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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兆 몸값' 지오영(앵커 지분), M&A시장 매물로
▶마켓인사이트 2월 24일 오후 2시35분국내 최대 의약품 도매업체 지오영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몸값이 1조원에 달하는 대어로 자금력을 갖춘 유통 대기업과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지오영 매각 작업에 나섰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2013년 지오영을 인수한 지 6년여 만이다. 매각 대상은 앵커에쿼티파트너스와 공동투자자들이 보유한 지오영 지분 47%(보통주 기준)다. 매각 측은 1조원 안팎의 가격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오영은 대웅제약 영업본부장 출신인 이희구 지오영 회장과 인천병원 약제과장 출신인 조선혜 회장이 2002년 세운 회사다. 2013년 의약품 도매업, 제약업, 약국업 등 모든 제약산업을 통틀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2017년 매출은 2조3232억원이었다. 국내 최대 제약사인 유한양행 매출(2017년 1조3207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매물로 나온 지오영, 유통 대기업·사모펀드서 군침지오영은 2009년 골드만삭스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 골드만삭스PIA로부터 4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급성장했다. 당시는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에 1000여 개의 중소업체가 지역별로 난립하던 때였다.지오영은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의약품 도매업체로는 최초로 광역 물류시설을 구축하고 지역 업체들을 공격적으로 사들여 전국적인 영업망과 유통망을 갖췄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 케어베스트를 비롯해 성창약품, 동부약품, 남산약품, 연합약품 등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지오영의 전국 물류망에 편입됐다. 전국 16개 물류센터를 바탕으로 경쟁 도매업체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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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P의 경고…"신용등급 강등 위협받는 한국 기업 늘어날 것"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3시45분“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 등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가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올해는 신용등급 강등 위협에 처하는 기업이 늘어날 겁니다.”박준홍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한국기업 신용평가팀장(이사·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할 만한 한국 기업을 꼽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무디스, 피치와 함께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 꼽히는 S&P는 68개 한국 기업의 신용등급을 매기고 있다. 박 팀장은 S&P에서 한국 기업 평가를 총괄하고 있다. S&P는 올해 한국의 13개 주요 산업 중 자동차·정유·유통 등 10개 업종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으로 본 업종은 전무했다.그는 한국 기업의 핵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게 가장 큰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에선 소비 투자 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가 악화하는 가운데 수출 여건마저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말 S&P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낮췄다.박 팀장은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로 한국 기업의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정유 화학 등 일부 업종에선 호황기에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한 결과 초과공급 상태가 돼 제품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한국 기업들이 현 신용등급을 유지할 힘이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다.S&P는 한국 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인 반도체를 바라보는 시각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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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정교선 부회장, 현대百 사내이사 선임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3시35분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등기이사로 현대백화점 이사회에 참여하게 되면 경영 반경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부회장을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그린푸드와 현대홈쇼핑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는 미등기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정 부회장이 사내이사에 오르면 현대백화점 대표이자 정 부회장의 형인 정지선 회장과 함께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도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그동안 재계 일각에서는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계열 분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정 회장이 현대백화점 최대주주로 지분 17.09%를 보유하고 있고, 정 부회장이 현대그린푸드 지분 23%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이 현대백화점 지분을 정리하고 현대그린푸드를 바탕으로 독립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현대그린푸드를 비롯한 비유통 사업을 맡고 정 회장이 현대백화점을 맡아 계열 분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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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화에너지, 10년 만기 채권 발행 성공
▶마켓인사이트 2월 22일 오후 3시50분집단에너지 회사인 한화에너지가 한화그룹 계열사 중 최초로 10년 만기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그룹 내 주축 계열사로 거듭난 것이 투자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가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48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500억원 모집 5년물과 300억원 모집 10년물에 각각 2400억원이 들어왔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 실무를 맡았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통해 외형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기관들의 관심을 끈 비결로 꼽힌다. 한화에너지는 전남 여수와 전북 군산에서 독점으로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최근엔 새 먹거리인 태양광사업 매출까지 늘고 있다.이 회사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6%, 영업이익은 1977억원으로 129.0% 증가했다. 2017년 말 6.8배였던 한화에너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지난해 9월 말 3.5배로 떨어지는 등 재무적 부담도 줄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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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오크밸리 리조트 매각 본입찰에 트루벤·YG컨소시엄 참여
▶마켓인사이트 2월 21일 오후 4시25분트루벤인베스트먼트·YG엔터테인먼트·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트루벤 컨소시엄)이 대형 골프·스키 리조트인 한솔오크밸리 본입찰에 참여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크밸리 운영사 한솔개발 매각에 나선 한솔홀딩스와 매각주관사 삼일PwC회계법인 등이 이날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트루벤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다른 투자자가 본입찰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매각 대상은 한솔개발 지분 91.43%다. 매각 측은 본입찰 결과를 검토한 뒤 내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오크밸리는 강원 원주에 있는 골프·스키 리조트다. 36홀 회원제 골프장 오크밸리CC, 18홀 회원제 골프장 오크힐스CC, 9홀 대중제 골프장 오크힐스CC 등 총 63홀의 골프장과 9면의 스키장, 1105실의 콘도를 갖춰 단일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리조트 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유휴부지는 약 300만㎡에 달한다.한국토지신탁은 인수 경쟁을 벌이던 트루벤·YG 컨소시엄과 힘을 합쳐 공동 입찰에 나섰다. 이들은 오크밸리 인수를 위해 약 1500억~2000억원의 자금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YG는 브랜드를 빌려주고 운영에 참여하고, 최대주주인 트루벤은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신탁은 후순위채 투자 및 유휴지 개발을 맡아 오크밸리를 새롭게 탈바꿈시킨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트루벤 관계자는 “기존 퍼블릭 골프장을 9홀 증설하는 것을 포함해 K팝 콘서트홀 등 복합적인 체험이 가능한 휴양시설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YG가 인수한 온라인 골프예약서비스업체 엑스골프 등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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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B 7 對 티브로드 3…SKT·태광, 합병 MOU
▶마켓인사이트 2월 21일 오후 3시51분SK텔레콤과 태광그룹이 각사 유료방송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를 7 대 3 비율로 합병하기로 하고 21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SK텔레콤은 이날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Btv를 운영하는 SK브로드밴드와 국내 2위 케이블TV업체인 티브로드 간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티브로드 최대 주주인 태광산업과 MOU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본지 2월 18일자 A1, 4면 참조양측은 합병비율을 산정하면서 SK브로드밴드 기업가치를 약 3조5000억원으로, 티브로드 기업가치는 약 1조5000억원으로 평가했다. SK텔레콤은 합병법인 지분 70%를 보유한 1대 주주, 태광그룹은 지분율 30%의 2대 주주가 된다.합병이 성사되면 가입자 769만 명(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유료방송시장의 약 24%를 점유하는 대형 사업자가 탄생한다. KT-KT스카이라이프(986만 명), LG유플러스-CJ헬로(781만 명)에 이은 3위다.유창재/이승우 기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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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 연료전지 사업 철수…사업재편 '가속'
▶마켓인사이트 2월 20일 오후 4시11분LG그룹이 연료전지 자회사인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한다. LG그룹이 케이블TV 1위 업체 CJ헬로를 인수하는 동시에 연료전지사업에선 철수하는 등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와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등은 합작사인 영국 롤스로이스와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하기로 합의하고 자산 처분 절차에 들어갔다. 이 회사가 미국 오하이오주 캔턴시에 설립한 본사와 연구소도 최근 운영을 중단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차 전장 부품을 비롯한 투자 우선순위가 높은 신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연료전지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설명했다.LG그룹은 2012년 6월 롤스로이스 자회사이던 퓨얼셀시스템즈를 인수하고 사명을 LG퓨얼셀시스템즈로 바꿨다. 연료전지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이 회사에 2000억원 넘게 투자했지만 눈에 띄는 결실을 보지 못하자 사업을 접기로 했다. 대신 리튬이온을 바탕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LG화학의 자동차용 전지(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은 강화해나갈 계획이다.LG퓨얼셀시스템즈 청산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업계에선 사업 구조조정에 보수적이었던 LG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LG퓨얼셀은 ‘3세대 연료전지’라 불리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연구개발(R&D) 법인이다. SOFC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서 저렴하게 전력을 생산하는 전지다. LG전자(지분율 34%), LG화학(23%), (주)LG(16%) 등이 이 회사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LG퓨얼셀은 발전소와 산업용 SOFC 개발에 집중했다. LG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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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진의 반격…"KCGI 주주제안 자격 없다"
▶마켓인사이트 2월 20일 오후 4시45분한진그룹이 20일 “행동주의 사모펀드 케이씨지아이(KCGI)는 주식을 보유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아 한진칼과 (주)한진에 주주제안을 할 자격이 없다”는 주장을 내놨다. 감사 및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감액 등을 담은 KCGI의 주주제안을 다음달 열릴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올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이에 대해 KCGI 측은 “주식을 6개월 이상 보유하지 않아도 지분율 3%가 넘는 주주는 소수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KCGI는 한진이 주총에 안건을 올리지 않으면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소수주주권 행사 자격 논란지배구조 전문가로 불리는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는 지난해 8월 28일 특수목적법인인 그레이스홀딩스를 설립하고 한진칼과 (주)한진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두 회사 지분을 각각 10.71%, 8.03% 보유한 KCGI는 내달 주총을 앞두고 지배구조 개선, 비핵심자산 매각 등을 요구하고 있다.문제는 주주제안을 회사 측에 보낸 지난달 31일까지 KCGI가 주식 보유기간 요건인 6개월을 채우지 못했다는 점이다. 상장회사에 대한 특례조항인 상법 제542조의 6은 ‘6개월 전부터 상장회사의 주식 0.5%(자본금 1000억원 이하일 경우 0.1%)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 조항을 들어 KCGI는 소수주주권을 행사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KCGI의 입장은 다르다. 또 다른 상법 조항(제363조의 2)은 ‘지분율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총일 6주 전에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는 것. 주식 보유 기간이 6개월에 미치지 못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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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들은 아군인가 적인가…상장사 압박하는 기관·슈퍼개미
▶마켓인사이트 2월 20일 오후 3시35분‘슈퍼 개미’로 불리는 약사 최은 씨가 일동홀딩스에 돌연 경영 참여를 선언하는 등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장사 최대주주들이 기관투자가 및 소액주주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분 8.71%를 보유한 일동홀딩스에 최근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씨 등은 공시를 통해 “회사의 배당 결정에 관여하고 주주권도 행사하겠다”고 했다.서울 종로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최씨는 친인척들과 함께 의약품 도매업체인 최메디칼을 운영 중이다. 일동홀딩스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52.36%에 이른다.삼양식품에도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이 회사 지분 16.99%를 보유한 2대 주주 현대산업개발이 삼양식품에 ‘배임이나 횡령으로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이사를 결원으로 처리하자’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올렸기 때문이다. 횡령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김정수 사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2005년부터 삼양식품의 우호 주주 역할을 했던 현대산업개발의 이 같은 주주제안은 예상외라는 평가다.소액주주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예스24는 다음달 22일 열리는 주총에서 소액주주들이 주주제안으로 올린 자사주 취득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성도이엔지도 내달 주총에서 주주제안으로 올라온 주당 150원의 배당 안건을 다룬다. 회사가 제시한 배당(100원)보다 50% 높은 금액이다.자사주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강화하는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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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최대 6兆 새만금 태양광 사업…자금주선 경쟁 불 붙었다
▶마켓인사이트 2월 20일 오후 4시40분전북 군산시 새만금 지구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위한 6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정부는 새만금을 신재생 발전소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금 조달과 운용을 맡기 위한 금융회사들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20일 인프라금융업계에 따르면 새만금개발공사는 이르면 내달 초 ‘새만금 태양광선도사업’을 맡을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새만금 3.96㎢ 규모 부지에 총 3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시범 사업이다. 늦어도 오는 6월 전에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한전 발전 자회사들과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을 건설사 간의 컨소시엄이 구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안에 착공해 2022년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금융사 자금 조달도 착공 전에 끝나야 한다. 인프라금융업계에선 1㎿의 태양광 발전용량당 넉넉잡아 2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한다. 이를 감안하면 약 6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이 같은 자금 조달을 맡기 위해 대형 은행과 증권사의 인프라금융 담당 부서들이 준비하고 있다.추가 프로젝트는 더 클 전망이다. 1차 사업 입찰이 끝나면 상반기 중 1GW의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는 ‘민간투자 공개 입찰’이 예고돼 있다. 약 2조원의 자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선정 기준은 마련되지 않았지만 특수목적회사(SPC)에 대한 지분 참여 정도,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지역 업체 기여도 등이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프라금융업계 관계자는 “1차 사업이 기존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비슷하다면 민간 투자사업인 2차는 은행, 증권사, 운용사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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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쏟아지는 은행 ESG 채권…기업銀도 발행 대열에 합류
▶마켓인사이트 2월 20일 오후 4시45분기업은행이 3000억원 규모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다. 올 들어 국내 은행이 발행하는 네 번째 지속가능채권이다. 지난해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에 많은 관심을 보인 은행들이 올해는 더 적극적으로 발행에 나서고 있다. 환경보전과 사회공헌 관련 투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1일 국내에서 3년 만기 지속가능채권 3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의 적격성 인증과 투자자 모집 등 발행에 필요한 절차 대부분을 마쳤다. SK증권과 IBK증권이 발행주관을 맡았다.지속가능채권은 조달한 자금의 사용 목적이 사회 문제 해결이나 친환경 사업을 위한 투자로 한정된 채권이다. 소셜본드와 그린본드가 결합된 성격으로, 이들 채권보다는 자금의 사용 범위가 넓다. 기업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중소상공인 지원과 친환경 사업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한국 기업 최초로 해외에서 5억달러(약 5600억원)어치 소셜본드를 발행하는 등 최근 ESG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앞서 지난달엔 국민은행(4억5000만달러)과 하나은행(6억달러)이 해외에서, 지난 18일엔 우리은행(2000억원)이 국내에서 지속가능채권을 잇달아 발행했다. 채권시장에선 한국전력 자회사들과 함께 은행들이 이 시장의 핵심 발행 회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보고 있다.환경보전과 사회공헌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ESG 채권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2013년 수출입은행이 5억달러어치를 발행한 후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ESG 채권 발행은 지난해부터 크게 늘었다. 지난해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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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기업가치 1조원 육박…메가박스, IPO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2월 19일 오후 4시10분국내 3위 멀티플렉스(복합 영화상영관) 메가박스(사진)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상장 시점에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가박스는 이날 주요 증권사 8곳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메가박스는 조만간 IPO를 주관할 증권사를 선정하고, 2021년 상반기까지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행선지는 유가증권시장이 유력하다.메가박스는 2017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포레스트파트너스를 주주로 맞이하면서 2021년 4월까지 IPO를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포레스트파트너스는 메가박스의 기업가치가 약 6000억원이라는 전제로 4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에 투자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향후 메가박스의 최대주주인 제이콘텐트리(지분율 77%)가 보유한 지분 6.92%를 확보할 수 있다.IB 업계에선 메가박스의 몸값을 현재 7000억~9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기존 메가박스 투자자들이 추산한 기업가치는 이보다 더 커서 최소 9300억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종가 기준으로 영화관 1위 사업자 CJ CGV의 시가총액은 9660억원이다. CJ CGV는 터키 법인과 관련된 평가손실 여파로 지난해 어닝쇼크를 내면서 최근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0.78% 하락한 제이콘텐트리의 시총은 7333억원이다.1999년 설립된 메가박스는 영화관 운영을 주업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해 메가박스의 시장점유율(관객 수 기준)은 20%를 넘겨 설립 이후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최저점이었던 2015년(17.7%) 이후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국내 1위 CJ CGV, 2위 롯데시네마와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했다.메가박스는 2015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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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하이닉스가 눈물로 판 '매그나칩반도체' 매물로 나왔다
▶마켓인사이트 2월 18일 오후 4시15분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의 비메모리 반도체 회사 매그나칩반도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매그나칩은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가 2004년 경영난을 맞아 매각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문이 모체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을 인수 후보로 꼽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브리게이드캐피털, 오크트리캐피털 등 매그나칩의 대주주들은 회사를 매각하기로 하고 외국계 증권사 한 곳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미 국내외 인수후보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매각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매그나칩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시스템 반도체 부문이었다. 1999년 현대그룹과 LG그룹의 ‘반도체 빅딜’로 탄생한 하이닉스가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2004년 씨티벤처캐피털에 약 1조원을 받고 판 뒤 매그나칩으로 독립했다.설계회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파운드리 전문회사로 한때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8위 생산 규모를 갖춘 회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막대한 부채를 갚지 못해 2009년 미국 법원에 법정관리(챕터11)를 신청했다. 이후 미국계 헤지펀드 애비뉴캐피털이 부실채권을 출자전환하면서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2011년 한국 증시를 거치지 않고 뉴욕증시에 직상장해 화제가 됐다. 2015년 기관투자가들로 구성된 대주주들이 바클레이즈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을 시도했지만 불발했다.매그나칩을 다시 매물로 내놓은 건 반도체 시장 상황이 달라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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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진칼 '주주제안 자격' 놓고 정면 충돌한 KCGI와 한진
▶마켓인사이트 2월 18일 오후 5시5분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2대 주주인 행동주의펀드 케이씨지아이(KCGI)가 ‘주주제안 자격’을 놓고 한진그룹과 격론을 벌였다. 한진그룹은 “한진칼 지분을 6개월 미만 보유한 KCGI는 주주제안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KCGI는 “6개월 보유는 필수 요건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KCGI는 한진그룹이 주주제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소송에 나설 계획이다.한진그룹 관계자는 18일 “KCGI가 한진칼 지분을 취득한 시점이 지난해 8월 28일로 6개월이 넘지 않은 만큼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상법 제542조(특례조항)에 따르면 상장사(자본금 1000억원 이상) 주주는 지분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해야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2015년 미국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주총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서도 법원이 이 같은 특례조항을 문제 삼아 기각했다.하지만 KCGI는 “상법 542조 특례조항을 무조건 충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주총회를 열기 6주 전까지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상장사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주총 6주 전까지 주주제안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한 상법 363조의 2에 근거한 주장이다. KCGI는 “한진칼이 주주제안을 관련 상법에 따라 처리하지 않을 경우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한진칼 지분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만 주주제안 자격을 부여한다는 상법 542조 특례조항(한진그룹)과 지분 3% 이상을 보유하면 보유 기간과 관계 없이 주주제안 자격을 부여한다는 상법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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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하이자산운용·투자선물 인수전…우리금융지주·키움證 등 7곳 참여
▶마켓인사이트 2월 18일 오후 5시DGB금융지주가 매물로 내놓은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인수전에 우리금융지주 키움증권·키움투자자산운용 컨소시엄 등 7곳이 참여했다.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신한금융지주는 참여하지 않았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와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이 이날 두 회사의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해 키움증권 컨소시엄 등 7곳의 투자자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매각 측은 적격 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해 한 달가량 실사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 말 본입찰을 할 예정이다.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은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그룹에서 DGB금융지주에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의 자회사다. 하이투자증권은 하이자산운용 지분 94.42%, 하이투자선물 지분 65.22%를 보유 중이다.DGB금융지주는 하이자산운용이 DGB자산운용과 사업 부문이 일정 부분 겹치고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 매각을 타진해왔다. 예상 매각가는 두 회사를 합쳐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유력 인수 후보인 우리금융지주는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비은행 계열사를 대부분 매각해 자산운용사 등의 인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는 하이자산운용 외에 매물로 나와 있는 동양자산운용, ABL자산운용 등의 인수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키움증권 컨소시엄은 운용사업 확대와 대체투자 부문 강화를 위해 하이자산운용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키움증권은 운용자산 11조원 규모의 하이자산운용 인수에 성공하면 단번에 국내 자산운용 부문 4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2017년 현대자산운용 인수전에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