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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한라시멘트에 베팅한 베어링PEA, 2년여 만에 2.4배 '대박'

    [마켓인사이트] 한라시멘트에 베팅한 베어링PEA, 2년여 만에 2.4배 '대박'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전 5시35분2016년 7월 이사회에서 대체연료 비중을 높이기 위한 설비투자 안건이 통과되자 한라시멘트 임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경영진이 수년간 모회사인 라파즈그룹 프랑스 파리 본사에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던 건이었기 때문이다. 회사 주인이 2016년 4월 라파즈홀심그룹에서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BPEA)로 바뀐 데 따른 변화였다.베어링PEA는 지난해 1월 한라시멘트를 아세아시멘트에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7740억원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PEF업계 전문지인 프라이빗에쿼티인터내셔널은 기업가치를 2.4배 높이고, 70% 이상의 기록적인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한 이 거래를 ‘2018년 올해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로 선정했다.빠른 의사결정으로 체질 개선2000년부터 세계 최대 시멘트회사인 라파즈의 한국 계열사이던 한라시멘트는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으나 적용 가능한 설비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활용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매각 후 설비 투자가 이뤄지면서 한라시멘트는 2015년 20.6%이던 대체연료 비중을 지난해 29.3%(예상치)까지 높였다. 펫코크(석유정제 부산물) 비중도 늘렸다. 이를 통해 수백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강원 강릉시 옥계면의 본 공장과 석회석광산을 비롯해 경북 포항, 전남 광양, 인천 등 항구도시에 생산시설을 둔 한라시멘트는 전체 물량의 70~80%를 선박으로 운송했다. 운송비용을 줄이기 위해 베어링PEA는 8000t급 전용 선박 구입을 승인했다. 이 덕분에 한라시멘트는 매년 20억원의 물류비를 줄일 수 있었다.베어링PEA는 한국에서 운영하던 라파즈의 여러 법인을 모두 인수해 단일 법인으로 통합하고 기술 이전도 완료했

  • [마켓인사이트] EU, 벤치마크법 도입 2년 연기…韓 CD금리 공신력 인증시간 벌었다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전 4시45분유럽 금융회사가 역외에서도 유럽증권감독기구(ESMA)에 등록된 벤치마크(기준 지표)를 활용한 금융거래만 하도록 강제하는 벤치마크법 도입 시기를 유럽연합(EU)이 2020년에서 2022년으로 2년 미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공신력을 잃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던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한숨 돌리게 됐다.▶본지 2월 13일자 A23면 참조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벤치마크법 강제 적용 시점을 2022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EU에 본사를 둔 금융회사는 2022년부터 한국을 포함한 역외에서 ESMA에 등록된 벤치마크를 기초로 한 금융거래만 할 수 있다.EU 측은 “해외 벤치마크가 금융회사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외국 금융당국이 주요 벤치마크와 관련한 법체계가 EU와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할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결정으로 한국 금융당국은 CD 금리를 EU에 벤치마크로 등록할 시간을 벌었다. 5000조원이 넘는 금리스와프 시장이 크게 축소될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국내 대표적 단기금리 지표인 CD 금리는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를 상대로 발행하는 양도가 가능한 예금증서에 붙는 금리다. 금리스와프, 주택담보대출 등 각종 금융거래에서 금리 산정 지표로 사용된다. 특히 시장 규모가 5594조원(지난해 3분기 말 잔액 기준)에 달하는 금리스와프 시장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금리스와프는 금리 변동에 따른 손실 위험을 막기 위해 금융회사끼리 서로 다른 금리 조건을 교환하는 거래다. 주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교환하는 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는데, 이때 변동

  • [마켓인사이트] 마스턴운용, 역삼동 위워크타워 매각

    [마켓인사이트] 마스턴운용, 역삼동 위워크타워 매각

    ▶마켓인사이트 3월 11일 오전 4시5분마스턴투자운용이 애물단지로 여기던 서울 역삼동의 위워크타워(옛 PCA라이프타워·사진)를 매각했다. 공유오피스업체 위워크를 입주시켜 공실을 없앤 게 주효했다.11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 등은 지난달 말 위워크타워를 보유하고 있는 마스턴 제7호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 주식 전량을 JS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3.3㎡당 2400만원대며, 건물 전체 가치는 1500억원가량으로 매겨졌다.위워크타워는 옛 르네상스호텔 사거리에 있는 지하 6층~지상 22층, 연면적 1만9646㎡ 규모 중형 오피스 빌딩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2013년 1365억원에 인수했다. 투자 당시 삼성증권을 통해 고액자산가들에게서 556억원을 투자받았다. 마스턴투자운용도 일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수 이듬해인 2014년과 2015년 초까지는 양호한 배당수익을 올렸다. 그런데 주요 임차인인 PCA생명이 2016년 임차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빠져나가면서 공실이 대폭 늘어났다. 2016년에는 리츠의 주주 배당금이 ‘제로(0)’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위워크 선릉점을 입주시키며 기사회생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사용하는 공간 외에 대부분을 위워크가 임차하면서 공실이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건물 이름도 위워크타워로 바꿨다.이번 매각은 운용사를 교체하지 않고 리츠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부동산자산운용사인 JS자산운용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인 케이리츠앤파트너스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운용 주체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부동산금융업계 관계자는 “위워크타워는 공

  • [마켓인사이트] "분식회계 최종판결 안 나왔는데…" 삼바 내부고발자에 최대 10억 포상

    ▶마켓인사이트 3월 10일 오후 4시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를 했다는 판단을 내리는 데 결정적 근거를 제공한 내부 고발자에게 대규모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조만간 확정한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3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고발자에 대한 포상금 지급 안건을 올릴 계획이다. 회계부정신고 제도에 따라 증선위는 제재 조치를 내린 뒤 4개월 안에 신고자 포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표이사 및 담당임원 해임 권고, 과징금 80억원 부과, 재무제표 시정 등의 제재를 지난해 11월 내렸다.증선위는 이때 고발자가 제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문건을 참고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해 고의로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문건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 변경을 하기 앞서 통합 삼성물산(삼성물산+제일모직)이 옛 제일모직 주가의 적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사업 가치를 6조9000억원으로 평가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회계업계는 이 문건이 금융당국의 고강도 제재를 이끌어낸 결정적 근거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고발자가 사상 최대 규모의 포상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내부고발 활성화를 위해 회계부정 제보자의 포상금 한도를 1억원에서 10억원으로 2017년 11월 늘렸다. 포상금 규모는 회계부정 행위의 중요도와 제보자 기여도를 감안해 10등급으로 나눠 산정한다. 지금까지 지급된 포상금 중 최대금액은 2000만원 수준이다.이에 대해 법원이 삼성바이오

  • [마켓인사이트] 대한항공, 올해도 영구채 발행…1500억 규모

    [마켓인사이트] 대한항공, 올해도 영구채 발행…1500억 규모

    ▶마켓인사이트 3월 8일 오전 5시23분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 카드를 꺼냈다.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운용사 KCGI 등 기관투자가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부채비율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상반기 안에 15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0년 만기에 발행한지 2~3년 후 조기상환 행사가 가능한 조건을 붙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몇몇 국내 증권사에 이같은 발행계획을 전달하고 투자수요를 파악하고 있다.영구채는 발행회사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 부담을 줄이려는 기업이 주로 발행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도 영구채를 두 차례 발행해 총 3700억원을 조달했다.기관투자가들은 한진그룹에 계열사 재무구조를 개선해 기업 가치를 높이라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한진칼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자회사 대한항공을 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했다. KCGI도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한진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높이라고 주문했다.대한항공은 이 같은 요구를 반영해 2023년까지 부채 비율을 395%로 낮추고 ‘BBB+’인 신용등급을 세 단계 위인 ‘A+’로 높이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지난달 19일 내놨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737%로 전년 대비 180%포인트 상승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상반기 중 발행을 목표로 채권 투자수요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 중인 단계"라며 "발행 여부는 시장 상황이 어떤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

  • [마켓인사이트] 美헤지펀드, 세이브존I&C '기습 공격'…"배당 8배 늘리고 집중투표제 도입하라"

    [마켓인사이트] 美헤지펀드, 세이브존I&C '기습 공격'…"배당 8배 늘리고 집중투표제 도입하라"

    ▶마켓인사이트 3월 7일 오후 3시55분미국계 헤지펀드인 홀드코자산운용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유통기업 세이브존I&C에 배당을 확대하고 집중투표제 도입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했다. 세이브존I&C 지분 5%를 사들이면서 국내 자본 시장에 진출한 홀드코는 행동주의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운용사다. 엘리엇, SC펀더멘털 등에 이어 홀드코까지 국내 상장사에 대한 외국계 헤지펀드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홀드코는 세이브존I&C에 회사 제시액(주당 50원)의 8배인 400원으로 배당금을 증액하고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했다.김형균 홀드코 애널리스트를 사외이사로, 홀드코 공동 창업주인 비커런 게이와 마이클 알렉스 자이제프를 감사로 선임하는 주주제안도 했다. 세이브존I&C는 주주제안을 수용해 이달 22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홀드코는 지난해 9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부터 세이브존I&C 주식 200만 주가량(지분 5%)을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홀드코는 2011년 출범했으며 미국 뉴욕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운용 자산은 9억달러(약 1조160억원)에 달하며 임직원은 10여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운용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행동주의 투자전략을 구사하면서 저평가 가치주에 주로 투자한다고 밝혔다.홀드코가 집중투표제 도입과 사외이사 및 감사 자리를 요구한 것은 세이브존I&C 경영에 참여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집중투표제는 1주당 새로 뽑는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부여해 이사 후보 한 명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는 제도다.하지만 홀드코의 요구가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사외이사&mi

  • [마켓인사이트] 김정식 회장·슈워츠먼 회장…한·미 '기부 큰손'들의 情談

    [마켓인사이트] 김정식 회장·슈워츠먼 회장…한·미 '기부 큰손'들의 情談

    ▶마켓인사이트 3월 7일 오후 3시14분“인공지능(AI) 연구에 쓰라”며 지난달 서울대에 500억원을 쾌척한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은 지난 2일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으로부터 뜻밖의 이메일을 받았다.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데 AI의 중요성에 공감해주신 것에 박수를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김 회장은 서울대 기부금 출연 협약식에서 “슈워츠먼 회장이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 AI 단과대 설립을 위해 3억5000만달러(약 4000억원)를 기부한 것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슈워츠먼 회장이 김 회장에게 직접 이메일을 쓰게 됐다는 전언이다.슈워츠먼 회장은 이메일에서 “최근 회장님께서 서울대에 AI 관련 첨단 연구를 위해 후한 선물(기부금)을 주셨다고 들었다”며 “AI를 비롯한 컴퓨터 기술이 가져올 기회와 도전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어제 (MIT의 AI 단과대인) ‘스티븐 슈워츠먼 칼리지 오브 컴퓨팅’ 개설을 기념하기 위해 온종일 MIT에 머물렀다”며 “학계 및 업계 리더들과 함께 AI를 인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멋진 하루였다”고 소개했다. 슈워츠먼 회장은 MIT가 10억달러를 들여 AI 단과대학을 설립하는 프로젝트에 지난해 3억5000만달러를 기부했다.김 회장도 영어로 답장을 보내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그는 “사려 깊고 멋진 편지를 받아 무척 놀랐다”며 “나는 항상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당신의 MIT 기부 소식이 큰 영감을 줬다”고 전했다.김 회장은 “나는

  • [마켓인사이트] '콘텐츠 대어' 카카오페이지 상장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콘텐츠 대어' 카카오페이지 상장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3월 7일 오후 3시26분국내 1위 웹툰·웹소설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페이지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1조5000억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7일 IB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전날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말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중 주관사 선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중 어디를 택할지는 미정이다. 상장 시점도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에 상장을 마칠 가능성도 있다. 성사된다면 2017년 11월 코스닥에 입성한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은 콘텐츠 기업의 대어급 IPO가 될 전망이다.카카오페이지는 웹툰과 웹소설 유통 플랫폼 유료화에 성공하면서 국내 1위 업체가 됐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한 편씩 무료로 열람할 수 있는 ‘기다리면 무료’라는 요금 부과 방식은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빨리 보고 싶은 이용자만 요금을 내면 돼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거부감을 낮췄다.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를 모은 웹소설 ‘김 비서가 왜 그럴까’는 웹툰과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2015년 매출 301억원에 영업손실 6억원을 낸 카카오페이지는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1876억원 매출에 12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카카오페이지가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는 최소 1조5000억원으로, 내심 2조원대까지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결국 올해 이익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르지만, 지난해 올린 이익에 비해

  • [마켓인사이트]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이 뜬다

    [마켓인사이트]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이 뜬다

    ▶마켓인사이트 3월 7일 오후 3시 35분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를 잡는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이 연내 등장할 전망이다. 불리한 정보를 명절이나 연말 증시 폐장 기간에 슬쩍 공시하는 ‘올빼미 공시’ 상장사 명단이 공개된다. 상장사 이사 보수 공시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금융위원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특사경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특사경은 특수 분야의 범죄에 한해 행정공무원 등에게 통신사실 조회, 압수수색 등 경찰과 동일한 수사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2015년부터 금융위원장 추천과 관할 지방검찰청 검사장 지명으로 금감원 직원이 특사경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지만 아직까지 한 번도 지정된 적이 없다.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달 중 법무부와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금융위는 또 불리한 정보를 지연 공시하는 상장사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 연휴 전날이나 연말 증시 폐장 때처럼 투자자 주목도가 낮은 시기에 자사에 불리한 내용을 공시하는 ‘올빼미 공시’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상장사 이사진의 실제 지급 보수를 공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행 사업보고서에는 이사 보수 총액한도만 공개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대량보유 공시제도(5%룰)와 관련해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기금의 경우 약식보고를 허용하는 등 개선안을 만들고, 주주총회 분산 개최 의무화 등 주총 활성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개인투자자의 파생

  • [마켓인사이트] 재무 개선한 현대重그룹, 자금조달 '순항'

    ▶마켓인사이트 3월 7일 오후 4시5분현대중공업그룹이 채권 발행과 보유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잇따라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투자자 평판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자금조달 여건도 좋아지고 있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다음달 11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2년과 3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다음달 3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단기차입금을 갚아 차입금 만기 구조를 장기화할 방침이다. KB증권이 발행 실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기계(1500억원), 현대오일뱅크(3500억원), 현대일렉트릭(2000억원) 등 주요 계열사들은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총 1조원을 조달했다.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유상증자 △하이투자증권 매각 △시추선 매각 등을 통해 2조원 이상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2017년 4월 설립 당시 138.8%에서 지난해 말 121.3%로 하락했다.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도 진행 중이다. 이달 중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에 보유 지분 19.9%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를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는 올 7~8월 약 1조8000억원을 손에 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적잖은 자금이 투입될 수 있지만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대금을 고려하면 재무 상태에 부담을 미칠 만한 규모는 아니라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지주가 인수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부담할 금액은

  • [마켓인사이트] 골드만삭스 "韓 여성 창업가·펀드매니저에 투자하겠다"

    [마켓인사이트] 골드만삭스 "韓 여성 창업가·펀드매니저에 투자하겠다"

    ▶마켓인사이트 3월 7일 오후 3시45분골드만삭스가 유망한 여성 기업가와 투자 전문가들에게 5억달러(약 5650억원)를 투자한다. 여성이 조달한 자금이 남성의 2% 수준에 그치는 등 금융·산업계 전반에 만연한 ‘성별 투자 격차(gender investing gap)’를 해소하기 위해서다.스테파니 휴이 골드만삭스 사모투자부문(PIA)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사진)는 7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여성 기업가와 투자 전문가들에게 5억달러를 투자하는 ‘골드만삭스와 함께(Launch with GS)’ 프로그램을 한국에서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골드만삭스와 함께’는 여성 기업인과 펀드매니저가 이끄는 신생 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발굴 육성해 금융·산업계에 뿌리 깊은 남녀 간 투자 격차를 없애는 투자 지원 프로그램이다. 골드만삭스가 지난해 6월 시작했고 반년 만에 전 세계 50여 개국, 1000여 명의 여성 기업인과 투자 전문가들이 3000건 넘는 제안을 해 벌써 1억달러가 투자됐다. 조지나 굴리, 제이슨 브라브맨 대표가 공동 창업한 여성용 면도기와 위생용품 서비스 업체인 빌리에 지난 1월 2500만달러를 투자한 게 대표적이다.골드만삭스는 채택한 회사나 펀드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거나 출자한다. 유망한 기업과 펀드의 초기 단계에 소수 지분을 투자해 성장의 과실을 누리는 일종의 성장금융(growth capital) 투자다. 여성 기업인에 대한 투자를 ‘돈이 되는 사업’으로 본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여성 기업인 지원 프로그램이 사회공헌 활동 차원에서 기부나 대출 형태로 진행된 것과 전혀 다른 접근법이다. 아이 셋을 둔 ‘워킹맘&rsquo

  • [마켓인사이트] 신라젠, 임직원에 29만주 스톡옵션 부여

    [마켓인사이트] 신라젠, 임직원에 29만주 스톡옵션 부여

    ▶마켓인사이트 3월 7일 오전 5시5분코스닥 시가총액 2위 바이오기업 신라젠이 임직원 30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주식시장에선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임직원들이 또 한 번 스톡옵션 ‘잭팟’을 터뜨릴지 주목하고 있다.신라젠은 이달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및 관계회사 임직원 30명을 상대로 총 29만 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공시했다.스톡옵션을 받는 임직원들은 2021년 3월 5일부터 2028년 3월 4일까지 주당 7만3500원에 신라젠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 7일 종가(7만4900원)보다 1400원 낮은 가격이다. 신라젠은 2006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든 바이러스를 활용해 항암치료제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우두 바이러스 유전자를 재조합해 생산한 항암치료제 ‘펙사벡’이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펙사벡은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글로벌 임상 3상 허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600여 명의 간암 환자를 상대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신라젠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6년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직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이 회사 주가는 이듬해인 2017년 하반기부터 ‘바이오 열풍’을 타고 큰 폭으로 뛰기 시작했다. 2018년 초 공모가(1만5000원)보다 7배 이상 높은 11만5000원(1월 23일 종가 기준)까지 치솟았다.이 덕분에 상장 전 이 회사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과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단독] 포스코, 6년 만에 兆단위 M&A

    [단독] 포스코, 6년 만에 兆단위 M&A

    ▶마켓인사이트 3월 6일 오후 4시40분포스코가 6년 만에 조(兆) 단위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자동차 전지용 동박 제품을 생산하는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 인수전에 뛰어들었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삼성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오는 28일로 예정된 KCFT 매각 본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매각자는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다. KKR은 지난해 2월 LS엠트론으로부터 동박사업부 지분 100%를 3000억원에 인수해 KCFT로 이름을 바꿨다. 이번 입찰에는 SK그룹 등도 참여해 치열한 인수전을 펼칠 전망이다. 예상 거래 금액은 1조원 안팎이다.포스코는 2013년 글로벌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이 보유한 캐나다 철광석광산 지분 15%를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한 뒤론 대규모 M&A에서 발을 뺐다. 국내외 사업 부진의 영향이 컸다.하지만 지난해 7년 만에 5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재개했다.KCFT 인수戰 뛰어든 포스코…새 먹거리로 2차전지 소재사업 '눈독'포스코가 인수합병(M&A) 시장에서의 오랜 침묵을 깨고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 인수에 나서기로 한 것은 빠르게 성장하는 2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포스코는 2차전지 음극재와 양극재를 각각 생산하는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최근 합병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호주 필간구라 리튬광산을 보유한 필바라미네랄스 지분과 아르헨티나 리튬염호 광권을 인수하는 등 2차전지 소재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KCFT 인수도 2차전지 관련 투자의 일환이다. 인수에 성공하면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 관

  • [마켓인사이트] 'K-뷰티 강자' 펌텍코리아…3분기 코스닥 상장한다

    [마켓인사이트] 'K-뷰티 강자' 펌텍코리아…3분기 코스닥 상장한다

    ▶마켓인사이트 3월 6일 오후 3시55분국내 2위 화장품 용기 제조 회사인 펌텍코리아가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베인캐피털과 블랙스톤 등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경영권 인수를 제안할 만큼 수익성과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어 높은 기업가치가 예상된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펌텍코리아는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3분기를 목표로 상장 작업을 진행 중이다.이르면 다음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공식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펌텍코리아는 화장품용 디스펜서와 진공 용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2001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시장의 10.8%를 점유하는 2위 업체로 올라섰다. 모회사인 부국티엔씨와 합한 시장 점유율은 14.2%에 달한다.1위는 코스닥 상장사 연우(시장점유율 23.7%)다. 펌텍코리아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이니스프리, 미샤, 더페이스샵 등 국내 화장품 업체 외에 에스티로더, 로레알, 시세이도, P&G 등 글로벌 기업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이도훈 대표(지분율 32.6%)와 모회사인 부국티엔씨(15.1%), 창업자이자 이 대표의 부친인 이재신 회장(4.5%)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매출은 1331억원, 영업이익은 191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1512억원의 매출과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IB업계 관계자는 “‘K-뷰티’ 열풍에 힘입어 경쟁사인 연우의 주가가 크게 오른 데다 펌텍코리아의 올해 실적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글로벌 화장품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한 데 힘입어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 규모는 1조원이 넘은 것으

  • [마켓인사이트] 케이스톤, LS알스코 2대 주주에 올라…LS전선과 손잡고 전기차 시장 '공략'

    [마켓인사이트] 케이스톤, LS알스코 2대 주주에 올라…LS전선과 손잡고 전기차 시장 '공략'

    ▶마켓인사이트 3월 6일 오후 4시3분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LS전선 계열사인 LS알스코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케이스톤과 LS전선은 알루미늄 기술력을 기반으로 LS알스코를 세계적인 전기자동차 부품사로 키운다는 구상이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이날 LS전선으로부터 LS알스코 지분 49%를 308억원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케이스톤은 LS알스코의 알루미늄 합금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차량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이 핵심 소재로 부상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LS전선은 이번에 신규 자금을 유치하면서 LS알스코를 5년 내 상장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케이스톤은 LS전선과 공동으로 LS알스코의 연구개발(R&D)과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LS알스코는 작년 9월 LS전선의 알루미늄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회사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알루미늄 부문을 미래 전략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결정이었다. LS알스코는 이번 자금 유치를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가볍지만 강도는 강한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한 전기차 배터리 프레임 사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큰 폭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분야로 평가된다. LS알스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알루미늄협회로부터 발명 합금 고유번호를 부여받았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기업 재무개선 투자에 강점을 지닌 PEF인 케이스톤은 최근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분야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에스아이에스를 비롯해 여행 플랫폼 기업인 컨서트, 차량수리 플랫폼 카닥 등이 대표적이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