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마켓인사이트] 해외서 자금조달 나서는 LGD…6억달러 전환사채 내달 발행

    [마켓인사이트] 해외서 자금조달 나서는 LGD…6억달러 전환사채 내달 발행

    ▶마켓인사이트 7월 18일 오후 1시40분LG디스플레이가 해외 시장에서 6억달러(약 70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선다. CB는 투자자가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발행 회사의 신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최근 실적 부진으로 투자 심리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투자자 관심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6억달러 규모 CB를 발행키로 결정하고 최근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조만간 CB 만기와 금리, 주식 전환 시기 및 가격 등 구체적인 발행 조건을 결정할 방침이다.투자자들에게 주가 반등 가능성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200원(1.18%) 떨어진 1만6750원에 마감했다. 지난 4월 11일 2만2100원(종가)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24.20% 떨어졌다.디스플레이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이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2017년 2조4616억원이었던 이 회사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2211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올 들어서도 1분기에 13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 심리가 냉각되자 지난해 11월 산업은행 보증을 받아 해외 채권시장에서 3억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재무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2017년 말 1.2배였던 LG디스플레이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올 3월 말 5.1배로 치솟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 들어 일제히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떨어뜨렸다.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LG디스플레이 실적 부

  • [마켓인사이트] 10억 인도 '입맛'에 베팅한 KTB네트워크

    ▶마켓인사이트 7월 18일 오후 2시32분KTB네트워크가 인도 온라인 식료품 플랫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그로퍼스에 2000만달러(약 236억원)를 투자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그로퍼스와 2000만달러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납입을 마무리했다. 그로퍼스는 온라인에서 식료품을 주문하면 배달해 주는 스타트업으로, 인도 내 관련 기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주도로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인 타이거글로벌 매니지먼트,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캐피털이 함께 참여했다. 전체 투자 금액은 2억달러(약 2361억원)다.비전펀드, 타이거글로벌, 세콰이어캐피털은 직전 투자에서 6100만달러(약 721억원)를 투입했다. 한국에선 KTB네트워크가 이번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그로퍼스는 이번 투자금 유치 과정에서 4억2300만달러(약 5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창업 이후 누적 투자금액은 6억4200만달러(약 7584억원)다.2013년 설립된 그로퍼스는 인도에서 가장 많은 식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배송 서비스도 빨라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인도 전역에 19곳의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2016년 대비 20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KTB네트워크의 인도 스타트업 투자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6년엔 인도 부동산 플랫폼 스타트업인 노브로커닷컴에 300만달러(약 35억원)를 투자했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인 데다 식료품 시장 규모가 6000억달러 수준이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이라며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률도 늘고 있어 투

  • [마켓인사이트] 자금조달 나선 증권사들…대신, 3000억 회사채 발행

    ▶마켓인사이트 7월 17일 오후 1시35분증권사들이 채권발행시장에서 잇달아 중장기 자금을 대규모로 조달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 대형사에 이어 대신증권도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9일 2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3년·5년·7년으로 만기를 나눠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3000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 발행주관을 맡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들어 활발하게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대신증권의 올 1분기 말 차입 규모(채권 포함)는 9조3322억원으로 2017년 말(7조2131억원)보다 2조원 이상 늘었다.대신증권의 회사채 발행은 최근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실탄’ 조달에 뛰어드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상반기에만 국내에서 1조원, 해외에서 6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찍었다. KB증권(5000억원)과 메리츠종금증권(3000억원)도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기업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기자본 투자 등 고위험·고수익 부문으로 영역을 넓히기 위해 자금 조달 규모 역시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신 업무가 허용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들은 기업 신용공여를 2015년 말 2조851억원(종합금융

  • [마켓인사이트] 하나금융-中 국부펀드, 1兆 산업협력펀드 조성

    [마켓인사이트] 하나금융-中 국부펀드, 1兆 산업협력펀드 조성

    ▶마켓인사이트 7월 16일 오후 4시15분하나금융그룹이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손잡고 1조원 이상의 ‘한중(韓中) 산업협력펀드’를 설립한다. 국내 금융그룹이 해외 국부펀드와 공동으로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CIC는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CIC는 운용자산이 9414억달러(약 1109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 중 하나다.IB업계 관계자는 “CIC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도 각국 대표 금융사들과 산업협력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금융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CIC의 한국 파트너가 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했다.CIC 고위 관계자는 최근 서울을 방문해 MBK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 블루런벤처스 등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을 만났다. 펀드의 공동 운용사로 국내 대형 PEF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연기금 공제회 보험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펀드 출자자로 유치할 계획이다.김정태의 글로벌 성과…"韓·中기업에 1조 투자"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지난달 초 1주일간 중국 쿤밍을 방문했다.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동시에 중국의 지방 도시로 장기 출장을 간 것을 두고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당시 두 사람이 쿤밍을 찾은 건 북경랑자하나자산관리유한공사가 주최한 연례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 회사는 하나금융그룹이 2017년 중국 랑자고분유한공사와 세운 합작사다.하나금융은 이 자리에 중국

  • [마켓인사이트] 회생계획안 3~4개…레이크힐스용인CC 표대결 예고

    [마켓인사이트] 회생계획안 3~4개…레이크힐스용인CC 표대결 예고

    ▶마켓인사이트 7월 15일 오후 3시50분수도권 인기 골프장으로 꼽히는 레이크힐스용인컨트리클럽(CC·사진)과 안성 골프클럽(GC) 운영사 일송개발의 회생절차(법정관리)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골프존과 KB증권으로부터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경영권을 지키는 듯했던 레이크힐스그룹에 반발한 일부 회원들이 다른 투자자를 유치하며 정면 대결에 나서면서다.15일 파산법조계에 따르면 일송개발의 일부 회원권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최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지난 10일 일송개발이 KB증권과 골프존카운티로부터 1700억원 규모의 ‘DIP파이낸싱(회생 회사에 대한 대출)’으로 회생채무액을 상환하는 회생계획안을 낸 데 이어 제2의 회생계획안이 등장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비대위 외에도 최소 한 곳 이상의 채권자가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면서 일송개발에 대한 회생계획안은 3~4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대위 측이 제시한 회생계획안은 기존 대주주인 레이크힐스그룹이 일송개발 경영권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대위 측은 총 4300억원 수준인 일송개발의 채무 중 1150억원에 달하는 입회금 채권을 전액 출자전환하고 외부로부터 투자받은 재원으로 남은 채무를 변제한다는 계획을 짰다. 자금은 연매출 4000억원대의 중견 건설사인 한림건설로부터 약 11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일단 회원들이 출자전환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한림건설 또는 제3자에 회사를 매각하면 현재 레이크힐스그룹 측이 제시한 조건(입회보증금의 60% 현금변제, 40% 이용권 지급)보다 높은 변제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비대위 측 주장이다. 비

  • [마켓인사이트] 투자↑ 수익성↓…포스코, 빚 부담 '악몽' 되살아나나

    [마켓인사이트] 투자↑ 수익성↓…포스코, 빚 부담 '악몽' 되살아나나

    ▶마켓인사이트 7월 11일 오전 4시28분국내 최대 철강회사 포스코의 수익성 개선 추세가 6년 만에 뒷걸음질하고 있다. 전체 이익의 80%를 차지하는 철강사업이 원자재값 상승과 제품값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처한 탓이다. 작년 7월 취임한 최정우 회장의 과감한 투자 계획이 겹쳐 재무 안정성이 다시 악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커지는 제철 마진 압박포스코는 지난 1분기 16조142억원의 매출과 1조20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이 19.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기존 9.4%에서 7.5%로 떨어졌다. 포스코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2014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상승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을 철강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힘든 사업 환경이 마진 축소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조사업체 플래츠에 따르면 작년 4분기 t당 64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은 올 1분기 브라질 및 호주의 공급 차질로 77달러로 급등했다. 반면 포스코의 냉연제품 가격은 2018년 t당 81만원에서 올 1분기 79만원으로 떨어졌다.중국의 생산량 증대와 한국의 경기 부진이 철강값 인상을 어렵게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와 건설 산업의 부진 지속 등으로 철강 가격이 작년 말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제품의 40%는 수출하고, 60%는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가격 전가가 어려워지면서 올 2분기 실적도 예상보다 나빠졌을 것”이라며 4~6월 영업이익을 1조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2018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2522억원이었다.과감한 투자계획도

  • [마켓인사이트] 펌텍코리아, 상장 열흘 만에 무상증자 왜?

    [마켓인사이트] 펌텍코리아, 상장 열흘 만에 무상증자 왜?

    ▶마켓인사이트 7월 15일 오후 3시 40분지난 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화장품용기 제조기업 펌텍코리아가 상장 후 열흘여 만에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적은 유통물량 등의 영향으로 상장 초기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무상증자라는 ‘주주 친화 카드’를 꺼내들었다.15일 펌텍코리아는 보통주 1주당 신주 5.5862507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오는 31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2일이다. 유통주식 수는 기존 188만2710주에서 1240만 주로 크게 늘어난다.펌텍코리아 관계자는 “무상증자 이후엔 유통 물량이 증가해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 줄 신주는 주식발행초과금 53억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다.펌텍코리아가 기업공개(IPO)에 나섰을 때만 해도 업계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영업이익률이 16.2%로, 국내 1위인 경쟁사(2.3%)보다 월등히 높고 영업이익도 더 많았다. 하지만 19만원에 달하는 공모가와 적은 유통주식 수가 흥행에 발목을 잡았다.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과 일반청약에서 모두 흥행이 부진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5.75 대 1, 일반청약 경쟁률은 0.51 대 1에 그쳤다.상장 첫날 15만2300원(종가 기준)이었던 펌텍코리아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만1000원(7.18%) 하락한 14만2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박연차의 태광실업, IPO로 승계 본격화

    [마켓인사이트] 박연차의 태광실업, IPO로 승계 본격화

    ▶마켓인사이트 7월 14일 오후 4시21분박연차 태광실업그룹 회장(사진)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태광실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신발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인 태광실업은 매년 실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알짜 비상장사로, 상장 시 예상 기업가치가 수조원대에 이르는 대어급 기업공개(IPO) 후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박 회장의 장남으로 태광실업의 2대 주주인 박주환 태광실업 기획조정실장의 경영권 승계가 이번 IPO를 통해 본격화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태광실업 IPO 통해 장남 승계 급물살14일 IB업계에 따르면 태광실업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태광실업은 이르면 내년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1980년 설립된 태광실업은 신발 전문 OEM 기업이다. 주요 고객인 나이키의 매출 증가와 주요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긴 뒤 발생한 생산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매년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조2688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렸다. 태광실업이 설립된 뒤 2조원대 매출 달성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373억원, 순이익은 1996억원이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영업이익률 10%대를 기록한 알짜 회사라는 평가다. 태광실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휴켐스와 코스닥 상장사인 정산애강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해 그룹의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지주회사이기도 하다.IB업계에서는 태광실업의 상장을 통해 그룹 승계 등 지배구조 개편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광실업 지분 39.5%를 보유하고 있는 박

  • [마켓인사이트] 알짜사업 분할…빚 부담 커진 KCC

    [마켓인사이트] 알짜사업 분할…빚 부담 커진 KCC

    ▶마켓인사이트 7월 12일 오후 3시25분KCC가 신소재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유리, 홈씨씨, 상재사업을 분할한다. 알짜사업을 떼어내면서 부채 대부분을 떠안는 방식이어서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당장 기대할 효과가 미미하다 보니 이번 분할이 계열분리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재무적 부담 가중KCC는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500원(1.73%) 오른 26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인적분할 발표와 함께 신소재 화학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지만 하락세인 주가를 크게 반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KCC는 지난 5월 8일 ‘어닝쇼크’ 발표 이후 주가가 24% 떨어졌다. 이 회사는 주택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건축자재사업 실적 악화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22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58.9% 감소했다. 순이익은 3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2% 줄었다.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주력사업 일부를 떼어내기로 하자 재무상태가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분할 예정인 유리사업은 KCC의 건자재사업 매출의 절반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KCC는 분할 과정에서 부채 3조2922억원(3월 말 기준) 중 2조9908억원을 가져가기로 했다.신영증권은 인적분할 이후 KCC 기업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이날 이 회사 목표주가를 종전 38만5000원에서 32만원으로 낮췄다.5월 마무리한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 인수 과정에서 차입금이 대폭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부채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KCC는 약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액 중 2조원 이상을 외부차입으로 조달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 같은 재무상황을 반영해 5월 KCC 신용등급을 &lsqu

  • [단독] '글로벌 1위' SKC코오롱PI 판다

    [단독] '글로벌 1위' SKC코오롱PI 판다

    ▶마켓인사이트 7월 11일 오후 7시45분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필름 제조업체인 SKC코오롱PI를 매각한다. 1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합작사인 SKC코오롱PI를 팔기로 하고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았다.매각 대상은 SKC코오롱PI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4%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각 27%를 나눠 갖고 있다. 거래금액은 7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매각이 성사되면 두 회사는 각각 3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SKC코오롱PI의 주력 제품인 PI필름은 스마트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에 두루 사용되는 첨단소재다. 이 회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한다. SKC와 코오롱은 선제적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PEF들, SKC코오롱PI에 군침"SKC코오롱PI 매각은 사모펀드(PEF)들이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에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시작됐다. 주력 제품인 폴리이미드(PI)필름의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데다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PEF들의 관심을 끌었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모두 사업 재편을 단행하고 있는 만큼 매각 여지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8년 각사의 PI필름 사업부를 떼어낸 뒤 50 대 50 지분율로 합작회사를 세웠다. 경쟁관계에 있던 국내 대기업이 힘을 합친 이례적인 사례였다. 두 회사는 2005년께 각자 PI필름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일본 가네카, 도레이, 미국 듀폰 등에 밀려 적자를 거듭하고 있었다. 선발 업체와의 경쟁을 위해선 덩치를 키워야 했다. SKC는 충북 진천공장,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북 구미공장을

  • [마켓인사이트] 일본 무역 보복 와중에도…KT, 사무라이본드 발행 성공

    [마켓인사이트] 일본 무역 보복 와중에도…KT, 사무라이본드 발행 성공

    ▶마켓인사이트 7월 11일 오후 2시45분KT가 한국 민간기업 중 사상 최저 금리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다. 최근 일본과의 무역 마찰 우려 속에서도 일본 시장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가 이날 300억엔(약 325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 청약) 결과 현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모집액만큼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다이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KT는 민간기업 중 가장 낮은 금리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게 됐다. 3년물(296억엔) 금리는 연 0.22%, 5년물(4억엔)은 연 0.33%로 결정됐다. 기존 최저 기록은 3년물의 경우 지난해 KT의 연 0.38%, 5년물은 같은 해 현대캐피탈의 연 0.65%다.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충격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발행에 성공했다. 일본 기관투자가들은 한·일 정부 간 갈등과 무관하게 KT의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신용도만을 보고 투자 판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KT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7번째인 ‘A-’(S&P 기준)다. 국내 민간기업 중 몇 안 되는 ‘A급’ 기업이다. 이 회사는 과점체제인 국내 통신시장에서 연간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거두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조8344억원, 영업이익 4021억원을 올렸다.KT가 꾸준히 채권을 발행하며 일본 기관을 상대로 신뢰를 쌓은 것도 투자수요 확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500억엔어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 등 최근

  • [마켓인사이트] 웅진그룹 북센 인수전에 호반건설·한익스프레스 등 참여

    [마켓인사이트] 웅진그룹 북센 인수전에 호반건설·한익스프레스 등 참여

    ▶마켓인사이트 7월11일 오후 4시40분웅진그룹의 국내 1위 도서물류 업체인 북센 인수전에 대형 건설회사인 호반건설과 물류회사인 한익스프레스,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뛰어들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DB금융투자가 진행한 예비입찰에 호반건설과 한익스프레스, 현인베스트먼트 등 5~6곳이 참여했다.매각대상은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북센 지분 73%다. 나머지 27%는 출판, 서점 등 출판 관련 업체들이 나눠 갖고 있다. 예상 매각가격은 800억~1000억원 수준이다.호반건설은 설립 20년 만에 시공능력 평가순위 10대 건설사 진입을 앞두고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 규모를 키우고 있다. 2015년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엔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막판 지위를 반납하기도 했다.한익스프레스는 1979년 설립된 종합물류기업이다. 1989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5658억원, 영업이익은 89억원이었다.북센은 출판 유통의 선진화를 목표로 내걸고 1996년 웅진그룹과 출판사, 서점 등 출판업계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회사다. 경기 파주 출판산업단지에 7만1779㎡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북센 사업은 웅진씽크빅과 국내 유명 출판사의 도서를 전국 주요 서점과 연결하는 유통사업부, 창고임대 물류대행을 하는 물류사업으로 나뉜다. 유통사업은 전국 1700여 개 출판사와 850여 개 온·오프라인 서점을 잇고 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65%로 인터파크 계열 도서물류 업체인 인터파크송인서적(22%)과 북플러스(13%) 등 2~3위 업체를 압도한다. 웅진북센의 도서유

  • [마켓인사이트] 2차전지 사업에 1200억 베팅…동화기업, 파낙스이텍 인수

    [마켓인사이트] 2차전지 사업에 1200억 베팅…동화기업, 파낙스이텍 인수

    ▶마켓인사이트 7월 11일 오후 3시44분‘동화자연마루’로 잘 알려진 건축자재 전문회사 동화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2차전지용 전해액 제조업체 파낙스이텍을 인수한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낙스이텍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퀸테사인베스트먼트는 보유지분 63.9%를 동화기업에 파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르면 12일 체결한다. 동화기업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파낙스이텍 인수를 확정한 뒤 다음달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1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동화기업이 거래규모가 1000억원을 넘는 인수 거래를 하는 건 처음이다.목재전문 건자재 기업인 동화기업이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크지 않은 파낙스이텍을 사들이는 건 화학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동화기업은 2000년대 부동산 임대관리 업체 크림슨을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이다. 인수 대상은 주로 주력사업인 목재 건자재와 관련이 있거나 부동산 관리 등 보유현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회사였다. 2017년 공업용 접착제조사 태양합성(405억원), 핀란드 합판용 필름 제조사 콧카밀스임프렉스(345억원) 등 화학 관련 회사를 인수한 사례가 있지만 모두 목재 제조와 연관된 업체였다.동화기업은 파낙스이텍을 인수함에 따라 화학산업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2차전지 제조용 전해액을 생산하는 파낙스이텍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평가받는다.JKL-퀸테사 컨소시엄은 2013년 보통주 456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을 투자해 파낙스이텍의 2대주주가 됐다. 당시 파낙스이텍은 기술력을 갖췄지만 중국 2

  • [마켓인사이트] 성장성 특례상장 통한 코스닥 입성 봇물

    ▶마켓인사이트 7월 10일 오전 7시19분성장성이 뛰어난 기업이 완화된 기준으로 증시에 입성할 수 있는 성장성 특례상장(주관사 추천 상장특례)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전체 분석 기업인 신테카바이오는 코스닥 시장 상장 방식으로 성장성 특례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성장성 특례상장이란 IPO 주관 증권사의 추천을 받은 기업에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주관사는 대신 일반 공모주 투자자에게 상장 후 6개월 동안 환매청구권(공모가의 90% 가격으로 공모주를 사줄 것을 요구할 권리)을 부여해야 한다.신테카바이오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바이오기업이라는 점을 앞세워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비메모리 반도체 칩을 설계·개발하는 라닉스는 지난 8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며 성장성 특례상장 2호를 노리고 있다. 라닉스 역시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울 예정이다.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슐린 펌프 등을 제조하는 이오플로우도 최근 주관 증권사를 하나금융투자로 교체하고 성장성 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신약 개발 회사 올리패스도 성장성 특례상장을 위해 거래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약제를 체내에 전달하는 초미세 바늘) 전문 기업인 라파스도 조만간 거래소에 성장성 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성장성 특례상장이 테슬라 요건 상장(적자기업 상장특례)에 비해 공모 기업 사이에서 더 인기를 누리

  • [마켓인사이트] 웅진코웨이 재매각 본격 시동

    [마켓인사이트] 웅진코웨이 재매각 본격 시동

    ▶마켓인사이트 7월 10일 오후 4시10분웅진코웨이 인수전이 GS, 신세계 등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간 경쟁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GS, 신세계 등을 비롯해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그룹,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A) 등 15곳 안팎의 잠재적 인수후보들에 웅진코웨이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측과 비밀유지계약(NDA)을 맺고 기업의 상세 정보를 담은 IM을 받아 갔다는 것은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진지하게 드러낸 것으로 업계에서는 해석한다. 국내 몇몇 대기업과 중국 등 해외 기업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잠재 인수후보군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웅진그룹은 2013년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이후 6년여 만인 지난 3월 다시 경영권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리한 차입으로 그룹 재무구조가 흔들리자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거래 대상은 웅진코웨이 지분 25.08%다.국내 대기업들은 렌털사업에 새로 진출하거나 확장하기 위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웅진렌탈까지 인수하며 국내 정수기·비데·공기청정기 렌털시장에서 점유율 35%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렌털 계정은 국내에서만 600만 개, 해외를 합치면 700만 개에 달한다. 2위권 업체인 SK매직, LG와는 4~5배 이상 차이가 난다. 국내외 2만여 명에 달하는 방문판매 조직(코디)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발판 삼아 추가적인 사업도 가능하다는 평가다.렌털업 특성상 신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