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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보다 더 싼 이자로…기업들, 앞다퉈 회사채 발행

    기준금리보다 더 싼 이자로…기업들, 앞다퉈 회사채 발행

    일반 기업이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 낮은 이자비용으로 장기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회사채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행금리가 크게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28일 3년 만기 회사채 600억원어치를 연 1.739%의 금리로 발행했다. 이 회사를 포함해 6월에만 SK종합화학 롯데제과 호텔롯데 예스코홀딩스 KB증권 등 여섯 곳이 기준금리(연 1.75%)보다 낮은 금리로 만기 3년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기업들이 기준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한 것은 2014년 10월 LG디스플레이 이후 4년8개월 만이다.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확신하는 시장 분위기가 회사채 금리를 빠르게 떨어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낮은 국고채 금리에 실망한 기관투자가들이 부도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에 열을 올리면서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금액은 사상 최대인 30조3050억원을 기록했다.기업들 "금리 떨어질때 자금 싸게 빌리자"…올들어 회사채 발행 30兆 '사상 최대'기업들이 초저금리로 장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절차를 거친 발행액이 반기 기준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들은 기대를 웃도는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처음 계획한 것보다 평균 50% 많은 발행금액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상 최대 공모 조달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은 모두 143차례(만기별로 264종)에 걸쳐 회사채 30조305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2012년 수요예측 제도 시행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 한경 마켓인사이트 상반기 자본시장 성적표…'MBK의 롯데카드 인수' 자문한 CS, 1위

    한경 마켓인사이트 상반기 자본시장 성적표…'MBK의 롯데카드 인수' 자문한 CS, 1위

    사모펀드(PEF)가 주도한 거래가 상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을 흔들었다. M&A 자문시장도 PEF들의 대형 거래에 따라 순위가 갈렸다.유럽계 증권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2분기 최대 규모였던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의 재무자문을 맡아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계 증권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홍콩계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를 대리해 국내 1위 의약품 도매업체 지오영의 매각을 성사시켜 2위로 뛰었다.주식발행시장(ECM)에선 NH투자증권이 수위를 차지했다. 채권발행시장(DCM)에선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경합한 끝에 KB증권이 1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수성했다.PEF가 주무른 M&A 시장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공동으로 2019년 상반기 기업 M&A 실적을 집계한 결과 CS가 총 5건, 5조430억원어치 거래(바이아웃·발표기준)를 자문해 M&A 재무자문 부문 1위에 올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위를 지키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CS는 롯데카드 매각(거래 규모 1조3810억원)에서 MBK파트너스의 인수자문을 맡았다. 글로벌 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내놓은 세계 1위 자동차 전지용 동박업체 케이씨에프티테크놀로지(KCFT) 거래(1조2000억원)에선 SKC의 인수자문을 담당했다. 동부제철 매각(3600억원)은 인수자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란 시장 예상을 깨고 KG스틸-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에 매각을 성사시켰다. CS는 2017년 이경인 IB대표 체제를 갖춘 뒤 해마다 굵직한 거래를 도맡으며 업계 최고의 M&A 하우스로 평가받고 있다.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등 롯데그룹 금융계열사와 지오영 매각자문을 맡아

  • [마켓인사이트] PEF 인수기업 컨설팅 시장 호황…'인력쟁탈전' 치열

    ▶마켓인사이트 6월 27일 오전 11시26분국내 사모펀드(PEF) 시장이 커지면서 PEF 운용사들이 인수한 기업 운영을 자문하는 오퍼레이션(운영) 컨설팅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운영 전문 컨설턴트를 구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문인력 숫자는 크게 부족해 인력 쟁탈전까지 나타나고 있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킨지, 베인앤컴퍼니,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 글로벌 컨설팅사와 EY한영 등 대형 회계법인들은 잇달아 PEF 전문 컨설팅 조직을 신설하거나 기존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BCG는 최근 PEF 전담 조직을 새로 구성했다. PEF 전담조직을 운영하는 맥킨지는 업무영역을 전략 컨설팅에서 운영 컨설팅으로 넓혔다. 회계법인 가운데는 EY한영이 운영 컨설팅 전담팀을 꾸렸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 PwC삼일회계법인과 기술 전문 컨설팅 회사 AT커니도 관련 인력을 영입해 시장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이 PEF 전문 컨설팅에 앞다퉈 뛰어드는 건 PEF가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어서다.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초대형 M&A 10건 가운데 9건이 PEF 관련 거래였다.수요는 느는데 운영 컨설팅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통적인 전략 컨설팅 업무가 시장 동향 파악, 전략 방향 수립 등 큰 그림을 그리는 재무·기획 전문가의 몫이라면 PEF 운영 컨설팅은 투자금 회수(엑시트) 시점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현장 운영방식을 바꿔나가는 게 주 업무다.하지만 제조업 현장 실무를 아는 사람은 컨설팅을 잘 못하고, 컨설팅을 하는 이들은 현장 실무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양쪽을 고루 배우고 경험해본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둘 다 할 수 있

  • [마켓인사이트][2019년 상반기 리그테이블] NH證, ECM 1등 차지

    올 상반기 주식발행시장(ECM) 1위는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현대오토에버 등 상반기의 주요 기업공개(IPO)를 대표주관하며 착실히 실적을 쌓은 결과다. 27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의 집계에 따르면 ECM 대표주관 실적 기준으로 NH투자증권이 왕좌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IPO 최대어(공모가 기반 기업가치 기준)였던 현대오토에버를 비롯해 일본 게임기업 SNK, 에이에프더블류, 드림텍 등을 대표주관했다. 올 상반기의 대형 유상증자로 꼽히는 두산중공업 건에도 공동 대표주관사 역할을 했다. NH투자증권의 ECM 대표주관 실적은 7611억원(8건·점유율 36.5%)이었다. ECM 대표주관 2위는 한국투자증권에게 돌아갔다. 한국투자증권은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의 공동 대표주관, 수젠텍과 노랑풍선의 코스닥 상장 대표주관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의 ECM 대표주관 실적은 2949억원(4건·14.1%)이었다. ECM 대표주관 3위는 웅진씽크빅 유상증자와 압타바이오, 아모그린텍, 셀리드의 코스닥 상장을 성사시킨 삼성증권에게 돌아갔다. 삼성증권의 ECM 대표주관 실적은 2153억원(4건·10.3%)이었다. IPO 대표주관에서도 6개 기업의 공모를 성사시킨 NH투자증권이 1등을 차지했다. 2위는 에코프로비엠과 이노테라피의 코스닥 상장 대표주관을 맡은 대신증권이 올랐다. 3위는 천보, 웹케시, 마이크로디지탈의 코스닥 상장을 성사시킨 하나금융투자가 차지했다. 4위는 삼성증권, 5위는 키움증권이었다. 하반기에는 IPO 대기중인 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리그테이블 순위에 변동이 예상된다. 호반건설(대표주관사 미래에셋대우·KB증권), SK매직(미래에셋대우&mid

  • [단독] 윤석금, 웅진코웨이 다시 판다

    [단독] 윤석금, 웅진코웨이 다시 판다

    ▶마켓인사이트 6월 26일 오후 8시15분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물로 내놓는다. 지난 3월 MBK파트너스로부터 웅진코웨이를 되사들인 지 3개월 만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웅진코웨이 매각 작업에 나섰다. 국내외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다.웅진코웨이는 2013년 웅진그룹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MBK파트너스에 팔렸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10월 국내 대형 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서 올 3월에 되사는 데 성공했다.웅진그룹이 불과 3개월 만에 코웨이를 다시 팔기로 한 건 자금 사정이 얼어붙고 있어서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를 되사는 데 약 2조원을 썼다. 이 가운데 1조6000억원을 빚으로 조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이 1조1000억원을 대출했고, 웅진씽크빅이 500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빚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또 다른 계열사인 웅진에너지가 지난달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여파로 그룹 지주회사인 (주)웅진의 신용등급이 ‘BBB-’로 떨어지면서 자금 조달에 경색 조짐이 나타났다.시간을 끌다가 자금줄이 막혀 그룹 전체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우려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그룹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선제적 구조조정”이라고 말했다.코웨이 인수금 2兆 중 1.6兆 빚으로 조달…"자금 악화 부메랑 될라" 선제적 구조조정지난 3월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매각한 지 6년 만에 되사들여 업계를 놀라게 했다. 국내

  • [마켓인사이트] '10兆 딜' 너무 컸나…김정주, 넥슨 매각 철회

    [마켓인사이트] '10兆 딜' 너무 컸나…김정주, 넥슨 매각 철회

    ▶마켓인사이트 6월 26일 오전 9시36분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 거래로 주목받은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의 매각이 무산됐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사진)는 넥슨 지주회사 NXC 매각을 보류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올해 초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 매각가는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24일 이뤄진 본입찰에는 카카오, 넷마블 등 국내 게임 관련 업체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국내외 사모펀드(PEF)가 참여했다.김 대표가 공을 들인 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이 불참하고 유력 후보도 기대를 밑도는 가격을 제시하자 매각 철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가 넷마블과 PEF 운용사로 구성된 최종 인수후보들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고 매각이 무산된 이유를 설명했다.김 대표가 1994년 넥슨을 설립하면서 내건 창업이념은 ‘창의성과 세계화’였다. 창업 3년 만에 미국에 법인을 세우고 2011년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 넥슨을 상장한 것도 ‘넥슨을 세계적인 게임회사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에 따른 것이었다.김 대표가 회사를 미국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팔기 위해 공을 들인 까닭이다.하지만 지난달 24일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는 국내 경쟁사인 카카오와 넷마블이었다. 인수를 희망한 KKR,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등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는 투자 회수를 위해 몇 년 뒤 회사를 되팔 것이란 점이 마뜩잖았다는 후문이다.매각 측은 먼저 넷마블을 최종 협상 대상에 올리고 이를 지렛대로 활용해 MBK와 KKR의 제시

  • [마켓인사이트] 미래에셋, 강남 '노른자땅' 헌인마을 대출채권에 투자

    ▶마켓인사이트 6월26일 오후 1시31분13년 동안 표류하던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인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플랫폼파트너스)과 미래에셋대우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은 시공사 부도로 부실화했던 헌인마을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 인수를 최근 마무리했다.플랫폼파트너스는 우리은행 예금보험공사 등 10곳의 PF 대주단이 매물로 내놓은 헌인마을PF 대출채권을 인수했다. 지난 5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같은 달 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한 달 만에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 인수 대상은 대주단이 헌인마을 개발사업 시행사인 우리강남PFV에 빌려준 약 2170억원의 대출채권이다.이번 투자는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가 자금을 조달해 만든 프로젝트 펀드를 플랫폼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증권사들은 펀드에 자금을 투자하고 플랫폼파트너스가 시공사 및 시행사 선정과 개발 사업 전반을 맡는 구조다.컨소시엄은 이번 인수를 통해 헌인마을 부지(13만2379㎡)의 77%인 9만9455㎡를 확보했다. 50~60명의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잔여 부지(약 3만㎡)와 규모가 900억원에 달하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채권자들과의 협상까지 마무리하면 전체 사업 부지를 확보해 본격적으로 개발에 나설 수 있다. 헌인마을은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원과 인접해 있어 고층 건물 설립이 어려운 만큼 저층의 고급 주택단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헌인마을 개발사업은 2006년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시공사를 맡고, 이들이 출자해 설립한 우리강남PFV가 시행사로 참여했다.

  • [마켓인사이트] 일반청약 수십 곳 대기…공모주 시장 '서머랠리'

    [마켓인사이트] 일반청약 수십 곳 대기…공모주 시장 '서머랠리'

    ▶마켓인사이트 6월26일 오후 4시31분다음달부터 공모주시장의 서머랠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7~8월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다음달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반 청약 일정을 확정지은 공모기업만 11곳(스팩 제외)이다. 다음달 23일에는 공모기업 네 곳의 일반 청약 일정이 겹치며, 공모주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공모주 일반 청약 일정을 확정해 발표한 11곳 외에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당장 공모 절차에 나설 수 있는 곳도 네 곳(스팩, 스팩합병 제외)이 더 있다.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기업도 29개로, 이들까지 가세한다면 다음달부터 공모주 일반 청약 일정이 넘쳐날 전망이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상장예비심사 신청 건수가 지난 4월부터 급증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4월부터 지난달 19일까지 한 달 반 동안 예비심사 청구 건수는 39건(스팩, 스팩합병 포함)으로 2001년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다음달 23일은 ‘공모주 빅매치’ 날짜로 꼽히고 있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특수필름을 만드는 세경하이테크를 비롯해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전자소재를 전문으로 하는 덕산테코피아, 지문 등 생체정보를 등록·인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슈프리마아이디, 실리콘 소재를 만드는 한국바이오젠 등 네 개 기업이 일반 청약을 동시에 받기 때문이다.두 곳의 일정이 겹치는 사례도 다음달에 등장한다. 언어 빅데이터 전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플리토와 국내 최초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제작한 에이스토리의 청

  • [마켓인사이트] 재무제표 新리스기준 적용 중점 점검

    ▶마켓인사이트 6월 25일 오전 9시금융감독원은 25일 내년 기업 재무제표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볼 네 가지 분야를 발표했다. 그동안 매년 12월에 다음 회계연도 중점 점검 분야를 발표해온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좀 더 일찍 해당 내용을 제시하기로 했다.새롭게 바뀐 회계처리기준에 맞춰 기업과 감사인이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금감원은 기업들이 올해부터 적용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6)을 준수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기업들은 그동안 금융리스 내용만 재무제표에 자산과 부채로 인식했지만 올해부터는 운용리스도 자산과 부채로 반영해야 한다. 운용리스의 경우 작년까진 해당 회계연도에 지급한 리스료만 부채로 계상했다.충당부채와 우발부채를 제대로 인식했는지도 살펴보기로 했다. 충당부채는 제품보증이나 소송 등으로 생길 수 있는 비용, 우발부채는 지급보증이나 금융약정 등에 따라 갑자기 떠안게 되는 비용을 의미한다.장기 공사계약 관련 수익 인식과 유동성 분류의 적정성도 중점 점검 분야다. 장기 공사계약은 추정을 바탕으로 수익을 인식하는 특수성으로 공정 진행률이 과도하게 높게 산정되거나 수익 규모가 급변하는 일이 잦다는 이유에서 집중 점검 분야로 선정됐다. 유동성 분류는 기업의 부주의로 1년 안에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가 가능한 전환사채 등 유동부채로 반영해야 하는 내용이 종종 비유동부채로 처리되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카카오M 상장 추진…영화배우 이병헌, 50억 투자

    [마켓인사이트] 카카오M 상장 추진…영화배우 이병헌, 50억 투자

    ▶마켓인사이트 6월24일 오후 6시10분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M이 소속 임원 및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카카오M은 임원 3명과 소속 연예인 23명을 대상으로 신주 22만6199주를 발행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278억원 규모로, 주당 12만2695원에 발행됐다. 전체 기업가치는 8778억원으로 평가된 셈이다.이번 유상증자에는 배우 이병헌, 송승헌, 한효주, 한지민, 김고은, 공효진 씨 등이 참여했다. 모두 카카오M 소속 연예인이다. 이병헌 씨는 소속 연예인 중 가장 많은 약 50억원을 투입했다. 카카오M 임원 3명은 각각 20억~70억원을 투자했다.카카오M 측은 “임원 및 소속 연예인들이 자발적으로 액수를 정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M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19일 납입까지 마무리했다.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카카오M이 상장을 염두에 두고 이번 유상증자를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도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IPO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상장 주관사 선정 등 구체적인 작업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유상증자는 소속 연예인 및 임원들에게 상장 후 차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카카오M의 모태는 과거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로엔엔터테인먼트다. 2016년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고, 2018년 9월엔 두 회사가 합병했다. 합병 직후 카카오는 음악 유통 및 영상 제작, 연예기획 사업부문 등을 다시 떼내 비상장사로 카카오M을 세웠다. 이후 카카

  • [마켓인사이트] 장기債·비우량채까지…회사채 투자열기 확산

    [마켓인사이트] 장기債·비우량채까지…회사채 투자열기 확산

    ▶마켓인사이트 6월 24일 오후 3시25분회사채 투자 열기가 장기채와 비우량채 등으로 퍼지고 있다.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만기가 짧고 우량한 채권만으로는 만족스러운 고정이자 수익을 올리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업 실적이 악화 추세인 만큼 투자 과열을 경계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열기 확산되는 회사채 발행시장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팬오션은 오는 28일 발행하는 3년 만기 회사채 발행금리를 연 2.17% 수준으로 잠정 확정했다. 당초 이 회사가 제시한 희망금리(연 2.40~2.80%)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일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때 희망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채권을 사겠다는 기관 수요가 몰린 덕분이다. 모집금액 500억원에 4000억원어치의 ‘사자’가 몰려들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운업체 채권은 한동안 기관투자가들의 기피 대상이었다”며 “이번에 팬오션은 되레 한 단계 더 높은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과 비슷한 수준의 금리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팬오션의 신용등급은 상위 일곱 번째인 ‘A-(안정적)’다. 같은 등급 회사채 시가평가 금리 평균값은 연 2.67%다.팬오션보다 우량한 신용을 갖춘 호텔롯데(신용등급 AA), 한온시스템(AA), 동원산업(AA-) 등이 발행하는 장기채도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기관들이 절대금리가 높은 장기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를 써낸 결과다. 장기채는 원금 회수까지 긴 기간 위험을 반영해 단기채보다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호텔롯데는 지난 21일 10년 만기 회사채를 연 2.09%에 발행했다. 희망금리(채권평가사 평가금리)보다 0.51%포인트 낮은 수준

  • [마켓인사이트] 회계사 채용 전쟁에…다시 불붙은 'CPA 증원' 논란

    [마켓인사이트] 회계사 채용 전쟁에…다시 불붙은 'CPA 증원' 논란

    ▶마켓인사이트 6월 20일 오전 8시11분공인회계사(CPA) 증원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회계사 최소 선발 인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재 확보 경쟁에 나선 회계업계는 오히려 반대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9일 ‘공인회계사 자격제도 심의위원회’ 위원 수를 기존 7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중 민간위원은 4명에서 7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위원회가 회계사 자격제도와 선발 인원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한다.금융당국 관계자는 “회계사 증원과 관련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의사 결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위원회를 확대 개편했다”고 설명했다.공인회계사 자격제도 심의위는 올 하반기 회계사 선발 인원을 늘릴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부터 850명으로 유지돼온 최소 선발 인원을 지난해 1000명으로 10년 만에 늘린 이후 1년 만에 또다시 증원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내년 이후 적정 회계사 수를 가늠해 보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연구용역을 맡겼다.주 52시간 근로제와 ‘신(新) 외감법(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 시행에 따른 회계사 인력 수요가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회계법인들은 치열한 인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4대 회계법인은 올해 배출되는 회계사 1000명을 싹쓸이해 갈 전망이다. 삼일회계법인과 삼정KPMG는 올해 채용 인원을 각각 300명 이상으로 잡았다. 딜로이트안진과 EY한영은 각각 200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다.연간 회계사 선발 인원은 2000년 500명대에서 2001년 1000명으로 2배 늘어났다. 이후 18년간 850~1000명을

  • [마켓인사이트] 신규상장 스팩, 주가 급등락 여전

    ▶마켓인사이트 6월 24일 오후 4시12분신규 상장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의 주가 급등락 현상이 거듭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상장 초기 유통 가능한 스팩 주식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이용한 투기 세력이 매매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KB제18호 스팩은 상한가를 기록하며 첫날 장을 마쳤다. 공모가(2000원)보다 300원(15%) 높은 23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이보다 690원(30%) 높은 299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 대비 49.5% 수익률을 냈다.역시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신영스팩 5호도 공모가(2000원)보다 1740원(87.0%) 높은 3740원으로 첫날 장을 마감했다. 신영스팩 5호는 공모가의 두 배인 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장중 4100원까지 올랐다가 3300원까지 밀리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최근 신규 상장한 다른 스팩 주가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19일 상장한 신한제5호 스팩은 상장 첫날 시초가(3860원)보다 1055원(27.3%) 떨어진 2805원으로 장을 마친 뒤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24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060원(22.4%) 떨어진 3675원으로 장을 마쳤다.지난달 31일 상장한 유진스팩 4호는 상장 사흘 째인 지난 4일 장중 한때 522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정을 반복하며 24일엔 최고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500원으로 마감했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런 현상을 “과도한 손바뀜에 따른 이상 급등락”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스팩 주가가 급등하면 오히려 합병 대상 기업을 찾기가 힘들어 향후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스팩은 비상장사 또는 코넥스 상장사와 합병하기

  • 회계학자 10명 중 9명 "제2 삼바사태 또 온다"

    회계학자 10명 중 9명 "제2 삼바사태 또 온다"

    ▶마켓인사이트 6월 23일 오후 2시29분회계학자 10명 중 9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대형 회계 스캔들이 언제든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1~22일 한국회계학회 소속 회계학자 11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국제회계기준(IFRS)하에서 제2의 삼바 사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나’란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이 109명(94%)에 달했다. ‘가능성이 없다’는 답변은 7명(6%)에 불과했다.하나의 회계 처리 기준에 대해 여러 가지 판단이 가능한데도 ‘옳다, 그르다’로 나뉘는 이분법적 감독 틀이 유지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처럼 사후에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분석이다.회계학계 "'제2 삼바' 막으려면 기업의 회계판단 재량 인정해야"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혐의를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계학자 대다수는 ‘제2의 삼성바이오’ 같은 대형 회계 스캔들이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초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비적정 감사의견 쇼크’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도 쏟아졌다. 금융감독당국이 지금처럼 기업들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인 잣대를 들이대면 반복적인 회계대란이 불가피하다고 회계학자들은 진단했다.“금융당국, 기업과 적극 소통해야”한국경제신문은 지난 21~22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19 한국회계학회-아시아회계학회연합회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한국회계학회 소속 회계학자 1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 가운데 109명(94%)은 ‘국제회계기준(IFRS)하에서 제2의 삼성바이오 사태가 언제든지

  • [마켓인사이트] SK·쏘카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3000만弗 투자 유치한다

    [마켓인사이트] SK·쏘카 말레이시아 합작법인, 3000만弗 투자 유치한다

    ▶마켓인사이트 6월 20일 오후 3시11분SK(주)와 쏘카가 말레이시아에 합작 설립한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사진)가 3000만달러(약 3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는 국내 사모펀드(PEF)를 포함해 네 곳의 후보로부터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 투자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한 곳을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 새 주주로 맞을 계획이다. 투자사는 이 회사 신주 인수로 지분 20~30%를 확보해 SK와 쏘카에 이어 3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는 2018년 1월 SK와 쏘카가 6 대 4의 지분 비율로 말레이시아 현지에 설립한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26억원, 당기순손실은 58억원이었다. 설립 1년 만에 현지 차량공유시장 1위에 올라서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SK는 추가적인 차량 확보와 서비스 확대 등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다.투자 후보들은 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제안서를 냈다. 말레이시아는 경제 수준에 비해 교통 인프라가 낙후돼 있어 잠재적인 차량공유 수요가 많다는 분석이다. 2017년 기준 말레이시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9944달러로 1만달러에 육박하지만 도로와 대중교통 서비스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승차공유 서비스 그랩이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한 배경에는 이 같은 교통 문제가 깔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쏘카모빌리티말레이시아 보유 차량은 지난해 초 200여 대에서 1년 만인 올해 초 1000대를 넘어섰다. 고객 수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현지 젊은이들의 가입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SK와 쏘카가 기대하는 쏘카모빌리티말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