에 '베팅'

    ▶마켓인사이트 1월 25일 오후 3시37분세계 1위 명품 핸드백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시몬느의 계열사 시몬느자산운용프라이빗에쿼티(PE)가 유안타증권과 손잡고 이월드의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대규모로 인수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시몬느와 이랜드그룹이 전략적 동맹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몬느자산운용PE는 이월드 투자를 위해 22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조달한 자금은 이월드의 RCPS와 CB에 1100억원씩 투자할 예정이다.이월드는 신규 자금으로 이랜드월드의 주얼리사업부를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사들일 계획이다. 주얼리 사업부는 로이드(LLOYD), 오에스티(O.S.T), 클루(Clue) 등 중저가 주얼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알짜 사업부다.시몬느자산운용PE는 전체 펀드 금액 중 1000억원가량을 지분투자 형태로 조달하기로 했다. 시몬느자산운용PE와 이랜드, 유안타증권이 각각 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400억원은 국내 캐피털사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투자받아 1000억원을 맞추기로 했다. 남은 1200억원은 유안타증권이 인수금융 형태로 지원한다.당초 다수의 사모펀드(PEF)가 이월드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시몬느자산운용PE가 자기계정(PI)으로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거래를 따냈다.시몬느자산운용PE는 마이클코어스, 토리버치, 버버리 등을 제작하는 글로벌 1위 명품 핸드백 ODM 업체 시몬느가 투자를 위해 세운 자회사다. 시몬느는 세계 핸드백 시장의 1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시몬느가 투자 회사를 통해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이월드 투자는 장기적

  • [마켓인사이트] "IFRS 해석 놓고 갈등 커져…감리 최소화해야"

    [마켓인사이트] "IFRS 해석 놓고 갈등 커져…감리 최소화해야"

    ▶마켓인사이트 1월 15일 오후 4시25분“국제회계기준(IFRS) 해석을 놓고 의견 충돌이 있을 때마다 금융당국에서 회계감리를 벌인다면 사회적 갈등은 더 커질 것입니다. 감리를 최소화해야 하는 이유입니다.”박종성 숙명여자대 경영학과 교수는 25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회계학회 주최로 열린 ‘원칙중심 회계 특별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했다.주제 발표에 나선 박 교수는 “전임 감사인과 후임 감사인 간 IFRS 해석과 적용에 대한 이견으로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은 현재 감사인의 의견을 따르지 않으면 ‘의견거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임 감사인이 ‘적정’ 의견을 준 재무제표를 수정하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2011~2016년 감사인이 교체된 기업 가운데 3.24%(59곳)가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했다. 감사인이 교체되지 않은 기업의 재작성 비율(0.72%)보다 네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박 교수는 2020년 자유수임 6년 후 지정감사 3년을 받는 ‘주기적 지정제’가 시행되면 재무제표 수정을 둘러싼 갈등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했다.박 교수는 “재무제표가 수정되더라도 명백한 회계기준 위반이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감리를 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롯데, 카드 지분 30% 남기나

    [마켓인사이트] 롯데, 카드 지분 30% 남기나

    ▶마켓인사이트 1월24일 오후 3시30분롯데그룹이 롯데카드 지분(98.3%) 중 30%가량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롯데 유통계열사와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인수후보들도 롯데카드가 롯데그룹과의 연을 완전히 끊지 않는 게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인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롯데카드 지분 98.3% 전체를 매각하는 방안 외에 30%가량은 남기고 70% 정도만 파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사를 인수후보들에게 전달했다.롯데그룹은 두 시나리오별로 접수된 각 제안서를 비교한 뒤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인수후보를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할 것으로 전망된다.롯데그룹은 롯데카드·캐피탈·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 매각 계획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롯데카드를 매각 대상에 포함할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경로를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는 옴니채널 사업에 롯데카드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롯데그룹의 온라인 쇼핑 전략인 옴니채널은 지난해 롯데하이마트에 처음 도입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옴니채널이 최종 결제 수단을 가진 롯데카드와 결합할 경우 미래형 유통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쇼핑, 세븐일레븐, 롯데푸드 등에서 사용되고 있어 엄청난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한 옴니채널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롯데그룹은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