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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 직영주유소 338곳 인수 '3파전'
▶마켓인사이트 10월 29일 오후 4시2분SK네트웍스가 매각을 결정한 직영 주유소 338곳의 인수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달 초 진행한 입찰에 부동산·인프라 전문 운용사는 물론 사모펀드(PEF)까지 뛰어들어 ‘3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추가 입찰을 하지 않고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전에 외국계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 국내 최대 부동산신탁사인 코람코자산신탁, 국내 PEF 한앤컴퍼니 등 최소 세 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기존 정유회사와 손을 잡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사 공조 없이는 전국 곳곳에 퍼져 있는 주유소 338곳의 운영이 쉽지 않다고 판단해서다.맥쿼리자산운용은 에쓰오일과 손잡고 인수전에 참여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338곳의 주유소를 ‘도심 내 인프라 시설’로 규정 짓고 이에 맞춰 인수 후 운영 전략을 짜고 있다.맥쿼리를 잘 아는 한 업계 관계자는 “맥쿼리는 주유소에 상업시설을 붙이는 등 복합주유소 형태로 바꿔 비(非)주유(non-fuel) 부문의 이익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코람코자산신탁도 현대오일뱅크를 파트너로 선택하고 이번 주유소 인수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정유사는 300여 개 주유소를 한꺼번에 인수할 수 있고 자산운용사는 상업용 건물, 할인점, 물류센터에서 주유소로 투자 대상을 확대할 수 있어 정유업계와 자산운용업계 모두 이번 거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여기에 ‘깜짝 후보’로 한앤컴퍼니가 등장했다. 한앤컴퍼니는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SK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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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르까프' 화승, 우선매수권자 선정 실패
▶마켓인사이트 10월 29일 오후 3시2분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스포츠의류업체 화승이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우선매수권자 선정에 실패하고 자체 회생계획안 준비로 선회했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화승은 ‘스토킹호스’ 방식에 따라 우선매수권자를 물색했지만 원매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스토킹호스’란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을 말한다. 매각주관사인 삼일PwC는 최근까지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하고 시장에서 수요 조사를 해왔다.화승은 자체 존속 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구조조정업계 관계자는 “화승의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회생계획 인가 후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적 투자자(SI)가 회생채권 등 변제를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전체 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안 또는 브랜드별로 사업부를 쪼개는 분할 매각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분할 매각의 경우 머렐과 케이스위스(K-SWISS)의 유통 부문, 르까프 운영 부문 등을 쪼개서 파는 방식이다.M&A업계 관계자는 “화승이 보유한 전국 유통망과 브랜드 인지도는 관련 사업에 진출하거나 확대하려는 기업에는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분석했다.1953년 설립된 화승은 토종 스포츠의류 브랜드 르까프로 유명한 중견기업이다. 한때 신발 수출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외환위기 당시 만기가 도래한 어음을 막지 못해 도산했다. 이후 구조조정 절차를 거쳐 2015년 산업은행과 KTB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됐지만, 결국 경영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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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내년 '사외이사 대란'…718명 강제교체
▶마켓인사이트 10월 27일 오후 4시31분내년 봄 주주총회 시즌에 약 570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700여 명이 한꺼번에 강제 물갈이될 전망이다. 전체 상장사(금융회사 제외) 사외이사 다섯 명 중 한 명꼴이다. 장기 재직한 사외이사와 경영진의 유착을 막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파장이다. 법무부는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최장 6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달 24일 입법예고했다. 다음달 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 뒤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를 거쳐 연내 시행할 계획이다.한국경제신문이 12월 결산 상장사 2003곳의 사외이사(총 3973명) 임기를 전수 조사한 결과, 내년 3월 주총을 앞두고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936개 상장사에서 143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개정안에 따라 6년 이상 재직했거나, 내년 재선임되더라도 임기 중 자격이 상실돼 반드시 교체해야 하는 사외이사는 718명에 달한다. 전체 상장사 사외이사의 약 5분의 1(18.0%)에 해당한다. 내년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강제로 바꿔야 하는 상장사는 566곳에 이른다.상법 개정안은 또 대기업집단에서 계열사를 바꿔 사외이사를 맡더라도 총 9년까지만 재직할 수 있도록 했다. 사외이사를 맡다가 임기 6년이 지나면 다시 계열사로 옮기는 ‘돌려막기’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를 감안하면 내년 주총에서 강제 교체될 사외이사 수는 더욱 많다. 정우용 한국상장사협의회 전무는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인력풀이 한정된 상황에서 한꺼번에 이들의 물갈이를 강제하면 내년 주총에서 큰 혼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외이사 신상공개 의무화전직 관료·교수 이사회 진출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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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유니슨캐피탈, 메디트 인수
▶마켓인사이트 10월 27일 오후 4시12분유니슨캐피탈이 글로벌 사모펀드(PEF)를 따돌리고 국내 3차원(3D) 스캐너 전문업체 메디트의 새 주인이 됐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장민호 대표(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전날 유니슨캐피탈과 메디트 지분 50%+1주를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거래금액은 3000억원 초반대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2대 주주로 남아 경영을 도울 예정이다.씨티글로벌마켓증권 주관으로 지난주 치러진 메디트 매각 본입찰에는 유니슨캐피탈을 비롯 글로벌 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등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논의하는 별도 과정 없이 유니슨캐피탈을 최종 인수자로 낙점했다.메디트는 장 대표가 2000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메디트가 자체 개발한 ‘i500’이라는 구강스캐너는 출시 1년 만에 세계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했다. 메디트의 지난해 매출은 329억원을 나타냈고 올해는 두 배가 넘는 7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감가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107억원이었고, 올해는 37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장 대표 등 메디트 경영진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도울 파트너를 잡기 위해 이번 거래를 추진했다. 가격뿐만 아니라 회사의 글로벌 확장을 도울 수 있는지 여부도 매각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IB업계 관계자는 “유니슨캐피탈이 대만 밀크티 브랜드인 공차를 인수해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으로 외연을 넓히며 회사를 키운 경험을 메디트 쪽에서도 인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유니슨캐피탈은 메디트 인수로 PEF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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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 4년 만에 매물로
▶마켓인사이트 10월 27일 오후 3시20분포스코의 철강·플랜트 엔지니어링 계열사 포스코플랜텍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포스코 계열사 중 처음으로 워크아웃(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지 약 4년 만이다.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 및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이 회사 채권단은 최근 포스코플랜텍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주관사를 맡은 삼정KPMG는 최근 잠재적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최근 예비 입찰을 마무리했으며 본입찰은 다음달 중순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포스코플랜텍은 1982년 포스코가 자회사로 설립한 제철소 정비 전문업체 제철정비가 전신으로, 2010년 포스코가 제철소 정비를 외주화하기 전까지 정비사업을 독점으로 맡아왔다. 이후 안정적인 정비 사업에서 벗어나 변동성이 큰 플랜트 사업에 뛰어들면서 부실이 시작됐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철강·플랜트 업황 부진으로 경영난에 빠졌다. 2013년 포스코가 인수한 플랜트 업체인 성진지오텍과 합병 후 해외 플랜트 사업장 부실이 터지며 경영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2015년 자본잠식에 빠진 포스코플랜텍은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포스코플랜텍 인수에 연합자산관리(유암코) 등 복수의 후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자본 잠식 규모가 여전히 크지만 워크아웃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은 매각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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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5兆 대어' SK바이오팜 IPO 시동
▶마켓인사이트 10월 25일 오후 3시50분SK그룹의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인 SK바이오팜이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내년의 대형 기업공개(IPO)로 꼽힌다.2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날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의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모 절차를 밟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까지 마친다는 목표다.SK바이오팜은 2011년 SK(주)의 생명과학(life science) 사업부문이 물적 분할해 설립, 중추신경계 및 항암 분야의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SK바이오팜의 신약은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음달 21일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FDA 허가 신청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치료 신약인 솔리암페톨은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으로는 최초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는 성과를 냈고,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외에도 희귀 신경계 질환, 집중력 장애, 우울증, 뇌종양 및 뇌 전이암 등의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시장에서 SK바이오팜의 예상 기업가치로 5조원 이상을 언급하는 만큼, 공모 규모 역시 조(兆) 단위가 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약 개발 등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SK바이오팜은 지난해 매출 10억원에 영업손실 1391억원, 순손실 1381억원을 냈다. IPO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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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MBK에 손 내민 아주그룹…"SKC코오롱PI 공동 인수하자"
▶마켓인사이트 10월24일 오전 4시12분아주그룹이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에 SKC코오롱PI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 매각 초기부터 인수전 참여를 희망했지만 예비입찰에 초대받지 못하자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된 MBK파트너스에 손을 내민 것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은 다음달 4일 SKC코오롱PI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MBK파트너스에 컨소시엄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SKC코오롱PI 예비실사를 하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아주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삼정KPMG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해 SKC코오롱PI 인수전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예상 거래금액 대비 부족한 자금 조달 능력 때문에 예비입찰에 초청받지 못했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매각 측은 다수의 원매자를 끌어들이기보다 확실한 인수 후보를 추려 이번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 측은 지난달 10일 MBK파트너스와 또 다른 국내 PEF인 한앤컴퍼니 및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를 적격인수후보로 확정했다.아주그룹은 예비입찰 이후에도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결국 적격인수후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전략을 세웠다.아주그룹이 MBK파트너스에 ‘접근’한 데는 삼정KPMG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는 아주그룹의 인수자문을 맡는 동시에 MBK파트너스를 위해 회계 실사를 하고 있다.하지만 MBK파트너스와 아주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할지는 미지수다. MBK파트너스는 2010년 KT그룹과 손잡고 금호렌터카(현 롯데렌털)를 인수한 것을 끝으로 이후부터는 전략적투자자(SI)와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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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현대차 금융 계열사 잇따라 IPO 나서나
▶마켓인사이트 10월 22일 오전 10시11분현대자동차그룹의 할부금융 계열사인 현대커머셜이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현대카드가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현대차그룹의 금융 계열사들이 연달아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현대카드의 상장이 마무리된 뒤 IPO에 나서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커머셜 유상증자에 1412억원을 투입해 25.0%의 지분율을 확보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IB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커머셜은 어피너티 투자를 받으면서 이르면 2022년 말까지 IPO를 추진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며 “현대커머셜은 이 조건에 따라 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커머셜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와 산업기계를 대상으로 한 할부금융(소비자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고 원금 및 이자를 분할 상환하도록 하는 금융), 기업대출 및 리스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영업수익 2467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차녀인 정명이 부문장과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 부부가 유일하게 개인 지분을 보유(정 부문장 25.0%, 정 부회장 12.5%)한 계열사다.현대커머셜에 앞서 현대카드는 상장 작업을 하고 있다. 다음달 주관사를 선정해 내년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이고운/이상은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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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카카오페이지 등서 300억 유치…마이셀럽스 상장 추진
▶마켓인사이트 10월 22일 오전 4시6분인공지능(AI) 솔루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마이셀럽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마이셀럽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 등을 추천하는 검색 솔루션 개발업체다.글로벌 여행 플랫폼인 부킹닷컴, 한국 카카오페이지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 유명해졌다.22일 마이셀럽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이르면 내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마이셀럽스는 맥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한국 1호 최고디지털책임자(CDO)를 지낸 도준웅 전 CJ 부사장이 2014년 설립했다.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이용자 취향에 맞는 검색 결과를 찾아내 추천해주는 솔루션이 핵심기술이다. 100개가량의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미국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자회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 1월 마이셀럽스의 기술을 바로 수익화가 가능한 AI 솔루션이라고 평가하며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글로벌 베스트 케이스’로 선정했다.창립 후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카카오페이지, 열림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약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대기업 CEO들이 개인적으로 투자해 관심을 모았다.회사의 주요 주주인 카카오페이지를 비롯해 부킹닷컴, 신세계면세점과 롯데멤버스 등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용자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해 여행, 쇼핑, 콘텐츠 등 상품이 실제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최근 공을 들이는 분야는 글로벌 O2O(온·오프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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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해외 인프라·사모대출펀드로 투자 확대"
▶마켓인사이트 10월 22일 오전 5시“인프라와 사모대출펀드(PDF) 등으로 투자 영역을 대폭 넓히고 현재 30%인 해외 투자 비중도 중장기적으로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생각입니다.”국내 2위 부동산 투자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의 김대형 사장(사진)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국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덕분에 고수익을 냈고 회사도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제는 시장 상황이 매우 불투명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2010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자산관리회사로 출발했다. 2017년 기존 리츠 관리(운용) 외에 부동산펀드 운용을 시작하면서 회사가 급성장했다. 4조6500억원이던 운용자산은 지난달 말 11조8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 가운데 이지스자산운용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마스턴투자운용은 올해 또 다른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을 넘어 대체투자 전반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최근 경북 영양의 풍력발전소 선순위 채권 450억원어치를 인수해 인프라 시장에 진출했다. 2500억원 규모의 호주 에보트 석탄터미널 메자닌(중순위) 투자도 주선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해외 대체투자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늦어도 내년 초까지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인력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전문인력을 대거 충원해 인프라 투자 조직을 에너지 등 3팀 체제로 개편할 방침이다.김 사장은 “경기가 불황기에 접어들더라도 대체투자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해외에서 인프라, PDF 등 새로운 대체투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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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 루브리컨츠 지분 美엑슨모빌에 판다
▶마켓인사이트 10월 22일 오후 4시45분SK그룹이 세계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미국 엑슨모빌에 윤활유 제조사인 SK루브리컨츠 지분 일부를 넘기고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22일 정유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지분 일부를 엑슨모빌에 매각하는 협상에 나섰다. 엑슨모빌이 지난달 SK그룹에 ‘SK루브리컨츠 지분을 인수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면서 SK이노베이션이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엑슨모빌은 SK루브리컨츠 지분 5% 이상을 인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지분 100%)의 가치는 3조~5조원으로 평가받는다. 내년 4월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이 세계적 정유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쟁사인 GS칼텍스는 글로벌 석유화학회사 쉐브론,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각각 지분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車 윤활기유 1위+글로벌 공급망'시너지 기대SK루브리컨츠는 자동차용 윤활유에, 엑슨모빌은 산업용과 최고급 윤활유에 강점을 갖고 있다. 두 회사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조합으로 평가받는 이유다.SK루브리컨츠의 주력 생산품인 윤활유는 원유에서 증류 정제한 기유(베이스 오일)에 화학회사가 제조한 첨가제를 섞어 만든다. SK루브리컨츠는 자동차에 주로 쓰이는 베이스오일 그룹3(상품명 유베이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다. 엑슨모빌이 SK그룹에 지분 제휴를 제안한 것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 시장에서 공동 전선을 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SK루브리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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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年평균 18% 고성장' 렌터카 시장에 무슨 일이?
▶마켓인사이트 10월 21일 오후 2시31분롯데와 SK 등 대기업그룹 계열 렌터카 업체들의 재무 체력이 동반 악화하고 있다. 고성장하는 렌터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익보다 지출이 많은 외형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현대캐피탈 등이 가세하면서 가격 인하 경쟁이 가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렌터카업계 1위 롯데렌탈과 2위 SK그룹 계열의 AJ렌터카는 최근 4년여간 차입금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롯데렌탈의 차입금은 지난 6월 말 현재 3조9113억원으로 2014년 말 1조9098억원에서 두 배로 늘었다. AJ렌터카는 같은 기간 3731억원에서 9045억원으로 증가했다.영업용 차량을 늘려 렌터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확장 경영이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6일 빚 부담 증가를 이유로 롯데렌탈의 신용등급(AA-)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6월 말 현재 23.4%인 점유율을 뒷받침하느라 상반기 순이익률이 1.0%까지 떨어진 것을 전망 하향의 배경으로 꼽았다.AJ렌터카는 지난해 SK그룹으로 편입돼 신인도가 좋아졌지만 자체 재무부담 완화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평가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시장 지위 제고는 긍정적이지만 차량 투자가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빚 부담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사내 렌터카사업을 연내 AJ렌터카에 넘길 예정이다. 두 회사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21.5% 수준이다. AJ렌터카의 올 상반기 순이익률은 2.2%에 그쳤다.렌터카 업계의 출혈 경쟁은 작년부터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정보서비스 KIS라인에 따르면 자동차임대업 합산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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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발행어음 자격 취득한 KB證…CP시장서 쾌속 질주
▶마켓인사이트 10월 21일 오후 3시12분KB증권이 기업어음(CP) 시장에서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단기금융업(발행어음사업) 자격을 획득한 뒤 CP 인수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압도적인 실적으로 다른 증권사들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1~9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22조2833억원어치 CP를 인수했다. 지난해 연간 인수 물량(17조4327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KB증권은 2016년 CP 인수 순위가 15위(7285억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빠르게 실적을 쌓아올리며 지난해 처음으로 선두 자리를 꿰찼다.KB증권이 적극적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은 중견·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기업금융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기업들은 짧은 만기로 CP를 자주 발행하기 때문에 이를 활발히 인수할수록 발행기업과 만날 기회가 늘어난다. 인수 수수료를 받는 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해당 기업의 또 다른 자금 조달이나 지배구조 재편, 인수합병(M&A) 등에 관여할 영업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단기금융업 자격을 얻으면서 대규모 실탄을 조달할 수 있게 된 것도 CP 인수 영업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다.CP 인수 2위는 BNK투자증권으로 같은 기간 12조7129억원어치를 인수했다. 기존 CP 시장의 강자인 SK증권과 KTB투자증권 주요 임직원을 영입한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2017년까지 1위였던 KTB투자증권은 3위로 밀렸다. 그 뒤를 이어 하이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4위와 5위에 올랐다.투자은행(IB) 관계자는 “KB증권은 기업들의 장기자금 조달무대인 채권발행시장뿐만 아니라 단기자금 조달처인 CP 시장까지 장악했다”며 “초대형 IB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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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홍콩에 갔던 '콩순이' 영실업, 7년 만에 국내 품으로
▶마켓인사이트 10월 21일 오후 4시2분‘콩순이’, ‘또봇’, ‘시크릿 쥬쥬’ 등 아동용 완구 캐릭터를 보유한 영실업이 홍콩계 사모펀드(PEF)에 팔린 지 7년 만에 국내 교육업체 품으로 돌아온다. 이처럼 해외에 팔린 국내 업체를 토종 자본이 되사오는 사례가 늘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홍콩 PEF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은 영실업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엔·엔베스터 컨소시엄을 선정했다.미래엔은 교육 전문기업으로 1948년 설립된 대한교과서가 모체다. 엔베스터는 이 회사 계열 PEF다. 인수가격은 2000억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BDA파트너스가 매각 주관을, 삼정KPMG가 인수 자문을 맡았다. 다음달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국내 품으로 되돌아오는 ‘콩순이’영실업은 1980년 출판사 계몽사의 자회사로 출발한 국내 대표적인 완구업체다.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여러 차례 경영권이 바뀌다가 2012년 홍콩계 PEF인 헤드랜드캐피털에 팔렸다. 헤드랜드캐피털은 2015년 또 다른 홍콩계 PEF인 PAG에 이 회사 경영권을 넘겼다. 여러 차례 부침을 겪던 영실업은 국내 캐릭터 완구 시장을 개척하며 확고한 지위를 확보했다.1999년 대형 완구인형으로 탄생한 콩순이가 대표적이다. ‘콩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콩을 좋아하도록’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붙인 콩순이는 당시 단숨에 아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인형 캐릭터가 됐다. 2009년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토종 로봇 캐릭터인 또봇을 선보였다. 2012년 3차원(3D) 애니메이션으로 출시한 시크릿 쥬쥬는 ‘패션돌’이라는 신조어를 낳으며 13편이 연작으로 제작됐다. 이밖에 메탈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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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CJ CGV, 中·동남아 법인 지분 MBK에 팔아 3800억원 조달
▶마켓인사이트 10월 18일 오후 3시13분멀티플렉스 상영관 업체인 CJ CGV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사업 지분을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소유한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25%를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 방식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지분 인수 의향을 나타낸 국내외 대형 PEF 가운데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를 최종 인수자로 낙점했다. 매각가격은 3800억원으로 알려졌다. MBK SSF는 소수 지분 투자와 구조화 증권,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 위해 지난해 9월 1조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다. 국내 2위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에도 투자하고 있다.CJ CGV는 이르면 다음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거래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거래를 마무리한 뒤엔 수년 내 해당 SPC를 홍콩 등 해외 증시에 상장(IPO)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엑시트) 창구를 열어준다는 계획이다. CJ CGV는 2006년 중국에, 2011년과 2014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각각 진출했다. 이들 세 법인에서 매년 4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CJ CGV의 이번 지분 매각은 2016년 인수한 터키 극장 사업자인 마스(MARS) 투자손실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터키 경제위기로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CJ CGV는 2000억원대 누적 평가손실을 인식했다. 회사는 매 분기 말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을 파생상품평가손익으로 인식하고 있다.이 같은 손실로 2018년 CJ CGV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손실은 1885억원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도 184억원의 적자를 냈다. 2017년 100억원의 순익을 올린 이후 2년 연속 순손실을 이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