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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김인중 "자유+패키지 여행 수요에 맞춰…자체 플랫폼 내년에 선보일 것"
▶마켓인사이트 1월14일 오후 3시37분2001년 설립된 노랑풍선은 대리점을 통하지 않고 여행상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전략으로 성장한 여행사다. 직접판매 방식이 주력인 여행사 중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이며 전체 여행사 중에서는 3위다. 노랑풍선은 오는 3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김인중 노랑풍선 사장(사진)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간 해외 여행객 3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자유여행과 패키지여행의 장점을 결합한 여행상품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항공과 숙박은 물론 현지 관광, 식당 등도 예약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지난해 노랑풍선의 송출객은 약 160만 명으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9%씩 늘어났다. 김 사장은 “직접판매로 대리점 수수료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만의 특별한 맞춤여행’을 선호하는 최근 흐름에 맞는 세미패키지 여행상품의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랑풍선도 자유여행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현지 관광상품, 교통편, 입장권, 식당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여행사(OTA) 플랫폼을 내년 상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여행상품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7.3%에서 2022년 35%로 높여나가기로 했다.노랑풍선은 또 지난해 인수한 서울시티투어버스사업을 통해 외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 현지법인을 통한 현지 관광객 모집에도 본격 나설 예정이다.노랑풍선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매출 874억원에 영업이익 50억원, 순이익 43억원을 냈다. 2017년에는 매출 838억원, 영업이익 125억원, 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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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화그룹, 연초부터 잇따라 회사채 발행
▶마켓인사이트 1월14일 오후 2시48분(주)한화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등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가 연초부터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투자자를 어렵지 않게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오는 31일 5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주)한화도 다음달 초 3년 만기로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찍을 예정이다.두 회사 모두 최근 국내 증권사 두 곳을 주관사로 각각 선정하고 발행 작업에 들어갔다. 이달 말 최대 4억달러(약 4500억원)어치 해외 채권 발행을 앞둔 한화토탈까지 합하면 연초에만 한화 계열사 세 곳이 자금 조달에 나서는 셈이다.한화그룹은 최근 대기업집단 중 회사채시장에서 자금 조달 규모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이다. 지난해 한화 계열사들이 발행한 공모 회사채는 2조1790억원어치로 2017년(1조1560억원) 대비 1조원가량 증가했다. 2년 연속 사상 최대 발행금액을 경신했다.이익 증가에 힘입어 재무적 부담이 줄어들자 투자자들이 한화 계열사 회사채를 담고 있다. (주)한화는 2016년 1조6859억원이던 영업이익을 2017년 2조1589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1조819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대기업집단 계열사들의 신용도가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주)한화(A+) 한화손해보험(AA) 한화케미칼(AA-) 한화토탈(AA) 등의 신용등급은 한 단계씩 상승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 계열사 회사채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기관투자가가 늘고 있어 올해도 ‘완판’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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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자회사 부진…'동전株' 된 한진重
▶마켓인사이트 1월14일 오후 3시50분한진중공업이 필리핀 자회사 수비크조선소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급락하면서 ‘자회사 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CJ CGV와 풀무원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자회사 실적이 부진해 주가가 발목 잡히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상장사에 투자할 때 자회사의 실적과 재무구조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진중공업은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5원(2.76%) 오른 931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상승했지만 올 들어 이날까지 43.74% 하락했다. 필리핀 수비크조선소가 현지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장중 공시한 지난 8일에만 27.42% 떨어졌다.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1000원을 밑도는 ‘동전주’가 됐다.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비크조선소 기업회생절차로 6000억원가량의 투자손실을 회계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한진중공업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CJ CGV도 해외 자회사 손실에 따라 작년 1~3분기 순손실 19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터키 영화관 자회사 마르스가 79억원, 중국 자회사 CGI홀딩스가 5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마르스는 CJ CGV가 2016년 8000억원가량에 사들였지만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다. CJ CGV 주가는 최근 1년 새 43.68% 하락했다.풀무원은 자회사 풀무원식품의 해외법인 실적이 부진하다. 풀무원식품의 미국법인으로 현지에서 두부를 생산하는 풀무원USA는 지난해 1~3분기 20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일본 자회사인 아사히코 역시 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풀무원은 지난해 5월 해외법인 부실이 깊어지는 풀무원식품 유상증자에 참여해 600억원을 출자했다.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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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예일회계법인, NPL 매각자문 3년째 1위
▶마켓인사이트 1월14일 오전 4시30분예일회계법인이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회계법인 ‘빅4’를 제치고 지난해 은행권 부실채권(NPL) 시장에서 3년 연속 매각 자문 1위를 기록했다. NPL은 석 달 이상 연체됐거나 원리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이다. 은행들은 경영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NPL을 대출 원금보다 싸게 매각한다.14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예일회계법인은 지난해 전체 NPL 입찰 물량 4조8264억원(원금 기준) 가운데 1조4241억원어치를 매각 자문하며 점유율 29.5%를 기록했다.삼정KPMG가 2위로 1조497억원어치(점유율 21.8%)를 자문했다. 다음은 EY한영 8931억원(18.5%), 삼일PwC 6006억원(12.4%), 딜로이트안진 5904억원(12.2%), 회계법인 예교 2685억원(5.6%) 등의 순이었다. 삼정KPMG는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으며 EY한영은 2016년 5위에서 2017년 4위, 지난해 3위로 매년 순위가 올라가고 있다.예일회계법인은 NPL 자문 인력을 꾸준히 보강하면서 조직 역량을 집중해 2016년부터 작년까지 이 부문 수위에 올랐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빅4 회계법인이 인수합병(M&A) 자문에 힘을 쏟는 동안 예일회계법인은 ‘틈새시장’인 NPL에 집중했다”며 “전문성을 인정받아 은행 고객사가 늘었다”고 말했다. 예일회계법인은 2005년 11월 출범했으며 회계사 50여 명 등 임직원은 100여 명에 달한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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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증권 '영업 강화' 조직개편
▶마켓인사이트 1월13일 오전 4시30분SK증권이 주요 업무를 사업부 아래 두는 조직 개편에 나선다. 투자은행(IB) 사업을 세분화하면서 자산관리(WM), 소매판매(리테일), 법인영업(홀세일) 등을 한꺼번에 거느린 채널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영업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는 평가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그동안 부문 체제였던 영업조직을 사업부 체제로 변경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을 조만간 단행한다.영업조직 강화가 이번 조직 개편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변화가 될 전망이다. IB부문의 핵심인 기업금융본부를 기업금융사업부로 격상한다. 지난해 WM부문장을 맡았던 김정열 상무가 기업금융사업부 대표로 선임된다. 기업금융사업부는 기업금융1, 2본부를 커버리지본부와 주식발행시장(ECM)본부로 바꾼다.커버리지본부는 세 개 팀을 두고 채권발행 주관 등 기업들의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을 주로 맡는다. ECM본부는 기업공개(IPO)팀과 중소·중견기업금융(SME)팀으로 구성된다. 주력인 채권발행시장(DCM)뿐만 아니라 주식발행 및 중견·중소기업 자금조달 업무에도 힘을 실을 방침이다. SK증권은 지난해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선정돼 신기술사업금융 라이선스 신청을 추진하는 등 고객 범위를 중견·중소기업까지 넓히는 데 공들이고 있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맡고 있는 구조화금융본부도 구조화금융사업부로 격상된다. 자기자본투자(PI)본부를 이끌던 전범식 상무가 대표로 선임된다. 프라이빗에쿼티(PE)본부도 이번에 사업부가 된다. 유시화 전무가 대표로서 계속 이 사업부를 이끈다.IB 관련 사업을 제외한 영업조직 대부분은 이번에 신설한 채널사업부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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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블랭크, 설립 3년 만에 코스닥 상장 추진
▶마켓인사이트 1월13일 오전 9시50분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이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남대광 대표가 2016년 초 블랭크TV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이 회사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설립 3년 만에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게 됐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지난 10일 국내 증권사들에 IPO 주관 증권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IB 업계에서는 블랭크코퍼레이션의 기업 가치가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 이듬해인 2017년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100억원, 지난해 SBI인베스트먼트와 유니온투자파트너스로부터 300억원의 투자금을 각각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털(VC)의 투자 당시 전제가 된 기업 가치는 2017년 1000억원 미만에서 지난해에는 3000억원 수준까지 뛴 것으로 전해졌다.블랭크코퍼레이션은 제품 기획에서 마케팅까지의 과정을 영상 콘텐츠와 결합하는 사업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남성 화장품 브랜드 ‘블랙몬스터’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원더’, 생활용품 브랜드 ‘바디럽’ 등을 보유하고 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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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5대그룹까지 '신용등급 하락' 위기
▶마켓인사이트 1월13일 오후 3시15분국내 5대 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이 무더기 강등 위기에 몰렸다. 올해 자동차와 전자 등 대부분 업종의 사업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규모 등급 하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외 경기 하강에 따른 신용 위험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무풍지대였던 상위 그룹 계열사로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현재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계열사 97곳 중 12곳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01년 신용평가회사들이 정부의 신용평가업 허가를 받고 등급을 공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다.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1~2년 내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부정적’ 꼬리표가 붙은 5대 그룹 계열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에도 1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조선·해운업종의 구조조정 문제가 불거진 2014년 늘어난 뒤 최근 1년 새 두 배로 급증했다.현대차그룹 중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SK그룹에선 SK E&S와 파주에너지서비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와 LG하우시스,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카드가 부정적 평가를 받았다. 삼성그룹만 부정적 전망을 받은 계열사가 없다.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사업환경이 개선될 업종이 ‘전무’하다고 평가했다. 부정적 전망이 실제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송태준 한국기업평가 평가기준실장은 “그룹 내 한 회사의 등급 강등이 다른 계열사로 번져 ‘도미노 위기’로 확산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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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용의 올해 첫 M&A는 애플과 맞짱 뜬 '멀티 카메라'
▶마켓인사이트 1월13일 오후 4시30분삼성전자가 이스라엘의 멀티카메라 전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코어포토닉스를 인수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작년 2월 경영에 복귀한 뒤 규모가 가장 큰 인수합병(M&A)이다. 치열해지는 스마트폰의 멀티카메라 장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투자라는 분석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코어포토닉스의 최대주주 지분을 사들이기로 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인수 구조와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억5000만~1억6000만달러(약 1650억~18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잔금 납부 등 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코어포토닉스는 2012년 현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멘들로빅 텔아비브대 교수가 설립했다. 광학 줌과 저조도 촬영, 광각 사진 등 멀티카메라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1월 삼성벤처투자와 폭스콘 등에서 1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삼성과 첫 인연을 맺었다. 갤럭시노트8부터 장착된 듀얼카메라에 이 회사 기술이 접목됐다. 코어포토닉스는 2017년 “아이폰7플러스 등이 특허기술 4건을 무단 사용했다”며 아이폰 제조사 애플을 미국 법원에 고소해 유명해졌다.이번 건은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 후 세 번째이자 올해 첫 삼성전자의 M&A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엔 미국 인공지능(AI) 검색엔진 케이엔진을, 10월엔 스페인의 네트워크 품질 분석 및 솔루션 전문 지랩스를 인수했다.황정환/고재연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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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업종 '침체 경고음'…기아차·LGD· 롯데쇼핑, 신용 강등 '살얼음판'
▶마켓인사이트 1월13일 오후 3시15분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10월31일 현대자동차의 신용등급(AAA)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2002년 처음으로 ‘AA-(안정적)’ 평가를 받은 이후 오르기만 하던 현대차 신용등급이 16년 만에 하향 조정될 위기를 맞았다. 이 신용평가사는 “현대차의 근원적인 수익 창출력이 떨어졌다”고 등급 전망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국내 최상위 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에 잇따라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사업환경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기존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조선, 해운, 철강 등 거의 모든 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더기 등급 하락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부정적 등급 전망 최다13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국내 5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이날 현재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붙은 회사는 현대자동차와 롯데쇼핑, LG디스플레이 등 모두 12곳이다. 한국기업평가뿐 아니라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비슷한 평가를 하고 있다.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그동안 5대 그룹 계열사의 등급 하향에 소극적이었다. 업황에 따라 채무 상환능력의 부침이 심한 하위 그룹사에 비해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신용평가사들이 관점을 바꿔 5대 그룹 계열사들을 대거 부정적 평가 대상에 올린 것은 국내외 경기 둔화와 경쟁 격화로 최상위 대기업 그룹들의 재무안정성 기반에도 균열이 생겼다고 판단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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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마켓인사이트] 삼성전자, 이스라엘 카메라업체 코어포토닉스 인수
▶마켓인사이트 1월13일 오후 4시30분삼성과 이스라엘 멀티카메라 전문 개발업체 코어포토닉스의 인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벤처투자는 2017년 2월 대만의 폭스콘, 미디어텍과 함께 1500만달러(약 178억원)를 코어포토닉스에 투자하면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후 삼성 스마트폰 제작과 관련해 협업해오다가 이번 인수합병(M&A)으로 삼성의 품 안에 들어왔다.2012년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연구진이 창업한 코어포토닉스는 그동안 세계 유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면서 입지를 다져왔다. 삼성벤처투자 등으로부터 받은 1500만달러를 포함해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마그마벤처파트너스와 아미티벤처스, 메모리 제조업체 샌디스크 등에서 총 5000만달러가량을 유치했다.삼성전자가 2017년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8 이후 삼성 스마트폰에 장착된 듀얼카메라는 모두 코어포토닉스와 협업한 것이다. 중국의 휴대폰 제조업체 오포가 2017년 내놓은 광학 5배줌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도 코어포토닉스의 기술이 들어갔다. 코어포토닉스는 2017년 11월 “아이폰7플러스와 아이폰8플러스가 자사 특허 기술 4건을 무단 사용했다”며 애플을 고소할 만큼 이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된다.삼성은 기술 혁신을 위해 △삼성종합기술원 및 계열사 연구진을 통한 자체 연구개발(R&D) △세계 대학·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자체 연구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협력) △잠재력을 지닌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인수해 혁신 기술을 흡수해나가는 벤처투자 등 크게 세 가지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이번 건은 삼성벤처투자를 통한 유망 스타트업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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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감사시간, 회계사가 정할 사항" vs "무차별 연장, 기업 부담"
▶마켓인사이트 1월11일 오후 4시35분“의사가 수술 시간을 결정하듯 외부감사 시간은 감사인이 정할 사항이다. 협의·조정하는 타협의 영역이 아니다.”(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정상 기업의 감사 시간을 무차별적으로 연장하면 안 된다. 더 세밀한 검토가 필요한데도 기업 의견은 무시되고 있다.”(공청회 참석 기업 관계자)감사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일정 감사 시간을 보장하는 ‘표준감사시간’ 도입을 놓고 회계업계와 기업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시행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협의해 왔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는 11일 서울 서대문 한공회 대강당에서 ‘표준감사시간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표준감사시간 초안이 아니라 그동안 표준감사시간심의위원회에서 논의한 잠정안만 공개됐다.이 안에 따르면 회사 규모와 상장 여부, 사업 복잡성, 지배구조 등을 고려해 외부감사 대상 기업을 6개 그룹으로 나눠 ‘최소 투입해야 할 감사 시간’을 표준감사시간으로 산정했다. 감사 시간은 △개별 자산 2조원 이상 또는 연결기업 규모 5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51% △상장사 중 그룹1과 코넥스를 제외한 상장사는 44% △자산 1000억원 이상 또는 사업보고서 제출 비상장사는 68%가 현재 평균치 대비 늘어난다. 여기에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제도 도입으로 감사 시간이 40% 정도 늘어나는 것까지 더하면 기업 감사 시간은 지금보다 두 배가량 늘어날 전망이다.기업들은 반대 목소리를 냈다. 고병욱 제이티 상무는 “한공회가 제시한 통계모형과 산식은 구체적인 근거가 빠져 있어 기업 입장에선 의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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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새내기株 네오펙트 직원들 스톡옵션 '대박'
▶마켓인사이트 1월10일 오후 4시5분코스닥시장 새내기주인 의료기기 업체 네오펙트 직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현재 주가의 절반도 채 안 되는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큰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돼서다. 일부 직원은 6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을 정도다.네오펙트는 지난해 11월2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한 직원들에게 신주 15만5000주를 교부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940원, 2680원, 3592원 등이다.10일 이 회사 종가가 7430원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한 셈이다. 네오펙트는 이들을 포함한 몇몇 임직원한테 2016년 2월(31만 주)과 8월(5만2500주) 스톡옵션을 각각 부여했다.직원들은 이번 스톡옵션 행사로 상당한 차익을 거두게 됐다. 스톡옵션 행사 시점을 기준으로 추산한 수익률은 낮게는 107.4%, 높게는 692.5%에 달한다. 지난해 11월30일 스톡옵션을 행사한 직원 두 명이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940원에 주식을 살 수 있었던 이들 직원은 네오펙트 주가가 7450원일 때 스톡옵션을 행사해 총 5만5000주를 매입했다.네오펙트는 2010년 설립된 의료기기업체로 뇌졸중, 치매, 뇌성마비, 루게릭 등 신경계 질환에 따른 운동장애와 인지장애를 치료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환자가 집에서 재활치료를 할 수 있는 B2C(기업 대 개인)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 글로벌 재활로봇 의료기기 시장에서 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28일 기술상장특례를 통해 공모가 1만1000원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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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제이알운용, 日 오피스 빌딩 매각…수익률 '쏠쏠'
▶마켓인사이트 1월10일 오전 4시15분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자산관리회사(AMC)인 제이알투자운용이 일본 도쿄 오피스 빌딩인 아카사카 스타게이트 플라자(사진)를 매각해 쏠쏠한 수익을 올렸다. 일본 경기 상승을 기대하고 과감하게 베팅한 결실로 풀이된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은 최근 이 건물 지분 45%를 총 175억5000만엔(약 1820억원)에 한 일본 기관투자가에 매각했다. 2014년 7월 141억8000만엔(약 1460억원)에 사들인 지 4년5개월여 만에 33억7000만엔(약 350억원)의 시세 차익을 냈다.이 건물은 연면적 1만7493㎡에 지하 2층~지상 16층 규모인 최고급 빌딩이다. 도쿄스타뱅크 등이 임차하고 있다. 건물이 있는 미나토구 아카사카는 일본 의회의사당과 총리대사관저가 있는 핵심업무지구(CBD)다. 전용면적 기준 가격이 3.3㎡당 1000만엔(약 1억300만원)이 넘는 건물이 즐비하다.이 빌딩은 투자 당시 국내 리츠가 해외 코어(핵심) 오피스 빌딩에 베팅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국내 기관투자가 대부분이 주로 미국 부동산에 집중하고, 가끔 유럽에 투자하던 시기여서 투자자 유치가 쉽지 않았다. 한 금융사는 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도 막판에 최고경영자(CEO)가 투자를 철회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제이알투자운용은 결국 과학기술인공제회, 전문건설공제조합, 부동산 투자회사인 성담의 자금을 받아 투자를 마쳤다.제이알투자운용의 판단은 적중했다. 2014년부터 일본 경기가 회복됐고, 임대 시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0%대 금리로 대출을 일으킨 이 건물 투자자들은 연평균 7.8%의 배당 수익률을 올렸다. 매각 차액을 더한 운용 기간의 내부수익률(IRR)은 13.3%를 기록했다.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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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韓기업 해외 채권발행, 외국계 IB가 '싹쓸이'
▶마켓인사이트 1월10일 오전 9시14분한국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 시장은 여전히 ‘토종 투자은행(IB)’의 불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이 시장의 1~10위 자리를 모두 외국계 IB에 내준 것으로 집계됐다.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HSBC는 지난해 44억8900만달러어치(인수물량 기준)의 한국 기업 해외채권 발행을 주관해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BNP파리바, UBS가 그 뒤를 차지하는 등 외국계 IB들이 1위부터 10위까지를 독식했다.국내 IB 중 20위 안에 든 곳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12위)이 유일했다. 산은은 한국 기업의 해외 달러채권 부문에서 8위를 기록했다. 국내 IB 중 최초로 이 부문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외국계 IB들은 오랫동안 쌓은 경험과 실적, 풍부한 해외 전문인력, 방대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해외채권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 국내 IB들과 비교하면 채권 판매 능력 등에서 한참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간 이 같은 인식이 굳어지면서 한국 기업들은 해외채권 발행 주관사를 대부분 외국계 IB로선정하고 있다.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선 외국계 IB와의 실력 격차가 더욱 벌어지기 전에 국내 IB들이 성장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내 민간 금융회사 중 지난해 한국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을 맡았던 곳은 미래에셋대우(1건·6000만달러)와 신한금융그룹(1건·2500만달러) 두 곳뿐이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업 면허도 없는 코메르츠방크, 토론토도미니온은행,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등은 매년 이보다 많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반면 중국은 오래전부터 자국 IB 육성에 공들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이 역외채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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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무면허 외국계 IB에 '철퇴'…한국 영업 못 한다
▶마켓인사이트 1월9일 오전 10시59분정부가 무면허인 외국계 투자은행(IB)이 한국 시장에서 영업하는 것을 막기로 했다. 국내 증권업 면허가 없는 외국계 IB가 한국 기업의 해외채권과 주식 발행주관을 맡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다. 한국에 사무실도 두지 않고 한국 기업을 상대로 돈을 벌면서 세금은 한푼도 내지 않는 ‘먹튀’ 외국 자본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평가된다.9일 금융투자 및 IB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최근 이달 말로 예정된 3억달러(약 3300억원)어치 해외채권 발행 주관사단에서 독일 코메르츠방크를 제외시켰다.코메르츠방크는 한국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주관을 꾸준히 맡아온 외국계 IB 중 하나다. 지난해 총 7건, 5억7700만달러(인수물량 기준)어치 한국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을 맡아 이 부문 18위에 올랐다.코메르츠방크가 수협은행 채권 발행 작업에서 갑자기 빠진 배경엔 한국 정부의 강력한 단속이 있었다. 기획재정부는 국내 증권업 면허가 없는 외국계 IB가 한국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을 맡는 일을 전면 차단하기로 하고 국내외 IB에 이 같은 내용을 통지했다. 금융당국에도 무면허 외국계 IB가 하는 한국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주관 업무가 위법인지를 엄밀히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기재부는 발행신고 접수와 수요예측(기관 대상 사전청약) 시기 결정 등 한국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에 필요한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기재부가 이 같은 초강수를 둔 것은 적지 않은 외국계 IB가 면허 없이 한국 기업을 상대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코메르츠방크를 비롯해 호주뉴질랜드은행(ANZ), 토론토도미니온은행 등 8곳은 면허 없이 총 28건의 한국 기업 해외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