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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LG화학, 글로벌본드 첫 발행…최대 1.7兆 실탄 마련
▶마켓인사이트 3월 5일 오후 4시15분LG화학이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선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 기업들이 5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때 주로 찍는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다음달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10억~15억달러(약 1조1200억~1조6900억원)어치 글로벌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최근 몇몇 외국계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직전 민간기업 최대 글로벌본드 기록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2009년 각각 10억달러어치를 발행한 것이다.LG화학은 국내에서도 최대 1조원 규모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모집금액(5000억원)보다 다섯 배 이상 많은 2조64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 이 회사가 지난해 세운 2조1600억원을 깨고 2012년 4월 수요예측 제도 이후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이 회사가 계획대로 글로벌본드와 원화 채권 발행을 마무리하면 올 상반기에만 약 2조70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직접 금융시장에서 마련한 자금(1조65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회사 설립 이후 가장 많은 자금조달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불과 3년 전만 해도 자본시장과 거리를 뒀던 LG화학은 2017년부터 재무 전략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그해 5년 만에 회사채 발행시장에 복귀해 8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지난해에는 1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두 번 모두 국내 민간기업 채권 발행액 신기록이다.변화의 배경엔 공격적인 투자가 있다. LG화학은 올해 사상 최대인 6조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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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랜드, 中 알짜 자회사 지분 팔아 1200억 조달
▶마켓인사이트 3월 5일 오후 3시45분이랜드그룹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 알짜 자회사인 이랜드위시 지분을 일부 팔기로 했다. 이를 통해 1200억원가량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중국 아동복 사업법인인 이랜드위시 지분 약 30%를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들을 중심으로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이랜드는 이랜드위시 지분 30%의 매각 가격으로 1200억~1300억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전체를 40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현재로서는 중국계 기업에 지분 30%를 매각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이랜드는 올 상반기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랜드그룹은 온라인 사업을 잘하는 중국계 회사를 매각 대상으로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당초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 한국에서 활동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협상을 벌였지만 상장 방식 등 투자금 회수(엑시트) 조건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최종 결렬됐다.이랜드위시는 포인포 등 5개의 중국 아동복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00억원 이상의 연 매출을 올리는 중국 5대 아동복 회사 중 하나다. 중국 시장에서는 드물게 매장을 모두 직영으로 운영해 업계 최고 수준인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랜드위시는 이랜드그룹 내에서도 가장 알짜 자회사로 분류된다.이랜드가 핵심 자회사 지분을 파는 건 한때 40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이랜드는 2017년 6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6000억원을 받고 큐리어스파트너스, 큐캐피탈, 프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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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JC파트너스, 네덱에 투자…공동경영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3월 5일 오전 4시15분국내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가 국내 금속금형업체 네덱에 공동 경영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네덱은 JC파트너스로부터 신규 자금을 유치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해외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와 네덱의 대주주인 황세준 대표는 공동으로 펀드를 만들어 회사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2016년 네덱에 투자한 국내 PEF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2%가량을 인수하는 방안도 타진하고 있다.JC파트너스와 황 대표는 네덱의 자금 지원을 위해 1400억원가량의 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황 대표(특수관계인 포함)는 보유하고 있는 네덱 지분 80%가량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이 펀드에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 현물 출자하는 지분 가치는 7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JC파트너스는 700억원의 신규 자금을 마련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고, 네덱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할 계획이다.네덱은 1985년 설립됐으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외형 케이스와 모터, 전기자동차 제어용 정밀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보다 시게이트, 콘티넨탈, 마그나 등 글로벌 업체로의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연결 기준 매출은 1595억원, 영업이익은 129억원을 기록했다.네덱은 최근 중국 정부 규제로 인해 톈진공장 문을 닫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주채권은행인 씨티은행의 주도로 ‘패스트트랙’을 밟고 있다.JC파트너스는 네덱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면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판단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를 비롯 기존 경영진과 협력해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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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금감원, 특례상장기업 '실적 전망치 뻥튀기' 여부 점검
▶마켓인사이트 3월4일 오후 3시35분금융감독원이 특례상장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뻥튀기 실적 전망치’로 특례 상장한 사례가 있는지 들여다보고 투자자들에게 이와 관련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금감원은 2018년 사업보고서의 중점 심사사항을 사전 예고하면서 40개 재무 및 7개 비재무 사항을 선정해 중점 점검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12월 결산 상장사 2202곳을 비롯해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 총 2648곳이다.이 중 특례상장기업 위험 여부에 대한 점검은 올해 처음으로 중점 심사사항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상장 당시 제출한 증권신고서상 영업실적 전망치가 상장 후 실현되는지 여부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특례상장은 수익성이 낮아도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2015년 도입된 제도다. 지난해 기술특례 상장기업은 21곳으로 제도 도입 후 가장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당시 터무니없는 실적 예측치로 공모가를 산정한 곳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며 “중점 점검 결과를 투자자들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구개발비 자산화 처리와 관련해 논란이 제기됐던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시 실태도 점검 대상이다. 금감원은 기술 도입·이전계약 등의 세부내용, 연구개발 활동 핵심인력 현황 및 상세연구 현황 등이 제대로 기재됐는지 살펴볼 계획이다.아울러 금감원은 연간 5억원 이상 임직원 보수에 대한 공시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지난해 반기보고서부터 보수 상위 임직원 5명에 대한 공시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개인별 보수 기재 여부와 보수 지급 기준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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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주총 1호 기업'에 반대표…상장사들 긴장
▶마켓인사이트 3월4일 오후 4시15분국민연금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 1호’ 상장사인 넥센타이어의 일부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총수의 재선임 안건을 올리는 대한항공 금호석유화학 사조오양 등 상장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기관투자가의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민연금은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은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행사 방향을 이달부터 미리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보유 지분이 10% 이상이거나 국내 주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이상인 상장사들이 대상이다.4일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넥센타이어 주총에 상정된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안건에 국민연금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사 5명의 보수한도액으로 60억원을 배정하는 안건이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경영 성과를 감안할 때 보수가 과도하게 많다고 판단했다”고 반대 배경을 설명했다. 지분 7.87%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반대했지만 해당 안건은 주총을 통과했다. 그러나 넥센타이어를 비롯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진 기업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는 평가다.대한항공은 이달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올릴 것이 유력하다. 대한항공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는 특별결의 사안이다.‘물컵 갑질’ 등으로 물의를 빚은 한진그룹 총수 일가에 국민연금이 책임을 묻기로 하면서 조 회장의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대한항공 지분 33.74%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민연금 지분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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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동부제철 새주인 찾기 '임박'
▶마켓인사이트 3월 4일 오후 4시35분국내 5위 철강사 동부제철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KG그룹이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들어온 사모펀드(PEF) 두 곳과 경쟁할 것이란 관측이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회사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했다. KG그룹은 신생 PEF 운용사인 캑터스PE를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여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유지 협약 때문에 본입찰 참여자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지난달 1일 예비입찰에 들어온 웰투시인베스트먼트, 화이트웨일그룹(WWG) 등을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동부제철 매각은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각자 측은 동부제철 신주 5000억원어치를 경영권과 함께 매수자 측이 인수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면 충남 당진공장의 열연, 냉연 사업과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의 컬러강판 부문 등 동부제철 전체의 주인이 된다.이달 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인 산업은행과 매각주관사는 금액뿐 아니라 향후 동부제철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경영 전략 등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후보로 거론되는 세 곳은 지난달 말까지 동부제철에 대한 실사를 했다. 세 곳 모두 철강업 경험이 없어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사는 동부제철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인수 후보들은 동부제철이 당장은 적자를 보고 있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중장기적으론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적자 전환한 동부제철은 지난해에도 미&m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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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포스코강판, 10 대 1 액면분할 추진
▶마켓인사이트 3월4일 오후 3시45분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강판이 주주 제안을 반영해 액면분할을 추진한다. 주식시장에선 3년 전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던 액면분할이 이번에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포스코강판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총에서 현재 1600만 주인 발행 주식 수 한도를 1억6000만 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올린다고 4일 공시했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주식을 10 대 1 비율로 액면분할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포스코강판의 최대주주는 포스코로 현재 지분 56.87%를 갖고 있다. 기관투자가 중에선 신영자산운용이 7.94%, 국민연금이 6.97%의 지분을 각각 들고 있다. 나머지 지분 26.97%는 소액주주들이 나눠 갖고 있다. 절반이 넘는 지분을 가진 포스코가 사실상 이번 안건의 통과 여부를 쥐고 있다. 정관 변경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포스코강판 관계자는 “액면분할 성사 여부는 주요 주주들이 얼마나 찬성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포스코강판은 2016년 3월 정기 주총에 액면분할 안건을 올렸지만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당시 액면분할에 반대했던 포스코는 이번 주총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포스코강판은 포스코가 아연도금강판, 알루미늄도금강판 등 철강재를 제조하기 위해 1988년 세운 회사다. 200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 940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2% 줄었다. 이 회사는 이날 액면분할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300원(6.19%) 상승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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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넥슨 인수 후보, 5곳으로 압축
▶마켓인사이트 3월 3일 오후 9시43분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지주회사 NXC 인수전이 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등의 대결로 압축됐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XC의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 중 5개 업체를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카카오, 텐센트,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털 등 4곳과 해외 사모펀드(PEF) 1곳이 쇼트리스트로 뽑혀 실사 기회를 잡았다. 이번 예비입찰에 초청받지 못한 넷마블은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간접적으로 참여했다. 미국 등 해외 전략적 투자자(SI)의 입찰 참여설 등이 나왔지만 쇼트리스트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 달간의 예비실사 이후 이르면 4월 초 본입찰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회장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NXC는 일본에 상장된 넥슨을 비롯해 10여 개 업체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NXC가 보유한 계열사 중 가상화폐거래소와 유모차업체 스토케 등은 김 회장이 재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카카오·텐센트·MBK·베인…넥슨 인수 '빅게임'NXC 인수전은 총 15조원 이상의 거래금액이 예상되는 만큼 독자 인수보다는 합종연횡을 통한 컨소시엄 구성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은 단독 응찰을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인수후보 간 합종연횡이 더뎠지만 거래 과정에서 활발한 짝짓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가장 앞서 있는 인수후보는 MBK파트너스-넷마블 컨소시엄과 카카오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텐센트와 베인캐피털 등은 독자 인수보다는 경쟁 상황을 지켜본 뒤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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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료전지 이어 水처리 철수하는 LG전자…자동차 電裝·AI에 투자 집중
▶마켓인사이트 3월 3일 오후 4시15분LG전자가 수처리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린 하이엔텍과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을 매각하고, 신규로 유입되는 매각 대금을 자동차 전장사업 등 핵심 신사업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는 2010년 차세대 성장엔진 중 하나로 수처리 분야를 선정하고 관련 사업을 강화해왔다. 2020년까지 매출 7조원의 글로벌 수처리 회사를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LG전자를 중심으로 계열사에 흩어졌던 멤브레인(수처리용 여과막) 사업을 통합했다. 이후 2011년 11월 대우건설로부터 하이엔텍 지분 100%를 611억원에 인수했으며, 2개월 뒤에는 일본 히타치와 51 대 49로 합작해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을 신설했다.하이엔텍은 하·폐수처리시설, 폐기물처리·바이오가스화시설 위탁운용 자회사다. 전국 21개 하수처리시설을 비롯해 40여 곳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수처리시설 운영관리시장에서 점유율은 15% 안팎이다. 환경관리주식회사(시장 점유율 30%), 티에스케이워터(30%)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다른 매각 대상 자회사인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은 수처리 관련 시설을 비롯해 폐기물 소각발전, 대기오염 방지 시설 등을 설계·시공하며 실적을 올리고 있다.두 회사의 매출 증가세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하이엔텍과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의 2017년 매출은 각각 1397억원, 363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7억원, 333억원에 그쳤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을 계열사에 크게 의존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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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자회사 매각…水처리 사업서 손뗀다
▶마켓인사이트 3월 3일 오후 4시10분LG전자가 수처리 관리·운영회사인 하이엔텍과 환경시설 설계 및 시공회사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을 매각한다. 수처리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는 한편,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은 계열사들을 처분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하이엔텍과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의 매각을 결정하고 매각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LG전자가 보유한 하이엔텍 지분 100%와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 지분 51%다.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의 2대 주주인 일본 히타치도 지분 49%를 함께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예상 매각 금액은 5000억원 안팎으로 전망된다.이번 매각 결정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후 진행 중인 LG전자 사업 재편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LG전자는 자동차 전장 사업 등을 강화하고, 연료전지 자회사인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하기로 하는 등 ‘신사업 옥석 고르기’를 하고 있다.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이들 회사의 LG그룹 내부 매출 비중은 각각 50%와 80%다. 직접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내부 거래 비중이 높아 계열사 지원 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LG그룹은 작년에도 이런 논란을 없애기 위해 구 회장과 LG 총수 일가가 보유한 판토스 지분 19.9%를 미래에셋대우에 넘겼다. 앞서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인 서브원도 매각했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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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CGI, 한진 지분 8.03→10.17% 늘려
▶마켓인사이트 3월 1일 오전 4시5분한진칼 주주총회에 주주제안이 가능해진 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주)한진 지분도 10% 이상으로 늘렸다. 두 회사의 주총을 앞두고 본격적인 표대결 채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KCGI는 지난달 28일 특수목적회사인 엔케이앤코홀딩스를 통해 116억원에 (주)한진 지분 25만5897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8.03%였던 지분율을 10.17%로 높여 (주)한진의 최대주주인 한진칼(지분율 22.19%)과의 격차를 좁혔다. 현재 자본시장법상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는 투자 대상 기업 지분을 10% 이상 보유해야 한다.한진칼 주총에 주주제안 안건을 올리지 못할 위기를 넘기자 본격적으로 표 대결 준비에 착수했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28일 “상장회사의 주주는 지분을 보유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보유 지분이 3% 이상이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KCGI는 지난해 8월 28일 특수목적법인인 그레이스홀딩스를 설립하고 한진칼과 (주)한진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이 사모펀드는 현재 한진칼 지분 10.71%를 들고 있다.이에 따라 “KCGI는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던 한진그룹은 오는 22일 한진칼 주총에서 KCGI의 주주제안을 안건으로 올리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한진칼과 (주)한진 주가는 KCGI의 주주제안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리스크 때문에 올 들어 줄곧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주)한진 기타법인 순매수로 잡힌 누적 물량이 25만 주로 엔케이앤코홀딩스가 추가로 산 물량과 거의 일치한다”며 “지난달 28일 한진칼 기타법인 순매수가 15만 주에 달해 KCGI가 한진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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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미래에셋벤처투자 "2022년 영업이익 500억 달성할 것"
▶마켓인사이트 2월28일 오후 3시35분“이익을 가장 많이 내는 벤처캐피털(VC)로 인정받겠습니다.”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사장(사진)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영업이익 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이 1999년 설립한 미래에셋벤처투자는 3월 15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미래에셋벤처투자의 지난해 말 운용자산(AUM)은 약 3810억원으로 국내 120개 VC 가운데 17위 수준이다. 주당 3700~4500원에 450만 주의 신주를 공모하는 IPO를 통해 최대 203억원의 사업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룹 자산의 위탁 운용과 자기자본(고유계정)을 활용한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몸집을 빠르게 불려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2017년 연간 68억원의 3배를 넘어섰다. 자기자본은 2014년 5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9월 말 현재 1193억원으로 불어났다.이 회사는 펀드당 평균 결성액을 175억원으로 비교적 적게 배분해 위험을 분산하고 회수 회전율을 높이는 전략이 특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등 기업가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산업에서 초기 성장단계 기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김 사장은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는 성장기업 시장에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며 “IPO 이후 업계 최고의 수익과 배당정책을 달성해 투자자들에게 가치를 인정받겠다”고 했다.사모펀드(PE)와 해외 부문을 강화해 2020년까지 AUM을 1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중비 중인 기업구조혁신펀드 등을 포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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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회생절차중인 지디, 예비 인수자 찾았다
▶마켓인사이트 2월28일 오전 4시35분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식각업체 지디가 예비 인수자를 찾았다. 지디는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지난해 9월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디와 매각주관사 삼일PwC회계법인은 한 전략적 투자자(SI)와 스토킹호스(가계약 후 경쟁입찰) 방식의 매각 계약을 맺었다.이 SI는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을 하는 국내 업체로 계약 금액은 약 3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2005년 설립된 지디는 디스플레이 패널 두께를 얇게 가공하는 식각(슬리밍)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LCD 패널 제조사로부터 제공받은 합착 패널을 식각한 뒤 고객사로 납품하고 있다.2000년대 후반 TV, 노트북, 태블릿PC 등 LCD 제품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디는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중국발 저가 LCD 공급과 주력 시장이던 태블릿PC 수요가 줄면서 지디의 실적은 나빠졌다. 결국 지난해 7월 청주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9월 개시가 결정됐다. 지난해 상반기 감사보고서에서 의견거절을 받으며 그해 9월 상장폐지됐다.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예비 인수자를 찾은 것은 지디가 가진 식각 기술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에도 쓰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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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건설사들 회사채 발행 잇달아 흥행
▶마켓인사이트 2월28일 오전 5시5분건설사들이 연초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대규모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건설 업황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크지만 탄탄한 재무구조와 고금리 매력을 앞세워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이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최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283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2년 만기로 500억원을 모집한 한화건설의 수요예측에도 2720억원이 들어왔다. 두 회사 모두 5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낸 셈이다. 2월 19일 현대건설이 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연초 회사채 발행에 나선 건설사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태영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3조8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영업이익은 4635억원으로 49.0% 각각 증가했다. 한화건설도 작년에 별도 기준 매출(3조5938억원)과 영업이익(3092억원)이 각각 12.3%, 118.6% 늘어났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태영건설과 한화건설이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재무적 부담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이들의 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붙여놓고 있다.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일곱 번째로 높은 ‘A-’, 한화건설 등급은 이보다 한 단계 낮은 ‘BBB+’다.신용위험이 낮아지면서 두 회사 채권의 고금리 매력이 한층 부각됐다. 이들 기업이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회사채 희망 금리는 연 3.9~4.0%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용도 대비 투자 위험이 낮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회사채 매수 주문을 냈다”고 말했다.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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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달 한진칼 주총 안건에 KCGI 주주제안 올라간다
▶마켓인사이트 2월 28일 오후 5시15분3월 열릴 한진칼 주주총회에 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의 주주제안이 안건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됐다. 법원이 ‘KCGI는 지분을 보유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는 한진그룹 측의 주장을 일축했기 때문이다.이번 판결로 지분율 3% 이상 주주는 6개월 이상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도 주주제안을 할 수 있게 돼 소액주주들의 주주권 행사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상장사들의 경영권 방어는 그만큼 힘들어졌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이승련)는 28일 KCGI가 지난 21일 한진칼과 조양호 회장 등을 상대로 낸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상장회사의 주주는 6개월 보유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3% 이상 지분을 보유하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이번 재판은 한진그룹이 KCGI의 주주제안권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지배구조 전문가로 불리는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는 지난해 8월 28일 특수목적법인인 그레이스홀딩스를 설립하고 한진칼과 (주)한진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두 회사 지분을 각각 10.71%, 8.03% 매입한 KCGI는 3월 22일 주총을 앞두고 감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감액 등을 담은 주주제안을 1월 31일 한진 측에 보냈다.그러나 한진그룹은 “KCGI가 주식 보유기간 요건인 6개월을 채우지 못했다”며 주주제안을 주총에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KCGI는 법원의 판단을 묻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쟁점은 ‘6개월 전부터 상장회사의 주식 0.5%(자본금 1000억원 이하일 경우 0.1%)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 상장회사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