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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금감원, 증권사 부동산 PF 조사
▶마켓인사이트 3월 21일 오후 3시35분금융당국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증권사의 각종 부동산 관련 채무보증 현황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자 증권사별로 위험 가능성을 정밀하게 살펴보기로 했다.▶본지 3월 14일자 A1, 4면 참조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 PF 보증 규모 상위 1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PF 외에 대출 채권, 부동산펀드 등과 관련한 채무보증 내역도 함께 파악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증권사 조사에 나선 것은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부실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4만3444건으로 2013년 1월(2만7070건) 이후 6년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망도 어두운 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84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증권사들의 부동산금융 규모는 빠르게 불어난 상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가 보증한 PF 유동화증권 신규 발행금액은 11조650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3% 늘었다. PF 유동화증권은 아파트 신축 등 부동산 사업과 관련한 대출채권을 증권화한 상품이다. 증권사들은 최종 상환책임을 지는 식으로 이 상품에 신용공여를 해 보증금액의 3% 안팎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 채무자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증권사가 이를 대신 갚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담보인정비율(LTV)이 낮고 상환순위가 뒤에 있는 중·후순위 대출에 대한 보증일 경우 손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금감원은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증권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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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교보생명 신 회장이 맺은 풋옵션 계약, 4건 더 있다"
▶마켓인사이트 3월 21일 오후 4시35분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중재소송 제기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재무적투자자(FI)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 외에 스탠다드차타드PE 등 투자자 4곳과도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되파는 권리)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어피너티 컨소시엄뿐 아니라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탠다드차타드PE, 코세어(이상 2007년), 캐나다온타리오교직원연금(2012년), 온타리오교직원연금이 가진 교보생명 지분 2.9%를 인수한 외국계 PEF 판테온(2016년) 등과도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어피너티 컨소시엄을 포함한 이들 다섯 곳 투자자가 가진 교보생명 지분은 총 49.65%다.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어피너티 외 IMM 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 구성됐다.교보생명이 2012년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풋옵션 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에 관여한 한 법률 관계자는 “스탠다드차타드PE, 코세어, 온타리오교직원연금 등 기존 투자자들과 체결한 풋옵션 계약서를 기반으로 만든 초안을 교보생명이 어피너티 컨소시엄 측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기존 FI들과의 계약을 거의 동일하게 승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어피너티 컨소시엄은 지난 20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풋옵션 이행 시한은 12월이었지만 지난 3개월간 교보생명과 추가 협상을 벌였다. FI 측은 중재를 신청한 뒤에도 신 회장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안이 온다면 언제든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신 회장 측은 2012년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맺은 계약에 대해 “신 회장이 대주주지만 상장(IPO)을 결정하는 건 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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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켓인사이트] 재출범한 우리금융, 동양·ABL운용 인수
▶마켓인사이트 3월 21일 오후 4시15분우리금융지주가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옛 알리안츠자산운용)을 인수한다. 지난 1월 14일 우리금융지주가 재출범한 뒤 첫 인수합병(M&A)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 안방보험과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은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금융을 선정했다. 우리금융은 두 회사를 합쳐 인수가로 1700억원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곳은 안방보험이 최대주주인 동양생명과 안방에셋매니지먼트의 자회사다. 두 회사가 매물로 나온 것은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을 사실상 통제하며 외국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동양자산운용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994억원으로 업계 13위, ABL자산운용은 351억원으로 43위다. 두 회사를 합하면 자산 기준 8위권에 해당한다. 우리금융에 편입돼 우리은행 등과 시너지를 내면 자산운용업계에서 곧 ‘톱5’에 진입할 것이란 게 금융투자업계의 예상이다.우리금융은 우리은행 등 6개 자회사와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 17개 손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우리금융에서 우리은행 비중이 99%를 차지할 정도로 은행 비중이 압도적이다. 이 때문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지주 출범식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을 높이기 위해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의 M&A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우리금융은 이번에 자산운용사 두 곳을 한꺼번에 사들이면서 하이자산운용 인수전에서는 발을 빼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금융사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춰나가기로 했다.'손태승의 힘'…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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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교보생명 FI들, 결국 '풋옵션 이행' 중재신청
▶마켓인사이트 3월 20일 오후 4시55분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20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FI들 간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 갈등은 중재 소송으로 넘어갔다.▶본지 3월 19일자 A23면 참조FI들이 중재를 신청한 건 신 회장에게 지분 공동 매각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요구하면서 제시한 답변 시한(3월 15일)을 넘긴 데 따른 대응이다. 당초 지난 19일 중재를 신청할 계획이었지만 해외 사모펀드(PEF) 및 국부펀드들과 보조를 맞추느라 접수 시점이 다소 늦어졌다. 중재 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FI들은 2012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를 주당 24만5000원, 약 1조2500억원에 인수했다. 신 회장은 당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서 ‘2015년 9월까지 교보생명을 상장시키지 못하면 직접 투자지분을 되사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IPO를 약속한 시간이 3년을 넘기도록 상장이 이뤄지지 않자 FI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28일 풋옵션을 행사했다. FI들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통해 산정한 풋옵션 가격은 주당 40만9000원, 약 2조원이다.신 회장 측은 FI의 중재 신청에 맞서 계약 무효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다. 중재를 신청하더라도 언제든 철회가 가능하다. 따라서 중재 소송 중에도 양측 간 협상은 이어질 전망이다.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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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IFRS發 분쟁 줄이려면 기업-감독당국 간 소통 필요"
▶마켓인사이트 3월 20일 오후 4시30분“국제회계기준(IFRS)은 원칙 중심이다 보니 기업들이 회계처리 방식을 해석하기 어렵습니다. 기업들과 금융감독당국 간 질의와 회신이 활발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절실합니다.”한승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경제신문 후원으로 한국회계학회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연 ‘원칙 중심 회계기준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기업의 대응과 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기업 입장에서 바라본 원칙 중심 회계’란 주제 발표를 했다.한 교수는 2011년 IFRS 도입 이후 상황별 회계처리 방식에 대한 지침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기업들이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매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국내 162개 기업 회계담당자를 상대로 인터뷰 및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2.90%가 IFRS 적용 이후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지침 부재’를 꼽았다. ‘회계처리기준서 해석’이 30.43%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김광오 효성 재무실장(부사장)은 “회계처리 기준이 너무 복잡해 실무자들은 위험이 있고 전문가들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일수록 IFRS 기준서에 나온 문구에 의존해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IFRS는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한 원칙과 근거만 제시해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기업 재량이 많이 반영된다. 하지만 회계처리 방식을 두고 기업과 감사인 혹은 금융당국이 다른 의견을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회계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승임 삼정KPMG 상무는 “IFRS는 기업 경영진의 많은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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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금감원 "영구채는 부채로 봐야"…30兆어치 발행한 기업들 '발칵'
▶마켓인사이트 3월 20일 오후 3시55분국내 회계정책을 총괄하는 금융감독원이 금융상품의 자본과 부채 개념을 새롭게 정하고 있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에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은 회계상 자본이 아니라 부채로 봐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고 있는 영구채를 부채로 인식하게 되면 부채비율이 급증해 자본잠식에 빠지는 기업이 속출하는 등 파장이 커질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국내 기업이 발행한 영구채 규모는 30조원에 달한다.20일 투자은행(IB)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IASB에 ‘영구채는 자본이 아니라 부채로 인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IASB는 금융상품 표시 회계기준(IAS32) 개정 작업을 하면서 회원국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이 중 쟁점이 된 영구채는 부채 성격이 있지만 원금상환 의무가 없기 때문에 유권해석을 통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자본 확충이 필요한 기업들이 이자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영구채를 활용해온 이유다.IASB는 그러나 지난해 8월 영구채에 관한 토론서를 내고 기업을 청산할 때 금융상품을 발행자가 갚아야 할 경우, 성과나 주가에 상관없이 보유자에게 특정 금액의 수익을 약속해야 할 경우 ‘금융부채’라고 명시했다. 이 원칙을 적용하면 영구채는 부채로 분류될 여지가 크다. 여기에 금감원도 영구채 분류에 대해 IASB와 같은 의견을 제시하면서 영구채가 부채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영구채를 발행한 국내 기업은 모두 73곳으로 발행 금액은 총 29조5338억원에 달한다. 영구채를 부채로 분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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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LG생활건강, 미젠스토리 경영권 인수
LG생활건강이 유전자 분석 서비스 기업인 미젠스토리 경영권을 확보했다. 인수 과정에서 미젠스토리 기업가치를 75억원으로 산출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지난달 20일 보유한 미젠스토리 전환사채 15억원어치를 보통주 5000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이 보유한 미젠스토리 지분은 50%에서 60%로 확대됐다. 미젠스토리의 다른 주주인 마크로젠의 지분은 50%에서 40%로 줄어든다. 전환사채의 주당 전환가격은 30만원이다. 전환가로 산출한 미젠스토리 기업가치는 75억원이다. LG생활건강과 마크로젠은 지난 2016년 12월 합작비율 50대 50으로 미젠스토리를 세웠다. 이 회사는 개인의 피부, 모발 등의 유전자를 분석해 맞춤형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매출은 '0'이며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자본은 55억원에 이른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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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트러스톤운용, 대림산업 배당안건에 반대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대림산업 정기 주주총회의 배당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1일 열리는 대림산업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1700원(우선주 1750원)을 배당하는 안건(재무제표 승인의 건)에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대림산업 지분 0.62%(21만5681주)를 보유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은 20.76% 수준"이라며 "대림산업은 지난해 괄목할 만한 이익을 올렸고 재무구조도 좋았지만 배당성향은 10%에 머무른다"며 반대 이유를 전했다. 이어 "지난해 대림산업과 대화를 하며 배당성향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배당계획도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며 "적절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배당총액은 658억원이며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1.7%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525억원, 당기순이익은 6808억원을 올렸다. 대림산업은 매년 배당성향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배당성향은 각각 4.44%, 7.91%였다.이 회사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23.12%에 달한다. 국민연금은 13.54%, 블랙록은 5%를 보유 중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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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한컴·대상 등 14개社 주총 안건에 반대
▶마켓인사이트 3월 19일 오후 7시13분국민연금이 지난 13일에 이어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둔 상장사에 대해 어떤 의결권을 행사할지를 또다시 공개했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등 14개 상장사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1~26일 주총을 여는 상장사 36곳에 대해 의결권 행사 방향을 19일 사전 공시했다.13일에도 상장사 23곳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미리 알렸다. 사전 의결권 공개 대상은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이상이거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1% 이상인 상장사다.이번에 행사 방향을 공개한 기업은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셀트리온 네이버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삼성물산 대림산업 OCI GS 등이다. 36개 상장사 가운데 국민연금이 한 건 이상 반대키로 한 기업은 14곳이다.반대 안건 상당수는 사내외 이사 및 감사 선임과 이사 보수한도 상향 안건이었다. 김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은 “계열사 이사를 과다 겸임하는 만큼 이사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지 우려된다”며 반대할 것을 예고했다. 키움증권 하나투어 대상 한국단자공업 등의 사외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 등에도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또 셀트리온 네이버 SK이노베이션 코오롱인더스트리 DB하이텍 등의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안건에 “경영 성과 대비 과다한 보수를 지급한다”며 반대할 예정이다.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지만 안건이 부결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13일 반대 의견을 낸 11개 상장사의 주총 안건은 최근 모두 통과됐다.김익환/김대훈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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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가 만든 코딩교육 스타트업…유명인들 잇따라 베팅
▶마켓인사이트 3월 19일 오후 3시15분‘서울대 출신 천재 해커’로 유명한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36)가 코딩 교육업체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주회사 설립에 나섰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배우 배용준 씨 등이 이 회사에 잇따라 투자해 관심을 끌고 있다.코딩교육 영리법인 출범이 대표는 비영리법인으로 운영해온 오프라인 코딩 교육 단체 멋쟁이사자처럼의 지식재산권을 최근 영리법인 ‘바로가기’에 이전했다. 멋쟁이사자처럼은 컴퓨터 비전공자를 9주간 교육해 프로그램 개발자로 육성하는 사업을 해왔다. 이 대표가 새로 출범시킨 바로가기는 다음달 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 ‘코드라이언’을 내놓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바로가기에는 이수만 회장과 배용준 씨 등 개인 투자자들이 10억원을 투자했다. 이 대표의 열정과 사업 잠재력에 베팅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이들 초기 투자자는 회사 지분 2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코드라이언을 통해 스타트업 예비군들을 키워내는 게 이 대표의 1차 목표다. 코드라이언으로 코딩을 익힌 수강생들이 스타트업을 창업하면 바로가기가 이 회사 지분 3~5%를 확보할 계획이다. 바로가기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내 신규 벤처기업을 세울 경우 지분을 50% 이상 확보한다. 이렇게 차린 벤처기업들이 바로가기라는 스타트업 지주회사 아래 모이는 ‘스타트업 연합’을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런 구상은 소프트웨어와 벤처를 통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나왔다는 게 이 대표 설명이다. 그는 2014년 멋쟁이사자처럼 2기생이 단 2시간 만에 만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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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의 경고…"올해 韓간판기업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위기"
▶마켓인사이트 3월 19일 오후 3시55분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올해 한국 간판기업들이 무더기로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내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 하강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는 데다 주주환원 확대 등에 따른 현금 유출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S&P는 19일 ‘신용등급 하락 위험에 직면한 한국 기업’이란 보고서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가 2015~2017년 꾸준히 개선됐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1년간 주요 한국 기업들은 한층 커진 신용등급 강등 위험에 놓일 것”이라고 분석했다.S&P는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떨어뜨렸다. 올 들어선 LG화학 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SK E&S 등 6개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2014년(연말 기준) 10개 기업에 부정적 꼬리표를 붙인 뒤 5년 만에 가장 많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란 건 조만간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반·차·폰' 수출 꺾여…"전망 어둡다"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 간판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을 경고한 것은 이들의 영업환경이 눈에 띄게 악화하고 있어서다. 소비·투자·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 악화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여건마저 나빠지는 상황이다.한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반도체 경기도 꺾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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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스몰딜 명수' 제일기획, 중소형 광고업체 5곳 인수
제일기획이 지난해 해외 광고·마케팅 대행사 5개사를 100억원가량을 들여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업체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며 해외 사업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자회사 아이리스를 통해 지난해 말 미국 마케팅업체인 89디그리스 지분 51%를 53억원에 인수했다. 이 업체는 1996년 출범했으며 회사들의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팅 전략을 설계하는 업체로 현대자동차 이케아 지프 등을 고객사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은 147억원가량을 거뒀다. 아이리스는 비슷한 시기에 영국 광고대행사인 WDMP 지분 49%와 네덜란드 홍보대행사인 픽서스그룹 지분 49%를 각각 1억원씩에 인수하기도 했다.제일기획은 지난해 6월 인도 마케팅업체인 익스피리언스 커머스 지분 100%를 28억원에 직접 인수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이 회사는 뭄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업체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용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고 브랜드 전략을 짜는 기업이다. 2006년 출범했으며 레노버 디아지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40억원을 기록했다.제일기획은 지난해 말 루마니아 광고대행사 센트레이드도 지분 60%를 14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 87억원을 올렸다. 헝가리와 크로아티아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P&G 몬산토 비자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제일기획은 2009년 미국 광고업체 TBG 지분을 인수한 이후 해마다 해외 업체를 사들였다. 이 회사의 왕성한 인수합병(M&A)은 매출처와 고객사를 다변화해 삼성그룹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에서다. 인수합병으로 사업 반경을 넓히면서 실적도 향상돼 지난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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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금감원, 사조대림 회계위반 정밀 감리…사조해표와 합병 작업 차질 빚나
▶마켓인사이트 3월 18일 오후 8시 40분원양어업 및 식품제조업체인 사조대림이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회계감리를 받고 있다. 감리 결과에 따라 사조대림이 진행 중인 사조해표와의 합병 작업이 차질을 빚을지 모른다는 분석이 나온다.사조대림은 최근 사조해표와의 합병을 위한 증권신고서에서 “금감원으로부터 회계감리를 받고 있으며 현재 정밀감리 단계”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사조대림에 대한 심사감리를 해오다 최근 정밀감리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주기적으로 상장사 재무제표를 살펴보는 심사감리를 하며, 여기에서 회계처리에 특이사항을 발견하면 정밀감리를 벌인다.사조대림은 사조아메리카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주석에서 누락하고 장부상 금액이 일치하지 않는 등의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조대림은 이 같은 오류를 발견하고 지난 1월 해당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자진해서 정정했다.금감원의 정밀감리로 인해 사조대림과 사조해표의 합병 작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조대림 측은 “감리 결과에 따라 이미 정정공시한 내용 외에 추가로 재무제표를 정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과실 이상 조치를 받으면 증권발행제한에 해당돼 합병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감리 결과는 이르면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사조대림은 오는 6월을 목표로 사조해표와의 흡수합병을 추진해왔다. 피흡수합병법인인 사조해표는 사조대림 지분 23.65%를 보유하고 있다. 사조해표와 사조대림의 최대주주는 모두 사조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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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교보생명 FI, 결국 '풋옵션 이행' 중재 신청
▶마켓인사이트 3월 18일 오후 2시35분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교보생명 재무적 투자자(FI) 간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되팔 수 있는 권리) 갈등이 중재로 넘어가게 됐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한 FI들은 19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투자금 회수를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다. 신 회장에게 지분 공동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제시한 답변 시한(3월 15일)을 넘긴 데 따른 대응이다. 신 회장은 전날 중재 신청 재고를 요구했지만 FI들은 이를 거부했다.FI 관계자는 “해외 FI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신청일자가 1~2일 늦어질 수 있지만 이번주를 넘기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재 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신 회장이 중재에서 지면 FI들이 요구하는 풋옵션 대금(1조2000억~2조원)에다 이행 시한을 넘기면서 붙는 지연이자까지 물어야 한다. 신 회장은 투자금을 물어주기 위해 상당량의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만큼 자칫 경영권을 잃을 수 있다. 지연이자율이 최소 연 6%인 점을 고려하면 1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신 회장에게 ‘시간’은 이자비용을 감수할 만한 카드라는 시각도 있다. 중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는 FI 주식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나 제3의 백기사 확보 등 대안을 마련할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재 중에도 양측 간 협상이나 타협이 가능하다.중재 외에 소송도 신 회장이 최대한 시간을 벌기 위해 쓸 수 있는 수단이다. 교보생명은 ‘풋옵션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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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호아시아나, '지배구조 최정점' 금호고속 IPO 검토
▶마켓인사이트 3월 18일 오후 3시45분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금호고속의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금호홀딩스와 금호터미널, 금호고속 등이 합병해 설립된 비상장사 금호고속은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요 증권사에서 금호고속의 상장 성사 가능성과 기업가치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금호고속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31.1%(보통주 기준),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21%, 박 회장의 딸인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가 1.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의 비영리법인인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죽호학원도 지분을 들고 있다. 주요 사업은 고속버스 운송업 등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017년 매출 1조7020억원, 영업이익 277억원, 순이익 1292억원을 기록했다.이번 상장 추진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서울 광화문에 있는 그룹 사옥을 도이치자산운용에 418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그룹 계열사인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도 지난해 상장했다.이런 노력 덕분에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64.3%로, 전년 대비 30%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차입금도 전년보다 1조2000억원가량 줄어든 3조952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자산유동화증권(ABS) 등을 통해 차입한 뒤 아직 상환하지 못한 채무가 1조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15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결정했다.금호고속의 IPO가 성사되면 주요 주주인 오너 일가가 공모 과정에서 보유 지분을 팔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