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인사이트] GS그룹도 ESG 채권 발행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0월 8일 오전 9시58분GS그룹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 대열에 합류한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가 국내에서 1000억원 규모 그린본드 발행에 나선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 목적이 친환경 투자로만 제한된 채권이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달 말 1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과 5년 만기로 500억원어치씩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중순 진행하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 금액을 최대 13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GS그룹은 국내 10대 그룹 중 일곱 번째로 ESG 금융시장에 발을 들인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ESG 금융시장이 열린 2016년 10대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빨리 그린본드 5억달러어치를 발행했다. 이후 LG화학이 한국 민간기업 사상 최대인 15억6000만달러어치 그린본드를 발행한 것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그린론 8370억원), 포스코(지속가능채권 5억달러), SK에너지(그린본드 5000억원), 롯데물산(지속가능채권 3억달러), 한화에너지USA(3억달러) 등이 줄줄이 ESG 금융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환경 보전과 사회 공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ESG 금융을 활용하는 민간기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정부도 직접 ESG 채권 발행에 나서며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15억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하면서 5억달러어치는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찍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위메프, 4000억 규모 투자 유치
▶마켓인사이트 10월 8일 오후 4시10분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가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코리아와 국내 벤처캐피털(VC)인 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는다. 2015년 넥슨 지주회사인 NXC와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60억여원의 자금을 유치한 뒤 4년여 만이다. 위메프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업계 1위 쿠팡을 잡기 위한 공격 경영을 강화할 전망이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넥슨코리아로부터 2500억원,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0억원 등 총 4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다. 넥슨코리아의 자금은 지난달 넥슨코리아가 위메프 모회사인 원더홀딩스에 투자한 3500억원 중 일부다. 투자금 중 71%가 위메프에 수혈되는 셈이다.위메프는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2010년 창업한 이커머스 회사다. 그는 네오플을 창업한 뒤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해 히트시킨 주인공이다. 2008년 네오플을 넥슨에 판 뒤 위메프 모회사인 원더홀딩스를 세웠다. 위메프는 ‘특가데이’ ‘최저가’ 등 가격 정책을 앞세운 마케팅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 다음으로 확고한 브랜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시장 점유율에선 꽤 차이가 난다. 지난해 위메프의 거래액은 쿠팡(9조원)의 절반인 약 5조원 수준이었다.이런 상황에서 김정주 NXC 대표가 또다시 위메프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김 대표는 2015년에도 NXC를 통해 위메프에 1000억원(보유 지분 11.4%)을 넣었다. 이런 일련의 투자 배경에는 김 대표와 허 대표 간 각별한 관계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두 사람은 2008년 넥슨이 네오플을 3800억원에 인수한 것을 계기로 친분
-
[마켓인사이트] 롯데리츠 "年 6%대 배당 유지"
▶마켓인사이트 10월7일 오후 4시1분“추가 자산 매입을 통해 장기 성장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도약해 투자자에게 연 6%대 배당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권준영 롯데AMC 대표(사진)는 7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의 운영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권 대표는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84개 매장에 대해 우선매수협상권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 매장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다른 롯데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물류창고, 호텔 같은 자산도 매입해 초대형 리츠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AMC는 롯데리츠의 자산관리회사로 롯데그룹 지주회사인 롯데지주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롯데리츠는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등 롯데쇼핑의 10개 유통매장에서 거두는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게 된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6.39%(2020년 말·공모가 기준)다. 보유 자산인 유통 매장의 평균 임대차 계약기간이 10년임을 고려하면 장기간 안정적으로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롯데리츠의 설명이다.리츠의 기초자산인 유통매장들이 약속한 임차료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실적이 악화되면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배당 가능액이 줄거나 배당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리츠 지분 가치 역시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롯데리츠 자산에 편입된 매장 10곳 중 8곳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런 이유로 오프라인 유통업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롯데리츠가 상장을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으로 꼽힌다.롯데리츠는 최근
-
[마켓인사이트] "간편 보안서비스 확대…중고차 매매업에도 진출"
▶마켓인사이트 10월7일 오후 3시18분“모바일 금융 이용자와 거래액수가 늘어날수록 안전하면서 간편한 보안 서비스 수요도 커집니다. 아톤은 이런 수요에 비례해 성장하고 있습니다.”오는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핀테크기업 아톤의 김종서 대표(사진)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1위 핀테크 보안 솔루션 기업의 경쟁력을 활용해 해외 진출과 신규 고객 확보, 신사업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1999년 설립된 아톤의 주력 사업은 핀테크 보안 솔루션이다. 공인인증서나 OTP, 보안카드 없이 6자리 숫자로 구성된 핀(PIN) 번호나 지문 인증만으로 모바일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주요 은행 및 증권사의 앱(응용프로그램)과 이동통신 3사의 전자서명 서비스(PASS 인증서)가 아톤의 보안 솔루션을 채택했다. 아톤은 가입자 수에 비례해 매출을 올린다.김 대표는 “간단한 인증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앞으로 이용자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 말 시행을 앞둔 오픈뱅킹 등 금융 환경의 변화에서도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고객사들의 해외법인을 통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문화상품권 발행회사인 컬쳐랜드를 최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비(非)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아톤은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들을 통해 중고차 매매 관련 사업에도 진출했다. 자회사인 비즈인포그룹이 운영하는 중고차 매물 공유 플랫폼에는 국내 딜러의 80%가 가입해 있고, 또 다른 자회사인 KFC는 금융 데이터 사업을 하고 있다.김 대표는 “비즈
-
[마켓인사이트] 롯데케미칼, 日 히타치케미칼 인수 불발
▶마켓인사이트 10월 2일 오후 4시5분배터리·반도체 핵심 소재 업체인 일본 히타치케미칼 인수에 공을 들인 롯데가 후보군에서 탈락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히타치케미칼과 매각주관사 골드만삭스 측은 지난 8월 히타치케미칼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롯데케미칼에 사실상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 탈락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쇼트리스트란 인수후보들이 제시한 가격 등 조건을 평가해 본입찰에 참가할 자격을 주는 ‘1차 관문’이다.이번 쇼트리스트에는 전략적 투자자(SI)인 일본 화학업체들을 비롯해 일본 측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글로벌 사모펀드(PEF)들이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히타치케미칼 인수전은 가격이 8조원에서 최대 15조원으로 거론되는 ‘빅딜’이다.유통과 화학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는 롯데는 히타치케미칼 인수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었다. 롯데그룹은 2015년 삼성그룹과의 빅딜을 통해 롯데정밀화학, 롯데첨단소재 등을 편입했다. 롯데케미칼이 기존에 해온 에틸렌 등 범용 석유화학 사업에서 롯데첨단소재의 폴리카보네이트(PC)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였다.당시 인수 대상에서 삼성SDI 내 반도체 소재, 편광필름 등을 꾸리는 전자재료사업부는 제외됐다. 히타치케미칼은 롯데그룹이 편입하지 못한 전자재료사업부와 비슷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분야, 반도체칩을 외부 충격에서 보호하기 위해 덮는 커버인 에폭시몰딩컴파운드(EMC) 분야 등이다.서영호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순수 화학 분야에 주력해온 롯데그룹에 히타치케미칼 인수는 전기전자에 쓰
-
[마켓인사이트] 알펜시아의 눈물, 이번엔 팔릴까
▶마켓인사이트 10월 2일 오전 6시강원도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1조6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알펜시아리조트(사진)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2009년 개장 후 매년 대규모 적자를 내며 ‘지방공기업 부실의 상징’으로 평가받아 온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이 성공할 수 있을지 투자은행(IB)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일 IB업계에 따르면 강원도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리조트를 매각하기 위해 주관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각 주관사 후보가 제출한 제안서 평가를 거쳐 조만간 주관사를 뽑을 계획이다.구체적인 매각 방식은 주관사 선정 후 확정할 예정이지만, IB업계는 해외투자자 유치를 우선 시도해 보고 성과가 없으면 연말께 공개매각 절차에 들어갈 공산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알펜시아리조트는 강원도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및 수하리 일대 491만㎡(약 149만 평) 부지에 조성한 초대형 리조트다. △고급빌라와 27홀 회원제골프장이 있는 A지구 △스키장, 워터파크, 호텔, 콘도 등이 있는 B지구 △18홀 퍼블릭 골프장과 동계올림픽용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스키점프대 등이 있는 C지구로 나뉜다. 자산은 장부상 약 1조원이고 부채는 지난 6월 말 약 7800억원이다.강원도개발공사는 리조트 전체를 한꺼번에 매각하는 방안과 분리 매각하는 방안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만일 분리 매각이 된다면 상업 시설로 구성된 A·B지구와 올림픽 스포츠 시설이 포함돼 있는 C지구를 떼어 파는 안이 유력하다. 강원도는 예전부터 C지구를 정부가 인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IB업계는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을 강원 원
-
[마켓인사이트] 中 2위 항공사 동방항공…사상 최대 아리랑본드 발행
▶마켓인사이트 10월 1일 오후 3시45분중국 2위 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이 사상 최대 규모의 아리랑본드 발행에 나선다. 아리랑본드는 외국 기업이 한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이다. 2년 전 중국 기업 최초로 아리랑본드를 발행한 이 회사는 한국 영업에 힘을 싣기 위해 한국 내 자금 조달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방항공은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원화채권 3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 신용평가사들에 채권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역대 최대 규모의 아리랑본드 발행이다. 기존 최대 금액 역시 동방항공이 2017년 발행한 1750억원어치다.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위안화, 달러화 등 외국 통화로 발행한 채권까지 모두 포함해 보더라도 하이난항공그룹(위안화·3350억원어치), 공상은행(위안화·3090억원어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금액이 될 전망이다.동방항공은 발행 물량 대부분을 산업은행으로부터 지급 보증을 받았던 2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채권 전량을 자체 신용도로 발행하기로 했다.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가 유력하다.1988년 설립된 동방항공은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692개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175개국 1150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객 수는 약 1억2199만 명. 지난해 매출 1152억위안(약 19조3409억원), 영업이익 93억위안(약 1조5613억원)을 올렸다.동방항공이 또 한 번 한국에서 대규모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나선 것은 한국 내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이 항공
-
[마켓인사이트] M&A 생태계 파괴?…인수금융 시장 잠식하는 산업은행
▶마켓인사이트 10월 1일 오전 6시산업은행이 인수합병(M&A) 자금을 대출해주는 ‘인수금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산업은행은 “기업의 산업 재편을 지원하는 것도 정책기관의 역할”이라며 인수금융 시장 참여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시중은행과 증권사들은 “국책은행인 산은이 지나치게 낮은 이자율을 제시해 일감을 가져가는 등 인수금융 시장 생태계를 흐리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달 국내 1위 골판지업체 태림포장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아상역에 단독으로 인수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통상 M&A 거래에서 인수회사는 인수자문사에 인수금융까지 맡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세아상역은 인수자문사인 미래에셋대우 대신 산은을 선택했다. 산은이 연 3.5% 수준의 파격적인 이자율을 제시했기 때문이다.인수금융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증권사가 제시하는 이자율보다 0.4~0.5%포인트 낮은 금리”라며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출 규모를 감안할 때 일반 금융회사는 도저히 당해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산은은 앞서 지난 8월 종결된 대형 M&A 거래인 삼양옵틱스 매각 때도 인수자인 LK투자파트너스와 에이투파트너스에 인수금융을 제공했다.산은은 인수금융 시장 참여에 대해 “국내 기업의 사업 재편과 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하는 것도 정책기관이 담당해야 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산은 관계자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국내 대기업들이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 기업 M&A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
[마켓인사이트] 김도호 이사장 "10년 묵은 PF사업 정리…해외투자 늘릴 것"
▶마켓인사이트 9월 30일 오후 2시5분“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관련 부실의 정상화 작업에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김도호 군인공제회 이사장(사진)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가득했다.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때 장부가 기준으로 1조6000억원에 달했던 부동산 PF 부실 사업장 중 4200억원어치는 매각을 완료해 6000억원을 회수하는 것이 확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2000억원 안팎의 부실 PF 사업을 추가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말쯤 되면 군인공제회가 보유한 PF 사업 부실은 1조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1984년 직업군인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설립된 군인공제회는 2000년대 초·중반 뛰어든 부동산 PF 사업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대거 부실화하면서 지난 10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PF 사업이 지연되거나 부도 후 담보권을 실행해 떠안은 토지 등 무수익 자산이 한때 1조6000억원에 달했을 정도다.하지만 김 이사장이 취임한 작년 초부터 군인공제회는 PF 부실을 빠르게 해소하고 있다. 김 이사장이 부실 자산 유동화에 몰두한 덕분이다.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경기 성남시 신흥동 사업장 등을 정리해 2351억원을 회수했고, 올해 7월엔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의 상업·주거용지를 약 30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경기 용인시 왕산지구와 화성시 장짐리, 강원 용평 사업장 등도 주관사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하고 있다.주주 간 소송과 인허가 특혜 의혹 등으로 14년 동안 답보 상태에 빠져 있던 경남 김해시 ‘레스포타운’ 신도시개발사업은 올해 5월 공사가 시작됐다. 6300가구 아파트와 단
-
[마켓인사이트] 저축銀 부실사태 또 오나…부동산 대출 4년새 두 배 급증
▶마켓인사이트 9월 30일 오전 6시국내 저축은행업계의 부동산 대출이 최근 3년 반 새 두 배 넘게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선 부동산 경기 침체로 2010~2014년 벌어진 저축은행 부실화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30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금액은 2015년 말 8조6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 18조3000억원으로 113% 증가했다. 전체 79개 국내 저축은행의 경영공시자료 등을 토대로 산출한 수치다. 이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 6월 말 약 70조원으로 같은 기간 60% 정도 늘어났다. 부동산 관련 대출금액 증가율이 총자산 증가율의 배에 육박한 것이다.부동산 대출 잔액 중에서 과거 부실화의 주요 원인이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은 30%인 6조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OK저축은행이 지난 6월 말 현재 5713억원의 PF 대출을 제공해 가장 많았다. 1년 전 2955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어 JT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774억원에서 1121억원으로 44% 증가했다. 웰컴저축은행은 같은 기간 249억원에서 920억원으로 늘어났다.업계 일각에선 “부동산 대출이 급증한 상황에서 경기 침체에 직면할 경우 저축은행업계 전반에 큰 충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축은행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위험한 오피스텔이나 근린생활시설 같은 분양 사업에 주로 돈을 빌려준다. 이 때문에 은행보다 건설 경기에 민감하다. 저축은행이 대출해주는 PF 사업 시공사도 대부분 시공능력 150위 밖의 소규모 업체다.2010년 본격화한 저축은행 사태는 무분별하게 고수익 PF 대출을 확대했던 저축은행 30여 곳을 청산 및 피인수·합병으로 내몰았다.최근 PF 사
-
[마켓인사이트] SKT, 회사채로 '5G 실탄' 1兆 확보 나서
▶마켓인사이트 9월 29일 오후 3시1분투자 실탄 확보에 분주한 SK텔레콤이 또 한 번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회사채 시장에서만 1조원 이상을 마련할 전망이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22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중반 진행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4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채권 만기 등 구체적인 발행조건은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이미 올해 3월과 7월 채권 발행을 통해 총 8000억원을 마련한 SK텔레콤이 또 한 번 회사채를 찍으면서 연간 발행금액이 1조원을 넘기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채권시장에서 1조2000억원(영구채 포함)을 조달했다.SK텔레콤이 이같이 공격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것은 투자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올 들어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서 이와 관련한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케이블TV업체 티브로드를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품은 데 이어 디지털미디어 대행사 인크로스도 인수했다. 최근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를 지상파방송사 3사의 ‘푹(POOQ)’과 합병해 통합 OTT인 웨이브(WAVVE)를 출범시켰다.SK텔레콤의 차입 규모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말 7조4690억원이던 SK텔레콤의 총차입금은 올해 6월 말 10조4893억원까지 불어났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해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A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A-), 피치(A-) 모두 이 회사 신용등급에 &ls
-
[단독] IMF 때 팔린 국내 1호 유리회사…토종 PEF, 佛 생고뱅에서 되샀다
▶마켓인사이트 9월 29일 오후 4시30분외환위기 당시이던 1998년 프랑스 회사에 팔린 국내 1호 유리회사 한국유리공업(브랜드명 한글라스)을 토종 사모펀드(PEF)가 되사온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인 글랜우드PE는 최근 프랑스 생고뱅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33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유리공업은 1957년 설립된 국내 1호 유리회사다. 건설자재와 자동차 유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며, KCC와 함께 국내 유리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외환위기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1998년 생고뱅에 매각됐다.생고뱅은 1665년 베르사유궁전의 명물 ‘거울의 방’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세계 최대 유리 및 건축자재업체다. 한국유리 인수 이후 매년 안정적 이익을 내는 알짜기업으로 키워냈으나, 자산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유리 인수전에는 글로벌 PEF들이 뛰어들어 상당히 공을 들여왔으나 글랜우드PE가 이들을 물리치고 인수를 성사시켰다. 글랜우드PE는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등 순수 국내 기관투자가로 이뤄진 펀드다. 한국유리 인수한 글랜우드PE "신사업 진출…회사가치 높일 것"“외환위기 때 해외로 팔려간 회사를 국내 토종자본이 되사들였다는 데 의미가 크다.”(IB업계 관계자)프랑스 업체에 매각된 지 20년 만에 주인이 국내 자본으로 바뀐 한국유리공업은 6·25전쟁 직후인 1957년 국가재건사업 일환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의 유리제조업체다. 고(故) 최대섭 전 명예회장과 이봉수 전 신일기업 회장이 공동 창업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치며 국내 건설 및 산업 주요 자재로 유리
-
[마켓인사이트] 아시아나항공 인수戰, 초대형 IB '삼국지'
▶마켓인사이트 9월29일 오후 4시 34분자기자본 4조원 이상을 쌓아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받은 대형 증권사 세 곳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맞붙게 됐다.재무적 투자자(FI)로 나선 미래에셋대우 외에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주요 인수 후보 측의 자문사로 선정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둘러싸고 초대형 IB 간 각축전이 벌어진 것은 거래 규모가 1조원이 넘는 ‘빅딜’인 데다 항공기금융 등 ‘미래 먹거리’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PEF) KCGI의 인수 자문을 맡기로 했다. KB증권은 앞서 KCGI의 인수금융에도 참여하겠다는 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인수자문을 맡게 된 만큼 KCGI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인수금융 역시 KB증권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투자도 KCGI 측에 LOI를 제출했으나 KB증권에 밀렸다.삼성증권은 올 상반기부터 애경그룹과 손잡고 인수전을 준비해 왔다. 애경그룹은 삼성증권에 인수 자문을 맡기고 있다. 애경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도록 실탄을 지원하는 인수금융을 담당할 예정이다. 애경그룹은 인수전에 필요한 자금을 댈 FI도 찾고 있는데, 삼성증권은 FI는 맡지 않겠다는 뜻을 처음부터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FI 참여는 자칫 ‘삼성의 항공업 진출’로 해석될 수 있어 그룹의 여러 현안이 걸려 있는 상황에서 꺼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애경그룹은 PEF 등 여러 FI 후보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들이 제시한 조건을 비교해 다음달 확정할 계획이다.KB증권·삼
-
[마켓인사이트] 토스, LG유플 PG사업 인수 유력
▶마켓인사이트 9월 27일 오후 4시 10분간편송금 앱(응용프로그램) 운영업체 토스(법인명 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 전자결제 분야 점유율 2위인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사업부 인수전에 최종 도전장을 냈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나이스그룹은 마지막까지 참여를 저울질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 의사를 접었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이 이날 진행한 PG사업부 매각 본입찰에는 토스만 참여했다. 토스와 함께 쇼트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됐던 나이스그룹 계열사 나이스페이먼츠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동안 나이스는 자금력 등에서 자신감을 보여왔지만 매각 측과 가격 차이를 끝까지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인터넷전문은행과 증권업 등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 토스는 LG유플러스 PG사업부 매각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토스는 회사 규모가 급성장했지만 PG사업부가 없어 비씨카드와 제휴해 온라인 결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PG사업부 인수에 성공하면 토스는 1300만 명 넘는 앱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종합금융업체로 성장하려는 토스로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접목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위해 전자결제 분야 진출이 필요하다”며 “현재 추진 중인 인터넷은행 인가까지 성공하면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토스는 2015년 2월 국내 최초로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간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 3000만 건, 누적 가입자 수 13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빠
-
[단독] 30代 인터넷 스타강사 '존쌤' 현승원 대표, 디쉐어 지분 50% 팔아 1500억 거머쥔다
▶마켓인사이트 9월 26일 오후 4시국내 사모펀드(PEF) VIG파트너스가 온라인 교육서비스 업체인 디쉐어를 인수한다. 온라인 영어강사로 출발한 현승원 디쉐어 대표(34·사진)는 창업 8년 만에 1500억원의 거금을 손에 쥐게 됐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현 대표가 보유한 지분 93.51% 중 50% 이상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디쉐어의 기업가치를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지분은 현 대표가 계속 보유하며 2대 주주로 남을 예정이다.디쉐어 창업자인 현 대표는 중·고교생 대상 교육업계 스타강사다. 쓰리제이에듀, 쓰리제이 M, 캐리홈 대표강사로 활동하며 모든 강의를 직접 한다. 온라인상에서는 ‘존(John)쌤’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매년 공개 행사를 열어 학생들에게 성공적인 20대를 설계하는 방법 등을 강연하고 있다.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재수하면서 들은 인터넷 영어 강의가 그를 교육업계로 이끌었다. 해당 강사가 상당한 돈을 번다는 것을 알고 자극받아 학원 강사의 길을 걷기로 했다.하지만 대형 학원 강사 면접에서 열여덟 번이나 떨어진 뒤 유학을 결심했고, 유학비 마련을 위해 시작한 동영상 강의가 대박을 냈다. 2011년 고등학생 대상 영어 강의업체 쓰리제이에듀를 설립하게 된 배경이다.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뒤 전문가가 오프라인상에서 1 대 1 맞춤 관리를 해줘 기존 온라인 강의 시장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수강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쓰리제이에듀(고등영어), 쓰리제이 M(중등영어), 캐리홈(방문영어), 리딧(교재), 단끝(영단어) 비스픽(영어회화) 등 7개 브랜드를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