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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신세계-스타벅스 "10년 더 같이 간다"

    ▶마켓인사이트 9월 2일 오후 4시12분신세계그룹과 스타벅스 미국 본사가 앞으로 10년 더 스타벅스코리아를 공동으로 운영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타벅스 본사는 스타벅스코리아를 신세계그룹과 2030년까지 함께 운영키로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그동안 국내 대기업 및 사모펀드(PEF) 운영사와 벌여온 스타벅스코리아 운영 관련 협상은 모두 종료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도 “내년 말 합작법인 운영과 관련한 계약의 종료를 앞두고 한쪽이라도 해지 의사가 있다면 미리 협의를 시작했겠지만 어떠한 협의를 시작하지 않았다”며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 및 계약 관계를 정리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스타벅스코리아는 1999년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와 스타벅스 인터내셔널이 5 대 5의 지분율로 세운 합작법인이다. 합작법인인 스타벅스코리아의 점포운영, 상품공급 등 합작법인의 운영에 대한 계약은 10년 단위로 갱신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내년 말 계약이 종료되면 스타벅스가 새로운 한국 파트너를 찾을 것이라는 ‘설’이 끊이지 않았다.2010년 30억원 이후 배당을 하지 않았던 스타벅스코리아가 지난해 400억원의 대규모 배당을 하고, 신세계그룹 측이 임명한 이석구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가 퇴진하면서 ‘결별설’은 확대됐다.실제로 스타벅스 본사는 일부 투자은행 또는 브로커를 통해 국내 대기업과 대형 PEF로부터 합작법인 운영권 및 지분 매각에 대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스타벅스코리아의 높은 수익성을 감안해 기존 파트너인 신세계 측과 계속 함께하기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정영효 기

  • [마켓인사이트] 텅스텐 광산, 한국 증시에 컴백?

    [마켓인사이트] 텅스텐 광산, 한국 증시에 컴백?

    ▶마켓인사이트 8월 28일 오전 6시27분텅스텐광산 개발·운영회사로 캐나다 증시 상장사인 알몬티인더스트리즈(알몬티)가 한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알몬티는 최근 IPO 대표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하고 코스닥시장 상장 채비에 나섰다. 이르면 내년 코스닥에 2차 상장(다른 국가 증시에 추가 상장)하는 게 목표다. 성사되면 캐나다 기업의 국내 첫 2차 상장 사례가 된다.알몬티의 김용우 한국담당 대표는 “알몬티는 한국 상동광산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알몬티는 상동광산의 광업권(광물을 채굴할 권리)을 갖고 있다. 이 외에도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텅스텐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IB업계에서 알몬티의 상장 시도가 관심을 끄는 건 상동광산이 한국 자본시장에 각별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상동광산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시절인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6년 광맥이 발견되면서 문을 연 상동광산에서 일본은 텅스텐을 캐내 2차 세계대전을 치렀다. 텅스텐은 6·25전쟁이 끝난 뒤 경제 재건에 큰 공을 세웠다. 알몬티에 따르면 1950~1970년대 한국산 텅스텐은 세계 생산량의 17~19%를 차지하며 한국 수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당시 상동광산을 운영했던 국영기업 대한중석은 한국 증시의 ‘블루칩’ 중 하나였다. 포항종합제철(현재 포스코) 설립에 참여할 만큼 자금력도 막강했다.상동광산에 위기가 찾아온 건 1990년대였다. 중국이 저렴한 텅스텐을 쏟아내면서 세계 텅스텐 가격이 추락했다. 1992년 상동광산은 텅스텐 채굴을 중단했다. 대한중석은 1994년 거평그룹에 매각되며

  • [마켓인사이트] 어펄마캐피탈, 푸드장 경영권 인수

    ▶마켓인사이트 8월 27일 오전 11시12분외국계 사모펀드(PEF)인 어펄마캐피탈(옛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이 온라인 식품유통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푸드장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어펄마캐피탈이 지난해 사들인 수입육 가공·유통회사 선우엠티가 푸드장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푸드장 인수를 통해 선우엠티의 사업을 다각화해 선우엠티의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의 선우엠티는 최근 푸드장 지분율을 30%에서 51%로 확대했다. 푸드장 경영은 창업자인 장영준 대표가 계속 맡기로 했다. 장 대표가 2013년 설립한 푸드장은 바비큐용 고기 등 식재료를 캠핑장으로 직배송해주는 사업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으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110억원가량이었던 매출은 올해 두 배 이상 불어날 거란 예상도 나온다.어펄마캐피탈은 푸드장 인수를 통해 선우엠티의 소비자 대상(B2C)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3위 수입육 가공·유통업체인 선우엠티는 그동안 기업 간 거래(B2B) 위주로 매출을 올려왔다. 푸드장을 통해 개인 고객을 확보하고, 온라인 식품유통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해 선우엠티 지분 100%를 1000억원에 인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어펄마캐피탈이 볼트온(유사 업체와의 M&A로 규모 확대)을 통해 선우엠티의 기업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어펄마캐피탈은 경영자 매수(MBO)를 통해 영국계 금융회사인 SC그룹으로부터 독립하기도 했다. 누적 운용자금은 5조원 이상이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단독] 年 1.38%…SK루브리컨츠 회사채 사상 최저금리로 발행

    [단독] 年 1.38%…SK루브리컨츠 회사채 사상 최저금리로 발행

    ▶마켓인사이트 8월 27일 오후 3시 45분SK루브리컨츠가 국내 민간기업 중 사상 최저 금리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기록 경신이 잇따를 전망이다. SK루브리컨츠는 27일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연 1.384% 금리로 발행했다. 2012년 채권발행시장에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국내 민간기업이 공모 발행한 원화채권 금리 중 가장 낮다. 2016년 4월 한국증권금융과 올해 7월 SK텔레콤이 세운 종전 기록(연 1.404%, 3년물 기준)을 깼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를 밑도는 수준이다. SK루브리컨츠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다.경기 침체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요 회사채 금리가 연 1%대로 하락하면서 기업들은 저렴한 이자 비용으로 중장기 자금을 앞다퉈 확보하고 있다. 기업들 "금리 낮을 때 현금 확보하자"…올 회사채 31兆 '발행 러시'발행액 전년 대비 36% 증가…기관, 추가 금리인하 전망에 베팅채권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활기를 띠고 있다.SK루브리컨츠는 27일 최저금리 신기록을 세운 3년물을 포함해 다른 중장기 채권도 연 1%대 초중반 금리로 발행했다. 채권 만기별 발행금리는 △3년물 연 1.384% △5년물 연 1.398% △7년물 연 1.500% △10년물 연 1.661%로 결정됐다.투자자의 매수세가 회사채 발행금리를 떨어뜨리는 원동력이다. 올 상반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 들어온 기관투자가의 자금

  • [마켓인사이트] 밀크티 브랜드 '공차', 美 PEF에 매각 확정

    [마켓인사이트] 밀크티 브랜드 '공차', 美 PEF에 매각 확정

    ▶마켓인사이트 8월 26일 오전 9시11분밀크티 전문 브랜드인 공차가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TA어소시에이츠에 매각된다.▶본지 7월 31일자 A1, 22면 참조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공차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은 TA어소시에이츠에 공차코리아를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유니슨캐피탈의 지분(76.9%)과 공차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온 김여진 전 공차코리아 대표의 남편 마틴 에드워드 베리 씨의 지분(23.1%)을 합친 공차코리아 주식 100%가 매각 대상이다. 매각 가격은 약 3500억원으로 알려졌다. 공차코리아의 지난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의 11배 수준에 해당한다. 다음달 11일 잔금 납입을 완료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공차 매각은 국내 PEF가 해외 프랜차이즈 본사를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매각하는 첫 사례다. 유니슨캐피탈은 2014년 10월 김 전 대표 부부로부터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의 한국 사업권을 사들였다. 2017년에는 공차의 본사인 로열티타이완(RTT) 본사를 인수해 세계 17개국에 1044개 매장을 보유한 브랜드로 키웠다. 유니슨캐피탈은 지난 5년 동안 공차에 약 600억원(원금 기준)을 투자했다.이번 매각으로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은 물론 유니슨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에 출자한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공제회도 투자 5년 만에 다섯 배가량의 차익을 남기는 ‘대박’을 터뜨리게 된다.유니슨캐피탈 펀드에 참여한 국민연금, 행정공제회, 공무원연금, 한국성장금융, 수출입은행, 서울보증보험, KB손해보험 등 국내 연기금·공제회와 보험사들은 연간 50%에 가까운 내부수익률(IRR)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차코리아에 투자한 유

  • [마켓인사이트] LG CNS 1兆 지분 인수전…KKR·맥쿼리 등 PEF 6곳 '격돌'

    [마켓인사이트] LG CNS 1兆 지분 인수전…KKR·맥쿼리 등 PEF 6곳 '격돌'

    ▶마켓인사이트 8월 23일 오후 5시10분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 지분 인수전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국내외 사모펀드 6곳이 참여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주)LG와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이 이날 LG CNS 지분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한 결과 KKR과 맥쿼리,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프라이빗에쿼티(PE), 칼라일그룹, 골드만삭스PIA 등 6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주)LG가 보유한 LG CNS 지분 85% 중 약 35%다. (주)LG 지분율을 50% 밑으로 낮춰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거래다. 회사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신주를 발행해 함께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일부 PEF는 이 회사 지분 100%의 가치로 3조~3조5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를 포함한 지분 35%의 가격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이 없는 지분인 데다 1조원이 넘은 가격 때문에 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중소형 PEF 운용사는 인수전에 뛰어들기 힘든 거래로 평가됐다.국내외 대형 PEF가 대거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LG CNS의 성장성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그룹은 글로벌 PEF나 국내 대형 운용사를 2대주주로 맞아들여 LG CNS를 세계적인 SI 회사로 키우는 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보 가운데 KKR과 맥쿼리의 인수 의지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 KKR은 당초 LG CNS 경영권 인수를 제안했지만 LG그룹이 경영권 매각 검토 대상에서 LG CNS를 제외하면서 지분 인수전에 뛰어들었다.LG그룹이 LG CNS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을 △상장·비상장을 막론하고

  • [마켓인사이트] 이번엔 팡스카이…하반기 벌써 5번째 상장 철회

    ▶마켓인사이트 8월 23일 오후 2시21분게임 퍼블리싱업체 팡스카이가 코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올 하반기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째 상장 철회다.23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팡스카이는 지난 22일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자진 철회했다. 최근 코스닥시장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올해 상반기 회사 실적이 부진해 상장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2012년 설립된 팡스카이는 국산 또는 중국산 게임을 국내와 중국에 배급(퍼블리싱)하는 업체다. 20여 개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서비스 중이다. 다음달에는 네이버 인기 웹툰 ‘고수’를 소재로 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았다. 팡스카이는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2017년과 비교해 지난해 매출은 153억원(108.3%) 늘어난 295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 증가한 35억원을 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12.2% 줄어든 120억원, 영업이익은 34.5% 감소한 9억원을 냈다. 반기 순이익은 82% 감소한 2억원에 그쳤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팡스카이가 내년 또는 2021년 중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넥스에 우선 상장한 뒤 코스닥으로 옮겨가는 이전상장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국내 1위 노래반주기업체 금영엔터테인먼트와 유아동콘텐츠업체 캐리소프트, 마스크팩업체 이시스코스메틱, 사회적 기업 IPO 1호를 노렸던 제너럴바이오 등이 상장을 철회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여파로 증시가 침체하면서 IPO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1조 태림포장 인수전 "끝까지 간다"

    [마켓인사이트] 1조 태림포장 인수전 "끝까지 간다"

    ▶마켓인사이트 8월 22일 오전 11시2분국내 1위 골판지 기업인 태림포장의 새 주인이 오는 27일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중국 제지업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대결로 가려진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림포장 인수 후보들은 실사와 경영진 면담을 모두 마치고 23일까지 주식매매계약(SPA) 초안을 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에 제출한다. SPA 초안에는 태림포장을 인수할 때 어떤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할지 의견을 매도자에게 처음 전달하는 절차다. 인수가격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중요한 변수다. 이어 27일로 예정된 본입찰을 통해 태림포장 인수전의 최종 승자를 가린다.IMM PE와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 말 국내 최대 제지회사인 한솔그룹과 의류 제조·판매사인 세아상역, 중국 대형 제지업체 샤닝페이퍼, 글로벌 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베인캐피털 등 5곳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5곳 모두 본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샤닝페이퍼는 지난달 중순 가장 먼저 실사를 마쳤다. 샤닝페이퍼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태림포장 경기 안산 본사와 주력 공장인 경남 마산의 월산페이퍼, 경남 의령, 전북 정읍 공장(동원페이퍼) 등 전국 주요 공장 대부분을 둘러봤다.샤닝페이퍼 최고경영진은 각 공장의 전체 생산량과 생산 가능한 제지 종류는 물론 강도 등 매우 세부적인 부분까지 꼼꼼하게 질문했다. 국내외 PEF를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자금조달도 마무리 단계다.TPG와 베인캐피털은 세계를 무대로 투자하는 미국계 PEF지만 국내 제지업계를 가장 잘 아는 운용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TPG의 이상훈 한국 대표와 윤신원

  • [마켓인사이트] '깜짝 실적'에도 힘 못 쓴 가스공사…EB 재발행 먹구름

    [마켓인사이트] '깜짝 실적'에도 힘 못 쓴 가스공사…EB 재발행 먹구름

    ▶마켓인사이트 8월 21일 오전 11시26분한국가스공사가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고도 주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일고 있는 데다 수익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금리·유가·환율이 모두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영구 교환사채(EB) 발행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는 평가다.21일 한국가스공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00원(0.78%) 오른 3만8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회사 주가는 지난해 10월 8일 6만2400원을 찍은 뒤 내리막을 타며 현재까지 38.14% 떨어졌다.이 회사는 2분기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0% 급증한 2047억원을 올렸음에도 6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2분기 영업이익 급증은 가스 공급비용 정산이 늦어져 한꺼번에 반영된 ‘일시적’ 결과일 뿐이라는 투자자들의 생각 때문이다. 반면 영업환경은 험난해졌다. 유가 하락으로 액화천연가스(LNG) 판매가격은 떨어지지만, 환율 상승으로 LNG 수입가격은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10월 초 배럴당 75.3달러였던 서부텍사스유 가격은 지난 20일 56.13달러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111원80전에서 1208원90전으로 뛰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가스공사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약 300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을 낸다는 게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가파른 금리 하락세도 부담이다. 가스공사가 정부로부터 보전받는 적정 투자보수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이 회사가 올해 적정 투자보수에 적용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2.3%지만,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랫동안 하락하며 21

  • [마켓인사이트] AJ네트웍스, 부동산 시설관리 진출

    [마켓인사이트] AJ네트웍스, 부동산 시설관리 진출

    ▶마켓인사이트 8월 20일 오후 3시 45분AJ네트웍스가 아파트, 오피스 등 부동산 시설관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올해 초 AJ렌터카를 팔아 확보한 현금으로 국내 3위 공동주택 관리회사 대원종합관리를 인수하기로 했다. 추가 인수합병(M&A)도 이어갈 방침이다. 렌털, 주차관리 서비스 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대원종합관리 지분 80%를 108억원에 인수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조만간 인수를 마무리해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1980년 설립된 대원종합관리는 아파트, 오피스, 주상복합,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의 보안, 주차, 미화, 조경 등의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지난해 47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부동산 집합건물 515곳을 관리하고 있다. AJ네트웍스는 대원종합관리 외에도 여러 부동산 시설관리 기업의 추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AJ네트웍스는 올초 AJ렌터카를 SK네트웍스에 팔아 약 2000억원의 현금을 조달했다. AJ렌터카는 지난해까지 AJ네트웍스 전체 매출의 40%를 책임졌던 주력 자회사였다. AJ네트웍스가 핵심 자회사 매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부동산 시설관리를 택한 건 △성장성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가능성 때문이라는 평가다.AJ네트웍스 측은 “부동산 시설관리산업은 선진국에서는 규모가 상당하다”며 “우리나라 시장도 매년 10% 이상 성장하면서 다양한 서비스 수요가 생겨나 대형화·전문화가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또 “부동산 시설관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여럿 인수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임대 등 부동산 자산

  • [마켓인사이트] 투자심리 냉각에도…바이오벤처 IPO '강행'

    [마켓인사이트] 투자심리 냉각에도…바이오벤처 IPO '강행'

    ▶마켓인사이트 8월 15일 오전 10시35분바이오업종 투자심리가 완전히 안정되지 않은 가운데 신약개발 바이오기업들이 예정대로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이달 초 신라젠의 임상3상 중단 소식으로 상장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추락하면서 바이오기업 IPO가 전면 중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헬릭스미스의 임상3상 결과 발표 등 바이오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칠 변수도 대기 중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바이오기업들이 IPO를 완주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메드팩토·올리패스 등 IPO 도전항암신약을 개발하는 메드팩토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지난 13일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전문기관 두 곳에서 기술성 평가 ‘A등급’을 받으며 기술성장기업 특례 상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장외시장의 주요 바이오기업으로 꼽혀온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인 올리패스는 신라젠의 임상3상 중단 충격이 가시지 않은 지난 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달 일반 청약을 받는다. 올리패스는 희망 공모가 범위(3만7000~4만5000원)를 기준으로 296억~36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오업체 셀리버리에 이어 성장성 특례상장을 활용해 증시에 입성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IPO 주관사 추천을 받은 기업에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프리IPO 투자에서 400억원 유치에 성공하는 등 인기를 모았던 바이오벤처기업 티움바이오는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주사제·건강기능식품 제조와 신약개발을 겸하고 있는 녹십자웰빙은 7월 거래소로부터

  • [마켓인사이트] 최재원 부회장, SK 주식 30만株…증여받은 직후 팔아 580억 확보

    [마켓인사이트] 최재원 부회장, SK 주식 30만株…증여받은 직후 팔아 580억 확보

    ▶마켓인사이트 8월 15일 오후 1시42분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SK(주) 주식 30만 주를 팔아 580억원을 현금화했다. 주식을 매각한 배경에는 세금 납부 문제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이달 들어 두 차례에 걸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SK(주) 주식 29만6668주(지분율 0.42%)를 팔았다. 이 결과 약 580억원(주당 매각가 19만5500원)을 손에 쥐었다.최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초 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부터 SK(주) 주식 29만6668주를 증여받았다. 이어 한 달여 만에 ‘초고속’ 처분했다.증권가에서는 최 수석부회장의 SK(주) 지분 매각 배경에는 세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기원 이사장은 SK(주) 주식 342만여 주를 최 수석부회장 등 친인척들에게 증여했다.이전에는 SK(주)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던 최 수석부회장은 형인 최 회장으로부터 166만 주(지분율 2.4%)를 받았다. 당시 친인척 중 가장 많은 수량이었다.증여 당시 주가를 기준으로 최 수석부회장이 내야 하는 증여세는 2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최 수석부회장의 SK(주) 주식 약 99만 주는 서초세무서에 납세담보로 잡혀 있고, 나머지도 주식담보대출로 묶여 있는 상태다.최 회장과 최 이사장으로부터 SK(주) 주식을 받은 다른 친인척도 세금 납부를 위해 주식을 처분했다. 지난 4월에는 친인척 14명이 16만여 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팔아 436억여원을 현금화했다. 올 2월에도 친인척 4명이 주식을 장내 매도하기도 했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개인 큰손들, 유럽 VC에 수십억 뭉칫돈 직접 투자

    ▶마켓인사이트 8월 14일 오후 2시44분국내 거액 자산가들이 유럽 유명 벤처캐피털(VC)인 독일 얼리버드벤처캐피털에 직접 투자했다. 개인이 재간접펀드(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통하지 않고 유럽 VC에 투자한 건 처음이다.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개인자산관리(WM) 부문인 클럽원센터는 얼리버드벤처캐피털에 투자 기회를 얻어 지난 5월부터 영업점 창구를 통해 총 550만유로(약 75억원)가량을 유치했다.투자자들은 적게는 수십만유로에서 많게는 수백만유로 규모로 캐피털콜 방식의 투자약정을 맺고 투자금을 신탁했다. 캐피털콜이란 정해진 한도 내에서 자금 수요가 있을 때마다 돈을 넣는 방식이다. 오는 9월부터 회사의 요청이 오면 투자자들이 직접 약정한 돈을 송금하게 된다.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재간접펀드를 통해 해외 VC에 투자하고 있다. 미국 VC에 직접 투자한 선례는 있지만 개인들이 직접 유럽 VC에 돈을 넣은 것은 처음이다.얼리버드벤처캐피털은 독일 베를린에서 1997년 설립돼 현재 10억유로(약 1조36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투자한 기업 가운데 7곳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24곳은 인수합병(M&A) 또는 지분 매각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투자한 기업 가운데 핀테크(금융기술) 업체 N26이 최근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등극했다.유럽투자기금(EIF)과 아부다비투자청(ADIA)을 비롯해 유럽 다임러와 아우디 패밀리오피스 등이 얼리버드벤처캐피털에 투자하고 있다.자금 조달 창구를 다양화하려는 얼리버드벤처캐피털의 전략과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리려는 국내 자산가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국

  • [마켓인사이트] 의료진단기기 스타트업 BMT, 150억 유치

    [마켓인사이트] 의료진단기기 스타트업 BMT, 150억 유치

    ▶마켓인사이트 8월 14일 오후 3시41분의료 진단기기 개발업체 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로지(BMT)가 국내 벤처캐피털(VC)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MT는 KTB네트워크, 프리미어 파트너스, 마그마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BA파트너스 등 9개 VC로부터 총 150억원의 투자금을 받았다. BMT는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615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BMT는 각종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측할 수 있는 의료 진단기기를 개발하는 업체다. 김태선 한림대 화학과 교수가 2000년에 강원 춘천에서 설립했다.심장 및 심혈관의 건강 상태를 쉽게 체크할 수 있는 심장질환 검사키트, C형 간염 바이러스(HCV) 감염 및 유전자형을 판별할 수 있는 6종의 HCV 유전자형 동시 분석제품, B형간염 바이러스와 약제 내성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키트 등을 개발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VC 관계자는 “BMT는 오랜 업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의료 진단기기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는 기업”이라며 “의료 진단기기 시장의 전망도 밝다고 판단해 투자했다”고 말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한숨 돌린 웅진…자산담보로 1350억원 조달한다

    [마켓인사이트] 한숨 돌린 웅진…자산담보로 1350억원 조달한다

    ▶마켓인사이트 8월 12일 오후 2시20분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주)웅진이 자회사인 웅진씽크빅 주식 등을 담보로 1350억원을 조달한다. 차입금 만기를 코앞에 두고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웅진은 자회사인 웅진씽크빅과 웅진북센, 웅진플레이도시 주식 등을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1350억원을 대출받기로 했다. 대출 만기는 1년이다. 이 회사는 현재 웅진씽크빅 지분 57.83%, 웅진북센 지분 71.91%, 웅진플레이도시 지분 80.26%를 갖고 있다. 담보가치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따로 없어 상장사인 웅진씽크빅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반대매매가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다.(주)웅진은 웅진씽크빅 주식을 교환대상으로 한 교환사채(EB) 발행도 함께 저울질했지만 웅진코웨이 매각 이후 웅진씽크빅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자산담보대출로 자금을 마련하기로 결론을 내렸다.EB 발행의 경우 나중에 웅진씽크빅 주가가 올라 투자자들이 EB를 주식으로 바꾸면 (주)웅진의 웅진씽크빅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EB는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발행회사가 지정한 회사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이 회사는 이번 자금조달로 빚 상환 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 (주)웅진은 13~15일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1100억원을 포함해 총 1700억원의 차입금을 1년 안에 갚아야 한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다음달 웅진북센 매각을 종결해 추가로 차입금을 갚을 계획”이라며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는 시장의 우려가 조만간 가라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웅진그룹은 지난 3월 웅진코웨이 인수 이후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