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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마켓인사이트 3분기 자본시장 성적표…CS, M&A 재무자문 3분기 연속 1위 '수성'
유럽계 증권사 크레디트스위스(CS)가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누적 기준)에도 기업 인수합병(M&A) 재무자문 분야 1위를 차지했다. 법률자문과 회계자문 분야에서는 법무법인 광장과 삼일PwC가 각각 수위에 올랐다.주식발행시장(ECM)에선 NH투자증권이 상반기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채권발행시장(DCM)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양강 체제가 견고해진 가운데 KB증권이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CS, M&A 재무자문 ‘수성’26일 한국경제신문의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올 들어 3분기까지 기업 M&A 재무자문 실적을 집계한 결과 CS가 총 7건, 6조1396억원(바이아웃·발표기준)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켜 M&A 재무자문 분야 선두를 지켰다. 올 들어 3분기 연속 1위 수성에 성공했다.CS는 3분기에 SK실트론의 미국 듀폰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부 인수(거래금액 5600억원) 자문을 맡아 실적을 쌓았다. SK실트론의 SiC웨이퍼 인수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차량용 전력반도체 시장에 국내 대기업이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거래로 평가받는다. CS는 M&A 시장 초미의 관심인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자문하고 있다. 다음달 본입찰이 예정된 코웨이 인수전에선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의 자문도 맡았다. 거래가 성사되면 지난해 모건스탠리에 내줬던 재무자문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2위를 차지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OCI계열의 삼광글라스가 캔사업부를 분할해 한일제관에 매각하는 작업을 도왔다. 거래규모는 510억원가량으로 크지 않지만 중견기업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주력인 유리사업에 집중하는 사업 재편을 도왔다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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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현대상선, 2.2兆 선박금융 성사…컨船 12척 도입 '실탄' 확보
▶마켓인사이트 9월 26일 오후 2시12분현대상선이 2조원 이상의 선박금융 조달에 성공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도입을 위한 실탄을 확보했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선박금융을 통해 2조2000억원을 마련했다. 조달액의 약 75%를 미래에셋대우와 메리츠종금증권이 댔다. 두 증권사는 약 8800억원을 선순위 대출로, 약 7700억원을 후순위 자산유동화증권(ABS)으로 현대상선에 투입했다.ABS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급보증을 해 신용도를 최상위 등급(AAA)으로 높였다. 자체 신용으로 조달했을 때보다 이자비용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해양진흥공사는 지난해 7월 정부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해운사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선박해양, 한국해운거래정보센터를 통합 설립한 기관이다.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도 이번 거래에 참여했다. 중순위 형태로 3000억원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도 직접 나서 2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현대상선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구입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말 해당 선박과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국내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조선사에 발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별도로 추진 중인 1만4000TEU급 선박 구매자금(약 1조원) 조달까지 마무리되면 초대형 선박 20척의 구매대금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현대상선이 대규모 선박금융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0월 산업은행으로부터 1조원을 지원받아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터미널 및 선박 확충 등의 투자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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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중견 해운사 동아탱커, 결국 공개매각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9월 25일 오전 6시중견 해운회사 동아탱커(사진)가 공개 매각을 추진한다.25일 구조조정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동아탱커가 제출한 매각신청서를 받고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해 대형 회계법인 등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이달 말 주관사를 선정하고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동아탱커는 부산에 본점을 두고 총 19척의 선대를 운용하는 중견 해운사다. 이 중 12척은 나용선계약(BBCHP)에 따라 운용되고 있다. 나용선계약은 조세피난처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선박금융을 받은 뒤 배를 건조하고 이를 다시 용선자에게 빌려주는 계약이다. 동아탱커가 나용선계약을 통해 조달한 선박금융은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동아탱커는 그동안 해운업 자체보다 선박금융을 통해 꾸린 선대를 다른 해운사 등에 빌려주는 대선사업으로 수익을 내왔다. 지난해에는 1531억원의 매출, 35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그러나 대규모 선박금융으로 인한 금융비용이 영업이익과 맞먹는 354억원에 달했고, 올해 3월 이자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4월 회생신청을 냈다. 동아탱커는 선박금융을 빌려준 채권단과 협의 없이 해외 SPC 12곳의 회생신청도 함께 해 채권단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구조조정업계는 동아탱커에 대해 비교적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수익성이 양호한 선박 위주로 선대를 재편하고 과도한 금융채무를 줄이면 인수 후 기업가치를 높일 여지가 적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자비스자산운용이 NH투자증권 등과 컨소시엄 투자로 동아탱커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됐지만 몇몇 사모펀드(PEF)가 여전히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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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화케미칼, 200억엔 사무라이본드 발행 잠정 중단
▶마켓인사이트 9월 25일 오후 3시45분국내 간판 화학기업인 한화케미칼이 일본에서 사무라이본드(외국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채권) 발행을 잠정 연기했다. 한·일 갈등 여파로 양국 간 금융 거래도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다음달 말을 목표로 준비해온 200억엔(약 2200억원) 규모 사무라이본드 발행 계획을 백지화했다.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무역분쟁이 촉발된 뒤 한국기업이 일본에서 자금조달 하는 과정에서 ‘이상기류’가 발생한 첫 사례다. 이 회사는 오는 11월 말 만기 도래 예정인 200억엔어치 사무라이본드를 갚기 위해 올초부터 엔화채권 발행을 준비해왔다.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오랫동안 발행을 준비했지만 한·일 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면서 일본에서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사무라이본드의 상환 자금은 달러화채권을 발행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화케미칼이 사무라이본드 발행작업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면서 국내 기업의 엔화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년 말까지 신한은행 KT 등 6개 기업이 사무라이본드 만기를 맞는다. 이들의 상환규모는 총 1725억엔에 달한다. 수출입은행은 당장 12월 말 750억엔어치 만기가 돌아온다. 사무라이본드는 달러화채권 금리가 상승하는 등 달러 조달 비용이 오를 때 국내 기업들의 대체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돼왔다. 韓·日 금융거래까지 '경색' 조짐…사무라이본드 1조원 차환 '비상'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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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연금 기금委 정부인사 줄이고 재계·노동계 추천 위원 늘린다
▶마켓인사이트 9월 25일 오후 2시36분정부가 7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기금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를 상설조직화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정부 입김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지역가입자 추천 위원은 줄이고 사용자단체(재계)와 노동조합(노동계) 추천 위원은 늘리기로 했다. 회계사, 자산운용전문가 등 전문성을 갖춘 위원도 일부 확충하기로 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3~4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기금위 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기금운용위원회 운영 개선 방안’을 공개해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정부가 작년 10월 기금위 회의에서 공개한 기금위 운영 개선 방안 초안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약 1년 만에 수정안을 내놓은 것이다.기금위는 위원장인 복지부 장관, 당연직 위원인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 차관 5인, 연금 가입자를 대표하는 위촉위원 14인을 합쳐 총 20인으로 구성돼 있다. 위촉위원은 사용자단체 추천 3인, 노조 추천 3인, 지역가입자 단체(자영업, 농어업, 시민단체) 추천 6인, 전문기관 2인으로 구성된다. 상설조직은 아니며 현안이 있을 때마다 통상 1~2개월에 한 번씩 개최된다.이번 비공식 간담회에서 복지부는 작년 10월 초안과 마찬가지로 기금위를 상설조직으로 개편하되 정부 당연직 위원을 6명에서 3명, 지역가입자 대표를 6명에서 4명으로 줄이는 안을 제시했다. 반면 사용자와 근로자 측 위원은 현재 3명에서 4명으로 1명씩 늘리기로 했다.그동안 ‘기금운용의 독립성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아온 정부 관련 위원 수를 줄이는 대신 재계와 노동계에 힘을 실어 주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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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유비케어 매각 본격화
▶마켓인사이트 9월 24일 오후 4시20분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인 유비케어 매각이 본격화된다. 다음달 예비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중인 유비케어 지분 33.94%를 매각하기 위해 이번주 잠재적 투자자 10여 곳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어 관심을 보인 매수희망자들을 선정해 비밀유지약정(NDA)을 맺고 투자설명서(IM)를 제공한다. 매각주관사는 산업은행, EY한영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와 헬스케어 업종의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공개 매각 이전에 일부 SI와 접촉해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SK케미칼로부터 유비케어 지분 43.97%를 797억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유비케어 유상증자에 참여해 18.13%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2대 주주에 오르면서 스틱의 지분은 33.94%로 희석됐다.1992년 설립된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로 의원용 전자의료기록(EMR) 프로그램 ‘의사랑’을 출시한 정보기술(IT) 기반 의료서비스 기업이다. EMR 솔루션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잇따른 인수합병(M&A)을 통해 단기간에 몸집을 불리는 이른바 ‘볼트온 전략’을 통해 유비케어를 키워왔다. 유비케어는 2016년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똑딱’ 앱(응용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비브로스, 2017년 바로케어, 지난해 3월엔 요양·한방병원 EMR 업체인 브레인헬스케어를 연달아 인수했다. 그 덕분에 인수 직전인 2015년 594억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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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1兆 투자 끝낸 파라다이스…냉각된 투자심리 녹일까
▶마켓인사이트 9월 24일 오전 4시17분카지노업체 파라다이스가 하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여파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던 파라다이스가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파라다이스의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오랫동안 비관적 전망을 유지해온 투자자들이 우호적으로 돌아설지 주목하고 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다음달 4일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 등을 위해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25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았다.파라다이스는 2017년 1월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수요예측에서 7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신용등급이 우량한 기업 중에선 이례적으로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당시 파라다이스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 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였다. 파라다이스시티 건설과 마케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여파가 컸다. 파라다이스는 2014년부터 4년 넘게 파라다이스시티 신증설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투자 자금 중 상당금액을 외부차입으로 조달하면서 2014년 말 804억원이던 총 차입금이 올해 6월 말 1조2178억원까지 불어났다. 현재 진행 중인 서울 장충동 사옥 신증축에 3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것을 고려하면 차입 규모가 더 증가할 수도 있다.수익성도 갈수록 나빠졌다. 파라다이스는 2017년 399억원의 순손실을 낸 뒤 2년 넘게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2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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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산은, 印尼 종금사 티파파이낸스 산다
▶마켓인사이트 9월 24일 오후 3시59분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의 종합금융회사인 티파파이낸스 인수를 추진한다. 동남아시아 지역 영업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이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티파파이낸스 인수를 위한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00억원대에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실사가 끝난 뒤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산은은 홍콩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고 싱가포르와 태국 방콕, 베트남 호찌민, 미얀마 양곤, 필리핀 마닐라 등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인도네시아에는 최근에서야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금융회사를 인수해야 할 필요성이 컸다.산은은 처음에는 현지 중소 규모 은행 인수를 고려했다. 하지만 감독당국 규제가 많고 대규모 예치금을 넣어야 하는 문제 등이 있어 멀티파이낸스 회사를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1989년 설립된 티파파이낸스는 금융리스, 기업 및 개인대출, 팩토링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한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을 금지하는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된 ‘샤리아 금융 비즈니스’도 하고 있다. 2011년 자카르타 증시에 상장됐으며 시가총액 154억원, 총자산은 1400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186억원, 영업이익 31억원, 순이익은 24억원이었다. 해마다 순이익의 30% 안팎을 배당에 쓰고 있다.이상은/임현우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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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지스운용, 美 AT&T 빌딩에 투자
▶마켓인사이트 9월 23일 오전 3시57분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하나금융투자, KDB생명 등과 함께 미국 통신기업인 AT&T의 댈러스에 있는 본사 건물(사진)에 약 1억달러를 투자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AT&T 본사 건물을 소유한 유한책임조합으로부터 지분 80%(우선주)를 9640만달러(약 1140억원)에 인수했다. 나머지 20% 지분(보통주)은 매각자가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이 건물은 AT&T가 1983년부터 댈러스에 조성한 대규모 오피스 단지 중앙에 자리잡은 대형 빌딩으로, 지하 2층~지상 37층에 연면적 8만9725㎡ 규모다. AT&T는 올해 이 건물에 13년간 임대차 연장 계약을 했고, 이후 20년간 임대차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권리도 계약에 포함했다.이번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는 대신 시세차익을 일부 포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주 투자이기 때문에 보통주보다 우선적으로 임대료 배당을 받고, 환헤지(위험 회피) 비용을 제외하고 매입 가격 대비 연 6%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중에 건물이 팔릴 경우 시세차익은 일정 비율만 받는다.이지스자산운용 해외투자 부문은 하나금투 실물금융투자본부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입찰에 참여해 계약을 성사시켰다. 댈러스는 미국 내에서 경기가 가장 좋은 도시 중 하나로,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LA)에 비해서는 저평가 상태지만 미래 성장성이 좋다고 판단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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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50년 역사' 한국공작기계 매물로
▶마켓인사이트 9월 23일 오전 6시중견 제조업체 한국공작기계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969년 설립돼 50년 가까이 이어오다 2016년 7월 조선업 침체 등에 따른 자금난으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3년여 만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공작기계의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창원지방법원은 최근 매각주관사로 청남회계법인을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한국공작기계는 2017년 3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았지만 최근 3년간 누적 손실이 1000억원에 달하는 등 경영 개선에 실패해 매각이 추진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법원은 다음달 2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뒤 11월 13일 본입찰을 할 예정이다.맞춤형 공작기계인 대형 CNC선반 등을 주력으로 제조하는 한국공작기계는 한때 경남 창원산업단지를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STX조선해양의 1차 협력사로 2010년엔 코스닥 상장사인 선박용 엔진벨브 제조업체 케이에스피를 인수하며 사업 확대에 나섰다. 2010~2011년까지는 연간 매출이 1100억원을 넘기도 했다.하지만 중국 공장 투자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조선업 불황 등 영향으로 매출이 2014년 877억원, 2015년 793억원으로 계속 쪼그라들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118억원에서 166억원으로 불어나 결국 2016년 회생절차를 신청했다.한국공작기계는 회생계획안 인가를 계기로 부실자산을 상당히 제거했다. 하지만 한국공작기계 매각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구조조정업계의 시각이다. 수주가 급감하는 등 공작기계 업황이 좋지 않아서다.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공작기계 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한 1859억원에 머물렀다. 올해 1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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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지분 37%, 日롯데파이낸셜에 넘긴다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캐피탈 지분을 일본 롯데홀딩스의 금융 계열사 롯데파이낸셜로 넘긴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을 매각한 데 이어 롯데캐피탈 지분 이전을 마치면 롯데그룹은 금융 계열사 정리를 마무리하게 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롯데캐피탈 지분 37.45%를 롯데파이낸셜에 넘기는 안건을 의결한다.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캐피탈 지분 25.64%와 롯데건설 보유분 11.81% 등이 매각 대상이다. 롯데캐피탈은 지난 3년간 매년 1055억~1175억원의 순이익을 낸 알짜 회사다. 그런 회사 지분을 다른 계열사로 넘기는 건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계열사 지분 보유를 금지한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 때문이다. 2017년 10월 지주회사로 전환한 롯데지주는 다음달 11일까지 금융 계열사 지분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 롯데지주의 손자회사인 롯데건설도 금융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롯데지주와 함께 롯데캐피탈 지분 11.81%를 넘기게 됐다. 롯데그룹은 지난 2월 롯데카드와 손보, 캐피탈 매각을 추진하다가 롯데캐피탈 매각만 잠정 중단했다. 롯데카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등이 롯데캐피탈 인수전에도 동시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와 손보 매각이 더 시급한 롯데그룹으로서는 유력 인수후보들이 알짜 매물인 롯데캐피탈에 더 관심을 보여 롯데카드 매각이 지지부진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당초 롯데카드와 손보 매각을 마무리하면 다시 롯데캐피탈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롯데카드의 우선협상대상자가 한앤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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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홍콩계 PEF 앵커, 헬스밸런스 매각 재추진
▶마켓인사이트 9월 22일 오전 7시15분홍콩계 사모펀드(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천지양’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업체 헬스밸런스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앵커는 매각 주관사를 골드만삭스에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으로 교체하고 헬스밸런스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헬스밸런스는 ‘천지양(홍삼)’ ‘엘빈즈(이유식)’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건강기능식품업체다.앵커는 지난해 헬스밸런스 매각을 시도하다가 중단했다. 20여 곳의 업체가 관심을 보인 가운데 남양유업과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앵커는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웅진식품, 공차 등 식음료 관련 업체들이 성공적으로 매각되면서 헬스밸런스 매수 수요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매각 작업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IB 업계에서는 앵커가 매각 주관사를 골드만삭스에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으로 교체한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앵커를 이끌고 있는 안상균 대표는 골드만삭스PIA 출신이다. 그런 만큼 그동안 앵커는 여러 거래에서 골드만삭스와 호흡을 맞춰 왔고, 지난해 헬스밸런스 매각도 골드만삭스에 주관사를 맡겼다.올 5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앵커가 투자했던 의약품 도매업체 지오영을 글로벌 PEF 블랙스톤에 성공적으로 매각하자 이번에 골스만삭스를 빼고 헬스밸런스 매각까지 맡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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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글로벌 공항 투자에 꽂힌 금융사들…올 들어 1조원 베팅
▶마켓인사이트 9월 20일 오후 3시12분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 글로벌 대도시 공항에 국내 보험회사와 연기금, 공제회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올 들어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민영공항 지분이나 활주로·터미널 건설 프로젝트 채권에 투자한 돈은 1조원에 달한다. 국가의 핵심 인프라 시설인 허브 공항(거점 공항)은 국채만큼 안전한 투자처라는 평가에서다. 국내에서 국제 항공여객 수요는 둔화 추세지만 글로벌 시장은 중국인 관광객 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판단도 깔려 있다.뉴욕 JFK공항 재건축에 투자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뉴욕의 관문’인 JFK공항 1터미널 재건축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3500만달러(약 416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해상은 이달 초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칼라일이 조성한 인프라 펀드에 2500만달러(약 297억원)를 넣기도 했다. JFK공항 투자를 주선한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이 국내 펀드설정을 맡았다.JFK공항의 터미널 재건축 사업은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일본항공(JL), 루프트한자 등이 이용하는 1터미널을 포함해 기존 6개 터미널을 모두 대체할 새 여객터미널 두 곳을 짓는 것이다. 총 사업비가 130억달러(약 15조4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1터미널을 대체하는 새 건물엔 국제선 탑승 게이트 23개가 설치된다. 이 중 22곳은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 A380과 같은 초대형 항공기가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보안검색대는 24곳으로 늘어난다. 뉴욕주 정부는 사업이 끝나는 2025년엔 JFK공항 이용자 수가 연간 1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해상 외에 NH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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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롯데리츠, 年 6%대 배당에 시세차익도 기대
▶마켓인사이트 9월 19일 오전 9시13분국내 최대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도전하는 롯데리츠가 본격적인 상장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신한알파리츠 이후 1년여 만에 등장한 공모 리츠다. 장기 임차계약을 맺은 롯데그룹의 주요 유통매장 임대료를 바탕으로 연 6%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점을 앞세워 투자자 공략에 나섰다.연 6%대 배당수익률 목표롯데리츠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18일부터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를 하고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4750~5000원, 예정 공모금액(공모주식 수 8598만4442주)은 최대 4299억원이다. 다음달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커피 한 잔 값으로 대형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공모 리츠는 비교적 높은 배당수익에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롯데리츠는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등 롯데쇼핑의 유통매장 10곳에서 거두는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6.4~6.7%(2020년 말·희망 공모가 범위 기준). 자산으로 담은 유통매장의 평균 임대차 계약기간은 10년으로,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최근 리츠는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리츠(사모 리츠 포함)의 결산 배당수익률은 연 8.5%로, 국고채(연 2.1%)와 예금(연 1.4%) 등 주요 금융상품 수익률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공모 리츠 주가도 크게 뛰었다. 리츠 시가총액 1, 2위인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는 올 들어 각각 29.5%, 42.3% 상승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금리 하락으로 리츠의 이자비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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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이승건 토스 대표가 불지핀 '핀테크 IFRS 적용' 논란
▶마켓인사이트 9월 19일 오후 4시27분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지난 18일 열린 핀테크(금융기술) 관련 간담회에서 금융감독당국을 상대로 “규제 때문에 증권업과 인터넷은행 진출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작심발언’을 하면서, 핀테크 기업에 대한 ‘국제회계기준(IFRS) 예외 적용 허용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IFRS 적용에 따른 자본적정성 문제가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업·인터넷은행에 대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송금 핀테크 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는 회사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5월 증권사 설립을 위해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한 비바리퍼블리카에 자본금 구성을 조정하라고 요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128억원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자본금 중 보통주는 25%에 불과한 32억원이었던 반면 75%에 달하는 96억원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다.RCPS는 일반회계기준에선 자본으로 분류되지만, 실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IFRS에선 부채로 인식된다. 비바리퍼블리카가 발행한 RCPS에는 투자자가 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청구권이 붙어 있어서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처럼 RCPS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자본금 구성은 증권사 대주주의 역할을 할 정도로 안정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IFRS상 부채인 RCPS는 안정적인 자본으로 판단하기 힘들다”며 “비바리퍼블리카의 자본 구조는 감독규정상 대주주 요건에 미흡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르면 증권사의 대주주는 증권사에 출자하는 자금을 외부 차입(부채)으로 조성하면 안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