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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녹십자홀딩스도 회사채 시장 '노크'…"은행 대출보다 싼 이자로 자금 조달"
▶마켓인사이트 9월 18일 오전 11시19분녹십자그룹의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채권금리가 장기간 크게 떨어지자 차입금 조달 비용 절감을 위해 회사채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는 평가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는 다음달 10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신용평가사들에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하는 등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신용등급은 핵심 자회사인 녹십자(AA-)보다 한 단계 낮은 ‘A+’를 받을 전망이다. 녹십자홀딩스는 신용등급을 받은 뒤 다음달 초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녹십자홀딩스는 2004년 녹십자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출범했다. 당시 녹십자는 지주회사인 녹십자홀딩스와 사업회사 녹십자로 분할했다. 녹십자의 안정적인 제약사업을 바탕으로 녹십자홀딩스 실적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조5487억원, 올해 상반기 735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녹십자홀딩스는 올 들어 회사채 금리가 은행 차입 이자보다 크게 낮아지자 회사채 시장을 노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초 연 3.1%대였던 3년 만기 A+등급 회사채 평균 금리(시가평가 기준)는 지난 16일 연 1.929%까지 떨어졌다. 녹십자홀딩스가 은행들로부터 연 2%대 후반에서 연 3%대 초반 수준으로 빌린 차입금 이자보다 1%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이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은행 차입금을 줄여나갈 계획이다.녹십자홀딩스 외에도 올 들어 회사채 시장에 관심이 없던 기업이 채권 발행에 뛰어드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교보증권(4000억원), 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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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한투證, 맨해튼 '195 브로드웨이' 빌딩 인수
▶마켓인사이트 9월 18일 오전 11시한국투자증권이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에 있는 ‘195 브로드웨이’ 빌딩을 6000억원가량에 인수한다. 맨해튼 도심의 핵심 지역에 자리잡은 역사 깊은 건물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삼성SRA자산운용과 손잡고 미국 JP모간으로부터 맨해튼 195 브로드웨이 빌딩(사진)을 약 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뉴욕증권거래소 인근에 있는 이 건물은 1900년대 초반 미국 통신기업 AT&T가 지은 29층 대리석 건물로, ‘텔레콤 빌딩’ ‘웨스턴 유니언 빌딩’으로 불리기도 한다. JP모간은 몇 년 전 1억달러가량을 투자해 건물 리노베이션을 완료했다. 현재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구찌와 미국 미디어 기업 옴니콤이 이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건물의 공실은 10% 미만으로 알려졌다.한국투자증권과 삼성SRA자산운용은 총 인수대금 6000억원 가운데 3500억원은 현지 대출로 조달하고, 2500억원은 국내 기관과 개인 자금을 모아 충당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500억원은 삼성SRA자산운용이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나머지 2000억원은 한국투자증권의 계열사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다음달 일반 공모 방식으로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조달할 계획이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일반 공모에 성공하기 위해선 연 5% 안팎의 기대 수익률을 제시해야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금은 공모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기대수익률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이현일/이고운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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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전성기 신용 되찾은 대림산업…건설업 재무개선 '신호탄'?
▶마켓인사이트 9월 18일 오후 3시53분대림산업이 역대 최고 신용등급을 회복하는 등 건설사의 재무 체력이 재평가받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현금흐름도 좋아져서다. 과거 건설사의 신용등급 악화 추세가 ‘반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시공능력 국내 3위 건설사인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이 지난 16일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3년째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 힘입어 약 5년 전 전성기 때의 등급을 되찾았다. 대림산업의 신용등급은 대규모 해외 공사 손실 때문에 2014년 11월 ‘A+’로 떨어졌다.대림산업을 포함한 대형 건설사의 신용등급이 개선되는 추세가 뚜렷하다. 한국기업평가의 평가 대상인 23개사를 기준으로 올 상반기 GS건설과 태영건설 두 곳이 작년보다 높은 등급을 받았다. 반면 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전무했다. 2013년 업종별 등급 변경 집계 시작 이후 작년까지 매년 상향보다 강등이 많던 추세가 6년 만에 뒤집혔다.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한신공영 등 세 곳이 1~2년 안에 상향 가능성이 높은 ‘긍정적’ 등급 전망을 받아 건설사의 등급 상향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부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회사는 두산건설 한 곳뿐이다.최근 조(兆) 단위 해외 수주 소식도 대형 건설사들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건설업지수는 지난 17일 현재 254.35로 이달 들어 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4.8%)의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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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세아상역, 골판지 1위 태림포장 품는다
▶마켓인사이트 9월 17일 오후 5시47분국내 1위 골판지 회사인 태림포장이 의류 제조·판매사 세아상역에 팔린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림포장의 지분 70.9%를 보유한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이날 태림포장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세아상역을 선정했다. 지난달 27일 시행한 본입찰에는 세아상역 외에 샤닝페이퍼-베인캐피털 컨소시엄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이 참여했다. 세아상역은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 태림판지 등 태림포장그룹의 100% 가치를 약 8000억원으로 평가했다.세아상역은 세계 10개국, 40개 생산공장에서 하루 평균 250만 벌의 의류를 제조하는 국내 회사다. 제품은 갭, 유니클로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트루젠,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 자체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아STX엔테크(옛 STX중공업 플랜트부문)를 사들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태림포장 인수전 참여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세아상역이 진출해 있는 세계 10개국으로 골판지 사업 지역을 확장하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 지역과 중남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세아상역은 동남아 지역에는 직접 골판지 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개성공단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북한 시장 선점까지 가능하다고 계산한 것으로 전해진다.IB업계 관계자는 “세아상역의 경우 의류 제조업에 골판지 상자가 많이 쓰이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골판지 사업 진출을 검토해왔다”며 “태림포장을 인수하면 단숨에 국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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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고려대 '교수 벤처' 메디트 인수, KKR·칼라일 등 '3파전'
▶마켓인사이트 9월 17일 오후 4시국내 3차원(3D) 스캐너 전문업체 메디트 인수전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간 3파전으로 좁혀졌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장민호 대표(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51)와 매각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칼라일그룹 등 글로벌 PEF 3곳을 메디트 인수를 위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지난 8일 예비입찰에는 KKR, 칼라일 외에 미국계 TA어소시에이츠, 홍콩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글로벌 PEF 9곳이 참여했다. 매각 측은 본입찰을 거쳐 이르면 10월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IB업계 관계자는 “메디트의 매각 구조가 단순하고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PEF들이 예비입찰 전부터 충분한 실사를 했기 때문에 매각 작업이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매각 대상은 장 대표와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메디트 지분 50% 이상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새 인수자가 메디트의 최대주주가 되고, 장 대표는 2대주주이자 공동 경영자로 남는다. 메디트 지분은 장 대표와 프리미어파트너스 유경PSG자산운용 등 FI가 각각 80%와 20%를 나눠 갖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28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이지만 매각 측은 이 회사 가치를 6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회사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메디트는 장 대표가 2000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컴퓨터지원설계(CAD) 분야 석·박사 학위를 받은 3D 스캐너 전문가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 선수가 착용한 마스크의 두상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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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 다음달로 또 연기
▶마켓인사이트 9월 17일 오전 11시17분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의 매각 본입찰이 다음달로 연기됐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웅진코웨이의 매각 본입찰 일정을 오는 25일에서 다음달 10일로 늦췄다. 예비실사 기간을 늘려 달라는 인수후보들의 적극적인 요청을 받아들인 결과다.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은 당초 9월 초 예정됐다가 이달 25일로 한 차례 연기된 이후 또 한 번 미뤄졌다. 연이은 본입찰 연기 탓에 일각에서는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해진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이에 대해 매각 측은 “매각 과정에서 추석 연휴가 겹치는 등 변수가 발생해 본입찰이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후보들의 인수 의지가 커 꼼꼼하게 실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웅진코웨이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실적 개선 이유와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해 인수후보들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웅진그룹과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8월 2일 예비입찰을 해 △국내 대기업인 SK네트웍스 △중국 전자업체 하이얼과 국내 사모펀드(PEF) 린드먼아시아 컨소시엄 △글로벌 PEF 칼라일 △베인캐피털 등 네 곳을 웅진코웨이의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 중이다.이동훈/정영효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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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걸스데이' 소속사에 투자했다 손실…자금조달 애 먹는 리더스기술투자
▶마켓인사이트 9월 16일 오후 3시22분코스닥 상장 신기술사업금융사인 리더스기술투자(옛 제미니투자)가 운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걸그룹 ‘걸스데이’ 소속사 지분 투자 실패 등으로 재무 안정성이 나빠지자, 자금 투입을 약속했던 투자자들이 발을 빼고 있어서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더스기술투자는 당초 올 1~8월 모두 46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계획했으나, 이날 현재까지 30% 수준인 130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자금 조달 계획 중 가장 규모가 큰 200억원어치 BW의 공모는 두 차례 일정이 늦춰졌고 110억원 규모의 사모 CB 발행도 세 차례 미뤄진 탓이다. 리더스기술투자는 BW와 CB 공모 납입 일정을 각각 오는 26일, 30일로 다시 잡았다.IB 업계에선 리더스기술투자가 재무 안정성 악화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BW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채무불이행 위험이 상존한다’는 뜻의 ‘B-’(안정적) 신용등급을 받았다. 금융감독당국이 까다롭게 증권신고서를 심사하면서 공모에 앞서 신고서 내용을 다섯 차례나 수정했다.CB 인수 의향을 보였던 투자조합의 변심도 잇따르고 있다. 당초 지난 4월 발행하려던 ‘제6회 사모 CB’는 페어몬트3호조합과 발행 조건을 협의하다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지난달 발행한 ‘제4회 CB’는 투자자가 발을 빼면서 최대주주인 리더스에셋홀딩스가 대신 인수했다.리더스기술투자는 2018 사업연도(2019년 3월까지)에 드림티엔터테인먼트에서만 약 40억원의 손실(관련 조합 출자지분·대출 포함)을 인식하는 등 3년 연속 순손실을 내고 있다. 걸스데이 소속사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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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두산인프라, 産銀 보증받아 해외채권 발행
▶마켓인사이트 9월 16일 오전 9시27분두산인프라코어가 산업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아 해외 채권 발행을 추진한다. 보증을 통해 채권 신용도를 우량한 수준으로 높인 것을 고려하면 어려움 없이 투자 수요를 모을 전망이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11월 해외에서 3년 만기 보증채권 3억달러(약 35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만간 아시아 및 유럽 투자자를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신용등급은 산은으로부터 보증받은 만큼 산은과 같은 ‘AA’로 결정될 전망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11월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차환하기 위한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6년 11월 산은의 보증을 받아 3억달러어치 해외 채권을 발행했으며, 이 채권의 만기를 앞두고 똑같은 방식으로 차환용 채권을 발행키로 한 것이다.IB 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우량 채권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음을 고려하면 두산인프라코어도 충분한 투자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처럼 산은 보증을 받은 대한항공도 지난달 말 해외 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3억달러)의 네 배에 가까운 11억달러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개선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 상반기 매출은 4조3825억원, 영업이익은 5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6.3% 증가했다. 2017년부터 매년 외형 확대와 함께 이익 규모를 늘리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건설기계 판매가 부진함에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2016년 말 5.9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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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개인청약 많을수록 인센티브"…증권사에 '미션' 부여한 롯데리츠
▶마켓인사이트 9월 16일 오후 3시18분다음달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하는 롯데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개인의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이색적인 주관사 수수료 지급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개인이 참여하는 일반청약 경쟁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 증권사에 더 많은 ‘성과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상장 업무를 수행하는 주관사단에 수수료를 3단계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전체 주관사단(한국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HSBC 서울지점, KB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에는 기본수수료로 공모금액의 1%(최대 43억원)를 지급하고, 이 중 공동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노무라금융투자, HSBC 서울지점 등 세 곳에는 업무 성실도 등을 감안해 인수금액의 최대 0.5%(최대 16억원) 한도 안에서 ‘대표주관 성과수수료’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롯데리츠는 이런 일반적인 상장 관련 수수료 외에 ‘일반청약 성과수수료’를 추가로 도입했다. 개인 대상 일반청약을 받는 한국투자, KB,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에 대해 일반청약 경쟁률에 비례해 약 5억원(일반청약 배정 총액의 0.36%)을 나눠주겠다는 방침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일반청약 경쟁률과 연동해 지급하는 성과수수료가 등장한 건 주식발행시장 사상 롯데리츠가 최초로 추정된다”며 “롯데그룹 차원에서 롯데리츠를 올해 ‘랜드마크’ 딜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역대 공모리츠 중 ‘최대어’를 노리고 있는 롯데리츠는 전체 공모금액을 최대 4299억원으로, 이 중 일반청약 물량을 최대 1505억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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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투자 열기 어디로?…제값 못받는 우량채 속출
▶마켓인사이트 9월 15일 오후 1시40분우량 회사채가 발행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열기가 이달 들어 눈에 띄게 식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한화그룹의 지주회사인 (주)한화는 17일 발행 예정인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를 최근 연 1.85%(잠정치)로 결정했다. 시장 평가금리를 뜻하는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개별민평금리)’보다 0.1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주)한화는 국고채금리가 사상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달 하순부터 회사채 발행 준비에 들어갔지만, 예상보다 많은 이자비용을 물게 됐다. 기관이 시장금리의 상승(채권값 하락)을 우려해 수요 예측 때 높은 금리를 써내는 등 소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다.앞서 수요예측을 한 자동차 엔진용 부품업체인 현대케피코와 액화석유가스(LPG) 판매업체인 E1도 마찬가지였다. 민평금리보다 각각 0.01%포인트(현대케피코)와 0.13%포인트(E1) 높은 금리로 지난 10일 똑같이 5년 만기 회사채 발행을 완료했다. 이달 들어 회사채 금리를 확정한 우량 기업(신용등급 A급 이상) 5곳 중 3곳이 예상보다 다소 높은 이자비용을 내게 된 셈이다. 지난 상반기 회사채 발행에 나선 140개사 중 90% 이상이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에 성공한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기관의 소극적인 수요예측 참여는 시장금리가 상승 전환 조짐을 나타낸 지난달 말부터 두드러졌다. 한 자산운용사의 회사채 펀드 매니저는 “금리 하락(가격 상승)만 내다보고 지난해 봄부터 회사채 매수에 뛰어들었던 투자자 중 다수가 최근 회사채 투자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19일 연중 최저인 연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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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군장에너지, 또 회사채 시장 '노크'
▶마켓인사이트 9월 15일 오전 11시41분군장에너지가 지난 4월 공모 회사채시장에 ‘데뷔’한 데 이어 다음달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이익을 얻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무난히 투자 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장에너지는 다음달 중순 16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걸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초 진행한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한양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군장에너지는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또다시 회사채시장을 찾았다. 회사가 과거 금융시장에서 조달했던 차입금 금리는 연 3~4%대지만, 지금 회사채를 발행하면 예상 금리가 연 1~2%대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군장에너지의 회사채 금리는 3년물이 연 1.775%, 5년물이 연 2.113%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군장에너지는 OCI그룹의 집단에너지사업자로 전북 군산 지방산업단지에서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을 통해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 2562억원, 영업이익 483억원을 거뒀다. 탄탄한 실적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문제없이 채권 투자 수요를 모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 첫 발행 당시엔 모집액(1500억원)의 네 배에 가까운 58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군장에너지가 기업공개(IPO)를 언제 본격적으로 추진할지도 IB 업계의 관심사다. 군장에너지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IPO 대표 주관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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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유암코 첫 인수기업 세하, 5년 만에 매물로
▶마켓인사이트 9월 15일 오후 1시55분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처음으로 인수했던 기업인 세하를 투자 5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의 매물로 내놨다. 온라인쇼핑이 늘어나면서 세하의 주력 제품인 백판지 수요가 증가하고, 회사 실적도 좋아지고 있는 지금이 세하를 매각할 적기라는 판단에서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최근 세하 매각을 맡을 주관사를 선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 주요 증권사 및 회계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오는 19일까지 RFP를 접수한 뒤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공개매각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유암코가 가지고 있는 세하 지분 71.64%와 428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이다.세하는 1984년 설립돼 1996년 상장한 제지업체다. 제과, 제약, 화장품 등의 포장재인 SC마니라지, 아이보리지 등 범용 백판지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세하의 국내 백판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5.7%로 한솔제지, 깨끗한나라에 이어 3위다. 세하는 2005년 카자흐스탄 광구 유전 개발 등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지만, 사업 부실이 불거져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그 결과 2013년 말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 절차)을 신청했다.그전까지 부실채권(NPL) 투자에 주력하던 유암코는 회생기업 M&A에서의 구조조정 기법을 워크아웃에도 적용, 2014년 10월 세하를 인수했다. 산업은행 등이 갖고 있던 채권을 인수한 뒤 이를 출자전환하는 방식을 활용했다. 현재는 1조6000억원가량을 운용하는 유암코의 첫 기업 인수작이었다. 이후 유상증자와 시설 투자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0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가 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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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크라우드웍스, 한투파 등 6곳서 100억 유치
▶마켓인사이트 9월 11일 오전 11시3분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용 데이터 생산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크라우드웍스가 국내 6개 금융회사에서 1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웍스는 한국투자파트너스, SW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KEB하나은행, HB인베스트먼트, 쿨리지코너 등 여섯 곳의 벤처캐피털(VC) 및 금융회사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작년 8월 DSC인베스트먼트와 BA파트너스로부터 17억원의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데 이어 1년여 만에 대규모 자금을 추가로 받은 것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크라우드웍스는 지금까지 누적 기준으로 총 124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크라우드웍스는 자체 개발한 ‘개방형 크라우드 소싱 방식’과 AI 기술을 접목해 학습용 데이터를 생산·가공한다. 2017년 4월 박민우 대표가 설립한 지 2년여 만에 연간 800만 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를 생산하는 등 AI 데이터 가공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 삼성전자, LG CNS, KT, 카카오, SK, 현대카드 등 국내 대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이번 투자에 관여한 VC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유망한 분야 중 하나인 AI는 글로벌 기술 장벽이 없다”며 “AI 학습 데이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크라우드웍스가 해외에 진출하면 무한한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크라우드웍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한 ‘데이터 바우처 1차 지원 사업’에 데이터 공급 기업으로 참여했다. 한국어·일본어·중국어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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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SKC코오롱PI 인수 '3파전'
▶마켓인사이트 9월 10일 오후 5시50분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업체 SKC코오롱PI 인수전이 국내 사모펀드(PEF) 세곳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신속한 매각을 위해 인수 의지가 높고 자금 능력이 있는 곳 위주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했다는 평가다.10일 PEF 및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 SKC코오롱PI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 가운데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 국내 PEF 세 곳을 쇼트리스트로 낙점했다. 한 달여간의 예비실사를 거친 뒤 다음달 본입찰을 할 계획이다.지난 5일 치러진 SKC코오롱PI 예비입찰에는 이들 세 곳 외에도 다수의 국내외 PEF와 글로벌 전략적투자자(SI)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매각 측은 해외 SI도 쇼트리스트에 포함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했지만 매각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PEF 세 곳에만 예비실사 기회를 주기로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PEF 업계 관계자는 “최근 ‘쇼트리스트’가 아니라 ‘롱리스트’라고 불러야 할 정도로 많은 인수후보를 예비실사에 참여시켰다가 거래 속도가 더뎌진 경우가 많았다”며 “SKC코오롱PI 매각 측은 이런 점을 반영해 소수의 인수후보만 선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SKC코오롱PI는 세계 불투명 PI 시장에서 3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글로벌 1위 업체다. 불투명 PI는 스마트폰, 반도체, 자동차, 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소재로 쓰인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의 판매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SKC코오롱PI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신규 출시한 폴더블스마트폰용 기판, 전기차 배터리의 절연용 테이프 소재 등으로 활용 범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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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깨끗한나라 매물로 나온다…PEF들 '눈독'
▶마켓인사이트 9월 10일 오후 4시15분LG가(家)의 사돈기업인 깨끗한나라가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 2017년 ‘생리대 릴리안 파동’ 이후 극심해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내려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티슈 화장지 기저귀 등 생활용품 시장에서 이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사모펀드(PEF)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현수 깨끗한나라 대표 등 이 회사 최대주주 일가는 보유 지분을 팔기 위해 삼일PwC 등 국내 회계법인들을 대상으로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최 대표와 어머니인 구미정 씨, 여동생인 최윤수 나라손 대표, 남동생인 최정규 씨 등 최대주주 일가가 보유한 지분(보통주 기준) 35.8%로 다소 유동적이다. 깨끗한나라의 사돈기업인 희성그룹도 희성전자를 통해 이 회사 지분 28.3%를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자가 깨끗한나라 오너 일가와 희성전자 보유 지분 전부 또는 일부를 사들여 단일 최대주주가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생리대 파동' 후 위기돌파 위해 최대주주 결단안전성 입증에도 점유율·매출 '뚝'새 최대주주 영입해 경영쇄신 포석깨끗한나라의 매각 추진 배경엔 ‘생리대 파동’이 자리잡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불거진 생리대 유해성 논란에 직격탄을 맞았다. 한 환경단체가 그해 8월 유통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이 중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같은해 12월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지만 깨끗한나라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매운동이 벌어