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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영풍제지 등 투자 성공…"장기 성장 촉매제 역할할 것"
▶마켓인사이트 7월 9일 오후 2시53분“투자 대상 회사의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황희연 큐캐피탈파트너스 대표(사진)는 9일 인터뷰에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모펀드(PEF)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큐캐피탈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영풍제지 임직원 모두를 베트남 다낭으로 포상 휴가 보냈다.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성과를 보상해 준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큐캐피탈은 2015년 12월 영풍제지를 인수해 1년 만에 흑자 전환시켰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매출 1112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인수 당시 큐캐피탈 대표를 지내고 있던 김동준 부회장이 직접 영풍제지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경영 안정화에 나섰다. 과감한 수술보다 비정상적인 지출이나 관례 등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동산 개발 등 회사 본업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포기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다졌다.지난해에는 회사 운영이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해 본격적인 성장정책으로 방향을 돌렸다. 글로벌 기업인 3M에서 영업을 담당한 이관형 대표를 지난해 5월 영풍제지의 새 CEO로 영입했다.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성공한 가운데 원재료인 폐지 가격이 떨어지는 등 외부 호재까지 겹쳤다. 이 결과 인수 당시인 2015년 대비 지난해 매출은 45% 불어났다. 영업이익도 200억원 넘게 늘었다.큐캐피탈은 기업 구조조정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인수한 큐로경기컨트리클럽(CC·옛 블루버드)이 대표적이다. 큐로경기CC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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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본업 키우는 미래에셋캐피탈…연이어 실탄 조달
▶마켓인사이트 7월 9일 오전 10시 13분미래에셋캐피탈이 잇따라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 7개월 동안 자본시장에서 조달하는 자금은 1조원에 달한다. 금리 하락으로 조달비용 절감 기회가 생기자 공격적으로 투자 실탄을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오는 29일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 5년, 7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19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채권 발행금액을 5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미래에셋캐피탈이 올 들어 직접금융시장에서 확보한 금액만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이 회사는 지난 2월 기업어음(4000억원)과 회사채(4000억원) 발행으로 총 8000억원을 마련했다. 2017년 말 6900억원이었던 미래에셋캐피탈의 회사채 발행잔액은 9일 1조6100억원까지 증가했다. 기업어음 발행잔액(1조8500억원)도 같은 기간 230% 늘었다.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캐피탈이 지난해부터 할부, 리스, 신기술금융 등 캐피탈 사업 관련 자산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며 “올 들어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이자비용 절감을 위해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난 3월 말 기준 영업자산 규모는 2조6959억원으로 2017년 말(8220억원) 이후 세 배 이상 커졌다.미래에셋금융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이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전환 의무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총자산 규모를 자회사 지분가치(별도 재무제표 기준)의 두 배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 회사는 현재 지주회사 전환 계획이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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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매각 속도 내는 KDB생명
▶마켓인사이트 7월 8일 오후 4시30분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KDB생명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수석부사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 KDB생명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재욱 KDB생명 사장을 도와 매각 작업을 추진할 새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백인균 산업은행 경영관리부문장(부행장·56)을 새 KDB생명 수석부사장으로 내정했다. 이달 중 KDB생명 이사회에서 선임 절차를 거쳐 공식 인사가 날 예정이다. 백 부행장은 기업금융, 구조조정, 인수합병(M&A), 프로젝트파이낸싱(PF), 벤처투자, 사모펀드(PE) 등의 업무를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작년 초 정 사장과 함께 취임한 임해진 현 수석부사장은 3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KDB생명을 속도감 있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 사장을 도와 조직을 장악하고 시장과 소통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산업은행은 2009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떠안았다. 10년 동안 세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저금리와 고령화, 경쟁 격화 등으로 생명보험업 리스크가 가중된 상황에서 주인을 제대로 찾지 못한 KDB생명의 영업 경쟁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2016~2017년에는 각각 1016억원, 767억원 적자를 냈고 지급여력비율(RBC)도 급격히 하락했다.이 회장은 작년 초 금융보험업 전문가로 금융연구원 동료였던 정재욱 세종대 교수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영업 기반을 다시 되살렸다. 이를 바탕으로 KDB생명은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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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금리 급락에…한진그룹, 자금조달 잰걸음
▶마켓인사이트 7월 8일 오전 11시5분한진그룹 계열사들이 연이어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조달비용을 절감할 기회가 생기자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한진은 차입금을 상환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중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1월(1000억원)과 5월(600억원)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발행하는 공모 채권이다.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대한항공도 이달 말 최대 2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포함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는 등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도 5월 회사채를 발행해 880억원을 마련했다.최근 회사채 발행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이자비용 절감을 위해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진그룹 계열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만기 3년짜리 채권을 발행하려면 투자자들에 연이율 4~5%대의 이자를 지급해야 했지만, 최근 들어 일부 계열사는 연 3%대 금리로도 발행이 가능해졌다. 지난 5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대한항공, (주)한진, 한진칼의 3년 만기 채권금리는 각각 연 3.368%, 연 3.554%, 연 4.265%로 지난해 말보다 0.8~1.3%포인트 하락했다.회사채 발행시장이 초호황임을 고려하면 한진그룹 계열사들은 무난히 채권 투자 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 올 상반기 국내 공모 회사채 평균 청약경쟁률은 4.5 대 1로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사상 최고기록을 썼다. 6개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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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대형 IB '기업 신용공여' 10兆 돌파
▶마켓인사이트 7월 8일 오후 3시10분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의 기업 신용공여 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섰다. 만기 1년 이하 단기어음 발행 등으로 조달한 대규모 실탄을 적극적으로 기업 대출에 투입한 결과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등 7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기업 신용공여 금액 합계액은 총 10조21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말 1조9194억원이었던 규모가 2년여 만에 다섯 배 이상 불어났다.초대형 투자은행(IB)에 수신업무가 허용된 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2016년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를 초대형 IB로 지정했다. 이 중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8조원 이상 증권사에 종합투자계좌를 활용한 수신업무를 허용했다. 그 이후 한국투자증권(2017년 11월), NH투자증권(2018년 5월), KB증권(2019년 5월)이 차례로 단기금융업 자격을 획득해 자기자본의 2배까지 한도로 단기어음을 발행할 수 있게 됐으며, 이 중 적잖은 금액을 기업금융에 쓰고 있다.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은 전체 기업 신용공여 중 6조9087억원은 대기업, 3조934억원은 중소기업에 투입했다. 기업금융 관련 신용공여 금액은 총 3조7146억원으로, 이 중 상당 부분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및 인수금융(3조2249억원)이 차지했다.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길이 한층 넓어졌다는 평가다.증권사별로 보면 메리츠종금증권(3조1375억원)이 가장 많은 금액을 기업 신용공여에 투입했다. 신용공여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1조7704억원)을 통해 이뤄졌다. 미래에셋대우의 신용공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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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업계 "해외진출 하라더니…이제와 발목 잡나"
▶마켓인사이트 7월 7일 오후 4시 10분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해외 계열사에 대한 신용공여의 위법성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이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에도 해외 신용공여를 문제 삼아 제재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부가 증권사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고 있는 데다 초대형 IB와 일반 증권사 간 법적 형평성에도 맞지 않아 증권사들이 반발하고 있다.NH증권 과징금 제재받을 듯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NH투자증권에 대한 조치안건을 심의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NH투자증권 종합검사에서 적발한 위법사항의 제재수위를 결정하는 자리다. 금감원은 과징금 부과 등의 징계를 사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금감원은 NH투자증권이 2014년 말 인도네시아법인 NH코린도가 현지에서 대출을 받을 때 14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선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종합투자금융업자가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해외 계열사에 신용공여를 할 수 없다’는 자본시장법 77조를 위반했다는 판단에서다. NH투자증권은 NH코린도 지분 8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해외 계열사의 신용공여로 제재 대상에 오른 것은 NH투자증권뿐만이 아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베트남 현지법인에 약 400억원을 대여해줬다가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32억원의 과징금 조치를 받았다.지난해 종합검사를 받은 초대형 IB 두 곳이 모두 해외 계열사 신용공여로 제재를 받게 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보다 신용공여 규모가 작고 직접적인 대출이 아닌 지급보증이기 때문에 과징금 규모는 더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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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텔레콤, 푸른파트너스와 손잡고 이스라엘 헬스케어社에 250억 투자
▶마켓인사이트 7월 4일 오전 4시32분SK텔레콤이 이스라엘의 바이오 기업 나노엑스(NanoX)에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SK그룹 차원의 전략적인 투자인 것으로 분석된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국내 자산운용사인 푸른파트너스를 비롯해 해외 전략적 투자자(SI) 한 곳과 공동으로 나노엑스에 200억~250억원을 지분투자했다. 나노엑스는 대당 10억원이 넘는 고가 컴퓨터단층촬영장비(CT) 스캐너 가격을 1억원 이하로 낮추고 이미지 선명도를 더 높이는 기술을 확보해 관련업계 주목을 받았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나노엑스는 첨단 나노 기술을 통해 고온의 열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 엑스선(5D X-ray)’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기존 고비용 방식을 채택하지 않더라도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나노엑스의 기술력이 알려지자 광학분야 글로벌 SI들의 ‘러브콜’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나노엑스는 이 중 SK텔레콤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SK그룹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부문과 융합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나노엑스는 내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회사에서 2000억원대 추가 펀딩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투자는 LG 창업고문인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외손자인 주신홍 푸른파트너스 대표가 주도했다. 주 대표는 최근 중국의 골드만삭스로 불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를 끌어들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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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2030이 벤처 생태계 바꾼다…벤처캐피털 세대 교체 '가속'
▶마켓인사이트 7월 5일 오후 1시41분국내 벤처기업 생태계에서 2030세대가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벤처기업에 자금을 대는 벤처캐피털(VC)의 투자심사 인력 중 절반을 2030이 차지하고 있다. 2030 창업자들이 이끄는 벤처기업도 잇달아 증시를 노크하고 있다. 5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VC에서 신규 투자기업을 발굴·심사하는 인력(투자심사역)은 지난해 말 기준 100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8.3%(483명)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인 2015년 말에 비해 2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30대 투자심사역 비중은 39.6%로 처음으로 40대(33.6%)를 뛰어넘었다. 20대 투자심사 인력의 증가세도 가팔랐다. 지난해 말 8.7%로 1년 새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반면 40대 투자심사 인력 비중은 급감세다. 같은 기간 41.0%에서 33.6%로 줄었다.‘젊은 피’의 약진은 증시로 이어지고 있다. 이정수 대표(37)가 이끄는 언어 빅데이터업체 플리토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지난 1~2일 공모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벌인 결과 사상 최고 수준인 1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2030이 돈 모아 2030에 투자…'젊은 눈'으로 新기술 투자처 발굴벤처캐피털(VC)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 요즘 업계에서 뜨는 인물은 대부분 30대다.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이끄는 이준표 대표(38), 투자그룹 ‘패스트제국’ 수장인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박지웅 대표(37)가 대표적이다.20대 후반 심사역 현장 누벼VC업계는 초창기 기업을 상대하는 만큼 원래 인력이 젊은 편이다. 30·40대가 주류다. 40대 투자심사역 비중은 2015년까지만 해도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30대 심사역 비중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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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플리토 수요예측 1133대 1 '흥행대박'
▶마켓인사이트 7월 4일 오후 3시11분국내 1호 사업 모델 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언어 빅데이터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플리토가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역대급’ 경쟁률을 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오는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간편현금결제 업체 세틀뱅크에 이어 플리토도 수요예측에서 10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쓰면서 공모주 시장에 ‘서머 랠리’ 기대를 높이고 있다.플리토는 지난 1~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133.0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최근 7년간 공모주 수요예측 경쟁률 중 최고다.공모기업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긴 사례는 지난 3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의료 정보기술(IT) 업체 이지케어텍(수요예측 경쟁률 1108.03 대 1)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세틀뱅크(1122.06 대 1) 등으로 드물다.플리토의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272곳이 참여했다. 이 중 99.6%(참여수량 기준)가 2만3000원 이상을 적정 공모가로 써냈다. 수요예측 참여 물량의 22%가 상장 후 최소 15일에서 최대 6개월 동안 보호예수하겠다는 조건을 걸며 더 많은 공모주를 받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이 결과 플리토는 희망가격 범위(1만9000~2만3000원)를 웃도는 2만6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플리토의 예상 시가총액은 1344억원이다.플리토의 주요 사업인 언어 빅데이터의 생성·판매 수요가 커질 거란 기대가 이번 수요예측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공모주시장에서 대표 성장업종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바이오 업종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성장 기대가 있는 다른 업종으로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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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회사 감사 금지…"맞벌이 그만둬야 하나" 회계사들 부글부글
▶마켓인사이트 7월 3일 오후 3시35분A회계법인에서 파트너(임원) 승진을 앞둔 김모 회계사는 최근 상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았다. 아내가 다니는 직장이 A회계법인의 감사 대상이 됐으니 감사계약 기간인 향후 3년간은 파트너를 달기 힘들 것이란 내용이었다. 15년을 회계법인에서 일하며 파트너가 되기를 꿈꿔온 김 회계사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일정 연차 이후 파트너가 되지 못하면 회사를 나가는 관행에 따라 퇴사해야 할지, 아내에게 직장을 관두라고 해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맞벌이를 하는 회계사들이 과도한 직무제한 규제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내년부터 정부가 기업의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을 강제 지정하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시행을 앞두고 직무제한 규제에 걸리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법 위반을 우려한 회계법인들이 지정받은 기업에 대한 감사를 거부하는 등 감사인 지정제가 시행 첫해부터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된다.“회계사 직무제한 해도 너무해”3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EY한영 등 4대 회계법인은 최근 소속 파트너들의 배우자 직업과 직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내년 감사인 지정제 시행을 맞아 직무제한과 관련한 공인회계사법을 위반할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다.공인회계사법에 따르면 회계법인은 사원(지분 보유 파트너)의 배우자가 현재 또는 과거 1년 이내 고용관계에 있는 회사의 감사업무를 할 수 없다. 직무연관성이나 직책과는 관련없이 회계법인 파트너 전체, 피감사법인 임직원 전체에 적용되는 규정이다. 회계 또는 재무 관련 일을 하고 있는 배우자 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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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공격투자 나선 통신 3社…대규모 '실탄' 조달 잇따라
▶마켓인사이트 7월 3일 오후 2시35분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연이어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으로 상당한 자금을 쏟아붓게 되자 ‘실탄’ 확보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대 4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이달 말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3월 4000억원어치를 발행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채권 발행시장 문을 두드린다. 채권 만기는 짧게는 3년, 길게는 20년 수준까지 검토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99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금까지 국내 민간기업이 발행한 원화채권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1월 발행금액(4200억원)까지 합하면 올해 회사채시장에서만 1조4100억원을 조달했다.KT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7월(200억엔)과 11월(300억엔) 사무라이본드(외국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채권) 발행을 통해 500억엔(약 5400억원)을 마련한 이 회사는 올초 국내 회사채시장에서도 5000억원을 조달했다. 올 하반기에도 자금조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들은 최근 5G 시대가 열리면서 이와 관련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M&A에도 한창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케이블TV업체 티브로드를 품은 데 이어 디지털 미디어대행사인 인크로스도 인수했다.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하기로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T도 또 다른 대형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 인수를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연이은 자금조달로 차입 규모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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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AJ렌터카 매각 자금으로 M&A 등 추진…연내 확정"
▶마켓인사이트 7월 2일 오후 2시45분“AJ렌터카 매각자금은 AJ네트웍스의 핵심사업과 관련있는 분야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인수합병(M&A)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죠. 올해 안에 사용처를 확정지을 예정입니다.”윤규선 AJ네트웍스 지주부문 사장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사성어 불비불명(不飛不鳴·날지도 울지도 않는다)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AJ렌터카 매각을 계기로 회사 체질을 바꾸기 위해 조용히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이다.윤 사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M&A 매물을 검토하며 신규 사업도 발굴 중”이라고 했다. AJ네트웍스가 지난 1월 초 AJ렌터카를 SK네트웍스에 매각한 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나온 회사의 공식 입장이다.증권가는 알짜 자회사였던 AJ렌터카를 매각한 AJ네트웍스의 다음 행보에 주목해왔다. 2787억원 규모의 AJ렌터카 매각자금을 어디에 쓸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매각 뒤 6개월 동안 회사가 침묵을 이어가자 시장에선 추측이 난무했다. 그 사이 주가는 저평가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AJ네트웍스의 종가(5350원)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2505억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윤 사장은 “매각대금 중 약 800억원은 링커블 등 AJ렌터카의 여러 자회사 지분을 매입하는 데 썼고, 2000억원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유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사용처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그는 “M&A나 기존 사업 확대에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며 “단순한 재무구조 개선 용도로 쓸 계획은 없다”고도 했다.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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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M그룹에 편입된 대한해운…빚 1兆 급증 왜?
▶마켓인사이트 6월 28일 오전 11시16분국내 2위 벌크선사인 대한해운 차입금이 최근 3년여에 걸쳐 1조원 넘게 늘어났다. 2013년 삼라마이더스(SM)그룹 계열 편입 이후 선박 도입과 계열사 지원 관련 대규모 지출을 빚으로 충당해온 탓이다. 신용등급도 지난해 투자적격 최하단으로 떨어져 추가적인 빚 부담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빚 부담에 주가 발목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대한해운의 총차입금은 지난 3월 말 현재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조9652억원에 달한다. 2015년 말 8821억원에서 3년여 사이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SM그룹 편입 첫해인 2013년 말 전체 빚은 7522억원으로 지금의 40% 수준이었다.빚이 급증한 건 과감한 선박 투자와 계열사 지원 때문이다. 2016년 인수한 종속회사 대한상선(옛 삼선로직스)은 계열 편입 이듬해인 2017년 차입을 통해 약 3000억원어치 중고 컨테이너선 17척을 도입했다. 대한해운 자체적으로도 작년 말 현재 신조선 발주잔액이 약 7000억원에 이르는 등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해운업과 함께 SM그룹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인 건설사업 관련 지원도 재무 부담을 키웠다. 대한해운은 2015년부터 충북 청주시 오송 아파트 신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말까지 토지취득 대금 등으로 448억원을 지출했다.대한해운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일부 계열사에 현금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말 현재 대한상선에 110억원, 동아건설산업에 350억원, 우방산업에 130억원을 대여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 같은 재무부담 증가 추세를 반영해 지난해 6월 대한해운 단기신용등급을 투자적격 최하단인 ‘A3-’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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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茶 강소기업 티젠, 코스닥 상장 추진
▶마켓인사이트 6월 28일 오전 4시36분국내 차(茶) 업계의 강소기업으로 통하는 티젠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티젠이 내놓은 차가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등 국빈과의 차담회 등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젠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조만간 IPO 주관사를 뽑고 코스닥 상장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2001년 설립된 티젠은 차 제조 및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국내 차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3위(회사 추정치 기준)다. 녹차·홍차를 발효해 만든 건강음료인 콤부차를 비롯해 보이차(사진), 허브차 등 150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티젠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차인 ‘평창의 고요한 아침’이 유명해지면서다. 강원 평창의 꽃 등을 주요 재료로 해 만든 이 차는 평창동계올림픽의 공식 행사와 청와대 차담회에 쓰였다. 2017년 11월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가 차담회에서 마신 차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회사는 지난해 매출 166억원에 영업이익 30억원, 순이익 26억원을 냈다. 올해 목표 매출은 220억원 수준이다. IBK-TS 엑시트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티젠을 창업한 김종태 대표 등 특수관계자가 30%를 들고 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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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원티드랩, 100억원 추가 투자유치 성공
▶마켓인사이트 7월 1일 오후 2시‘지인추천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원티드랩은 이번 자금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티드랩은 최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1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2017년 투자 유치 때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원티드랩은 2017년에 스톤브릿지, KTB네트워크,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217억원이다.원티드랩은 모바일로 지인을 추천해 채용되면 추천인과 합격자가 100만원 이상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지인추천 채용서비스다. 2015년 서비스 론칭 후 한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대만 등 5개국에서 4300개 기업에 70만 명의 회원이 채용됐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인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50만 건 이상의 실제 합격데이터를 분석해 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 수요에 대한 정확도를 70% 이상으로 높였다. 매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월 평균 성장률이 13% 수준이다.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지난 4년간 원티드랩 지인 추천 네트워크와 실제 합격률 기반 데이터를 통해 정보기술(IT)업계를 중심으로 채용 서비스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커리어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벤처캐피털업계에선 원티드랩의 해외 시장 확대 전략에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윤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심사역은 “원티드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