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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몸값 9兆' 오비맥주 5년 만에 다시 매물로

    [단독] '몸값 9兆' 오비맥주 5년 만에 다시 매물로

    ▶마켓인사이트 7월 28일 오후 11시48분국내 1위 맥주회사인 오비맥주가 세계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에 팔린 지 5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예상 거래가격은 9조원 안팎으로 거래가 성사되면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B인베브는 외국계 증권사들을 통해 롯데 신세계 등 국내 유통 대기업과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오비맥주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공개적인 매각 절차를 밟기보다 관심 있는 인수 후보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아 매각을 결정하는 방식”이라며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오비맥주가 포함된 아시아사업부 상장(IPO)을 다시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AB인베브는 2016년 세계 2위 맥주업체 사브밀러를 인수한 영향으로 지난해 말 차입금이 1060억달러(약 124조원)로 불어났다. 이에 한국 중국 호주 등 아시아사업부를 홍콩증시에 상장해 빚을 줄일 계획이었지만 이달 중순 시장 상황을 이유로 IPO를 철회했다. 이후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AB인베브의 호주 자회사 칼튼앤드유나이티드브루어리스(CUM)를 비싼 값(113억달러·약 13조3000억원)에 인수하자 오비맥주도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AB인베브, 홍콩상장 좌절되자…'알짜' 오비맥주 매각해 빚 상환AB인베브는 오비맥주를 2009년 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컨소시엄에 1조1500억원을 받고 팔았다가 2014년 6조1690억원에 되샀다. 5년여 만에 오비맥주를 다시 매물로 내놓은 건 이달 중순 아시아 사업부의 홍콩증시 상장이 좌절

  • [마켓인사이트] "SKT, 먼 미래에도 수익 낼까?"…야심찬 30년물 회사채 흥행부진

    ▶마켓인사이트 7월26일 오후 4시33분국내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발행하는 30년 만기 회사채에 기대를 밑도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의 첫 30년물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먼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수익을 낼 수 있을지 투자자들이 확신을 갖지 못했다는 평가다.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9일 다섯 종류의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22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두 1조44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처음 모집한 금액 2500억원의 5.8배 규모로 전반적으로는 흥행에 성공했다. 우량 회사채 수요가 풍부한 상황에서 6개월 만에 나온 ‘AAA’ 등급 민간 회사채가 기관투자가의 구미를 돋웠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AAA’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민간기업은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지난 1월 회사채를 발행한 KT가 전부다.하지만 민간기업 최초 발행으로 관심을 모았던 30년물 수요는 미진했다. SK텔레콤은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사전 조사한 결과 흥행이 부진할 것으로 보고 전체 모집금액의 8%인 200억원만 30년물로 모았다. 여기에 모집액의 세 배 규모인 60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전체 참여금액 1조4400억원의 4%에 불과했다.금리도 기대에 못 미쳤다. SK텔레콤은 국고채 30년물에 0.00~0.30%포인트를 더한 금리에 투자자를 모집했다. 수요예측 결과 최종적으로 0.17%포인트 높은 연 1.64%(잠정치)에 발행키로 결정했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장기간 내리막을 걸어온 만큼 먼 미래를 안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흥행 부진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3월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똑같이 30년 만기 회사채 수요를 모집했을 때 기관은 무려 4100억원 규모로

  • [마켓인사이트] 롯데카드 인수 발목 잡은 탈세 의혹…한상원 한앤컴 대표 '무혐의' 처분

    [마켓인사이트] 롯데카드 인수 발목 잡은 탈세 의혹…한상원 한앤컴 대표 '무혐의' 처분

    ▶마켓인사이트 7월 26일 오전 11시26분KT 노동조합이 탈세 혐의 등으로 고발한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사진)가 모든 혐의를 벗었다. 한앤컴퍼니는 이 고발 건 때문에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최종 탈락했다. 노조의 무리한 고발에 1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M&A) 거래가 휘둘렸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26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KT 노조가 지난 3월 한 대표 등을 조세범 처벌법 위반 및 업무상 배임 공모 등으로 고발한 건 전부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처분했다.KT 노조는 2016년 KT와 KT 계열사인 나스미디어가 소셜미디어 마케팅 회사인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과도하게 비싼 값에 사들였다며 황창규 KT 회장과 한 대표 등을 배임 및 탈세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KT 노조는 당시 거래가격은 600억원이었는데 엔서치마케팅의 공정가치는 176억원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 대표가 KT에 엔서치마케팅을 비싸게 팔아 차익 424억원을 남긴 것이 ‘증여’에 해당해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혐의가 있다는 주장이었다.당시 M&A업계에선 노조의 고발이 ‘터무니없다’고 입을 모았다. 노조가 주장하는 엔서치마케팅의 공정가치는 상속 및 증여세법에 따른 것으로 특수관계자 간 거래에 적용되는 셈법이기 때문이다.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거래가격이 결정된 회사에 상증법을 적용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하지만 KT 노조의 고발 탓에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 인수에 실패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5월 3일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10일 만에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교체했다. KT 노조의 고발

  • [마켓인사이트] "연내 상장" 기업들 심사청구 몰린다

    ▶마켓인사이트 7월 26일 오후 2시13분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는 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에스제이그룹, 센트랄모텍, 미투젠, 라파스 등 4개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심사에는 보통 60일 정도가 걸리므로 9~10월에 심사승인을 받은 뒤 빠르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진행하면 연내 상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에스제이그룹은 영국 패션 브랜드업체 ‘캉골’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686억원, 영업이익 78억원, 순이익 35억원을 냈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다.자동차 부품제조업체 센트랄모텍은 한국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자동차 운전대와 바퀴 사이에 연결되는 조향장치 부품과 변속기에 들어가는 부품 등을 제조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134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순이익 45억원을 냈다.미투젠은 모바일용 카지노 및 카드게임을 생산하는 홍콩 게임개발사다. 코스닥 상장사인 미투온의 자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857억원, 순이익 291억원을 냈다. 미래에셋대우가 상장을 주관한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초대형 IB, 신용등급 '적색 경보'

    [마켓인사이트] 초대형 IB, 신용등급 '적색 경보'

    ▶마켓인사이트 7월 24일 오전 4시44분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신용등급에 ‘경고등’이 켜졌다. 옛 영업용순자본비율(구 NCR)을 적용할 경우 금융당국의 ‘경영개선 권고’ 조치 대상에 해당할 만큼 재무 건전성이 부실해졌기 때문이다.일부 신용평가사가 올 하반기부터 구 NCR을 잣대로 등급 강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초대형 IB들의 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한투·미래·NH ‘위험 수준’2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말 현재 개별재무제표 기준 구 NCR이 모두 150%를 밑돌고 있다. 공격적인 영업 확대로 투자자산의 총위험액이 최근 4년간 3개사 평균 250%나 증가한 결과다.금융당국이 1997년 도입한 NCR은 위험투자 금액 대비 자본비율로, 증권사의 재무 건전성을 파악하는 지표다. 구 NCR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구한다. 개별재무제표 기준 150%를 밑도는 증권사는 2014년 이전까지 ‘시정조치(경영개선 권고)’ 대상이었다.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 다섯 곳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구 NCR이 126.5%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미래에셋대우(138.2%), NH투자증권(148.7%) 순이었다. 삼성증권(183.3%), KB증권(206.6%)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다. 연결 기준으로는 한국투자증권이 150%를 밑돌고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160%대였다.금융당국은 구 NCR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잣대라는 지적을 받아들여 2014년 말부터 순자본비율(신 NCR) 체제로 개편했다. 신 NCR은 구 NCR과 달리 영업용순자본에서 총위험액을 뺀 값을 분자에 놓고, 필요유지 자

  • [마켓인사이트] 하이일드 펀드 내년까지만 공모株 배정…주관사 자율배분 물량 늘린다

    [마켓인사이트] 하이일드 펀드 내년까지만 공모株 배정…주관사 자율배분 물량 늘린다

    ▶마켓인사이트 7월 25일 오후 3시11분앞으로 상장주관사가 기업공개(IPO) 물량의 절반 이상을 자율 배정하게 된다. 특정 펀드에 의무적으로 배정되는 공모 물량이 주관사 재량으로 넘겨지고, 대형 기관투자가를 사전 유치하는 ‘코너스톤 인베스터’ 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단타가 기승을 부리는 공모주 시장이 기관투자가 위주의 장기 투자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주관사 역량에 따라 IPO 기업의 공모 성패가 좌우되는 구조가 되면서 대형 증권사가 상장 주관 업무를 싹쓸이하게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정책성 물량 배정, 단계적 폐지25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상장 주관사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IPO 시장 혁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정책성 펀드에 공모주를 강제 배정하는 제도가 내년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구체적으로는 하이일드펀드(투기등급채권에 투자하는 고위험 고수익 펀드)에 유가증권 및 코스닥 IPO 물량 10%를 배정토록 하는 규정이 2021년부터 사라진다.코스닥 IPO 물량의 30%를 배정받는 코스닥벤처펀드에는 2024년 의무할당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득공제를 적용받기 위한 가입 기한은 2020년까지지만 펀드 계약기간 3년을 고려해 2023년까지는 의무할당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정책성 펀드 배정 물량이 사라지면 그만큼 주관사가 자율적으로 배정하는 공모주가 늘어난다. 코스닥 시장 공모의 경우 일반 투자자 몫 20%를 제외한 최대 80%까지 주관사 배정 물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은 일반 투자자 20%와 함께 사내근로복지기금법에 따라 우리사주 20%가 의무적으로 배정되는 것을 감안

  • [마켓인사이트]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는 위메프…'결제대행' 페이플레이스 인수합병

    [마켓인사이트] 오픈마켓으로 전환하는 위메프…'결제대행' 페이플레이스 인수합병

    ▶마켓인사이트 7월 25일 오후 4시3분국내 3대 소셜커머스 업체 중 하나인 위메프가 전자결제(PG) 업체인 페이플레이스를 인수합병한다. 사업 형태를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만 해주는 ‘오픈마켓’ 형태로 전환하기 위해서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소형 PG 업체인 페이플레이스를 인수한 데 이어 오는 8월 1일자로 합병할 계획이다.위메프가 페이플레이스를 인수합병하는 건 다음달 오픈마켓 전환을 위한 수순이다. 위메프는 이달 초 사업 형태를 소셜커머스 중심에서 오픈마켓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상품 구성부터 광고, 사진촬영까지 모든 상품 기획을 위메프의 상품기획자(MD)가 주도하던 소셜커머스 비중을 30% 수준으로 줄이는 대신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만 하는 중개자로 전환하는 것이다.온라인 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G마켓, 11번가 등 기존 오픈마켓 업체들은 소셜커머스의 사업 형태를 도입하고,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3사는 오픈마켓에 뛰어드는 추세다.PG 사업부는 오픈마켓 전환의 필수 조건 가운데 하나다. 통신판매사업자로 분류돼 거래대금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소셜커머스와 달리 오픈마켓은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거래대금을 직접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거래대금을 간접적으로 주고받는 중간 단계가 PG 사업부다.페이플레이스 인수로 위메프도 PG 사업부를 확보해 오픈마켓 전환의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정부가 온라인쇼핑몰 입점 사업자에 대한 신용카드 수수료를 2.1%에서 0.8%로 낮춘 것도 페이플레이스를 인수한 이유다. 오픈마켓이 카드수수료 인하 혜택을 보려면 PG 사업부를 보유해야 한다.위메프 관계

  • [마켓인사이트] 커피빈, 필리핀 1위 외식업체에 팔린다

    [마켓인사이트] 커피빈, 필리핀 1위 외식업체에 팔린다

    ▶마켓인사이트 7월 24일 오후 4시57분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PE) 컨소시엄이 보유한 글로벌 커피전문점 커피빈이 ‘필리핀의 맥도날드’라고 불리는 졸리비 푸즈에 팔린다. 토종 PE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글로벌 프랜차이즈 본사를 인수했다가 성공적으로 매각하는 첫 사례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PE 컨소시엄은 이날 졸리비 푸즈 컨소시엄에 커피빈 지분 100%를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졸리비 푸즈가 지분 80%를, 베트남 프랜차이즈 업체인 비엣타이가 20%를 인수한다. 현재 커피빈 지분은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75%, 기존 주주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 금액은 3억5000만달러(약 41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졸리비 푸즈는 필리핀 최대 프랜차이즈 업체다. 졸리비의 높은 인기 덕분에 미국 맥도날드도 필리핀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할 정도다. 필리핀 거리 곳곳에서 졸리비를 흔하게 볼 수 있어 동남아시아 여행을 많이 가는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브랜드다.졸리비 푸즈는 졸리비 외에 차우킹, 그린위치, 레드리본, 망이나살 등 6개 자회사를 합쳐 세계에 3000여 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과 북미, 중동에도 진출했다. 최근 수년간 매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억4300만달러였다. 비엣타이는 지난해 말 기준 233개 매장을 보유한 베트남 1위 커피전문점 업체다. 하이랜드 커피와 쌀국수 브랜드 ‘포 24’ 등을 보유하고 있다.미래에셋PE는 투자 6년 만에 커피빈을 매각하게 됐다. 미래에셋PE는 2013년 미국 어드벤트인터내셔널, 대만 CDIB캐피털 등 해외 PEF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커

  • [마켓인사이트] 4660억 팔린 獨 부동산 DLS, 만기상환 지연…투자자 '불안'

    [마켓인사이트] 4660억 팔린 獨 부동산 DLS, 만기상환 지연…투자자 '불안'

    ▶마켓인사이트 7월 23일 오후 3시25분국내 증권사들이 개인과 법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4660억원 규모의 독일 부동산 투자 상품 일부에서 원리금 상환이 지연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신한금융투자는 2017년 판매한 독일 특수부동산 투자 사모 파생결합증권(DLS) 상품 중 23일과 26일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상품의 원리금 상환이 지연된다고 지난 22일 고객들에게 통보했다. 이 상품의 기초자산인 독일 베를린 발전소의 매각이 늦어지면서 약속했던 원리금을 제때 돌려줄 수 없게 됐다. 이번에 상환이 지연된 원리금은 134억원 규모로 KB증권이 발행하고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물량이다.문제가 된 DLS는 독일 현지 시행사인 돌핀트러스트(현 저먼프로퍼티그룹)가 시행하는 부동산개발 사업을 위한 담보대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돌핀트러스트는 전 세계에서 자금을 모아 독일 정부가 문화재(기념물보존등재건물)로 지정한 부동산을 매입, 고급 주거시설 등으로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설계 및 변경 허가를 받은 뒤 선분양이나 매각을 통해 수익을 내 투자금을 상환하는 구조였다.하지만 영국 BBC 방송이 최근 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영국의 개인 연금 투자자 일부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보도하면서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퍼졌다. 돌핀트러스트 측은 유럽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잇따르자 “일부 개발 프로젝트가 지연돼 원리금 지급이 늦어졌다”며 “현재는 연체 이자까지 지급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국내 증권사들은 그동안 “현재까지 만기가 돌아온 국내 DLS 상품은 원리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 [마켓인사이트] LG전자 수처리 자회사, 테크로스에 매각 확정

    [마켓인사이트] LG전자 수처리 자회사, 테크로스에 매각 확정

    ▶마켓인사이트 7월 23일 오후 5시11분LG전자가 수처리 관리·운영회사인 하이엔텍과 환경시설 설계·시공회사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을 글로벌 1위 해양 수처리 회사 테크로스에 매각한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수처리 관련 자회사를 테크로스에 매각하는 안을 확정했다. 이번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두 자회사 지분 100%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대 중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는 하이엔텍과 엘지히타치워터솔루션의 장기적인 성장과 고용 안정을 위해 테크로스로의 매각을 결정했다. 테크로스는 가전업체 쿠첸으로 알려진 부방(옛 부산방직)의 관계회사다.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해양에서 육상 수처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된다.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처리 회사 외에도 LG퓨어셀시스템즈 등 계열사를 매각 혹은 청산하는 방식으로 정리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사업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 힘을 싣기 위한 포석이다.水처리 자회사 2곳 테크로스에 매각…LG, 車 전장·AI 등에 힘 쏟을 듯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이 글로벌 1위 해양 수처리 업체인 테크로스를 만나 종합 수처리 업체로 도약할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테크로스로 팔리면 LG그룹 물량을 유지한 채 국내외 시장에서 수주를 늘려 실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LG전자는 2010년 수처리 분야를 차세대 성장 엔진 중 하나로 선정하고 사업

  • [마켓인사이트] 우리銀·한국證서 인수자금 대출 전액 주선…웅진코웨이 매각 청신호 켜졌다

    [마켓인사이트] 우리銀·한국證서 인수자금 대출 전액 주선…웅진코웨이 매각 청신호 켜졌다

    ▶마켓인사이트 7월 23일 오후 3시48분우리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든 인수후보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인수합병(M&A)용 대출금인 인수금융을 전액 주선한다. 웅진그룹 재무구조 개선의 열쇠로 꼽히는 웅진코웨이의 매각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인수자에게 ‘매도자 금융(스테이플드 파이낸싱)’을 제공하기로 했다. 매도자 금융은 매도자가 인수자를 대신해 인수금융을 주선하는 것이다. 집주인이 새로 집을 사려는 사람을 위해 부동산 담보대출까지 마련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인수자가 국내 금융업계에서 인지도가 낮거나 거래 경험이 없어 매각자가 대출 주선자로 나서는 편이 대출받기 유리할 때 주로 사용된다. 선진국에서는 대형 IB를 중심으로 매도자 금융을 활발하게 제공한다.웅진그룹이 매도자 금융을 제공하기로 한 것은 웅진코웨이의 유력 인수후보가 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 운용사라는 점 때문이다. 그 덕분에 인수 후보들은 국내 금융업계에서 M&A 대출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걱정하지 않고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웅진코웨이 매도자 금융은 우리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이 맡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한국투자증권은 웅진코웨이 가치를 2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선순위 1조원, 중순위 2300억원 등 총 1조2300억원을 빌려준다. IB업계 관계자는 “M&A 자금을 대출하는 금융권은 웅진코웨이 인수전이 2조원 수준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IB업계는 우리은행이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한 대출을 보장함에 따라 거래가 원만하게 성사될 가능성이 높

  • [마켓인사이트] 저금리 차입 나선 부실채권 투자회사들

    [마켓인사이트] 저금리 차입 나선 부실채권 투자회사들

    ▶마켓인사이트 7월 22일 오후 1시32분부실채권(NPL) 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와 하나에프앤아이가 연이어 회사채를 발행한다. 금리가 크게 떨어진 틈을 활용해 이자비용 절감에 나섰다는 평가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오는 30일 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물 5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하기로 했다. 하나에프앤아이도 다음달 1500억원어치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채권 만기는 2년과 3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 중이다.두 회사 모두 차입금 만기 도래 시기에 맞춰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대신에프앤아이와 하나에프앤아이에 대한 채권시장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대신에프앤아이는 3년여간 서울 한남동 외인주택부지 개발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2016년 말 5.7배였던 이 회사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은 올해 3월 말 8.4배까지 상승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한 단계 떨어졌다.하나에프앤아이는 2013년 말 캐피털에서 NPL 투자로 주력사업을 바꾼 뒤 수익구조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영업이익이 2억원이었던 이 회사는 2017년 103억원, 지난해 14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NPL 투자자산을 7000억원 이상으로 늘리면서 관련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지난 4~5월 하나에프앤아이 신용등급(A-)에 ‘긍정적’ 전망을 달았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BBQ 2대주주에 토종 PEF 큐캐피탈…제너시스·윤홍근 회장 지분 30% 600억에 인수

    [마켓인사이트] BBQ 2대주주에 토종 PEF 큐캐피탈…제너시스·윤홍근 회장 지분 30% 600억에 인수

    ▶마켓인사이트 7월 22일 오후 4시10분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BBQ가 토종 사모펀드(PEF) 큐캐피탈파트너스를 2대 주주로 맞았다. 큐캐피탈은 BBQ의 모회사인 제너시스가 BBQ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교환사채(EB)도 사들였다. 경영 성과가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 EB가 보통주로 전환돼 BBQ의 최대주주가 큐캐피탈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은 최근 KB증권과 함께 제너시스와 윤홍근 회장이 보유한 BBQ 지분 중 30%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큐캐피탈은 동시에 BBQ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제너시스 EB도 600억원어치 매입했다. EB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큐캐피탈의 BBQ 지분율은 50%를 넘어서 최대주주가 된다.당초 BBQ 지분은 제너시스가 84.48%, 윤 회장이 15.52% 보유하고 있었다. 제너시스BBQ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제너시스 지분은 윤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100% 갖고 있다.BBQ는 매장 수 기준으로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다. 국내 매장만 1600개가 넘는다. 지난해 매출 2300억원에 영업이익 182억원을 올렸다. 차입금이 한 푼도 없는 우량회사다.하지만 모회사인 제너시스는 사정이 다르다. 제너시스는 해외 사업과 계열사 확장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아 2014년 이후 매년 적자를 내왔다. 2016년부터는 부채가 자본보다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제너시스는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2016년 산업은행 등을 대상으로 EB를 발행해 600억원을 조달했다. 연간 보장 수익률이 10%가 넘었다.이번 큐캐피탈 투자 유치는 이를 상환해 금융 비용을 낮추는 한편 BBQ 지분을 매각한 돈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 거래로 제너시스는 완전자본잠식에서는 벗어

  • [마켓인사이트] 회사채 초호황 '끝'…한진 등 BBB+급 모집액 대거 미달

    [마켓인사이트] 회사채 초호황 '끝'…한진 등 BBB+급 모집액 대거 미달

    ▶마켓인사이트 7월 21일 오후 3시21분대한항공 등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연이어 투자 수요 확보에 실패하면서 1년 가까이 이어진 공모 회사채 시장의 ‘완판 행진’이 끝났다.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초호황을 누리던 회사채 시장에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지난 19일 2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60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금리는 연 3% 안팎이었다. 800억원을 모집하는 2년물은 연 2.65~2.85%, 1700억원어치를 예정한 3년물은 연 3.07~3.27%의 금리로 발행한다는 계획이었다. 석 달 전 2000억원 규모의 2년물 회사채 발행에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매수세가 몰려 흥행에 성공한 경험이 자신감을 줬다.결과는 흥행 실패였다.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모집액에 한참 못 미치는 60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왔다. 지난 12일엔 같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주)한진이 모집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1000억원 모집에 ‘사자’는 610억원에 그쳤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이 발생한 건 2018년 9월 두산중공업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어 AJ네트웍스도 모집액(600억원)을 가까스로 넘기는 매수 주문(630억원)을 받는 데 그쳤다. 모두 신용등급이 비우량(BBB+)인 회사들이다.전문가들은 비우량 회사채 수요를 뒷받침하던 개인투자자들의 태도가 바뀐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채 수익률이 떨어지는 가운데 기업 신용위험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개인들은 증시가 부진한 데다 부동산시장 규제마저 강화되자 고금리 금융상품으로 관심을 돌렸다. 이 과

  • [마켓인사이트] 경기 하강기 대비?…非핵심 부동산 내다팔고 '노른자위' 투자하는 국민연금

    [마켓인사이트] 경기 하강기 대비?…非핵심 부동산 내다팔고 '노른자위' 투자하는 국민연금

    ▶마켓인사이트 7월 21일 오전 6시11분국민연금이 서울 비핵심 권역에 있는 업무용(오피스) 빌딩 매각에 나섰다. 대신 가격은 다소 높지만 임차 수요가 안정적인 중심업무지구를 비롯해 강남, 여의도 등 핵심 권역 오피스 빌딩과 전자상거래 증가로 수요가 급증하는 물류센터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서울 오피스 빌딩 시장의 활황이 이어지고 있는 올해를 본격적인 경기 하강에 대비해 국내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적기로 판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비핵심 권역 부동산 잇단 ‘팔자’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서울 충무로에 있는 남산스퀘어(옛 극동빌딩)를 팔기 위해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주에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남산스퀘어는 국민연금이 2009년 지이자산관리(현 코레이트투자운용)가 설립한 리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사들인 빌딩이다. 1997년 외환위기로 극동건설이 부도를 내면서 호주계 투자은행인 맥쿼리은행에 팔렸다가 2009년 국민연금이 약 3200억원에 사들였다.국민연금이 투자한 신도림 디큐브시티 오피스(호텔·백화점 제외)도 지난 6월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하고 있다. 디큐브시티는 2011년 완공된 대규모 복합단지로, JR투자운용이 세운 리츠가 소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이 리츠 지분 53.94%를 가지고 있는 최대 투자자다.업계에선 올해 하반기 중 국민연금이 순화동 오렌지라이프 빌딩(2007년 인수), 쌍림동 CJ제일제당센터(2010년 인수) 등도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07년과 2008년에 각각 인수한 영등포 YP센터와 수서 로즈데일빌딩을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