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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영업 실적 악화되는 삼화페인트, 신용등급 6년 만에 'BBB+'로 강등

    [마켓인사이트] 영업 실적 악화되는 삼화페인트, 신용등급 6년 만에 'BBB+'로 강등

    ▶마켓인사이트 5월 23일 오후 1시50분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삼화페인트의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스마트폰 외장이 플라스틱에서 금속으로 바뀌면서 플라스틱 도료 판매 감소추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원재료비 부담도 커졌다. 이 여파로 6년간 유지해온 신용등급이 최근 떨어졌다.한국신용평가는 삼화페인트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최근 한 단계 내렸다고 23일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도 ‘A-’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붙여 놓고 있어 조만간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두 신평사 중 한 곳이라도 신용등급을 내리면 채권 등에 붙는 유효 신용도가 떨어져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진다.오랫동안 수익성 악화가 이어진 여파가 컸다. 2015년 317억원이었던 삼화페인트 영업이익은 매년 줄어 지난해엔 79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 1분기엔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주력인 도료사업이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4년 전부터 스마트폰 외장 재질이 플라스틱에서 금속으로 바뀌며 타격을 받았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제조 원가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 2015년 297억원이던 삼화페인트 도료 및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지난해 64억원까지 줄었다. 올 1분기엔 2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제품 가격을 올려 반전을 모색하기도 쉽지 않다는 평가다. 가격을 인상하면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어서다. 최근 주주 환원 확대로 적잖은 현금이 유출된 것도 재무구조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삼화페인트는 주가 하락 방어를 위해 2016년(87억원)에 이어 지난해 11월~올 1월에도 120억

  • [마켓인사이트] 발목잡힌 금융회사 M&A…"대주주 적격성 규제 풀어줘야"

    [마켓인사이트] 발목잡힌 금융회사 M&A…"대주주 적격성 규제 풀어줘야"

    ▶마켓인사이트 5월 23일 오후 3시15분금융회사가 인수합병(M&A)되거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받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수 회사 능력이나 조건과는 별개로 최대주주의 법적 문제가 인수에 제동을 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금융업 확대를 추진 중인 카카오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바로투자증권 인수와 카카오뱅크 증자를 추진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가로막혀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016년 카카오 대기업집단 지정 과정에서 다섯 곳의 계열사를 누락 신고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 1억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게 발목을 잡고 있다. 김 의장이 지난 14일 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진전이 없다. 지난 20일 검찰이 항소하면서 금융당국의 인가 심사가 다시 멈췄기 때문이다.‘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비은행권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개인 최대주주를 포함하도록 돼 있다. 바로투자증권 인수 주체는 카카오지만 카카오의 최대주주인 김 의장(지분율 15.01%)이 공정거래법 또는 자본시장법 등의 위반 혐의가 있을 경우 카카오가 금융회사 대주주 자격을 얻기 어려운 구조다.한앤컴퍼니의 롯데카드 인수 불발도 비슷한 사례다. 당초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앤컴퍼니는 최대주주 한상원 대표가 KT 노조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지연될 것을 우려한 롯데가 우선협상자를 변경했다. 일반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에 따라 오는 10월 중순까지 롯데카드 매각을 마무리해야 하는 롯데로

  • [마켓인사이트] "손해 볼 일 없어"…스팩 공모에 돈 몰린다

    [마켓인사이트] "손해 볼 일 없어"…스팩 공모에 돈 몰린다

    ▶마켓인사이트 5월 22일 오후 2시18분공모주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으로 꼽히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스팩 공모에 참여하려는 기관투자가가 몰리며 100 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낸 사례도 최근 등장했다.기관투자가 수요 급증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진스팩4호는 지난 16~17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42.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 들어 상장까지 마친 스팩 중 유진스팩4호를 제외하고 기관투자가의 물량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스팩은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이었다. 이 스팩은 21.0 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올렸다.유진스팩4호와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을 제외한 올해 상장 스팩 수요예측 경쟁률 평균치는 2.8 대 1이다. 스팩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 대 1을 넘긴 것은 지난해 9월 상장한 IBKS제10호스팩(118.8 대 1) 이후 8개월 만이다.스팩은 비상장회사와 합병해 해당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하는 통로역할을 한다. 정해진 기간(공모 후 30개월) 안에 비상장사와의 합병에 실패해 청산한다 하더라도 투자자들은 원금 전액을 돌려받고 정해진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안정적인 대신 기대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우량한 비상장사와 합병이 성사되면 스팩 주가가 뛰어 고수익을 낼 수 있지만, 합병하지 못하고 청산하면 시중의 확정금리형 상품보다 낮은 수익률을 얻는 데 그칠 수도 있다. 이 같은 점이 투자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기본 100 대 1 이상을 기록했던 2015년 이후 스팩 공모 경쟁률은 그다지 치열한 편이 아니었다.한화에스비아이스팩 고공행진 영향유진스팩4호가 높은 수요예측

  • [마켓인사이트] 공모주시장의 안정적 투자대상 스팩에 기관 러브콜 쏟아져

    [마켓인사이트] 공모주시장의 안정적 투자대상 스팩에 기관 러브콜 쏟아져

    ▶마켓인사이트 5월22일 오후 2시18분공모주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으로 꼽히는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스팩 공모에 참여하려는 기관투자가들이 몰리며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낸 사례도 최근 등장했다.◆기관투자가 수요 급증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스팩4호는 지난 16~17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42.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올 들어 상장까지 마친 스팩 중 유진스팩4호를 제외하고 기관투자가들의 물량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스팩은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이었다. 이 스팩은 21.0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올렸다.유진스팩4호와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을 제외한 올해 상장 스팩 수요예측 경쟁률 평균치는 2.8대 1이다. 스팩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긴 것은 지난해 9월 상장한 IBKS제10호스팩(118.8대 1) 이후 8개월 만이다.스팩은 비상장회사와 합병해 해당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하는 통로역할을 한다. 정해진 기간(공모 후 30개월) 안에 비상장사와의 합병에 실패해 청산한다하더라도 투자자들은 원금 전액을 돌려받고 정해진 이자까지 받을 수 있다.안정적인 대신 기대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우량한 비상장사와 합병이 성사되면 스팩의 주가가 뛰어 고수익을 낼 수 있지만, 합병하지 못하고 청산하면 시중의 확정금리형 상품보다 낮은 수익률을 얻는 데 그칠 수도 있다. 이같은 점이 투자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수요예측 경쟁률이 기본 100대 1이상을 기록했던 2015년 이후 스팩 공모 경쟁률은 그다지 치열한 편이 아니었다.◆한화스팩 고공행진 영향유진스팩4호가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

  • [마켓인사이트] 불황 모르는 태광실업…매출 2兆 돌파에 이익도 매년 사상 최대

    [마켓인사이트] 불황 모르는 태광실업…매출 2兆 돌파에 이익도 매년 사상 최대

    ▶마켓인사이트 5월22일 오후 2시9분‘나이키’ 운동화 위탁생산(OEM) 업체인 태광실업이 사상 최대 매출 및 이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나이키 브랜드 제품의 판매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등 해외 생산설비의 저비용 구조에 힘입어 눈부신 성과를 올리고 있다.◆급격한 실적개선에 신용등급↑22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태광실업의 신용등급은 최근 ‘A+(안정적)’로 한 단계 상승했다. 2013년 ‘A’로 오른데 이어 5년 만의 상향조정이다.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신용등급이 올라건 기업의 숫자가 내려간 기업보다 적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태광실업의 신용등급 상승은 돋보인다”는 게 신용평가 업계의 평가다.신용평가사들은 태광실업의 외형 확대와 생산 효율성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태광실업의 연결 매출은 지난해 2조2688억원으로, 사상 첫 2조원을 돌파했다. 1년 전보다 1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73억원으로 11.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를 나타냈다.매출과 이익의 가파른 증가추세는 베트남 생산설비를 확충한 2007년부터 본격화됐다. 현지법인인 태광비나 공장 증설과 베트남목바이 공장 신설로 대규모 주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2006년까지만하더라도 태광실업의 매출은 3412억원으로 지금의 7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태광실업은 한국보다 싼 현지 임금을 바탕으로 납품단가 및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사업 노하우가 쌓이면서 설비

  • [마켓인사이트] 수젠텍 실권주 발생…4.5만株 한투證이 인수

    ▶마켓인사이트 5월 21일 오후 3시50분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는 수젠텍의 공모 과정에서 실권주가 대거 발생했다. 일반 청약 경쟁률이 올해 공모주 중 가장 낮은 1.5 대 1에 그친 여파다.수젠텍은 21일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했던 공모주 30만 주 중 25.8%(7만7336주)가 실권됐다고 밝혔다. 이 중 3만여 주는 기관투자가들이 추가로 받아갔고, 최종적으로 소화되지 못한 4만5000주는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하기로 했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수젠텍의 실권주 발생과 관련, “예상된 결과”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일반 청약 기간 코넥스시장에서 수젠텍의 주가가 공모가(1만2000원) 이하로 밀려났기 때문이다.코넥스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밀리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시세보다 비싼 공모가로 공모주 청약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전상장 기대로 지난달 12일 장중 한때 1만8000원까지 올랐던 수젠텍 주가는 이날 1만700원으로 마감했다.수젠텍이 공모가를 결정하기 위해 진행했던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는 299곳이 참여해 75.2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내는 데 그쳤다. 수젠텍은 오는 27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IPO 앞둔 블랭크코퍼레이션…신사업 개척해 몸값 높인다

    ▶마켓인사이트 5월 17일 오전 9시5분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미디어 커머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블랭크코퍼레이션이 자회사 2곳을 세워 여행, 개인 브랜드 육성 등의 신사업에 나선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 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신사업 개척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20일 블랭크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한류문화 전문 여행사인 블랭크K와 개인 브랜드 육성(인큐베이팅) 회사인 블랭크C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신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블랭크K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류문화 체험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류 스타들의 콘서트나 인기 드라마 촬영지 관광 등과 연계한 여행상품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임경호 블랭크코퍼레이션 커뮤니케이션 책임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제품 구매에도 관심이 높다”며 “블랭크코퍼레이션의 자체 브랜드 제품 판매로 이어지는 등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블랭크C는 연예인, 파워 인플루언서 등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활용해 브랜드 구축, 홍보 및 제품 판매 지원까지 계획하고 있다. 인플루언서의 홍보 영상을 블랭크C가 제작해 유튜브 채널 등으로 유통해주고, 제품 판매까지 지원하는 사업 구조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임 책임은 “인플루언서나 연예인 한 명 한 명을 개별 스타트업처럼 육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2016년 남대광 대표가 설립한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미디어 커머스 기업을 표방하며 초고속 성장해 예상 기업가치

  • [마켓인사이트] 자본확충 열올리는 메리츠證…왜?

    [마켓인사이트] 자본확충 열올리는 메리츠證…왜?

    ▶마켓인사이트 5월 17일 오후 4시 40분사상 최대 실적 행진 중인 메리츠종금증권이 공격적으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기업금융 투자 확대와 전환상환우선주(RCPS) 상환, 배당금 지급 등으로 적잖은 현금이 유출되면서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다음달 35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채권 발행이 될 전망이다. 7년물과 10년물로 나눠 각각 1200억원, 2300억원을 조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후순위채는 발행 초기엔 전액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지만 만기가 5년 미만으로 남았을 때부터 자본 인정 금액이 매년 20%씩 줄어드는 채권이다. 발행회사가 파산하면 투자자가 원리금을 돌려받는 순위가 뒤에 있기 때문에 일반 선순위채권보다 금리가 높고 신용도는 낮다. 지난 3월 발행한 21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합치면 올 상반기에만 56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메리츠종금증권은 올 1분기 사상 최대인 1413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장기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다섯 분기 연속 1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자본 확충에 나선 것은 악화된 순자본비율(NCR)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NCR은 위험투자 금액 대비 자본 비율로,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대규모 RCPS 발행으로 2016년 말 690%였던 NCR을 2017년 말 1191%로 높였지만 이 지표는 올 1분기 말 659%까지 하락했다.그동안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동산 담보 대출 등을 비롯한 기업 신용공여를 대폭 늘려왔다. 2017년 말 개별 재무제표 기준 1조7708억원이던 메리츠종금증권

  • [마켓인사이트] 어피너티, 카카오 지분 3.3% 블록딜

    [마켓인사이트] 어피너티, 카카오 지분 3.3% 블록딜

    ▶마켓인사이트 5월 16일 오후 7시7분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보유 카카오 주식 277만여 주(지분율 3.3%) 전량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한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이날 장 마감 후 카카오 주식을 매각하기로 하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 수요를 접수했다. JP모간이 단독 주관을 맡았다.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인 13만3500원에서 5% 할인한 수준이다. 매각 지분은 약 3500억원어치다.블록딜로 나온 주식은 어피너티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매각할 때 현금 대신 받았던 물량이다. 어피너티는 2016년 1월 멜론 서비스업체인 카카오엠(옛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61.4%를 1조5063억원을 받고 매각하는 과정에서 현금 9000억원을 뺀 나머지를 카카오 주식으로 대신 받았다. 전체 555만여 주로 주당 10만9121원으로 계산했다. 어피너티는 이 중 절반인 약 277만여 주를 2017년 처분해 4300억원을 먼저 현금화했다. 남은 지분을 이번에 모두 처분하면 어피너티는 3년여 만에 카카오와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게 된다. 어피너티는 2013년 SK플래닛으로부터 카카오M 지분 52.6%를 2659억원에 인수했다. 카카오 주식 매각차익을 포함한 카카오M 투자 수익은 1조5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한화스팩 이상 급등락 주의보

    [마켓인사이트] 한화스팩 이상 급등락 주의보

    ▶마켓인사이트 5월 14일 오후 4시20분한화투자증권이 만든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들의 주가가 특별한 원인도 없이 급등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 한화스팩의 대형 인수합병(M&A)이 임박했다는 등의 루머가 돌며 페이퍼컴퍼니일 뿐인 스팩에 이례적으로 매수·매도세가 몰리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허위사실 유포,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모니터링에 착수했다.14일 코스닥시장에서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5460원에 마감했다. 이 종목은 지난 3일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한 데 이어 8일부터 나흘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쳤다.한화에스비아이스팩의 전날 종가는 7800원으로 공모가(2000원) 대비 290% 폭등했다.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은 한화투자증권과 SBI인베스트먼트가 기업 인수를 위해 만든 스팩으로 각각 17.1%, 13.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한화증권의 다른 스팩도 덩달아 춤을 췄다. 한화에이스스팩3호, 한화에이스스팩4호는 전날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한화에이스스팩3호는 140원(4.96%) 내린 2685원, 한화에이스스팩4호는 490원(17.72%) 떨어진 2275원에 장을 마쳤다.다른 회사와 합병하는 것이 유일한 사업목적인 스팩은 기업가치의 변동이 없기 때문에 통상 주가 움직임이 크지 않다. 스팩 주가가 오르면 투자자에겐 오히려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인수 대상 기업과의 합병비율 문제로 M&A가 성사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스팩을 통해 초대형 M&A를 할 것이란 소문이 퍼졌다”며 “아시아나항공이 그 대상일 것이란 루머 등 다소 비상식적인

  • [마켓인사이트] 진대제의 '통 큰 양보'…PEF업계 첫 세대교체

    [마켓인사이트] 진대제의 '통 큰 양보'…PEF업계 첫 세대교체

    ▶마켓인사이트 5월 14일 오후 3시11분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 소유한 국내 1세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파트너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명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칭)로 바꾼다. 국내 PEF업계 최초의 세대교체를 위한 포석이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과 임직원은 올해 출자자 모집을 시작하는 11호 펀드부터 회사를 복수 파트너 체제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진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지분 50%를, 기존 임원들이 나머지 지분 50%를 보유한 새 운용사(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이 운용사가 11호 펀드를 조성하는 구조다. 진 회장이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임원들에게 사실상 지분 50%를 넘겨주는 셈이다.17개에 달하는 투자기업을 보유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지분을 직접 사들이려면 부담이 너무 커 새 회사를 세우는 구조를 짰다. 스카이레이크는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등 9개사 경영권과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 등 8개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2005년 도입된 PEF 제도는 올해 15년째를 맞았다. 스카이레이크의 지배구조 개편은 PEF 시장 성숙화라는 업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PEF의 만기는 보통 10년이다. PEF에 돈을 맡기는 연기금·공제회 등 출자자(LP)들로서는 10년 동안 고령의 핵심 운용역들이 갑작스럽게 이탈했을 때의 대책을 따져 묻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국내 연기금·공제회 사상 최대 규모인 8000억원을 대형 PEF 운용사 두 곳에 출자하면서 처음으로 ‘운용사 세대교체 계획’을 체계적으로 심사

  • [마켓인사이트] 락앤락 창업주, EDGC 공격적 매수

    [마켓인사이트] 락앤락 창업주, EDGC 공격적 매수

    ▶마켓인사이트 5월 10일 오후 3시40분 김준일 락앤락 전 회장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오기업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 지분을 연이어 사들이고 있다. 지난달 EDGC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한 그는 꾸준히 EDGC 주식을 매집하고 있어 그 배경에 자본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2일 EDGC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2일 EDGC 주식 39만7531주(지분율 1.1%)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현재 김 전 회장의 EDGC 지분율은 6.1%다. 최대주주인 이철옥 이원의료재단 이사장(지분율 10.2%)과 한국콜마(8.3%), 관계회사인 다이애그노믹스(6.5%)에 이은 4대 주주다.김 전 회장은 지난달 15일 EDGC 주식 33만6379주(0.9%)를 장내매수했다는 사실을 공시하며 지분 보유 목적도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최근 한 달여 동안 보유 현금 48억여원을 들여 EDGC 지분율을 2.0%포인트 끌어올렸다.증권업계에서는 재무적 투자자(FI)로 알려졌던 김 전 회장이 EDGC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주식을 장내매수하는 데 대해 ‘예상치 못한 행보’라는 반응이다. 김 전 회장은 EDGC가 코스닥에 상장하기 전인 2017년에 락앤락 매각 자금 중 일부로 알려진 50억원을 투자해 5대 주주가 됐다. EDGC가 증시에 입성한 지 두 달 뒤인 지난해 8월 그가 지분 1.3%를 장내에서 매도하자 FI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고 보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게 됐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이 EDGC의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향후 김 전 회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는 평가다.EDGC는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다이애그노믹스의 합작회사로 2013년 설립됐다. 임신부의 혈액을 검사해 태아의 유전자 이상 여부를 밝히는 비침습 산전진단검사(NIPT)가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6월 코스닥

  • [마켓인사이트] '친환경경영 선언' 포스코, 그린본드 발행 추진

    ▶마켓인사이트 5월 9일 오전 4시 22분포스코가 창사 후 처음으로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나선다. ‘친환경 경영’을 선언한 포스코가 자금조달 전략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속가능채권은 자금 사용 목적이 친환경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투자로만 제한된 채권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7월 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5억달러(약 5800억원) 이내의 지속가능채권 발행을 검토 중이다. 채권 만기는 5년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최근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HSBC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들어갔다.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마련한 자금은 2차전지 등 신성장 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포스코의 재무구조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을 고려하면 해외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포스코의 올 3월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 차입금은 19조9317억원으로 지난 1년간 1조원 이상 감소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간 2014년 말(27조4750억원) 대비로는 7조5000억원가량 줄었다. 작년 영업이익(5조5425억원)이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좋아졌다. 올 1분기 영업이익(1조202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며 다소 주춤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이 같은 점을 반영해 지난해 포스코 신용등급을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Baa1)와 피치(BBB+)가 한 단계씩 올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BBB+’ 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붙였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마이크로바이옴'이 뭐길래…상장 대박 노리는 기업 잇따라

    [마켓인사이트] '마이크로바이옴'이 뭐길래…상장 대박 노리는 기업 잇따라

    ▶마켓인사이트 5월 9일 오후 4시50분미래의학 기대주로 꼽히는 마이크로바이옴산업 관련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한 비피도에 이어 네오크레마가 이르면 오는 8월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이미 상장된 코스닥 업체들도 이 분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어 앞으로 ‘마이크로바이옴’ 테마주가 부상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오크레마는 지난 8일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상장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2007년 설립된 네오크레마의 주력 제품은 기능성식품첨가제 갈락토올리고당이다. 설탕처럼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적고 유산균에 필요한 영양소(프로바이오틱스) 역할을 해 네오크레마의 성장 동력이 됐다. 혈당 상승을 막는 기능성식품첨가물 팔라티노스도 이 회사의 대표 상품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네오크레마는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화장품 등 신사업을 준비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마이크로바이옴의 본래 뜻은 ‘우리 몸속에 사는 미생물(균총)’이다. 마이크로바이옴산업은 유산균 같은 유익균을 건강 개선과 치료에 이용하는 산업으로 최근 각광받기 시작했다. 우리 몸 건강이 면역세포나 영양상태가 아니라 체내 미생물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늘어나면서 급물살을 탔다.대표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업체로는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비피도가 꼽힌다. 공모가 1만8000원으로 상장한 비피도의 주가는 9일 종가 기준 3만3700원까지 상승했다. 코스닥 화장품 전문제조업체 코스맥스도 지난달 마이크로바

  • [마켓인사이트] 딜로이트컨설팅, 새 대표에 '일본 매출 대박' 주역 영입

    [마켓인사이트] 딜로이트컨설팅, 새 대표에 '일본 매출 대박' 주역 영입

    ▶마켓인사이트 5월 9일 오후 3시6분한국딜로이트그룹이 송수영 딜로이트컨설팅재팬 최고경영자(CEO·사진)를 한국 딜로이트컨설팅 대표로 영입한다. 송 CEO는 일본 컨설팅업계 최초의 한국인 수장으로, 딜로이트컨설팅재팬을 꼴찌에서 1등으로 끌어올린 화제의 인물이다.9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송 CEO는 한국 딜로이트컨설팅의 새 대표로 다음달 초 취임할 예정이다. 송 CEO의 한국 딜로이트그룹 합류는 홍종성 딜로이트안진 대표(한국 딜로이트그룹 총괄대표)의 삼고초려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2017년 대우조선해양 부실감사에 따른 영업정지와 대규모 인력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딜로이트안진은 지난 3월 홍 대표가 취임한 데 이어 송 CEO를 컨설팅 대표로 영입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1963년생으로 한양대 출신인 송 CEO는 삼성전자에서 8년간 근무한 토종 한국인이다. 1999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소프트웨어업체인 SAP 등을 거쳐 2009년 딜로이트컨설팅재팬에 입사했다.그는 딜로이트컨설팅재팬에서 10년 연속 프로젝트 수주 1위에 올랐다. 이 기간에 이 회사가 매출은 5배, 직원 수는 4배 증가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딜로이트컨설팅재팬은 지난해 매출 7500억원, 연말 기준 임직원 수 3100명에 달하는 일본 컨설팅업계 1위 회사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송 CEO는 일본에서 꼴찌였던 딜로이트컨설팅재팬을 1위로 올라서게 한 입지전적 인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