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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해운업 살린다더니…동아탱커 회생엔 어깃장 놓는 해진公

    ▶마켓인사이트 10월 16일 오전 5시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중견 해운사 동아탱커의 매각 작업이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보증 연장 미확답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업계에선 “해운업 재건을 위해 설립된 해양진흥공사가 오히려 해운사의 회생을 가로막는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다.16일 구조조정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7일 동아탱커 채권자들을 소집해 ‘인수합병(M&A) 절차 회의’를 했다. 이 회의에서 해양진흥공사는 동아탱커가 나용선계약(BBCHP)을 통해 건조한 일부 선박에 대한 보증 연장을 사실상 거부해 채권자들이 M&A 절차에 합의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나용선계약은 해운사 등이 조세피난처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선박금융을 받은 뒤 배를 건조하고 이를 다시 용선자에게 빌려주는 계약이다.해양진흥공사는 회의에서 “나용선계약 관련 대출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고 보증 연장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해양진흥공사의 보증 연장을 조건으로 동아탱커 M&A에 찬성했던 부산은행 등 후순위 채권자들이 반대 입장으로 돌아섰다. 후순위 채권자들은 “해양진흥공사가 보증 연장을 하지 않으면 M&A 절차를 중단하고 선박 경매를 통해 대출금을 회수할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복수의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해양진흥공사는 M&A를 통해 동아탱커를 회생시키는 방안 자체에는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구조로 M&A가 이뤄질지 모르는 상태에서 후순위 채권자에 대해 무조건 보증을 연장해주겠다고 확답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동아탱커 채권

  • '신용도 청신호' 포스코건설…회사채 발행도 흥행 성공

    ▶마켓인사이트 10월 16일 오전 4시회사채 발행에 나선 포스코건설이 모집액의 네 배가 넘는 투자 수요를 모았다.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신용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이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1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왔다.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신용위험을 줄인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 들어 차례로 포스코건설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신용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은 2년 안에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대규모 현금 유입에 힘입어 재무적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을 반영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송도개발사업 미수채권 회수(7496억원)와 중국 베이징포스코센터 지분 49% 매각(3370억원)을 통해 1조원 이상을 손에 쥐었다.확보한 유동성을 부채 감축에 활용하면서 2017년 말 9733억원에 달했던 이 회사 순차입금(총차입금-현금성 자산)은 올해 6월 말 732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포스코건설은 앞으로도 송도개발사업뿐만 아니라 해운대 엘시티(2563억원), 브라질 CSP 제철소(3120억원) 건설 관련 미수채권을 추가로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포스코건설은 넉넉한 투자 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13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 발행금리도 당초 희망금리보다 0.1%포인트 이상 낮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다음달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계

  • '제주 드림타워' 순항…기관, 롯데관광개발에 러브콜

    '제주 드림타워' 순항…기관, 롯데관광개발에 러브콜

    ▶마켓인사이트 10월 15일 오전 6시15분내년 ‘제주 드림타워’(조감도) 오픈을 앞둔 롯데관광개발에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총 9300억원대 사업비 조달 작업이 당초 우려와 달리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내년 2분기부터는 복합리조트 운영에 따른 성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롯데관광개발 지분 매수가 잇따르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4일 지분 5.29% 취득 사실을 공시했다. KB자산운용은 2일 보유 지분을 7.69%로 늘렸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5% 초과 보유(5.09%) 사실을 공시한 뒤 2.6%포인트를 더 확대했다. 타임포트폴리오자산운용도 기존 7.44% 지분율을 8.60%로 확대했다고 지난달 19일 공시했다.기관투자가들의 최근 지분 확대는 드림타워 관련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시 노형동에 카지노와 호텔, 쇼핑몰을 갖춘 38층 169m 높이 랜드마크 건물을 짓는 이 사업은 2016년 5월 착공해 내년 4월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행 관련 지분은 롯데관광개발이 59%,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인 그린랜드센터제주가 4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녹지그룹은 드림타워의 호텔레지던스 분양사업을 마무리한 뒤 사업에서 빠지고 롯데관광개발이 전체 시설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수익사업의 핵심인 카지노는 게임테이블 150개, 슬롯머신 345개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드림타워 완공 후 작년 파라다이스로부터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제주롯데호텔 카지노를 이전할 계획이다.기관투자가들은 드림타워 착공 당시만 해도 대규모 자금 조달과 관련한

  • [마켓인사이트] "세계 100개國 진출 목표…온라인의 이케아 되겠다"

    [마켓인사이트] "세계 100개國 진출 목표…온라인의 이케아 되겠다"

    ▶마켓인사이트 10월 14일 오후 3시55분“지누스는 침대 매트리스 등 가구의 ‘유통혁명’을 이끌어가는 기업입니다. 전 세계 100개 국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지누스 창업주인 이윤재 회장(사진)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설립 60년이 되는 2039년에는 매출 100억달러(약 11조8000억원)를 올리는 세계 1위 온라인 가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프라인에서 시작한 이케아가 60년 만에 세계적인 브랜드가 됐다”며 “온라인 기반인 지누스는 이케아보다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누스는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05년 상장폐지 당한 지 14년 만의 증시 재입성이다. 예정 공모금액은 최대 271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3182억원으로 올 하반기 주요 기업공개(IPO) 중 하나로 꼽힌다.1979년 설립된 지누스는 침대 매트리스와 프레임, 소파 등 가구를 제조해 전량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침대 매트리스를 돌돌 말아 박스로 포장 배송하는 기술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바탕으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의 매트리스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같은 포장 방법을 적용해 온라인으로 파는 침대 프레임도 올 상반기 회사 매출의 42%를 차지할 만큼 실적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이 회장은 “지누스는 오프라인 위주였던 매트리스 판매를 온라인으로 바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혁신기업”이라며 “침대 매트리스로 시작한 유통 혁신을 거실 가구 등으로 확대해 세계적인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과 물류, 마케팅 등 유통의 상당 부분

  • [마켓인사이트] 한솔제지, 덴마크·독일 계열사 2곳 재매각

    [마켓인사이트] 한솔제지, 덴마크·독일 계열사 2곳 재매각

    ▶마켓인사이트 10월 14일 오후 4시30분한솔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솔제지가 독일과 덴마크 등 유럽 자회사 두 곳을 재매각한다. 비주력 자회사를 팔아 사업을 효율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인수합병(M&A)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독일 자회사(R+S그룹 GmbH)와 덴마크 자회사(한솔덴마크 ApS)를 매각하기로 하고,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한솔덴마크 ApS 지분 50%와 R+S그룹 GmbH 지분 100%가 매각 대상으로, 예상 처분 금액은 600억원대다. 한솔덴마크 ApS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도 이번에 공동으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대상인 두 회사는 모두 감열지(팩시밀리나 컴퓨터 프린터에 사용되는 종이) 제조 회사다. 한솔제지는 유럽 감열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2013년 449억원을 한솔덴마크 ApS의 유상증자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인수했다. 이후 네덜란드 텔롤(2014년)과 독일 R+S그룹 GmbH(2015년) 등 유럽 감열지 회사들을 차례로 사들여 한솔유럽을 세웠다. 하지만 유럽의 감열지 업황이 나빠지면서 실적이 부진해지자 현지 사업 정리에 나섰다. 올초 한솔제지는 한솔덴마크 ApS와 독일 R+S그룹 GmbH를 미국 감열지 제조 회사인 아이코넥스에 매각하기로 합의했으나 지난 6월 결렬됐다. 이번 재매각 시도가 성공하면 한솔제지는 유럽 자회사를 모두 정리하게 된다.IB업계에서는 한솔제지가 유럽 자회사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사업 재편 및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제지 업황 악화로 수년째 성장이 정체되자 한솔제지는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골판지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1

  • [마켓인사이트] 어댑트, 아주IB투자 등서 100억원 유치

    [마켓인사이트] 어댑트, 아주IB투자 등서 100억원 유치

    ▶마켓인사이트 10월 14일 오전 5시미디어커머스 업체 어댑트가 아주IB투자 등 국내 여섯 곳의 금융회사로부터 총 100억원을 투자받았다. 미디어커머스는 자체 브랜드(PB)로 제품을 만들어 영상 광고를 제작한 뒤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판매하는 사업이다.어댑트는 14일 아주IB투자, 이노폴리스, KB증권, 산은캐피탈, 현대기술투자, 미래에셋벤처 등 여섯 곳에서 10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설립 후 첫 대규모 투자 유치다.박정하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어댑트는 블랭크코퍼레이션, 에이피알 등이 선점한 국내 미디어커머스 시장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작년 92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만 200억원으로 증가했다. 내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푸드올로지’, 화장품 브랜드 ‘스킨 빌더스’, 향수 브랜드 ‘랍셍스’ 등이 인터넷과 SNS에서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빠르게 성장했다. 푸드올로지 건강기능 식품인 ‘빨간통 다이어트’는 올해 롯데홈쇼핑에서 진행한 아홉 차례 판매 방송에서 매회 ‘완판’을 기록했다.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어댑트의 네일스티커 브랜드 ‘필린(FEELIN)’은 중국에서, 화장품 브랜드 ‘스킨빌더스’는 미국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다.박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상품력을 높이고 고품질 광고 영상을 제작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댑트는 이르면 2021년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시리즈 펀드' 판매社 중징계 논란

    [마켓인사이트] '시리즈 펀드' 판매社 중징계 논란

    ▶마켓인사이트 10월 14일 오후 4시27분비슷한 펀드를 쪼개 파는 일명 ‘시리즈 펀드’를 판매한 은행이 금융당국의 제재 도마에 처음으로 올랐다. 금융감독원이 첫 제재 대상에 오른 농협은행에 거액의 과징금을 통보했지만, 금융위원회 산하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자조심)에 이어 법령해석심의위원회에서도 위원 간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농협은행의 징계 여부에 따라 시리즈 펀드 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판매사 우리은행, KEB하나은행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14일 금융권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법률자문기구인 법령해석심의위원회는 지난주 농협은행의 ‘공모규제 회피’ 혐의에 대한 제재를 논의했지만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펀드 판매사인 농협은행이 주선인이라는 데는 대다수 의견이 일치했지만, 주선인에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지워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보적인 의견까지 감안하면 징계가 어렵다는 쪽에 다소 무게가 실렸다”고 전했다.농협은행은 2016~2018년 파인아시아자산운용과 아람자산운용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펀드’ 방식으로 주문한 펀드를 사모로 쪼개 팔아 공모를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해 5월 개정된 법 규정에 따르면 같은 증권을 두 개 이상으로 쪼개 발행할 경우 펀드당 투자자를 49인 이하로 설정했더라도 증권신고서 제출 등 공모펀드의 공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 미래에셋대우가 2016년 15개 특수목적법인(SPC)을 이용해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상

  • [단독] 넷마블, 웅진코웨이 품는다

    [단독] 넷마블, 웅진코웨이 품는다

    ▶마켓인사이트 10월 13일 오후 4시35분한국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이 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를 품는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14일 웅진씽크빅 이사회를 열어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치러진 본입찰에는 넷마블과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83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웅진그룹이 코웨이(지분 22.17%)를 되사들였던 액수(1조6832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업계는 게임과 렌털이란 이종 사업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과 넷마블은 가격과 조건 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IT·렌털 이종결합'스마트홈 구독경제' 선점 위한 방준혁의 베팅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선 것은 정보기술(IT)과 렌털이라는 이종사업을 접목해 ‘구독경제’ 시장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게임 시장에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넷마블의 창업자 방준혁 이사회 의장이 던진 승부수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를 인수한 뒤 추가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코웨이를 ‘플랫폼 사업’ 거점으로넷마블은 본입찰 전까지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베일에 싸여 있었다. 중국 가전회사 하이얼이 예비실사

  • [단독] 토스,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 품는다

    [단독] 토스,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 품는다

    ▶마켓인사이트 10월 13일 오후 4시15분간편송금 앱(응용프로그램)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 전자결제 분야 점유율 2위인 LG유플러스 전자결제(PG)사업부를 인수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종합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매각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PG사업부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비바리퍼블리카를 선정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인수가는 지분 가치 100% 기준 3000억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와 비바리퍼블리카는 세부 협상을 거쳐 이달 중순께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본계약 체결 시점에 맞춰 LG유플러스는 PG사업부를 물적분할할 예정이다.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내놓으면서 핀테크 분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토스의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 7월 1300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에는 인터넷 전문은행과 증권업 진출을 시도하면서 종합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이번에 인수하는 PG사업부는 지속 가능한 수익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매물로 나오기 전부터 토스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핀테크 서비스 확장만으로는 단기간 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현재 토스가 얻는 수익 통로는 카드·대출·투자 등의 금융상품을 중개해주고 받는 수수료 정도다. 매각 측이 밝힌 PG사업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00억원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네이버

  • [마켓인사이트] 롯데리츠 청약에 4.7조 몰렸다

    [마켓인사이트] 롯데리츠 청약에 4.7조 몰렸다

    ▶마켓인사이트 10월 11일 오후 4시45분사상 최대 공모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주목받는 롯데리츠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 63.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저금리 시대 속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과 시세 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리츠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11일 롯데리츠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청약 결과, 배정물량(3009만4554주)의 63배가 넘는 19억440만여 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신청 금액의 절반을 내는 청약증거금으로는 4조7610억원이 모였다.롯데리츠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역대 공모리츠 중 가장 높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8월 상장한 신한알파리츠로 당시 경쟁률은 4.3 대 1이었다. 두 자릿수 일반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건 롯데리츠가 처음이다.기관투자가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일반 청약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롯데리츠는 공모가를 확정하기 위해 기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358.1 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공모가는 희망가격 범위(4750~5000원) 최상단인 5000원으로 결정했다.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롯데리츠는 백화점, 대형마트, 아울렛 등 롯데쇼핑의 10개 유통매장에서 거두는 임대수익을 배당하는 구조다. 예상 배당수익률로 연 6.39%(2020년 말·공모가 기준)를 제시했다. 리츠에 편입한 매장의 평균 임대차 계약기간이 10년이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롯데리츠는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편입 자산을 늘려 투자자들에게 연 6%대 배당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롯데쇼핑이

  • [마켓인사이트] 한투, 美 미시간대 기숙사 등에 3000억 투자

    ▶마켓인사이트 10월 10일 오전 5시한국투자증권과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 미국 미시간대 등 명문 대학교 인근 민자기숙사 다섯 곳을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에서 해외 대학 기숙사에 직접 투자한 첫 사례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타이거대체운용은 미국 대학교 인근 민자기숙사 다섯 곳의 지분 95%를 약 3000억원에 매입했다. 인수 대상 자산은 미시간대 앤아버캠퍼스와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인근의 기숙사 각각 두 곳, 플로리다주립대 탤러해시캠퍼스 근처 기숙사 한 곳이다. 총 5만1000㎡ 임대 면적에 16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타이거대체운용과 미국 부동산 개발·운용사인 랜드마크프로퍼티즈가 합작회사(JV)를 설립해 현지 운용과 관리 업무를 맡는다. 랜드마크프로퍼티즈는 JV의 지분 5%를 사들였다. 투자 기간은 10년이다.한국투자증권과 타이거대체운용은 국내 공제회와 금융투자회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단기간에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투자자들은 미시간대는 미국 공립대 랭킹 3~4위권에 들고 텍사스대와 플로리다주립대도 30위권 안에 드는 명문대라는 점에서 향후 기숙사 수요가 탄탄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비용 차감 후 연 8%가량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미국과 영국의 명문대 민자기숙사는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으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연기금들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 등의 명문대는 전 세계 유학생들이 몰려오는 곳”이라며 “싱가포르투자청(GIC)이나 캐나다공적연금(CPP) 등은 최근 3년 새 각각 2조원 이상을 들

  • [마켓인사이트] 고려대 '교수 벤처' 메디트 인수 3파전 압축

    [마켓인사이트] 고려대 '교수 벤처' 메디트 인수 3파전 압축

    ▶마켓인사이트 10월 10일 오후 3시11분국내 3차원(3D) 스캐너 전문 업체인 메디트 인수전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유니슨캐피탈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메디트 인수전은 이미 참여가 확인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그룹에 이어 유니슨캐피탈이 가세해 글로벌 PEF 세 곳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장민호 대표(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51·사진)와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유니슨캐피탈과 KKR, 칼라일그룹을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하고 이달 하순 본입찰을 받기 위해 마지막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메디트는 장 대표가 2000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컴퓨터지원설계(CAD) 분야 석·박사 학위를 받은 장 대표는 주력 사업을 치과용 3D 스캐너로 전환하면서 메디트를 급성장시켰다. 1주일 넘게 걸리던 치과 보형물을 구강용 3D 스캐너로 한 시간 만에 제작하는 등 혁신을 일으킨 덕분이다. 치과용 3D 스캐너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지난해 328억원의 매출과 10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는 상반기 6개월 만에 이미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회사 가치는 6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매출의 70%가 유럽과 미국에서 나오기 때문에 장 대표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과 자금을 지원할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분을 매물로 내놨다. 글로벌 PEF들이 대거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다.세계 4대 PEF에 속하는 KKR과 칼라일은 글로벌 의료기기 투자 분야에서 가장 전문적인 운용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KKR은 2013년 파나소닉 헬스케어사업부와 미국 엔비전헬스케어를 각각 1

  • [마켓인사이트] "웅진코웨이 살 것"…넷마블이 나섰다

    [마켓인사이트] "웅진코웨이 살 것"…넷마블이 나섰다

    ▶마켓인사이트 10월 10일 오후 4시25분한국 1위 렌털업체인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이 깜짝 등장했다. 기존 후보 중에선 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털이 참여해 넷마블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과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한 결과 넷마블과 베인캐피털 등 복수의 후보가 참여했다.넷마블은 지난 8월 예비입찰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기존 후보들의 인수 의지가 낮다고 판단한 웅진그룹이 본입찰 흥행을 위해 직접 접촉해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예비입찰을 거쳐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된 네 곳 중 SK네트웍스, 외국계 PEF 칼라일,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과 국내 PEF 린드먼코리아 컨소시엄은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웅진코웨이 인수전은 넷마블의 참여로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애초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던 SK네트웍스가 일찌감치 본입찰 불참을 선언하면서 거래 무산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넷마블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단숨에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웅진코웨이는 몸값이 최대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대형 매물이다. 매각 측은 인수 후보들이 제시한 가격 등을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준혁, 웅진코웨이 인수전 깜짝 등장…국내 1위 '렌털 플랫폼' 사업에 주목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넷마블넷마블은 올초 매물로 나온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을 인수하기 위해 쌓아놓은 실탄을 기반으로 게임 외에 신사업 진출을 활발하게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

  • [마켓인사이트] 반도, 한진칼 지분 5.06% 확보

    [마켓인사이트] 반도, 한진칼 지분 5.06% 확보

    ▶마켓인사이트 10월 8일 오후 5시56분부산 기반의 중견 건설회사인 반도그룹이 계열사를 동원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 5.06%를 취득했다. 반도그룹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한진칼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KCGI와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대호개발과 한영개발, 반도개발은 8일 한진칼 지분 총 5.06%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대호개발이 2.46%, 한영개발과 반도개발이 각각 1.75%, 0.85% 지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그룹 계열사인 이들 3곳은 지난달 30일 기준 한진칼 주식 총 295만5000주(4.99%)를 보유하고 있다가 한영개발이 지난 1일 4만 주(0.07%)를 장내매수하면서 지분 5% 이상 보고 의무가 발생했다. 한진칼 지분 취득 배경은 경영참가를 염두에 두지 않은 “단순 취득”이라고 공시했다.대호개발과 한영개발은 반도종합건설의 100% 자회사다. 반도종합건설은 그룹 주력회사인 반도건설과 함께 지주회사 반도홀딩스의 지배를 받고 있다. 반도개발은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의 아들 권재현 씨가 최대주주인 골프장 운영업체다.일각에선 반도그룹이 한진칼의 2대주주인 KCGI와 연대해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도그룹이 KCGI와 사전 협의를 거쳐 매입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일명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는 한진그룹에 재무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KCGI의 한진칼 지분율은 최근 공시 기준 15.98%다.반도그룹은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확대할 자금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유보라’ 브랜드로 알

  • [마켓인사이트] 포스코 회사채에 2.6兆 '뭉칫돈'…투자 수요 역대 2위

    [마켓인사이트] 포스코 회사채에 2.6兆 '뭉칫돈'…투자 수요 역대 2위

    ▶마켓인사이트 10월 8일 오전 5시포스코가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인 회사채에 2조6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올해 결산 시기가 다가오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우량 회사채를 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2조62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LG화학이 지난 3월 기록한 2조6400억원에 이어 수요예측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기관들은 모든 만기 구간에서 적극적으로 매수 의향을 보였다. 20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조3900억원, 15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56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장기물인 10년물에도 모집금액(15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6700억원의 사자 주문이 쏟아졌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포스코는 대규모 투자 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 금액을 최대 1조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에 조(兆) 단위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LG화학이 유일하다. LG화학은 지난해 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각각 1조원어치 채권을 발행했다. 포스코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내년 10월 만기 도래 예정인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연말을 앞두고 기관들이 더욱 안정적인 투자 전략을 추구하면서 우량 등급인 포스코 회사채 매수 경쟁에 불이 붙었다는 평가다. 포스코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AA+’(긍정적)다. 공기업과 금융회사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포스코보다 신용등급이 높은 곳은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 KT 정도다.회사채 발행 시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