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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플리토 이정수 대표 "언어 빅데이터 수요 무궁무진…MS·텐센트·바이두 고객 확보"
▶마켓인사이트 6월 20일 오후 3시“스마트 스피커, 액션 카메라, 동시통역기 등 인공지능(AI)으로 음성을 인식해 서비스하는 여러 기기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언어 빅데이터를 생성, 판매하는 플리토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입니다.”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플리토의 이정수 대표(사진)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텐센트와 바이두, 일본의 NTT도코모 등 외국 기업을 상대로 회사 매출의 절반 가까이 올리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이버, 카카오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플리토는 독창적 사업을 펼치는 회사에 상장 문턱을 낮춰주는 ‘사업모델 특례상장’ 1호로 다음달 17일 코스닥에 입성한다.플리토는 집단지성을 활용해 25개국 언어의 빅데이터를 생성, AI 사업을 하는 국내외 기업에 판매하는 업체다. AI가 더 정교하게 음성을 인식하게 하려면 언어 빅데이터를 활용해 AI를 교육해야 한다. 이런 종류의 사업을 하는 곳은 국내에 이 회사밖에 없다.2012년 8월 이 대표가 창업한 플리토는 한 달 만에 기업가치 30억원을 전제로 첫 투자를 유치했다. 지금은 최대 기업가치 1190억원(희망 공모가 범위의 최상단 기준)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창립 7년 만에 기업가치가 약 40배로 뛰었다. 이 대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기도 했다. 그는 “사업 초기 AI 관련 행사를 돌아다니며 참가자들의 명찰을 유심히 보다가 고객이 될 만하다 싶으면 붙들고 말을 붙이는 게 일이었던 때도 있다”며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자의 고단했던 시절을 설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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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익 반토막'에도 3천억 배당한 시몬느에 무슨 일이 …
▶마켓인사이트 6월 19일 오전 6시12분연매출이 1조원에 달하는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시몬느)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토막 났다. 이런 가운데 30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배당을 단행했다. 이 회사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이 기대하는 기업공개(IPO)가 지연되는 데 따른 보상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중국 등 해외사업 부진에 ‘발목’시몬느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마이클코어스, 토리버치, 마크제이콥스, 버버리 등에 핸드백을 생산해 공급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회사다. 1987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창업한 뒤 미국 DKNY를 무작정 찾아가 공급권을 따낸 박은관 회장(사진)의 일화는 유명하다.시몬느는 지난해 급격한 실적 악화를 겪었다. 매출은 9559억원으로 2017년 1조9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75억원에서 827억원, 순이익은 1307억원에서 638억원으로 전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17.6%에서 지난해 8.7%로 떨어졌다.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400억원에서 4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보유 매출채권은 두 배로 늘어났고, 단기차입금도 일부 증가했다.해외사업 부진이 실적 악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광저우법인은 매출이 1017억원에서 429억원으로 급감하며 적자전환(40억원 규모)했다. 흑자를 내던 베트남법인도 적자로 돌아섰다. 캄보디아법인은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블랙스톤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중국과 베트남공장에서 예상치 못한 운영상 문제가 발생한 것이 주요 손실 원인”이라고 설명했다.블랙스톤, 투자금 30% 배당으로 회수이런 가운데서도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은 지난해 3000억원에 달하는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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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솔제지·세아상역·中샤닝페이퍼 등 참여…태림포장 인수, 5파전 '압축'
▶마켓인사이트 6월 19일 오후 4시15분국내 1위 골판지 기업인 태림포장 인수전이 국내 기업과 중국 제지업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5파전으로 압축됐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림포장 최대주주인 PEF 운용사 IMM PE와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국내 최대 제지회사 한솔제지 등 5곳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쇼트리스트에는 한솔제지 외에도 의류 제조·판매사인 세아상역, 중국 대형 제지업체인 샤닝페이퍼, 글로벌 PEF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베인캐피털이 포함됐다.지난 12일 예비입찰에는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인터내셔널페이퍼(IP)와 웨스트락 등 미국 제지업체가 불참한 가운데 7곳이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참가한 후보 중 신대양제지-국내 PEF 컨소시엄과 아세아제지가 탈락했다.매각 대상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태림포장 지분 70.9%와 태림페이퍼 지분 100%다. 가격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태림포장그룹은 골판지를 제조하는 상장사 태림포장과 골판지 원료(원지)를 제조하는 태림페이퍼(옛 동일제지)가 주력이다. 골판지 원료 가격은 하락한 반면 모바일과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 증가로 택배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실적이 급성장했다. 태림포장을 인수하는 인수후보는 단숨에 국내 골판지업계 1위 회사가 된다.국내 최대 제지사인 한솔제지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인쇄·산업용지 사업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종합제지업체로서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세아상역은 전 세계 10개국, 40개 생산공장에서 하루 평균 250만 벌의 의류를 제조하는 국내 회사다. 갭, 유니클로 등에 납품한다. 트루젠,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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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동남아 시장에 공들이는 産銀…인도네시아 종금사 인수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6월 17일 오후 3시41분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금융사 인수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 지역 금융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인도네시아의 종합금융(멀티파이낸스) 회사를 사기 위해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했다.산업은행은 지난 3월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관한 컨설팅을 받는 등 현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국내에서 수익률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외에서 신디케이티드론(공동대출)이나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등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은행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산업은행은 홍콩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싱가포르, 태국 방콕, 베트남 호찌민, 미얀마 양곤, 필리핀 마닐라에는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인도네시아에는 지난 2월에야 사무소가 마련됐다. 현지 업체를 인수하면 금융 관련 인허가 등을 얻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금융권 관계자는 “현지 은행을 인수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해당 감독당국의 규제가 많은 데다 일정 규모 예치금 등 간접적인 요구사항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멀티파이낸스 회사는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고, 인수 비용도 많이 들지 않기 때문에 투자하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인도네시아의 멀티파이낸스 회사들은 주로 은행 거래가 여의치 않은 개인 및 기업 고객을 상대로 한다. 현지 1위 업체인 ASDF도 시장점유율이 8%에 그칠 정도로 여러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은행이나 자동차담보대출 회사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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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키움證, 스페인 태양광발전소에 투자
▶마켓인사이트 6월 16일 오전 11시 10분키움증권이 스페인 태양광발전소 아홉 곳의 2800억원 규모 대출 채권에 투자했다. 첫 해외 인프라 투자다. 키움증권은 올 들어 해외 대체투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국내 및 독일 보험사와 함께 스페인 Q에너지가 운영하는 스페인 남부 세비야, 코르도바 등지 태양광 발전소 아홉 곳에 대한 2800억원 대출 채권을 인수하기로 하고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 채권 만기는 2038년까지다. 독일 보험사가 1400억원어치를 사들이고 키움증권과 국내 보험사가 1000억원과 400억원어치를 각각 인수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은 일단 대출채권을 총액 인수한 뒤 국내 기관투자가에 재판매(셀다운)한다는 계획이다.키움증권은 해외 인프라에 처음 투자하는 만큼 투자 안전성에 무게를 뒀다. 이번에 투자하는 태양광발전소들은 2008년께 준공돼 안정적으로 가동 중인 자산들이다. 투자수익률은 연 3%대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2038년까지 스페인 정부가 수익을 보장해준다.키움증권은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다음달 초에는 구조화금융본부 산하에 인프라팀을 신설할 계획이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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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C, 車 전지용 동박 제조社 KCFT 인수
▶마켓인사이트 6월 12일 오후 5시23분SK그룹 계열사인 SKC가 세계 1위 자동차 전지용 동박 제조업체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KCFT)를 약 1조2000억원에 인수한다. 급성장하는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을 회사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CFT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 이온전지용 동박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했다.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지난해 초 LS그룹 계열사 LS엠트론으로부터 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자동차 사업 투자 늘리는 SK그룹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KC는 KKR이 보유한 KCTF 지분 100%를 인수키로 했다. 거래 금액은 1조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SKC는 자체 보유 현금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50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7000억원가량을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등으로부터 인수금융 형태로 지원받을 예정이다.SKC는 △폴리우레탄 원료 등을 생산하는 화학사업 △폴리에스테르 필름을 제조하는 산업용 소재사업 △반도체소재를 만드는 전자재료사업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뷰티헬스케어(BHC)사업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주력은 화학 및 필름사업이다. 필름사업은 지난해 1조8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2조7678억원)의 39.2%를 차지했지만 2017년 이후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핵심 수익원 역할은 화학사업부가 맡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708억원으로 필름사업에 비해 적었지만, 영업이익은 1493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2011억원)의 74.3%를 책임졌다. 반도체소재와 화장품 원료 등 성장사업의 실적이 불어나는 추세지만 새로운 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KCFT 인수로 필름사업의 부진한 수익을 만회하는 한편 미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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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태림포장 인수전, 한솔 등 7곳 참여
▶마켓인사이트 6월 12일 오후 4시 23분국내 1위 골판지업체인 태림포장 인수전에 한솔제지, 신대양제지 등 국내외 경쟁 업체와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7~8곳이 뛰어들었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림포장 최대주주인 PEF 운용사 IMM PE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가 이날 실시한 예비입찰에 한솔제지, 신대양제지 등 국내 제지업체와 국내 중견기업 및 해외 대기업, 글로벌 PEF 운용사 2~3곳 등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태림포장 지분 70.9%와 태림페이퍼 지분 100%다.태림포장그룹은 골판지를 제조하는 상장사 태림포장과 골판지 원료(원지)를 제조하는 태림페이퍼(옛 동일제지)가 주력이다. IMM PE가 총 4000억원을 투자해 사들인 이후 2015년 12.1%였던 골판지 시장 점유율을 2017년 16.9%까지 끌어올렸다.골판지 원료 가격은 크게 떨어진 반면 모바일과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 증가로 택배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실적이 급성장했다. 2016년 9024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조2020억원으로 늘었다. 인수합병(M&A) 거래에서 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같은 기간 769억원에서 1643억원으로 114% 늘었다. 국내 경쟁 업체는 물론 글로벌 PEF까지 인수 경쟁에 뛰어들자 인수전 초기 7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던 예상 매각 가격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태림포장 인수전이 치열해진 건 급성장하는 국내 골판지업계에서 단숨에 1위에 오를 수 있는 드문 기회여서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와 산업용지 사업의 성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태림포장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태림포장과 호각세를 다투는 신대양제지가 인수하면 압도적인 1위 골판지업체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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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하이닉스 회계법인 '강제 교체'
▶마켓인사이트 6월 12일 오후 3시15분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100대 상장사 중 23곳의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이 강제 교체된다. 신(新)외부감사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의 핵심인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외부감사인이 대거 바뀌면 회계기준 판단에 대한 분쟁이 급증하고 재무제표 정정이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2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이 2020년 주기적 감사인 지정 대상을 잠정적으로 추려본 결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등이 해당하는 것으로 나왔다. 금융사 중에선 삼성생명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이 포함됐다. 카카오와 엔씨소프트도 명단에 올랐다.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SK텔레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기존 감사계약 기간이 남아 있거나 감리에서 위반 사항이 적발되지 않은 등의 사유로 제외됐다.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기업이 외부감사인을 6년간 자율 선임하면 이후 3년간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강제 지정하는 제도다. 내년부터 매년 220개 기업에 단계적으로 지정된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자산총액, 감사계약 기간, 예외 사유 등을 고려해 지정 대상을 선별한 뒤 10월 사전 통지하고 11월에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큰 회계감사 대란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산총액 상위 기업이 줄줄이 감사인을 교체한 뒤 재무제표 정정이 잇따르거나,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제2의 아시아나항공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삼성 외부감사 40년 만에 교체…기업 "회계 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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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펌텍 희망공모가 24만원?…"액면분할 왜 안하나"
▶마켓인사이트 6월 11일 오후 1시48분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펌텍코리아가 20만원 중후반대의 희망 공모가를 책정하면서 공모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역대 최고 공모가로 꼽히는 엔에스쇼핑(23만5000원)이나 삼성SDS(19만원)보다도 높은 가격을 제시해서다. 펌텍코리아의 공모 성패가 향후 고가 공모주의 흥행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펌텍코리아의 공모가격은 주당 24만~27만원으로 최근 5년(2013년부터 현재까지) 기업공개(IPO) 가격 중 가장 높다. 희망 가격 범위 내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경우 공모 규모는 1536억~1728억원 수준이다.IB업계 관계자는 “희망 공모가를 비싸게 책정하면 개인들이 기피해 청약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통상 액면분할로 공모가를 낮춘다”며 “2000억원 이하의 공모 규모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20만원대 희망가를 책정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은 통상 IPO에 앞서 액면분할로 공모가를 낮춘다. 개인투자자에게 부담을 낮춰 흥행을 유도하고 상장주식 수를 늘려 유통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이다.그러나 펌텍코리아는 지난해 2월 이미 한 차례 액면분할을 시행해 1년 만에 재차 액면분할을 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펌텍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액면가 5000원에서 500원으로 이미 한 차례 액면분할을 했다”며 “500원에서 100원으로 또다시 액면분할을 하는 건 내부에서 부담으로 느꼈다”고 설명했다.희망 공모가가 높다 보니 공모주식 수와 상장주식 수도 적은 편이다. 공모예정주식 수는 64만 주, 상장예정주식 수는 188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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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리츠株 잘나가는 이유 있었네
▶마켓인사이트 6월 11일 오후 4시40분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 등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금리 인하 수혜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채권처럼 장기간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임대료 수입의 매력과 이자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향상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츠 중 시가총액 1, 2위인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는 지난달 시장금리의 하락폭 확대 이후 꾸준한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종가는 각각 5780원과 6460원으로 지난 4월 말 이후 각각 9.1%, 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2% 떨어진 것과 비교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금융투자업계에선 지난해 6월과 8월 똑같이 공모가액 5000원에 상장한 두 회사의 이자비용 절감 기대가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 등지의 이랜드그룹 아울렛 건물 임대료로 수익을 내는 이리츠코크렙은 3월 말 현재 4350억원을 연 3.9~4.0% 이자로 빌려 쓰고 있다. 만기는 2021년이다.판교와 용산에 오피스빌딩을 보유한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연 3.3% 수준의 이자에 4390억원을 차입했다. 만기는 2023~2025년이다. 이자비용이 1%포인트 하락하면 각각 연간 40억원대 배당 가능 이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리츠는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해야 한다.금리 하락기에 리츠 가치가 상승하는 것은 국내 시장의 독특한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리츠는 임대차 계약 기간에 비해 짧은 차입금 만기 구조를 가지고 있어 들어오는 돈은 장기간 변하지 않는 반면 빠져나가는 이자는 2~3년마다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리츠코크렙이 보유한 2001아울렛 분당점과 중계점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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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업황 악화 딛고…OCI 회사채 '흥행'
▶마켓인사이트 6월 11일 오전 4시30분OCI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 이상의 투자 수요가 모였다. 최근 신용 악화에도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OCI가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15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6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3년물에 900억원, 4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600억원이 모였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주관을 맡았다.최근 수익성 악화에도 기대 이상의 투자 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OCI는 주력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장기간 내리막길을 탄 여파로 지난해 4분기(432억원)에 이어 올해 1분기(401억원)에도 400억원대 영업적자를 냈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말 OCI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실적 부진에도 신용등급 하락 위험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 여러 투자자가 OCI 채권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883억원, 올해 1분기 427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채권금리마저 크게 하락해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방했다”고 말했다.OCI는 모집액을 웃도는 투자 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희망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매수 주문을 내면서 채권 발행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다소 높게 결정될 전망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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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내 태양광 산업 잔혹사…한국실리콘마저 파산 내몰려
▶마켓인사이트 6월 11일 오후 3시12분국내 2위 폴리실리콘 업체인 한국실리콘이 파산 기로에 섰다. 지난해 5월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추진한 매각(M&A) 등 투자 유치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호황이지만 한국실리콘에 이어 국내에 홀로 남은 잉곳·웨이퍼 생산업체 웅진에너지도 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등 국내 태양광산업이 혹독한 구조조정기를 맞고 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한국실리콘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한국실리콘이 지난달 말까지 채무 변제 계획 등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은 2주일간 한국실리콘 측의 항고가 없으면 확정된다. 회생절차 폐지가 확정되면 한국실리콘은 회생절차 이전으로 돌아간다. 채권자의 담보권 실행을 막는 회생절차의 ‘보호막’을 벗어나게 된다.업계에선 한국실리콘이 회생절차에서 벗어나면 사실상 파산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영업 지속 여부를 좌우하는 변수인 국제 폴리실리콘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한국실리콘이 회생을 신청했을 때 ㎏당 15달러 선이었던 폴리실리콘 시세는 올 들어 10달러 선이 붕괴된 뒤 현재 9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실리콘 손익분기점이 ㎏당 13~14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생산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지난 3월 말 기준 한국실리콘의 부채는 5099억원에 달한다.한국실리콘은 주주, 채권자 등과 논의를 거쳐 향후 행보를 결정할 전망이다. 한국실리콘의 최대주주는 큐캐피탈파트너스와 IBK캐피탈이 대주주인 태양광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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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알짜' 중대형 공모주들, 내달 코스닥 입성
▶마켓인사이트 6월 10일 오전 8시36분중대형 공모기업들이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달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등 공모절차에 들어간다. 최대 1700억원대 공모(희망 공모가 범위의 최상단 기준)를 계획하고 있는 화장품 용기제조사 펌텍코리아를 비롯해 에이에프더블류(공모금액 최대 882억원), 세틀뱅크(709억원) 등 중대형 공모기업들이 투자심리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까지 증권신고서를 내고 7월 코스닥 상장을 확정한 기업 중 가장 공모규모가 큰 곳은 화장품용 디스펜서 및 진공 용기를 제조하는 펌텍코리아다. 회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24만~27만원으로, 예정 공모금액은 1536억~1728억원이다. 오는 25~26일 일반 청약을 받아 다음달 초 코스닥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이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펌텍코리아의 공모 흥행 여부가 상장을 준비하는 다른 화장품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화장품 관련 기업의 상장은 지난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애경산업 이후 1년여 만에 펌텍코리아의 시도로 재등장했기 때문이다.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부품을 생산하는 에이에프더블류도 최대 882억원의 공모를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 마찰용접 단자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삼성SDI를 통해 BMW 폭스바겐 아우디의 전기차 부품으로 쓰인다.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 기업이라는 점을 앞세워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고 있다. 오는 19~20일 일반 청약을 받아 다음달 초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가상계좌 중계서비스, 펌뱅킹, 간편계좌결제 등 전자금융·결제 서비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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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온시스템, 최대 6000억 회사채 발행
▶마켓인사이트 6월 7일 오후 1시53분한온시스템이 최대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7개월 만에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팔을 걷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이달 말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6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채권 만기는 3~7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이 회사는 지난해 11월에도 6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1조3600억원에 달하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사업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업황 부진은 지속되고 있지만, 한온시스템은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영업이익 4338억원을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9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매출 1조4290억원 중 69.6%를 유럽(34.3%) 아시아(17.8%) 북미(17.5%) 등 해외에서 거뒀다.다만 회사의 차입금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온시스템의 3월 말 기준 총 차입금은 2조6286억원으로 2017년 말(7568억원)에 비해 2조원 가까이 불어났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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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두산공작기계 매각 4파전으로 압축
▶마켓인사이트 6월 5일 오후 5시11분국내 최대 공작기계 회사인 두산공작기계 매각이 외국계 사모펀드(PEF) 3곳과 전략적투자자(SI) 1곳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31일 치러진 예비입찰을 바탕으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 4곳을 추렸다. 칼라일과 베어링PEA, 브룩필드애셋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PEF 3곳과 SI 1곳 등 4곳이 예비실사 기회를 얻게 됐다. 에비입찰에 참여했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은 탈락했다. 두산공작기계는 1976년 대우중공업(현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사업부로 시작, 2005년 두산그룹에 인수됐다가 2016년 MBK파트너스에 팔리며 분할됐다. 금속 절삭기계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불어났다. 지난해 회사 연결기준 매출은 1조7780억원, 영업이익은 2380억원으로 전년대비 22%, 60%씩 늘어났다. 글로벌 PEF 등 유력 인수후보들은 공작기계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인수에 나섰다. 두산공작기계는 글로벌 5위권 업체로 2017년 매출 기준으로 한국(전체 매출 중 해당 지역별 매출 비중 32%), 유럽(25%), 중국(20%), 북미(19%) 등 다양한 시장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 가격은 2조5000억원에서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PEF들의 유동성이 풍부한데다가 자산 가치가 불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인수 경쟁이 치열해질 경우 더 높은 매각 금액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해 ADT캡스 매각으로 대박을 낸 칼라일은 최근 새로운 인력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